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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단비, W리그 올스타전 스킬스 챌린지 우승…“언젠가 日 팬들이 한국 올 수 있도록”

김단비가 스킬스 챌린지에서 우승을 차지했다.4일 일본 토요다 고세이 기념 체육관에서는 W리그 올스타전 2023~2024 in 아이치 둘째 날 일정이 열렸다. 한국여자농구연맹(WKBL) 대표 선수 6명은 각각 스킬스 챌린지와 3점슛 콘테스트에 출전했다.스킬스 챌린지는 드리블과 패스, 3점슛, 레이업 등 종합적인 능력을 평가하는 대결이다. 모든 코스를 빠르게 통과하는 선수가 우승을 차지한다. 김단비(우리은행), 김정은(하나원큐), 이소희(BNK 썸)는 예선을 통과한 3명의 일본 선수들과 본선에서 대결을 펼쳤다.다섯 번째 순서로 나선 김단비는 스킬스 챌린지에서 깜짝 우승을 차지했다. 김단비는 양손 드리블, 체스트 패스, 바운드 패스 코스를 모두 한 번에 성공시키는 저력을 발휘했다. 3점슛도 두 번 만에 성공시키면서 시간을 단축했다. 김단비는 27.13초의 기록을 남기면서 스킬스 챌린지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경기 전에 “실력이 좋지 않아 걱정이다”고 말한 김단비는 우승을 차지하자 “늘 하던 대로 했다”고 말하며 웃음을 자아냈다.이어 그는 “일본에 왔는데 김단비라는 이름을 적어주신 팬들이 있어서 감사하다. 언젠가 한국 올스타전에 오실 수 있도록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감사하다”고 우승 소감을 전했다. 함께 출전한 이소희는 35.42초로 3위, 김정은은 44.40초로 5위를 차지했다.앞서 열린 3점슛 콘테스트에서도 한국 선수들의 저력을 발휘했다. 3점슛 콘테스트는 60초 동안 5개 지점에서 5개씩 총 25개의 3점슛을 던진다. 일반 공은 1점, 컬러볼은 2점으로 집계된다. 강이슬(KB스타즈), 이경은(신한은행), 강유림(삼성생명)은 예선을 통과한 3명의 일본 선수들과 경쟁을 펼쳤다.‘국가대표 슈터’ 강이슬(KB스타즈)은 16점을 성공시켜서 2위를 차지했다. 특히 첫 번째 구역에서 집중력을 발휘했다. 5개의 공을 모두 넣으며 기세를 끌어 올렸다. 이후에도 좋은 슛 감을 자랑하며 2위를 차지했다.함께 출전한 이경은(신한은행)은 15점으로 카사기 하루나(미쓰비시 전기)와 공동 3위에 올랐다. 강유림(삼성생명)은 11점으로 5위를 기록했다.1위는 히라시타 아이카(토요타)가 17점으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3일부터 W리그 올스타전 일정을 함께한 6명의 WKBL 대표 선수들은 스킬스 챌린지와 3점슛 콘테스트를 끝으로 모든 일정을 마무리했다.김희웅 기자 2024.05.05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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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만의 우승이냐, 2년 연속 챔피언이냐

운명의 여자프로농구(WKBL) 챔피언결정전이 시작된다. 2023~24시즌 우승 트로피를 두고 청주 KB스타즈와 아산 우리은행이 격돌한다.KB와 우리은행은 24일 오후 1시 35분 청주체육관에서 2023~24 챔피언결정 1차전을 치른다. 다섯 차례 맞대결에서 세 판을 먼저 이기는 팀이 챔피언에 등극한다. 1, 2차전은 정규리그 1위 팀인 KB 안방에서 열리며 경기는 격일로 진행된다.두 팀 모두 순조롭게 마지막 관문에 도착했다. KB는 정규리그 4위 부천 하나원큐와 플레이오프(PO)에서 3연승을 거두고 챔피언결정전에 선착했다. 우리은행은 3위 용인 삼성생명과 PO에서 첫판에 덜미를 잡혔지만, 내리 3승을 따내며 챔피언 도전권을 얻었다.시즌 전부터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 KB는 2년 만의 통합 우승에 도전한다. 통산 세 번째 챔피언 자리를 노리고 있다. 우리은행은 지난 시즌에 이어 2년 연속, 통산 열두 번째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겨냥하고 있다. WKBL 양강 체제를 구축한 두 팀은 이번 만남으로 10년 사이 네 차례나 챔피언결정전에서 맞붙게 됐다. 앞선 세 차례 챔피언결정전에서는 우리은행이 2회, KB가 1회 우승을 차지했다. 올시즌 정규리그 맞대결에서는 KB가 4승2패로 우리은행에 우위를 점했다.챔피언 결정전 첫 두 경기가 청주체육관에서 열리는 만큼, 홈팀인 KB에 유리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KB는 올 시즌 정규리그, PO 홈 경기에서 전승을 거뒀다. 안방에서 유독 강한 KB는 챔피언 결정전에서도 우리은행과 홈 경기에서 모두 이기면, 역대 최초 WKBL ‘한 시즌 홈 경기 전승’이라는 대기록을 품게 된다. KB는 ‘농구 여제’ 박지수의 어깨가 무겁다. 지난 시즌 공황장애와 손가락 부상 여파로 자리를 비운 박지수는 이번 시즌 6라운드 중 1~5라운드 최우수선수(MVP)를 휩쓸었고, 올스타 MVP까지 차지했다. 득점, 리바운드, 블록슛 등 주요 개인 기록 부문 1위도 그의 몫이었다. KB의 ‘슈터’ 강이슬도 주목할 만하다. 하나원큐와 PO 1, 2차전에서 외곽포가 터지지 않아 시름이 컸던 강이슬은 3차전에서 3점슛 5개를 넣으며 슛 감각을 끌어올렸다. 그의 외곽포가 얼마나 터지느냐에 따라 KB의 희비가 엇갈릴 수 있다. 우리은행은 ‘쌍포’ 김단비와 박지현이 KB 격파에 앞장설 전망이다. 정규리그 평균 득점 1, 2위인 김단비(18.38점)와 박지현(17.25점)은 앞선 PO에서도 호조의 컨디션을 자랑하며 우리은행의 챔피언 결정전 안착을 이끌었다. 무엇보다 우리은행은 챔피언 결정전 경험이 많다. 득점, 3점 슛, 어시스트, 스틸 등 챔피언결정전 통산 다수 부문 현역 1위인 박혜진이 버티고 있고, WKBL 선수 최다승(319승) 기록 보유 중인 김단비도 건재하다는 게 우리은행의 강점으로 꼽힌다. 사령탑 대결도 흥미롭다. KB를 지휘하는 김완수 감독은 WKBL 역사상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한 21명의 사령탑 중 유일하게 무패(3승)를 기록 중이다. 우리은행을 이끄는 위성우 감독은 챔피언 결정전 최다승(21승 5패) 기록 보유자다. 김희웅 기자 2024.03.23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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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스타] ‘3점 5개’ 강이슬, 이런 마음으로 던졌다…“슛이 터지든지 멘털이 터지든지”

청주 KB 강이슬이 저조한 3점슛 성공률을 기록했을 때의 마음가짐을 전했다. KB는 13일 오후 7시 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우리WON 2023~24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PO) 3차전에서 부천 하나원큐를 77-64로 이겼다. PO 3연승을 거둔 KB가 챔피언 결정전 티켓을 가져갔다. ‘슈터’ 강이슬이 살아난 ‘슛감’을 과시하며 KB를 챔피언 결정전으로 이끌었다. 강이슬은 PO 1차전에 3점슛 6개를 시도 단 1개 성공에 그쳤다. 2차전에서도 3점슛 시도 9개 중 단 한 차례만 림을 갈랐다. 그러나 이날 3점슛 11개를 시도해 5개를 넣었다. 경기 후 강이슬은 “1, 2차전 경기력이 좋지 않았고 루즈했다. 그런 면에서 3차전을 앞두고 바꿔보자고 선수들끼리 이야기를 많이 했다. 조금이나마 경기력이 올라온 채로 챔피언 결정전을 해서 다행이다. 오늘은 외곽슛이 잘 들어가서 경기가 잘 풀린 것 같아 다행”이라고 말했다.김완수 KB 감독은 경기 전, 강이슬의 3점슛 감이 떨어진 것을 우려하면서도 터지리란 믿음을 보냈다. 강이슬은 “1, 2차전 때도 슛감은 좋았는데 안 들어갔다. 스트레스도 많이 받고 정신적으로 힘들었다”며 “오늘은 ‘내 슛이 터지던지, 멘털이 터지던지’ 이 생각이었다. 조금 내려놨다. 10개 던져서 하나 들어가는 경기도 있고 아예 안 들어가기도 하니까 크게 신경 쓰지 말자고 했다. 첫 슛이 들어가서 좋았다”며 웃었다. 이어 “슛이 안 들어가면 팀도, 감독님도 그렇지만, 본인이 가장 답답하다. 경기에서 이겨서 좋지만, 답답한 경기력이었기에 힘들었다. 오히려 아무도 슛 이야기를 하지 않아서 다행이었다. 생각도 많이 했고 영상도 보면서 슛 분석도 했다. 항상 자신 있게 던지라고는 해주시니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슛감을 끌어올렸지만, 챔피언 결정전까지는 열흘이 남았다. 강이슬은 “아쉽다. 쉬는 기간이 기니 경기 감각에 지장이 있기는 하다”면서도 “정해진 일정이기에 연습하면서 감을 유지해야 한다. 감각도 감각인데, 경기 때와 연습 때 쏘는 슛 느낌이 다르다. 영점을 잡았는데, 유지가 안 될까 봐 걱정이다. 쉬는 기간 많이 연습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KB는 오는 24일 아산 우리은행과 용인 삼성생명의 PO 승자와 챔피언 결정전 1차전을 치른다. 강이슬은 “어느 팀을 만나도 정규리그 때 우위를 점했기에 자신감은 있어야 한다. 그러나 단기전은 모른다. 삼성생명은 활동량과 에너지가 있고 우리은행은 노련미가 좋다. 두 팀 다 쉽지 않지만, 자신감이 있다”고 힘줘 말했다. 두 시즌 만에 통합 우승에 도전한다. 강이슬은 “이번에는 즐기고 싶다. 즐기다 보면 내가 잘할 수 있는 플레이가 나오지 않을까 싶다”며 “시즌 내내 3점 성공률이 높지 않았다. 2년 전 만큼 압도적이지 않다는 평을 받는데, 그 중심에 내 슛이 가장 영향을 끼친다. 챔프전에는 그 말을 듣지 않게 적극적이고 정확한 농구 펼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부천=김희웅 기자 2024.03.14 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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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승장] 김완수 KB 감독 “이슬·예은 터져서 다행” 챔프전 앞두고 ‘활짝’

김완수 청주 KB 감독이 챔피언 결정전을 확정하고 활짝 웃었다. 강이슬과 허예은이 감각을 끌어올렸기 때문이다. KB는 13일 오후 7시 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우리WON 2023~24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PO) 3차전에서 부천 하나원큐를 77-64로 이겼다. PO 3연승을 거둔 KB가 챔피언 결정전 티켓을 가져갔다. 경기 후 김완수 감독은 “하나원큐 선수들에게 고생했다고 말해주고 싶다. 하나원큐와 붙으면서 좋은 경기를 해서 고맙다고 전하고 싶다”며 “1, 2차전 경기력이 좋지 않았는데 이슬이와 예은이가 터져주고 (박)지수가 열심히 해줬다. 어느 정도 경기력을 회복하고 끝내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슈터’ 강이슬은 3차전에서 3점슛 11개를 시도해 5개를 성공, 21점을 몰아쳤다. 앞선 PO 2경기에서 3점슛 1개씩만을 넣으며 우려가 커졌는데, 3차전에서 잠재웠다. 김완수 감독은 “미팅하면 잘못된 부분을 코치들과 이야기했다. 코치들이 칭찬도 해주는 등 소리를 질러줬으면 좋겠다고 하더라. 오늘 3차전이라 그 부분을 생각했다. 프로 선수지만, 코트 안에서 스스로 해결할 능력이 있다. 하지만 우리는 지도자 입장에서 이런 부분을 신경 써야 했다. 대체로 잘됐다”고 자평했다.2년 만의 통합 우승에 도전하는 KB는 아산 우리은행과 용인 삼성생명의 PO 승자와 챔피언 결정전을 치른다. 김완수 감독은 “삼성생명이 나을 수도 있고, 우리은행이 나을 수도 있다. 두 팀이 다르다”며 “매치업은 삼성생명이 맞는데, 선수들이 원체 자신감이 있어서 어느 팀이 올라와도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챔피언 결정전 1차전은 오는 24일 KB 안방에서 열린다. KB에는 열흘의 휴식기가 주어진 것이다. 마냥 달갑지만은 않다. 경기 감각이 떨어지리란 우려가 있다. 김도완 감독은 “수비적인 부분은 만족할 수 없지만, 잘 이어가고 있다고 본다. 공격에서 이슬이, 지수, 예은이는 자기 몫을 해줬지만, (김)예진이나 (양)지수 등의 자신감을 어떻게 끌어올릴지가 숙제”라고 짚었다.부천=김희웅 기자 2024.03.13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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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부천] ‘강이슬 3점 5개 폭발!’ KB, 하나원큐 꺾고 챔피언 결정전 진출

이변은 없었다. 청주 KB가 챔피언 결정전 티켓을 거머쥐었다.KB는 13일 오후 7시 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우리WON 2023~24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PO) 3차전에서 부천 하나원큐를 77-64로 이겼다. PO 3연승을 거둔 KB가 챔피언 결정전 티켓을 가져갔다.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 KB는 2년 만의 통합 우승 가능성을 키웠다. KB는 오는 24일부터 아산 우리은행과 용인 삼성생명의 PO 승자와 5선 3선승제로 통합 우승팀을 가린다. ‘농구 여제’ 박지수가 KB 승리의 중심에 섰다. 25점 12리바운드를 올리며 더블더블을 작성하며 팀을 챔피언 결정전으로 이끌었다. 강이슬과 허예은도 각각 21점, 16점을 올리며 힘을 보탰다. 무엇보다 강이슬의 ‘슛감’이 살아난 게 KB 입장에서는 호재다. ‘슈터’ 강이슬은 PO 1차전에 3점슛 6개를 시도 단 1개 성공에 그쳤다. 2차전에서도 3점슛 시도 9개 중 단 한 차례만 림을 갈랐다. 3차전을 앞둔 김완수 KB 감독은 “이슬이는 오래 봐왔고 잘 이겨내는 선수”라고 믿음을 보였는데, 이날 강이슬은 3점슛 11개 중 5개를 성공했다. 하나원큐는 정예림이 3점슛 시도 8개 중 5개를 성공, 홀로 20점을 몰아치며 팬들을 기쁘게 했다. 신지현(13점 7리바운드)과 김정은(14점 9리바운드)도 분투했지만, KB를 넘지 못했다. 하나원큐의 출발이 좋았다. 먼저 KB 림을 가른 하나원큐는 김정은의 3점슛까지 터지며 한때 5점 차로 앞섰다. KB는 1쿼터 초반 골밑슛도 잘 들어가지 않는 등 고전했다. 그러나 KB는 어느덧 추격에 성공 14-14 상황에서 허예은의 외곽포로 역전에 성공했고, 연이어 강이슬의 외곽포까지 터지며 20-14로 첫 쿼터를 마쳤다.하나원큐는 2쿼터 초반 신지현을 앞세워 20-21로 턱밑까지 추격했다. KB는 얄밉게 달아났다. 앞선 두 차례 PO 맞대결에서 좀체 터지지 않던 강이슬의 3점슛이 폭발했다. 강이슬은 2쿼터에만 3점슛 3개를 성공, 코트를 장악했다. 하나원큐는 신지현이 홀로 8점을 올렸지만, 전반은 33-25 KB의 리드로 끝났다. 하나원큐는 김시온과 정예림이 연속 3점 터뜨리며 산뜻한 후반 출발을 알렸다. KB는 2쿼터보다 썩 좋지 않았지만, 역시 박지수가 해결사로 나섰다. 하나원큐 골밑을 장악, 차곡차곡 2점씩 쌓았다. 하나원큐는 정예림과 신지현이 외곽포를 연달아 넣으며 분위기를 가져왔지만, KB는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KB는 허예은의 3점슛으로 마지막 쿼터 시작을 알렸다. 하나원큐는 정예림의 3점슛이 연달아 림을 가르는 등 분위기를 탔지만, 박지수를 앞세운 KB를 따라잡기엔 역부족이었다.부천=김희웅 기자 2024.03.13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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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부천] 김도완 하나원큐 감독 “이기고 싶은데 쉽지 않다”…김완수 KB 감독 “빨리 끝내고 싶다”

김도완 부천 하나원큐 감독과 김완수 청주 KB 감독이 플레이오프(PO) 3차전을 앞두고 각오를 다졌다. 하나원큐와 KB는 13일 오후 7시 부천실내체육관에서 우리은행 우리WON 2023~24 여자프로농구 PO 3차전을 치른다. 앞서 2연승을 거둔 KB가 이번 경기에서 이기면 챔피언 결정전으로 향한다. 하나원큐는 내리 3승을 챙겨야 기적을 쓸 수 있다.경기 전 김도완 하나원큐 감독은 “이기고 싶은데 쉽지 않다. 부천이 상대가 안 된 것도 있지만, 우리가 득점이 살아나면 조금 더 재밌는 경기를 할 것 같은데 아쉽다. 수비도 연습한 부분을 하려고 선수들이 지켜왔다. 오늘 경기도 특별히 변화를 줄 수는 없었다. 선수들의 체력적인 한계도 있으니 미스를 잡아줬다.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모르겠지만, 이 경기가 마지막이 될 수 있으니 우리 스스로 경기장에 나올 때 정말 열심히 했다는 마음이 들게만 했으면 한다고 주문했다”고 말했다.창단 첫 PO에 오른 하나원큐는 앞서 KB의 벽을 느꼈다. 김도완 감독은 “우리 선수들의 농구 수준과 이해도가 부족하더라. 그래서 (2차전이) 끝나고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최선을 다했다고 했다. 나는 우리 선수들의 장단점을 다 알고 있으니 2차전은 마음을 울릴 수 있을 정도로 선수들이 열심히 뛰었다고 생각했다”고 돌아봤다.안방에서 치르는 이번 맞대결이 올 시즌 마지막 경기가 될 수 있다. 김도완 감독은 “오늘 경기도 홈 팬들 앞에서 부끄럽지 않게 최선을 다했으면 한다. 이것도 내게는 부담이 많이 된다. 어렵게 플레이오프에 왔지만, 경기력이 나쁘면 보기 안 좋지 않은가.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줘서 고맙다. 결과에 상관없이 우리 농구 하자고 이야기했다”고 밝혔다. 챔피언 결정전 확정까지 ‘1승’만을 남겨둔 김완수 KB 감독은 “빨리 끝내고 싶고, 나와 선수들도 같은 마음”이라며 “부상이 나오지 않아야 한다. 총력전은 당연하지만, 최대한 부상이 나오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승을 먼저 챙겼지만, KB도 고민은 있다. ‘슈터’ 강이슬의 3점슛이 PO에서는 좀체 터지지 않았다. 김완수 감독은 “이슬이가 슛이 너무 안 좋아졌다. 본인 스스로 부담을 갖고 있는 것 같고 의기소침해 있는 것 같다”면서도 “이슬이는 오래 봐왔고 잘 이겨내는 선수다. 이슬이는 코트에서 슛이 들어가고 안 들어가고가 중요한 게 아니다. 코트 위에 꼭 필요한 선수”라며 믿음을 보냈다.강이슬뿐만 아니다. 선수단 전체의 3점슛이 림을 갈라야 챔피언 결정전에서도 나은 경기력을 선보일 수 있다. 김완수 감독은 “선수들에게 이야기하지만, 나와 코치에게는 고민이다. 올 시즌 성공률도 그리 높지 않은데 그거보다 더 떨어져서 고민이다. 연습을 많이 해서 잘 들어가는 것보다, 선수들도 신경을 많이 쓰는데 부담을 갖게 되면 슛 쏠 때 힘이 들어갈 수 있다. 3번째 경기지만 오늘 경기를 잘해야 한다. 챔프전 가서도 누가 첫 슛을 잘 터뜨려주느냐가 주요하다. 이슬이가 터뜨려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끝으로 김완수 감독은 “걱정되는 건 경기력이다.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를 하고 용인 삼성생명, 아산 우리은행도 정규시즌만큼의 경기력은 아닌 것 같다. (PO와 챔피언 결정전의) 텀이 좀 긴 것 같다. 오늘 끝내도 열흘 넘게 준비해야 하는데 분위기 탔을 때 했으면 좋겠다. PO, 챔피언결정전에서 축제 같은 느낌이 나야 하는데, 그런 분위기가 아닌 느낌”이라고 짚었다.부천=김희웅 기자 2024.03.13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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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수가 꿈꾸는 노란빛 봄…포스트시즌마저 삼킬 수 있을까

‘농구 여제’ 박지수(26·1m96㎝)가 우승 트로피를 목표로 청주 KB의 노란빛 봄을 기대하고 있다. 첫 무대는 오는 9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리는 부천 하나원큐와의 2023~24 여자프로농구(WKBL)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1차전이다.박지수는 올 시즌 정규리그 득점·리바운드·블록슛·공헌도 부문 1위에 오르며 WKBL 무대를 평정했다. 팀은 승률 9할(27승 3패)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지난 2016~17시즌 박지수가 KB 유니폼을 입은 이후 3번째 정규리그 우승이었다.박지수의 다음 목표는 KB의 통산 3번째 통합 우승이다. 4강 PO 상대는 창단 첫 PO에 오른 하나원큐다.KB는 올시즌 정규리그에서 하나원큐와 6번 만나 모두 이겼다. 1경기를 제외하면 모두 7점 차 이상 승리를 거뒀다. 특히 박지수는 하나원큐와 만나 평균 20.8득점 16리바운드 1.7블록슛을 기록하며 자신의 시즌 평균기록을 웃도는 활약을 했다. 그가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에서 “상대의 집중 견제에 대한 부담이 전혀 없다. 하던 대로 하면 정규리그(우승)와 같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낸 이유다. 박지수는 정규리그 1~5라운드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했고, 올스타전 MVP까지 품었다. 올시즌 걸려 있는 MVP 대부분을 휩쓸어가며 컨디션이 최고조에 올랐다. 박지수는 팀의 3번째 통합 우승은 물론, 챔프전 MVP까지 바라본다. 박지수는 “청주체육관에 개나리와 같은 노란색 폭죽이 터지는 장면을 상상했다”라면서 우승 꿈을 말했다. 하나원큐는 에이스 가드 신지현(29)·센터 양인영(29)과 베테랑 김정은(37)의 신구 조화로 KB에 맞선다. 지난 3시즌 5위·6위·6위에 그쳤던 하나원큐는 끈질긴 수비력을 뽐내며 창단 첫 PO 진출의 기쁨을 누렸다. 어렵게 오른 만큼, KB와의 경기에서도 반전을 이루겠다는 각오다. 신지현은 “KB를 상대할 비책이 있다”라고 웃었고, 양인영은 “즐기는 자가 얼마나 무서운지 보여드리겠다”라고 결의를 다졌다. 알고 보면 더 재미있는 비하인드 사연도 있다. KB 슈터 강이슬은 2021년 4월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KB 유니폼을 갈아입기 전까지 몸담았던 친정팀 하나원큐를 상대한다. KB의 김완수 감독도 전 소속팀이 하나원큐였다. 김 감독은 강이슬이 KB로 이적하기 약 열흘 전에 하나원큐 코치에서 KB 사령탑에 선임돼 팀을 옮겼다.역대 PO 1차전 승리 팀의 챔프전 진출 확률은 85.7%에 달한다. 이는 KB의 역대 기록과 같다. KB는 역사의 반복을, 하나원큐는 새로운 집필을 바라본다.김우중 기자 2024.03.08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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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승장] 김완수 감독 "매직넘버 1, 만감 교차...선수들 노력의 결과"

"만감이 교차한다. 저희 선수들이 비시즌 정말 많은 땀과 눈물을 흘리면서 노력했다. 그 성과가 나오고, 보상을 받는 것 같다 감격스럽다."김완수 청주 KB 감독이 2년 만에 정규리그 챔피언을 눈앞에 뒀다. 김 감독은 선수단의 땀방울에 공을 돌렸다.KB는 11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프로농구 정규리그 5라운드 아산 우리은행과 맞대결에서 71-61로 승리했다. 최근 12연승을 질주한 KB는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 짓는 매직 넘버까지 단 1만 남겼다. 오는 14일 부산 BNK전에서 승리할 경우 자력으로 우승을 결정하게 된다.지난 시즌 5위에 그쳤던 KB로서는 의미 깊은 부활이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김완수 KB 감독은 "사실 만감이 교차한다. 우리 선수들이 지난 시즌 힘든 시기를 보낸 후 비시즌 동안 정말 많은 땀과 눈물을 흘리면서 노력했다. 그게 이제야 성과로 나온 것이고, 선수들이 보상받게 됐다. 정말 감격스럽고 지도자로서 보람차다"고 소감을 전했다.살아난 에이스 박지수의 비중이 단연 크다. 올 시즌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0순위로 꼽히는 그는 이날도 33점 16리바운드로 경기를 지배했다. 내로라하는 우리은행 주축 선수들이 박지수를 막아서려 했으나 역부족이었다. 주전 슈터 강이슬과 가드 허예은도 11점, 10점으로 중요한 순간 결정적 득점을 더했다.김완수 감독은 "우리은행은 너무 좋은 선수들이 많아 상대하기 힘들다. 공략하기 어렵다"면서도 "오늘도 지수가 '박지수'해줬다. 중요한 순간에 1점 차까지 쫓기면서 분위기가 넘어갈 수 있었는데, 이슬이의 한 방이 컸다. 역시 슈터는 중요한 순간 다르다"고 치켜세웠다. 허예은에 대해서도 "자신감 있는 모습이 좋다. 욕심이 아니라 자신감으로 쏘는 슛이라 들어갈 수 있었다. 자신감 있는 시도라면 어떤 선수든 허용해주고 싶다"고 전했다.사실상 정규리그 우승은 확정이다. 남은 경기는 페이스를 떨어뜨리지 않으면서 체력을 관리하는 게 관건이다. 김완수 감독은 "우선 우승을 빨리 확정하는 게 먼저다. 그 다음 다른 팀들도 플레이오프 다툼을 이어가고 잇으니 우리도 신경을 써야 한다. 코칭스태프와 미팅하면서 지수, 이슬이, 윤아 등의 출전 시간은 조정하겠지만 가비지 게임을 하긴 쉽지 않다"고 전했다.청주=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2.11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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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청주] '박지수 33점 16R' KB, 라이벌 우리은행 제압...정규리그 '매직넘버 1'

여자농구 청주 KB가 정규리그 챔피언 매직 넘버를 1까지 줄였다. 최우수선수(MVP) 0순위 박지수(26·1m93㎝)가 독보적인 존재감으로 라이벌 아산 우리은행을 압도한 덕이다.KB는 11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여자농구 정규리그 5라운드 우리은행과 홈 경기에서 71-6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최근 12연승, 시즌 23승 2패를 거둔 KB는 정규리그 우승까지 매직 넘버를 단 1만 남겼다. 반면 우리은행은 정규리그 6패(19승)를 기록하며 2위에 머물렀다. 이날 패배로 KB와 승차를 좁히는 데 실패하면서 사실상 정규리그 2위를 확정했다.KB는 박지수의 변함없는 활약이 빛났다. 문자 그대로 난공불락의 활약을 공·수에서 펼쳤다. 박지수는 이날 33점 16리바운드로 경기를 지배했다. KB는 허예은이 결정적인 3점슛 두 방을 포함해 10점 7어시스트를 남겼고, 슈터 강이슬도 11점을 기록했다.우리은행은 지난 시즌 MVP 김단비가 박지수를 마크했지만, 그조차 박지수를 온전히 막아내긴 역부족이었다. 김단비가 21점 9어시스트, 박혜진이 14점 6리바운드, 최이샘이 15점 6리바운드로 모두 분전했으나 박지수를 넘어설 수 없었다.KB는 1쿼터부터 16-8 더블 스코어로 압도했다. 두 팀 모두 득점 자체는 적어지만, 주 무기인 외곽이 흔들린 우리은행이 더 애를 먹었다. 우리은행은 킥아웃으로 외곽 찬스를 시도했지만, 오픈 찬스에서도 좀처럼 득점이 나질 않았다. KB도 3점이 나오진 않았지만, 박지수-강이슬-허예은 등이 두루 득점하며 리드를 먼저 가져갔다. 안 터지던 우리은행의 외곽이 2쿼터 들어서야 터졌다. 우리은행은 2쿼터 종료 5분 33초를 남겨놓고 드디어 팀 첫 3점슛을 꽂았다. 루즈볼 다툼에서 공을 잡은 우리은행은 최이샘이 패스 아웃, 왼쪽 코너에서 기다렸던 김단비가 공을 받아 추격의 3점슛을 넣었다. 이어 곧바로 기회를 잡은 우리은행은 이번엔 김단비가 최이샘에게 전해 두 번째 3점까지 넣었다. 외곽이 터지면서 경기는 23-21 접전 양상으로 변했다.위기의 순간 박지수가 코트를 지배했다. 박지수는 3점 리드 상황에서 순식간에 3연속 득점에 성공했다. 김단비가 고군분투했지만, 박지수의 높이를 막긴 역부족이었다. 전반 종료 직전엔 자유투도 추가해 10점 리드를 되찾았다. 박지수의 2쿼터 야투 성공률은 100%.우리은행도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집요하게 외곽을 노렸고, 끈질기게 쫓아갔다. KB가 꾸준히 10점 차 이상을 지켜냈지만, 3쿼터 막판 우리은행 나윤정과 박지현이 좌우 사이드에서 연달아 3점슛을 성공시켰다. 이어 4쿼터 초반 김단비가 좌중간 외곽포를 더했다. 마침내 1점 차까지 좁혀진 때였다.하지만 우리은행의 추격은 여기까지였다. 좀처럼 3점이 터지지 않던 KB였지만, 4쿼터 주전 가드 허예은의 석 점이 결정적일 때마다 터졌다. 1점 차 상황에서 석 점으로 한숨을 돌리게 만든 허예은은 경기 종료 4분 25초를 남겨놓고 다시 한번 좌중간 3점슛에 성공했다. 64-56, 8점 차와 함께 이날 경기의 승기를 굳힌 한 방이었다.청주=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2.11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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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 인터뷰] 다시 '하나'돼 봄 농구 노리는 신지현-김정은… "수령님 잔소리, 진심 다 알죠"

여자농구 포워드 김정은(36·하나원큐)의 별명은 '수령님'이다. 이름 때문에 붙은 별명이지만, 존재감과 카리스마가 특출한 것도 사실이다.지난해까지 '왕조' 아산 우리은행에서 뛰었던 김정은 2022~23시즌을 앞두고 자유계약선수(FA)가 돼 친정팀으로 복귀했다. 현재까지 '수령님' 효과는 확실하다. 하나원큐는 10일 기준 16경기 6승 10패로 4위를 기록 중이다. 아직 5할 승률까지 거리가 있지만, 전반기에 거둔 6승이 지난 시즌 최종 승수와 같다. 하나원큐는 김정은이 오기 전 3시즌 동안 각각 승률 0.367(5위) 0.167(최하위) 0.200(최하위)에 그쳤다. 올 시즌에는 성적도, 분위기도 천지 차이다.최근 인천 청라 클럽하우스에서 김정은과 함께 만난 가드 신지현(28)은 "팀이 조금 단단해졌다는 게 느껴진다. 선수들 각자가 자기 역할을 해줬기에 지금 결과가 나오지 않았나 싶다"고 전했다. 김정은은 "사실 시즌 초반 한두 경기만 이기면 시즌이 쉬울 거라 생각했다. 용인 삼성생명과 개막전도 이길 수 있었는데, 마지막 40여 초를 남기고 역전돼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그래도 이기기 시작하면 해결될 거라고 믿었다"고 떠올렸다.또 그는 "개막 후 4연패를 하면서 지난 시즌 좋지 못한 모습이 다시 나올 때가 있었다. 그러면 따끔하게 후배들을 지적하기도 했다. 그 뒤로는 참 잘해줬다"며 "후배들이 워낙 잘 따라준다. 선수들이 성장할 수 있게 조언해 주면 잘 받아주니 뛰는 게 두 배로 뿌듯하다"고 웃었다. 김정은은 2005년 드래프트 1순위로 신세계 쿨캣에 입단, 그해 신인왕을 따냈다. 신세계 해체 후 선수단이 이어져 탄생한 하나원큐의 창단 멤버가 된 그는 팀의 암흑기를 지탱했던 '원조 에이스'였다. 득점왕만 네 차례에 달한다. 우리은행 이적 후에는 챔프전 최우수선수(MVP)도 받아봤다.김정은을 이어 '고독한 에이스'로 버텼던 게 신지현이다. 선배처럼 신인상 수상자다. 정상급 공격력을 보유한 국가대표 가드기도 하다. 하지만 슈터 강이슬(29·청주 KB) 이적 후에는 최하위가 된 팀을 홀로 이끌어야 했다.올 시즌은 다르다. 센터 양인영이 부쩍 성장했다. 여기에 김정은, 김시온 등 베테랑들이 더해져 팀에 중심이 잡혔다. 특히 팀이 흔들릴 때마다 김정은의 조언과 지적이 후배들의 이정표가 됐다. 좌절감이 가득했던 하나원큐 코트 위의 공기가 이제 기대감과 미소로 채워지고 있다.쓴소리는 상대를 가리지 않는다. 저연차 선수들은 물론 국가대표 신지현도 예외는 될 수 없다. 김정은은 "당장 며칠 전에도 지현이에게 '너 쓴소리 좀 들어야겠다'고 말했다. 지현이도 나 때문에 힘든 부분이 있을 것"이라며 웃었다. 고언은 그 나름의 애정이다. 신지현은 "선수들은 그저 후배가 미워서 하는 잔소리인지, 아니면 팀에 필요해서 하는 잔소리인지 다 안다. 정은 언니의 진심을 알기에 후배들끼리도 조언해 주신 내용을 복기하고, 다시 잘해보자고 다짐한다"고 전했다.김정은은 "지현이는 신인 때부터 농구에 대한 자세가 정말 좋았다. 그래서 나도 참 예뻐했다"며 "나도 지현이 나이 때는 몰랐다. 산전수전을 다 겪고 나니 직언해 주는 사람이 기억에 남고, 나를 성장시켜 준다는 걸 깨달았다"고 했다. 이어 "지현이도 본인이 짊어질 무게 때문에 아주 힘들었을 거다. 하지만 승리의 기쁨도, 패배의 아픔도 다 에이스의 몫이다. 지현이가 더 단단해질 수 있도록 돕고 싶다"고 했다.신지현은 "과거엔 경기 때마다 상대 수비가 내게 쏠렸다. 농구를 억지로 한다고 느꼈다. 매번 지니까 힘들기도 했다"며 "이제는 농구가 팀 스포츠라는 걸 확실하게 깨달았다. 내가 안 풀릴 때 다른 선수들이 풀어주면 된다. 혼자 잘하는 것 대신 어떻게 해야 팀이 더 좋아질지를 생각한다"고 전했다.김정은은 친정팀으로 돌아온 올 시즌 값진 기록 하나도 썼다. 지난해 11월 25일 부산 BNK전에서 통산 7874점을 기록, 변연하 코치(7863점)를 제치고 통산 득점 단독 2위에 올랐다. 10일 현재 통산 7966점으로 정선민 전 여자 농구대표팀 감독의 기록(8140점)까지 174점을 남겨놨다.김정은은 "그저 오래 뛰어서 생긴 기록일 뿐이다. 그 부분에서 다른 욕심은 없다"면서도 "그동안 내 이름 석 자 뒤에는 부상이라는 꼬리표가 떨어지지 않았다. 커리어 내내 그 많았던 굴곡을 이겨냈고, 난 아직 코트를 지키고 있다. 그 부분만큼은 스스로를 칭찬해 주고 싶다고 느낀다"고 돌아봤다. 더 이상 고독하지 않은 두 선수는 갑진년, 그리고 이후에도 더 나아질 하나원큐를 꿈꾼다. 신지현과 김정은 모두 "아직"이라고 경계하면서도 희망을 숨기지 않았다. 신지현은 "하나원큐 소속이라 행복하다. 하나원큐에서 플레이오프(PO)를 뛰고, 챔프전 코트를 밟고 싶다. 항상 그게 꿈"이라고 답했다.김정은은 "물론 이번 시즌 당장 PO를 간다면 정말 좋겠다. 하지만 그보다 먼저 하나원큐가 다른 선수들도 오고 싶은 팀이 되면 좋겠다. 올 시즌 하나원큐는 좋은 분위기에서 이길 줄 알고, 행복하게 농구할 수 있는 팀이 되고 있다. 선수들이 한 번쯤 뛰어보고 싶은 팀이 되는 데 초석을 잘 쌓고 싶다"고 다짐했다.청라=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1.10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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