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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스오피스IS] "설 극장가=韓영화" '남산의 부장들', 압도적 1위·25만↑..'히트맨' 2위(종합)
영화 '남산의 부장들(우민호 감독)'이 개봉 첫날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영진위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남산의 부장들'은 지난 22일 25만 2178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누적관객수는 25만 7863명이다. 설 연휴 극장가 대목에 맞춰 개봉한 기대작 가운데 가장 먼저 관객의 마음을 움직이는 데 성공했다. 개봉 전 높은 예매율을 기록한 것에 이어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른 것. 승기를 잡은 '남산의 부장들'이 흥행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시선이 쏠린다. '남산의 부장들'은 1979년, 제2의 권력자라 불리던 중앙정보부장(이병헌)이 대한민국 대통령 암살사건을 벌이기 전 40일 간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이병헌을 비롯해 이성민, 곽도원, 이희준 등이 출연한다. '내부자들' 이후 이병헌과 우민호 감독의 재회로 관심을 모았다. 우민호 감독의 치밀한 연출과 쟁쟁한 배우들의 열연이 더해졌다. 특히 이병헌은 섬세한 감정 연기로 다시 한번 인생작을 경신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남산의 부장들'에 이어 '히트맨(최원섭 감독)'이 2위를 차지했다. 개봉 첫날 8만 1361명의 관객을 동원해 9만 6941명의 누적관객수를 기록했다. '히트맨'은 웹툰 작가가 되고 싶어 국정원을 탈출한 전설의 암살요원 준(권상우)이 그리지 말아야 할 1급 기밀을 술김에 그려 버리면서 국정원과 테러리스트의 더블 타깃이 되어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코믹 액션 영화다. 지난해 '극한직업'의 대박 흥행 이후 여러 편의 코미디 영화가 설 연휴 대목을 정조준해 개봉했다. 그런 가운데 '히트맨'은 '남산의 부장들'에 이어 흥행에 시동을 걸며 코미디 영화 붐의 재현을 기대하고 있다. 이어 '미스터 주: 사라진 VIP(김태윤 감독)'이 3위에 이름을 올렸다. 4만 5100명의 일일관객수, 5만 1437명의 누적관객수를 나타냈다. '미스터 주: 사라진 VIP'는 국가정보국 에이스 요원 태주(이성민) 가 갑작스런 사고로 온갖 동물의 말이 들리면서 펼쳐지는 사건을 그린 코미디 영화다. 배우 이성민은 '남산의 부장들'과 '미스터 주: 사라진 VIP'가 같은 날 개봉해 박스오피스 상위권을 차지하면서, '설 극장가의 남자'로 자리매김했다. 3편의 신작이 나란히 박스오피스 1위, 2위, 3위를 차지하며 기존 상영작들은 신작에 자리를 내주게 됐다. '해치지않아'는 4위, '스파이 지니어스'가 5위에 올랐다. 한국 영화의 예상된 선전이 시작됐다. 본격적인 설 연휴를 앞두고 펼쳐진 1차전에서는 '남산의 부장들'이 승리의 미소를 지었다. 길지 않은 설 연휴 동안 어떤 영화가 가장 많은 사랑을 받게 될지 관심이 쏠린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0.01.23 07: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