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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설스러운 동작?’ 벨링엄, UEFA 조사 예정…“규칙 위반 가능성 검토”

잉글랜드 국가대표 미드필더 주드 벨링엄(레알 마드리드)이 유럽축구연맹(UEFA)으로부터 세리머니와 관련한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가 UEFA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16강전에서 극적인 동점 득점 후 상대 벤치를 향해 보인 한 제스처가 조사 대상이 됐다.영국 매체 가디언은 2일(한국시간) “벨링엄이 지난주 슬로바키아와의 유로 2024 16강전에서 득점 후 외설스러운 동작으로 인해 UEFA의 조사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벨링엄은 지난 1일 독일 겔젠키르헨의 아레나 아우프샬케에서 열린 유로 2024 16강전 슬로바키아와의 경기에서 팀이 0-1로 뒤진 후반 추가시간 오버헤드킥으로 동점 골을 터뜨렸다. 위기에서 벗어난 잉글랜드는 연장 전반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의 역전 골을 묶어 간신히 대회 8강에 올랐다.논란이 된 건 동점 골 뒤 벨링엄의 제스쳐였다. 그는 케인과 함께 특유의 세리머니를 펼친 뒤, 한 곳을 응시하며 오른손으로 가랑이를 움켜쥐는 듯한 동작을 취했다. 당시 벨링엄의 동작을 두고 슬로바키아를 모욕하는 행위라는 주장이 나왔는데, 벨링엄은 ‘친구들을 향한 농담의 제스쳐’라고 해명한 바 있다. UEFA는 이후 “윤리 및 징계 조사관이 벨링엄의 기본 규칙 위반 가능성에 대한 징계 조사를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를 두고 매체는 “잉글랜드의 영웅이 징계를 받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여겨진다”라고 전망했다.같은 날 영국 국가대표팀 출신 공격수 게리 리네커는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UEFA 경찰이 벨링엄을 조사하고 있다. 말도 안 되는 일”이라고 꼬집었다.한편 스카이스포츠 영국판은 “만약 벨링엄이 출전 정지 징계를 받게 된다면, 선수 선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레스 사우스 게이트 감독에 큰 타격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잉글랜드는 오는 7일 뒤셀도르프의 뒤셀도르프 아레나에서 스위스와 대회 8강전을 벌인다.김우중 기자 2024.07.02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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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바페 공짜로 놓친 PSG, 오히려 자금 확보? “3300억원으로 개편 가능”

결국 킬리안 음바페가 ‘공짜’로 파리 생제르맹(PSG)을 떠나게 됐다. 하지만 이 결정이 오히려 PSG에 호재로 적용할 것이란 주장이 나와 눈길을 끌었다.음바페는 11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영상을 게시, PSG 퇴단 소식을 직접 밝혔다. 음바페는 올 시즌을 끝으로 PSG와 계약이 만료된다. 그는 “올 시즌이 PSG에서의 마지막 해다. 계약을 연장하지 않을 것이며, 몇 주 안에 모험이 끝난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간 자신과 함께한 감독, 선수들에게 감사 메시지를 덧붙인 그다.음바페는 PSG에서만 공식전 306경기 255골 108어시스트를 올렸다. 이 기간 리그 우승 6회·쿠프 드 프랑스 3회·트로페 데 샹피옹(슈퍼컵) 3회 등 많은 트로피를 안기기도 했다. 사실상 세계 최고 이적료를 갈아치울 가능성이 높지만, 음바페는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이 된다. 즉, 영입 팀은 무료로 그를 품을 수 있다는 의미다. 차기 유력 행선지로는 단연 레알 마드리드(스페인)가 꼽힌다. PSG 입장에선 월드클래스 공격수를 잃는 상황이지만, 한편으로는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주장해 눈길을 끌었다. 과거 가디언에서 활동한 벤 제이콥스 기자는 음바페의 퇴단 소식이 나온 날 SNS를 통해 “PSG는 음바페의 이탈로 인해 세금과 사회 보장금을 포함, 총 2억 2500만 유로(약 3300억원)의 여유 자금을 확보했다. 이 중 상당 부분은 클럽의 선수단 개편과, 젊은 선수에 대한 투자로 이어질 것이다”라고 내다봤다. 막대한 연봉을 수령하는 음바페의 이탈이, 오히려 넉넉한 자원으로 이어질 것이라 주장한 셈이다. 음바페는 지난 2022년 PSG와 2+1년 계약을 맺으면서, 막대한 연봉을 수령하게 됐다. 현지 매체에서 추정하는 그의 연봉은 7200만 유로(약 1064억원)에 달한다. 지난 2월 BBC와 디 애슬레틱이 음바페의 레알행을 주장할 당시, 음바페가 이적 후 연봉을 삭감할 것이라 전했다. 여기에 더해 음바페가 레알에서 연봉 1500만 유로(약 257억원)에 더해, 1억 5000만 파운드(약 25800억원) 이상의 보너스를 받을 것이라 내다봤다. 워낙 PSG에서 수령하는 연봉 규모가 큰 만큼, 음바페의 이탈로 많은 자금을 확보할 것이라는 주장이 나온 배경이다.한편 같은 날 스포츠바이블은 스카이스포츠의 보도를 인용, “1억 파운드(약 1720억원)에 달하는 계약금이 음바페에게 향할 것”이라고 내다보기도 했다.김우중 기자 2024.05.11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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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 승점 삭감 징계 또 나왔다…노팅엄 4점 감점, 2부 강등권 추락

황의조(알라냐스포르)의 원 소속 구단인 노팅엄 포레스트가 승점 4점이 삭감되는 징계를 받아 강등권으로 떨어졌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잔류를 노리던 노팅엄은 단숨에 강등권으로 추락해 자칫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추락할 위기에 몰렸다.EPL 사무국은 19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EPL의 수익성 및 지속가능성 규정(PSR)을 위반한 노팅엄 포레스트가 독립위원회에 의해 승점 4점 삭감 처분을 받았다”며 “노팅엄 구단은 지난 1월 독립위원회에 회부됐다”고 밝혔다.가디언, BBC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노팅엄은 2년 전 EPL 무대로 승격한 뒤 2억 5000만 파운드(약 4253억원)의 이적료를 썼다. EPL 구단들은 지난 3년 간 손실이 1억 500만 파운드(약 1786억원)를 넘기면 안 되지만, 노팅엄 구단의 지출액이 워낙 커 손실액이 PSR 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보인다.이번 삭감 징계로 노팅엄은 6승 7무 16패로 25점인 승점이 4점 깎여 승점 21이 됐다. 잔류 마지노선인 17위였던 순위는 강등권인 18위로 떨어졌다. 대신 루턴 타운(승점 22)이 18위에서 17위로 한 계단 순위가 올라섰다. EPL은 최하위 3개 팀인 18~20위 팀이 플레이오프 없이 다음 시즌 챔피언십으로 강등된다. 노팅엄은 이같은 징계 결정에 반발해 항소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노팅엄 구단은 성명을 내고 “구단에 승점 4점 삭감 제재를 부과하고 즉시 적용하기로 한 위원회 결정에 매우 실망했다. 위원회의 이번 결정은 모든 구단의 우려를 불러일으키는 것”이라고 했다.올 시즌 EPL에서 승점 삭감 중징계를 받은 팀은 노팅엄뿐만이 아니다. 앞서 에버턴과 노팅엄과 같은 혐의로 승점 10점 삭감 징계를 받았다가 6점 삭감으로 징계가 완화됐다. 에버턴은 승점 25(8승 7무 13패)로 16위에 머물러 있다. 승점 삭감 징계가 없었다면 에버턴은 승점 31로 잔류 안정권인 14위에 올라 있을 팀이다.지난 시즌 EPL 잔류권인 17위와 강등권 18위 격차는 단 2점이었고, 2021~22시즌에도 3점 차로 잔류와 강등의 운명이 바뀌었다. 올 시즌 하위권 팀들의 격차도 크지 않아 그야말로 치열한 잔류 경쟁이 예고된 상태다.김명석 기자 2024.03.19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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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럽WC·명예 회복 걸렸다…벼랑 끝 전북, ‘맞수’ 울산과 운명의 2차전

사생결단. 전북 현대에 라이벌 울산 HD와 ‘현대가 더비’는 벼랑 끝 매치다. 2023~24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에서 탈락하면 후폭풍이 적잖을 것으로 보인다.전북과 울산은 12일 오후 7시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ACL 8강 2차전을 치른다. 앞서 전북 안방에서 1-1로 비긴 두 팀의 4강행 여부는 이번 경기에서 결정된다. 만약 90분 이내에 승부를 가리지 못할 경우, 연장전에 돌입하고 이후에도 동률일 시 승부차기에 돌입한다.이번 8강전은 ACL 준결승 티켓과 2025년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출전이 걸린 매치라 여느 때보다 중요성이 크다. 클럽월드컵이 2025년부터 개편, 참가팀이 32개로 늘어나고 월드컵처럼 4년마다 한 번씩 열리는 것으로 운영된다. 영국 가디언, 스카이스포츠 등 주요 외신들은 이번 클럽월드컵에 참가하는 것만으로도 참가팀들이 5000만 파운드(약 845억원)의 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대회의 격이 크게 상승하는 것이다. 두 팀이 사활을 이번 2차전에 사활을 걸어야 하는 배경이다. 두 팀은 이번 맞대결 승리를 위해 직전 리그 경기에서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특히 전북은 지난 9일 열린 수원FC와 경기에서 직전 울산과 1차전에 나선 선수들을 모두 빼는 등 초강수를 뒀다. 단 페트레스쿠 전북 감독이 울산과 2차전을 얼마나 중대하게 여기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양 팀 모두 이번 경기의 중요성이 크지만, 패하면 타격이 큰 쪽은 분명 전북이다. 전북은 지난해 K리그1 4위로 시즌을 마감, 역대 최악의 해를 보냈다. 올 시즌 K리그1 개막 2경기 무승(2무) 늪에 빠졌고, 공식전 4경기 연속 무승부를 기록하며 팬들의 불만이 적잖은 실정이다. 반면 K리그1 3연패를 노리는 울산은 포항 스틸러스와 김천 상무를 연파하며 비교적 순항하고 있다. 페트레스쿠 전북 감독은 울산과 일전을 앞두고 “선수들의 경험이 많다. 난관을 극복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울산과) 매우 터프한 경기가 되겠지만, 구단·선수·팬들에게 중요하다. 연장전, 승부차기 등 모든 경우의 수까지 생각하고 있다”며 필승을 다짐했다.김희웅 기자 2024.03.12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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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 상금만 800억원설' 클럽 월드컵 노리는 전북·울산, ACL 맞대결 불 붙었다

울산 HD와 전북 현대의 ‘현대가 더비’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8강 무대에서 펼쳐진다. 이번 8강 결과에 따라 2025년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출전팀의 향방도 결정될 가능성이 큰데, 클럽 월드컵에 출전하기만 해도 무려 800억원 안팎의 참가 상금이 주어질 것이란 전망이 있어 더욱 치열한 현대가 더비가 될 전망이다.울산과 전북은 5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2023~24 AFC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을 치르고, 12일 오후 7시엔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으로 전장을 옮겨 2차전을 치른다. 1·2차전 결과에 따라 대회 4강 진출팀이 결정된다. ACL 무대에서 현대가 더비가 펼쳐지는 건 지난 2021년 8강 이후 두 시즌 만이다. 코로나19 여파로 단판승부로 열린 당시 맞대결에선 연장 혈투 끝에 울산이 3-2로 승리한 바 있다.늘 치열했던 현대가 더비 속 이번 맞대결엔 또 하나의 동기부여가 더해졌다. 2025년 열리는 클럽 월드컵 출전팀이 결정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클럽 월드컵은 2025년부터 참가팀이 32팀으로 늘어나고, 월드컵처럼 4년마다 한 번씩 열리는 것으로 확대 개편돼 운영된다. 대회는 2025년 6월 15일부터 약 한 달간 미국에서 열릴 예정이다.아직 FIFA의 공식 발표는 없으나 영국 가디언이나 스카이스포츠 등 주요 외신들은 이번 클럽월드컵에 참가하는 것만으로도 참가팀들이 5000만 파운드(약 846억원)의 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물론 다른 외신들의 보도는 5000만 달러(약 667억원)나 5000만 유로(약 724억원) 등 참가 상금 단위가 다 다르고, 아르헨티나가 지난 FIFA 카타르 월드컵 우승으로 받은 상금이 4200만 달러(약 560억원)였다는 점에서 실제 참가 상금이 어느 정도가 될 지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외국에서도 참가 상금과 관련된 보도를 두고 비현실적이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다만 매년 열리는 대회가 4년 개최로 바뀌고, 참가팀 수가 대폭 늘어나는 등 대회 규모가 커지는 만큼 상금 규모가 훨씬 커질 것이라는 점만큼은 확실하다. 이미 개편 전 클럽월드컵 상금은 참가만 해도 50만 달러(약 6억 7000만원)로 K리그 우승 상금보다 더 많은 상금을 보너스로 받을 수 있었다. 지난 2020년 대회에 참가해 6위에 올랐던 울산은 100만 달러(약 13억 4000만원)의 상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보다는 훨씬 더 많은 상금을 확보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처럼 참가만으로도 두둑한 상금을 기대해 볼 수 있는 클럽 월드컵 출전권을 놓고 경쟁을 펼치는 팀이 바로 '현대가 라이벌' 울산과 전북이다. 이번 8강 맞대결에 많은 관심이 쏠리는 배경이다. 2025 클럽 월드컵 티켓은 AFC에 4장이 배분됐다. 이 가운데 2장은 2021년 ACL 우승팀인 알힐랄(사우디아라비아), 2022년 우승팀 우라와 레즈(일본)가 이미 챙겼다. 남은 2장의 티켓은 2023~24시즌 ACL 우승팀, 그리고 지난 4년 간 ACL 성적을 바탕으로 매긴 AFC 랭킹 1위 팀에 돌아간다.현재 AFC 랭킹 1위는 이미 출전권을 따낸 알힐랄이다. 그 뒤를 전북(79점) 울산(71점)이 잇고 있다. ACL에서 승리하면 3점, 무승부 시 1점, 다음 라운드 진출 시 3점을 획득한다. 이번 8강 맞대결 결과에 따라 두 팀의 순위가 바뀔 수도 있고, 전북이 4강에 오르면 클럽월드컵 출전이 확정된다. 만약 두 팀 중 한 팀이 ACL 정상에 오르면 나란히 클럽 월드컵에 진출하는 시나리오도 그려볼 수 있다.전반적인 기세는 그래도 울산이 앞서는 분위기다. 최근 K리그 2연패를 달성한 울산은 올 시즌 개막 후에도 공식전 3연승을 달리고 있다. ACL 16강에선 반포레 고후(일본)에 2연승을 거둔 뒤, 지난 개막전에서도 포항 스틸러스를 1-0으로 제압했다. 반면 전북은 포항과의 ACL 16강에서 1승 1무, 이후 K리그 개막전에선 대전하나시티즌과 1-1로 비겼다. 새 시즌 공식전 성적은 1승 2무다. 그래도 1차전이 전주성에서 열린다는 점에서 기선제압에 대한 의지가 강하다. 가장 최근 전주성 맞대결 역시 전북이 2-0으로 승리를 거둔 바 있다.김명석 기자 2024.03.05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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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운 오리’ 루카쿠 1년 임대…로마에선 행복할 수 있을까

로멜루 루카쿠(30)가 옛 스승 조제 모리뉴의 품에선 행복할 수 있을까.영국 스카이스포츠는 29일(한국시간) “첼시와 AS로마(이탈리아)는 벨기에 국가대표 공격수 루카쿠의 1년 임대에 합의했다”고 전했다.매체는 “로마의 대표단이 영국 런던으로 넘어와 첼시와 협의를 진행했고, 마침내 루카쿠를 이탈리아로 데려왔다”면서 “임대료는 약 800만 파운드(약 133억원)다”고 덧붙였다.같은 날 영국 가디언은 “로마가 10개월 동안 750만 유로(약 107억원)의 연봉을 보존할 것”이라고 전했다. 종잡을 수 없던 루카쿠의 거취가 드디어 결정됐다. 지난 2022~23시즌 인터 밀란에서 활약한 루카쿠는 공식전 37경기 14골을 기록했다. 눈에 보이는 수치는 나쁘지 않으나, 부상으로 많은 경기를 결장했다. 리그 미지막 7경기에서 7골 5어시스트라는 맹활약을 펼치긴 했으나, 정작 중요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에선 허무하게 찬스를 날려 비난받았다. 사실 활약보다 주목받는 건 루카쿠의 언행이다. 지난 2021~22시즌을 앞두고 1억 1300만 유로(약 1620억원)의 이적료로 인테르를 떠나 첼시 유니폼을 입은 그는 당시 최전방 고민을 해결해 줄 적임자로 평가받았다. 인테르에서 뛴 2년 동안 리그에서만 47골을 넣었으니 기대감은 더욱 컸다. 심지어 해당 이적료는 당시 기준 첼시 구단 역사상 가장 비싼 이적료였다. 계약 기간은 2026년까지 5년. 첼시는 루카쿠의 전성기를 사기 위해 막대한 투자를 했다.뚜껑을 열어보니 루카쿠의 활약은 평범했다. 루카쿠는 2021~22시즌 공식전 44경기 15골을 넣었는데, 리그에선 8골에 그쳤다. 경기력 기복이 심했고, 부상과 코로나19로 종종 자리를 비웠다.팬들의 실망감이 절정에 달한 건 연말 공개된 인터뷰였다. 루카쿠는 이탈리아 스카이스포츠와 인터뷰를 진행했는데, 당시 그는 “첼시에서 행복하지 않다”고 발언해 주목받았다. 이적한 지 반시즌 만에 불만을 드러낸 그의 발언에 흔들리지 않을 팬은 없었다. 물론 당시에는 정확한 인터뷰 진행 시점이 밝혀지지 않았는데, 추후 당시 토마스 투헬 감독과의 트러블로 인해 불만을 가졌다는 것이 밝혀졌다. 한 달 뒤 루카쿠는 구단을 통해 ‘미안하다’고 밝히며 사건은 일단락됐다. 하지만 시즌이 끝난 뒤 더 이상 첼시에선 루카쿠의 자리가 남아있지 않았다. 루카쿠 본인도 팀을 떠나고 싶어 했고, 다시 친정팀 인테르로 향했다. 인테르에서 상대적으로 평범한 활약을 펼친 루카쿠는 다시 첼시로 돌아왔다. 하지만 첼시가 2023~24시즌을 앞두고 공개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스쿼드에 그의 이름은 없었다. 이적시장 내내 그의 거취에 대해 관심이 쏠렸다. 그런데 루카쿠가 이 과정에서 ‘난장판’을 만들어 다시 한번 이적시장의 주인공이 됐다. 지난달 말 이탈리아 칼치오 메르카토는 “루카쿠는 인테르 복귀를 준비하고 있었으나, 그가 뒤에서 유벤투스와도 협상 중인 것이 알려졌다. 이 사실은 인테르를 분노하게 했다. 그는 스스로 자책골을 넣은 셈”이라고 전했다. 동료들과의 관계도 최악이었다. 인테르에서 합을 맞춘 라우타로 마르티네스는 당시 이탈리아 가제타와 인터뷰에서 “(이적과 관련해) 그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받지 않았다. 다른 동료들에게도 똑같이 행동했다. 우리 모두는 실망감을 느꼈다”고 밝혔다. 유벤투스 역시 루카쿠에 대한 관심을 접었다. 굳이 구단 간 관계를 난장판으로 만든 그를 영입할 이유가 없었다. 마침 주포 두산 블라호비치의 잔류가 확실해지면서 루카쿠 영입이 불필요했다. 첼시는 루카쿠를 팔기 위해 사우디아라비아로 시선을 돌렸다. 하지만 정작 선수 본인이 유럽 잔류를 선호하면서 이마저도 먹구름이 꼈다. 이 와중 루카쿠는 새로운 행선지를 찾았다. 바로 모리뉴 감독이 이끄는 로마였다. 지난 24일 로마 소식을 다루는 로마프레스는 “루카쿠는 이탈리아로 돌아오고 싶어하기 때문에 로마와 밀란에 접근했다”면서 “로마 역시 루카쿠 임대를 문의할 준비가 됐다”고 전했다.그리고 이 이적은 현실이 됐다. 이적시장에 능통한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루카쿠는 로마에 1년 임대된다. 선수 측에서도 그린라이트를 켰다. 협상은 완료됐다”고 전했다. ‘오피셜’을 의미하는 본인의 시그니처 문구인 ‘here we go’도 덧붙였다. 한편 루카쿠가 로마에 합류하게 되면 사령탑인 모리뉴와 재회하게 된다. 소속팀 기준으로는 벌써 3번째다. 앞서 루카쿠는 2013~14시즌 첼시, 2017~19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모리뉴 감독과 함께했다. 이 기간 공식전 76경기 33골 11도움을 올렸다. 첼시 시절에는 3경기 0골에 그쳤으나, 맨유 시절에는 주전 공격수 중 한 명으로 활약했다.로마에서 이뤄진 세 번째 만남에선 어떤 활약을 펼칠지 팬들의 시선이 모인다. 마침 로마는 최전방 공격수의 보강이 절실하다. 주포 태미 에이브러햄은 장기 부상으로 자리를 비웠고, 안드레아 벨로티는 더 이상 그전의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최근 사르다르 아즈문(이란)을 영입했으나, 그가 세리에 A에서 적응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로마 유니폼을 입은 루카쿠가 모리뉴 감독 아래에선 ‘행복’ 마크를 띄을 수 있을지 팬들의 시선이 모인다. 김우중 기자 2023.08.29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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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짝’ LEE와 한 달 만에 결별?…‘사우디행’까지 언급, 네이마르 父는 ‘부인’

네이마르(31·파리 생제르맹)의 이적설이 심상치 않다. 사우디아라비아행까지 언급되고 있다.영국 스카이스포츠를 비롯한 다수 매체는 8일(한국시간) 네이마르가 PSG에 이적을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네이마르가 ‘친정’인 FC바르셀로나 복귀를 열망하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프랑스 레키프는 “네이마르가 일요일 구단 경영진에게 올여름 바르셀로나로 떠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네이마르 아버지는 분노했다. 같은 날 스페인 매체 스포르트에 따르면, 네이마르의 아버지는 “일어나지 않은 소식은 확인해 줄 수 없다”며 “레키프는 ‘레페이크’”라며 반박했다. 그는 “어디서 나온 이야기인지 의도를 파악해 보자”며 의미심장한 발언을 남겼다.2017년 8월 바르셀로나를 떠나 PSG에 둥지를 튼 네이마르는 그동안 여러 차례 잡음을 만들었다. 이적설도 쉼 없이 쏟아졌다. 특히 바르셀로나와는 거듭 연결됐지만, 이적은 실현되지 않았다. 현실적인 문제가 컸다. 네이마르는 PSG로 적을 옮길 당시 역대 최고 이적료인 2억 2200만 유로(3212억원)를 기록했다. 바르셀로나는 다시금 네이마르를 품기 위해 투자할 여력이 없었다. 극심한 재정난 탓에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와 재계약도 못 한 바르셀로나는 결국 몸값과 급여가 높은 네이마르를 재영입하지 못했다.또다시 바르셀로나와 연결되고 있지만, 네이마르의 아버지는 확실히 선을 그었다. 거취는 안갯속이다. 꾸준히 연결되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첼시는 발을 뺀 모양새다. 프랑스 RMC 스포르트가 네이마르의 첼시 이적설을 다뤘는데, 영국 가디언이 구단 관계자의 말을 빌려 이를 일축했다. 네이마르의 이적, PSG의 매각 의지는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영국 스카이스포츠 카베 솔헤콜 기자는 “PSG는 갈락티코 문화를 정말 끝내고 싶어 한다”며 “나는 PSG의 미래가 킬리안 음바페나 네이마르와 같은 선수들을 기반으로 하지 않는다고 확신한다. 그들의 미래는 그들이 계약하는 벤피카 공격수 곤살루 하무스와 우스만 뎀벨레다. PSG는 팀에 완전히 전념하는 선수들을 원한다”고 주장했다. 영국 미러 역시 네이마르의 사우디행 가능성을 전하며 “PSG는 네이마르를 6000만 파운드(1007억원)에서 7000만 파운드(1175억원)에 매각할 용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유럽 최고 스타들을 대거 데려간 사우디 축구 클럽이 네이마르 영입을 충분히 시도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네이마르의 퇴단 가능성에 국내 팬들은 아쉽다는 반응을 보인다. 이강인과 네이마르의 케미를 더 이상 못 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PSG에 입단한 이강인은 빠르게 네이마르와 친해진 모습을 보였다. 프랑스에서 처음으로 네이마르와 ‘투샷’이 포착됐고, 둘은 일본과 한국 프리시즌 투어에서도 ‘형제 케미’를 뽐냈다. 국내 팬들은 자주 장난치는 둘을 ‘단짝’으로 여겼다.네이마르는 한국에서도 좋은 인상을 남겼다. 지난해 6월 A매치 기간 브라질 대표팀 일원으로 특급 팬서비스를 선보인 그는 지난 2일 방한 때도 살뜰히 한국 팬들을 챙겼다. 다음 날 전북 현대와 친선전에서도 2골 1도움을 올리는 등 맹활약했다. 한국 팬들이 이적설에 짙은 아쉬움을 표하는 이유다.아직 이적을 속단하기는 이르다. 가장 강력히 연결되는 바르셀로나행은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평가다. 바르셀로나는 최근 FA 선수들만 영입하는 기조를 보였다. 그간 지출을 최대한 줄이고 좋은 퍼포먼스를 낼 수 있는 선수를 데려왔다. 무엇보다 세계 최고 스타 중 하나인 네이마르를 품을 만한 준비가 되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온다. 30대에 접어든 네이마르는 여전한 스타성과 기량을 자랑한다. 축구 이적 전문 사이트 트랜스퍼마르크트는 네이마르의 시장 가치를 6000만 유로(868억원)로 평가했다. 영국 미러 역시 네이마르의 이적료를 1000억원 이상으로 전망한 만큼, 그를 품으려면 큰돈이 필요하다. 영입하는 팀 입장에서는 ‘리스크’도 감수해야 한다. 정상급 실력을 지닌 건 사실이지만, 부상이 잦다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 네이마르는 프랑스 무대를 밟은 후 온전히 한 시즌을 소화한 적이 없다. 지난 시즌에도 리그 38경기 중 20경기에만 나섰다. 김희웅 기자 2023.08.08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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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인마저 '뮌헨 이적' 마음 굳혔다…점점 궁지 몰리는 토트넘

해리 케인(토트넘)을 향한 바이에른 뮌헨(독일)의 공세가 이어지고 있다. 첫 번째 제안이 거절당하자 두 번째 제안에 나섰다. 케인 역시도 바이에른 뮌헨 이적을 열망하고 있다. 다니엘 레비 회장과 토트넘 구단도 점점 궁지에 몰리는 모양새다. 영국 가디언은 10일(한국시간) “바이에른 뮌헨이 케인 영입을 위해 7000만 파운드(약 1170억원)에 추가 옵션을 더한 제안에 나섰다. 토트넘이 앞서 거절했던 6000만 파운드(약 1003억원) 이적료 조건보다 상향된 조건이다. 이미 바이에른 뮌헨과 미팅을 진행한 케인은 바이에른 뮌헨 이적을 열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독일 스카이스포츠 역시 바이에른 뮌헨이 지난 첫 번째 제안보다 상향된 조건으로 토트넘에 이적 제안을 했다고 전했다. 바이에른 뮌헨의 첫 번째 제안은 토트넘이 단칼에 거절했지만, 바이에른 뮌헨은 이에 물러서지 않고 더 나은 조건을 제시해 본격적인 협상에 나서기 시작한 것이다. 레비 회장과 토트넘 구단은 꾸준히 케인의 ‘이적 불가’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이적하더라도 최소 1억 파운드(약 1671억원) 이상의 이적료를 받을 것이라는 게 현지 전망이다. 바이에른 뮌헨의 첫 번째 제안은 물론 상향된 두 번째 제안과도 여전히 격차가 크다. 토트넘이 두 번째 제안도 거절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인 이유다. 그러나 바이에른 뮌헨이 케인 영입을 쉽게 포기하지 않는 이유가 있다. 케인과 토트넘 구단의 남은 계약 기간, 그리고 케인의 바이에른 뮌헨 이적 의지다. 토트넘과 케인의 계약은 내년 6월 만료된다. 케인이 재계약을 하지 않으면, 토트넘은 내년여름 단 한 푼의 이적료도 받지 못하고 케인과 결별해야 한다. 이적료 수익을 얻을 수 있는 기회는 올여름이 마지막이다.토트넘이 20만 파운드(약 3억 4000만원)인 주급을 대폭 올리는 파격 조건을 내세워 케인과 계약 연장을 추진하는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문제는 현재로선 케인이 토트넘과 재계약할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점이다. 오히려 바이에른 뮌헨 이적을 강력하게 원하고 있다. 이대로라면 토트넘은 내년여름 자유계약 신분으로 떠나는 케인을 잡을 수 없다.물론 레비 회장이 당장의 수익을 포기하고 1년 더 케인과 동행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그러나 감수해야 하는 손실이 워낙 크다. 악명 높은 장사꾼으로까지 묘사되는 레비 회장이 과연 막대한 수익을 포기하면서까지 케인과 한 시즌 더 동행을 고집할지는 미지수다.바이에른 뮌헨 역시도 쉽게 포기할 의사가 없다. 7000만 파운드에 옵션이 더해진 두 번째 제안마저 토트넘이 거절하면, 이적료를 더 높여 추가 제안에 나설 것이라는 게 현지 분석이다. 물론 바이에른 뮌헨 역시도 적정선에서 최후 통첩에 나설 수밖에 없다. 토트넘 구단과 레비 회장 입장에서도 무작정 거절하기 어려운 수준이 될 전망이다. 케인이 이적과 재계약을 고민하는 단계라면 모를까, 동행을 이어갈 가능성이 희박한 상황에서 무작정 이적을 불허할 수만은 없다. 바이에른 뮌헨 이적에 대한 케인의 의지가 확고하고, 바이에른 뮌헨의 이적료도 점점 높아진다면 토트넘도 머리가 복잡해질 수밖에 없다. 궁극적으로 바이에른 뮌헨이 케인의 영입을 자신하는 이유이기도 하다.더구나 토트넘은 당장 반등을 기대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이번 시즌엔 아무런 유럽축구연맹(UEFA) 클럽대항전에 나설 수도 없고, 그렇다고 세계적인 선수를 영입해 전력을 크게 보강한 것도 아니다. 세 차례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에 오르는 등 EPL 역사에 남을 최고 골잡이로 활약하고도 ‘무관’에 그치고 있는 케인의 설움은 이번 시즌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토트넘과 계약을 연장할 가능성이 희박한 배경이다.반면 바이에른 뮌헨은 독일 분데스리가 등 국내 대회는 물론 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까지도 노릴 수 있는 팀이다. 토트넘에서 받았던 주급이 다른 빅클럽에 비해 워낙 적은 수준이었던 만큼 파격적인 연봉 인상 등 개인 조건도 케인의 마음을 흔들 수밖에 없다. 독일 스카이스포츠의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 기자도 “케인은 지금 당장이라도 바이에른 뮌헨 이적을 원하고 있다”고 내다봤다. 토트넘도 점점 궁지에 몰리고 있다.김명석 기자 2023.07.10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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뮌헨, 케인 영입 위해 2차 제안…‘1억 유로가 아닌데?’

토트넘(잉글랜드)의 대표 공격수 해리 케인을 영입하기 위한 바이에른 뮌헨(독일)의 2차 제안이 공개됐다. 하지만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을 설득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독일 스카이스포츠는 10일(한국시간) “뮌헨이 케인 영입을 위해 2차 제안을 건넸다. 이번 제시안은 약 8000만 유로(약 1140억원)에 옵션이 포함된 금액”이라고 전했다.이는 지난달 뮌헨이 제시했다고 알려진 7000만 유로(약 1000억원)보다 상향된 제안이다. 계약 기간이 1년밖에 남지 않은 선수에게 투자할 금액치고는 분명 높은 편. 하지만 그 선수가 케인이라면 다르다. 그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만 213골을 터뜨린 최고의 공격수 중 한 명이다. EPL 현역 기준 최다 득점 1위이며, 2위 모하메드 살라(리버풀)와의 격차는 74골에 이른다. EPL 득점왕 3회에 올랐고, 뛰어난 패스 실력까지 갖춘 만능형 공격수다.뮌헨 입장에서도 케인 영입이 필요하다. 뮌헨은 지난 2022~23시즌을 앞두고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와 결별, 큰 공백을 안고 시즌을 맞이했다. 결과는 만족스럽지 않았다. 대체자로 합류한 사디오 마네는 EPL 시절의 폭발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리그 25경기 7골에 그쳤고, 그마저도 영양가가 떨어진다는 비판을 받았다. 시즌 중에는 팀 동료를 폭행하는 만행을 저지르기도 했다. 에릭 막심 추포모팅이 분전했지만, 시즌 말 부상으로 이탈하자 뮌헨은 리그에서 고전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도 8강에서 짐을 쌌다. 새 시즌을 앞두고 공격진 보강이 절실히 필요한 배경이다. 당초 지난달 ESPN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도 케인 영입을 노렸지만, 토트넘이 1억 유로(약 1428억원)가 넘는 금액을 요구하자 발을 뺐다”며 “뮌헨 역시 해당 금액을 준비하기 어렵지만, 토트넘은 국외 클럽에 더 관대할 수도 있다”고 전망하기도 했다.하지만 레비 회장이 한 차례 ‘격노’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케인의 뮌헨행에 먹구름이 꼈다. 지난 5일 독일 빌트는 “레비 회장은 뮌헨과 케인이 개인 협상을 마쳤다는 소식에 크게 분노했다”고 전했다. 당시 매체는 “토마스 투헬 뮌헨 감독은 이미 런던에서 케인과 만나 UCL 우승이라는 목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고 주장했다. 구단 간 합의 전에, 물밑 작업을 시도한 모양새였다. 이어 “레비 회장은 이번 건으로 1억 유로이상의 이적료를 원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실제로 뮌헨의 2차 제안이 여전히 1억 유로에 미치지 못한 만큼, 이번에도 토트넘이 거절할 것으로 보인다. 물론 유리한 건 케인이다. 그는 계약 기간이 1년밖에 남지 않았기 때문에, 6개월만 지나면 모든 구단과 자유롭게 협상할 수 있다. 시즌이 끝나면 자유계약(FA) 신분이 돼 어느 팀으로든 이적할 수 있다. 토트넘 입장에선 이적료를 받아내거나, 어떻게든 재계약 협상을 시도해야 한다. 실제로 최근 영국 더 타임스, 가디언 등은 “토트넘은 케인에게 크게 향상된 연봉을 제시했다”고 전했다. 현재 주급 23만 유로(약 3억 3000만원)를 수령하고 있는 케인에게 2배 가까운 금액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케인이 토트넘에 잔류할지는 미지수다. 뛰어난 공격수로 평가받지만, 여전히 공식전 트로피는 없다. 이미 2년 전 우승을 위해 맨체스터 시티 이적을 공개적으로 요청한 전례도 있다. 뮌헨 이적설이 나왔을 때, 케인의 이적이 유력해 보였던 이유이기도 하다. 실제로 이달 초 EPL 레전드인 앨런 시어러는 독일 스포르트1과의 인터뷰에서 “케인이 뮌헨으로 간다면 분데스리가 우승은 물론 UCL 트로피도 거머쥘 수 있을 것”이라며 후배의 이적을 응원한 바 있다. 김우중 기자 2023.07.10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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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히 다른 수준의 팀" EPL은 '맨시티 천하'…6시즌 중 '5번째 우승'

“완전히 다른 수준의 팀이다.”맨체스터 시티(맨시티)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연패라는 대업을 달성했다. EPL 출범 이후 3시즌 연속 정상에 오른 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후 맨시티가 역대 2번째다. 리버풀 레전드 출신의 스카이스포츠 해설가 제이미 캐러거는 “지금의 맨시티는 완전히 다른 레벨의 팀”이라고 극찬했다.펩 과르디올라(52·스페인) 감독이 이끄는 맨시티는 21일(한국시간) 영국 노팅엄 더 시티 그라운드에서 열린 노팅엄 포레스트와 아스널의 2022~23 EPL 37라운드에서 아스널의 0-1 패배 소식과 함께 우승을 확정했다. 1경기 만을 남겨둔 아스널과 맨시티의 격차가 4점 이상으로 벌어져 우승 레이스에 마침표가 찍혔다.맨시티가 EPL 정상에 오른 건 지난 2020~21시즌과 2021~22시즌에 이어 3시즌 연속이다. EPL 출범 이후 3연패의 대업을 달성한 팀은 2006~07시즌부터 2008~09시즌까지 정상에 오른 맨유 이후 맨시티가 역대 2번째다. 특히 맨시티는 최근 3연패뿐만 아니라 6시즌 가운데 무려 5차례나 EPL 정상에 올라 ‘맨시티 왕조’를 구축했다.시즌 중반까지만 하더라도 아스널이 선두를 질주하고 맨시티가 뒤쫓는 양상이 이어졌다. 두 팀의 격차가 8점차까지 벌어질 때만 해도 아스널이 19년 만에 EPL 패권을 되찾는 것처럼 보였다.그러나 시즌 후반 집중력에서 압도적인 차이가 났다. 맨시티는 2월과 4월 두 차례 아스널과 맞대결에서 모두 승리했고, 지난 14일까지 리그 정상을 향해 11연승 파죽지세를 이어갔다. 반면 아스널은 4월 10일 리버풀전 이후 최근 8경기에서 단 2승(3무 3패)의 늪에 빠지며 추락해 스스로 우승 타이틀을 맨시티에 내줬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바르셀로나(스페인) 바이에른 뮌헨(독일)에 이어 맨시티에서도 리그 3연패를 달성하는 대기록을 남겼다. 최근 감독 커리어 14시즌 가운데 무려 11시즌이나 팀의 리그 정상을 이끌었다. 3-2-4-1이라는 생소한 전술을 가동하는 등 다양한 전술 변화를 통해 명실상부한 세계 최고 사령탑 반열에 올랐다.보루시아 도르트문트를 떠나 맨시티로 이적한 ‘괴물 공격수’ 엘링 홀란은 EPL 역대 한 시즌 최다골인 36골(1위)을 터뜨리며 우승의 주역으로 맹활약했다. 케빈 더 브라위너는 16개의 어시스트(1위)로 팀 전술의 핵심으로 활약했다. 35경기에서 단 31실점만을 내준 수비진의 집중력도 EPL 3연패를 달성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영국 공영방송 BBC는 “과르디올라 감독의 천재성은 앞으로 점점 더 강해질 왕조를 구축했다. 지금 맨시티는 약점이 없는 팀”이라고 극찬했다. 가디언은 “맨시티는 2월 중순 이후 아스널을 홈·원정에서 모두 완파했다. 홀란이 맨시티 우승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고, 맨시티는 리그에서 가장 많은 득점뿐만 아니라 최소 실점을 기록하는 등 압도적인 성적을 거뒀다”고 평가했다.맨시티 주장 일카이 귄도간은 “EPL이 세계에서 가장 어렵고 경쟁이 치열한 리그라는 건 의심의 여지가 없다. EPL 3연패, 그리고 최근 6시즌 중 5차례나 우승을 차지했다는 성과는 그래서 더 놀랍고 대단한 일이다. 무엇보다 팬들의 응원이 없었다면 이 성과도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EPL 우승 타이틀을 품으면서 맨시티는 이번 시즌 트레블(3관왕) 대업을 위한 첫 관문도 넘었다. 맨시티는 오는 6월 3일 맨유와 FA컵 결승, 11일엔 인터 밀란(이탈리아)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을 치른다.만약 맨시티가 트레블을 달성하면 1999년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이끌던 맨유 이후 EPL 구단으로는 역대 두 번째다. 캐러거는 “지금의 맨시티는 맨유, 인터밀란을 상대로도 우위를 점할 것이다. 맨시티가 트레블을 달성할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김명석 기자 2023.05.21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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