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6건
스타

엄지원, KBS 간판 여주 꿰찼다…새 주말극 캐스팅 [공식]

배우 엄지원이 KBS2 새 주말극 ‘독수리 오형제를 부탁해’(가제)의 주인공으로 발탁됐다.엄지원 소속사 씨제스 스튜디오 측은 11일 일간스포츠에 “엄지원이 ‘독수리 오형제를 부탁해’(가제) 출연을 제안받고 긍정적으로 검토 중에 있다”라고 밝혔다.‘독수리 오형제를 부탁해’(가제)는 오랜 전통의 양조장 독수리술도가의 5형제와 결혼한 지 열흘 만에 남편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졸지에 가장이 된 맏형수가 빚어내는 가족 이야기를 담는다.엄지원은 극 중 중심 인물인 맏형수 마광숙 역을 제안받았다. 마광숙은 우체국 계장으로 일하는 45세 골드미스로, 독수리술도가의 대표인 남편과 결혼했으나 그가 열흘만에 사망해 돌싱이 되는 인물이다. 다시 골드미스의 삶으로 돌아가는 것이 아닌 시동생들을 건사하고 술도가를 재건하는 모험을 택한 당찬 인물이다.엄지원은 그동안 드라마 ‘싸인’, ‘세 번 결혼하는 여자’, 영화 ‘미씽: 사라진 여자’, ‘마스터’ 등 스크린과 안방을 오가며 다양한 변신을 선보이며 연기력을 인정 받아온 배우다. 주말극은 첫 출연하는 엄지원이 KBS의 간판으로서는 어떤 활약을 펼칠지 기대가 모인다.‘독수리 오형제를 부탁해’(가제)는 오는 2025년 방송 예정이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10.11 09:59
연예일반

[더보기] 없어 못 파는 박재범 소주~양조장 차린 백종원… 술에 빠진 ★

누구보다 빠르게 트렌드를 읽으며 대중과 호흡하는 스타들이 이번엔 술에 빠졌다. 가수 박재범이 내놓은 소주는 없어서 못 팔 정도고, 많은 외식 체인을 거느린 사업가 겸 요리 연구가 백종원은 아예 양조장을 차렸다. 코로나19 시기를 거치면서 집에서 술을 마시는 ‘홈술족’이 늘어난 데다 ‘전통주’, ‘국산 수제 맥주’ 등 우리 것에 관심을 쏟는 MZ 세대의 큰 지지까지 받으며 스타들의 주류 역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박재범의 원소주는 고가 전략으로 승부했다. 22도에 달하는 원소주의 인기에 힘입어 여기서 또 한번 도수를 2도 올린 원소주 스피릿까지 출시했다. 1명에 1만 원을 호가하지만 없어서 못 팔 정도다. 박재범이 가지고 있는 힙한 감성이 색다른 것을 찾는 MZ 소비자들의 니즈와 맞아떨어졌다는 분석. 더현대 등에서 팝업스토어를 열고 판매해 오픈런 사태까지 빚었던 원소주는 이 같은 큰 인기에 힘입어 편의점으로도 발을 넓혔다. 임창정과 백종원은 막걸리 사업에 뛰어들었다. 전통주에 대한 관심과 함께 막걸리 역시 젊은 층이 사랑하는 술로 뜨고 있는 시기. 여기에 스타들까지 뛰어들며 막걸리는 한층 젊어졌다. 노래 ‘소주 한 잔’이 크게 히트한 이후 그 이름을 딴 술집까지 운영하고 있을 정도로 주류 관련 사업에 탁월했던 임창정은 지난 5월 임창정 미숫가루 꿀막걸리를 출시했다. 결과는 초도 생산 물량 10만병 완판. 막걸리에서도 임창정 파워가 통한 셈이다. 백종원 역시 크게 성장하고 있는 막걸리 시장의 분위기를 제대로 읽었다. 그는 지난해 9월 서울에 양조장인 백술도가를 설립하고 지난 4월부터 백걸리 시판에 나섰다. 플라스틱이 아닌 유리병에 담아 파는 라인도 있어 환경을 생각하는 소비자들에게도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백종원은 “전통주 홍보를 하려면 술을 제대로 알아야 한다는 생각에서 막걸리를 만들게 됐다”고 설명했다. 국내 막걸리 시장은 2016년 이전까지 3000억 원대에 그쳤으나 지난해 5000억 원대를 돌파했다. 임창정, 백종원 외에 다른 스타들의 막걸리 시장 진출도 기대해 볼 만한 상황이다. 맥주 업계도 스타 모시기에 한창이다. 특히 이들은 ‘지금이 아니면 살 수 없다’는 한정 판매로 스타를 사랑하는 팬들을 발 빠르게 움직이게 하고 있다. 칭따오는 지난달 신동엽의 얼굴이 새겨진 한정판 캔을 출시했고, ‘서울 파크 뮤직 페스티벌’을 후원하는 등 젊은층과 접점을 늘렸다. 버드와이저의 경우 최근 MZ세대를 응원하는 캠페인을 전개하면서 보아의 얼굴을 담은 한정판 캔을 출시했다. 신동엽은 오랫동안 국민적인 사랑을 받은 코미디언이며 보아는 어린 시절부터 꿈을 위해 정진한 열정과 도전의 상징. 칭따오 수입 유통사 비어케이 관계자는 “신동엽 캔은 보기만 해도 피식 웃음이 터지는 신동엽의 표정 라벨로 친근감을 높였다”며 “모임의 분위기를 유쾌하게 만들고자 하는 취지에서 기획됐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한정판 맥주들은 스타들의 얼굴을 담음으로써 그 스타가 가진 이미지를 브랜드에 수혈, 관련 이미지를 원하는 대중에게 친근하게 다가가고 있다. 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2.07.12 11:17
경제

우리 술을 통해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다 〈술술술술 ? 전국 술도가 50 유랑기〉

우리 술의 황금시대다. 하루가 멀다 하고 새로운 술이 출시되고 전국에 걸쳐 신생 양조장이 문을 열고 있다. 2016년 우리 술의 소규모 주류제조가 가능해지고 2017년에는 온라인 판매가 허용되면서 그 수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계기가 되었다. 문턱이 낮아지고 판로가 생기자 검증된 양조장은 더욱 흥행하는 것은 물론, 관심 있는 젊은 양조인들도 이 시장에 뛰어들게 된 것이다. 이제 너무 많은 선택지 앞에서 주당들은 행복한 고민에 빠질 수밖에 없다. 이러한 소비자를 위해 전국 각지에 흩어진 우리 술 양조장을 한데 모은 책을 기획한 내용이 나온다. 서울에서 제주까지 술도가 50곳을 소개한 〈술술술술 – 전국 술도가 50 유랑기〉(이하 〈술술술술〉)이다. 전문가의 추천과 리서치를 통해 작성한 리스트를 바탕으로 전국의 양조인들을 직접 만나 인터뷰하고 취재한 내용이 포함된다. 탁주, 약주, 소주 등의 전통술뿐 아니라 우리 땅에서 나는 과실로 빚는 와인, 지역에 뿌리 내린 수제 맥주까지 아우르고 있다. 역사와 발전 과정은 다를지언정 모두 우리 술이기 때문이다. 또한 한산소곡주, 감홍로처럼 전통 문화재로서 전수되어온 술, 일제강점기 생겨난 상업양조장, 2000년대 전통 누룩의 부활한 함께 시작된 가양주 기반의 양조장, 그리고 최근 기발한 아이디어와 브랜딩으로 승부하는 신생 양조장까지 우리 술을 이해할 수 있도록 소개한다. 고정관념이나 틀에 가두지 말고 우리 땅 우리 술을 보다 폭넓게 보고 즐기자는 취지다. 이번 프로젝트를 기획한 인페인터글로벌의 박성희 대표는 “우리 술을 제대로 알고 잘 즐기는 방법을 공유하고자 하는 취지로 시작했지만 전국의 술도가를 취재하면서 우리 술을 만드는 사람들을 응원하면서 즐기는 방법으로 프로젝트 목표를 확장했다”고 말한다. 책에 소개하는 술은 대부분 온라인으로 주문할 수 있고 전통술 주점이나 상점에서 구입할 수 있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박성희 대표는 직접 양조장을 찾고, 양조인들의 이야기를 듣고 즐기는 술은 그 맛이 다르다고 설명한다. “수도산 해발 500m에 자리한 수도산 와이너리를 찾아가는 굽이치는 수도계곡을 따라가는 무흘구곡은 너무나 아름답고, 맹개술도가의 밀밭이 있는 안동 맹개마을은 지프차를 타고 강을 건너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어요. 그리고 결국 우리 술은 모두 우리 농산물로 만들어지는 것이기 때문, 고유한 우리 음식문화를 직접 경험할 수 있습니다. 지역성과 특산물이 연계된 식문화 여행 프로젝트로서의 가능성이 무궁무진합니다.” 술술술술〉은 앞으로 테이스팅 워크숍, 지역 양조장 투어 등으로 확대하여 지속 가능한 우리 술 여행 문화를 만들어나갈 계획이다. 〈술술술술〉은 우리 술 입문서이자 실용적인 여행 안내서이다. 동시에 술도가의 숨겨진 이야기와 꿈, 술을 만들면서 지켜나가는 그들의 건강한 삶을 엿볼 수 있는 인터뷰 책이기도 하다. 책 출간을 비롯해 오리지널 술 잔, 우리술 일러스트 전국 지도와 스티커, 우리 술 테이스팅 워크숍 등 다양한 리워드로 구성한 술술술술 텀블벅 펀딩을 12월 22일까지 진행 중이다. 우리 술도가 다양한 이야기는 유튜브 채널 ‘술술술술’에서 만나볼 수 있다. 온라인 일간스포츠 2021.12.06 10:17
연예

전통주 즐기는 ‘찾아가는 양조장’은?

어느새 연말모임 시즌이다. 한해를 마무리하는 의미로 연말모임을 갖게 되는데, 이때가 되면 1년 내내 술을 마시지 않던 사람도 한잔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이에 연말이 되면 술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아지는데, 여기에 더해 올해는 최근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방한했을 때 이른바 ‘청와대 만찬주’로 등장한 전통주 ‘풍정사계’로 인해 국내 고급 전통주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지정한 ‘찾아가는 양조장’에서 만드는 전통주가 화제다. 지난 2014년부터 2017년까지 전국 수백 개에 달하는 양조장 중 다양한 요소를 고려해 총 30개 양조장으로 선발된 ‘찾아가는 양조장’은 특별한 맛과 스토리가 담겨 있다. 먼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미 정상 국빈 만찬에서 든 전통주 ‘풍정사계’의 ‘춘’은 충북 청주 풍정리에 위치한 풍정사계 양조장에서 만드는 청주다. 부부가 직접 전 과정을 손으로 만들어 소량 생산하는 술로 ‘2017 대한민국 우리술 품평회’ 약주 청주 부문 최우수상 수상작이다. 또 용인 ‘술샘’의 약주 ‘감사’도 있다. ‘감사’라는 이름은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선물 중 하나가 인연이며 그 소중한 인연에 감사하고 사랑하고 존경하는 마음을 전하기 위한 술’이라는 특별한 의미가 담겨 있다. ‘2017 우리술 품평회’ 약 청주 부문 우수상을 수상했으며, 멥쌀과 누룩, 물 이외에 일제 첨가물 없이 알코올 도수 14%로 만들어 깔끔한 맛이 특징이다. 청주 못지않게 막걸리 명가들의 프리미엄 막걸리에 대한 관심도 높다. 우선, 90년 동안 3대에 걸쳐 술을 빚는 울진 술도가의 ‘미소 생 막걸리’는 하루 이틀이면 만들어지는 보통 막걸리와 다르게 12일의 시간이 지나야 맛볼 수 있다. 1930년부터 4대째 내려온 ‘옥천 이원 양조장’의 술맛은 ‘아이원’, ‘향수’, ‘시인의 마을’과 같은 다양한 막걸리로 재탄생했다. 최근 출시한 신제품은 일반에 유통하지 않은 프리미엄 제품이기 때문에 오직 양조장에 직접 방문해야만 맛볼 수 있다. 장성호 황룡강에 인접한 ‘청산녹수’ 양조장은 비록 역사는 짧지만 전통과 첨단기술로 탁주 ‘사미인주’를 선보인다. 직접 만든 누룩과 첨단 자동화 시스템으로 발효해 숙성을 제어하고 최종단계에 꿀을 섞어 저온 발효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밖에도 대부도에 자리한 그랑꼬또 와이너리는 세계적 품질의 와인으로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인정을 받고 있으며, 국내 포도 생산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영천의 ㈜한국와인이 선보인 ‘뱅꼬레 스타베리 오디와인’도 매력적인 맛을 가진 와인이다. 김지환기자 2017.11.24 12:13
연예

추석 연휴 온 가족이 즐기는‘찾아가는 양조장’ 투어

올 추석은 10월 2일이 임시휴일로 지정되면서 최장 열흘의 긴 연휴가 가능해졌다. 이에 장거리 해외여행의 예약이 급증하고, 제주도는 가고 싶어도 표를 구할 수 없어 못 가는 상황이다. 하지만 눈을 돌려보면 국내에도 다양한 행사와 이벤트를 준비하며 관광객을 사로잡는 여행지가 많다. 이번 연휴는 가족과 함께 그동안 몰랐던 우리 나라의 명소를 찾아보며 한정된 돈과 시간을 좀더 여유롭게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 특히 술과 전통을 사랑한다면, 신선한 이색 체험을 원한다면, 아이부터 부모님까지 온 가족이 함께 할 수 있는 여행을 찾고 있다면 "찾아가는 양조장"들을 투어해볼 것을 추천한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지난 2014년부터 2017년까지 전국 수백여개 양조장 중 다양한 요소를 고려해 총 30개 양조장을 ‘찾아가는 양조장’으로 지정하여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과 신제품 개발, 홍보, 마케팅 등을 지원해 왔다. 이는 술의 주원료가 되는 우리 농산물 소비를 촉진하고 관련된 전통문화를 계승 발전시키기 위한 것으로. KBS 간판 예능 프로그램 ‘1박2일’에 등장하며 시청률 1위를 기록하는 등 큰 관심을 끌었다.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찾아가는 양조장’으로 지정된 양조장들은 대부분 방문객과 매출이 크게 증가하고 핵심 관광지로 급부상하면서 지역 경제 활성화 효과까지 거두게 되었다. 그 중 몇 군데를 소개한다. 먼저 경상도 상주에 위치한 은척 양조장은 3대째 전통을 이어온 우리 고유의 양조장이다. 2대에 맏며느리인 임주원 대표가 이어받고, 다시 아들과 며느리가 뒤를 이어 운영하는 장인정신이 돋보이는 곳이다. 은척 양조장을 대표하는 술은 막걸리다. 특히 ‘은자골 탁배기’는 직접 발로 밟아 만든 전통수제방식 누룩과 흩임누룩(입국)을 반반씩 활용해 독특한 맛을 자아낸다. 양조장을 방문하면 견학과 누룩 빚기 등 다양한 체험이 가능한데, 이제 막 짜낸 막걸리를 마셔보는 시음 체험이 인기다. 물을 추가하지 않은 알코올도수 15도 전후의 막걸리 원주를 마셔볼 수 있다. 또한 은척 양조장은 게스트 하우스도 함께 운영하고 있어 양조장 뿐 아니라 물 맑고 아름다운 상주 인근 관광 명소까지 둘러보면서 여유 있는 여행을 즐길 수 있다. 펜션보다 크고 깨끗한 단독주택을 빌릴 수 있으며 가족단위 방문객도 수용 가능한 넓은 공간이 제공된다. 다음으로 2017년 ‘찾아가는 양조장’으로 지정된 ‘그랑꼬또’는 대부도에 위치한 토종 와이너리로, 국내 양조장에 대한 편견을 깰 수 있다. 맛 좋은 포도의 산지인 대부도 포도로만 와인을 빚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9월 말까지 포도 따기 등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고, 미리 예약하면 와이너리 견학도 가능하다. 특히 그랑꼬또는 경기도 안산의 대표 관광지이자 휴양지인 대부도에 위치한 만큼, 아름다운 자연과 맛 좋은 먹거리가 가득해서 눈과 입이 호강하는 곳이다. 양조장 인근 바지락 칼국수부터 가을철 전어나 대하까지 맛볼 수 있는 미식 여행이 가능하고, 또 다른 관광 명소인 제부도와도 가까워 서해를 돌아보는 것도 괜찮은 코스다. 시간이 부족한 이들에게는 수도권에서 가장 가까운 거리로 손쉽게 들려볼 수 있는 용인 ‘술샘’양조장을 추천한다. 서울 강남과 판교에서 모두 30분 안으로 도착할 수 있다. 특히 '술샘'은 보통 양조장이라고 하면 떠올리는 고즈넉한 한옥이나 길게 늘어선 항아리를 상상하면 안 된다.회색톤의 모던하고 정갈한 건물, 갤러리나 카페를 연상시키는 세련된 인테리어와 분위기는 디자인과 이미지를 중시하는 젊은 층 사이에서 유명하다. 지하 1층은 술을 빚는 곳이고 지상 1층은 커피와 디저트를 판매하며, 지상 2층에 체험장이 마련되어 있다. 발효카페 ‘미르’는 원목소재의 테이블, 의자 및 곳곳에 배치된 작은 전구 등으로 아늑하면서 따뜻한 느낌을 주어 차를 마시면서 편안하게 대화하기에 좋다. 카페 곳곳에는 ‘술샘’을 대표하는 탁주 ‘술취한 원숭이’를 비롯해 ‘붉은 원숭이’와 ‘김사’,‘ 미르 시리즈’가 배치되어 있다. 그밖에 옥천 이원 양조장, 장성 청산녹수, 영천 한국와인와이너리, 울진의 울진술도가 등 각자 개성이 뚜렷한 다양한 양조장들이 많다. ‘찾아가는 양조장’에 대한 더 자세한 정보는 전용 블로그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2017.09.21 10:51
생활/문화

진로 합병후 사원들 벽 폭탄주로 술술 풀었죠

"한국에선 발로 뛰는 경영이 중요하다고 여깁니다. 시간만 나면 직원들과 바·레스토랑·유흥주점·도매상 등 영업 현장을 찾아 다닙니다." 주류 시장은 총성없는 전쟁터다. 새로운 마케팅 아이디어와 디자인 등 민감한 의사결정을 시시각각 하지 않으면 시장에서 퇴출된다. 그만큼 유행에 민감하다. 더구나 이질적인 조직이 합쳐진 회사라면 그 회사의 최고경영자는 하루에도 몇 번씩 회사의 운명을 가를 결정을 해야 한다. 구성원들의 힘을 하나로 모으기 위해 의견 수렴과 감성경영도 결정권자의 몫이다.  프랑스인 크리스토퍼 쿠튜어(42) 진로 발렌타인 사장은 그 어려운 짐을 짊어지고도 웃음을 잃지 않는다. 2006년 2월 대표이사로 취임한 후 그 웃음과 뚝심을 앞세워 금세 조직을 장악했다. 한국시장의 특성을 최단 기간에 간파해 주류시장 리더로서 주도권을 고수했다. 만 2년이 조금 넘은 그는 이제 외국인 CEO중 가장 현장 친화적이고 한국을 가장 잘 아는 지한파로 꼽힌다. 진보발렌타인스는 페르노리카 코리아와 진로발렌타인스가 합병하면서 새롭게 탄생했다. 페르노리카 코리아는 진로발렌타인스보다 훨씬 작은 회사였기에 통합은 쉽지 않아 보였다. 당시 양사 직원들간에 놓여 있는 보이지 않는 벽을 허물고 이를 감성으로 통합하는 것이 급선무. 임직원들의 화합은 그의 최우선 경영철학이다. 쿠튜어 사장은 오픈 런치타임, 영업사원 간 교환근무, 계층별 간담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 아이디어를 내놓으면서 양사의 유기적 통합을 주도했다.  "프랑스 보르도 지방에서 나고 자랐지만 홍콩·일본 등지에서 주로 근무해 동양 정서가 낯설지 않았습니다. 한국과 한국인의 역동성도 익히 알고 있었지요. 한국 근무도 제가 자원했어요. 그 사전 지식이 조금 도움이 됐습니다." 지난 해 10월에는 진보발렌타인스 직원 270명이 모두 한국을 떠나 회사 업무가 사실상 중단되는 &#39사건&#39이 벌어졌다. 당시 호주 시드니와 애들레이드와에서 열렸던 &#39와이너리 투어&#39 참가 때문이었는데 이 아이디어는 쿠튜어 사장이 냈다. 술 회사 직원인만큼 와이너리에 대한 집중적인 교육이 필요하고, 또 직원 화합과 2008년 경영목표에 대한 다짐을 공유하기 위해서였다. 그 &#39투어&#39 이후로 직원들의 결속력은 더욱 단단해졌다. 물론 술도 빠질 수 없었다. 직원에게 먼저 다가사 폭탄주를 돌리면서 인간적으로 친해졌다. 요즘도 &#39술도가&#39 사장 답게 주 3회 이상은 꼭 술자리를 갖는다. 양주 반병이 공식 주량이지만 그 이상도 가능하다. 과음했을 때는 찬물을 많이 마시는 것으로 숙취를 해소한다. 새로운 고객을 만날 때도 자리가 어색하다 싶으면 "우리 폭탄주 한 잔 만들어 돌릴까요!"하며 분위기를 부드럽게 유도한다. 이젠 젓가락질도 능수능란하고 김치 담그는 법까지 터득했다. 몸을 사리지 않고 열심히 하면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쫓아온다는 평범한 진리가 그를 배반하지 않았다.  "부임한 지 얼마 안됐을 때에요. 지방에 내려가 거래처 사람들과 밤늦게까지 회의를 마친 후 술자리를 가졌는데 새벽까지 자리를 지키고선 서울로 올라오시는 거에요.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고 직원들도 더 분발해야 겠다고 느끼며 힘을 얻었습니다."(직원)  쿠튜어 사장도 이에 화답한다. "최고 경영자가 신뢰를 보여주면 뜨거운 열정을 갖고 일해요. 동양권에서는 문제가 생기면 직원 혼자 해결하려는 경향이 강한데 요즘에는 보고하고 함께 해결하려는 사례가 늘었습니다"라며 팀워크가 좋아졌음을 자랑했다. 물론 그도 변신을 많이 했다. 이젠 완전한 한국인이 됐다. 저녁 시간에 즐기던 와인은 소주나 폭탄주로 바꿨고, 한국인 임원들이나 고객들과 어울리려고 골프도 배웠다. 골프는 보기 플레이어 수준. 2006년 프랑스 월드컵 때는 &#39조국을 버리고&#39 한국팀을 응원할 정도였다. 직원들의 열정과 능력에 대한 그의 신뢰는 매우 깊다. 그는 "한국인은 불가능을 모른다. 외국에서 2년 걸릴 일이 한국에선 6개월이면 된다." 한국의 &#39빨리 빨리&#39 문화를 그는 경영에 긍정적으로 접목해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트렌드를 따라잡고 있다. "CEO의 E자가 엔터테인먼트의 약자라고 생각해요. 직원들과 잘 놀고 어울려야 경영을 잘 할 수 있습니다." 진로 발렌타인스가 프리미엄 위스키의 리더를 놓치지 않을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외국인 사장의 &#39한국식 경영철학&#39 덕이었다. 프로필▲1966년생 ▲1991년 Paris Graduate School of Management에서 MBA과정 이수 ▲1993년 아더 앤더슨(파리)▲1996년 페르노리카 본사 입사 ▲1997년 CSR 팸프릴 재경 담당 ▲2000년 페르노리카 아시아·태평양 부사장 및 재무총괄 이사 ▲2005년 1월 페르노리카 코리아 대표 ▲2006년 2월 진로발렌타인스 대표 이사(현재)박수성 기자 2008.03.30 16:59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