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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관광공사가 만든 '투어라즈', 1년 만에 225만명이 찾았다

관광산업 종사자를 위한 한국관광공사산업포털 ‘투어라즈’가 서비스 개시 1년 만에 225만 명이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관광업계를 위해 내놓은 B2B(기업간 비즈니스) 플랫폼 투어라즈가 오픈 1년 만에 1만6000명의 가입자와 서비스를 찾은 방문객이 225만으로 집계됐다. 투어라즈는 각종 관광 비즈니스 정보를 제공하고 있으며 이 기간 기업회원 3302개사를, 개인 회원은 1만6000명을 돌파했다. 전국 지자체의 90%(221개)가 투어라즈를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전체 지역관광조직의 90% 역시 가입된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누적 방문자는 225만명으로, 월평균 14만 명이 투어라즈를 이용하고 있다.지난해 4월 문을 연 투어라즈는 관광산업 구성원을 위한 통합 맞춤형 지식·지원 서비스와 온라인 협업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비즈니스 개선은 물론 파트너십 기회까지 제공하기 위한 목적으로 시작됐다.관광 관련 기업은 물론 업계 종사자와 지자체, 지역관광공사(RTO), 학계, 정부 기관까지 관광산업 관계자면 누구나 이용 가능하다. 공사에 따르면 투어라즈 플랫폼을 통해 관광 비즈니스 고객을 한데 모으고, 산재된 공사 내 B2B 서비스들을 하나로 통합할 수 있게 됐다. 특히 관광업계 지원사업 창구를 일원화해 원스톱 신청도 가능해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그동안은 지원사업 공고부터 신청, 접수 창구가 제각각이어서 이용에 번거로움이 있었다.기존 공사 내부에서만 사용하던 서비스를 지자체, RTO 대상으로 확대 개편하면서 접근성과 편의성을 키운 셈이다. 실제로 올해 투어라즈를 통해 부산관광공사가 ‘2024 부산 관광스타트업 공모전’을 투어라즈에서 진행하며 전년대비 공모 접수 건수가 28% 상승하는 효과를 얻었다. 실제로 투어라즈 공모 서비스를 이용한 한 공사 직원은 “이전에 이메일로 공모 서류를 받았을 때 보다 편리하다고 느꼈다”고 후기를 전했다.공사 관계자는 “사업소개 페이지에서 다양한 사업들 중 관심 있는 사업을 즐겨찾기 해두면 그 사업에 관련된 공모가 시작됐을 때 알림톡으로 공모 시작 안내를 받을 수 있다”고 귀띔했다.또 관광 동향이나 트렌드, 연구 결과나 통계 자료 등 전문적인 자료들을 제공하고 있다. 현재 관광산업 관련 89개 기관 160여개 게시판 관광정보가 연계돼 있으며, 이를 월간 관광동향 브리핑 서비스 ‘투어라즈가 알려주는 관광동향’으로 개시해 한 눈에 쉽게 트렌드를 읽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업계 관계자들에게 온라인 소통의 장 ‘네트워크 그라운드’도 마련해, 관광 생태계 활성화와 비즈니스 네트워킹까지 할 수 있다. 이는 지난해 말 열린 투어라즈 사용자 간담회에서 “업계간 소통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소식게시판을 개설했으면 좋겠다. 네트워크 게시판을 잘 발전시키면 기업간 협업을 통해 실질적인 효과까지 창출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의견을 반영한 것이다. 유진호 공사 관광콘텐츠전략본부장은 “공사 뿐만 아니라 지자체와 관광 유관기관의 사업 공모를 투어라즈에서 실시간으로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만큼, 앞으로도 여러 기관에서 2025년도 공모사업 참가 준비와 사업 계획을 세우는 데 투어라즈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권지예 기자 2024.12.30 09:31
프로야구

부산시, 사직구장 '개방형' 새 단장 계획 발표...2031년 개장 목표

부산 사직구장이 현 위치에 개방형 야구장으로 새롭게 단장된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20일 오후 부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롯데 자이언츠와 협의 진행 결과 등을 바탕으로 사직구장 재건축과 종합운동장 복합개발 계획을 담은 비전을 발표했다. 부산시는 관람객의 접근성과 이용 편리성, 구장 역사성 등에 대한 종합적 검토 결과에 따라 사직구장을 좌석 수 2만1000석 규모로 현재 위치에 건립하기로 했다.부산의 열정적인 응원문화를 생생히 체감할 수 있는 개방형 구장으로 조성된다. 전체 면적은 3만6406㎡에서 6만1900㎡로 대폭 늘어난다.사직구장이 건설될 당시 주변 환경과 달리 아파트가 밀집된 환경 변화와 부산 응원 문화 등을 고려해 그라운드 레벨을 낮추는 다운필드 방식으로 소음과 빛 공해를 최소화한다.2031년 새롭게 조성될 야구장은 복합 스포츠 문화 시설로 조성된다. 프로야구 경기가 없는 비시즌에도 쉬지 않는 구장으로 재탄생한다.부산시는 야구장 내·외부에 최근 유행을 반영한 패밀리존, 키즈존 등 좌석 배치하고, 경기장 투어 프로그램 등 각종 체험형 콘텐츠를 개발할 예정이다. 스타트업 스튜디오, 스포츠펍·레스토랑과 키즈카페, 스포츠 제품 팝업 스토어, 어린이·청소년 스포츠 복합체험 공간과 아카데미 등을 운영해 야구장을 찾는 시민들에게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제공할 계획도 있다.부산시는 내년에 사직구장 설계 공모를 시작으로 2028년부터 2030년까지 재건축 공사에 들어간다. 2031년 야구장 개장 전까지 사직구장 임시 사용 구장은 아시아드주경기장을 리모델링해서 활용한다. 리모델링 공사 비용은 부산시와 롯데가 각각 7대 3 비율로 부담하고, 공사비와 인건비 상승 등으로 추가 발생하는 리모델링 공사비용은 시가 부담한다.부산종합운동장에 있는 체육관과 수영장은 재배치된다. 여기에 잔디피크닉공원과 여가시설도 조성한다. 지하에는 부족한 주차장을 확보한다. 보조경기장은 보행자 전용의 원형 다리(링브릿지)를 도입해 조깅, 산책 코스를 추가하는 등 시민을 위한 열린 공간으로 조성된다.부산시는 올해 말 완료되는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시민과 전문가 의견을 수렴해 종합운동장을 스포츠 여가 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박형준 부산시장은 "사직야구장을 국내 최고 시설을 갖춘 부산의 스포츠 랜드마크로, 종합운동장을 스포츠 여가 공간으로 조성해 새로운 개념의 지속 가능한 스포츠문화 콤플렉스로 시민에게 되돌려 드릴 것을 약속한다"며 "'다시 태어나도 살고 싶은 스포츠 천국 도시 부산'을 만들어가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안희수 기자 2024.11.20 16:52
생활문화

관광공사, 경주서 트래블테크 기업 교류회…경북 관광 도약 이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12일 경북 경주 경북관광기업지원센터에서 '관광플러스테크 비즈니스 커넥팅'을 개최했다.관광플러스테크는 공사가 국가연구개발사업 참여 기업 중 관광 산업 활성화에 기여하거나 새로운 유형의 관광 시장을 창출할 수 있는 중소기업을 선정해 2년간 지원하는 사업이다. 올해는 7곳이 선정됐다.이번 행사는 올해 선정된 기업 중 4개 트래블테크 기업이 경상북도 전 지역에 자사 관광 비즈니스를 선보이기 위해 마련됐다. 전국 8개 지역관광기업지원센터 관계자, 경상북도 내 8개 시·군, 보문관광단지 내 관광 기업 등 60여 명이 참가해 관광 스타트업의 사업 아이템을 살펴보고 네트워킹하는 시간을 가졌다.이날 참여한 트래블테크 기업은 그라운드케이(모빌리티 솔루션), 석세스모드(선불카드 기반 내국세 환급 솔루션), 팝스라인(실감 콘텐츠 플랫폼), 하이로컬(소셜 교류 로컬 액티비티 플랫폼)이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7.12 15:58
IT

LG전자, 강원도 홍천에 별장형 가전 체험존 오픈

LG전자는 '머무는 모든 순간이 예술이 되는 별장'이라는 콘셉트의 체험 공간을 열었다고 16일 밝혔다.LG전자는 강원도 홍천에 프리미엄 가전 'LG 시그니처'와 빌트인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가 녹아든 일상을 만나볼 수 있는 '어나더빌라'를 오픈했다.어나더빌라는 '가전, 그 이상의 삶을 경험하다'라는 LG 시그니처 브랜드 철학과 '당신의 공간, 예술이 되다'라는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의 브랜드 철학을 공유한다.별장의 문을 열고 들어선 고객은 스타일러 슈케어에 착용했던 신발을 넣고 스타일러에 입고 온 겉옷을 보관하는 순간부터 LG 가전을 경험한다.주방에서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의 컬럼 냉장고와 와인 셀러, 식기세척기, 스팀오븐, 광파오븐, 전기레인지를 모두 체험할 수 있다.거실에서는 노크온 기능으로 문을 열지 않고 보관 중인 와인을 확인할 수 있는 LG 시그니처 와인 셀러가 고객을 맞이한다. 최적의 온도와 습도에서 보관한 와인을 음미할 수 있다.어나더빌라에 설치된 LG 시그니처 에어컨과 프리미엄 정수 가습기 LG 하이드로타워는 실내 공기를 쾌적하게 관리한다.또 LG 올레드 TV로 영화를 감상하고, 신개념 포터블 스크린 스탠바이미 고로 유튜브 골프 콘텐츠를 시청하며 골프 레슨을 받을 수 있다.LG전자는 공유 별장 서비스 '밀리언그라운드'를 운영하는 건축 스타트업 스테이빌리티와 손잡고 어나더빌라를 조성했다. 어나더빌라는 밀리언그라운드 홍천의 회원이 우선 예약할 수 있고, 일반 예약으로도 이용 가능하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1.16 10:00
e스포츠(게임)

[권오용의 G플레이] ‘제2의 배그’ 농사 한창인 크래프톤

빅5 게임사 중 하나인 크래프톤이 농사를 열심히 짓고 있다. ‘배틀그라운드’ 성공신화를 재현하기 위해 싹수가 보이는 게임개발사에 적극 투자하는 것은 물론이고 비게임 부문에서 신사업을 발굴하고 있다. 이 같은 밭 일구기는 신작 부재에 대한 곱지 않은 시선 속에서도 올해 내내 묵묵히 이뤄지고 있어 주목된다. 내달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에서 농사가 잘되고 있는지 일부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신작 부재 속앓이 23일 업계에 따르면 크래프톤은 올해 내내 신작 부재로 따가운 눈총을 받아야 했다. 실제로 지난 8월 크래프톤의 독립 스튜디오 라이징윙스에서 모바일 디펜스 게임 ‘디펜스 더비’를 출시한 것 말고는 이렇다 할 신작이 없었다. 크래프톤은 올해도 대표작 ‘배틀그라운드’(이하 배그)에 전적으로 의지했다. 다행인 것은 배그가 2017년 출시된 이후 6년이 지났지만 인기가 여전하다는 점이다. 특히 신흥 시장인 인도에서 의미있는 성과가 나고 있다. 2021년 7월 첫 진출 이후 인도와 중국의 국경 분쟁 등의 영향으로 두 차례 서비스가 중단됐다가 올해 5월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BGMI)라는 이름으로 인도 당국의 승인을 받아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후 누적 이용자 수 1억명을 돌파하고 현지 앱 매출 순위 1위를 기록하며 인도의 국민 게임으로 자리매김했다. BGMI는 인도 현지 구글 앱마켓에서 8월 이후 지속적으로 매출 1위를 유지하고 있다. 배그는 크래프톤의 견고한 실적도 뒷받침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매출은 9257억원, 영업이익은 4145억원, 당기순이익은 3957억원으로 전년 대비 매출 2%, 영업이익 14%, 당기순이익 10% 각각 감소했다. 실적이 다소 줄긴 했지만 신작 부재에도 선방했다는 평가다. 3분기 실적도 전년과 비교해 나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배그의 IP(지식재산권) 파워가 여전히 강력하지만 대형 신작이 나오지 않는다는 점은 미래 성장성에 대한 우려를 키우고 있다. 2021년 8월 코스피 상장 첫날 45만4000원이었던 주가는 현재 14만~20만원대로 반토막 난 상태인데, 이는 투자자들이 크래프톤의 미래에 대해 물음표가 크다는 것을 보여준다. 크래프톤도 시장의 우려를 충분히 알고 있다. 그렇다고 제대로 준비되지 않은 게임을 등 떠밀려 내놓는 악수는 두지 않겠다는 생각이다. 오히려 올해를 미래를 위해 씨앗을 뿌릴 때라고 판단하고 있다. 크래프톤 관계자는 “올해 사업 계획을 짤 때부터 (신작 부재 등) 여러 부분을 고려했다”며 “한층 더 높이뛰기 위해 국내외 게임사와 비게임 부문에 투자하며 여러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각화·글로벌 씨 뿌리기 크래프톤은 올해 어느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키워드는 배그와 같은 글로벌 히트작을 또 다시 배출하기 위한 다양화와 글로벌이다. 본업인 게임 부문에서 ‘스케일-업 더 크리에이티브'라는 전략 아래 국내외 개발사에 투자해 다양한 게임 IP 확보에 나서고 있다. 연초부터 지금까지 투자한 곳은 8개사로 투자액만 1020억원(최초 투자액 기준, 미공개 1개사 제외)이다. 가장 많은 액수를 투자한 곳은 423억원을 낸 피플캔플라이그룹이다. 피플캔플라이는 2002년 설립된 폴란드 개발사로, ‘불릿스톰’ ‘기어스 오브 워: 저지먼트’ ‘아웃라이더스’ 등 콘솔 및 PC 슈팅 게임을 주로 개발해왔다. 크래프톤은 이번 투자로 피플캔플라이가 개발 중인 ‘프로젝트 빅토리아’ 혹은 ‘프로젝트 바이프로스트’의 퍼블리싱 권한을 확보했다.263억원으로 두 번째로 많이 투자한 미국 개발사 플레이긱은 10억 달러(1조3500억원) 가치의 게임 프렌차이즈를 개발해본 경험을 가진 다수의 전문가로 구성돼 있으며, 첫 게임으로 판타지 세계에서의 팀 배틀 게임인 ‘미스틱 킹덤즈’를 개발 중이다.크래프톤은 국내 개발사 두 곳인 퍼니스톰·바운더리에도 투자했다. 차세대 LBG(위치 기반 게임) 명가를 목표로 2021년 설립된 퍼니스톰은 AR(증강현실) 기술에 RPG(역할수행게임)를 접목한 모바일 게임을 개발하고 있다. 바운더리는 이달 문을 연 신생 게임개발사로, 라인게임즈의 화제작 ‘언디셈버’를 만든 구인영 PD 등이 개발진으로 포진하고 있다. 크래프톤은 바운더리의 핵앤슬래시 장르의 신작 ‘프로젝트 너트’에 대한 글로벌 퍼블리싱 우선협상권을 확보했다. 크래프톤은 인도를 비롯한 신흥 시장에 대한 투자로 사업 확대의 기회를 모색하고 있기도 하다. 인도 게임 벤처캐피탈, 인도 e스포츠 기업 노드윈 게이밍, 인도 모바일 게임개발사 릴라 게임즈 등 각 영역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업체에 2021년부터 현재까지 투자한 누적 총 투자금이 1700억원에 달한다. 비게임 부문에서도 올해 총 720억원을 투자하며 중장기 성장 동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이달 토종 앱 마켓인 원스토어에 200억원을 투자해 신주를 인수했다. 해외 진출을 준비하고 있는 원스토어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해 투자했다는 설명이다. 지난 7월에는 한국모태펀드 문화계정의 K콘텐츠 IP 분야와 K유니콘 분야 펀드에 약 300억원을 출자했다. 독창적인 크리에이티브를 가진 중소 게임사를 발굴하겠다는 취지다. 지난 6월에도 스타트업을 공동 창업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패스트트랙 아시아에 220억원을 투자해 27.47%의 지분을 확보했다. 크래프톤 관계자는 “올해는 개발 조직을 다양하게 확대하는 것이 계획”이라며 “필요하면 해외 개발사에도 적극 투자하고 있다. 글로벌에서 통하는 신작을 다양하게 개발하는 등 미래 먹거리를 위한 텃밭을 가꾼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지스타서 일부 공개…농사 결실은 내년부터 크래프톤은 투자와 함께 게임 개발 조직도 확대하고 있다. 지난달 12번째 제작 스튜디오인 ‘플라이웨이게임즈’를 출범, 5개의 신규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다. 플라이웨이게임즈는 PC·모바일 게임 프로젝트를 2024년 내 소프트 론칭 및 얼리액세스(사전 출시)하는 것이 목표다. 크래프톤의 이같은 행보는 모두 제2의 배그를 내기 위한 것이다. 당장 설익은 게임을 내기 보다는 다양한 신작 개발 라인업을 확보해 성공 가능성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크래프톤이 짓는 농사의 결실은 내달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되는 국내 최대 게임전시회 ‘지스타’에서 일부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크래프톤은 이번 지스타에서 지난 8월 라이선스를 확보한 신생 개발사 아이언메이스의 ‘다크앤다커’ IP를 활용한 신작 모바일 게임을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다크앤다커는 생존 어드벤처 게임으로 지난 8월 얼리액세스를 시작했으며 현재 글로벌 유료 이용자가 46만명을 넘은 화제작이다. 하지만 넥슨과 저작권 침해 소송이 벌어지고 있는 논란의 게임이기도 하다. 크래프톤은 다크앤다커가 글로벌 시장에게 통하는 게임이라고 보고 ‘법적 리스트’에도 불구하고 라이선스 계약을 진행, 한창 개발 중인 신작 게임 일부를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크래프톤이 법적 다툼이 진행되고 있는 다크앤다커의 IP를 활용한 게임을 지스타에서 선보이는 것은 굉장히 공격적인 행보”라며 “일부 자신감의 표현이 아니겠느냐. 다만 역풍이 불 우려도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크래프톤는 다크앤다커 모바일 게임을 비롯해 20종이 넘는 신작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내년부터 이들 신작이 하나둘 출시될 예정이어서 크래프톤의 농사가 풍년일지 여부를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권오용 기자 bandy@edaily.co.kr 2023.10.25 07:00
e스포츠(게임)

크래프톤, 10월 인도서 e스포츠 친선전 개최

크래프톤은 지난 14일 아밋 쿠마르 주한인도대사가 크래프톤 서울 본사를 방문해 환담을 진행했다고 20일 밝혔다.대한민국과 인도 수교 50주년을 기념해 진행된 이번 환담에는 아밋 쿠마르 주한인도대사를 비롯해 니시 칸트 싱 부대사, 장병규 크래프톤 이사회 의장 및 손현일 크래프톤 인도 법인 대표가 참석했다. 이들은 환담에서 양국의 수교 50주년을 기념하고, 크래프톤의 인도 게임 시장 확대에 대한 의지를 강조했다.아밋 쿠마르 주한인도대사는 “인도 정부는 엔터테인먼트 및 게임 산업의 발전을 촉진하고 스타트업의 성장을 지원하고 있다”며, “크래프톤의 인도 시장 진출과 디지털 생태계 조성을 위한 투자는 인도 정부의 행보와 정확히 맞닿아 있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오는 10월 인도 뉴델리에서 개최 예정인 ‘인도-한국 인비테이셔널’ 이스포츠 친선전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인도-한국 인비테이셔널에서는 크래프톤이 인도 지역을 위해 개발하고 서비스 중인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로 양국의 프로 선수들이 대결하며 우호를 다지게 된다.크래프톤 손현일 인도 법인 대표는 “인도는 크래프톤에게 전략적으로 중요한 시장”이라며 “양국의 강력한 협력 관계를 바탕으로 인도 게임 생태계를 발전시키고 이용자들에게 새로운 게임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크래프톤은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를 비롯해 ‘로드 투 발러: 엠파이어스’, ‘디펜스 더비’, ‘뉴스테이트 모바일’을 현지에서 직접 서비스하고 있다.권오용 기자 bandy@edaily.co.kr 2023.09.20 18:04
산업

[2023 K포럼] 백아람 누리하우스 대표 "K뷰티만큼 강력한 콘텐츠는 없다"

백아람 누리하우스 대표는 K뷰티의 세계 진출을 돕는 전문가다. 13년 간 온전히 한 분야에 집중하면서 K뷰티가 글로벌 무대에서 성공하는 노하우를 쌓아왔다. 백아람 대표는 오는 11일 서울 서초구 JW메리어트 호텔 서울에서 열리는 ‘2023 K포럼’에서 전례없는 성장을 거듭해온 K뷰티가 글로벌 시장에서 또 한 차례 도약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한다. 지난 3일 백아람 대표에게 강력한 콘텐츠로 자리매김한 K뷰티의 글로벌 시장 성공 방법과 누리하우스의 역할에 대해 들었다. -누리하우스는 어떤 기업인가. “K뷰티 브랜드의 해외 진출을 위해 원스톱 솔루션 서비스를 제공한다. 인플루언서와 크리에이터는 K뷰가 해외로 뻗어나가는데 꼭 필요한 요소다. 누리하우스는 2023년부터 주 사업 영역을 K뷰티의 해외 진출로 잡고, 글로벌 인플루언서 및 K뷰티 유저들의 커뮤니티 네트워크인 누리라운지 및 K뷰티 브랜드의 해외 판매 및 유통을 관장하는 누리그라운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K뷰티 업계에서 오랜 시간 업력을 쌓았다. “2010년 위시컴퍼니를 공동 창업한 뒤 10년 동안 근무했다. 당시만 해도 K뷰티는 걸음마 단계였다. 해외 수출 역시 중국에서 일부 판매되고 있었을 뿐, 지금처럼 북미나 동남아 등 글로벌 전역에서 K뷰티가 성공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그 기간 동안 국내에서는 거의 최초로 북미 중심의 크로스 보더 커머스 '위시트렌드'를 통해 K뷰티 제품을 판매했고, 현재 약 190만명의 구독자가 있는 '위시트렌드TV' 유튜브도 만들었다. 전 세계 60여 개국에 수출되고 있는 브랜드 '클레어스'의 성장도 일궜다.” -그 시기는 K뷰티의 르네상스이기도 했다. “2010년 무렵 국내 화장품 브랜드는 약 7000개 수준에 그쳤는데, 현재는 한국에서 만들어진 뷰티 브랜드가 4만여 개에 이른다. 한국의 수많은 K뷰티 관련 종사자와 생산 시설 등이 전 세계 트렌드를 이끌 수 있는 기반까지 올라왔다. 지난 10년 동안 여러 면에서 약 10배 가까운 성장을 이뤘다고 생각한다.” -누리하우스를 창업한 이유는.“'코리아 투 글로벌(Korea to Global)'을 가장 잘 해내는 회사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다. 지난 10년간 얻은 성공 노하우를 바탕으로 K뷰티와 K라이프 스타일을 전 세계 알리고 싶어서 인플루언서들에게 집중했다. 2022년 한해 동안 한국에 살고 있는 수백 명의 외국인 인플루언서들을 만나고, 자체적인 커뮤니티 서비스를 기획했다. 10여명의 외국인 인플루언서들과 함께 해외 고객들에게 하루 만에 약 2억원에 달하는 제품을 판매하는 경험을 하면서, 글로벌 인플루언서의 중요성을 알게 됐다.” -C뷰티(차이나뷰티)가 상당한 수준까지 올라왔다. K뷰티가 경쟁력이 있나. “K뷰티만큼 강력한 콘텐츠는 없다. 10년간 폭발적인 10배 가까운 성장을 하면서 이 산업에 신규 진입해 성장한 신규 인력이 풍부하다. ‘콜마’와 ‘코스맥스’ 등 글로벌 수준의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제조업자개발생산(ODM) 업체가 있고 R&D 역량도 뛰어나다. 세계가 K뷰티를 바라보는 위상이 달라졌다. 팬덤도 두텁고, 중·소규모 벤처 브랜드의 성공 사례가 끝없이 나오는 역동적 시장이다.” -K뷰티 산업이 글로벌에서 인정받고 있나.“최근 프랑스에서 온 뷰티 스타트업의 투자를 검토한 적이 있다. 로레알 등으로부터 지원금을 받을 정도로 역량이 아주 뛰어난 팀이었다. 그 팀이 자신들의 첫 번째 브랜드를 한국에서 생산하기로 결정했는데, K뷰티의 혁신성이 프랑스보다 10년 가까이 앞서있다고 평가하고 있었다.” -향후 사업 목표는. “회사 차원에서는 시리즈 A 라운드 투자를 유치 중이다. 구체적으로 밝히기는 어려우나, 현재 원래 예정했던 투자 유치 목표액의 두 배가 넘는 금액이 모였다. 좋은 투자자들과 뷰티산업의 미래에 대해 논의 중이다. 누리하우스는 아직 작은 회사이지만, 앞으로 K뷰티의 해외 진출 부문에서 어떤 기여를 하며 성장하는지 지켜봐 주시기 바란다. 9월부터 7개의 브랜드를 선정해 단계별로 해외 시장에 소개해나가고 있다. 내년 초 즈음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크리에이터와 인플루언서가 차고 넘친다.“누리하우스는 그래서 다양한 지표를 통해 크리에이터들을 분류하고 활용한다. 규모는 작지만 콘텐츠 퀄리티가 탁월해 브랜드의 특장점을 잘 보여주거나, 특정 지역 구독자 층이 두꺼워서 해당 지역에 대해 장악력을 가지고 있는 경우 등이 대표적이다. 현장에는 수백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으나, 실제 판매에 비해 광고 가격대가 지나치게 높게 형성된 사례가 적지 않다. 크리에이터를 잘 분류하고 활용할 수 있는 기준과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하는 것이 중요하다. 누리하우스는 중소규모 인플루언서들에게 기회를 주고 함께 성장해나가는 전략을 선택하고 다양한 실험을 하고 있다."-최적의 마케팅을 위해서는 다양한 지원이 필요하다. "크리에이터나 인플루언서도 결국 사람이다. 돈과 지침만 주어진다고 최대 효과를 내는 것이 아니다. 브랜드 이해도가 얼마나 높으냐에 따라 콘텐츠 및 결과물이 차이가 난다. 이를 위해서는 K브랜드의 자체적인 '메시징 전략'이 있어야 한다. 좋은 제품과 스토리라인, 매력적인 분위기를 가진 브랜드를 인플루언서들이 호감을 가지고 홍보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돕는다. 누리하우스 전문 분야다."-최근 K브랜드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는 기업이 늘어났다. 차별화가 중요해 보인다. "카테고리를 K뷰티에 집중하고 있고, 브랜드의 관점에서 해외 진출 전략을 짜고 수행한다는 점이다. K뷰티의 세계 진출을 위해 10년 이상 한 길만 걷고 거둔 성공 노하우와 방대한 디지털 데이터가 밑바탕에 있기에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브랜드 관점에서 성공적인 해외 진출이 무엇인지 잘 알고 있는 사람들이 모여 있어 브랜드 전략을 정확하게 수립하고 수행할 수 있다." -K브랜드가 세계로 뻗어나가기 위해 필요한 국가적 지원을 꼽는다면. "한국을 해외에 알리는데 가장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국내 거주 외국인들에 대한 구체적인 활용 전략이나 지원이 부족하다. 재한 외국인들을 활용할 수 있도록 국가적 차원에서 지원하고 도움을 줄 수 있는 방향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국내 브랜드가 해외 진출을 하는 데 있어 실질적 지원들을 더 고민해 주길 바란다. 임상과 인증 등 한국의 표준을 강화하고, 전 세계 시장에서 마케팅에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 장기적인 시각이 요구된다." -이번 K포럼에 기대하는 것이 있다면. "현재의 한국에 대한 글로벌 관심이 단기적 유행으로 끝나지 않고 지속 가능한 현상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다양한 영역의 협업이 필요하다. 보다 장기적인 전략 아래에서 이루어져야 한다는 메시지가 K포럼을 통해 널리 알려졌으면 좋겠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3.09.05 07:02
산업

[IS현장] 포스코 135일 만에 되찾은 용광로 열기, '아픔 잊고, 미래 잇다'

지난해 9월 6일 시간당 최대 500㎜라는 기록적인 폭우를 뿌린 태풍 힌남노로 인해 항상 뜨거운 열기로 가득했던 포항제철소가 차갑게 식었다. 인근 냉천까지 범람하는 악재가 겹친 탓에 포스코는 창사 54년 만에 쇳물 생산까지 멈춰야 했다. 여의도 면적 3배에 달하는 포항제철소의 피해로 그야말로 참담했지만 140만명이 멈추지 않고 힘을 모아 다시 ‘기적의 불’을 밝혔다. 135일 만에 되찾은 1500도 용광로 열기 지난 23일 방문한 포항제철소는 평온한 일상을 되찾은 상황이었다. 지난해 9월 6일 참담했던 재해가 남긴 상흔이 말끔히 씻겨 내려갔고, 직원들의 얼굴에는 다시 미소가 돌았다. 그렇지만 포스코는 ‘포항제철소 냉천범람 피해복구 사진전’을 통해 그날의 기억을 잊지 않으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사진전은 창사 이후 처음으로 고로 가동이 중단된 아픈 기억임에도 그날의 교훈은 잊지 말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아픔을 잊고, 미래를 잇다’는 타이틀처럼 135일의 기적이 포스코를 다시 태어나게 하는 밑거름이 될 수 있다는 강한 믿음이 깔려있었다. 천시열 포항제철소 부소장은 2022년 9월 6일부터 2023년 1월 20일까지 135일 만에 완전 정상 조업체제로 복구하기까지 힘겨웠던 여정을 소개했다. 누군가는 불가능하다고 말을 했고, 전 세계적으로 유례없는 ‘제철소 침수사태’였기에 더욱 참담한 여정이었다. 천시열 부소장은 “당시 힌남노 태풍으로 인한 냉천범람으로 620만t의 물이 동시에 유입됐다. 이는 여의도 2.1m 높이를 채우는 양”이라며 심각했던 상황을 전했다. 쓰나미가 몰려왔다고 할 정도로 비현실적인 상황이기도 했다. 천 부소장은 “여의도 3배 크기의 포항제철소 전역이 침수 피해를 입었다”며 “135일간 직영과 협력사, 시공사, 군인 등 피해복구를 위해 총 140만명이 투입됐다”고 설명했다. 참혹한 현장에서 피해복구를 주도했던 각 공장의 담당자들도 생생한 경험들을 공유했다. 정석준 선재부 3선재공장장은 “최대 깊이가 4.5m까지 침수된 곳도 있었다. 조기에 대피를 안 했으면 인명 사고까지 날 수 있었다”며 “전기가 끊겨서 막막했던 시기였다. 복구하면서 어느 하나 쉬운 과정이 없었다”고 털어놓았다. 아직도 ‘삶의 터전’을 잃을 뻔했던 막막했던 순간을 생각하면 감정이 북받쳐 오르기도 했다. 이현철 열연부 2열연공장 파트장은 복구 당시 소감을 묻는 질문에 말을 잇지 못하고 눈물을 보였다. 잠시 후 마음을 달랜 그는 “2열연 공장이 가동한 지 99일째다. 다시 첫 제품을 나왔을 때 울컥했다”며 “가동되고 나서 하루 종일 울었고, 압연이 무사히 끝나고 마무리 공정인 ‘권취(극판을 두루마리 형태로 둥글게 감는 작업)’도 너무 잘 돼서 만세를 불렀다”고 기뻐했다. 2제강 공장으로 가서 애국가가 울려 퍼질 때면 나오는 쇳물이 전로에 쏟아지는 것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니 감회가 남달랐다. 300t의 쇳물이 전로에 담기는 장면을 50m 지척에서 멍하니 지켜보고 있으니 1500도의 뜨거운 열기가 고스란히 전달됐다. 지금까지 경험했던 ‘불멍’과는 비교가 되지 않았다.이 공장을 지키고 있는 최주한 공장장은 침수 당시 긴박했던 상황을 회상했다. 그는 “9월 6일 당일 오전 6시 30분 ‘공장장님 더 이상 버틸 수가 없습니다’는 직원들의 얘기를 들었을 때 억장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며 “쇳물이 굳으면 용광로가 죽게 되는 절체절명의 시기에 골든타임이 5일이었다”며 “밤새도록 용광로 옆을 지키며 바람을 불어넣는 작업을 통해 골든타임을 넘기고도 135시간 만에 기적적인 첫 쇳물을 만들어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직원들 전기차를 이용해 전기를 끌어 쓰는 등 당시 사용했던 기발한 조업 방법은 철강 학회에서 2시간 동안 얘기할 수 있는 분량”이라고 덧붙였다. ‘6-1-20’ 용광로 숫자의 비밀과 포스코 ‘비밀병기’ 제철소 내 가장 심각했던 침수 지역은 단연 2열연공장이었다. 이곳은 ‘제철소의 혈’로 불리기에 안타까움을 더했다. 2열연공장에서는 포항제철소에서 연간 생산하는 양의 33%를 담당하는 핵심 공장이다. 제철소에서 중대한 역할을 하는 압연라인인 이곳은 길이 420m나 되는 지하 8m의 공간이 모두 물에 잠겼다. 이에 복구 작업이 가장 늦게까지 이어진 곳이다. 여전히 기계와 파이프관 등의 도장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현장이기도 했다. 서민교 2열연공장장은 “이곳은 100일 만에 제 모습을 찾았는데 지금처럼 복구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것만으로도 너무 기쁘다”며 “현재는 20% 정도의 도장 작업이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 당시 지하 공간의 물을 모두 빼내는 데만 4주의 시간이 소요됐다. 그는 “물을 다 걷어내고 나니 갯벌처럼 쌓인 흙만 30cm가 넘었다. 이 같은 흙은 다 수작업으로 처리해야 했기에 또 2주의 시간이 추가됐다”며 “정말 재가동까지 엄청난 시간과 노력이 필요했다”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가열기를 통해 나온 슬리브는 처음에는 두께가 250㎜에 달한다. 이곳에서 7개 압연기를 거친 뒤에는 1.1㎜까지 생산이 가능하다. 이곳의 500m 거리의 작업 벨트를 통과한 뒤 권취기까지 완성되는 데는 5~6분의 시간이면 충분했다. 500m 구간을 걷는 동안 1000도의 강한 열기가 뜨거운 연기와 함께 내내 얼굴에 와닿았다. 제2 용광로를 방문해서는 제철소의 비밀도 한 가지 들을 수 있었다. 보통 용광로는 365일 불이 꺼지면 안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6주에 1번, 20시간 동안 멈추는 비밀이 있었다. 최명석 2고로 공장장은 ‘6-1-20’ 숫자의 비밀에 대해 “2고로에서는 700t의 쇳물을 3시간 동안 만들어지는 작업이 2교대로 반복되고 있다. 하지만 6주에 한 번은 고로도 쉬는 시간을 가진다”며 “20시간 동안 점검 및 수리를 이후 다시 용광로가 돌아간다”고 설명했다. 고로에서는 쇳물의 온도를 가장 가까이서 느낄 수 있었다. 안전 수칙을 지키며 조심스럽게 쇳물 선로 위에 서자 용광로의 열기가 온몸을 휘감았다. 최명석 공장장이 온도계를 갖다 대자 선로 밑에 흐르는 쇳물은 1442도를 가르켰다. 실로 아찔한 온도였다. 2고로는 스마트고로로 유명하다. 국내 최초로 ‘등대공장’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등대공장은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의 핵심기술을 도입해 세계 제조업의 미래를 혁신적으로 이끌고 있는 공장을 뜻한다. 예전에는 사람이 한의사가 진맥을 하듯이 쇳물의 온도를 재고 조정했다면 2고로는 이런 작업들이 스마트하게 진행되고 있는 셈이다. 최 공장장은 “스마트 시스템을 도입하면서 용선의 품질이 2018년 도입 전 대비 63% 수준으로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포스코는 다시는 ‘9·6 악몽’이 반복되지 않도록 대비책을 면밀하게 세우고 있다. 정문부터 3문까지 1.9km에 달하는 차수벽을 세우고 있다. 이는 오는 6월 완공될 예정이다.재해를 막고 보다 나은 미래를 준비하는 포스코의 ‘비밀병기’는 제철소 밖 공간에서도 찾을 수 있다. 바로 ‘체인지업 그라운드’다. 포스코는 포항에 ‘벤처밸리’를 조성하고 있다. 포스텍과 RIST 등 우수한 산학연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고, 이런 인프라를 바탕으로 미래 유망분야의 창업 요람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박성진 포스코홀딩스 전무는 “체인지업 그라운드에서 포스코보다 더 큰 미래를 꿈꾸는 기업이 나오기를 희망하며 산학연 협력을 통해 적극 지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포항=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3.28 06:56
프로축구

브라질전 앞둔 한국, 8강 진출 확률 예상 소폭 상승

한국 축구대표팀의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 진출 확률이 상향 조정되고 있다. 데이터 전문 업체 옵타는 5일 브라질과의 16강전을 앞둔 한국의 8강 진출 확률을 15.99%로 상향 조정했다. 지난 3일 한국-브라질 16강전 대진이 확정된 뒤 한국의 8강행 확률을 14.41%로 전망한 수치에서 1.58% 높였다. 옵타의 계산에 따르면 한국의 4강 확률은 6.43%, 결승 진출 확률은 1.48%, 우승 확률은 0.38%다. 다른 곳 역시 마찬가지다. 해외 베팅 사이트에서도 한국의 8강 진출 확률이 미세하게나마 올라가는 추세다. 스포츠 데이터 스타트업 기업 스포츠비바스는 해외 도박사의 배당률 움직임을 분석해 한국의 8강 진출 확률을 12%에서 15.2%로 높였다. 이 업체는 한국이 정규시간에 브라질에 승리할 확률은 7.3%, 연장전에서 승리할 확률은 1.8%, 승부차기에서 승리할 확률은 6.1%라고 예측했다. 스포츠비바스는 "브라질은 알렉스 텔레스(세비야)와 가브리에우 제수스(아스널)를 부상으로 잃었고, 한국은 김민재(나폴리)의 복귀가 점쳐진다. 자연스럽게 한국의 8강 진출 확률이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형석 기자 2022.12.05 17:54
e스포츠(게임)

‘배그 모바일 인도’ 누적 이용자 1억명 넘어…“e스포츠로 유저 확대”

인도에서 서비스되는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이용자가 1억명을 넘었다. 크래프톤은 1일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이하 BGMI)가 출시 1년 만에 누적 이용자 수 1억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작년 7월 2일 인도 지역을 대상으로 BGMI를 출시하고 인도 이용자만을 위한 차별화된 콘텐츠들을 제공, e스포츠 생태계를 조성해 보는 이용자층까지 확장하며 PUBG: 배틀그라운드(이하 배틀그라운드) IP(지식재산권)의 영향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BGMI는 인도 명절 기념 이벤트, 현지 이용자들의 구매 패턴을 고려한 가격 정책 등 인도 중심의 콘텐츠 및 상품을 제공하고, 인도의 유명 연예인 및 인플루언서들과의 다양한 컬래버레이션을 진행했다. 이를 통해 4월에는 인도 구글 플레이 매출 순위 1위를 기록했다. 작년 11월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 시리즈 2021’로 첫 시작을 알린 BGMI 이스포츠 대회도 순항하고 있다. 6월 12일 3주 간의 대회를 마친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프로 시리즈(이하 BMPS) 시즌1은 총상금 2000만 루피(약 3억3000만원)로, 인도 이스포츠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상금이다. 시즌1은 총 1억7500만 건의 누적 시청 횟수를 달성했다. 2022년에는 BMPS 시즌1을 포함해 4개의 프로 및 아마추어 대회를 개최한다. 올해 모든 대회의 총상금은 6000만 루피(약 10억원)에 달한다.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는 “인도 이용자들의 뜨거운 성원에 BGMI는 성공적인 첫 해를 보냈다”며 “인도는 크래프톤에게 중요한 시장이며, 인도 게임 산업에 큰 기대를 갖고 있는 만큼 더욱 강력한 시장으로 성장시키기 위해 적극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크래프톤은 2021년부터 인도를 비롯한 신흥시장의 플랫폼, e스포츠 및 게임 스트리밍 기업과 스타트업에 총 8차례 투자를 단행했다. 현재까지 누적 총 투자 금액은 약 1000억원이다. 권오용 기자 bandy@edaily.co.kr 2022.07.01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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