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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주요그룹 총수 외 방시혁·김택진·송치형까지 UAE 대통령 만났다

10대 그룹의 주요 수장들을 비롯해 재계 총수들이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과의 면담을 위해 총출동했다. 여기에 엔터테인먼트, 게임, 패션, 가상화폐 기업 대표들까지 모습을 드러냈다. 28일 오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간담회에는 이 회장을 비롯해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정기선 HD현대 부회장, 허태수 GS그룹 회장, 이재현 CJ그룹 회장,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이규호 코오롱 부회장, 구본상 LIG 회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회동은 무함마드 대통령이 요청해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정의선 회장이 이날 오전 일찌감치 롯데호텔을 찾은 데 이어 대부분의 참석자는 오후 1시 전후로 속속 롯데호텔에 도착해 보안 검색을 거친 뒤 별도 수행원 없이 면담장으로 향했다.간담회는 2개 세션으로 나뉘어 총 1시간가량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먼저 UAE와 파트너십을 맺고 있는 대기업들이 기업별로 UAE와의 추가 협력 방안 등에 대해 설명했고, 이어 하이브와 무신사 등이 기업별로 소개하며 인사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재계 총수들은 이 자리에서 각 그룹의 주력 사업을 중심으로 첨단기술과 국방·방산, 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향후 수주 기회를 모색한 것으로 알려졌다.간담회에 앞서 취재진에게 UAE와의 파트너십과 협력 방안에 대해 얘기하겠다고 밝힌 최 회장은 행사를 마치고 나오며 "좋은 말씀을 많이 나눴다"고 밝혔다.정기선 부회장은 취재진과 만나 "한국을 굉장히 좋아하고 앞으로 많이 같이 하자는 말씀을 많이 했다"며 "굉장히 좋았고 한국에 애착을 많이 가지고 있다는 말씀을 많이 했다"고 전했다.중동은 최근 산업 대전환을 추진하면서 석유화학, 신재생, 도로교통 등 다양한 부문의 인프라 투자를 진행 중이다. 이번 회동을 계기로 탄소중립 스마트시티인 '마스다르 시티' 등에서의 협력과 원자력발전소 등의 추가 수주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아즈반 태양광 사업 등 대형 프로젝트도 추진 중에 있다.재계 총수들과의 면담 이후 방시혁 하이브 의장과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조만호 무신사 총괄대표 등 각 산업계 대표 기업인과의 면담도 따로 진행됐다. K팝과 패션 등의 영역에서 협력 관계가 논의되면서 'K-패션' 브랜드의 중동 지역 진출 가능성도 언급되고 있다. 가상화폐거래소 업비트 운영사인 두나무 송치형 회장도 면담에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5.28 16:02
IT

네이버, 사우디 IT 전시회서 K테크 뽐낸다

네이버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린 글로벌 IT 전시회 'LEAP 2024'에 참가해 신기술을 소개한다고 5일 밝혔다.네이버는 '글로벌 테크 컨버전스 컴퍼니'라는 콘셉트 아래 검색·초대규모 AI(인공지능)·클라우드·데이터센터·로보틱스·자율주행 등 K테크를 알리는 전시 공간을 마련했다.메인인 빅테크관에 구글·애플·메타·AWS 등 글로벌 테크 기업들과 나란히 부스를 구축했다.네이버는 키노트도 진행한다. 석상옥 네이버랩스 대표가 '미래 도시를 위한 테크 컨버전스'를 주제로 미래 스마트시티의 청사진을 공유한다.키노트에서는 네이버가 만든 세계 최초의 웹 플랫폼 기반 로봇 전용 OS(운영체제) '아크마인드'를 공개한다.아크마인드는 웹 플랫폼에 존재하는 수많은 애플리케이션을 로봇 서비스로 연결한다. 로봇의 제어·인지·이동을 위한 전용 웹 API(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를 포함한다.전 세계 웹 개발자들이 다양한 로봇 서비스를 쉽게 개발할 수 있다는 의미다.또 삼성전자 시스템LSI 사업부와 진행 중인 차세대 로봇 플랫폼 협력에 대해서도 설명한다.삼성전자는 SoC(시스템온칩), 이미지 센서 등의 반도체 솔루션을, 네이버는 OS와 소프트웨어 솔루션을 하나의 로봇 엣지 컴퓨팅 플랫폼에 통합 구현하려는 프로젝트다. 이를 바탕으로 로봇 대중화를 앞당기겠다는 포부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3.05 10:56
산업

LS 구자은, 사우디와 MOU "기회 포착과 실질 성과 위해 적극 지원"

LS그룹이 사우디아라비아와 사업 협력 및 진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구자은 LS그룹 회장은 12일 서울 광화문에서 반다르 이브라힘 알코라예프 사우디 산업광물부 장관, 술탄 알 사우드 사우디 산업개발기금 최고경영자(CEO) 등을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LS그룹은 사우디 산업광물부 산하 국가산업개발센터(NIDC)와 MOU를 맺고 그룹의 사우디 내 신규 사업 기회 발굴에 공동 협업 팀을 구성하기로 했다.LS그룹은 기존에 여러 사우디 공공기관 및 현지 기업과 산업용 자동화 분야 진출에 대한 협의를 지속했으며, 이번 협력을 계기로 사업 진출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했다.사우디가 집중해서 추진하는 기계·설비 분야에서 우선 협력을 추진하고 향후 LS그룹의 전선, 전력기기, 소재 등의 사업 영역에서도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사우디아는 2016년부터 경제개혁 프로젝트인 ‘사우디 비전 2030’을 추진, 석유 없는 경제구조 기반을 구축하고 특히 제조업 유치를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LS 역시 올해 1월, 그룹의 성장을 위한 비전 2030으로 “CFE(Carbon Free Electricity; 탄소 배출이 없는 전력)와 미래산업을 선도하는 핵심 파트너”를 선언한 바 있다. 이에 전력 인프라, 이차전지 소재, 전기차 충전 솔루션, 친환경 에너지 사업 등 적극 추진 중이다.구자은 회장은 중동 지역에서의 사업 확대 등 사우디와의 협력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사우디가 추진하고 있는 네옴시티 프로젝트에도 큰 관심을 보이며 예의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 회장은 지난해 10월 걸프협력회의(GCC) 국가인 사우디와 아랍에미리트, 오만, 카타르, 쿠웨이트 등의 주한대사를 LS용산타워에 직접 초대해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GCC국가가 추진하고 있는 스마트시티 건설과 미래 사업 등에서 파트너가 되고 싶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내며 이들과의 스킨십을 늘려나가고 있다. 구 회장은 "LS그룹은 1986년도 132㎸급 초고압케이블 수주를 시작으로 사우디에 진출해 지속적으로 사업 관계를 유지해오고 있다"며 "이번 MOU를 통해 기계·설비 분야 협업 기회를 포착하고 실질적 성과가 나올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12.12 16:04
IT

네이버 채선주, 사우디 1억 달러 수출은 시작에 불과하다

그간 해외 진출에 목말랐던 네이버가 '오일머니'가 흐르는 중동에서 첫 수출이라는 축포를 터뜨렸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초대형 미래 도시 프로젝트 '네옴시티'로 이어지는 가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영업 최전선에서 쉴 틈 없이 '코리아 세일즈' 활동을 펼친 채선주 네이버 대외·ESG정책 대표의 활약이 빛을 발했다.네이버는 사우디 자치행정주택부가 국가 차원에서 추진하는 디지털 트윈 플랫폼 구축 사업을 수주했다고 24일 밝혔다. 회사의 첫 대규모 중동 사업으로, 계약 규모는 1억 달러(약 1350억원)다.채선주 대표는 "건설 플랜트 수출로 경제 대국 대한민국의 초석을 다진 선배들의 노고와 땀의 가치를 깊이 새기고 있다"며 "탄탄한 IT 기술력을 바탕으로 제2의 중동 수출 붐을 이끌어 보겠다"고 말했다.네이버는 향후 5년간 사우디 수도 리야드를 비롯해 메디나, 제다, 담맘, 메카 5개 도시를 디지털 트윈 기술로 가상세계에 구현한다. 디지털 트윈은 실제 공간과 사물 등을 디지털 세계에 그대로 복사하는 것을 뜻한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실시간 데이터를 연동해 시뮬레이션으로 현실 세계의 문제를 미리 해결할 수 있다.획기적으로 비용을 절감할 수 있어 도시 계획 사업의 핵심 기술로 부상했다. 예상 건축물에 대한 일조량 및 바람길을 예측하거나, 집중 호우 시 침수 지역을 사전에 파악해 상하수도를 배치할 수 있다.시장조사기관 블루위브 컨설팅은 사우디 디지털 트윈 시장이 2029년까지 연평균 성장률(CAGR) 63.1%를 기록하며 566억 달러(약 76조원)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내다봤다.채선주 대표가 지난해 11월 국토교통부 주관 '원팀코리아'에 합류해 사우디와 인연을 맺은지 1년도 채 되지 않아 만들어낸 성과다.채 대표는 자치행정주택부 장관 등 사우디 주요 관계자들이 신기술을 살펴보기 위해 한국을 찾을 때마다 버선발로 뛰어나갔다.올해 3월에는 국가 디지털 전환 사업을 위한 MOU(양해각서)를 체결하며 일찌감치 사우디의 IT 파트너 자리를 꿰찼다. 지금까지 9차례 이상 사우디 정부 인사들이 네이버의 기술력이 집결된 신사옥 1784에 방문했다.네이버의 최종 목적지는 단연 네옴시티다. 2045년까지 900만명을 수용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네옴시티는 총 공사비가 5000억 달러(약 670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가장 큰 관심을 받는 저탄소·친환경 직선 도시 '더 라인'은 500m 높이의 거울 벽이 감싸는 전에 없는 설계를 바탕으로 한 만큼 디지털 트윈 기술이 빠져서는 안 된다. 미래 도시를 표방하기 때문에 추가적인 기술 수출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네이버 관계자는 "슈퍼 앱을 비롯해 초대규모 인공지능(AI) 등 사우디가 다른 기술에도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어서 기대를 걸어볼 만 하다"고 말했다.이번 프로젝트는 IT 스타트업들의 중동 진출 발판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네이버는 디지털 트윈 플랫폼을 스타트업이나 전문 기관 등이 활용할 수 있는 개방형으로 만들 방침이다. 스마트시티 설계·도시 물 관리·실감형 부동산 등의 서비스를 얹을 수 있다.업계 관계자는 "디지털 트윈 자체가 네트워크와 같은 기간 인프라 성격을 일부 갖춘 중요한 기술이고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구축·운영되는 만큼, 이를 한국 IT 기업의 기술로 구축할 수 있다는 것은 큰 의미"라고 말했다. 그는 또 "한류의 높은 인기로 중동 지역 진출을 고려하는 스타트업들 역시 상당수 존재하는 만큼, 네이버의 디지털 트윈이 잘 구축되면 시너지가 충분할 것"이라고 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10.25 07:00
IT

KT, 사우디 미래 도시에 디지털 인프라 깐다

KT가 사우디아라비아의 디지털 인프라 구축 사업 파트너로 낙점됐다.KT는 지난 23일 사우디 리야드에서 열린 '한국-사우디 건설 협력 50주년 기념 행사'에 참석해 현대건설, 사우디 최대 통신사 stc그룹과 사우디 디지털 인프라 발전 및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KT는 디지털 전환(DX) 역량을 동원해 IDC(인터넷데이터센터)와 스마트시티 등 사우디의 디지털 인프라 구축을 위한 사업을 단계별로 추진할 예정이다. 사우디는 지난 2016년 4월 석유 중심의 산업 구조를 다각화하기 위해 종합 개혁안인 '사우디아라비아 비전 2030'을 발표했다. 스마트 인프라 확충 및 DX가 골자라 IDC 확장 및 스마트시티 구축 등이 빠르게 이뤄질 전망이다.앞서 KT는 한국을 방문한 사우디 통신우주기술위원회 위원장 및 정보통신기술부 고위급 인사와 IDC 사업·자율주행·R&D(연구·개발) 협력 등 DX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김영섭 KT 대표는 "그동안 국내외에서 쌓아온 사업 경험과 ICT 솔루션 역량을 바탕으로 사우디의 디지털 혁신 파트너로서 그 역할에 충실히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10.24 14:55
IT

네이버, 첫 중동 수출 쾌거…사우디 디지털 트윈 사업 수주

국내 최대 포털 네이버가 첫 중동 수출 업적을 달성하며 글로벌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다.네이버는 사우디아라비아 자치행정주택부의 디지털 트윈 플랫폼 구축 사업을 수주했다고 24일 밝혔다. 수도 리야드 등 5개 도시를 대상으로 진행한다. 이번 프로젝트는 팀 네이버의 첫 대규모 중동 사업이다. 네이버는 사우디아라비아 및 우리 정부와 협업 기회를 발굴하는, 네이버랩스는 첨단 기술의 고도화를, 네이버클라우드는 안정적인 클라우드 기술과 비즈니스를 지원하는 역할을 맡는다. 네이버는 향후 5년간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를 비롯해 메디나, 제다, 담맘, 메카 5개 도시들을 대상으로 클라우드 기반의 3D 디지털 모델링 디지털 트윈 플랫폼을 구축 및 운영한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이를 도시 계획·모니터링·홍수 예측 등에 활용할 예정이다. 네이버는 사우디아라비아 현지와 국내의 관련 기관 및 스타트업들과 협업하는 생태계를 키워나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회사가 구축할 사우디아라비아의 클라우드 기반 디지털 트윈 플랫폼은 스타트업이나 전문 기관 등도 활용 가능한 오픈 플랫폼이다.시뮬레이터로 스마트시티 설계·도시 물 관리·실감형 부동산·서비스 로봇·자율주행 모빌리티·도로 단위 교통 정보 등 다양한 서비스가 탄생할 수 있다.네이버는 이번 사업을 계기로 사우디아라비아 현지 법인 설립 및 중동 지역 클라우드 리전 구축도 추진할 계획이다. 채선주 네이버 대외·ESG정책 대표는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탄탄한 IT 기술력을 바탕으로 제2의 중동 수출 붐을 이끌어 보겠다"며 "네이버가 IT 스타트업들의 중동 수출 다리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10.24 09:05
산업

네옴 건설 현장 방문 이재용, ‘제2의 중동 붐’ 기회 겨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이번 추석 연휴 기간 중동으로 향했다. ‘제2의 중동 붐’이 예고된 가운데 그 기회를 잡기 위한 적극적인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3일 삼성전자에 따르며 이재용 회장은 추석 연휴 동안 사우디아라비아와 이스라엘, 이집트 중동 3개국을 찾아 글로벌 현장 경영을 펼쳤다. 2014년부터 명절마다 해외 사업장을 찾아 현지 사업을 점검하고 있는 이 회장은 글로벌 기업 최고경영자(CEO)들과 비즈니스 미팅을 하는 등 10년째 '명절 글로벌 현장 경영'을 이어오고 있다.지난 1일 사우디 서북부 타북주에서 삼성물산이 참여하는 친환경 스마트시티 네옴(NEOM) 산악터널 공사 현장을 점검했다. 이 회장이 중동을 찾은 것은 지난해 12월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건설 현장 점검에 이어 약 10개월 만이다.또 이 회장은 이달 중순쯤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이 추진하고 있는 중동 경제사절단에 포함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와 카타르 도하를 찾을 예정이다. 중동에서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고 있는 이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 회장 등이 경제사절단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이 회장이 최근 수 차례 방문으로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이유는 네옴시티 등 ‘제2의 중동 붐’ 때문이다. 네옴은 사우디가 구축 중인 미래형 신도시로 삼성물산이 네옴의 핵심 교통·물류 수단인 지하 철도 공사에 참여하고 있다. 삼성이 맡은 터널 공사 구간은 총 12.5㎞에 이른다.이 회장은 명절에도 네옴 건설 현장에서 근무 중인 임직원을 격려하는 등 '탈석유'로의 변혁을 추진 중인 중동 지역에서의 비즈니스 확대 방안을 경영진과 논의했다.이 회장은 "중동은 미래 먹거리와 혁신 기술 발휘 기회로 가득 찬 보고"라며 "지금은 비록 타지에서 가족과 떨어져 고생하고 있지만 '글로벌 삼성'의 미래를 건 최전선에 있다는 마음으로 과감하게 도전하자"고 당부했다. 이 회장은 사우디 방문에 앞서 이집트 중부 베니수에프주에 있는 삼성전자 공장을 찾아 TV와 태블릿 생산 현장을 점검하고 중동 사업 전략을 논의했다. 이집트는 중동의 교두보 역할을 하는 국가이기도 하다. 삼성전자는 베니수에프주 와스타시 콤 아부라디 공단에 공장을 세워 2012년부터 TV와 모니터, 태블릿 등을 생산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중동 스마트폰 시장 공략을 위해 이집트에 스마트폰 생산 공장도 추가로 건설할 계획이다.또 지난달 28일 삼성전자 이스라엘 연구개발(R&D) 센터를 방문해 혁신 스타트업과 신기술 투자 현황을 보고 받는 등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한 혁신 기술 확보 방안을 점검했다. 이스라엘은 인공지능(AI)과 반도체, 바이오, 자율주행 등 혁신 기술 분야 스타트업 7000여곳을 보유한 '스타트업 대국'으로 불린다.삼성은 미래 신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이스라엘 R&D 센터 및 삼성리서치이스라엘 등을 운영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글로벌 투자 자회사 삼성넥스트를 통해서도 현지 혁신 스타트업에 투자하고 있기도 하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10.04 07:00
산업

이재용, 10년째 이어진 명절 현장 경영…올핸 중동 3개국 방문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추석 연휴 기간 사우디아라비아와 이스라엘, 이집트 등 중동 3개국을 찾아 글로벌 현장 경영을 했다. 이 회장은 2014년부터 명절마다 해외 사업장을 찾아 현지 사업을 점검하는 등 10년째 '명절 글로벌 현장 경영'을 이어오고 있다.2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회장은 지난 1일(이하 현지시간) 사우디 서북부 타북주에서 삼성물산이 참여하는 친환경 스마트시티 네옴(NEOM) 산악터널 공사 현장을 점검했다.이 회장이 중동을 찾은 것은 지난해 12월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건설 현장 점검에 이어 약 10개월 만이다.네옴은 사우디가 구축 중인 미래형 신도시로, 삼성물산은 네옴의 핵심 교통·물류 수단인 지하 철도 공사에 참여하고 있다. 삼성이 맡은 터널 공사 구간은 총 12.5㎞에 이른다.이 회장은 명절에도 네옴 건설 현장에서 근무 중인 임직원을 격려하고, 직원들의 국내 자택으로 굴비와 갈치 등 수산물을 선물로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또 '탈석유'로의 변혁을 추진 중인 중동 지역에서의 비즈니스 확대 방안을 경영진과 논의했다.이 회장은 사우디 방문에 앞서 이집트 중부 베니수에프주에 있는 삼성전자 공장을 찾아 TV와 태블릿 생산 현장을 점검하고 중동 사업 전략을 논의했다.삼성전자는 베니수에프주 와스타시 콤 아부라디 공단에 공장을 세워 2012년부터 TV와 모니터, 태블릿 등을 생산하고 있다.삼성전자는 중동 스마트폰 시장 공략을 위해 이집트에 스마트폰 생산 공장도 추가로 건설할 계획이다.이 회장은 또 지난달 28일 삼성전자 이스라엘 연구개발(R&D) 센터를 방문해 혁신 스타트업과 신기술 투자 현황을 보고 받고,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을 통한 혁신 기술 확보 방안을 점검했다.이스라엘은 인공지능(AI)과 반도체, 바이오, 자율주행 등 혁신 기술 분야 스타트업 7천여곳을 보유한 '스타트업 대국'으로 불린다.삼성은 미래 신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이스라엘 R&D 센터 및 삼성리서치이스라엘 등을 운영하고 있으며, 삼성전자의 글로벌 투자 자회사 삼성넥스트를 통해서도 현지 혁신 스타트업에 투자하고 있다.이 회장은 지난 2014년 설 연휴에는 미국을 찾아 현지 이동통신사 경영진과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2016년 설과 추석에는 페이스북 창업자인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각각 회동했다.지난해 추석에는 삼성전자 멕시코·파나마 법인에서 중남미 사업 전략을 점검하고, 삼성 관계사 소속 장기 출장 임직원 20명의 가족에게 굴비 세트를 선물로 보내기도 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3.10.02 14:32
IT

KT 김영섭의 '반성'…"통신 안주해 빅테크에 주도권 빼앗겨"

김영섭 KT 신임 대표가 핵심 수익원인 통신 사업에 안주했던 과거를 되돌아보고 빅테크에 빼앗긴 DX(디지털 전환) 주도권을 되찾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김영섭 대표는 7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 '모바일360 아시아태평양' 콘퍼런스에 연사로 나섰다. '반성'으로 연설을 시작했다.김 대표는 "지금까지 텔코(통신회사)가 제공하는 연결은 IT를 포함해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인공지능(AI)·클라우드·로봇·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 등 모든 신규 기술의 근간이 됐지만 통신은 물이나 공기처럼 당연한 것으로 여겨져 그 가치가 쉽게 잊혀지고 있다"고 말했다.또 "통신 사업자들이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그 위에 독점적인 통신 서비스를 제공해 수익을 얻는 데 만족하는 동안 빅테크 기업들은 텔코가 구축한 인프라에 메신저·OTT·자율주행·인터넷 금융 등 혁신 서비스를 내놓으며 디지털 생태계의 주인이 됐다"고 진단했다.김 대표는 외부의 힘에 의한 '강제 혁신'이 아닌 진정한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그는 "클라우드·AI·자율주행 등 빅테크 기업들이 주도하는 영역에서 대등한 IT 역량을 축적하고, 아직 초기 단계인 스마트시티·메타버스·디지털 헬스케어·에너지 등 영역에서 주도권 확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김 대표는 미래 사회에서 통신 사업자들의 역할에 대해서도 당부했다.시장 창출 및 선도를 위해 다방면의 고객·파트너사·기술 기업들과 협력하는 생태계 조성과 함께 글로벌 통신 사업자 간 네트워크 및 차세대 통신 서비스 협력, 기술 혁신 스타트업과 제휴 및 M&A(인수·합병)를 적극 추진할 것을 제안했다. 김영섭 대표는 '성공했다고 끝난 게 아니며, 실패가 치명적인 게 아니다. 중요한 것은 계속해서 나가는 용기다'라는 윈스턴 처칠의 말을 인용하며 "개방성과 협력을 바탕으로 인류 삶의 가치를 증진하는 디지털 서비스를 선제 제시하는 것, 그것이 미래 텔코의 존재 이유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09.07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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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IS리포트] 네이버, 창사 첫 '수출 대박' 사우디서 터질까 기대감 고조

네이버는 국내 최대 플랫폼 기업이지만 기술 수출로 재미를 본 적은 없다. 핵심 수익원인 서치플랫폼과 커머스는 국내로 시장이 한정돼 있으며, 글로벌 거래액을 따지는 서비스는 웹툰 중심의 콘텐츠 정도가 전부다.그런 네이버에게 어쩌면 다시 오지 않을 기회가 찾아왔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초대형 미래 도시 프로젝트 '네옴시티'와 강력하게 연결되고 있어서다.기대와 우려가 공존하지만 계획대로 진행만 된다면 천문학적인 수준의 '오일 머니'가 투입될 예정이라 네이버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채선주 네이버 대외·ESG정책 대표가 네옴시티 연계 프로젝트 수주를 성공으로 이끌기 위해 영업 최전선에 섰다.'큰 손' 사우디도 한국에 러브콜17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지난해부터 꾸준히 사우디와 접촉하며 수출 가능성을 끌어올리는 데 온 힘을 쏟고 있다. 현실을 가상에 그대로 복제하는 디지털 트윈과 생성 AI(인공지능)가 핵심 거래 기술이 될 전망이다.네이버는 지난 2000년 네이버컴 당시 인도네시아 석유화학업체와 합작법인을 만들고 검색엔진을 공급했지만 이렇다 할 결과를 내놓지 못했다. 이후 해외에 기술을 수출한 사례는 없다.네옴도 지난달 서울에서 아시아 최초 전시회 '네옴 전시회'를 열 정도로 한국에 진심이다. '수주 대전'으로 불리는 이번 프로젝트에 국내 기업들이 공격적으로 나서는 이유다. 나드미 알 나스르 네옴 CEO(최고경영자)는 지난달 24일과 25일 양일간 서울 동대문에서 개최한 네옴 로드쇼에서 "오랜 역사와 더 나은 미래를 향한 비전을 공유해온 사우디와 한국에 네옴은 조인트벤처 및 지식 교환을 위한 플랫폼 역할을 할 것"이라며 "세계에서 가장 크고 야심 찬 도시 개발 프로젝트에 동참할 한국 기업을 환영한다"고 말했다.이번 행사에서 처음 발표에 나선 기업은 네이버랩스였다. 강상철 이사가 스마트시티와 연결을 주제로 미래 청사진을 공유했다. 현장에서 5G 통신에 기반을 둔 자율주행 로봇 서비스와 클라우드 플랫폼을 시연하기도 했다.네이버 관계자는 "디지털 트윈을 개별 케이스로 시도한 곳은 있지만 전체를 아우를 수 있는 기업은 네이버가 유일하다"고 자신했다.디지털 트윈은 스마트시티를 설계할 때 없어서는 안 되는 요소다. 공간과 사물을 3차원에 똑같이 옮겨 다양한 시뮬레이션 분석으로 시간과 비용을 대폭 절감할 수 있다.네이버는 항공 사진·매핑 로봇·AI 등을 활용한 독자 솔루션 '어라이크'로 서울 도시나 강남 코엑스, 인천공항 등 대규모 복합 공간의 디지털 트윈을 제작한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서울의 경우 605㎡, 60만 동에 해당하는 전역을 3차원으로 복원했다. 실제 건물을 짓거나 도로를 내지 않아도 마음껏 실험하며 미래 도시를 구현할 수 있다. 영업 최전선 채선주, 대박 계약 이끌까네이버는 네옴의 선택을 받기 위해 오랜 기간 공을 들이고 있다. 채선주 대외·ESG정책 대표가 버선발로 달려 나와 방한한 사우디 주요 인사들과 꾸준히 스킨십을 했다.작년 11월 마제드 알 호가일 사우디 자치행정주택부 장관에 이어 올해 2월 사우디 데이터인공지능청·국가정보센터·국가데이터관리단 관계자들과 만나 최신 기술과 사업 방향을 논의했다. 매번 경기도 성남시 신사옥 '1784'에서 로봇 등 기술 경쟁력을 과시했다. 총 5200명이 근무할 수 있는 1784는 빌딩 자체가 디지털 트윈인 네이버의 대규모 테스트베드다. 서비스 로봇과 인프라·클라우드 제어, 시뮬레이션 등 여러 실험·개발이 펼쳐지고 있어 변화를 추구하는 네옴시티와 맥이 닿아있다.네이버 관계자는 "결국 혁신의 중심에는 1784가 있다. 채선주 대외·ESG정책 대표는 설계 아이디어 단계부터 오픈까지 모든 결정에 관여했다"며 "그래서 네옴시티 프로젝트 수주 선봉에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이런 노력에 네이버는 지난 3월 사우디 자치행정주택부·투자부와 국가 차원의 디지털 전환 협약을 체결했다.당시 채선주 대표는 "향후 글로벌 시장 개척에 더욱 힘쓰며 세계적인 IT 기업으로 자리매김하는 네이버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네옴시티는 서울의 44배 부지, 예상 사업비 5000억 달러(약 670조원)에 달하는 규모뿐 아니라 어디에서도 볼 수 없었던 형태의 도시를 지향해 전 세계의 관심을 받고 있다.가장 많은 의심을 사면서도 혁신적이라는 평가를 받는 저탄소·친환경 직선 도시 '더 라인'은 초고층 건물 2개가 사막과 산악 지형 170㎞를 가르는 형태다.토지의 95%가 자연을 위해 보존될 수 있도록 조성한다. 500m 높이의 두 거울 벽이 200m 폭의 도시를 감싼다. 재생에너지만 사용하며, 자동차와 도로가 없는 대신 고속철도로 끝에서 끝까지 20분 만에 도달할 수 있다. 900만명을 수용할 수 있으며, 주민들은 도보 5분 이내 거리에서 생필품 등 일상에 필요한 모든 것을 접할 수 있다.이 밖에도 바다 위 복합 산업단지 '옥사곤'과 초대형 레저스포츠·관광단지 '트로제나', 럭셔리 섬 휴양지 '신달라'가 네옴시티의 간판 사업이다.신달라가 네옴시티의 첫 쇼케이스를 장식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골프 서비스와 주거 커뮤니티 파트너십을 맺고 이르면 2년 뒤 문을 연다. 북서부 홍해 인근과 산악지대에 자리하는 네옴시티는 2025년 1차, 2030년 2차 완공을 목표로 한다. 완성까지 약 1조 달러(약 1340조원)가 투입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국내 시장 의존도가 높은 네이버에게 네옴시티는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것으로 관측된다.올해 2분기 네이버의 매출 중 포털 광고 등 서치플랫폼과 커머스 비중이 약 64%로 절반 이상을 가져갔다. 차세대 커뮤니티로 해외 이용자를 확보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지만 아직 걸음마 단계다.네이버 관계자는 네옴시티 본계약 체결 임박 여부에 대해 "아직 특별히 정해진 것이 없다"고 말했다. 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08.1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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