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IS 이슈] 20년 만에 우승 도전 브라질, '월드컵 태극전사 징크스' 피해갈까
득점에 성공할 때마다 흥겨운 댄스 세리머니로 이목을 끄는 ‘삼바 군단’이 ‘태극전사’의 월드컵 징크스를 피해 갈 수 있을지 관심을 끈다. 치치 감독이 이끄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 브라질 축구대표팀은 6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974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16강 경기에서 한국(28위)을 4-1로 완파했다. 브라질은 지난 6월 국내에서 열린 친선 경기에서도 한국을 5-1로 꺾은 바 있다. 한국을 상대한 2경기에서 2점을 허용하는 동안 9골을 터뜨리는 막강 화력을 뽐냈다. 브라질은 월드컵 조별리그 G조에서 승점 6(2승 1패)을 기록, 조 선두로 토너먼트에 올라왔다. 첫 경기부터 한국을 손쉽게 꺾었다. 4강행을 놓고 2018 러시아 대회 준우승팀인 크로아티아와 오는 10일 자정 카타르 알 라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격돌한다. 크로아티아도 아시아 국가인 일본을 승부차기 끝에 누르고 8강행을 확정했다. 공교롭게도 한국을 월드컵 토너먼트에서 꺾고 올라간 팀은 지금까지 우승 트로피를 들지 못했다. 2010 남아공 대회 16강전에서 우루과이는 한국을 2-1로 격파한 후 가나와 승부차기 접전을 펼친 끝에 4강에 올랐다. 하지만 준결승에서 네덜란드에 2-3으로 석패했다. 2002 한일 대회 4강에선 독일이 한국을 1-0으로 꺾었으나, 브라질과 결승에서 0-2로 완패당했다. ‘월드컵 한국 징크스’는 조별리그에서도 이어졌다. 한국이 토너먼트에 진출하지 못한 월드컵은 1954 스위스 대회부터 2018 러시아 대회까지 총 8번이다. 조별리그에서 한국을 제치고 토너먼트에 진출한 대부분의 팀은 우승 문턱을 넘지 못했다. 1994 미국 대회에서 한국과 같은 C조에 묶인 독일과 스페인은 8강에서 고배를 마셨다. 2014 브라질 대회 때 벨기에도 마찬가지였다. 단 한 번의 예외만 존재한다. 1986 멕시코 대회에서 아르헨티나만 우승했다. 당시 아르헨티나는 한국과 조별리그 A조에 묶여 2승 1무를 기록해 조 1위로 토너먼트 진출했다. 이후 아르헨티나는 우루과이, 잉글랜드, 벨기에, 서독을 차례로 꺾고 1978 아르헨티나 대회 이후 두 번째 월드컵 우승을 차지했다. 당시 아르헨티나를 이끌던 공격수 디에고 마라도나는 5골을 터뜨렸다. 브라질은 2002 한일 대회 이후 20년 만에 통산 여섯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월드컵 토너먼트 진출국 중에서 우승 확률이 가장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네이마르(파리 생제르맹) 히샤를리송(토트넘) 카세미루(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알리송 베커(리버풀) 등 전 포지션에 걸쳐 재능 있는 선수들이 넘친다. 크로아티아를 이기면 네덜란드-아르헨티나 경기 승자와 4강에서 만난다. 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2.12.07 04: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