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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사사키 영입에 진심...샌디에이고 PT에 들어갈 '다섯 가지 어필 포인트'

일본 프로야구(NPB) 출신 '역대급 재능' 사사키 로키(23)가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을 신청한지 일주일이 지났다. 그의 에이전트 조엘 울프 자신의 고객에게 20개 구단 이상 관심을 갖고 있다고 밝혔고, 이번 주부터 미팅에 돌입한다고 예고했다. 김하성이 지난 시즌(2021~2024) 동안 뛰었던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사사키 영입을 노리는 팀 중 하나다.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마치 '구애 프리젠테이션'을 들여야 본 것처럼 샌디에이고가 사사키에게 어필할 포인트를 전했다. 일단 우승 기회다. 사사키가 월드시리즈에 나갈 수 있는 팀을 선호한다는 게 알려진 상황. MLB닷컴은 "샌디에이고는 최근 5시즌 중 3번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팀이며 우승에 매우 목말라 있는 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매일 밤 전 관중석을 채우는 팀"이라는 마이크 실트 샌디에이고 감독의 워딩을 인용해 샌디에이고의 경쟁력을 밝혔다. 두 번째 포인트는 일본 선수와의 유대다. 현재 팀 에이스급인 다르빗슈 유가 뛰고 있고, 지난해 스토브리그에선 좌완 불펜 투수 마쓰이 유키를 영입했다. MLB닷컴은 "사사키는 어린 시절 우상이자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함께 뛰었던 다르빗슈에 대한 존경심이 크다"라고 짚었다. 에이전트 울프가 다르빗슈의 고객이라는 점도 설명했다. 이어 일본 빅리거 선구자 노모 히데오가 현재 A.J 프렐러 감독의 어드바이저로 있는 점, 리그 전반적으로 스카우트를 줄이는 추세에서도 일본에 파견하는 스카우트 인력을 유지한 점을 소개했다. MLB닷컴은 울프가 사사키가 선호하는 도시를 가늠하며 "중·소 또는 중간 규모의 도시가 유리할 수 있다는 주장이 있다"라는 워딩을 소개했다. 선수가 상대적으로 사생활 침해를 덜 받는 도시에서 뛰길 바랄 가능성을 짚은 것. NPB 지바 롯데가 사사키의 포스팅을 허가한 직후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가 이미 그와 계약했다는 소문이 돌기도 했다. 하지만 선수와 에이전트 모두 침묵했고, 다저스가 사이영상 수상자 블레이 스넬을 영입하며 이 시나리오는 사실상 폐기됐다. MLB닷컴은 이밖에 샌디에이고가 루벤 니에블라 투수 코치를 영입한 뒤 선수 성장에 큰 성과를 이룬 점, 미국 대표 휴양지인 샌디에이고가 좋은 날씨로 유명한 점, 홈구장 펫코 파크가 '투수 친화' 구장이라는 점을 두루 어필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2.17 16:13
프로야구

운명의 한 달 시작...포스팅 신청 김혜성, 유력 행선지는 시애틀

메이저리그(MLB)를 향한 김혜성(25)의 도전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키움 히어로즈의 요청에 따라 김혜성을 MLB 30개 구단에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해 줄 것을 MLB 사무국에 요청했다고 4일 밝혔다. 김혜성은 MLB 사무국이 포스팅을 고지한 다음날 오전 8시(미국 동부시간 기준)부터 30일째 되는 날 오후 5시까지 계약 협상을 할 수 있다. 한국시간으로는 5일 오전 2시부터 내달 4일 오전 7시까지다. 김혜성은 지난달 26일 열린 KBO 시상식이 끝난 뒤 "미국 추수감사절이 끝나면 포스팅을 신청할 것"이라고 했다. MLB 홈페이지 MLB닷컴은 국내 취재진의 기사를 인용해 이 소식을 전했다. 일본인 투수 사사키 로키와 함께 홈페이지 메인 화면에 김혜성의 사진을 게재했고, KBO리그 통산 성적, 골든글러브 수상 이력을 소개하기도 했다. 미국 스포츠 매체들은 MLB 스토브리그가 개막한 뒤 꾸준히 김혜성을 언급했다. 내야수 자유계약선수(FA) 중 대어급 선수가 많지 않은 상황에서 각 구단들이 해외 리그로 시선을 돌리고 있으며, 수비력과 주루 능력이 좋은 김혜성은 '투자 대비 좋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선수'라는 게 핵심이었다. 시애틀 매리너스·보스턴 레드삭스·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로스앤젤레스(LA) 에인절스 등 김혜성 영입이 필요한 팀을 소개하기도 했다.김혜성의 예상 행선지로 가장 많이 등장하는 팀은 시애틀이다. 호르헤 폴랑코와 재계약을 하지 않아, 김혜성의 주 포지션 주전 2루수가 비었기 때문이다. 시애틀은 올해 김혜성 경기에 꾸준히 스카우트를 파견한 구단이기도 하다. 매체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김혜성 영입이 시애틀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라는 글을 통해 타당성을 밝히기도 했다. 구단 대표 유망주 콜 영은 내년 개막 로스터에 포함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고, 라이언 블리스가 2루수를 맡을 수도 있지만 김혜성이 더 합리적인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2024 아메리칸리그 유틸리티 플레이어 부문 골드글러브 수상자인 딜런 무어가 2025시즌이 끝난 뒤 FA 자격을 얻고 이적할 상황을 대비하는 데 도움이 될 선수로도 김혜성을 꼽았다. KBO리그 대표 내야수 김혜성은 지난해 12월, 포스팅으로 MLB에 도전하겠다는 의지를 전했다. 한 달 뒤 소속 구단 키움의 동의를 얻은 김혜성은 6월엔 오타니 쇼헤이가 소속된 CAA 스포츠와 에이전시 계약까지 했다. MLB 사무국은 10월 31일 KBO에 김혜성의 신분 조회를 요청했다. 김혜성은 2024 정규시즌 일정을 마친 뒤 기초군사훈련까지 소화하며 도전을 위한 만반의 주비를 마쳤다. 키움은 2015년 강정호(은퇴)를 시작으로 박병호(현 삼성 라이온즈), 김하성(MLB FA) 그리고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까지 빅리거 4명을 배출했다. 김혜성이 '히어로즈산' 5호 빅리거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김혜성은 지난달 29일 미국 LA로 출국했다. 에이전시에서 마련한 시설에서 일찌감치 몸을 만들면서, 포스팅도 준비하기 위해서다. 김혜성은 출국 전 마지막 공식 자리였던 KBO 시상식에서 김하성·이정후에게 받은 조언을 소개하며 "(각 구단의 유망주 상황을 고려해) 뛸 수 있는 상황인지 잘 생각해야 할 것 같다"라고 전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2.04 18:20
메이저리그

토레스 공백 메울 후보...양키스와 연결된 김혜성

메이저리그(MLB) 도전에 나선 김헤성(25)의 주가가 오르고 있다. 대표 명문 구단 뉴욕 양키스와 연결하는 매체도 등장했다. 김혜성은 지난 29일 미국 로스앤젤레스(LA)행 비행기를 탔다. 아직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 신청 전이지만, 미리 출국해 몸을 만들고, 빅리그 입성 현장에서 발로 뛰겠다는 의지였다. MLB닷컴은 다수 매체들은 김혜성의 유력 행선지로 시애틀 매리너스를 꼽았다. 주전 호르헤 폴랑코와 결별했고, 유망주들은 아직 성장할 시간이 필요한 팀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국내 경기에 스카우트를 가장 자주 파견한 팀이기도 하다. 이런 상황에서 매체 '뉴스위크'가 흥미로운 전망을 내놓았다. 이번 FA 시장 최대어인 후안 소토와 재계약 협상에 매진 중인 양키스가 글레이버 토레스가 FA 시장에 나가며 공석이 된 2루수로 메워야 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팬 매체 팬사이디드 제이콥 마운츠가 쓴 글을 인용해 김혜성이 양키스에 어울리는 선수라고 소개했다. 이미 MLB 정상급 내야수가 된 김하성과 다른 선수라는 점, KBO리그에서 3시즌 연속 골든글러브를 소화하며 빼어난 수비 능력을 갖춘 선수라는 점, 올해 포스트시즌에서 헐거운 내야 수비력에 고전했던 양키스에 필요한 선수라는 점을 강조했다. 팬사이디드 김혜성의 수비력뿐 아니라, 3819타석에서 삼진율이 16.3%에 불과할 만큼 준수한 콘택트 능력을 갖춘 점, 통산 도루 시도 248번 중 211번 성공하며 증명한 수준급 주루 능력을 두루 소개했다. 뉴스위크는 양키스가 소토 영입전에서 승리하면 지출을 줄이기 위해 상대적으로 리스크가 적은 계약을 선호할 것이며 김혜성 영입이 좋은 카드가 될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양키스가 소토를 놓치면 멀티 포지션 소화를 염두에 두고 MLB에서 검증된 내야수를 영입할 것으로 내다봤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2.01 08:58
해외축구

‘HWANG 동료’ 울브스 에이스 노리는 맨유·토트넘…구단은 “1월에 핵심 선수 안 팔아” 약속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울버햄프턴 공격수 마테우스 쿠냐(25)가 여전히 많은 러브콜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한 현지 매체는 그의 이탈 가능성을 작게 점치며 눈길을 끌었다.영국 매체 더부트룸은 25일(한국시간) “울버햄프턴은 올 시즌 어려운 출발을 했지만, 구단은 게리 오닐 감독에게 핵심 선수 유지를 약속했다”고 주장했다.여기서 언급된 울버햄프턴의 핵심 선수는 쿠냐다. 쿠냐는 올 시즌 리그 12경기서 7골 3도움을 올리며 맹활약하고 있다. 페드로 네투(첼시)는 이적, 황희찬은 부상 여파로 공격진 공백이 있으나, 쿠냐는 제몫을 하고 있다. 다만 이런 활약으로 쿠냐는 빅클럽들의 구애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체에 따르면 나폴리(이탈리아)와 뉴캐슬이 브라질 국가대표이기도 한 쿠냐에게 주목하고 있다. 특히 지난 주엔 쿠냐의 활약을 지켜보기 위해 스카우트를 파견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쿠냐는 24일 끝난 풀럼과의 경기서 멀티 골을 터뜨리며 팀의 4-1 승리를 이끌었다. EPL 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토트넘도 쿠냐를 주시 중인 구단들이다.하지만 매체는 소식통의 보도를 인용, “울버햄프턴은 오는 2025년 1월 이적시장 동안 핵심 선수들을 판매하지 않을 것이며, 강등을 피할 수 있도록 최상의 지원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라고 전했다. 울버햄프턴은 리그 17위(승점 9)로 간신히 강등권(18~20위)을 벗어난 상태. 하지만 최근 2연승으로 안정을 되찾는다는 평이다. 구단 역시 오는 1월 최소 1명 이상의 중앙 수비수를 영입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앞서 이 매체는 에릭 다이어(바이에른 뮌헨)의 울버햄프턴 이적을 주장하기도 했다. 끝으로 매체는 “울버햄프턴은 쿠냐를 포함한 핵심 선수를 지키면서도, 수비진 보강을 통해 잔류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김우중 기자 2024.11.26 15:11
메이저리그

FA 랭킹 10위권 진입+유격수 2위...정상급 평가 받는 김하성

메이저리그(MLB)에서 뛰는 김하성(29)이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갖췄다. 이미 시장에서 정상급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MLB닷컴은 "김하성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800만 달러(110억4000만원) 규모 상호 옵션 실행을 거부하고 FA가 된다"라고 3일(한국시간) 전했다. 김하성은 2020년 12월,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와 계약 기간 4+1년, 최대 3900만 달러(538억3950만원)에 계약했다. 2025시즌엔 구단과 선수가 모두 동의해야 발효되는 상호 옵션이 있었는데, 김하성은 800만 달러를 받고 샌디에이고에서 1년 더 뛰는 대신 FA 시장에 나가 자신의 가치를 평가받는 길을 선택했다. 김하성은 지난 10월 초, '악마 에이전트'로 불리는 스콧 보라스를 기용하며 FA 자격 취득을 예고한 바 있다. 김하성은 2023시즌 내셔널리그(NL) 유틸리티 플레이어 부문 골드글러브 수상자다. MLB에서도 정상급 수비력을 갖춘 내야수로 평가받고 있다. 데뷔 시즌엔 타율 0.202·8홈런에 그쳤지만, 3년 차였던 2023시즌엔 17홈런·38도루를 기록하며 향상된 공격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김하성이 '연평균 2000만 달러' 규모 장기 계약을 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지난 8월 중순 당한 오른쪽 어깨 부상 탓에 수술까지 받은 탓에 이전보다 몸값이 떨어질 것이라는 예측도 있었지만, 그가 갖춘 강점은 저평가 받지 않았다. MLB닷컴은 3일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FA 자격을 얻은 선수들의 랭킹을 소개하며 김하성을 17위로 올려뒀다. 그러면서 "2023년 NL 골드글러브 수상자인 김하성은 이번 FA 시장에 나오는 유격수 중 윌리 아다메스 다음으로 뛰어난 선수"라고 평가했다. CBS스포츠과 NBC 스포츠 보스턴은 각각 8위와 9위, 최상위권에 김하성의 이름을 올렸다. CBS스포츠는 FA 최상위급이 8위에 김하성의 이름을 올렸다. 7위가 아다메스. 이 매체는 "김하성이 올스타전에 출전한 이력이 없고, 20홈런 또는 타율 2할 6푼 이상을 기록한 적이 없다는 것을 고려하면 다소 과한 순위(8위)로 볼 수 있을 것"이라며서도 "그의 플레이를 분석하면 수 년 동안 리그 평균 이상의 공격력을 보여준 플러스 수비형 내야수라는 것을 알 수 있다"라고 평가했다. 이런 이력을 갖춘 선수가 야구 트렌드에 뒤처지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소개했다. 김하성을 슬러거로 보긴 어렵지만, 2023시즌 38도루를 기록할 만큼 공격적인 플레이, 득점 기여 능력이 뛰어난 점도 언급했다. 한편 김혜성(26·키움 히어로즈)도 빅리그 도전 첫 발을 내디뎠다. MLB 사무국이 지난달 31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그의 신분 조회를 요청했다. MLB닷컴은 지난 1일 'MLB 팬이 알아야 할 KBO리그와 일본프로야구(NPB) 선수'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MLB 관계자들은 김혜성을 잠재적인 주전 2루수 또는 콘택트 기술을 갖춘 고급 유틸리티 플레이어로 그를 보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시애틀 매리너스·보스턴 레드삭스·LA 에인절스가 이번 오프시즌 2루수 보강을 노린다고 부연하기도 했다. 시애틀은 김혜성의 경기에 꾸준히 스카우트를 파견한 팀이다. 2일 주전 2루수였던 호르헤 폴랑코와의 상호 옵션을 거부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1.03 19:17
프로야구

'잘 바꿨다' 두산·'안 바꾸나' 삼성, 제러드·카데나스 엇갈린 희비 [IS 포커스]

두산 베어스의 결단은 적중했다. 새 외국인 타자 제러드 영(29)이 연일 맹타를 때려내면서 8월 두산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외야수 제러드는 KBO리그 입성 후 모든 경기에서 출루에 성공했다. 11경기에서 기록한 타율은 0.467(45타수 21안타). 홈런은 벌써 6개를 때려냈고, 타점도 19개나 된다. 때려낸 안타 중 절반(11개)이 장타로, 장타율이 0.978에 달한다. 결정적인 순간 클러치 히터다운 활약을 보이면서 팀 승리를 이끌고 있다. 두산으로서 제러드 영입은 어려운 결정이었다. 이전 외국인 타자 헨리 라모스가 7월 중순까지 80경기 타율 0.305, 10홈런으로 나쁘지 않은 활약을 펼치고 있었기 때문이다. 안일한 수비와 팀 분위기에 녹아들지 못한다는 단점이 있었지만, 성적만 봤을 때는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두산은 30만 달러를 추가로 지불하면서까지 제러드를 영입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영입 단계부터 기량과 평판을 모두 파악해 데려온 제러드는 실력은 물론 인성도 뛰어났다. 두산 관계자는 "제러드는 천성이 모범적인 선수"라고 극찬할 정도. 라모스의 개인주의적 성격을 못마땅해했던 두산은 제러드를 영입하면서 그 고민을 지웠다. 제러드의 활약 속에 두산도 고공행진이다. 최근 LG 트윈스, SSG 랜더스 등 상위권 경쟁팀과의 3연전에서 모두 우세 시리즈(3연전 중 2승 이상)를 기록하면서 2~3위와의 격차를 좁혔다. 반면, 두산과 함께 후반기 외국인 타자를 교체한 삼성 라이온즈는 상황이 다르다. 새 외국인 타자 루벤 카데나스(27)가 영입 초반엔 홈런을 펑펑 쏘아 올리며 기대감을 높이더니, 이내 알 수 없는 허리 통증으로 1군에서 이탈해 전력 외로 분류됐다. 병원 검진에서도 큰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와 태업 의혹이 불거졌다. 다만 삼성 구단은 "(태업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카데나스의 부상이 길어지면서 삼성은 외국인 타자를 다시 구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실제로 삼성은 멕시코리그와 일본 독립리그 등지에 스카우트 인력을 파견해 대체 외국인 선수를 리스트업했다. 하지만 삼성이 외국인 선수를 새로 영입하려면 마감 기한인 8월 15일 이전에 모든 서류 절차를 완료해야 한다. 일정상 쉽지 않다. 공교롭게도 삼성은 카데나스 부상 이후 주춤하면서 2위 자리를 LG에 내줬다. 불펜 붕괴가 주원인이지만, 패배한 경기를 돌아보면 필요할 때 한 방을 때려줄 선수가 부족한 것도 사실이었다. 외국인 타자의 부재가 갈 길 바쁜 삼성의 발목을 잡고 있다. 시즌이 막판으로 치달을수록, 포스트시즌에 갈수록 '한 방이 있는' 외국인 선수의 역할이 커진다. 3위 경쟁팀 두산은 일단 성공적이지만, 삼성은 이 부분에서 아직 난항을 겪고 있다. 두산과 삼성의 외국인 타자 교체가 두 팀의 8월 희비를 가르고 있다.윤승재 기자 2024.08.12 09:04
프로야구

삼성의 '아기사자' 이창용·김성경, 'KBO 최초' MLB 드래프트 리그 떠난다

삼성 라이온즈 내야수 이창용과 투수 김성경이 팀 내 유망주 성장을 위해 미국으로 떠난다. 두 선수는 미국 오하이주 나일스시에 위치한 Mahoning Valley Scrappers에서 열리는 2024 MLB 드래프트 후반기 리그에 참가한다. KBO 선수의 드래프트 리그 참가는 이번이 처음이다. KBO가 지난해 7월 발표한 한국야구경쟁력강화를 위한 레벨업 프로젝트의 아젠다 중 유망주 육성 및 기량 향상을 위한 첫걸음으로, 삼성 선수 2명이 KBO 최초로 참가한다. 삼성의 내야수 이창용과 투수 김성경, 트레이닝 코치 등 총 4명이 드래프트에 참가한다. 두 선수는 15일부터 9월 6일까지 총 45경기를 치를 예정. 내야수 이창용은 2021 신인 드래프트 2차 8라운드 73순위로 입단한 선수로, 장타력을 갖춘 우타 거포 자원이다. 지난해 군 전역 이후 한 단계 성장한 장타력을 선보이며 향후 1군 자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는 유망주다. 이창용은 "좋은 기회라 생각한다. 해외리그 중에서도 가장 수준 높은 리그라고 들었다. 하루빨리 리그에 참가해 경험해 보고 싶다. 이번 경험을 토대로 팀에서 원하는 타자가 될 수 있도록 많이 배워서 돌아오겠다"고 말했다. 투수 김성경은 2024 신인 드래프트 5라운드 44순위로 지명받았다. 아마추어 시절 부상으로 잠시 야구를 그만뒀으나 사회인 야구를 통해 다시 시작해 대학에 진학, 프로에 입단한 특이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김성경은 "좋은 경험이 될 것 같아 기분이 좋다. MLB 드래프트 리그에 가서 내 공을 자신 있게 던지는 법을 배워오고 싶다. 팀이 필요로 하는 상황에 올라가 완벽하게 임무 수행을 하는 그런 선수가 될 수 있도록 성장해서 돌아오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삼성 라이온즈는 앞으로도 수준 높은 해외 리그에 유망주를 파견해 기량 발전 및 경험을 쌓아 신예 자원 육성의 토대를 마련하고, 향후 팀을 이끌어 나갈 미래 자원을 발굴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2021년 시작되어 올해로 4회째를 맞이하는 MLB 드래프트 리그는 MLB가 현대화된 기술을 접목시켜 유망주 선수들을 분석하고 발굴하기 위해 창설한 리그다. 6개팀이 참가해 팀당 80경기를 치르며, 전반기에는 드래프트 자격이 주어지는 고등학교, 대학교 졸업반 선수, 후반기에는 지명을 받지 못했지만 다시 프로 진출을 노리는 선수들 및 독립리그 선수 등으로 팀이 구성된다. MLB 드래프트 리그에서는 트랙맨, 랩소도 등의 장비를 활용해 선수들의 트래킹 데이터를 측정하고 데이터 분석 내용을 선수 및 MLB 스카우트 팀과 공유해 각 선수의 기량을 구체적으로 분석할 수 있도록 해준다. 드래프트 리그는 지난 3년간 총 133명의 MLB 드래프트 지명 선수를 배출한 바 있다. 윤승재 기자 2024.07.15 11:26
프로축구

“맨시티·토트넘도 관심” 양민혁, EPL 진출 유력 팀은?…“웨빅아·늘 상위권 경쟁 팀”

양민혁(강원FC)은 어느 팀 유니폼을 입게 될까. 김병지 강원FC 대표가 힌트를 남겼다.지난 27일 양민혁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진출이 임박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김병지 대표는 같은 날 오전, 본지를 통해 “(양민혁의 이적은) 추진 중이었다. (이미) 방향성은 나왔는데, (지금은) 윤곽이 나왔다”며 “계획은 올 시즌까지 양민혁과 함께하는 것이었다. (이적료가) 2000만 유로(297억원) 정도 되면 (지금 당장) 보내주는데, 서로 협의하기 나름”이라고 밝혔다.다만 협상 중인 팀명은 밝히지 않았다. 김병지 대표는 “(협상 대상은) EPL 빅클럽이다. 사람마다 생각하는 빅클럽 기준이 다르겠지만, 전통 있는 팀”이라고 귀띔했다.이후 축구 팬은 양민혁의 차기 행선지 추측에 들어갔다. 많은 팬이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를 예상했는데, 김병지 대표는 같은 날 오후, 구단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통해 “웨스트햄은 빅클럽이 아니다(웨빅아).”라고 말했다. 웨스트햄을 빅클럽 외 팀으로 분류하면서 양민혁의 행선지에서 배제된 형세가 됐다. 김병지 대표는 방송에서 “맨시티도 (양민혁에게) 조금 관심이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 토트넘도 관심이 있고, 스완지 시티도 관심이 있었던 걸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리버풀에 관해서는 “우리 둘째 아들이 좋아하는 팀”이라고 해 양민혁의 차기 행선지 후보가 크게 좁혀진 모양새다.김병지 대표는 방송 끝에 양민혁의 에이전트인 김동완 아레스 스포츠 대표와 통화 연결까지 했지만, 현재 강원과 협상 중인 EPL 팀으로 특정 구단을 언급하진 않았다.다만 김병지 대표는 “양민혁 선수에 대해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는 팀들이 많았다. 해당 구단과 선수 측 모두 7월 내로 협상이 마무리되길 바라고 있다. 그 팀(협상팀)은 늘 상위권에서 경쟁하는 팀”이라고 전했다. 2006년생인 양민혁은 올 시즌을 앞두고 강원과 준프로 계약을 맺은 신인 선수다. 그는 프로 무대를 밟자마자 K리그 내에서도 가장 돋보이는 활약을 펼쳤다. 리그 19경기에 나서 5골 3도움을 기록 중인데, 빼어난 드리블과 센스 있는 플레이로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EPL 구단 역시 지난달 스카우트를 강원 현장에 파견하는 등 일찍이 관심을 보였다.EPL 이적은 금세 구체화 됐다. 강원은 올해까지는 양민혁을 내주지 않겠다는 방침이었는데, 협상팀에서 제시하는 이적료에 따라 올여름에도 바로 보내줄 수 있다는 태도다.김병지 대표는 방송에서 양민혁 이적과 관련된 생각을 낱낱이 밝혔다. 그는 “마케팅으로 활용하기 위해서 양민혁 선수를 데려가는 건 절대 안 된다. 양민혁 선수의 성장을 책임질 수 있다는 전제조건이 깔려야 된다. 이런 관심도가 있는 구단을 정리해서 우리가 협상하고 있는데, 솔직히 말씀드리면 지금 한 구단하고 접촉하고 있지만 양민혁 선수에 대한 관심은 한 구단만 있는 게 아니”라면서 “몇몇 구단에서 관심을 가졌는데, 그중에서 제일 적극적이며, 우리가 미래를 봤을 때 이 구단을 선택하면 좋겠다는 구단과 지금 협의하고 있다”고 했다.이어 “지금 계약 진행 상황은 언론에 나와 있지만, 한 7~80% 정도로 나온 이유는 우리가 생각하는 이적료와 향후 이제 양민혁 선수의 성장 등 이런 조건을 다 검토하면서 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애초 강원은 양민혁의 이적료로 최소 400만 유로(60억원)를 책정했다. 강원 입장은 여전하다. 김병지 대표는 “(이적료가) 400만 유로는 돼야 한다. 400만 유로가 큰돈임은 틀림없다. 하지만 양민혁 선수는 강원과 5년 계약을 했다. 5년 동안 양민혁 선수가 구단에서의 활약을 통해 만들어 낼 수 있는 가치를 따지면 400만 유로는 아무것도 아니다. 경영자 입장에서 본다면, 양민혁 선수가 올해 강원에 주는 영향력을 고려하면, 벌써 2~30억원은 줬다고 본다”고 짚었다.양민혁의 EPL팀 합류 시점은 이번 협상의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현재로서는 합류 시기가 올여름 혹은 연말이 될 가능성이 모두 열려 있다. 김병지 대표는 “양민혁 선수가 뛰는 경기가 홈이든, 어웨이든 매일 보러 오시라. 언제 마지막이 될지 모른다. 특히 강원도민분들, 나르샤(서포터) 분들은 양민혁 선수의 경기가 (매번)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오셔서 보시는 게 맞다”면서도 “단 (EPL로) 가는 시기는 달라질 수 있다. 이건 협의하기 나름이다. 우리가 고민하고 검토하고 있다. 계약 시기는 다음 달이 될 수 있지만, 그 구단으로 갈 수 있는 시기는 연말이 될 수도 있다”고 했다.김희웅 기자 2024.06.28 05:45
해외축구

‘10대 공격수’ 주목하는 토트넘, 타깃은 ‘제2의 아구에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이 차기 시즌 공격진 보강을 위해 유럽축구연맹(UEFA)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에 나서는 튀르키예 공격수 세미흐 클르츠소이(베식타스)를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영국 매체 더 부트룸은 19일(한국시간) “지난 시즌 EPL 5위를 기록한 토트넘은 10대 ‘원더 키드’를 보기 위해 유로 2024에 스카우트를 파견했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목표는 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이며, 이를 위해 전력을 보강해야 한다. 한 10대 공격수가 거론되고 있다”라고 전했다.여기서 언급된 선수가 바로 2005년생EPL) 토트넘이 차기 시즌 공격진 보강을 위해 유럽축구연맹(UEFA)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에 나서는 튀르키예 공격수 세미흐 클르츠소이(베식타스)를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매체 더 부트룸은 19일(한국시간) “지난 시즌 EPL 5위를 기록한 토트넘은 10대 ‘원더 키드’를 보기 위해 유로 2024에 스카우트를 파견했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목표는 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이며, 이를 위해 전력을 보강해야 한다. 한 10대 공격수가 거론되고 있다”라고 전했다. 여기서 언급된 선수가 바로 2005년생 클르츠소이다. 매체는 튀르키예 매체 사바의 보도를 인용, “토트넘은 클르츠소이를 지켜보기 위해 스카우트를 파견한 여러 EPL 구단 중 하나”라면서 “맨체스터 시티의 전설 세르히오 아구에로를 모델로 삼은 18세의 원더 키드는 지난 시즌 튀르키예 리그에서 12골을 넣었다”라고 짚었다. 클르츠소이는 이미 A대표팀에 승선, 현재 유로 2024 무대를 누비고 있다. 다만 조지아와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는 마지막까지 벤치를 지켰다. 팀은 3-1로 이겼다.베식타스 유스 출신인 클르츠소이는 스트라이커는 물론, 윙어를 소화할 수 있는 멀티 공격 자원이다. 본격적으로 1군 무대를 밟은 2023~24시즌에는 공식전 35경기 12골 3도움을 올렸다. 유럽 축구 통계 매체 트랜스퍼마르크트는 그의 가치를 1200만 유로(약 180억원)라 평가하기도 했다.관건은 이적료다. 매체는 “베식타스는 클르츠소이의 몸값으로 4200만 파운드(약 740억원)를 책정했지만, 이 금액은 비현실적”이라면서도 “구단은 이 금액을 협상의 출발점으로 삼으려 하기 때문에, 더 낮은 금액을 받아들일 의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주장했다. 다만 매체의 전망대로, 클르츠소이는 베식타스와 2028년까지 장기 계약된 상태다. 이적료 규모가 클 수밖에 없는 구조다.끝으로 “만약 토트넘이 클르츠소이와 계약한다면, 분명 흥미로운 영입이 될 것이다. 그렇지만 많은 위험이 따르기도 할 것”이라면서 “토트넘은 클르츠소이는 물론 경험이 많은 9번 선수와 계약해 발전할 시간을 주는 것을 고려할지도 모른다”라고 내다봤다.김우중 기자 2024.06.19 15:10
프로야구

"스타우트 바이아웃 7월" CPBL 둘러싼 KBO리그의 관심과 현실 [IS 이슈]

대만 프로야구(CPBL)를 향한 프로야구 외국인 스카우트의 관심이 뜨겁다.본지 취재 결과, 복수의 KBO리그 구단이 교체 외국인 투수 후보를 CPBL에서 물색 중이다. 미국의 선수 수급이 원활하지 않아 차선책으로 대만 시장이 떠올랐는데 물밑 움직임은 꽤 적극적이다. 이미 4월부터 스카우트를 파견, 선수를 체크한 구단이 있을 정도다.CPBL에는 다양한 선수가 뛰고 있다. 마리오 산체스·다니엘 멩덴(이상 전 KIA 타이거즈) 타일러 애플러(전 키움 히어로즈)를 비롯한 KBO리그 유경험자에 일본 프로야구(NPB) 출신 매니 바누엘로스, 메이저리그(MLB) 경험이 있는 니발도 로드리게스 등 후보군이 다양하다.이전만 하더라도 리그 수준이 떨어진다고 판단, CPBL 출신 선수 영입에 우려가 따랐다. 하지만 숀 모리만도(전 SSG 랜더스) 브랜든 와델(현 두산 베어스)처럼 CPBL 출신의 성공 사례가 나오면서 영입 부담이 크게 줄었다. 한 운영팀 관계자는 "미국의 선수 시장을 물색하는 것처럼 대만 리그를 체크하는 게 자연스러워졌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손혁 한화 이글스 단장이 대만으로 출국하기도 했다. 다만 변수도 있다. KBO리그 러브콜이 많아지면서 CPBL 구단도 자구책을 마련 중이다. 선수 권리를 뺏기지 않으려고 주요 외국인 투수를 '풀 게런티'로 묶고 다양한 조항을 계약서에 포함하기도 한다. A 구단 외국인 스카우트는 "대만에 가는 선수들은 대부분 계약서에 옵트아웃(계약을 파기하고 FA 자격을 다시 얻는 것) 조항을 넣는다. 그 시점이 6월 중순 이후나 7월"이라며 "그때나 올 수 있지 지금은 쉽지 않다"고 전했다. 현재 CPBL에서 가장 주목 받는 선수는 에릭 스타우트(중신 브라더스). 1993년생 스타우트는 빅리그 출신 왼손 투수로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 등 다양한 변화구를 섞는다. 지난 시즌부터 CPBL에서 활약 중인데 올해 8경기 평균자책점이 2.16으로 부문 3위다. 그런데 스타우트의 계약도 바이아웃 조항이 7월 초로 설정, KBO리그 구단이 영입을 원하더라도 시간이 필요하다.B 구단 외국인 스카우트는 "성적 부진으로 퇴출당한 로버트 더거(전 SSG)가 최근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 계약한 것만 봐도 미국의 선수 시장 상황이 어느 정도인지 가늠할 수 있을 거"라며 "(KBO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던) 멩덴은 세금 문제로 한국에 다시 오기 힘들 거라는 얘기가 있다. 스타우트가 아니면 로드리게스 정도를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푸방 가디언스 소속 로드리게스는 현재 평균자책점 2위(1.83)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5.21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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