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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삼성·SK·현대차·LG…미래 대비 '신연대' 속도

2022년 임인년을 맞아 기업 간의 협력이 주목받고 있다. 세계적으로 불확실성이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한 기업들의 ‘신연대’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세계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어제의 경쟁자가 오늘의 동반자가 되는 시대가 열리고 있다. 기존 반도체, TV 부문도 ‘신연대’ 4일 업계에 따르면 전통의 핵심 산업군인 TV와 반도체 분야에서 기업 간 협력 논의가 구체화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셧다운으로 ‘반도체 대란’을 겪은 바 있는 기업들은 정부와 함께 반도체 공급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협력 무드가 싹트고 있는 가운데 대통령까지 협력 강화를 주문했다. 지난달 27일 문재인 대통령은 삼성과 SK·현대차·LG·포스코·KT 6개 기업 총수와의 청와대 오찬에서 정의선 현대차 회장에게 “현대차의 전기차가 유럽에서 올해의 차로 다수 선정된 것을 축하한다. 차량용 반도체에서 현대차가 삼성과 협력하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현대차와 삼성의 초협력으로 차량용 반도체 부족 사태를 진화했으면 한다는 공개 제안이었다. 대통령의 구체적인 언급으로 양사의 협력에 속도가 붙을 가능성이 커졌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차량용 반도체 부족 사태가 본격화된 지난해 3월 현대차·삼성전자·현대모비스·자동차산업협회·반도체산업협회·한국자동차연구원 등이 참여한 '미래차·반도체 연대 협력 협의체'를 발족한 바 있다. 이 협의체에서는 단기적으로 차량용 반도체 수급 불안정 관련한 대책을 모색하는 동시에 미래차·반도체 시장 선점을 위한 중장기 협력방안도 논의하고 있다. 지난해 5월에는 산업부·삼성전자·현대차 등이 차량용 반도체 수요·공급 기업 간 연대·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협약도 체결했다. 실제로 양사의 협력은 일부 차량용 메모리 반도체 분야에서 이뤄지고 있다. 이제 차량의 전장을 제어하는 MCU(마이크로컨트롤러유닛)나 자율주행차의 두뇌를 담당하는 프로세서 등에서도 협력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전장을 제어하는 단순 기능의 MCU 제품보다 차량용 통신용 칩이나 인포테인먼트용 프로세서 등 고기능성 시스템반도체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그룹이 현대모비스를 통해 차량용 반도체 내재화를 추진 중이지만 실제 반도체 생산을 위해서는 삼성전자 등 반도체 기업과의 협력이 필수적이다. 이에 차량용 시스템을 공동 개발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TV 부문에서는 경쟁자인 삼성과 LG의 협력이 가시화되고 있다. 삼성전자가 LG디스플레이어로부터 OLED를 공급받을 전망이 우세하다. 글로벌 TV 1위 업체인 삼성전자는 올해 OLED TV 시장에 진입을 앞두고 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OLED TV 시장 신규 진입은 OLED 생태계 확대와 세계 TV 시장의 판도를 뒤흔들 것"이라며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의 전략적 협력 관계는 대형 LCD에서 OLED로까지 확대된다"고 말했다. 차세대 기술 수소·배터리 합종연횡 수소와 배터리 분야에서는 이미 협력이 진행되고 있다. 먼저 ‘수소 경제’ 실현을 위해 현대차·SK·포스코 등 16개 기업이 수소기업협의체 코리아 H2 비즈니스 서밋에 참여하고 있다. 현대차와 SK·포스코 3개사가 공동 의장사를 맡고 있다. 수소협의체 구성을 주도했던 정의선 회장은 “우리나라는 유럽·일본 등에 비해 수소산업 생태계의 균형적인 발전이 늦었지만 우리 기업들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만큼 못할 것도 없다”며 “기업·정책·금융 부문을 하나로 움직이는 역할을 함으로써 수소 경제에 기여하는 리딩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협의체는 지난달 국회에 계류 중인 수소법 개정안의 조속한 통과를 촉구하기도 했다. 2차 전지 부문에서는 현대차를 중심으로 LG에너지솔루션·SK온·삼성SDI 3사와의 협력이 강화되고 있다. 정의선 회장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차례로 회동한 뒤 ‘배터리 동맹’을 맺은 바 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2.01.05 07:01
경제

수소·배터리 K-동맹 맺은 대기업 총수들

글로벌 시장을 겨냥하는 기업들이 ‘연합군’을 형성하고 있다. 서로를 물고 할퀴는 경쟁자가 아니라 동반자로서 보폭을 맞추고 있어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미래 먹거리를 선제적으로 확보한다는 공동 목표 아래 파이부터 키운다는 'K-동맹 전략'이 부각되고 있다. 미래 먹거리 경쟁, 기업 불문 합종연횡 9일 업계에 따르면 미래의 대표적인 먹거리로 꼽히는 2차 전지 배터리와 수소 분야에서 국내 기업 간 협력이 가속화되고 있다. 특히 수소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기업들의 대규모 동맹은 수소경제 실현을 앞당기고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좋은 전략으로 평가받고 있다. 전날 출범한 한국판 수소위원회인 코리아 H2 비즈니스 서밋은 기업 불문 합종연횡의 대표적인 연합군으로 볼 수 있다. 현대차와 SK·롯데·포스코·효성·한화·GS·현대중공업·두산·코오롱 등 국내 굴지의 10개 대기업 집단을 포함해 15개 회원사가 참여했다. 여기에 삼성과 LG도 참여하면서 국내 4대 그룹이 모두 참여하는 협의체가 됐다. 범 LG가인 E1과 삼성물산이 회원사로 참여했고, 이수그룹, 일진, 고려아연도 최종 합류하면서 15개 회원사로 출범했다. 출범식에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을 비롯해 최태원 SK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 허세홍 GS칼텍스 사장, 정기선 현대중공업지주 부사장,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조현상 효성그룹 부회장 등 총수와 오너가들이 총출동하는 진풍경을 연출하기도 했다. 코리아 H2 비즈니스 서밋은 국내 기업의 권익을 대변하는 대표적인 단체로 활동하고 있는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와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등과는 달리 특정 분야에서의 협력을 위한 단체다. 일단 소수 기업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지면서 논의가 시작됐다. 수소 분야에 선제적인 투자를 하고 있는 현대차와 SK, 포스코가 민간기업 차원에서 수소사회 구현을 위한 협력이 출발점이 됐다. 이들 3개 기업에 지난 6월 효성이 가세하면서 수소경제 활성화를 위한 수소기업협의체 설립이 합의되기에 이르렀다. 지난 8월 10개 대기업의 회원사가 확정됐고, 이후 5개 회원사가 추가되면서 화려한 진용을 갖췄다. 초기 출범 멤버인 정의선 회장과 최태원 회장, 최정우 회장이 공동 의장사를 맡기로 했다. 매년 9월 전 회원사가 참여하는 총회를 열어 주요 이슈와 현황을 공유하고 협력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또 정기모임을 통해 기술, 정책, 글로벌 협력 등 분과별 중점 협력과제를 선정하고 세부 추진방안도 도출한다. 매년 상반기에는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 투자금융사 등을 대상으로 정기 인베스터 데이를 개최해 국내외 투자자들을 초청, 수소 관련 투자 활성화를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정의선 회장은 총회에서 "우리나라는 선진국에 비해 수소산업 생태계의 균형적인 발전이 늦었지만 우리 기업들이 전 산업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만큼 못할 것도 없겠다는 자신감도 든다"며 "수소산업 생태계의 완결성과 경쟁력을 높이고 수소경제 발전에 기여하는 리딩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4대 기업 배터리 동맹’ 경쟁 아닌 협력 물꼬 수소기업협의체 이전에 배터리 분야에서의 동맹이 민간기업 협력의 시발점이 됐다는 평가다. 배터리와 수소 분야에서 현대차가 연결고리의 중심이 되고 있다. 현대차가 전기차 분야에서 배터리 조기 확보와 협력을 위해 제조사에 손을 내밀면서 K-배터리 동맹이 결성됐다. 정의선 회장은 지난해 4대 그룹 총수들의 회동에 단초를 제공했다. 작년 5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회동을 시작으로 6월 구광모 LG그룹 회장, 7월 최태원 회장까지 차례로 만나며 미래 전기차의 배터리 협력을 주도했다. 세계 2차 전지 시장을 주도하는 ‘K-배터리’ 주역인 LG화학과 삼성SDI, SK이노베이션이 현대차의 주요 협력사였기 때문이다. 이를 계기로 4대 그룹 총수들의 회동은 정례 모임으로 발전하는 모양새다. 맏형 최태원 회장을 중심으로 이들은 경제 현안 등을 논의하기 위해 정기적인 모임을 갖고 있다. 과거에는 라이벌 관계로 으르렁거리기도 했지만, 이제는 한국 경제의 미래를 대비하기 위해 머리를 맞대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분쟁’은 국내뿐 아니라 세계 시장에서도 큰 이슈였다. 좀처럼 합의점을 찾지 못하다가 해당 그룹 총수들의 만남 이후 배터리 소송은 원만하게 타결되기에 이르렀다. 3년간 지속됐던 배터리 영업비밀 침해 소송은 SK이노베이션이 LG에너지솔루션에 합의금 2조원을 지급하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한때 보상금이 5조원에 이른다는 관측도 나왔지만, 양측은 점차 격차를 좁힌 것으로 알려졌다. 정의선 회장과 구광모 회장의 회동 결과로 인도네시아 전기차용 배터리셀 공장 건립이 부각되기도 했다. 현대차가 LG에너지솔루션과 손잡고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외곽에 현대차 전기차의 동남아시아 거점 공장을 짓기로 한 것이다. 배터리셀 공장 규모는 10GWh(기가와트)에 달한다. 국내 완성차 그룹과 배터리 기업의 합작사 설립은 이번이 처음이다. 글로벌 톱티어 기업 간의 첫 해외 합작법인 설립이라 더욱 주목받았다. 합작공장 지분은 현대차와 LG에너지솔루션이 각 50% 보유한다. 2023년 상반기 완공 목표에 2024년 상반기 내 배터리셀 양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LG에너지솔루션과 현대차의 인도네시아 전기차 배터리 합작법인 설립은 지난해부터 이야기가 나왔다. 그러다 두 총수의 만남을 기점으로 합작법인 설립에 속도가 붙었다는 평가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09.10 07:02
경제

'수소협의체' 정의선·최태원·최정우 공동의장사 15개 회원사로 출범

한국판 수소위원회 '코리아 H2 비즈니스 서밋(Korea H2 Business Summit)'이 8일 닻을 올렸다. 현대차그룹과 SK그룹, 롯데그룹, 포스코그룹 등 국내 대기업 10곳을 포함해 총 15개 회원사가 참여하는 코리아 H2 비즈니스 서밋은 8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창립총회를 열고 공식 출범했다. 초기 출범 멤버인 정의선 현대차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이 공동 의장사를 맡기로 했다. 또 현대차그룹이 순번에 따라 회의체를 대표하는 첫 간사를 맡았다. 삼성과 범LG가 국내 대기업들이 대부분 참여해 수소경제 실현을 위해 협력할 전망이다. 이날 총회에는 정의선 회장과 최태원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최정우 회장,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 허세홍 GS칼텍스 사장, 정기선 현대중공업지주 부사장,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조현상 효성그룹 부회장, 이규호 코오롱글로벌 부사장, 김상범 이수그룹 회장, 허정석 일진그룹 부회장, 구동휘 E1 대표이사, 최윤범 고려아연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코로아 H2 비즈니스 서밋은 출범 전 삼성과 LG의 참여가 관심을 모았다. 범 LG가의 E1과 삼성그룹의 삼성물산이 회원사로 참여하면서 국내 4대 그룹이 모두 참여하는 협의체가 됐다. 기존에 알려진 10개 회원사에 이수그룹, 일진, E1, 고려아연, 삼성물산이 포함되면서 총 15개 회원사로 출범했다. 기업 간 수소 분야 협력을 추진하고 수소 관련 정책을 제안하는 등 국내 수소경제의 한 축을 담당할 협의체의 등장으로 국내 수소 산업이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정의선 회장은 이날 총회에서 "우리나라는 선진국에 비해 수소산업 생태계의 균형적인 발전이 늦었지만 우리 기업들이 전 산업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만큼 못할 것도 없겠다는 자신감도 든다"며 "코리아 H2 비즈니스 서밋이 개별 단위의 기업 경쟁력뿐만 아니라 기업, 정책, 금융 부문을 하나로 움직이는 역할을 해 수소산업 생태계의 완결성과 경쟁력을 높이고 수소경제 발전에 기여하는 리딩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코리아 H2 비즈니스 서밋은 매년 9월 전 회원사가 참여하는 총회를 열어 주요 이슈와 현황을 공유하고 협력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또 정기모임을 통해 기술, 정책, 글로벌 협력 등 분과별 중점 협력과제를 선정하고 세부 추진방안도 도출할 예정이다. 매년 상반기에는 한국뿐만 아니라 전세계 투자금융사 등을 대상으로 정기 인베스터 데이를 개최해 국내외 투자자들을 초청, 수소 관련 투자 활성화를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글로벌 주요국은 자국의 탄소중립 달성과 미래 먹거리 발굴, 글로벌 수소 패권 확보를 위해 국가수소전략을 연이어 발표하고 있으며, 기업들도 수소 관련 투자를 적극 늘리고 있다. 우리나라는 2040년까지 세계 최고 수준의 수소경제 선도국가로 도약하겠다는 내용의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을 2019년 1월 선보였다. 하지만 그린수소 생산을 위한 지리적 여건이 불리하고 수소 산업 대부분이 활용 분야에 집중돼 균형 있는 발전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코리아 H2 비즈니스 서밋은 공급, 수요, 인프라 영역의 다양한 기업 간 협력을 촉진하고 가치사슬 전후방의 불확실성을 효과적으로 줄여나가는 데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코리아 H2 비즈니스 서밋은 해외수소 생산·운송 영역으로 진입해 주도적이고 안정적인 수소 공급망 확보에 주력하고, 차세대 수소 핵심기술 조기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또 대정부 정책 제안도 도출할 예정이다. 정 회장 등 이날 총회에 참석한 15개 회원사 최고경영자와 기업 대표들은 총회를 마치고 이날 개막한 수소모빌리티+쇼 행사장을 둘러봤다. 올해 수소모빌리티+쇼에는 주빈국 스웨덴을 포함해 전 세계 12개국 154개 기업과 기관이 참가해 나흘간 수소 모빌리티와 수소 충전 인프라, 수소에너지 분야의 제품과 기술을 선보인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09.08 12:42
경제

정의선·최태원·신동빈·최정우…'수소 어벤저스' 뜬다

수소 사회 구현을 위해 '어벤저스'가 뜬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은 8일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한국판 수소위원회’의 수소기업협의체 출범식에 참석한다. 이 협의체에는 한화·현대중공업·GS·두산·효성·코오롱 등도 포함돼 10개 기업의 대표이사가 모두 한자리에 모여 수소 사회 구현을 앞당기기 위해 힘을 합칠 계획이다. 현대차·SK·한화·롯데·효성 그룹이 미래 먹거리인 수소 사회를 위해 2030년까지 투자하는 금액만 43조원이 넘는다. 정부도 내년 저탄소화 사업 등에 12조원의 재정을 투입하기로 하는 등 수소 경제를 위한 투자 시계가 빨라지고 있다. 수소 경제 관련 글로벌 최고경영자(CEO) 협의체인 수소위원회에 따르면 2050년 전 세계 에너지 소비량의 18%를 수소에너지가 차지하게 된다. 시장 규모는 2조5000억 달러(약 2750조원)에 달하고 연간 CO2 감축 효과는 60억톤 이상일 것으로 추산된다. 현대차그룹은 7일 하이드로젠 웨이브 행사를 통해 23년간 축적한 핵심 수소 기술과 미래 수소 사업 전략 등을 발표했다. 2013년 세계 최초로 수소전기차를 양산한 현대차는 2030년까지 연간 수소전기차 50만대,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70만기 생산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수소차 설비투자와 연구개발, 충전소 설치 등에 11조1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정의선 현대차 회장은 “현대차그룹이 꿈꾸는 미래 수소사회 비전은 수소에너지를 ‘누구나, 모든 것에, 어디에나’ 쓰도록 하는 것이다. 우리는 이런 수소사회를 2040년까지 달성하려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수소 사회 실현을 앞당길 수 있도록 앞으로 내놓을 모든 상용 신모델은 수소전기차 또는 전기차로만 출시하고 2028년까지 모든 상용차 라인업에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을 적용하겠다”고 했다. SK그룹은 작년 말 수소 사업 전담 조직인 수소사업추진단을 신설했고, 국내 수소 생태계 구축을 위해 5년간 18조5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2025년까지 수소 생산·유통·소비에 이르는 가치사슬(밸류체인)을 구축해 글로벌 1위 수소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롯데그룹에서는 롯데케미칼이 2030년 탄소중립 성장을 달성하고 국내 수소 수요의 30%를 공급하겠다는 내용의 친환경 수소 성장 로드랩을 발표했다. 2030년까지 4조4000억원을 투자해 수소 사업 매출 3조원을 실현하겠다는 목표다. 한화그룹은 태양광·풍력 등 신재생 에너지로 수소를 생산하는 그린수소 분야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09.08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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