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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승장] 김기동 감독 자부, “어려움 이겨내는 게 포항의 저력”

김기동 포항 스틸러스 감독이 팀의 정신력에 자부심을 드러냈다.포항은 25일 오후 4시 30분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인천 유나이티드와 하나원큐 K리그1 2023 19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1-0으로 이겼다. 포항(승점 34)은 FC서울(승점 32)을 제치고 2위로 도약함과 동시, 3경기 무패(2승 1무)를 질주했다. 경기 후 김기동 감독은 “더운 날 멀리까지 찾아와 응원해 주신 팬 여러분께 감사하다. 어웨이고, 스쿼드 상 쉽지 않은 경기라고 생각했다. 준비하면서 선수들에게도 우리 플레이를 할 거고 상황에 따라 변화를 준다고 말했는데, 이런 상황이 벌어질 것 같아서 세트피스 연습을 일주일 내내 했다”며 입을 뗐다.이어 “인천에 오면 골대 뒤에 응원해 주시는 팬들이 많아 분위기상 쉽지 않은 상황이 올 것 같았다. 그런 것들이 코너킥을 줬음에도 불구하고 1골을 지킬 수 있는 상황이 된 것 같다. 어려운 상황에 승점 3을 어웨이에서 가져가는 게 선수들에게 고맙게 생각한다. 어려움을 이겨내는 게 포항의 저력이라고 생각한다”고 자부했다.포항은 인천의 파상공세에도 끝까지 버텼다. 전반 12분 만에 터진 제카의 득점을 지켰다. 그러나 후반 제카가 드리블 도중 상대 수비수에게 걸려 넘어지며 들것에 실려 나갔다. 김기동 감독은 “아직 체크는 안 했는데, 경기 끝나고 나하고 눈이 마주쳤을 때 미안한지 웃더라. 그런 걸 봤을 때 큰 부상은 아닌 것 같다. (이)호재도 있다. 호재가 제카와 경쟁하는 데까지 올라왔기에 상태를 체크한 후 어떻게 할지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한찬희가 후반 시작과 동시에 피치를 밟으며 데뷔전을 치렀다. 그런데 후반 40분 김용환과 재교체됐다. 김기동 감독은 “후반전 들어서는 사실 양 팀 다 경기를 만들어 간다기보다 앞으로 때려놓고 들어가서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였다. 우리도 마지막에 가서 지켜야 했고, 전술적으로 부족해서 뺀 게 아니라 1점을 지키기 위해 뺀 것이다. 공격하는 플레이는 만족한다”며 칭찬했다. 오베르단은 쉼 없이 달리고 있다. 이날도 선발 출전해 풀타임 활약했다. 김기동 감독은 “오베르단과 그런 부분을 이야기했다. 자기는 충분히 소화할 수 있다고 했다. 내가 선수 때는 연장전, 승부차기 있었다. 나는 그때 37경기 무교체 출장도 해봤다고 했다”며 웃었다. 오른쪽 풀백으로 나선 박승욱이 인천을 상대로도 맹활약했다. 올 시즌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인다. 김기동 감독은 “사실 동계 훈련을 하면서 욕을 가장 많이 먹은 게 박승욱인 것 같다. 제주 2차 전지 훈련을 하면서 한 시간 동안 욕먹었다”면서도 “오른쪽 풀백, 센터백 등 많은 역할을 해주고 있다. 문제가 생기면 큰일이 날 것 같아 관리를 해주고 있다”며 엄지를 세웠다. 인천=김희웅 기자 2023.06.25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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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용의 G플레이] ‘이번엔 꼭’ 글로벌 총력전 나선 3N 게임사

국내 3대 게임사인 넥슨과 엔씨소프트, 넷마블이 글로벌 공략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오랫동안 공들인 기대작들을 선보이기 위한 준비에 한창이다. 3N 게임사의 글로벌 공략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지만 이번에는 다르다. 특히 글로벌 이용자의 다양한 니즈에 맞춰 다양한 장르의 신작을 준비한 것은 물론이고 모바일뿐 아니라 PC·콘솔 등 여럿 플랫폼에서 서비스한다. 글로벌 유저들이 그냥 지나갈 수 없도록 그물망을 촘촘하게 치는 모습이다. 그야말로 모든 역량을 쏟아 붓는 총력전에 돌입했다. 과연 3N사 중 누가 올해 글로벌 게임사로 더 높이 비상할지 주목된다. 넥슨, 새 IP·다 장르 앞세워 공격 앞으로 6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3N 게임사 중 넥슨의 글로벌 행보가 가장 빠르다. 지난 1월 PC·모바일에서 프리시즌 서비스를 시작한 레이싱 게임 ‘카트라이더: 드리프트’가 오는 9일 정규시즌을 시작하면서 콘솔 플랫폼까지 지원한다. 넥슨 관계자는 “어떤 플랫폼에서든 하나의 트랙 위에서 자유롭게 달릴 수 있는 ‘풀 크로스플레이’ 환경을 기반으로 전 세계 게이머를 공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넥슨은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를 비롯해 6종의 신작을 올해 글로벌에 선보인다. 이들은 장르도 제각각이고, PC와 콘솔, 모바일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서로 크로스플레이가 가능하도록 개발됐다. 최대한 많은 글로벌 유저를 끌어안겠다는 전략이다. 주목되는 신작은 넥슨의 개발 자회사인 넥슨게임즈가 연내 출시를 목표로 개발하고 있는 PC·콘솔용 트리플 A급 게임인 ‘퍼스트 디센던트’다. 슈팅 전투에 RPG 플레이가 결합된 루트슈터 장르의 신작으로, 언리얼엔진5로 구현된 고품질 그래픽과 코옵(협동) 슈팅 액션이 특징이다. 작년 10월 글로벌 게임 서비스 플랫폼 스팀에서 진행된 테스트에서 국내외 루트슈터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퍼스트 디센던트와 비슷한 총싸움 게임으로 ‘베일드 엑스퍼트’와 ‘더 파이널스’도 준비되고 있다. 베일드 엑스퍼트는 넥슨게임즈가 개발 중인 PC 슈팅 게임으로, 시시각각 변하는 전투 환경에서 개성 있는 요원들을 조합해 5대 5로 나뉘어 대전하는 방식이다. 이달 30일부터 내달 6일까지 파이널 테스트를 진행하고 연내 스팀을 통해 글로벌 오픈할 계획이다. 더 파이널스는 스웨덴 소재 자회사 엠바크 스튜디오에서 개발 중인 PC·콘솔 기반의 1인칭 팀 대전 슈팅게임이다. 넥슨 신규개발본부에서 제작 중인 백병전 PvP 게임 ‘워헤이븐’도 연내 얼리 액세스(앞서 해보기)를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 칼·창 등 냉병기를 활용해 다수의 유저들이 근거리에서 맞붙는 대규모 PvP(이용자간 대결) 경험을 제공하는 독특한 게임성을 지녔다. 넥슨은 지난해 글로벌 테스트에 참가한 북미·유럽 유저들이 분대 플레이의 재미를 높게 평가하고 90% 이상이 지인 추천 의사를 밝혀 기대하고 있다. 넥슨게임즈의 모바일 신작 ‘갓썸: 클래시 오브 갓’은 MMORTS 게임으로 주목되고 있다. 대규모 영토 전쟁을 핵심으로 다수의 유저가 광활한 전장에 동시 접속해 상호작용하는 MMO 특징과 실시간 컨트롤 기반의 전략 시뮬레이션(RTS) 요소가 결합됐다. 연내 아시아·북미·유럽 등 글로벌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들 글로벌 신작은 신규 IP(지식재산권) 기반의 작품에 투자 규모를 확대한 대형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넥슨의 글로벌 비상에 대한 열망을 느낄 수 있다. 이정헌 넥슨 대표는 “퍼스트 디센던트나 워헤이븐 등 완전히 새로운 IP로 글로벌 영향력을 확대해 넥슨의 새로운 국면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엔씨, TL 성공 위해 기존 방식도 버렸다 엔씨소프트는 올 상반기 최대 기대작 ‘쓰론 앤 리버티(이하 TL)’로 글로벌 확장의 포문을 연다. 올해 첫 글로벌 공격수를 맡은 TL은 엔씨에게 매우 중요한 신작이다. 우선 2012년 ‘블레이드앤소울’ 이후 11년 만에 내놓는 신규 IP 신작이며, MMORPG(다중접속온라인역할수행게임) 명가 엔씨가 차세대 MMORPG를 목표로 개발한 작품이다.여기에 TL은 엔씨가 대표작인 ‘리니지’류가 아닌 게임도 잘 한다는 것과 글로벌에서도 통하는 게임을 만들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줘야 하는 중책을 맡았다. 엔씨로서는 반드시 TL의 글로벌 성공이라는 결실을 맺어야 한다. 이에 해외 자회사 등을 통해 자체적으로 진행하던 기존의 해외 공략의 문법을 버리고 새로운 전략을 꺼내들었다. 바로 해외 현지 퍼블리싱(서비스·유통) 파트너와 손잡는 것이다. 엔씨는 미국의 IT·유통 기업 아마존의 게임 사업부인 아마존게임즈와 함께 북미·남미·유럽·일본 등에 TL을 선보일 계획이다. 아마존게임즈는 2021년 자체 개발한 MMORPG '뉴 월드'를 선보였고, 2022년에는 스마일게이트의 MMORPG '로스트아크'의 글로벌 서비스를 맡았다.엔씨 측은 “아마존게임즈가 해외 현지화, 운영, 마케팅 부문에서 높은 역량을 갖춘 최적의 플랫폼”이라고 평가했다. 엔씨는 TL을 중심으로 해외 점유율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작년 해외 및 로열티 매출은 전년 대비 29% 증가하며 역대 최대 성과를 거뒀다. 작년 전체 매출의 37%를 차지한다. 엔씨는 다양한 장르의 모바일 신작들도 선보일 예정이다. 엔씨가 처음 선보이는 난투형 대전 액션 게임 ‘배틀크러쉬’와 3매치 캐주얼 퍼즐 게임 ‘퍼즈업: 아미토이’, 수집형 RPG 'BSS' 등이다. 특히 배틀크러쉬는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장르 특성상 모바일과 스팀에서 즐길 수 있다. 또 엔씨 게임 중에서는 최초로 닌텐도 스위치에서도 플레이가 가능하다.엔씨 관계자는 “PC·콘솔 MMORPG 기대작 TL을 선두로 캐주얼 퍼즐, 난투형 대전 액션 장르 등 다양한 신작을 연내 출시한다는 목표”라며 “글로벌 퍼블리싱과 플랫폼 다각화 전략 등으로 해외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넷마블, 신작 9종 총공세…중국 기대↑ 넷마블은 3N 게임사 중 가장 많은 9종의 신작으로 해외 공략에 나선다. 특히 공성 전략, 배틀로얄, 액션 RPG 등 다양한 장르와 검증된 IP를 활용해 작년 극심했던 신작 부진의 늪에서 벗어나 글로벌 재도약의 원년으로 삼겠다는 계획이다.상반기에는 ‘모두의마블2: 메타월드’와 '그랜드크로스W', ‘신의탑: 새로운 세계’가, 하반기에는 ‘아스달 연대기’와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 ‘원탁의 기사’ ‘세븐나이츠 핑거(가제)’가 각각 출격할 예정이다. ‘파라곤: 디 오버프라임’과 ‘하이프스쿼드’는 연내 출시를 목표로 개발되고 있다. 이 중 가장 기대를 모으는 신작은 ‘나 혼자만 레벨업:어라이즈’다. 전 세계에서 누적 조회 수 142억건을 기록하며 글로벌 인기 웹툰으로 자리 잡은 ‘나 혼자만 레벨업’ IP를 활용한 액션 RPG다. 유저는 웹툰 주인공인 성진우가 되어 전투하고, 레벨업으로 다양한 스킬과 무기로 자신만의 액션 스타일을 만들어갈 수 있다. 작년 지스타에서 참관객들의 호평을 받았을 뿐 아니라 사내 테스트에서도 ‘잘 나왔다’는 말이 나오고 있어 글로벌 히트작으로 꼽히고 있다. 신작 중 가장 빨리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모두의마블2: 메타월드는 전 세계 2억명이 즐긴 ‘모두의마블’의 후속작이다. 전작의 보드 게임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실제 도시 기반의 메타월드에서 부지를 매입해 건물을 올리고 NFT(대체불가토큰)화된 부동산을 거래까지 할 수 있는 게임이다. 미래 도심에서 실시간 배틀로얄 대전을 펼치는 ‘하이프스쿼드’와 3인칭 슈팅(TPS)과 진지점령(MOBA) 장르가 혼합된 ‘파라곤: 디 오버프라임’은 작년 지스타에 출품돼 많은 관심을 받으면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넷마블은 올해 중국에서의 성과도 기대된다. 판호(중국 내 서비스 허가)를 받은 총 4종의 게임이 올해 출시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2~3분기에는 ‘A3: 스틸얼라이브’와 ‘샵타이탄’, ‘신석기시대’를, 4분기에는 ‘제2의 나라: 크로스월드’를 각각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이들 게임이 올해 중국에서 출시되면 넷마블은 해외 실적이 크게 개선, 글로벌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판호를 신청한 지 오래된 A3는 현지화 준비를 지속적으로 해왔고 남은 부분에 대한 준비를 마무리해 출시할 예정”이라며 “신석기시대는 중국 게임사에서 개발하고 있어 특별한 현지화 필요 없이 서비스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샵타이탄은 판호 발급 전 중국에서 테스트를 했고, 좋은 결과가 있었다”며 “판호 때문에 서비스 못한 케이스라 특별한 현지화 없이 출시할 수 있다”고 했다. 권오용 기자 bandy@edaily.co.kr 2023.03.07 07:00
프로축구

[IS 인천] '득점 침묵' 울산, 인천과 0-0 무승부... 2위 전북과 5점 차

프로축구 K리그1(1부) 울산 현대가 2경기 연속 승전보를 올리지 못했다. 울산은 14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인천 유나이티드와 벌인 K리그1 2022 3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양 팀은 올 시즌 정규리그 3번의 대결에서 모두 비겼다. 이날 무승부로 울산은 승점 63(18승 9무 5패)가 됐다. 여전히 리그 선두이지만, 같은 날 성남FC를 꺾은 리그 2위 전북 현대(승점 58·16승 10무 6패)와 격차는 더 좁혀졌다. 울산은 4-2-3-1 포메이션을 꺼냈다. 헝가리 국가대표 출신 마틴 아담이 최전방에 자리한 가운데, 2선에는 아마노 준(일본)과 김민준, 황재환이 뛰었다. 허리는 원두재와 이규성이 책임졌다. 포백 수비는 임종은, 정승현, 김태환, 이명재가 맡았다. 선발 골키퍼는 조현우. 컨디션 난조와 부상, 경고누적 등으로 핵심 선수인 김영권과 설영우, 이청용이 출전하지 못했다. 인천은 3-4-3 포메이션을 꺼냈다. 김보섭과 홍시후, 김민석이 최전방을 구성했다. 중원에는 이강현과 이동수가 뛰었고, 좌우 측면에는 각각 강윤구와 김준엽이 뛰었다. 스리백은 김창수와 김광석, 델브리지(호주)가 책임졌다. 선발 골키퍼는 김동헌. ‘강대강’으로 맞서겠다는 구상이었다. 조성환 감독은 “젊은 공격수를 배치해 울산을 강하게 압박하려고 한다”고 했다. 양 팀 모두 전반은 탐색전에 나섰다. 울산은 황재환이 왕성한 활동량을 보여주며 공세를 펼쳤지만, 인천의 단단한 수비를 뚫어내지 못했다. 인천 이강현, 강윤구는 강한 몸 싸움을 펼치며 경고를 받기까지 했다. 수비 후 역습을 펼친 인천의 공격은 세밀함이 부족했다. 젊은 공격수를 앞세워 전방부터 강하게 압박했지만, 유효 슛을 한 개도 기록하지 못했다. 울산은 결정적인 기회를 여러 차례 놓쳤다. 후반 5분 강윤구의 파울로 얻어낸 프리킥 기회에서 킥 능력이 좋은 아마노가 페널티 박스 부근에서 강력한 왼발 슛을 시도했지만, 인천 골키퍼 김동헌의 선방에 막혔다. 후반 8분에도 문전에 침투한 아담이 상대 수비수를 제친 후 왼발 슛을 때렸지만, 김동헌이 다시 몸을 날려 막아냈다. 상대의 밀집 수비에 막혀 공격이 원활하지 풀리지 않자 홍명보 감독은 승부수를 뒀다. 후반 15분 황재환을 불러들이고 레오나르도(브라질)을 투입했다. 아담과 교체하지 않고 동반 출격시킨 것이다. 기존 원톱 대신 투톱 시스템을 실시했다. 홍명보 감독은 계속해서 윤일록, 박용우 등을 투입해 공격에 활로를 뚫으려 했다. 인천도 교체 카드를 꺼내며 베스트 라인업을 구성했다. 후반 15분 미드필더 이명주와 아길라르(코스타리카)를 투입해 스쿼드에 변화를 줬다.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통해 울산의 정교한 플레이를 뚫어내겠따는 의도였다. 효과는 있었다. 아길라르는 후반 26분 이명주가 얻어낸 프리킥 기회에서 골대를 살짝 비껴가는 슛을 보여줬다. 양 팀은 후반 추가 시간까지 공세를 펼쳤지만, 승부의 마침표를 찍을 한 점은 끝내 나오지 않았다. 인천=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2.09.14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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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가디슈', 9일 연속 박스오피스 1위..150만 돌파할까

영화 '모가디슈(류승완 감독)'가 신작 개봉에도 9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유지했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모가디슈'는 지난 5일 9만 2348명의 관객을 동원해 123만 1774명의 누적 관객수를 기록했다. 뜨거운 흥행 열기로 박스오피스 정상 굳히기에 들어갔다. 9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하며 이번 주말 150만 관객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특히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더 수어사이드 스쿼드'와 같은 쟁쟁한 신작의 공세 속에서 한국영화의 힘을 보여주며 굳건히 박스오피스 정상을 지키고 있는 '모가디슈'. 이처럼 '모가디슈'의 박스오피스 흥행 신기록 경신은 새로 개봉하는 신작들과 함께 극장가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모가디슈'는 1991년 소말리아의 수도 모가디슈에서 내전으로 인해 고립된 사람들의 생사를 건 탈출을 그린 영화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oongang.co.kr 2021.08.06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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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가디슈', '더 수어사이스 스쿼드' 공세에도 8일째 박스오피스 1위

영화 '모가디슈(류승완 감독)'가 8일 연속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르며 개봉 2주차가 시작되는 첫 날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모가디슈'가 개봉 2주차가 시작된 4일 DC의 '더 수어사이드 스쿼드'를 제치고 박스오피스 1위를 수성했다. 10만 4016명의 관객을 동원해 113만 9339명의 누적 관객수를 기록했다. 개봉 첫날부터 단 한 번도 박스오피스 1위를 놓치지 않고 8일 연속 1위, 개봉 전주 토요일부터 예매율 1위에 올라 13일 연속 전체 영화 예매율 1위를 수성 중이다. 특히 개봉주 목요일 보다 개봉 6일째 월요일에 더 많은 관객을 동원하며 개싸라기 흥행 곡선을 보이고 있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더 수어사이드 스쿼드'를 제친 '모가디슈'가 금주 더 강력해진 입소문 열풍을 이어가며 여름 극장가를 시원하게 강타할지 기대를 모은다. '모가디슈'가 이와 같은 관객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데에는 무엇보다 류승완 감독의 신작이라는 점과 김윤석, 조인성, 허준호, 구교환 등으로 이어지는 매력적인 배우들의 앙상블이 주효하게 작용했다. 또한 코로나19 이전 촬영된 모로코의 이국적인 풍광, 신파 없는 담백한 연출로 호평받고 있다. 그동안 볼만한 한국 영화를 기다려온 관객들의 갈증을 해갈했다. '모가디슈'는 1991년 소말리아의 수도 모가디슈에서 내전으로 인해 고립된 사람들의 생사를 건 탈출을 그린 영화다. 2D, IMAX, ScreenX, 4DX, 4DX Screen, 수퍼4D, 돌비 애트모스까지 전 포맷으로 상영 중이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oongang.co.kr 2021.08.05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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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IS]이 경기가 A매치 다음으로 관심 받는 경기라고요?

"오늘 경기가 한국에서 A매치 다음으로 가장 관심이 있는 경기다." 홍명보 울산 현대 감독이 내뱉은 말이다. 그의 말대로 K리그1(1부리그) '슈퍼 빅매치'로 불리는 경기가 열렸다. 21일 울산문수축구장에서 우승 후보 두 팀, 전북 현대와 울산의 맞대결이 펼쳐졌다. 최근 몇 년 동안 치열한 우승 레이스를 펼쳤던 두 팀의 올 시즌 첫 격돌. K리그 최강의 스쿼드를 꾸린 두 팀의 자존심 대결, 그리고 올 시즌 우승 향방을 가를 수 있는 한판이었다. 새로운 수장을 맞이한 두 팀의 첫 만남이기도 했다. 무엇보다 K리그의 많은 팬들이 기대를 가졌던 경기다. 1위와 2위의 대결이니 만큼 화끈하고 멋있는 경기를 기다렸다. 이 경기는 사실상 K리그의 얼굴이나 다름 없었다. 승패도 중요하지만, 누가 이기느냐 보다 팬들을 환호하게 만들 수 있는 매력적인 경기력이 중요했다. K리그 팬들은 이 경기에 자긍심을 느낄 수 있다. K리그에 관심이 없었던 이들도 K리그의 매력에 빠뜨리게 만들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기도 했다. 두 팀의 수장 역시 결연한 의지를 드러냈다. 경기 전 홍명보 감독은 "승패를 떠나, 부담감을 떠나서 정말 즐겁게 좋은 축구를 팬들에게 보여줬으면 좋겠다. 우리 선수들을 위해서라도 꼭 이겨야 하는 경기"라고 말했다. 김상식 전북 감독 역시 "현대가 더비다. 1위와 2위의 대결이다. 승리를 가져와야하는 경기다. 미디어와 팬들의 관심이 많다. 좋은 내용과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밝혔다. 두 팀 감독은 말만 앞섰다. 경기 내용은 실망스러웠다. 두 팀 모두 조심스럽고 또 조심스러웠다. 적극적인 공격은 없었다. 서로의 눈치를 보면 안정적인 경기 운영에 초점을 맞췄다. 전반은 사실상 자기 진영에서 볼 돌리기 수준이었다. 후반 공세를 주고 받았지만 짜릿함은 느낄 수 없었다. 박진감도, 간절함도, 재미도, 의미도 모두 없었다. 잦은 실책은 경기의 퀄리티를 낮췄다. 리그 1위와 2위 팀의 대결 치고는, 너무나 밍밍했다. 결국 두 팀은 한 골도 성공시키지 못한 채 0-0 무승부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서로 조심하며 승점 1점을 사이좋게 나눠가졌다. 누구를 위한 경기였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울산=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ongang.co.kr 2021.04.21 20:50
축구

[현장 IS]3연승 울산, '10명'이라도 괜찮아

울산 현대가 3연승에 성공했다. 울산은 11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 하나원큐 K리그1(1부리그) 2021 9라운드 수원 FC와 경기에서 1-0 승리를 기록했다. 3연승을 내달리며 우승후보의 위용을 드러냈다. 울산은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주중 경기가 계속 열리는 빡빡한 일정 속에서 울산은 이동준 김인성, 원두재, 윤빛가람, 김태환 등 주전들을 선발에서 제외했다. 홍명보 울산 감독은 "지금 상황에서 제일 좋은 선택을 했다. 모두가 어려운 스케줄이다. 지금 있는 자원 중 최선을 다해 꾸렸다"고 밝혔다. 우승에 도전하는 팀은 더블 스쿼드를 꾸린다. 진정한 강팀은 주전과 비주전의 격차가 크게 나지 않는다. 울산은 이를 증명할 수 있는 기회 앞에 섰다. 주축 선수들이 빠져도 경쟁력 있는, 우승에 어울릴 만한 팀의 모습을 드러내기를 기대했다. 상대는 리그 꼴찌 수원 FC였다. 하지만 계획은 수포로 돌아갔다. 제대로 한 번 싸우지도 못한 채 뒤로 물러나야 했다. 수적 열세에 몰렸기 때문이다. 전반 41분 울산 김태현이 오른쪽 팔꿈치로 수원 FC 라스 얼굴을 가격했다. 주심은 비디오 판독(VAR)을 통해 레드카드를 꺼내 들었다. 울산은 바로 원두재를 투입시켰다. 이후 울산은 제대로 된 공격 조차 시도하지 못했다. 수원 FC 공세를 걷어내는데 급급했다. 후반 시작과 함께 이동준을 후반 27분에는 윤빛가람과 김인성을 내보냈다. 주축 선수들을 투입해 분위기 반전을 노린 것이다. 흐름은 조금씩 바뀌었다. 계획은 무산됐지만 승리를 놓치지는 않았다. 주축 선수들이 기어코 골을 터뜨렸다. 극장 골이었다. 후반 추가시간 김인성이 빠른 역습으로 결승 골을 터뜨렸다. 울산이 승리하는데 10명이면 충분했다. 수원=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ongang.co.kr 2021.04.11 18:26
축구

설기현의 예상, 90분 동안 틀렸고 마지막에 맞았다

"수원 FC는 우리보다 한 수 위의 팀이다. 수원 FC는 우리가 이기기 힘든 팀이라고 생각한다. 수원 FC가 1부리그로 승격할 것이다." 수원 FC와 경남 FC의 '하나원큐 K리그2(2부리그) 2020'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설기현 경남 감독이 한 발언이었다. 수원 FC를 이긴다면 경남이 K리그1(1부리그)으로 갈 수 있다. 자신에게 온 기회 앞에서 설기현 감독은 스스로 낮췄다. 그는 심리전이 아니라 솔직한 마음이라고 강조했다. 사실 설기현 감독만의 전망이 아니었다. 많은 전문가가 수원 FC의 승리를 점쳤다. 수원 FC는 시즌 내내 우승팀 제주 유나이티드와 양강 구도를 형성한 강호였다. 경남은 시즌 최종전에서 승리하며 가까스로 3위를 차지했다. 또 시즌 상대 전적에서도 수원 FC가 3전 전승으로 압도적이었다. 누구라도 쉽게 예상할 수 있는 매치였다. 29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플레이오프 뚜껑이 열렸다. 설기현 감독의 예상은 90분까지 틀렸다. 경기 초반부터 경남이 압도했고, 전반 27분 선제골을 터뜨렸다. 경남의 최준이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수원 FC의 골문을 열었다. 후반 수원 FC의 공세가 펼쳐졌지만, 경남은 흔들리지 않았다. 차분하게, 또 냉정하게 수비하며 수원 FC의 공세를 막아냈다. 정규시간 90분은 모두 흘러갔다. 후반 추가시간에 반전이 일어났다. 종료 직전, 수원 FC가 VAR(비디오판독) 끝에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수원 FC의 '에이스' 안병준이 키커로 나섰다. 안병준은 오른발로 강하게 때려 골에 성공했고, 경기는 그대로 끝났다. 1-1 무승부. 정규리그 2위 수원 FC에 1부리그 승격이라는 선물이 안겼다. 수원 FC는 극적인 드라마를 연출하며 1부리그에 올라섰다. 2016년 2부리그로 강등된 후 5년 만에 돌아왔다. 올 시즌 수원 FC를 두고 우려가 많았다. 김도균 신임 감독 체제로 새롭게 시작한 수원 FC는 큰 기대를 받지 못했다. 막강한 스쿼드를 꾸리지 못했다. 1부리그 승격 후보도 아니었다. 하지만 시즌 초반부터 예상을 넘어 돌풍을 일으켰다. 제주와 1·2위를 오가며 1부리그 승격 가능성을 높였다. 안병준이라는 스타 탄생도 알렸다. 그는 20골을 넣으며 득점왕을 차지했다. 또 김도균 감독의 부드러운 리더십은 팀을 하나로 뭉치게 했다. 멤버는 화려하지 않았어도 수원 FC는 가장 끈끈한 팀으로 거듭났다. 김도균 감독은 1부리그 확정 후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또 베테랑 조원희가 수원 FC 유니폼을 입고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수원 FC 주장 이한샘은 "시즌 초반 승격하겠다고 한 약속을 지킬 수 있어 기분 좋다. 내년 1부리그에서 인사드리겠다. 너무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52골로 2부리그 득점 1위를 차지한 수원 FC는 2부리그에서의 폭발력을 가지고 1부리그로 간다. 끈끈한 원팀의 힘도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1부리그에서 유일한 연고지 더비인 수원 삼성과 '수원 더비'도 다시 펼쳐지게 됐다. 수원=최용재 기자 cgoi.yongjae@joongang.co.kr 2020.11.29 17:30
축구

'닥공'의 주인이 바뀌었다

2020년, '닥공(닥치고 공격)'이 새로운 주인을 만났다. 울산 현대다. 울산은 지난 12일 열린 K리그1(1부리그) 11라운드 대구 FC와 경기에서 3-1 완승을 거뒀다. 이번 승리로 울산은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었다. 먼저 승점 26점을 쌓은 울산은 리그 1위 자리를 탈환했다. 11라운드에서 성남 FC와 2-2 무승부를 거둔 전북 현대는 승점 25점에 멈췄고, 순위도 2위로 떨어졌다. 특히 7경기 연속 무패 행진(5승2무)을 달리던, 최고의 상승세를 가진 대구를 상대로 한 수 위의 기량을 선보이며 '우승후보'의 면모를 드러냈다. 또 울산은 3골 폭죽을 터뜨리며 올 시즌 3골 이상 넣은 경기를 6경기로 늘렸다. 팀 득점은 26골로 독보적 1위다. 평균 2골 이상을 몰아넣고 있다. 2위 그룹인 포항 스틸러스와 대구가 22골이다. 4골 이상 넣은 경기도 3경기나 된다. 타 팀을 압도하는 폭발력이다. 이런 힘을 가진 울산은 2020시즌 '닥공'의 주인공으로 손색이 없는 모습이다. 울산이 '닥공'을 해낼 수 있도록 만든 주역들이 있다. 울산 감독 부임 초반 '수비적 축구'라는 부정적 시각을 받았던 김도훈 감독은 지난 시즌부터 화끈한 공격 축구를 선언했다. 말로 그치지 않고 골과 경기력으로 제대로 증명하고 있다. K리그1 최고의 공격적 스쿼드를 꾸린 울산의 힘이기도 하다. 주니오, 김인성 등 기존 멤버에 이청용이라는 커다란 날개를 품었다. 김태환이라는 공격적 풀백도 건재했다. 단연 '닥공'의 중심에는 브라질 특급 공격수 주니오가 있다. 그는 올 시즌 역대 최고의 기량을 뽐내고 있다. 11경기 출전해 14골을 넣었다. 경기 당 1골 이상을 넣고 있는 셈이다. 올 시즌 K리그 최초의 해트트릭의 주인공도 주니오다. 득점 공동 2위는 세징야(대구)와 일류첸코(포항 스틸러스)의 7골. 주니오는 2위 그룹을 두 배 차이로 달아났다. 압도적인 흐름이다. 득점 1위가 주니오라면 도움 1위는 김인성이다. 그는 6개의 도움을 올리며 2위 그룹 김승대(강원 FC) 손준호(전북)의 4개를 넘어섰다. 한 팀에 득점 1위와 도움 1위가 동시에 존재한다는 것 자체가 '닥공'이다. 여기에 '블루드래곤' 이청용도 3골1도움을 올렸다. 그는 공격적인 힘을 보태며 클래스를 입증하고 있다. 김 감독은 1위를 탈환한 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순위표 가장 위에 있도록 하겠다. 올해는 선수들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이청용은 경기를 리드할 수 있는 자격이 있다. 주니오는 골로 이야기를 한다"며 만족감을 표현했다. '닥공'이 새로운 주인을 찾는 사이 원조 '닥공'은 무엇을 하고 있을까. '닥공'은 전북으로부터 시작됐다. 2009년 전북이 사상 첫 K리그 우승을 차지했고, 그들이 정상에 오를 수 있는 원동력이 바로 '닥공'이었다. 숫자가 그들이 얼마나 무서운 공격을 퍼부었는지 말해준다. 2009년 첫 우승을 차지한 후 2019년까지 총 7번을 우승하면서 최다 득점을 기록하지 못한 해는 단 한 번이었다. 나머지 6회는 모두 최다 골을 폭발시키며 우승컵을 품었다. 2009년(62골) 2011년(71골) 2014년(61골) 2017년(73골) 2018년(75골) 2019년(72골)까지 6회 우승을 득점 1위와 함께 마무리 지었다. 단 한 번 2015년(57골) 우승을 차지할 때 득점 2위를 기록했다. 당시 1위는 60골을 넣었던 수원 삼성이었다. 이런 전북이 올 시즌은 힘이 빠진 모양새다. 2020년 11경기에서 넣은 골은 17골. 울산과 격차가 크고 포항과 대구에도 뒤진 4위다. 경기력적인 측면에서도 '닥공'과 거리가 먼 모습이다. 시원한 공세는 사라졌고, 다득점 승리도 없어졌다. 가까스로 1골 차 승리가 가장 많다. 3골 이상 골을 넣은 경기도 1경기에 불과하다. 팀 전체적으로 공격적 파괴력이 줄어들었다. 과거 전북의 득점왕 이동국이나 현재 울산의 주니오처럼 득점왕 경쟁을 주도하는 확실한 킬러가 없다는 것 역시 '닥공'이 실종된 이유 중 하나다. 호세 모라이스 감독의 전술적 철학이 '닥공'과는 어울리지 않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닥공'의 창시자이자 공격적으로 특화된 전술을 추구한 최강희 전 전북 감독과 다른 부분이다. 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ins.com 2020.07.15 06:00
축구

무승부에 대패, 그래도 조 1위 16강…전북-울산 상대는

한 경기 결과로 달라지는 건 없었다. 그러나 어딘지 모를 아쉬움은 남는다. '보너스 게임'이었던 조별리그 최종전을 나란히 놓친 전북 현대와 울산 현대 얘기다.전북과 울산은 지난 21일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최종전 경기를 치렀다. 두 팀 모두 조 1위로 조별리그를 통과해 16강 진출을 확정지었기 때문에 최종전 결과는 아무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전북과 울산 역시, 앞으로 일정을 위해 체력을 보존하는 차원에서 상대적으로 '힘을 빼고' 최종전에 나섰다. 그러나 그 결과는 각각 무승부와 대패. K리그1(1부리그) 1·2위를 다투는 두 팀에 걸맞다고 할 수 없는 결과였다.안방인 전주월드컵경기장에 부리람 유나이티드(태국)를 불러들인 전북은 '설욕'의 꿈에 부풀어 있었다. 전북은 올 시즌 ACL 조별리그에서 단 한 번 패했는데 그 패배를 안겨 준 팀이 바로 부리람이다. 2차전에서 태국 원정을 떠났던 전북은 당시 여러 가지 악조건 속에서 부리람에 0-1로 뜻밖의 패배를 당했다. 이후 승승장구하며 4승1패를 기록, 5차전에서 조 1위로 16강을 확정지은 전북은 최종전에서 부리람에 완승을 거두고 '설욕'한 뒤 기분 좋게 16강을 준비하고자 했다.부리람의 조 최하위가 확정된 상황이었기에, 전북의 '설욕'은 충분히 가능해 보였다. 이용·김진수 등을 선발에서 제외해 수비 주축들에게 휴식을 주고, 경고 누적으로 결장한 신형민·손준호가 나서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전북의 무게감은 크게 줄어들지 않았다. '더블 스쿼드'가 가능한 전력 덕분에 최전방 이동국을 비롯해 로페즈·문선민 등이 부리람 공략에 나섰다. 하지만 철저하게 골문을 지킨 부리람 수비를 뚫지 못했고 결국 90분 동안 한 골도 기록하지 못한 채 무득점 무승부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신 닥공'을 표방하는 전북의 입장에서는 자존심이 상하는 결과였다. 그래도 조세 모라이스 전북 감독은 "무승부에 그쳤지만 얻은 것이 많았다. 수비적인 팀을 상대로 어떻게 풀어갈지 배웠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다가올 K리그1 주말 경기와 ACL 16강을 잘 준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로테이션을 적극 가동한 울산은 조금 더 뼈아픈 결과를 받아 들었다. 중국 원정길에 올라 상하이 상강을 상대한 울산은 주민규를 비롯해 그동안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선수들과 22세 이하(U-22) 어린 선수들을 주축으로 경기를 치렀다. 그러나 어린 선수들의 '패기'로는 상하이 상강의 간절함을 막을 수 없었다. 울산과 최종전에서 승리해야 16강에 오를 수 있었던 상하이 상강은 엘케손·오스카르 등을 앞세워 적극적으로 공세를 퍼부었다. 오스카르의 해트트릭과 리성룽·후징항의 추가골로 0-5 대패당한 울산은 ACL 무대에서 이어 오던 5경기 연속 무패 행진(3승2무)을 끝내고 1패를 추가하며 16강에 나서게 됐다.울산을 완파하고 H조 2위로 극적인 16강 진출에 성공한 상하이 상강이 전북의 다음 상대다. K리그1 최강의 공격력을 자랑하는 전북과, 외국인 선수들을 앞세운 화끈한 득점력이 장점인 상하이 상강의 맞대결은 1차전부터 치고받는 양상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 울산은 반대로 전북에 이어 G조 2위에 오른 우라와 레드(일본)와 16강에서 만나게 됐다. 홈 앤드 어웨이 방식의 16강전은 다음 달 19일과 26일 열린다. 김희선 기자 kim.heeseon@jtbc.co.kr 2019.05.2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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