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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매 경기가 결승전’ 제주, 수비로 위기 그림자 지운다

프로축구 제주 유나이티드가 광주FC를 상대로 분위기 반전에 나선다.제주는 오는 22일 오후 4시 30분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광주와 하나은행 K리그1 2024 31라운드를 벌인다. 30라운드 종료 기준 제주는 11승 2무 17패 승점 35점으로 리그 8위. 강등권(10~12위) 그림자에서 자유롭지 않다. 9위 대전하나시티즌(승점 34점)이 승점 1점 차로 따라 붙었고, 최하위 인천 유나이티드(승점 31점)와의 격차도 승점 4점에 불과하다. 파이널 라운드 전까지 3경기가 남은 가운데 강등권과의 격차를 더 벌리는데 주력해야 한다.일단 광주와의 악연을 끊어야 한다. 제주는 최근 광주전 3연패 및 4경기 연속 무승(1무 3패)에 시달리고 있다. 승리의 초대장은 무실점이다. 제주는 올 시즌 거둔 11승에서 무실점 승리가 무려 8승에 달한다. 무실점 경기에서는 단 한 번의 무승부조차 없다. 25라운드 울산HD전과 29라운드 김천상무전에서도 1-0 승리를 거두며 강팀과의 맞대결에서 더욱 높은 집중력을 보여줬다. 지난 30라운드 대구FC전에서 4골을 허용하며 흔들렸던 만큼 그 어느 때보다 수비에 대한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지난 대구전에서 라볼피아나 전술의 키플레이어로 출전했던 이탈로가 부상으로 교체 아웃됐지만, 간판 수비수 임채민이 기다리고 기다렸던 부상 복귀전을 소화했다. 임채민은 후반 34분 전성진을 대신해 교체 투입됐다. 임채민은 제주의 변형 쓰리백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도맡는 선수다. 압도적인 피지컬(1m88cm, 82㎏)을 자랑하는 임채민이 중앙에서 중심으로 잡아주면 공수 전환에서도 왼발 센터백 송주훈의 빌드업이 더욱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다. 또한 전술 변화에 따라 홍준호를 '수트라이커'로 활용할 수 있는 옵션도 제공할 수 있다. 임채민은 구단을 통해 “지금은 매 경기가 결승전이다. 이러한 경기의 흐름은 수비가 가장 중요하다. 제주는 올 시즌에도 무실점을 거뒀을 때 100% 승률을 자랑했다. 특히 광주가 주중 ACLE 무대에서 요코하마를 상대로 7골을 터트리면서 기세를 올리고 있기 때문에 더욱 집중해야 한다. 만약 광주를 상대로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있다면 다시 긍정적인 흐름을 탈 수 있다고 본다. 더 이상 물러설 수 없는 위기를 맞이했지만 우리는 서로를 믿고 더욱 단단해지겠다. 팬들에게 반드시 승리를 선사하겠다”라고 전의를 불태웠다.김우중 기자 2024.09.21 08:00
생활문화

신개념 여행 축제 '2024 올댓트래블' 4일 개막…올해의 추천 도시는

본격적인 여름휴가 성수기를 앞두고 신기술을 접목해 완전히 새로운 방식의 여행을 제안하는 박람회가 성대한 막을 올린다.이데일리는 코엑스·한국관광스타트업협회와 손잡고 오는 4일부터 6일까지 사흘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 3층 D1홀에서 신개념 여행박람회 '2024 올댓트래블'을 개최한다고 1일 밝혔다.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 한국방문의해위원회 등이 후원한다.올해 박람회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급변한 여행 트렌드를 반영해 콘텐츠를 대폭 확대했다.100여 개 기업이 참여하는 행사장에서는 인공지능(AI),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 최신 디지털 기술 기반의 여행 상품과 서비스를 앞세운 트레블 테크 기업부터 지역 관광 활성화의 주역인 로컬 크리에이터 등 관광 스타트업·벤처를 만나볼 수 있다.한국관광공사는 창업 단계부터 발굴해 육성한 관광 스타트업·벤처로 구성된 단체관을 비롯해 다양한 관광 정보와 자원에 접근할 수 있는 디지털 관광서비스로 관광 산업의 패러다임을 제시할 예정이다.서울관광재단과 인천관광공사, 광주관광공사, 부산관광공사, 경상북도관광기업지원센터 등도 지역에서 육성 중인 관광 스타트업·벤처로 단체관을 꾸려 참여한다. 이번 박람회는 알찬 여름휴가에 도움이 되는 국내외 여행 상품과 서비스도 선보인다.교원투어는 행사 현장에서 정가 대비 저렴한 가격에 해외 패키지 여행 상품을 판매하는 올댓트래블 한정 초특가 기획전을 진행한다.인터컨티넨탈 호텔 그룹(IHG), 수트라하버리조트 등 글로벌 호텔·리조트와 전라북도, 강릉, 여수, 영주, 송파구 등 지역은 홍보 부스를 차리고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한 마케팅 경쟁을 펼친다.한국방문의해위원회는 현장에서 범국민 방한 관광 활성화 캠페인과 함께 유학생, 상사 주재원 등 주한 외국인 관람객 대상 한국 여행 매력 알리기에 나선다. 산림청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는 전국 45개 자연 휴양림 정보를 제공한다.올댓트래블이 여행을 추천하는 '올해의 도시'는 아랍에미리트(UAE) 토후국의 수도 아부다비다.올댓트래블은 버킷리스트로 떠오르는 여행지를 발굴하고 추천하는 올해의 도시 프로그램을 처음 마련했다. 최근 적극적인 관광 분야 투자와 홍보로 글로벌 관광 시장에서 인기 여행지로 떠오른 아부다비가 처음 선정됐다.아부다비 관광청이 운영하는 전시관에서 최신 여행 정보를 얻을 수 있다.올댓트래블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단, 행사 마지막 날인 6일은 오후 4시까지, 입장 마감은 오후 3시 30분까지다.입장료는 성인 기준 1만원, 학생은 5000원이다. 20인 이상 단체 관람은 현장에서 입장료를 50% 할인해 준다.초청장을 소지하거나 박람회 홈페이지 또는 전시회 참관 등록 모바일 앱 '틱고'에서 개막 2일 전인 7월 2일까지 사전 참관 등록을 하면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7.02 07:00
프로축구

[오피셜] 전력 보강 나선 제주, ‘전도유망 MF’ 김건웅-‘베테랑 DF’ 임창우 영입

프로축구 K리그1 제주 유나이티드가 두 건의 트레이드를 통해 미드필더 김건웅과 수비수 임창우를 영입했다.제주는 18일 “전력 보강을 위해 전도유망한 미드필더 김건웅과 제주도 출신 베테랑 수비수 임창우를 영입했다”고 밝혔다.먼저 제주는 전북 현대, 강원FC와 트레이드를 진행했다. 제주는 김건웅을 받는 대신, 안현범을 전북으로 보냈다. 이어 이지솔을 보내고, 임창우를 품었다. 구단은 “세부적인 계약조건은 상호 합의하에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고 덧붙였다.김건웅은 지난 2016년 울산 현대에서 프로 무대에 데뷔했다. 이후 전남 드래곤즈(임대), 수원 FC에서 꾸준한 활약을 보여줬다. 2018년에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AG) 남자 축구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어 2022시즌 K리그 베스트11 후보에 오르는 등 두각을 드러냈다. 2023시즌을 앞두고 전북 현대로 이적했지만 많은 기회(11경기 출전)를 잡지 못했고, 새로운 도전을 위해 제주행을 선택했다. 김건웅은 K리그 통산 156경기 출전 7골 3도움을 기록했다.구단은 “김건웅은 풍부한 잠재력을 보유한 즉시 전력감”이라며 “탄탄한 체격)과 안정적인 볼배급 능력, 뛰어난 체력을 갖추고 있어 주력 포지션인 미드필더는 물론 전술 변화에 따라 중앙 수비수까지 소화할 수 있다. 간판 미드필더 이창민의 입대 공백 이후 중원의 무게감을 더하는 데 많은 고민을 거듭했던 제주의 새로운 해답”이라고 기대했다.끝으로 김건웅은 구단을 통해 “부담감이 없지 않을 수 없다. 하지만 책임감이 더 크다. 전력의 무게를 더하기 위해 나를 선택한 제주를 위해 실력으로 증명하고 싶다. 그리고 지금 제주 팬들의 아쉬움이 새로운 기대감이 될 수 있도록 정말 온 힘을 다해 뛰겠다. 믿음과 신뢰를 주는 선수가 되고 싶다”는 입단 소감을 전했다. 베테랑 수비수 임창우는 2010년 울산 현대에서 프로 데뷔했으며, 대전 시티즌(임대) 알 와흐다 FC(아랍에미리트) 강원FC에서 꾸준한 활약을 펼쳤다. K리그 통산 성적은 141경기 6골 4도움. 임창우는 2011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국가대표, 2013 아시아축구연맹(AFC) 22세 이하(U-22) 챔피언십 국가대표,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축구 국가대표 금메달 및 대회 결승전 결승골, 2015 EAFF 동아시안컵 남자 축구 국가대표 등 각급 연령별 대표팀에서 활약한 베테랑이다.구단은 “임창우는 안현범의 이적 공백을 메울 적임자다. 공수 밸런스가 탁월해 주 포지션인 오른쪽 풀백뿐 아니라 윙백, 중앙 수비수, 수비형 미드필더까지 소화할 수 있는 전천후 멀티 수비자원이다. 피지컬(183cm 72kg)도 좋아 세트피스 찬스에서 '수트라이커'로 변모하기도 한다. 특히 제주도 토박이 출신(제주서초)으로 고향팀에서 제주도민의 성원에 보답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고 설명했다.고향으로 돌아온 임창우는 구단을 통해 “드디어 고향팀 제주에 입단할 수 있어서 정말 기쁘다. 제주와 도민의 자긍심을 높일 수 있도록 매 순간 최선을 다하겠다. 1분이라도 기회가 주어진다면 온 몸을 던지겠다. 베테랑 선수로서 솔선수범하고 헌신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며 결의를 다졌다.김우중 기자 2023.07.18 18:04
프로축구

'분위기 반전 성공' 제주, 원정 3연전 전승 가능할까…15일 수원과 격돌

강원에서 창원으로, 창원에서 수원으로.프로축구 제주 유나이티드가 오는 1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원큐 K리그1 2023 7라운드 수원 삼성과 경기를 펼친다. 목표는 최대 고비였던 4월 원정 3연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하는 것. 개막 후 5경기 연속 무승(2무 3패)로 최하위까지 떨어졌던 제주는 4월 9일 강원을 상대로 올 시즌 리그 첫 승(1-0 승)을 거둔 데 이어 4월 12일 FA컵 3라운드에서 창원시청축구단까지 제압(2-1 승)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앞서 주축 선수들이 대거 부상 암초를 만나면서 잠시 흔들렸지만 분위기 반전에 시동을 걸었다. 특히 남기일 감독은 물음표로 가득했던 4월 원정 3연전(강원-창원시청-수원)을 느낌표로 지우고 있다. 주축 선수들의 컨디션과 체력을 관리하는 동시에 서진수, 임동혁, 김근배 등 최적의 로테이션으로 선수단 동기 부여까지 높였다. 앞서 서진수는 강원 원정에서 교체 카드로 출전해 결승골을 터뜨렸다. 공격수로 포지션을 변경한 '수트라이커' 임동혁은 창원시청전에서 압도적인 제공권과 어시스트 능력으로 자신의 존재감을 보여줬다. 베테랑 골키퍼 김근배도 FA컵에서 선방쇼로 팀을 지켜냈다.자연스레 기존 선발로 나섰던 선수들의 역량도 살아나고 있다. 김주공은 창원시청전에서 전반 40분 이창민의 프리킥 찬스 기점에서 임동혁의 헤더 패스를 받아 올 시즌 첫 골을 넣었다. 자신감을 되찾은 김주공은 수원 원정에서 리그 첫 골까지 정조준하고 있다. 앞서 김주공은 지난해 3월 1일 수원 원정에서 제주 데뷔골이자 선제 결승골을 터뜨린 좋은 기억이 있다. 최전방 공격수 유리도 창원시청전에서 교체 투입 후 구자철의 극적인 결승골을 이끌어내는 시발점 역할을 해내며 빠른 적응을 보이고 있다.구자철은 주장단으로 그라운드 위에서 내부결속을 이끄는 동시에 자신의 클래스까지 여김없이 보여주고 있다. 구자철은 강원 원정에서 팀내 최다 슈팅(3개), 팀내 최다 패스(48개), 팀내 2번째 공중볼 획득 성공(9개) 등 각종 지표에서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FA컵에서는 1-1로 맞선 후반 22분 교체 출전해 경기 종료 직전 극장골까지 터뜨리며 FA컵 16강행 티켓까지 안겼다.다가오는 수원 원정 역시 모두 머리를 맞대 잘 이겨내겠다는 의지가 크다. 남기일 감독은 구단을 통해 "모두가 힘들다고 생각했던 원정 3연전을 연승으로 이어가면서 자신감을 더 갖게 됐다. 선수들도 힘들지만 계속 이겨내고 있다”며 “결국 우리가 더욱 강해져야 한다. 위기와 시련이 지난 뒤 더 팀이 단단해지고 있다. 나 역시 경기력뿐만 아니라 선수들의 컨디션 관리 및 출전 시간 배분 등 모든 면에서 더욱 업그레이드시키겠다"고 전했다. 김우중 기자 2023.04.13 16:15
국가대표

[IS 피플] 조유민, 클린스만호 ‘주축’ 꿈… “스타일·색깔 빠르게 파악한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님이 원하시는 걸 빠르게 파악해야 한다.”대전하나시티즌의 돌풍을 이끈 조유민(27)의 시선은 이제 대표팀으로 향한다.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일원이었던 그는 클린스만호 1기에 발탁, 20일 파주 NFC(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 입소했다.지난해 7월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에서 처음으로 태극 마크를 단 조유민은 파울루 벤투 전 감독의 마음을 사 카타르 땅을 밟았다. 그는 처음 나선 월드컵에서 포르투갈을 상대로 후반 막판 7분여간 활약하며 ‘꿈의 무대’를 누볐다. 2010 남아공 대회 이후 12년 만의 16강 진출에 힘을 보탠 조유민은 월드컵을 마친 후 처음으로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팬 앞에 선다. 지난 19일 수원 삼성전(3-1 승)을 마친 조유민은 “기대가 많이 된다. 월드컵 때 국민과 팬 여러분이 응원을 많이 해주셨고, 그 후 처음 뵙는다. A매치에서도 좋은 경기력과 결과로 팬분들께 보답하고 싶다”고 말했다.대전의 핵심 수비수인 조유민은 올 시즌 치른 4경기 모두 선발 출전해 풀타임 활약했다. 이 기간 대전은 무패 행진(2승 2무)을 질주했다. 수원전에서도 조유민의 활약은 빛났다. 특유의 예측 수비와 시원시원한 전진 패스 등을 뽐내며 제 역할을 다했다. 마침 위르겐 클린스만 대표팀 감독과 안드레아스 쾨프케 골키퍼 코치, 베르너 로이타드 피지컬 코치, 마이클 김 코치 등 대표팀 코칭스태프가 이 경기를 관전했다. “대표팀 코치진이 (경기장에) 오신 줄 몰랐다”는 조유민은 시선을 신경 쓰기보다 자신의 경기에 몰두하는 스타일이다. 그는 대표팀 코치진에 눈도장을 찍은 것 같냐는 물음에 “실점한 게 가장 아쉽다. 매 경기 내가 가진 최선을 보여주려고 한다”고 전했다. 조유민은 지금껏 A매치 5경기를 소화했다. 아직 대표팀 내에서는 입지가 단단하지 않다. 벤투 전 감독 체제에서는 김영권(울산 현대) 김민재(나폴리)가 주전 중앙 수비수였다. 이제는 모두 과거다. 클린스만 감독이 부임하면서 경쟁은 제로 베이스에서 다시 시작된다. 조유민 역시 소속팀과 대표팀에서 경쟁력을 보여야 꾸준히 태극 마크를 달 수 있다. 그는 “대표팀에 계속 꾸준하게 가는 게 1차 목표다. 그냥 가는 게 아니라 대표팀에서 내 경쟁력을 키워나가는 게 더 큰 목표다. 소속팀에서 경기할 때도 (대표팀 발탁과 기량 발전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계속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장이 1m84㎝인 조유민은 센터백 치고 다소 작은 편이다. 그러나 장점은 확실하다. 전술 이해 능력이 탁월하며 전진 패스가 발군이다. 빌드업을 중시하는 현대 축구에 적합한 수비수다. 아직 대표팀 소속으로 득점이 없지만, ‘수트라이커(수비수+스트라이커)’로도 유명하다. K리그 통산 151경기에 나서 15골을 넣었다. 세트피스 상황에서 위치선정과 집중력이 돋보인다. 클린스만 감독이 선호하는 센터백의 성향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조유민은 “우선 클린스만 감독님이 원하시는 스타일이 어떤 것인지, 대표팀에서 어떤 색깔을 요구하시는지 빠르게 파악하는 게 목표”라며 “소속팀이나 대표팀에서 양 감독님이 원하시는 부분을 채워나가야 할 것 같다”고 포부를 밝혔다.클린스만호는 20일 선수 소집을 시작했다. 약 3일간 손발을 맞춘 후 24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콜롬비아를 상대로 출항한다. 28일에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우루과이와 리턴매치를 벌인다.김희웅 기자 2023.03.21 06:33
프로축구

[IS 피플] ‘수트라이커’ 조유민, 국대 품격 과시… 수비+빌드업+골까지

‘골 넣는 수비수’ 조유민(26·대전하나시티즌)이 국가대표의 품격을 과시했다. 중요한 득점으로 팀을 위기에서 구했다. 대전은 26일 오후 7시 30분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김천 상무와 하나원큐 K리그 2022 승강 플레이오프(PO) 1차전에서 2-1로 이기며 승격에 청신호를 켰다. 캡틴 조유민은 어김없이 선발 출전했다. 김재우와 짝을 이뤄 대전 후방을 든든히 지켰다. 여느 때와 같이 안정적인 수비를 펼쳤다. 리더로서 끊임없이 라인을 조정하고 파이팅도 불어넣었다. 이따금 패스 실수도 있었지만, 전반적으로 군더더기 없는 빌드업을 선보였다. 김천 최전방에 선 공격수 셋이 압박이 들어와도 당황하는 기색 없이 공을 돌렸다. 하지만 경기는 뜻대로 풀리지 않았다. 대전은 전반 21분 코너킥 상황에서 문지환에게 실점하며 끌려갔다. 캡틴 조유민은 위기 때 진가를 드러냈다. 0-1로 뒤진 전반 35분 이진현이 올린 코너킥을 김천 수문장 황인재가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다. 문전에 있던 조유민은 손쉽게 처리하며 동점 골을 만들었다. 어렵게 흘러갈 수 있었던 흐름을 바꿔놓는 득점이었다. 이후 대전은 전반 막판까지 기회를 여러 차례 잡았다. 하지만 공격수 레안드로의 슈팅이 좀체 골문으로 향하지 않았다. 몰아붙이고도 리드를 쥐지 못한 대전은 차분하게 공격을 시도했다. 그리고 결실을 봤다. 후반 28분 주세종이 김천 골키퍼 황인재의 실수를 놓치지 않고, 문전에서 침착한 슈팅으로 골문을 열었다. 조유민의 동점 골이 승리에 큰 역할을 했다. 대전은 조유민의 득점 후 기세를 잡았고, 끝까지 몰아붙여 귀중한 승리를 챙겼다. 2018년 프로에 데뷔한 조유민은 ‘수트라이커’로 이름을 날렸다. 2019시즌과 그다음 시즌 리그에서 2골씩을 기록한 조유민은 지난 시즌 수원FC에서 4골을 넣으며 득점 능력을 과시했다. 올 시즌에는 득점력이 폭발했다. 정규시즌 33경기에 나서 6골을 몰아치며 K리그 대표 ‘골 넣는 수비수’로 자리매김했다. 1차전에서 승전고를 울린 대전은 오는 29일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승강 PO 2차전에 임한다. 무승부만 거둬도 그토록 바라던 K리그1 승격을 이룰 수 있다. 대전=김희웅 기자 sergio@edaily.co.kr 2022.10.26 21:21
프로축구

'골 넣는 수비수' 고명석, 수원 팬들이 선정한 9월 MVP

최근 물오른 기량으로 공수 양면에서 맹활약을 펼친 프로축구 K리그1(1부) 수원 삼성의 '수트라이커' 고명석(27)이 팬들이 뽑은 도이치 모터스 9월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고명석은 지난 21일부터 23일까지 구단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실시된 팬 투표에서 총 742표 중 44%(325표)의 지지를 얻어 9월 도이치 모터스 월간 MVP의 주인공으로 등극했다. 2019년 수원에 입단한 고명석은 올해 빠른 발을 이용한 헌신적인 플레이로 수비라인을 이끌고 있다. 지난 11일 인천 유나이티드와 K리그1 2022 31라운드 홈 경기 때는 코너킥 상황에서 2골을 기록하며 31라운드 베스트 일레븐에 선정되기도 했다. 고명석은 "MVP에 뽑히게 되어 너무 영광이다. 앞으로 더 발전해서 팬 여러분들께 좋은 모습 계속 보여드리고 싶다"는 소감을 밝혔다. 시상식은 10월 9일 FC서울과의 홈경기에 앞서 진행될 예정이다. 도이치 모터스 월간 MVP는 하이 퍼포먼스의 상징인 BMW 'M시리즈'처럼 한 달간 공식 경기에서 가장 빼어난 활약을 펼친 수원 선수에게 수여하는 상으로 2020년부터 선정하고 있다. 김영서 기자 2022.09.29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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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스맨: 퍼스트에이전트' 주우재X패션 유튜버, 의상 완벽 분석

액션만큼 의상도 멋지다. 한국인이 사랑하는 영화 '킹스맨' 시리즈의 프리퀄인 '킹스맨: 퍼스트 에이전트(매튜 본 감독)'가 90만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브 채널 밀라논나를 통해 영화 속 의상을 분석하는 특별 콘텐트를 공개했다. 모델 겸 배우 주우재가 함께한 이번 영상에는 기존 '킹스맨' 시리즈와 차별화된 이번 작품만의 클래식한 의상에 담긴 역사적 의미부터 모두가 '킹스맨'이 될 수 있는 클래식 스타일링 비법까지 모두 담겨 이목을 집중시킨다. 먼저 '킹스맨' 시리즈의 상징과 같은 양복점을 보며 "이전 편에는 쇼윈도에 수트가 걸려있었는데 이번엔 군복이 보인다"라는 주우재의 물음에 "영국 수트의 기원이 군복이다"라고 전한 밀라논나는 영국의 산업혁명으로 줄무늬, 체크무늬 같은 다양한 원단이 생기게 되고 이후 프랑스 혁명으로 인해 귀족들의 옷을 만들던 이들이 영국으로 넘어가면서 발전시킨 것이 현재의 수트라며 패션에 담긴 역사적 사실을 설명해 흥미를 자극한다. 이어 베일에 가려진 빌런 집단 플록의 멤버들이 착용하고 있는 애끼반지에 담긴 의미부터 실제 역사적 인물을 모티브로 삼은 광기의 사제 라스푸틴의 의상에 담긴 비하인드, 콘래드(해리스 딕킨슨)가 입은 클래식 의상의 발전 과정 등 알고 보면 더욱 흥미로운 영화 속 패션에 대한 스토리를 공개해 기대감을 높인다. 끝으로 영국에서 직접 공수한 영화 속 의상을 주우재가 직접 입고 밀라논나가 직접 설명과 함께 스타일링 팁을 주는 시간까지 진행돼 흥미로움을 자아낸다. '킹스맨: 퍼스트 에이전트'는 수백만 명의 생명을 위협할 전쟁을 모의하는 역사상 최악의 폭군들과 범죄자들에 맞서, 이들을 막으려는 한 사람과 최초의 독립 정보기관 킹스맨의 기원을 그린 작품이다. 전 세계 흥행 신드롬을 일으킨 매튜 본 감독이 다시 한번 메가폰을 잡아 특유의 화려한 액션과 재치 넘치는 대사, 한 순간도 예측할 수 없는 스토리로 '킹스맨의 시작'이라는 흥미로운 설정을 담아내 관객들의 기대감을 고조시킨다. '킹스맨'의 시작을 알리는 영화 '킹스맨: 퍼스트 에이전트'는 오는 12월 22일 개봉한다. 박상우 기자 park.sangwoo1@joongang.co.kr park.sangwoo1@joongang.co.kr 2021.12.16 09:01
축구

‘피지컬 괴물’ 정태욱, 194㎝ 철벽

“유럽 빅리그에서 뛰는 덩치 큰 공격수와 붙어도 끄떡없어요. 한국 수비수의 힘을 보여줘야죠.” 국가대항전(A매치) 데뷔를 앞둔 한국 축구대표팀 중앙 수비수 정태욱(23·대구FC)은 자신감이 넘쳤다. 별명인 ‘피지컬 괴물’처럼, 시원시원했고 여유로웠다. 7일 만난 정태욱은 “(손)흥민이 형이나 (황)희찬이 형 같은 세계적인 선수들과 같은 팀에서 함께 뛴다. 떨 이유가 없다. 동료를 믿고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은 15일 멕시코, 17일 카타르와 차례로 평가전을 치른다. 코로나19로 1년 가까이 국내에서 A매치가 열리지 못하자, 대한축구협회는 해외원정을 추진했다. 대표팀(A팀) 발탁은 처음. 그래도 정태욱은 믿음직스럽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과 올 1월 도쿄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 겸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에서 주전으로 뛰었다. 두 대회 모두 우승했다. 프로에선 데뷔 3년 만에 정상급 수비수로 자리 잡았다. 올 시즌 인터셉트 1위(경기당 2.1회), 공중볼 경합 성공 2위(4.4회), 클리어링 2위(3.8회), 차단 2위(6.1회) 등 K리그1 수비 전 부문에서 최상위권이다. 홍정호(31·전북 현대), 권경원(28·상주 상무) 등과 견줘도 손색없다. 전문가들은 그를 차세대 국가대표팀 대표 센터백으로 손꼽는다. 최강점은 우월한 체격(1m94㎝·92㎏)을 앞세운 제공권이다. 스키 선수 출신 아버지 정연호(55)씨가 1m84㎝, 아이스하키 선수 출신 어머니 황청윤(51)씨가 1m72㎝다. 정태욱은 또래보다 키(1m66㎝)가 한참 컸던 안양초 6학년 때부터 헤딩을 집중적으로 연마해 일찌감치 ‘공중볼 달인’이 됐다. 큰 키가 전부는 아니다. 조광래 대구 대표는 “발도 빠르고 패스도 잘한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올 시즌 초반 대구 수비의 구심점 홍정운(26)이 부상으로 빠지자, 정태욱이 스리백을 리딩했다. 빌드업까지 해낸다. 승부처에선 ‘수트라이커’(수비수+스트라이커)로도 변신한다. 올림픽 최종예선 결승전 사우디전에선 헤딩 결승골을 터뜨렸다. 그는 “유럽 수비수들은 수비는 기본이고 공격도 잘한다. 조바심내지 않고 찬스가 된다면 골을 노릴 것”이라고 말했다. 정태욱은 A매치 데뷔전부터 핵심적인 역할을 맡을 전망이다. 대표팀 부동의 중앙 수비수 김영권(30·감바 오사카)과 김민재(24·베이징 궈안)가 모두 빠졌기 때문이다. 시즌 막판 일정을 치러야 하는 소속팀에서 대한축구협회에 선수 차출을 거부했다. 유럽 원정을 다녀오면 일본의 경우 2주간 자가격리를 거쳐야 하므로 구단은 국제축구연맹(FIFA) 규정에 따라 거부할 수 있다. 백업 센터백 박지수(26·광저우 헝다)도 같은 이유로 빠졌다. 첫 경기 상대 멕시코에는 세계적인 공격수 라울 히메네스(29·울버햄턴)가 버티고 있다. 히메네스는 지난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17골을 터뜨렸다. 키 1m90㎝에, 몸싸움이 좋고 발재간도 갖췄다. 프리미어리그 수비수들에게도 버거운 존재다. 현재 대표팀 전문 센터백 자원은 정태욱과 권경원, 그리고 대체 발탁된 정승현(26·울산 현대) 등 3명이다. 파울루 벤투(51·포르투갈) 대표팀 감독이 히메네스 견제를 수비수 가운데 가장 큰 정태욱에게 맡길 가능성이 크다. 정태욱은 “아시아 수비수는 작고 빠르다는 편견이 있다. K리그를 대표한다는 생각으로 ‘아시아의 벽’이 얼마나 높은지 보여주겠다. 언제 나가도 잘할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대표팀은 10일 이재성(28·홀슈타인 킬)과 정승현이 합류하면서 모두 모였다. 11일에는 합류가 늦은 두 사람을 뺀 23명이 함께 훈련했다. 손흥민(28·토트넘), 이강인(19·발렌시아) 등 소집 직전까지 소속팀에서 경기를 치른 선수들은 훈련을 짧게 마쳤다. 대표팀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로 훈련장과 숙소만 오가는 상황이다. 오랜만에 다시 만난 선수들 분위기는 활기차고 좋다. 벤투 감독이 미팅에서 ‘답답할 수 있는 어려운 상황이지만, 똘똘 뭉쳐서 잘 해보자’고 격려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핵심 수비수 불참에 대해 “벤투 감독도 어느 정도 예상했다. 시즌 내내 K리그 경기를 지켜보며 정태욱 등을 뽑았다. 대표팀에서도 잘할 거로 기대가 크다”고 전했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2020.11.12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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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이후 가장 성공적인 '센터백 이적' TOP 10

"공격이 강한 팀은 팬을 얻지만, 수비가 강한 팀은 우승을 얻는다." 축구에서 진리와 같은 말이다. 수비수의 역할과 비중이 점차 커지고 있다. 수비수가 공격수에 비해 스포트라이트를 받지 못한다는 것도 이제는 옛말이 됐다. 세계 최고의 수비수를 가진 팀이 세계 최고의 팀으로 군림하고 있다. 미국의 ESPN이 최근 흥미로운 기사를 썼다. 2000년 이후 유럽에서 가장 성공적인 중앙수비수 이적 순위 '톱 10'을 소개했다. 뛰어난 수비수 한 명이 팀을 얼마나 바꿀 수 있는지 느낄 수 있는 분석이었다. ◇10위 디에고 고딘 우루과이 '통곡의 벽' 디에고 고딘은 2010년 바야레알(스페인)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로 이적했다. 이적료는 800만 유로(112억원). 고딘이 합류하자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거짓말처럼 유럽의 강호로 변모했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라리가)에서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의 양강구도를 파괴했다. 아틀레티코는 2013~14시즌 라리가 우승을 차지했다. 또 코파 델 레이(스페인 국왕컵) 1회 우승 등 고딘은 8개의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우승하지는 못했지만, 준우승을 2번 기록하며 유럽 무대를 흔들었다. ◇9위 솔 캠벨 압도적인 피지컬을 앞세운 솔 캠벨은 '북런던의 괴물'로 불렸다. 그가 2001년 토트넘(잉글랜드)에서 아스널(잉글랜드)로 이적한 건 가장 성공적인 동시에 가장 논쟁적인 일이었다. 런던을 연고로 하는 라이벌팀으로 옮겼기 때문이다. 프리미어리그 정상급 중앙수비수가 합류한 아스널은 새로운 역사를 썼다. 캠벨은 아스널에서 프리미어리그 우승 2회와 FA컵 우승 2회를 기록했다. 그중 2003~04시즌은 역사 그 자체다. 아스널은 26승12무로 '무패 우승'을 일궈냈다. ◇8위 버질 반 다이크 버질 반 다이크는 현존하는 최고의 중앙수비수로 꼽힌다. 그는 2018년 사우샘프턴(잉글랜드)에서 리버풀(잉글랜드)로 이적했다. 이적료는 8500만 유로(1196억원). 최고의 수비수가 오자 리버풀은 최고의 팀이 됐다. 지난 시즌 UCL 정상에 섰고, 올 시즌에는 30년 만에 프리미어리그 정상에 올랐다. 리버풀의 한을 풀어준 반 다이크는 최고의 수비수를 넘어 최고의 선수로 올라서고 있다. 2019년 UEFA 올해의 선수로 등극했고, 발롱도르에서는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에 간발의 차로 뒤진 2위를 차지했다. ◇7위 빈센트 콤파니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 역사상 가장 위대한 '캡틴'으로 평가받는 선수는 빈센트 콤파니다. 그는 2008년 함부르크(독일)에서 맨체스터 시티로 이적했다. 맨체스터 시티는 850만 유로(119억원)의 이적료를 지불했다. 수비력과 투지 그리고 리더십까지 가진 콤파니가 이끄는 맨체스터 시티는 프리미어리그 판도를 뒤집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로 상징되었던 프리미어리그를 맨체스터 시티의 시대로 바꿨다. 콤파니는 리그 우승 4회 등 총 12개의 우승 트로피를 맨체스터 시티에 선물했다. ◇6위 네마냐 비디치 2000년대 중·후반 유럽 공격수들이 가장 두려워한 선수는 단연 네마냐 비디치였다. 그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황금기를 이끈 주역이다. 비디치가 2006년 스파르타크 모스크바(러시아)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할 때의 이적료는 1050만 유로(147억원). 그는 리그 우승 5회, UCL 우승 1회 등 총 15번 우승을 차지했다. 독보적인 피지컬을 가진 파이터인 그는 거침없는 수비로 상대를 쓰러뜨렸다. 세르비아 '통곡의 벽'이라 불린 이유다. 한국 팬들은 그를 '벽디치'라고 불렀다. 특히 리오 퍼디낸드와 발을 맞춘 센터백 조합은 가히 세계 최고의 벽이었다. ◇5위 리오 퍼디낸드 비디치와 함께 퍼디낸드를 빼놓을 수 없다. 그는 2002년 리즈 유나이티드(잉글랜드)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하면서 4600만 유로(647억원)의 높은 이적료를 기록했다. 퍼디낸드 없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상상하기 힘들었다. 그는 그만큼 상징적인 수비수였다. 수비력과 함께 빠른 발도 가진 퍼디낸드는 상대 공격수에 틈을 보이지 않았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만 455경기에 뛰었고, 14회 우승컵을 품었다. 반 다이크와 비디치 중 누가 더 뛰어나느냐는 질문에 퍼디낸드는 "반 다이크는 최고지만, 내 선택은 비디치"라고 말하기도 했다. ◇4위 라파엘 바란 라파엘 바란은 27세의 젊은 나이에 모든 것을 다 가진 중앙수비수다. 그는 2011년 1000만 유로(140억원)의 이적료로 랑스(프랑스)에서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했다. 압도적인 피지컬과 스피드뿐 아니라, 정교한 발기술까지 보유한 그는 레알 마드리드 주전을 꿰차며 세계 최고의 수비수로 성장했다. 라리가 우승 3회를 차지했고, UCL 3연패를 포함해 4회 우승을 달성했다. 또 프랑스 대표팀 소속으로 2018 러시아월드컵 우승까지 경험했다. 레알 마드리드의 '전설'로 남을 게 확실하다. ◇3위 지오르지오 키엘리니 지오르지오 키엘리니는 이탈리아 수비를 상징하는 선수다. 세계 최고의 수비수들이 즐비한 이탈리아에서 1등 수비수로 군림했다. 그는 2005년 리보르노 칼초(이탈리아)에서 유벤투스(이탈리아)로 이적했다. 이적료는 770만 유로(108억원)이었다. 키엘리니는 세계적인 명장 중 하나로 꼽히는 파비오 카펠로 감독 지도 아래 월드 클래스 선수로 발돋움했다. 그는 세리에A 9회 우승 등 총 18회 우승을 차지했다. 실력과 함께 인성과 리더십도 갖추고 있어 '수비의 정석'이라 불린다. ◇2위 세르히오 라모스 레알 마드리드의 '살아있는 전설'은 단연 세르히오 라모스다. 전설의 시작은 2005년. 그는 2700만 유로(380억원)의 이적료를 기록하며 세비야(스페인)에서 레알 마드리드로 이동했다. 이후 650경기에 출전했고, 22개의 우승 트로피를 수집했다. 라모스는 수비력도 갖췄지만, 골도 잘 넣는다. '수트라이커'의 표본이다. 특히 UCL 결승 등 결정적인 순간에 '골 본능'을 과시했다. 상대 선수를 도발하고, 거침없이 달려들어 상대 팀 팬들에게는 악명이 자자하다. 하지만 레알 마드리드 팬들에게는 최고의 영웅이다. 라모스는 현재 레알 마드리드 경기 출전 수 역대 4위에 랭크됐다. ◇1위 헤라르드 피케 바르셀로나의 황금기를 연 중앙수비수는 단연 헤라르드 피케다. 그는 2008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바르셀로나로 이적했다. 그가 합류하자 황금기가 열렸다. 2008~09시즌 바르셀로나는 전대미문의 6관왕을 달성했다. 2014~15시즌 유럽 최초로 두 번째 트레블(리그·FA컵·UCL 동시 우승)을 일궈냈다. 피케는 바르셀로나 역사상 최고의 수비수 중 하나로 꼽힌다. 총 543경기에 출전해 29번의 우승을 경험했다. 피케가 가장 성공적인 중앙수비수 이적 1위로 꼽힌 이유는 바로 이적료다. 그의 이적료는 500만 유로(70억원). 바르셀로나는 헐값에 세계 최고의 수비수를 얻었다. 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ongang.co.kr 2020.09.0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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