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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일반

“꿈 이뤘다” (여자)아이들, 데뷔 7년 차 에너지란 이런 것… 히트곡 항연 [종합]

“말도 안 돼 이게 다 네버버(팬덤명)에요? 나 진짜 감동받았어요” – 전소연계단식 성장의 표본이었다. 예스24 라이브홀, 잠실 실내체육관 그리고 국내 최대 실내 공연장 케이스포돔까지. 7년이란 시간 동안 이들이 성장한 만큼, 무대 규모도 커졌다. 일간스포츠가 (여자)아이들의 세 번째 월드투어, 그 출발점인 3일 서울 공연을 함께했다.◇ 우리가 진짜 ‘슈퍼 레이디’시작은 ‘슈퍼 레이디’였다. 무대 문이 열리고 수많은 댄서들이 등장하자 불꽃이 치솟았다. ‘슈퍼 레이디’ 제목에 걸맞은 오프닝에 팬들은 목청이 터저라 환호성을 내질렀다. 밴드 버전으로 편곡된 ‘슈퍼 레이디’는 가슴을 후벼팔 정도로 웅장했다. 두 번째는 ‘리벤지’, 복수의 여신들이라는 콘셉트에 걸맞게 VCR 화면으로 불타고 있는 도시들이 나왔다. 전소연이 “알 유 레디? 맥섬 노이즈!”라고 외치며 카리스마 있게 무대를 리드했다. 곧이어 ‘라타타’가 흘러나오고 분위기는 반전. (여자)아이들은 T자로 된 돌출무대 앞으로 나와 본격적으로 관객들과 호흡했다. “라타타!” 관객들 떼창은 기본. “시작의 점화 가까이 온다. 누가 뭐 겁나” 가사에 맞춰 폭죽이 펑 하고 터졌다.(여자)아이들이 단 3곡만으로 무대를 찢어버리며, 월드 투어의 시작을 화려하게 알렸다. ◇ (여자)아이들에게 ‘케이스포돔’의 의미(여자)아이들 공연 시작 2시간 전 체감온도는 35도. 눈앞이 제대로 떠지지 않을 정도로 폭염이 이어졌다.국내외 네버버들은 양산, 휴대용 선풍기, 시원한 음료수로 더위를 이겨냈다. 이날 총 1만 6000여 명의 네버버가 빈자리 없이 꽉 채웠다. ‘케이스포돔’은 국내에서 가장 큰 규모의 공연장이다. (여자)아이들은 감격했다. 작은 규모의 공연장부터 지금까지 쉴 틈없이 달려와 비로소 케이스포돔에 섰기 때문이다. 우기는 “드디어 아이들이 ‘케이스포돔’에 왔다. 무대가 너무 커서 네버버가 안 보인다”고 감격했다. 전소연은 “예스24 라이브홀, 잠실체육관, 그리고 ‘케이스포돔’까지. 다 네버버 덕분”이라고 고맙다는 말을 연신 강조했다.◇ 이게 데뷔 7년 차의 위엄 공연 2부부터는 (여자)아이들 멤버들의 개개인 역량과 개성을 엿볼 수 있는 무대가 이어졌다. 슈화는 ‘워터’ 댄스 커버를 선보였다. 보라색 조명 아래 슈화 표 요염한 퍼포먼스가 시작됐다. 여름과 잘 어울리는 시원한 선곡이었다. 슈화의 부드러운 춤 선 역시 잘 보였다. 공연 말미, 무대 위에서 비가 내렸고 슈화는 소규모 워터밤을 열었다. 우기는 데뷔 후 처음 발매한 솔로곡 ‘프리크’ 도입부로 무대를 시작했다. 카세트테이프로 연출된 무대 위, 검은색 후드티를 뒤집어쓴 우기는 ‘팝스타’를 연상케 했다. 이날만을 위한 특별한 선물도 제공됐다. 미발매 솔로 곡 ‘라디오 (덤-덤)’ 을 선보인 것. 우기는 “여러분 제 신곡 어떤 것 같아요?”라며 귀엽게 팬들 반응을 체크했다.민니는 디즈니 공주 같았다. 달 무대 장치에 보라색 원피스를 입고 등장, 몽환적인 보라색 조명 아래 ‘꿈결같아서’를 불렀다. VCR 화면에는 별빛이 쏟아졌고, 정말 ‘꿈’같은 무대에 팬들은 숨죽이며 지켜봤다. 미연도 우기와 마찬가지로 미발매 솔로 곡 ‘스카이 워킹’을 공개했다. 미연은 “제가 처음으로 작곡에 참여한 곡이다”며 애정을 밝혔다. 멤버들은 “진짜 너무 좋다”, “한번 들으면 계속 따라 부르게 된다”며 미연을 응원했다.하이라이트는 전소연. (여자)아이들 프로듀서이자, 메인래퍼로서 위엄을 확인할 수 있었다. 금발의 단발 가발을 쓰고 등장한 전소연은 몸매가 드러나는 전신 호피 무늬 타이츠로 관객들 데시벨을 높였다. 무대에 누운 채 강렬한 트월킹을 선사, 암전이 된 뒤 무대 위에서 의상을 갈아입는 파격적인 퍼포먼스도 자랑했다. 곧이어 전소연 표 직설적이고 강렬한 랩이 쏟아졌다.“시X 눈치 따위 봐야 하나 / 가수면 마이크 잡고 노래해라. 래퍼면 가사 쓰고 랩 해라” 특히 전속 계약 만료를 앞두고 전소연은 “11월 계약 종료. 누가 날 막아”라며 시원하게 내뱉으며 ‘폭주’했다. 다만 해당 무대는 퍼포먼스의 일부일 뿐, 아이들 멤버들 전원 재계약 시기는 내년이다.◇ 거를 타선 없네, 히트곡 메들리 공연 3·4부는 지금의 (여자)아이들을 있게 한 히트곡 향연이었다. 노래 안성맞춤 무대 연출은 보는 재미를 더했다. ‘와이프’에서는 민트색 머리 모양이 무대 중앙에 위치, 이 속에서 등장한 다섯 명의 민트 소녀(?)들은 음악 방송에서 보여주지 못했던 직설적인 가사를 마구 내뱉었다. 가장 최근에 발매한 ‘클락션’에서는 자동차에 탑승한 채 노래를 불렀다. 일본 애니메이션 오프닝 곡 같은 ‘나는 아픈 건 딱 질색이니까’에서는 팬들의 떼창으로 무대를 대신했다.‘라이언’ ‘팝/스타’ ‘마이백’ ‘퀸카’ ‘톰보이’까지. 아무리 데뷔 7년 차라지만, 도입부만 들어도 제목이 바로 떠오를 정도였다. 강렬함 다음에 부드러움 그리고 다시 강렬함. 기승전결이 완벽한 셋리스트 역시 돋보였다. 전소연은 “셋리스트가 너무 재미있다. 벌써 공연 막바지다. 이상하게 콘서트 뒤로 갈수록 힘이 난다”며 “이제 곧 끝나가니까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자”라며 팬들이 지칠 때쯤 다시 한번 ‘독기’를 자극했다.◇ (여자)아이들의 진심 “한국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수많은 네버버가 온 걸 알고 있다. 비행기 타고 한국까지 와줘서 너무 고맙다. 사랑해요” – 슈화“큰 ‘케이스퍼돔’을 다 채워줘서 감동이다. 가수로서 성공했다는 기분을 만끽했다. 7년 동안 함께해준 네버버 정말 고마워!” – 우기“제가 옛날에 선배들 콘서트를 다니면서 ‘케이스퍼돔’이 정말 크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서보니 오히려 작게 느껴졌다. 꿋꿋하게 7년 동안 함께 걸어와 준 네버버 정말 고맙다” – 소연“콘서트를 할 수 있게 해줘서 고맙다. 꿈을 이뤘다. (눈물)” -민니“더 큰 책임감과 긴장감 설렘이 있었던 것 같다. 오늘 콘서트는 영화 속에서 보는 한 장면이었다. 네버버 우리 평생 함께해요!” – 미연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08.03 21:22
프로축구

[IS 승장] “우리의 힘으로 자동 강등 피하겠다” 염기훈 감독대행의 자신감

“우리의 힘으로 자동 강등을 피할 수 있지 않나. 하던 대로 쭉 하겠다.”‘승장’ 염기훈 수원 삼성 감독대행이 리그 2연승에 성공, 마지막까지 12위 탈출에 대한 희망을 이어갔다. 염 감독대행과 수원 선수단의 시선은 리그 최종전으로 향한다.수원은 25일 오후 4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서울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37라운드 슈퍼매치에서 1-0으로 이겼다.수원은 이날 공격적인 4-4-2 전형을 내세웠다. 강원FC와 수원FC의 결과에 따라 강등이 더욱 가까워질 수 있었던 만큼, 슈퍼매치에서 승리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경기 전 염기훈 감독대행의 인터뷰를 위해 원정 라커룸을 향했을 때, 선수단은 목청을 높이며 경기에 대비하는 등 높은 분위기를 유지했다.수원 선수단의 의지는 경기장에서 실현됐다. 서울이 높은 점유율을 앞세워 압박했음에도, 수원은 중앙을 지키며 상대의 실수를 기다린 뒤 역습을 전개했다. 전반에는 높은 라인까지 전방 압박하며 서울의 빌드업을 방해하기도 했다.결실을 본 건 후반전이었다. 후반 18분 바사니의 환상적인 중거리 득점을 마지막까지 지켜내 슈퍼매치에서 웃었다. 수원은 이날 전까지 슈퍼매치 3연패를 기록 중이었는데, 자동 강등의 기로에서 소중한 승리를 가져갔다. 원정석을 가득 채운 원정 팬들의 응원 소리가 서울월드컵경기장에 울려 퍼진 밤이었다.수원은 이날 승리에도 12위 탈출에는 실패했다. 하지만 최악의 시나리오는 피했다. 12위 수원의 승점은 32. 같은 날 강원FC와 수원FC의 경기에선 홈팀이 2-0으로 이기며 10위까지 올랐다. 37라운드 종료 기준 강등권의 순위표는 10위 강원(승점 33) 11위 수원FC(32) 12위 수원(32)이다. K리그는 득실 차가 아닌, 다득점이기 때문에 수원이 12위를 유지했다. 시선은 리그 최종전으로 향한다. 수원은 오는 12월 2일 홈에서 강원과의 최종전을 앞두고 있다. 경우의 수는 간단하다. 수원이 이기면 자동 강등을 피할 수 있다. 한편 ‘승장’ 염기훈 감독대행은 “중요한 경기에서 결과를 가져오게 돼 기쁘다. 선수들이 보여준 투혼, 팬들의 성원 덕이다”면서 “지금은 기쁘지만, 다가오는 주말 강원과의 최종전에서 더욱 잘 준비하겠다”라고 힘줘 말했다.취재진이 ‘승리 뒤 선수단과 나눈 대화’에 대해 묻자, 염기훈 감독대행은 “말없이 서로 하이파이브 하며 웃었다. 어떤 말을 하지 않아도, 선수들의 표정에서 기쁜 모습이 보였다. 나 역시도 그랬다”라고 웃었다.염기훈 감독대행은 이어 선수단의 태도와 의지에 거듭 박수를 보냈다. 경기 전에도 “선수들이 보여준 훈련 과정이 매우 만족스럽다”라고 했는데, 승리 후에도 비슷한 메시지를 전했다. 염 감독대행은 “선수들 덕분에 안정을 찾았다. 서울전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확신이 들었다”라고 자신 있게 얘기했다.끝으로 수원과 강원의 대결은 말 그대로 ‘단두대 매치’다. 복잡한 경우의 수를 계산할 필요 없이, 수원은 이기면 자동 강등을 피할 수 있다. 다만 변수는 있다. 경고 누적으로 인해 수원에선 이종성이, 강원에선 윤정환 감독이 자리를 비운다. 취재진이 ‘어느 팀이 더 타격이 클 것 같은지’에 대해 묻자, 염기훈 감독대행은 “모든 팀한테 부담이 된다. 이종성 선수가 너무 잘해줬기 때문에 빠진 타격이 크지만, 다른 선수들이 잘 채워줄 것이라 믿는다”면서 “강원도 타격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아직 우리가 12위다. 강원에 신경 쓸 여유가 없다. 우리의 플레이에 집중하겠다”라고 강조했다.서울월드컵경기장=김우중 기자 ujkim50@edaily.co.kr 2023.11.25 20:00
산업

[비욘드K] 이상봉 "K패션의 글로벌 산업화, 각개전투로는 힘들다" [창간 54]

"K패션 산업이 한류를 넘어 주류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디자이너 개인과 국가의 힘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이제 우리나라 기업들의 체계적인 지원이 필요한 때 입니다."'K패션 거장' 디자이너 이상봉의 표정이 사뭇 진지했다. K패션이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지만, 이제 그다음을 걱정했다. 이상봉은 한류의 태동부터 전성기를 전세계 트렌드를 이끄는 프랑스 파리와 미국 뉴욕에서 지켜봤다. K무비에서 시작된 한국 바람은 K드라마와 K팝과 함께 글로벌 전역에 불기 시작했다. 이상봉은 "해외 바이어들에게 듣는 K브랜드 열기는 상상 이상"이라며 "이제 한국의 자동차와 가전, 패션까지 K브랜드의 인기가 상당하다"고 전했다. 그러나 K패션을 향한 세계인의 관심과 산업은 다른 측면이다. K패션 붐을 지속가능한 산업으로 육성해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서는 K디자이너와 정부의 '각개전투'로는 힘들다. 이상봉은 "그동안 문화체육관광부와 서울시 등 우리나라 정부가 K패션을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노력해 왔고, 지금 그 결실을 보고 있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국가적 지원만으로는 부족하다는 것이 그의 분석이다. 이제는 삼성과 LG같은 우리 기업들이 K패션과 디자인을 보다 안정적이고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할 때라는 것이다. 국제무대로 도약에 성공한 K패션과 달리 K주얼리는 아직도 걸음마 상태다. 이상봉과 함께 만난 국내 1세대 주얼리 디자이너 리사킴은 목걸이와 반지를 보면 "몇 돈 짜리냐"를 묻던 시절 주얼리에 디자인이라는 새로운 분야를 개척한 인물이다.리사킴은 "지난 18년 동안 귀중품으로만 취급되면 주얼리가 액세서리로 저변을 넓히는데 성공했다"면서도 "최근에는 뻔한 명품 가품만 번성할 뿐 진정한 디자이너 주얼리에 대한 개념은 옅어지는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창간 54주년을 맞이한 일간스포츠가 K패션과 디자인의 상징인 이상봉과 리사킴을 지난 20일 서울 도산대로에서 만났다. 공교롭게도 외삼촌과 조카 지간이기도 한 두 사람은 K패션·디자인의 현재와 미래를 논했다. K패션의 거장과 1세대 K주얼리 디자이너가 '혈연'으로 묶이자 대화의 주제도 시공간을 넘나들었다. 깊은 통찰력과 해안으로 K패션을 짚다가도 어느 순간 티베트의 어느 작은 시장에서 찾은 돌맹이 이야기로 화제가 튀었다. 순식간에 딸 여섯, 아들 하나인 집안의 장손인 청년 이상봉의 '구로동 최고 노래 솜씨'로 화제가 전환될 때는 일동 폭소가 터지기도 했다. 6시간에 걸친 쉼 없는 인터뷰였다. 두 거목은 지치기는커녕 되려 푸릇푸릇 살아나는 모습이었다. 패션 불모지에서 성지로 "300년 역사를 지닌 벨베데레 궁전이 오로지 이번 패션쇼를 위해 꾸며진 모습을 보며 벅찬 감동과 영광을 느꼈어요."(이상봉) 지난 6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벨베데레 궁전 박물관에서는 벨베데레 궁전 박물관 300주년 기념 갈라 초청 패션쇼가 열렸다. 주인공은 한국을 대표하는 K패션 디자이너 이상봉과 리사킴이었다. 이상봉은 오스트리아와 손잡고 벨베데레 궁전이 간직한 구스타프 클림트의 '키스'를 하이패션으로 녹였다. 오스트리아 최고의 예술가 클림트와 K패션의 상징 이상봉의 만남은 현장을 찾은 700여명의 문화·예술 분야 인사를 매혹했다. 함께 패션쇼를 준비한 주얼리 디자이너 리사킴은 쇼피스를 맡았다. 사랑의 순간을 황금빛으로 표현한 클림트의 키스를 디자인에 녹여낸 리사킴의 쇼피스는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사랑과 절망의 대조를 조형적으로 표현한 볼드한 네크리스부터, 옐로우 진주를 사용해 여성의 아름다움을 상징화 한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바로크 양식의 벨베데레 궁전은 18세기 오스트리아 왕가의 여름 별궁으로 지어졌다. 올해 건립 300주년을 맞은 이곳에는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클림트의 대표작이 모여있다. 오스트리아는 이상봉과 리사킴을 위해 벨베데레를 흔쾌히 내줬다. 규모는 물론 모든 준비 과정에서도 오스트리아의 정성이 느껴질 정도로 성대한 패션쇼였다. "벨베데레 궁전은 키스나 '유디트'를 보유한 곳으로 경비가 삼엄합니다. 우리도 패션쇼 준비 기간 동안 좀처럼 밖으로 나올 수가 없었죠. 막상 쇼가 시작되고 보니 벨베데레 궁전을 갈라쇼를 위해서만 공개했더군요. 우리나라로 따지면 경복궁 전체가 하나의 패션쇼를 위해 바뀌었다고 해야할까요. 좀처럼 상상하기 힘든 광경이었어요." (이상봉)300주년 기념 갈라 초청 패션쇼는 궁전 정원에서 이뤄진 성대한 애프터 파티까지 밤 늦도록 이어졌다. 오스트리아가 귀중한 벨베데레 궁전을 내준 이유는 분명했다. 글로벌에서 주목받고 있는 K브랜드와 K패션의 상징이 바로 이상봉과 리사킴이기 때문이었다. 특히 이상봉은 프랑스 파리와 미국 뉴욕 등 트렌드 중심지에서 한류의 시작점을 직접 지켜봤다. "한류의 출발은 15년 전 해외 일부 마니아층 사이에 알음알음 회자되던 K무비였어요. 이후 K드라마와 K팝까지 서서히 확장됐죠. 그때만해도 제 옷을 수입하겠다고 찾아온 바이어가 '한국 말고 메이드인 재팬으로 제품 태그를 바꿔달라'고 요구하곤 했어요. 지금은 모두가 K브랜드를 달고 싶어합니다. 지금의 한류는 기적에 가까운 결과라고 생각해요. 한국 문화에 전세계가 열광하리라고 누가 생각했겠어요." (이상봉) 이상봉은 지금의 K컬처 붐의 저변에는 우리나라 아티스트의 노력과 함께 국가의 지원이 힘이 됐다고 설명했다.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와 서울시, 청와대가 한국의 문화 콘텐츠를 알리기 위해 아티스트들과 머리를 맞댔다는 것이다. 문체부는 유인촌 장관이 이끌던 2008년 패션문화산업을 전략적 콘텐츠산업으로 육성한다고 선언하고 이상봉 디자이너의 패션쇼를 서울역사에서 열기도 했다. 이상봉은 이제 K패션의 지속가능성을 고민하고 있었다. 당당하게 '코리아'를 붙이는 시대가 왔지만, 산업이 아닌 문화에 그칠 경우 힘을 얻을 수 없기 때문이다. "코리아라는 국가가 나라가 아니라 브랜드가 되는 시대가 됐어요. 과거 어느나라 기업인지 알 수 없었던 우리나라 기업들은 이제 당당하게 대한민국을 달고 있습니다. 문체부와 정부, 디자이너가 한국의 문화를 세계화 해야 한다는 일념이 있어서 가능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K패션이 문화로서 끝이 난다면 안됩니다. 문화가 산업이 되고 이를 통해 수출로 연결될 때 K브랜드가 힘을 얻을 수 있다고 봅니다."(이상봉) 지금까지는 국가와 디자이너들이 분투해왔지만, 이제는 기업들이 나서야 할 때라는 뼈 있는 말도 남겼다. "이번 벨베데레 궁전 300주년 기념 갈라 초청 패션쇼는 각 테이블마다 기업들이 후원을 했다고 들었어요. 오스트리아에서 열린 다른 나라 패션 디자이너의 패션쇼지만, 현지 기업들이 가치와 의미를 알고 지원하는 거죠. 상당히 인상적이었어요."(리사킴)"패션계는 최근 대기업 아래 여러 디자이너와 브랜드를 영입하는 시대로 가고 있어요. 산업화된 거죠. 이제 K패션이 산업이 글로벌서 되려면 디자이너 개인과 국가의 도움을 넘어 기업의 체계적인 지원이 필요합니다."(이상봉) 구로동 멋쟁이 이상봉과 리사킴은 '혈연'이다. 1남6녀 중 막내이자 외아들이었던 이상봉의 큰 누이가 리사킴의 어머니다. 이상봉은 큰누이를 어머니처럼 따랐다. "큰누이가 구로동에 살았어요. 방황하던 시절, 가까운 큰 누나의 집을 찾아가면 언제나 반갑고 따뜻하게 맞아 주는 어머니같은 존재였죠. 그래서 지금도 구로동에 가면 어린시절 거닐던 기억도 떠오르고 참 정다운 느낌이 듭니다. 당연히 어린 리사도 자주 만났고요." (이상봉)"딸 여섯인 집안에 태어난 외삼촌이 태어났으니 집안이 오죽 경사였겠어요. 저희 어머니가 외삼촌이 태어난 날 온 동네를 뛰어다니셨대요. '금쪽같은 내동생, 상봉이가 태어났다'고요. 외삼촌은 태어날 때부터 집안의 슈퍼스타였어요.(리사킴)" 이상봉을 유독 아꼈던 여섯 명의 누이와 어머니는 예술적인 재능이 풍부했다. 음악을 사랑하는 가족은 가수 못지 않은 목청으로 동네에서 유명했다. 무엇을 하든 솜씨도 좋았다. 누나들이 오순도순 모여 곱게 자수를 놓던 모습, 어머니가 '미싱'을 돌려가며 직접 가족들의 옷을 짓던 기억이 또렷하다. "한국은 여성들이 참 강합니다. 자수는 대표적인 수출 품목이기도 했죠. 누이들의 솜씨를 보면서 자연스럽게 패션에 대한 안목을 길렀습니다. 지금도 저는 자수를 넣은 디자인을 자주 합니다. 누이들과 어머님의 영향이라고 생각해요."(이상봉) K패션의 거장인 이상봉이 외삼촌이라는 사실은 최고의 자랑거리이자 거대한 벽이기도 했다. "디자이너 이상봉은 제게 '넘버원'이었어요. 어쩌다 함께 백화점에 가면 비치된 모든 옷을 일일이 보고 만지고 넘어가는 삼촌을 보면서 기가 질리기도 했죠. 완벽주의자 리사킴은 외삼촌이 온전히 만들었다고 생각해요. 그 긴 시간 함께 필드에 있었지만 외삼촌과 협업을 한 건 이번 벨베데레 궁전 300주년 기념 갈라 초청 패션쇼가 처음이었어요. 제가 얼마나 긴장을 했겠어요."(리사킴) 이상봉은 이런 이야기를 들으면 마음이 시리다. 옷만 생각하고 달려왔던 지난 젊은 날, 자기 자신에게는 조금의 쉼도 허용하지 않았던 그 시절에 가족들이 느꼈을 외로움을 이제서야 알게됐기 때문이다.조카인 리사킴은 물론 이상봉의 아들이자 여성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 'LIE(라이)'의 총괄디렉터인 이청청도 아버지와 휴가를 보냈던 기억이 없다. "프랑스 파리, 미국 뉴욕 컬렉션까지 늘 디자인에만 매달렸어요. 가족과 여름 휴가는커녕 늘 아이들이 자는 모습만 보며 집과 작업실을 오갔죠. 얼마전 다섯살 손자를 씻겨줄 기회가 있었는데, 생각해보니 아들과 목욕탕 한번 가봤던 기억이 없었어요."(이상봉) 이상봉은 지금까지 200회 이상 해외에서 쇼를 열었다. 한해 동안 파리와 뉴욕, 서울을 오고가며 패션위크를 온전히 소화하기도 했다. 이상봉이 공고한 K패션의 상징이 될수록 가족은 외로웠다. 특히 이청청에 대한 죄의식을 가슴 한켠에 쥐고 산다. "이청청이 10여년 전 데뷔할 때 인터뷰를 하는데 말을 더듬는 것을 처음 알게됐어요. 인터뷰 뒤 '왜 그렇게 말을 더듬느냐'라고 꾸짖었죠. 그랬더니 이청청이 '어린시절 아버지한테 크게 야단맞은 뒤 트라우마로 말을 더듬게 됐다'고 털어놓더라고요. 제게도 큰 충격이었습니다."(이상봉) "디자이너 이상봉은 공공재라고 생각해요. 패션가와 나누고, 국민과 나누는 존재인거죠."(리사킴) 끝나지 않은 숙제더 넓은 세계로 뻗어나가고 있는 K패션과 달리 K주얼리는 아직 국내 시장에서 멈춰있다. 미국에서 주얼리 디자인을 공부한 리사킴은 2006년 국내 '리사코'라는 디자이너 주얼리 브랜드를 론칭하고 돌풍을 일으켰다. 유명 연예인들이 리사킴의 독창적인 디자인에 반하면서 '최진실 목걸이' '김남주 귀걸이' 등 대중적인 히트작을 냈다. "주얼리는 장롱 속에 숨겨두는 귀금속이지 액세서리라는 인식이 거의 없던 시절이었어요. 저는 리사코 외에도 글로벌서 활약중인 디자이너 브랜드를 수입해 멀티숍을 함께 꾸렸어요. 셀러브리티가 리사코에 모여들고, 백화점에 제품을 내놓기만 하면 완판되는 짜릿한 경험을 했죠."(리사킴) 리사킴은 주얼리의 대중화를 위해 노력해 왔다. 하이엔드 주얼리 브랜드인 리사코 외에도 한컴주얼리의 '몰리즈' 대표로서 합리적이고 아름다운 K주얼리 브랜드를 알리고 있다. 몰리즈는 전국 롯데백화점 매장에 입점한 주얼리 브랜드다. 다이아몬드는 물론 수준급의 디자인 주얼리를 다루지만, 가격대는 합리적이라는 평가다. 하지만 손에 잡힐 듯 했던 K주얼리의 전성기는 아직 답보상태다. 최근에는 서울 종로 귀금속 공장 일대에서 찍어내는 명품 주얼리 브랜드의 가품이 K주얼리를 괴롭히고 있다. "최근들어 대중이 '반클리프아펠' '불가리' '까르띠에' 같은 유명 글로벌 주얼리 브랜드의 가품을 찾고 있어요. 짝퉁이 대중화하는 거죠. K주얼리 디자이너로서 정말 슬프고 용납할 수 없는 일입니다. 소비자들이 '가품 까르띠에'가 아닌 K디자인의 정수가 담긴 대중적인 브랜드 몰리즈로 시선을 돌려주셨으면 해요."(리사킴)이상봉은 2006년 파리패션위크에서 처음 한글 패션을 선보인 이래 줄곧 한글을 디자인에 담아왔다. 외국인들이 '한글'을 '한국의 알파벳'이라고 부르는 시절에 등장한 그의 디자인은 세계 패션무대에서 독창적이고 뛰어난 미학으로 인정받았다. "누군가가 '이제 한글 그만하라'는 이야기를 하더군요. 명품 브랜드는 시그니처 문양을 갖고 있어요. 샤넬은 퀼팅 무늬, 루이비통은 모노그램 패턴을 갖고 있죠. 또한 한글만 담는 것이 아닙니다. 한글 더하기 우리나라의 하늘, 별, 땅…. 한글을 디자인에 담는 것은 이상봉의 발목을 잡는 것이 아닙니다. 저에게는 반드시 한국의 문화적 요소를 디자인에 담아야 한다는 사명감이 있어요."(이상봉) 여기서 그칠 수는 없다. 이상봉은 수 많은 해외 일정 속에서도 K패션의 새싹을 키우기 위해 부지런히 움직이고 있다. 이상봉은 고교모델 ·고교패션 콘테스트를 직접 만들고 지원 중이다. 어느덧 8회째를 맞이하면서 모델과 디자이너로 성장한 제자가 적지 않다. 2021년부터는 패션 분야에 관심이 있는 다문화 학생을 대상으로 패션디자인, 패션모델 등에 대한 전문 멘토링을 지원하는 꿈토링스쿨을 지원한다. 고교모델 ·고교패션 콘테스트와 꿈토링스쿨 관련 홈페이지에는 이상봉이 매년 청소년 사이에 그 누구보다 밝게 웃고 있는 모습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우리나라 학교에는 미술 선생은 있어도 디자인 선생은 없습니다. 디자인과 관련한 책도 별로 없어요. 패션에 뜻이 있어도 조언 받을 곳이 없는 청소년들을 지원합니다. 저는 분명히 이 친구들이 성장하면 K패션의 산업화를 이끌어 줄 것으로 믿습니다. 우리가 함께 힘을 모아야 하는 이유입니다."(이상봉)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3.09.27 07:00
연예일반

‘슈돌’ 이동국 子 시안, 아빠 따라 국가대표 되나 “나도 커서 월드컵 나갈래”

‘슈퍼맨이 돌아왔다’ 가족들이 카타르 월드컵의 한국 첫 경기 우루과이전 직관에 나선다. 9일 방송되는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슈돌’) 457회는 ‘아빠는 국가대표’ 편으로 꾸며진다. 이날 찐건나파블리는 이동국, 시안 부자와 ‘슈돌’ 9주년 기념으로 카타르행 비행기에 몸을 싣는다. 나은은 비행기 이륙 전 엄마와 통화하며 “비행기 안에 담요도 있고 베개도 있다. 카타르에 갈 때까지 볼 TV도 있다”며 사소한 것까지 설명해 엄마를 안심시킨다. 이어 카타르에 도착한 두 가족은 월드컵 한국 첫 경기인 우루과이전 직관에 나선다. 공개된 스틸 속 아이들과 아빠는 ‘GO! 대한민국!’이라고 적힌 붉은 색 티셔츠를 입고 ‘붉은 악마’로 변신해 응원을 펼치고 있다. 특히 건후는 응원 단장으로 변신해 목청이 터져라 대한민국을 외치는가 하면 “저는 대한민국 사람이다”고 외친다. 건후의 응원 열정에 우루과이전을 응원하던 현지인들마저 미소 지으며 “대한민국이 무슨 뜻이냐”고 물어 한국의 이름까지 널리 알렸다는 전언이다. 그런가 하면 축구 선수 꿈나무 시안이 ‘슈돌’의 축구 해설자로 변신한다. 시안은 아빠 이동국과 진지하게 경기를 직관한다. 시안은 “저기가 손흥민 존인데. 저건 오프사이드”라며 평소 손흥민 선수가 골을 잘 넣는 구역을 파악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축구의 규칙까지 정확히 파악하고 있는 모습을 보인다. 직접 눈으로 월드컵을 직관하던 시안은 “커서 월드컵 나가겠다”며 국가대표 출전을 희망해 전 국가대표 축구선수 아빠 이동국을 흐뭇하게 했다는 후문이다.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매주 금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2.12.08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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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 2일' 문세윤, 라비에 양념 그릇으로 탑 쌓기 꿀팁 전수

'먹선생' 문세윤이 '먹제자' 라비를 위해 새로운 먹방 팁을 전수한다. 11일 오후 6시 30분에 방송될 KBS 2TV '1박 2일 시즌4'(이하 1박 2일)-슈퍼 히어로' 특집 마지막 이야기에는 일요일 밤 웃음을 책임지는 예능인의 특별한 능력을 발휘하는 여섯 멤버의 여행기가 펼쳐진다. 치열한 접전 끝에 슈퍼 목청 팀(백지영, 김종민, 김선호)은 유아용 식판을, 슈퍼 파워 팀(김민경, 문세윤, 라비)은 양념 그릇을 손에 넣었다. 두 팀 모두 맛있기로 소문난 '1박 2일'의 밥차 메뉴를 담기에는 턱없이 모자란 상황. 이때 슈퍼 파워 팀의 문세윤은 걱정하는 '먹제자' 라비에게 자신만 알고 있는 비법을 전수한다. "담는 건 공간 활용이고 밥을 올리는 거는 그냥 추욱 올려만 놓는 거야"라며 작전을 지시한 데 이어 쌀밥을 다지며 압축하는 시범으로 경이로운 탑 쌓기 기술을 선보인다. 김민경과 라비는 그의 가르침에 따라 무한 종지탑 쇼를 펼친다. 밥차의 베스트 메뉴인 김치찌개 한 그릇을 걸고 슈퍼 파워 팀과 슈퍼 목청 팀이 격돌한다. 밥상 위의 팀 대결에서 슈퍼 목청 팀은 형편없는 팀워크로 웃음을 자아낸다. 특히 김선호는 들끓는 승부욕에 터져 나오는 힌트를 듣고도 "난 그게 뭔지 몰라요"라며 거듭 사과해 팀의 최대 구멍으로 등극한다. 참다못한 백지영은 고급 반칙 스킬을 발동, 보고도 믿기지 않는 발군의 실력을 자랑한다. 이를 지켜본 다른 팀들은 비난을 쏟아내며 허언증 논란까지 제기한다. 백지영은 급 현타(현실자각타임)를 맞고 "나 진짜 별로인 것 같다"라며 자아성찰의 시간을 가진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ongang.co.kr 2021.07.09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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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 2일' 백지영 新버카 당첨→김민경 희극인 본능 폭발

'1박 2일'이 시즌4 첫 게스트 백지영, 김민경, 미주와 함께 시청자들에게 신선한 재미를 안겼다. 4일 방송된 KBS 2TV '1박 2일 시즌4'(이하 1박 2일)는 10.5%(닐슨코리아 제공, 전국 기준)를 기록하며 동 시간대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 새로운 '버카언니' 백지영의 활약으로 '슈퍼 목청' 팀이 저녁 식사 2등에 안착하게 되자 같은 팀 김선호가 와락 안는 애틋한 순간은 분당 최고 시청률 15.8%(닐슨코리아 제공, 전국 기준)를 나타냈다. 2049 시청률 또한 4.4%(닐슨코리아 제공, 수도권 기준)로 동 시간대 1위에 올랐다. 백지영, 김민경, 미주와 함께한 '슈퍼 히어로' 특집 두 번째 이야기가 펼쳐졌다. 공동 1위에 올라선 슈퍼 파워 팀과 슈퍼 열정 팀은 '둠칫둠칫 기억력이 쏙쏙' 대결로 연장전 승부를 가렸다. 각 팀에는 '1박 2일'과 러블리즈의 메인 댄서인 라비와 미주가 결승전에서 맞붙었고, 두 사람은 환호성을 부르는 치열한 접전 끝에 슈퍼 열정 팀의 미주가 승기를 거머쥐었다. 점심 식사에는 우승한 슈퍼 열정 팀에게 주어진 이동 갈비와 2등 슈퍼 파워 팀이 획득한 된장찌개 먹방이 군침을 자극했다. 꼴찌 슈퍼 목청 팀에게는 갈비맛 과자 뷔페가 차려져 웃음을 자아냈다. 특히 백지영은 영구 흉내까지 하며 딘딘에게 갈비 맛보기 찬스를 얻어냈다. 저녁 식사 메뉴로 '1박 2일' 밥차가 등장해 모두의 승부욕을 끌어 올렸다. 먼저 순서 결정을 위한 지식 대결에서 라비는 네덜란드의 수도로 동화 작가 안데르센를 외치는가 하면, 미주는 사자성어 학수고대를 학수무책으로 답하는 환장의 오답을 내놓았다. 본 게임인 협동 달리기 대결에서 슈퍼 목청 팀은 사전 지식 대결에서 우승해 마지막 주자로 나섰음에도 슈퍼 열정 팀과 단 몇 초 차이로 희비가 엇갈렸다. 슈퍼 열정 팀은 최단 기록을 세우며 완주해 점심 식사에 이어 저녁 식사 기회를 잡는 데 성공했다. 다음으로 유아용 식판을 놓고 슈퍼 목청과 슈퍼 파워의 대결이 펼쳐졌다. 바구니에 공 던져넣기 미션이 공개되자, 김종민과 김선호는 연패 상황에도 "OK!"를 외치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백지영은 "얘네는 무슨 게임만 나오면 오케이래!"라며 실소를 터뜨렸지만, 거울 형제의 해맑음에 동화돼 결국 'OK 삼남매'를 결성했다. 김민경은 "너무 못하는 게 부럽다"라며 슈퍼 목청 팀의 넘치는 예능감에 부러움을 토로해 박장대소를 안겼다. 치열한 사투를 벌인 두 팀은 결국 연장전으로 끝말잇기 눈치 게임을 시작했다. 규칙을 채 숙지하지 못한 백지영은 버카 연정훈을 버금가는 실력을 뽐내며 '새로운 버카언니'로 등극했다. 하지만 우렁찬 목청으로 마지막 정답 소나무를 외치며 슈퍼 목청 팀을 2등에 안착시켰고, 눈물의 수상 소감(?)으로 시청자들의 웃음을 유발했다. '1박 2일'은 시즌4 첫 게스트와 함께 다채로운 게임으로 안방극장에 신선한 재미를 선사했다. 슈퍼 목청 팀은 눈물의 사투 끝에 얻은 유아용 식판으로 어떤 먹방을 펼칠지, 잠자리 복불복 대결에서는 또 어떤 팀에게 승기가 기울지 다음 방송에 대한 궁금증이 고조되고 있다. 시즌4 첫 게스트들과 함께하는 여섯 남자의 경기도 북부 여행기는 11일 오후 6시 30분에 방송되는 '1박 2일 시즌4'에서 확인할 수 있다. 황소영 기자 2021.07.05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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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지영-김민경-미주, '1박 2일' 시즌4 첫 게스트…2049 日 예능 1위

'1박 2일'이 시즌 첫 게스트들과 함께 안방극장에 재미를 선사했다. 27일 방송된 KBS 2TV '1박 2일 시즌4'(이하 1박 2일) 2부는 11.1%(닐슨코리아 제공, 전국 기준)를 기록하며 동 시간대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 허벅지 씨름에서 4연승을 달성한 김민경이 막내 라비의 파워를 인정한 순간은 분당 최고 시청률 15.7%(닐슨코리아 제공, 전국 기준)까지 치솟았다. 2049 시청률 또한 2부 5.0%(닐슨코리아 제공, 수도권 기준)로 일요 예능 전체 1위에 올랐다. 이날 '슈퍼 히어로' 특집 첫 번째 이야기로 꾸려졌다. 예능인의 특별한 능력을 발휘하는 여섯 멤버들과 시즌4의 첫 게스트 백지영, 김민경, 미주의 여행기가 펼쳐졌다. 경기도 포천에 모인 멤버들은 예능에 필요한 세 가지 덕목으로 팀을 나눴다. 슈퍼 목청 팀(김종민, 김선호), 슈퍼 파워 팀(문세윤, 라비), 슈퍼 열정 팀(연정훈, 딘딘)으로 나뉜 멤버들은 시즌4 처음으로 게스트가 온다는 소식에 설렘을 감추지 못했다. 김종민은 소개팅으로 착각해 선글라스를 쓰며 멋을 부렸지만, 슈퍼 목청 히어로로 백지영이 등장하자 "누난 결혼했잖아요!"라고 버럭 화를 내 웃음을 터뜨렸다. 슈퍼 파워 팀에는 김민경, 슈퍼 열정 팀에는 러블리즈 미주가 합류했다. 이동수단 복불복 미션에는 '1박 2일'의 대표 복불복, 까나리카노가 등장했다. 김민경은 "티 안 내고 아메리카노처럼 먹으면 어떻게 돼요?"라며 먹방 의지를 불태운 데 이어 까나리카노를 골랐음에도 커피처럼 마시며 모두를 속였다. 백지영은 복불복 첫 도전에서 단번에 아메리카노를 골라내면서 데뷔 23년 차의 예리한 촉을 자랑했다. 경기도 포천의 대표 메뉴 이동 갈비를 놓고 슈퍼 목청 백지영과 각 팀의 '1박 2일' 멤버들이 스피드 퀴즈 대결을 펼쳤다. 백지영은 연천 재인폭포의 물소리와 다른 팀원들의 온갖 방해 공작 사이에서도 시원한 목청을 자랑했지만, 득점에는 실패했다. 슈퍼 열정 미주와의 대결에서는 머리, 허리, 팔, 다리에 부착한 만보기의 수를 높이기 위한 치열한 접전이 그려졌다. 미주는 독보적인 비글미로 장내를 압도했고, 연속으로 이어진 4경기 모두 저세상 텐션의 열정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마지막으로 슈퍼 파워 김민경과의 허벅지 싸움 대결에는 '1박 2일' 멤버들의 자존심이 산산조각 났다. 김선호는 "내가 너무 잘해서 걱정이야"라며 그동안 허벅지 싸움에서 져본 적 없는 자신감을 내비쳤지만, 도전에 나섰던 딘딘과 김종민, 연정훈과 더불어 처참하게 완패했다. 라비는 '모태 근수저'의 저력을 뽐낸 김민경에게 허벅지 힘 1등으로 꼽혀 멤버들의 부러움을 샀다. '1박 2일' 시즌4는 게스트들과 시너지를 뿜어내며 안방극장에 웃음을 안겼다. 슈퍼 파워 팀과 슈퍼 열정 팀이 공동 4점을 획득하며 선두로 달리는 가운데, 경기도 이천의 이동 갈비 한상은 어느 팀에게 돌아갈지 다음 방송에 대한 궁금증을 높였다. 7월 4일 오후 6시 30분에 방송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21.06.28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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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 2일' 백지영X김민경X미주, 시즌4 최초 게스트 출격

'1박 2일'이 이번 시즌 최초로 게스트와 함께 여행을 떠난다. 내일(27일) 오후 6시 30분에 방송되는 KBS2 '1박 2일 시즌4'(이하 1박 2일) '슈퍼 히어로' 특집 첫 번째 이야기에서는 예능인의 특별한 능력을 발휘하는 여섯 멤버의 여행기가 펼쳐진다. '예능 히어로'의 능력을 자랑하던 여섯 멤버 앞에 백지영, 김민경, 러블리즈 미주가 등장한다. 이들은 각각 목청, 파워, 열정을 담당하는 '슈퍼 히어로'로 독보적인 능력치를 자랑한다. 특히 백지영은 출산 이후 첫 외박에 감격하며 마치 고삐가 풀린 듯 예능감을 발산한다. 데뷔 23년 차 가수의 남다른 목청으로 팀을 진두지휘하는가 하면, 처음 본 김선호에게 "아예 처음 봐. 너무 좋아"라며 망설임 없는 고백으로 호감을 표시하기도. 그런가 하면 김민경은 까나리 복불복 미션에서 먹이를 노리는 맹수의 눈빛을 장착하는가 하면, 원조 '먹요정'다운 까나리카노 먹방(?)에 도전한다. 연정훈과 딘딘은 까나리카노를 마시려다가 된통 당했던 사연으로 회유까지 나섰다고. 또한, 미주는 저세상 텐션을 자랑하는 '슈퍼 열정'으로 멤버들을 혼비백산하게 한다. '열정' 하면 뒤지지 않는 연정훈마저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고. 미주와 절친인 딘딘은 "정훈이 형이 되게 불편해하는 열정이야"라는 핵심을 찌르는 평가로 폭소를 터뜨렸다는 후문이다. KBS2 '1박 2일 시즌4'를 찾아온 첫 게스트들의 활약은 내일(27일) 오후 6시 30분에 확인할 수 있다. 홍신익 디지털뉴스팀 기자 hong.shinik@joongang.co.kr 2021.06.26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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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일리, 오늘(11일) '코빅' 특별출연, 파격 돌발행동

가수 에일리가 '코미디 빅리그'에 출격한다. 11일 방송되는 tvN ‘코미디 빅리그'(이하 '코빅’)에서는 2020년 4쿼터 2라운드가 펼쳐지며, 에일리가 특별 출연한다. 에일리는 ‘사이코러스’ 코너에서 황제성, 양세찬과 호흡한다. 에일리는 히트곡 ‘보여줄게’부터 신곡 ‘우리 사랑한 동안’까지 탄탄한 가창력으로 고품격 라이브 무대를 공개, 황제성, 양세찬의 포복절도 코러스와 절묘한 하모니를 완성하며 대세 디바의 위엄을 뽐낸다. 또 센스 넘치는 개사로 스튜디오를 초토화 시킨 것은 물론, 파격적인 돌발 행동으로 황제성과 양세찬을 크게 당황 시킨다. 이들은 “평정심을 유지하자”고 목청 높여 외쳤다는 후문이다. 한편, 지난주 4쿼터의 포문을 연 ‘코빅’은 3쿼터 종합 순위 1위를 차지한 ‘2020 슈퍼차 부부’가 또 다시 선두를 차지하며 저력을 과시했다. 이어 양세찬, 장도연 콤비가 의기투합한 ‘1%’, 이국주, 이상준의 개그 합이 돋보인 ‘헤비멘탈2’ 코너가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도 이들 코너는 저마다의 강력한 한 방을 내세워 초반 기선 제압에 나설 예정이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0.10.11 17:38
스포츠일반

수영대회 성공 위해 달빛동맹 뭉쳤다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또 한번 달빛동맹의 위력이 발휘됐다. 대회 성공을 위해 많은 대구시민들이 광주를 찾아 경기를 직접 관람하고 민간단체들은 대회 기간 공동행사를 기획했다. 경기장 주변에서는 대구시 문화예술 단체가 다양한 공연행사를 펼치는 등 다방면에서 대회 성공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이에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는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달빛동맹을 응원하기도 했다. 23일 대구시민 1700여명은 광주를 방문해 광주세계수영대회 단체 관람에 나섰다. 이날 오전 광주에 도착한 이들은 남부대 주경기장에서 경기장을 가득 메운 광주시민과 한데 어울려 우리나라 선수의 선전을 목청 높여 응원했다. 특히 이용섭 대회 조직위원장 겸 광주시장도 권영진 대구시장과 대구시민, 광주시민과 경영 경기를 함께 보며 달빛동맹의 의미를 되새겼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세계수영선수권대회가 형제도시 광주에서 성대하게 개최된 것을 축하드린다”며 “영호남 지역갈등을 우리 세대에서 끊어내고 후대에 새로운 시대를 물려줘야 하며 그 시작이 달빛동맹으로 이용섭 시장님과 함께 대구와 광주가 하나 되는 일에 모든 것을 던지겠다”고 말했다. 이에 이용섭 광주시장은 “제39주년 5·18기념식에서 문재인 대통령께서 달빛동맹이야말로 대한민국 교류와 협력의 성공적인 모델이라고 강조하셨다”며 “영호남은 정치적 이유로 분열과 갈등이 있었지만 지금은 어느 곳보다도 교류화 협력이 증진되면서 형제처럼 잘 지내고 있다”고 화답했다. 이어 “수영대회를 개최하며 대구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았다”며 “앞으로 대구의 일이나 행사가 있으면 발벗고 나서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날 광주와 대구가 시장부터 관계자, 시민들까지 모두 하나가 된 모습에 김정숙 여사가 이용섭 시장에게 손수 문자메시지를 보내 화제가 되고 있다. 김 여사는 “이용섭 시장님과 권영진 시장님 두 분이 5·18기념식 때 함께 계신 모습에 감동 받았다”며 “오늘도 권영진 시장님이 광주수영대회를 축하하러 직접 와 주신 모습을 보고 우리 국민들께서도 좋은 인상을 받으셨을 것이다. 동서화합을 위한 두 분의 진정성과 달빛동맹을 응원한다”고 전했다. 이 외에도 대구시는 밴드와 무용, 뮤지컬 등 다양한 공연행사를 남부대에서 펼치며 대회 분위기 조성에도 톡톡히 한 몫을 하고 있다. 22~23일 양일간 이어진 ‘대구의 날’ 행사 공연에는 대구예총 공연팀인 ‘곽동현과 슈퍼밴드’의 퓨전국악, 대구 학생들로 구성된 ‘신타카타카’의 타악앙상블 공연, 영남대·대구예술대학 연합무용단의 무용·탭댄스·힙합 공연, 계명문화대 뮤지컬팀의 알라딘·라이언킹 뮤지컬 등 수준 높은 공연을 참가 선수단과 광주시민들에게 선사했다. 일간스포츠 김도정 사진=2019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 2019.07.23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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