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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제약 CEO] 만리장성 넘은 ‘보톡스 강자’ 휴젤 손지훈, 불법 수출도 넘을까

주름을 펴주는 미용 목적으로 주로 사용되는 보툴리눔 톡신(보톡스)의 시장(2020년 기준)은 51억 달러(약 5조6000억원)까지 성장했다. 특히 중국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더욱 기대를 모은다. 톡신 수요가 가파르게 늘어나고 있는 중국 시장은 2025년 18억 달러(약 2조원)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앞으로 중국 시장의 점유율 향방에 따라 보톡스 시장의 패권도 결정될 전망이다. 이는 세계 네 번째로 중국 보톡스 시장 진출에 성공한 바이오 의약품 전문기업 휴젤을 이끌고 있는 손지훈 대표이사의 리더십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이기도 하다. 국내 최초 중국 진출, ‘불법 수출’ 논란으로 위기 후발주자인 휴젤은 메디톡스와 대웅제약이 ‘보톡스 소송’ 전면전에 따른 혼란을 틈 타서 국내 톡신 시장에서 1위에 오르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2016년 국내 점유율 1위를 차지한 뒤 계속 선두 자리를 지키고 있다. 휴젤은 지난해 매출 2110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치를 다시 경신했다. 특히 지난해 4분기 매출은 674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찍었다. 톡신뿐 아니라 히알루론산(HA) 필러 부문에서도 2019년부터 국내 1위를 달리고 있다. 특히 지난해 품목 허가를 획득한 중국 시장에서 매출이 발생하면서 더욱 기대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휴젤은 아시아 지역에서 지난해 4분기 81.3%나 뛰었다고 밝혔다. 아시아뿐 아니라 영국·폴란드·불가리아 등 유럽 시장의 매출도 점진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하지만 승승장구하고 있는 휴젤은 ‘불법 수출’이라는 암초를 만났다. 국가출하승인을 받지 않은 보툼리눔 톡신 제제를 중국에 수출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국가출하승인은 보건위생상 주의가 필요한 의약품의 안전성과 유효성 확보를 위해 국가에서 제품의 품질을 확인하는 제도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휴젤에 대한 고발장을 접수하고 이와 관련해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식약처 관계자는 “수사와 조사와 관련해 공개하기 어렵다. 공식적인 제보가 접수되면 조사에 들어가는 게 원칙”이라고 밝혔다. 불법 수출이 사실로 밝혀지면 지난해 메디톡스처럼 품목 허가 취소 행정처분을 받을 수 있다. 식약처는 메디톡스의 메디톡신주와 코어톡스주 5개 품목에 대해 지난해 11월 3가지 위반을 지적하며 품목 허가를 취소했다. 국가출하승인 대상 의약품을 국가출하승인 받지 않고 판매, 의약품을 판매할 수 없는 자에게 의약품 판매, 표시기재 위반(한글표시 없음)한 의약품 판매 등 약사법을 위반했다는 이유에서다. 식약처 관계자는 휴젤의 의혹과 관련해서도 “해외 수출용이라 하더라도 국가출하승인이 필요 없는 게 아니다. 해외 당국의 수출승인 의견서가 있어야 한다. 법적으로 정한 판매자 외 브로커나 중국 보따리상에게 판매가 이뤄졌다면 메디톡스와 똑같은 처분을 내려야 한다”고 설명했다. 업계 관행상 국가출하승인 없이 수출이 이뤄졌더라도 메디톡스처럼 무관용 원칙으로 처벌한다는 게 식약처의 입장이다. 5년 후 매출 5배, ‘1조원 클럽’ 도전 불법 수출 의혹이 사실로 밝혀진다면 큰 타격이 불가피하다. 휴젤 측은 “지금까지 적법한 절차에 따라 사업을 영위해 왔으며 앞으로도 관련법을 철저히 준수할 것”이라며 “해당 의혹은 그 사실관계가 확인되지 않은 내용이다”며 서둘러 진화에 나서고 있다. 톡신 업체들은 명확한 기준이 없어 관행상 국가출하승인 없이 도매상과 판매대행 업체 등을 통해 중국에 수출해왔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 보톡스 업체는 “국가출하승인 없이 판매하지 않은 업체도 있기 때문에 관행으로 치부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지적했다. 식약처가 무관용 원칙으로 휴젤에 제재를 가한다면 메디톡스처럼 소송전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중국에 수출 중인 휴젤의 보툴리눔 톡신 제제 '레티보' 품목 허가가 취소될 수도 있다. 이를 우려한 휴젤은 지난 8일, 9일 보툴렉스주 1단계에 대한 국가출하승인을 받기도 했다. 휴젤은 “글로벌 기업으로 발돋움하는 시점에서 업계 일각에 존재하는 소모적이고 근거 없는 의혹 제기와 논쟁이 종식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손지훈 대표는 업계 1위라는 ‘왕관의 무게’를 견뎌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글로벌화 성공의 열쇠는 이에 달렸다. 업계 관계자는 “1위 업체에 대한 견제가 심한 게 사실이다. 경쟁사의 집중적인 고발이 발생한다. 식약처의 행정처분이 메디톡스에 집중된 것도 경쟁사들의 고발 때문이다”고 귀띔했다. 국내 최초로 중국 진출에 성공한 휴젤은 올해 2차분까지 레티보의 수출 선적을 끝낸 상황이다. 지난 4일 진행된 ‘2021 레티보 온라인 론칭회’도 성황을 이뤘다. 휴젤은 “1시간 정도 진행된 론칭회에서 600명의 투자자, 3000여 명의 의료기관 관계자 및 일반 소비자까지 약 500만명이 접속했다. 선구매 주문 의료기관이 1000여 곳에 달했다”고 말했다. 손 대표의 포부는 크다. 그는 지난 1월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2025년에는 매출 1조원에 도전하겠다. 향후 3년 이내 보툼리눔 톡신 제제 수출을 28개국에서 59개국으로 확대하겠다”며 “중국 진출 첫 해에 점유율 10%, 3년 내 30%로 높이는 게 목표다”고 말했다. 올해 매출에 5배인 1조원을 5년 후에 달성하겠다는 것이다. 휴젤은 글로벌 시장 확대와 포트폴리오 확장으로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휴젤은 올해 하반기에 유럽 주요 국가에서 판매 승인을 받고, 내년에는 미국 시장에 진출하겠다는 포석이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02.19 07:00
경제

마스크 공장 사장에 인플루언서까지 폭리…국세청, 52곳 세무조사

코로나19 사태로 품귀현상을 빚고 있는 마스크를 사재기하거나 무자료 대량 거래 등으로 막대한 이익을 본 업자들이 국세청의 강도 높은 세무조사를 받는다. 이 중에는 인플루언서도 있다. 국세청은 매점·매석 및 탈세 혐의가 있는 온라인 판매상과 2·3차 유통업체 52개를 조사대상자로 선정해 세무조사에 착수했다고 3일 밝혔다. 국세청은 지난달 25일부터 조사 요원 550명을 투입해 전국 마스크 유통·제조업체 275곳에 대해 거래내용점검을 해 조사대상자들을 선정했다. 조사대상은 보따리상을 통해 마스크를 해외로 빼돌린 수출 브로커 조직 3곳, 마스크를 사재기한 뒤 현금거래를 유도한 온라인 판매상 15곳, 지난 1월 이후 갑작스럽게 마스크를 사들인 2·3차 도매상 34곳이다. 이번 세무조사 대상자들은 주로 인터넷 쇼핑몰, 중고거래 카페, 오픈마켓 등을 이용해 마스크를 판매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의약외품이 유통업이 아닌 다른 일을 하던 사람들도 현금이나 판매망을 갖고 있으면 마스크 사재기에 뛰어들어 10배 이상의 시세차익을 남겼다. 이들이 카페나 쇼핑몰에 내거는 '품절 안내'는 소비자를 끌어들이는 미끼였다. 마스크 제조업체 운영자 A는 마스크 가격이 급등하자 기존 거래처 공급을 중단하고 생산량의 대부분(약 350만개)을 아들이 운영하는 유통업체에 싼값(공급가 개당 300원·일반가 750원)으로 몰아줬다. 아들은 자신의 유통업체 온라인 홈페이지나 지역 맘카페 공동구매 등을 통해 약 12∼15배의 가격(3500∼4500원)으로 판매하고 대금을 자녀와 배우자 명의 차명계좌로 받았다. 수만 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인플루언서 B씨도 마스크 사재기에 뛰어들었다. 그는 세금계산서 등 증빙 자료 없이 마스크를 매집하고, 자신의 의류 온라인 마켓에 ‘긴급 물량 확보로 한정판매(개당 2000원)한다’는 글을 올린 뒤 일부러 곧바로 품절시켜 팔로워 등 구매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이후 품절에 대해 문의 댓글을 남긴 구매 희망자에게 비밀 댓글로 친인척 명의의 차명계좌를 알려주고 현금거래를 유도하고 세금을 탈루했다. 국세청은 마스크 매점매석 등 부당거래가 2·3차 유통업체들이 주도한다고 보고 있다. 임광현 국세청 조사국장은 "대부분의 제조업체와 1차 유통업체들은 정상적으로 마스크를 제조·유통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이들 유통업체에 대한 점검을 지속하면서 2·3차 유통업체에 대한 현장점검과 세무조사를 더욱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국세청은 이번 조사업체들에 대해서는 마스크 사재기 관련 매출누락, 무자료 거래 등 유통질서 문란 및 탈루 혐의를 조사할 뿐 아니라 필요한 경우 과거 5개 사업연도 전체로 조사를 확대해 그동안의 탈루 세금도 철저히 추징한다는 방침이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0.03.03 16:30
경제

대통령 만난 패션업계 수장들…'세제지원, 최저임금 차등' 한 목소리

패션·섬유 업계 대표 수장들이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한 경제계 간담회에서 세제 지원과 최저임금 차등화 등에 한목소리를 냈다. 지난 15일 열린 경제계 간담회에는 아웃도어 브랜드 노스페이스를 생산하는 영원무역 성기학 회장과 최병오 패션그룹 형지 회장이 패션 업계를 대표해 참석했다.이날 비공개로 진행된 이 자리에서 성 회장은 최저임금에 대한 입장을 솔직하게 피력한 것으로 전해졌다.성 회장은 "최저임금의 지역·업종별 차등 적용을 하는 데 노력이 필요하다. '주 52시간' 근로시간도 권장은 하되, 법적 일괄 금지는 기업에 많은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노동 집약적인 패션 산업은 최저임금의 영향을 가장 밀접하게 받는 산업 분야기도 하다.성 회장은 "생태계가 무너지면 전·후방 산업이 다 무너진다. 또 외국인 노동자는 숙련공이 거의 없어 외국인에게 높은 임금이 적용되면 그 임금이 그 노동자들에게 가지 않고 브로커들만 배를 불리는 일이 된다. 정책 추진 시, 이런 부분들에 대한 성찰도 필요하다"고 피력했다.최 회장은 부산의 신발 및 봉제 산업 육성 방안 등을 서면으로 질의한 것으로 전해졌다.최 회장은 간담회를 하기 전, 언론 매체를 만나 "부산 지역은 봉제·패션 사업이 살아 있는 곳이다. 정부에서 세제 혜택 등 지원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중견 기업인들을 위해 정부에서 규제를 완화해 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국내 섬유·패션 산업의 수출은 2014년 161억 달러(약 18조2000억원)에서 2017년 137억 달러(약 15조2000억원)까지 감소했다. 지난해는 141억 달러(약 15조9700억원)로 소폭 상승했다. 최근 경제 침체가 지속되면서 패션 산업 전반이 가라앉은 것은 사실이다.한국섬유산업연합회에 따르면 국내 패션 시장의 최근 5개년 연평균 성장률은 1.9%에 불과하다. 업계는 다양한 협업과 디지털 전환을 통한 구조 혁신, 온라인 마케팅 강화를 '위기의 돌파구'로 본다.업계의 한 관계자는 "국내 패션 시장이 정체된 상황에서 최저임금 인상·근로시간 단축 등 여파로 기업의 고용 부담까지 커진 것은 사실"이라면서 "패션 업계 간판 기업의 수장으로서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 제도적으로 필요한 부분에 대한 이야기를 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서지영 기자 2019.01.17 07:00
연예

마사회, 국산마 동남아 수출 성공…이제 중국이다

KRA한국마사회가 지난 27일 인천공항을 통해 2마리의 경주마를 마카오에 수출했다. 2011년 국산마 수출에 성공한 한국마사회는 지난해 말레이시아에 추가 수출을 성공한데 이어, 올해 마카오까지 수출국을 확대했다. 시장 진출 가능성을 점검하기 위해 공략한 동남아 시장에서 성공을 거두면서, 본격적으로 중국 진출을 꾀하고 있는 것. 이번 마카오 말 수출은 철저한 현지 조사는 물론, 해외 바이어 초청 등 꾸준한 물밑 작업을 진행해 왔기에 가능했다. 한국마사회는 외국어 육성마 판매 안내 웹페이지를 제작함과 동시에 해외 바이어 섭외를 위한 영문 홍보 자료를 만들고 1:1 구매상담을 실시하는 등 경주마 수출을 위한 마케팅을 집중적으로 추진했다. 2011년 수출된 세 마리의 경주마 중 한 마리인 ‘케이팝’이 올해 말레이시아 페낭 터프클럽(Penang Turf Club)에서 열린 1700m 경주에서 우승을 거둔 것도 국내 경마관계자들의 어깨에 힘을 실어주는 계기가 됐다. 해외로 수출돼 현지에 등록한 한국산 경주마가 우승한 것은 처음이었기 때문이다. 국산 경주마의 평균 거래가격이 4000만원에 달하면서 ‘경주마’는 축산업의 하이테크 산업으로 평가받고 있는 상황이다. 현역 경주마 중 가장 비싼 몸값을 자랑하는 ‘필소굿’의 낙찰가는 무려 2억3752만 원이며 지난 5월 열린 첫 국내산 경주마 경매에서는 '엑톤파크'의 자마가 2억9000만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80년대만 해도 한국에서는 경주마 품종인 서러브레드를 전혀 생산하지 않고, 미국·뉴질랜드 등 말산업 선진국에서 서러브레드 경주마를 수입했다. 그러던 중 1991년 한국마사회는 경주마 자급계획을 세워 국내산마 생산을 시작했고 지금은 전체 경주의 75%를 국산마로 치르고 있다. 이로써 경주마 수입에 들어가는 외화를 절약하는 한편 우리 농촌에 말 생산이라는 새로운 산업을 창출하는데 성공한 것이다. 한걸음 더 나아가 한국마사회는 경주마를 해외경마시장에 수출하겠다는 야심을 갖고 도전을 시작했다. 처음에는 쉽지 않았다. 세계 각국이 동물을 수입할 때 까다로운 위생조건을 걸고 있어 검역협정을 체결하지 않으면 수출이 불가능한 국가들이 대부분이었던 것. 미국·호주 등 말산업 선진국의 중개업체들이 유통망을 장악하고 있어 틈새시장을 뚫기도 쉬운 일이 아니었다. 능력이 검증되지 않은 한국 경주마들에 대한 바이어들의 의심 역시 장애가 됐다. 한국마사회는 2006년 세계 최고 경주마 노던 댄서의 손자마인 메니피(40억원)를 구입하며 경주마 수출의 고삐를 당겼다. 수출 홍보를 위한 영문 카탈로그를 제작해 말레이시아 경마시행체, 호주의 경주마 중개업체 등에 보내기도 했다. 국내 경주마 유통 시스템을 개선하기 위해 브리즈업 경매(경주마를 실제로 달려보게 한 뒤 경매를 진행하는 방식)를 도입했고, 검역마사에 격리철조망을 설치하는 등 수출검역시설도 대대적으로 개선했다. 한국마사회가 올해 2두를 추가로 마카오에 수출하는 데 성공했지만 여전히 넘어야 할 산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 생산진흥팀 류원상 차장은 “수출 판로의 다양화가 필요하다. 동남아시장은 아직까지 호주 업체들이 장악하고 있어서 호주의 브로커들에게 전적으로 의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류 차장은 “국가별로 수입위생조건을 협의해야 하는 대부분의 국가들은 수출 길이 막혀 있어 이들과의 검역협정 체결도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현재 한국마사회는 중국 시장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중국은 연간 2500두의 말을 수입하고 있으며 이 중 50%이상이 경주마로 구성돼 아시아에서 가장 큰 시장으로 평가받고 있기 때문. 한국마사회는 중국 진출을 위해 중국마업협회 관계자들을 마사회로 초청, 상호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지난해 12월에는 중국 정부의 검역실사단을 초청하는 등 검역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 농식품부 검역정책과에서 중국 정부의 수입위생조건 초안에 대한 한국측 의견을 전달한 상태며 한·중 간 검역증명서 양식이 협의되면 검역협정이 최종 타결된다. 홍용현 홍보팀장은 “한국 경주마의 중국대륙 진출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만일 중국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하게 되면 대한민국 말 산업은 한국경마라는 좁은 우물에서 벗어나 아시아 경주마 시장, 더 나아가 세계 경주마 시장이라는 창해로 나아가게 된다”며 기대감을 표현했다. 이소은 기자 2013.05.31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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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마사회, 경주마 2두 마카오에 수출 성공

KRA한국마사회가 지난 27일 인천공항을 통해 2마리의 경주마를 마카오에 수출했다. 2011년 국산마 수출에 성공한 한국마사회는 지난해 말레이시아에 추가 수출을 성공한데 이어, 올해 마카오까지 수출국을 확대했다. 시장 진출 가능성을 점검하기 위해 공략한 동남아 시장에서 성공을 거두면서, 본격적으로 중국 진출을 꾀하고 있는 것. 이번 마카오 말 수출은 철저한 현지 조사는 물론, 해외 바이어 초청 등 꾸준한 물밑 작업을 진행해 왔기에 가능했다. 한국마사회는 외국어 육성마 판매 안내 웹페이지를 제작함과 동시에 해외 바이어 섭외를 위한 영문 홍보 자료를 만들고 1:1 구매상담을 실시하는 등 경주마 수출을 위한 마케팅을 집중적으로 추진했다. 2011년 수출된 세 마리의 경주마 중 한 마리인 ‘케이팝’이 올해 말레이시아 페낭 터프클럽(Penang Turf Club)에서 열린 1700m 경주에서 우승을 거둔 것도 국내 경마관계자들의 어깨에 힘을 실어주는 계기가 됐다. 해외로 수출돼 현지에 등록한 한국산 경주마가 우승한 것은 처음이었기 때문이다. 국산 경주마의 평균 거래가격이 4000만원에 달하면서 ‘경주마’는 축산업의 하이테크 산업으로 평가받고 있는 상황이다. 현역 경주마 중 가장 비싼 몸값을 자랑하는 ‘필소굿’의 낙찰가는 무려 2억3752만 원이며 지난 5월 열린 첫 국내산 경주마 경매에서는 '엑톤파크'의 자마가 2억9000만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80년대만 해도 한국에서는 경주마 품종인 서러브레드를 전혀 생산하지 않고, 미국·뉴질랜드 등 말산업 선진국에서 서러브레드 경주마를 수입했다. 그러던 중 1991년 한국마사회는 경주마 자급계획을 세워 국내산마 생산을 시작했고 지금은 전체 경주의 75%를 국산마로 치르고 있다. 이로써 경주마 수입에 들어가는 외화를 절약하는 한편 우리 농촌에 말 생산이라는 새로운 산업을 창출하는데 성공한 것이다. 한걸음 더 나아가 한국마사회는 경주마를 해외경마시장에 수출하겠다는 야심을 갖고 도전을 시작했다. 처음에는 쉽지 않았다. 세계 각국이 동물을 수입할 때 까다로운 위생조건을 걸고 있어 검역협정을 체결하지 않으면 수출이 불가능한 국가들이 대부분이었던 것. 미국·호주 등 말산업 선진국의 중개업체들이 유통망을 장악하고 있어 틈새시장을 뚫기도 쉬운 일이 아니었다. 능력이 검증되지 않은 한국 경주마들에 대한 바이어들의 의심 역시 장애가 됐다. 한국마사회는 2006년 세계 최고 경주마 노던 댄서의 손자마인 메니피(40억원)를 구입하며 경주마 수출의 고삐를 당겼다. 수출 홍보를 위한 영문 카탈로그를 제작해 말레이시아 경마시행체, 호주의 경주마 중개업체 등에 보내기도 했다. 국내 경주마 유통 시스템을 개선하기 위해 브리즈업 경매(경주마를 실제로 달려보게 한 뒤 경매를 진행하는 방식)를 도입했고, 검역마사에 격리철조망을 설치하는 등 수출검역시설도 대대적으로 개선했다. 한국마사회가 올해 2두를 추가로 마카오에 수출하는 데 성공했지만 여전히 넘어야 할 산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 생산진흥팀 류원상 차장은 “수출 판로의 다양화가 필요하다. 동남아시장은 아직까지 호주 업체들이 장악하고 있어서 호주의 브로커들에게 전적으로 의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류 차장은 “국가별로 수입위생조건을 협의해야 하는 대부분의 국가들은 수출 길이 막혀 있어 이들과의 검역협정 체결도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현재 한국마사회는 중국 시장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중국은 연간 2500두의 말을 수입하고 있으며 이 중 50%이상이 경주마로 구성돼 아시아에서 가장 큰 시장으로 평가받고 있기 때문. 한국마사회는 중국 진출을 위해 중국마업협회 관계자들을 마사회로 초청, 상호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지난해 12월에는 중국 정부의 검역실사단을 초청하는 등 검역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 농식품부 검역정책과에서 중국 정부의 수입위생조건 초안에 대한 한국측 의견을 전달한 상태며 한·중 간 검역증명서 양식이 협의되면 검역협정이 최종 타결된다. 홍용현 홍보팀장은 “한국 경주마의 중국대륙 진출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만일 중국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하게 되면 대한민국 말 산업은 한국경마라는 좁은 우물에서 벗어나 아시아 경주마 시장, 더 나아가 세계 경주마 시장이라는 창해로 나아가게 된다”며 기대감을 표현했다. 이소은 기자 2013.05.30 15:19
축구

승부조작 가담 선수 모두 “선수자격 영구박탈”

"승부조작과 관련된 선수는 축구계에서 영원히 쫓아낸다. 어떤 변명도 있을 수 없다."곽영철 프로축구연맹 상벌위원장은 25일 축구회관 기자실에서 승부조작과 관련된 상벌위원회 결과를 발표했다. 상벌위원회는 승부조작과 관련된 선수 40명과 선수출신 브로커 7명에 대해 K-리그 선수자격 영구 박탈 및 직무자격 영구실격 징계를 내렸다. 프로연맹은 대한축구협회에 건의해 아마추어를 포함한 국내 축구계의 어떠한 직무에도 종사할 수 없도록 조치할 계획이다. 하지만 47명 이외에 혐의를 적극적으로 부인한 6명의 선수에 대해선 사실 여부를 더 파악한 뒤 징계 수위를 결정하기로 했다. 최성국(수원) 권집(톈진) 장남석·황지윤(이상 상주) 도화성(인천) 백승민(전남) 등 6명은 A등급으로 분류돼 보호관찰 5년과 사회봉사 500시간을 부과받았다. 박병규(울산) 어경준(서울) 이경환(수원) 등 13명은 B등급(보호관찰 3년·사회봉사 300시간)으로, 양승원(대구) 이세주(인천) 박창헌(경남) 등 6명은 C등급(보호관찰 2년·사회봉사 200시간)으로 분류됐다. 이들은 앞으로 조기축구회나 유소년 축구, 장애인 축구 등의 지도 활동이나 경기장 질서유지 요원, 승부조작 방지 캠페인 등의 사회봉사 활동에 종사하면서 매월 1회씩 기관장의 확인서와 활동 사진 및 동영상을 첨부한 봉사활동 보고서를 프로연맹에 제출해야 한다. 곽 위원장은 "연맹은 법적으로 보호관찰을 강제할 수 없다. 징계 대상자가 따르지 않으면 영구 퇴출이 확정이다. 본인 선택에 따라 보호관찰을 받을지 결정된다"고 설명했다. 결국 K-리그에 복귀하려면 연맹의 보호관찰을 따라야 하는 것이다. 승부조작과 연관된 사실을 인정하지 않는 보류선수 6명은 법원의 판결을 기다려 징계수위가 결정된다. 또 이번에 징계를 받은 선수 중 법원 판결에서 무죄를 받으면 재심을 청구할 수 있다. 한편 승부조작과 관련된 경남·광주상무·대구·대전·부산·인천·전남·제주 등 7개 구단은 승부조작 경기 수와 선수 규모, 금품 수수액 등을 종합해 체육진흥투표권 수익금을 10~40% 삭감했다. 김민규 기자 [gangaeto@joongang.co.kr] 2011.08.25 19:35
축구

승부조작 K리거 40명, 선수 자격 영구박탈

"승부조작과 관련된 선수는 축구계에서 영원히 쫓아낸다. 어떤 변명도 있을 수 없다."곽영철 프로축구연맹 상벌위원장은 25일 축구회관 기자실에서 승부조작과 관련된 상벌위원회 결과를 발표했다. 상벌위원회는 승부조작과 관련된 선수 40명과 선수출신 브로커 7명에 대한 징계 수위를 결정했다. 승부조작과 관련된 7개 구단에 대한 징계수위도 정해졌다. 다만 6명의 선수는 승부조작과 관련된 혐의를 완전히 부인하고 있어 보류선수로 분류됐다.승부조작과 관련된 선수 40명은 선수 자격을 영구박탈됐다. 프로연맹은 대한축구협회에 건의해 아마추어를 포함한 국내 축구계의 어떠한 직무에도 종사할 수 없도록 조치할 계획이다. 그러나 자진신고한 25명에 대해서는 일정기간 보호관찰을 거친 뒤 선별적으로 복귀를 허용하게 했다. 보호관찰 기간은 승부조작 가담 범위에 따라 A~C등급으로 나뉘었다. A등급은 6명으로 5년의 보호관찰기간과 사회봉사 500시간, B등급 13명은 3년의 보호관찰과 사회봉사 300시간, C등급 6명은 2년의 보호관찰과 사회봉사 200시간이다. 관심을 모았던 최성국의 경우 A등급으로 분류돼 5년 동안 보호관찰기간을 거쳐야 K-리그에 복귀가 가능하다. 곽 위원장은 "연맹은 법적으로 보호관찰을 강제할 수 없다. 징계 대상자가 따르지 않으면 영구퇴출이 확정이다. 본인 선택에 따라 보호관찰을 받을지 결정된다"고 설명했다. 결국 K-리그에 복귀하려면 연맹의 보호관찰을 따라야 하는 것이다. 승부조작과 연관된 사실을 인정하지 않는 보류선수 6명은 법원의 판결을 기다려 징계수위가 결정된다. 또 이번에 징계를 받은 선수 중 법원 판결에서 무죄를 받으면 재심을 청구할 수 있다. 자진신고자는 보호관찰 기간 동안 일정시간 이상 축구관련 사회봉사활동을 하게 된다. 보호관찰은 징계결정이 선수 개개인에 송달된 시점부터 유효하다. 한편 승부조작과 관련된 경남·광주상무·대구·대전·부산·인천·전남·제주 등 7개 구단은 승부조작 경기수와 선수 규모, 금품 수수액 등을 종합해 체육진흥투표권 수익금을 10~40% 삭감했다.김민규 기자 [gangaeto@joongang.co.kr] 2011.08.25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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