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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스' 김장훈·브루노·보쳉·임은경, 제2의 전성기를 기대해 [종합]
왕년의 인기 스타, 제2의 전성기를 기다리는 김장훈·브루노·보쳉·임은경이 근황을 전했다.9일 방송된 MBC에브리원 '비디오스타'에는 김장훈·브루노·보쳉·임은경이 출연했다.스튜디오에 보쳉이 등장하자 브루노는 출연을 몰랐던 듯 매우 반가워했다. 실제로 제작진은 두 사람에게 보안을 지켰다고. 브루노는 "전화 번호 잊으면 못 찾는다. SNS도 없고 이메일 주소도 몇 번 바뀌었다. 그래서 (연락이) 힘들었다"고 연락이 끊겼었던 이유를 말했다.브루노는 2002년 한국을 떠난 뒤 올해 처음으로 한국에 왔다고 말했다. 방송일 기준 입국한지 일주일이 됐다는 그는 "노량진 수산시장에 갔다. 회 먹으면서 소주 마셨다. 다음날 해장국 먹고 친구들이랑 놀았다"고 말했다. 시장에 가니 알아보는 사람이 많았다고.특히 브루노는 과거 방송 출연할 때는 금발이었지만 지금은 흑발이었는데, "그때는 외국인이면 다 금발인 줄 알기 때문에 염색한 것이다"고 말해 웃음을 줬다.보쳉은 "펀드 회사와 인터넷 회사를 하고 있다. 하나는 돈 버는 회사고 하나는 마이너스 회사다"고 근황을 전했다.한국에서 많은 외국인 방송인이 활약하고 있는데 보쳉은 "지금 방송하면 더 잘할 수 있다. 지금도 한국말 잘 못하지만 이제는 한국어 더 잘할 수 있다. 예전엔 브루노 옆에서 소주만 마셨다"고 말했다.2002년 전국 배낭여행 리얼리티를 찍은 브루노는 "처음엔 인기를 몰랐다. 인기를 처음 느낀 건 강원도에 갔는데 사람들이 우리 이름을 불렀다. 그때부터 고생을 덜 한 것 같다. 사람들이 '우리 집에 와서 자라'고 했다"고 말했다. 보쳉은 "브루노는 정말 열심히 촬영했다. 그런데 나는 열심히 안 했다"고 말해 웃음을 줬다.보쳉은 "어릴 때부터 힘들 일이 없었다. 그래서 배낭여행을 하자고 해서 '힘들 것 같다' 생각해서 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또 보쳉은 "브루노는 프로페셔널했는데 나는 그냥 아기였다. 하기 싫다고 다 넘겼다. 사실 내가 더 형인데 브루노가 더 형 같다. 그래서 힘든 일은 다 브루노가 하고 쉬운 일은 내가 했다. 브루노는 PD님이 시키는 일 다 했다. 난 그냥 술 마셨다"고 털어놨다.브루노는 집에서 김장을 직접 한다고 밝혔다. 김장하는 법을 외우고 있어 놀라움을 자아냈다. 그 외에 김치찌개, 된장찌개, 순두부찌개 등 찌개류와 갈비양념, 파전, 부추전 등을 할 수 있다고. 베를린에서 한식당을 운영하기도 했지만 지금은 투자만 하고 운영은 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김장훈은 "예능은 6~7년 만이다.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쉬었다"고 말했다. 김숙은 김장훈이 유튜브에서 핫하다고 말했다. 바로 '숲튽훈 동영상' 때문. 김장훈의 노래 실수를 모아 놓은 영상이다.김장훈은 "주변에서 고소하라고 하는데 없는 걸 했다고 하면 고소를 하겠지만 이건 그냥 노는 건데 왜 고소를 하냐. 거기서 홍보를 해주면 좋은 거다. 너무 고맙다. 천재들이다"고 고마움을 표현했다.김장훈은 "진실로 노래했기 때문에 내 팬이 될 거라고 생각했고, 부탁 하나 하자면 팬이 되지 말고 계속 그런 걸 만들어 달라"며 "숲튽훈 콘서트도 할 거다. 안티 팬에게 할인해주겠다"고 말했다.김장훈은 화려한 공연으로 유명한데, 4m 높이에서 낙상한 적 있다고 말했다. 당시 전치 6개월의 부상을 입은 김장훈은 다른 사람의 만류에도 와이어 퍼포먼스를 포기하지 않고 다시 한번 시도했다. 그 이유는 공연이 자신의 것이기도 하지만 자신의 것이 아니기도 하기 때문이라고. 마지막 기억을 추락으로 남기고 싶지 않았다고 밝혔다.임은경은 "요즘은 규칙적으로 생활하고 있다. 아침에 운동하고 집에서 쉬고 사무실에 나간다"고 말했다. 차기작에 대해 묻자 "아직 연락이 없다"며 쑥스럽게 답했다. 1년 넘게 서예를 취미로 즐기고 있다며 "마음의 안정을 찾고 싶어서 시작했다"고 밝혔다.통신사 CF로 데뷔한 임은경은 "토마토에 맞는 게 정말 힘들었다. 너무 아팠다. 던지는 속도, 오는 감이 맞는 사람 입장에선 굉장히 아팠고 30명의 스태프가 한꺼번에 던졌다. 그런데 웃어야 했다"고 말했다. 또 "석고를 뜬 건데 6시간을 서있었다. 나도 모르게 눈이 뒤집어졌다. 기절할 뻔했다"고 뒷이야기를 전했다.임은경은 "신비주의 컨셉을 지키기 위해 어디 가서 모델이라고 말하지 말라고, 잘못되면 10배를 물어줘야 한다고 해서 두려웠다. 그래서 친구들한테도 말하지 않았다. 친한 친구는 이미 알고 있었지만 고등학교 들어가서 주변에 전혀 말하지 않았다"고 말했다.광고 티저가 나간 뒤 계약금이 10배 뛰며 순식간에 벼락 스타가 된 임은경. 이후 영화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에 출연했다. 하지만 흥행은 실패했다. 임은경은 "마음이 안좋았다. 100명 넘는 스태프들이 1년 이상 촬영했다. 고생을 많이 했다. 판단은 관객이 하는 것이지만 같이 촬영한 노고가 아무것도 아닌 게 되는 게 마음이 안 좋았다"고 털어놨다. 또 영화관에서 봤다는 김숙에게 "미안하다"고 말했다.김장훈은 "앞으로 제멋대로 살지 않겠다. 조심하겠다. 이미지 관리를 하려고 한다. 무대에서는 자유롭게 '숲튽훈'을 하고, 인격은 김장훈으로 가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브루노는 "긴장했는데 너무 재밌었다. 오랜만에 보쳉도 만나고. 나중에 한잔하겠다"고 말했다. 보쳉은 "지금까지 기억해줘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임은경은 "편안하게 받아주니까 즐겁게 좋은 시간 보냈다"고 소감을 전했다.이아영 기자 lee.ayoung@jtbc.co.kr
2019.07.09 21: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