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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경정] 호된 신고식을 치르고 있는 경정 17기

후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실전 경주에 투입된 경정 17기 신인 선수들이 힘겨운 데뷔 시즌을 치르고 있다. 17기는 김미연·김태훈·박지윤·윤서하·이현준·이현지·임건·임혜란·조미화·황동규 총 10명이다. 이들 중 이현준과 황동규는 석 달(7~9월) 동안 치러진 '신인 경주'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줬다. 이현준은 1착 8회, 2착 5회를 해냈다. 연대율 72%를 기록하며 17기 중 단연 돋보이는 성적을 남겼다. 어떤 코스를 배정받아도 고른 성적을 내며 기대를 한몸에 받았다. 황동규도 8~9월 1착 3회, 2착 3회를 해냈다. 빠른 스타트가 돋보였다. 하지만 두 선수 모두 최근 주춤하다. 이현준은 9월 12일 37회차 1경주, 황동규는 지난달 16일 41회차 6경주에서 사전출발 위반을 범했다. 이후 기세가 꺾였고, 경기력도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이현준과 황동규가 연속으로 사전출발을 범한 게 다른 8명에게도 심적으로 영향을 미쳤다고 본다. 출발을 의식하면서 초반 주도권 싸움에서 밀리게 됐다는 의미다. 17기 선수들은 10월부터 선배 기수들과 경쟁하는 '혼합 경주'를 치렀다. 선수의 스타트 능력이 중요한 플라잉 스타트(대기 항주에서 자리를 잡은 후 출발 신호와 함께 출발하는 방식) 경주에서 우승한 선수는 아직 한 명도 나오지 않았다. 온라인 스타트(모든 선수가 출발선에서 동시에 출발하는 경주) 경주에서는 선전했다. 17기 수석 졸업생 김미연은 지난달 31일 16경주에서 베테랑 김민준과 정민수를 따돌리고 1위에 올랐다. 김민준은 8월 스포츠경향배, 정민수는 10월 쿠리하라배 특별경정 우승자다. 2기 이용세의 장녀로 한국 경정 최초의 '부녀(婦女) 경정 선수'로 유명세를 치른 이현지도 10월 30일 16경주에서 1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온라인 스타트 경주는 모터의 성능이나 선수의 체중이 경주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게 사실이다. 하지만 김미연과 이현지 모두 '두 번째 승부처'인 턴마크 선회에서 선배들에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다. 경험이 쌓여 출발 감각이 나아진다면, 더 좋은 레이스를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경정 전문가들은 "아직 선배 선수들과 함께 경주를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이기 때문에 신인 선수들이 좋은 활약을 펼치기는 쉽지 않다"라고 입을 모았다. 그러면서도 "온라인 스타트 경주에서 좋은 모터를 배정받은 선수라면 충분히 입상할 수도 있다. 신인 선수들의 경주는 온라인 경주에 주목하는 것이 좋다. 또 선배들과 경쟁하며 어느 정도 경험과 자신감을 쌓인다면 연말에는 2·3위 후착 경쟁에서 깜짝 이변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안희수 기자 2024.11.13 11:00
스포츠일반

[경정] 박원규, 데뷔 첫 대상 경정 우승

박원규(31·14기)가 지난 22일 미사리 경정장에서 열린 하반기 첫 대상 경정(스포츠경향배)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경주는 18회 차부터 32회 차까지 성적 상위자 12명이 21일 예선전(14·15경주)을 펼치며 시작됐다. 모처럼 대상 경주 예선전에서 모습을 보인 길현태·장영태·정민수 등 '1기' 노장 선수들이 몇 명이나 결승전에 진출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렸다. 이들은 19·40번 등 좋은 성능을 갖춘 모터를 배정받기도 했다. 예선전부터 이변이 속출했다. 14경주는 각각 1번과 2번을 배정받은 심상철과 조성인의 경쟁 구도가 펼쳐질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평균 착순점(도착한 순서에 따라 차등적으로 주어지는 점수) 7.32점으로 기록이 좋은 10번 모터를 6번 길현태가 배정받았고, 그가 역습을 시도하며 이변을 연출했다. 이어진 15경주에서도 1위는 예상대로 박원규가 차지했지만, 인기 순위 4위였던 장영태가 입상에 성공하며 예상과 다른 결과를 보여줬다.결승전 출전 명단엔 박원규·길현태·심상철·장영태·김민천·정민수가 이름을 올렸다. 결승전 주요 관전 포인트는 예선전에서도 1번을 배정받아 1위를 차지했던 박원규의 우승 가능성, 평균 착순점 7~8점 대 '최상급' 모터를 배정받은 길현태·장영태·정민수의 활약 그리고 '최강자' 심상철의 수성 여부였다. 최근 물오른 기량을 보여준 박원규가 완벽한 스타트를 해낸 뒤 '인빠지기(1번 코스 선수가 1턴 마크에서 가장 먼저 선회한 뒤 앞질러 나가는 기술)'로 일찌감치 선두 자리를 꿰찼다. 침착하게 찌르기로 안쪽을 공략한 길현태는 2위를 지켜냈다.3위 자리를 두고 접전이 펼쳐졌다. 붙어돌기로 승부수를 던진 심상철을 상대로 최상급 모터를 배정받은 장영태와 정민수가 거침없이 추격에 나섰다. 2주 1턴 마크에서는 장영태가 위협을 가했고, 마지막 2주 2턴 마크에서는 정민수가 역전을 시도했다. 하지만 간발의 차이로 승부를 뒤집지 못하며 심상철이 3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박원규는 2017년 신인왕전에서 1위에 오른 뒤 처음으로 대상 경주에서 우승하며 상금 1000만원을 수상했다. 박원규는 "1번을 배정받아서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다. 긴장을 많이 해서 힘들었지만, 출발에 집중하고 한 바퀴만 잘 버텨보자는 마음으로 수면에 나섰다"라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이어 박원규는 "매 경기 최선을 다하지만, 항상 원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아서 아쉽기도 하다. 앞으로 더 노력하겠다"라는 각오도 전했다. 임병준 쾌속정 팀장은 “이번 대회는 대상경주에서 잠시 멀리 떨어져 있던 1~2기 원년 강자들이 결승전에 진출하며 본인의 기량과 노련미를 확인할 수 있었던 대회였다"라고 관전평을 전하며 "14기로 비교적 젊은 박원규의 첫 대상경주 우승이 후배들에게 큰 귀감이 될 것이다. 하반기 남은 기간에도 선전이 기대된다"라고 덧붙였다.안희수 기자 2024.08.28 11:00
스포츠일반

[경정] 하반기 첫 대상 경정 개최, 우승 후보 심상철·김민준

하반기 첫 대상 경정 '제16회 스포츠경향배'가 21일부터 이틀 동안 미사리 경정장에서 열린다. 지난 18회차부터 32회차까지 평균 득점 상위 12명에게 출전 자격이 주어졌다. 21일 14·15경주에서 예선전을 치르고, 22일 15경주에서 우승 트로피와 상금 1000만원을 놓고 결선이 열린다. 우승 1순위는 '경정 황제'로 불리는 심상철(7기·A1)이다. 그는 스포츠경향배에 5번 출전해 모두 우승을 차지했다. 2010년 첫 우승을 해냈고, 2015년부터 2018년까지 4년 연속으로 정상에 올랐다. 이번 대회에도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고 있다.지난해 48승을 거두며 데뷔 처음으로 다승왕을 차지했던 김민준(13기·A1)은 심상철의 독주를 견제할 수 있는 선수다. 지난해 스포츠경향배와 연말 그랑프리까지 정상에 올랐다. 심상철과 김민준은 올 시즌 35승을 거두며 다승 부문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도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박원규(14기·A1)와 김민천(2기·A1)은 스포츠경향배 이인자 탈출을 노린다. 박원규는 지난해 상대적으로 불리한 6번에 배정받고도 준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최근 6회 경주에서 심상철보다 높은 평균 득점(8.59점)을 기록할 만큼 물이 올랐다. 2007·2011년 이 대회에서 2위에 올랐던 김민천은 올해 '제2의 전성기'로 평가받을 만큼 페이스가 좋다. 이사장배 왕중왕전에서 13년 만에 우승을 차지했고, 7월 이후 출전한 12번 경주 중 11번 입상했다. 여성 경정 선수 중에선 올해 18승을 거두고 있는 김지현(11기·A)이 가장 좋은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 4월 스포츠월드배 준우승, 5월 메이퀸 특별경정에서 우승한 그는 이미 개인 한 시즌 최다승을 경신하기도 했다. 바깥쪽(5·6번)을 배정받은 경주에서도 좋은 결과를 보여주고 있어, 경주 변수가 크지 않은 편이다. 지난 6월 말 이사장배 왕중왕전에서 3위를 차지한 한성근도 눈여겨봐야 할 선수다. 그는 1~6번 어떤 코스를 배정받더라도 안정적인 출발과 경기 운영 능력을 보여주는 선수다. 개인적으로는 대상 경주 첫 우승을 노린다.이서범 경정코리아 전문위원은 “최근 최고의 기량을 선보이는 선수들이 총출동하여 경합을 벌이는 만큼, 예선전부터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라고 했다.한편 경륜경정총괄본부는 오는 13~15일에 열리는 3일 특별경정 기간과 21~22일에 열리는 스포츠경향배 기간 동안 ‘미사리 경정 본장 무료입장 행사’를 실시한다.안희수 기자 2024.08.14 11:50
생활/문화

심상철, 대상경주 유일 승률 100% 진기록

현재 시즌 대상경주는 총 5개 대회가 열린다. 9월에 열리는 시즌 세 번째 대상경주는 스포츠경향배다. 2007년부터 시작된 스포츠경향배는 지난 13년간 총 45명이 결승전에 이름을 올리며 우승을 향한 멋진 레이스를 펼쳤다. 이응석(1기)이 초대 챔피언이다. 2007년 29회 2일차(9월 13일) 14경주. 이응석은 4코스에 출전해 당시 기력 좋은 49번 모터(소개항주 6.64초)와 0.18초라는 주도적인 스타트를 활용해 경정 전법의 꽃인 휘감아찌르기 후 2호정 김종민(2기)의 도전을 물리치며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응석은 스포츠경향배에 총 4회 출전해 우승 2회(2007년, 2009년) 준우승 1회(2017년)를 기록했다 심상철(7기)은 시행되고 있는 대상경주 중 결승에 진출해 승률 100%를 기록한 유일한 선수다. 2010년 28회 2일 차 14경주에 출전해 선수 중 가장 저조한 소개항주(6.70초)를 기록한 66번 모터와 함께 3코스에서 과감한 휘감기(스타트 0.20초) 전개 이후 1호정인 배혜민(7기)의 도전을 뿌리치며 우승했다. 지금까지 스포츠경향배를 통틀어 가장 큰 배당인 쌍승 58.2배 삼복승 66.5배를 터트리며 심상철이라는 이름을 확실히 각인시켰다. 또 스포츠경향배에서 역대 대상경주 최다인 4회(2015∼2018년) 연속 우승 진기록까지 세워 명실상부한 현 경정 최강자다운 모습을 유감없이 보였다. 스포츠경향배 출전 여자 선수는 6명으로 3기 문안나(2016년 3위), 박정아(2017년 3위), 이주영(2018년 3위), 6기 손지영(2014년 3위), 12기 김인혜(2018년 5위) 그리고 6기 안지민이 출전했다. 대상경주는 일반경주와 다르게 남자 선수들이 적극적인 스타트 승부를 펼쳐 여자 선수들이 1턴을 주도적으로 나서기는 쉽지 않다. 그래서 휘감기 보다는 찌르기 전개로 1턴 공략에 나서는데 2016년 안지민은 달랐다. 7월에 치러진 국민체육진흥공단이사장배 결승전에서 스타트(0.13초) 집중력 속에 휘감아찌르기로 생애 첫 대상경주 3위(우승, 심상철 준우승 김현철) 입상을 거뒀다. 여세를 몰아 34회 2일 차(9월 22일) 15경주 스포츠경향배에서 여자 선수 중 최고 성적인 2위를 기록했다. 안지민은 전개가 불리한 6코스에 출전해 출전 선수 중 가장 빠른 0.26초의 스타트를 활용한 붙어돌기 후 당시 2호정의 강창효(1기)의 도전을 뿌리치며 심상철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이서범 경정고수 전문분석위원은 “대상경주도 일반경주와 마찬가지로 코스 이점이 있는 1∼2코스가 우세한 모습이다. 스타트가 우승을 좌우하는 결과가 나타났다”며 “찌르기 전법으로 3위 이내 입상도 총 12회였다. 항상 이변의 주역이 찌르기 전법이었던 만큼 경주 특성을 면밀히 살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0.09.02 07:00
생활/문화

'깜짝 우승' 선더라이트, 스포츠경향배 2연패 겨냥

1등급 경주마들의 1900m 장거리 승부가 예고되는 스포츠경향배 경주가 오는 28일 서울 경마공원에서 제13경주로 열린다. 총상금 1억5000만원을 걸고 성별과 연령, 산지 모두 상관없이 다양한 1등급 경주마들이 출전한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2월부터 4개월간 오랜 휴장 기간 경주마들은 훈련에 더욱 매진했다. 집중훈련으로 향상된 기량이 베일에 싸여있어 스포츠경향배 결과가 더욱 주목받고 있다. 구통사(거, 6세, 한국·포, 레이팅 100, 소태영 마주, 전승규 조교사, 승률 30.8%, 복승률 38.5%) 지난해부터 꾸준히 장거리에 출전하며 내공을 쌓아왔다. 최근 경기는 지난해 11월 스포츠월드배 경주로 경쟁마인 슈퍼삭스를 제치고 우승했다. 특히 당시 4코너 외곽에서 날아와 여유롭게 우승하며 전승규 조교사 마방의 최강마임을 입증했다. 김용근 기수와 지난 3월 주행심사에서 호흡을 맞췄다. 슈퍼삭스(거, 5세, 미국, 레이팅 98, 김창식 마주, 리카디 조교사, 승률 46.7%, 복승률 46.7%) 장거리 경주에서는 순위상금을 놓쳐 본적이 없다. 특히 1800m는 3전 3승의 기록을 자랑한다. 1등급 승급 후 5위와 4위로 잠시 주춤했으나 점차 안정적인 경주전개를 보여주며 적응하는 모습이다. 마지막 출전한 지난해 12월 트레이너스컵에서 심장의고동, 삼성불패 등 쟁쟁한 경주마를 5마신 차로 제치며 우승한 바 있다. 선더라이트(수, 6세, 미국, 레이팅 93, 변갑한 마주, 우창구 조교사, 승률 16.7%, 복승률 50.0%) 지난해 스포츠경향배 깜짝 우승의 주인공이다. 당시 최하위권으로 경주를 전개하다 직선주로에서 추입에 성공, 2위 울트라로켓에 3마신 차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큰 체구에서 비롯되는 힘이 발군인 우수한 추입형 경주마다. 특히 노련한 경주전개를 보여주는 노장 먼로기수와 호흡을 맞추며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어 이번 경주 역시 기대를 모은다. 울트라로켓(거세, 6세, 한국, 레이팅 108, 조명식 마주, 안병기 조교사, 승률 23.5%, 복승률 44.1%) 출전마 중 가장 높은 레이팅과 역대 수득 상금을 자랑하는 강력한 우승 후보다. 휴장 전 호흡을 맞추던 조상범 선수와 다시금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1800m 특별경주인 HKJC(홍콩자키클럽)을 2018과 2019년 연속으로 우승한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1900m 경주는 기존 한 번 출전해 3위를 거둔 바 있다. 선라이팅(수, 5세, 미국, 레이팅 96, 이신근 마주, 서범석 조교사, 승률 23.8%, 복승률 47.6%) 지난해 9월 왼쪽 앞다리 질병으로 출전제외 및 1개월 출전정지 겪은 이후 괄목할만한 성적을 거두지 못해 휴장 기간 컨디션 회복 여부가 관건으로 보인다. 최근 재활목적으로도 활용되는 수영훈련을 병행하고 있다. 지난 4월 주행심사에서 올해 동아일보배 대상경주를 우승한 다이아로드의 추입을 따돌리며 1위를 차지하는 등 좋은 기량을 보여줬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0.06.26 07:00
스포츠일반

경정, 모터와 프로펠러의 궁합

2018시즌 경정도 어느덧 막바지에 다다랐다. 올해는 신형 모터의 첫해인 만큼 시즌 초반 선수들이 모터의 특성을 정확히 파악할 시간이 부족해 상당수 이변이 일어나며 중배당 이상의 결과가 다반사였다.하지만 시간이 흐르며 선수들이 어느 정도 모터의 기력을 파악했다. 모터는 기본적인 형틀을 통해 제작되지만 태생부터 두드러진 기력을 발휘하는 모터가 있고, 그렇지 못한 모터가 존재한다. 시험 운행을 통해 소개항주 하위권에 있는 40대의 모터는 실전 경주에 투입되지 못하고 바로 영종도훈련원으로 보내졌다.경정은 모터와 보트 그리고 선수의 기량이 합을 이룬 복합적인 스포츠다. 많은 모터 중 고른 기력을 보이는 모터는 현재 랭킹 1위를 기록한 55번이다. 총 50회 출전해 1착 23회·2착 16회·3착 2회를 기록했다. 평균착순점 8.1%·승률 46%·연대율 78%로 이사장배 2위·스포츠경향배 우승·쿠리하라배 3위로 대상경주에서 좋은 성적을 냈다. 그 뒤를 이은 120번 모터는 총 59회 출전해 1착 28회·2착 12회·3착 9회를 달성했다. 평균착순점 7.95%·승률 47.4%·연대율 67.8%로 여왕전 3위, 제4차 GPP 우승, 쿠리하라배 2위를 기록하며 55번 모터와 함께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평균착순점 7.39%로 3위를 기록한 65번 모터는 총 46회 출전해 1착 14회·2착 11회·3착 12회로 고른 기력을 보였다. 29번·129번·155번 모터 등은 프로펠러의 영향을 받지 않고 준수한 성적을 기록해 호성능 모터로 인식됐다.프로펠러의 특성에 따라 성적 변화를 보이는 모터도 있다. 40번 모터는 평균착순점 4.66%를 기록했다. 59회 출전해 안지민(2회) 손지영(1회) 김민준(1회) 손근성(1회) 등이 1착을 기록했다. 입상 선수들의 프로펠러가 선회형으로 1턴에서 순발력을 활용한 전개력의 승리를 보여 줬다. 지난 46회 2일 차 11경주에서 출전 선수 중 소개항주(모터의 직선력 수치) 기록에서 가장 저조한 7.15초를 기록했지만 박영수의 1턴 찌르기 전개 이후 강성모터와 경합 속에서 굳건히 3착을 입상하며 쌍복승식 104배를 터뜨렸다.92번 모터 또한 평균착순점 4.71%를 기록하며 중하위권 모터로 인식됐다. 지난 46회 1일 차 11경주에서 출전 선수 중 가장 늦은 소개항주 7.18초를 보였다. 하지만 김민길은 선회형 프로펠러를 활용해 1턴에서 밀림을 최소화하며 전속 휘감기 우승으로 쌍승식 180.3배를 기록했다.대다수 경정전문가들은 "상위권에 있는 모터도 인정해야겠지만 중·하위권에 있는 모터도 탑승 선수의 프로펠러를 면밀히 살핀다면 충분히 1턴 경합이 되는 만큼 조금 더 세심한 분석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최용재 기자 2018.11.28 06:00
연예

[경정] 그랑프리 향한 도전자들은 가려졌다

그랑프리를 향한 도전자들이 가려졌다.지난 9일 올 시즌 마지막 그랑프리포인트(GPP) 쟁탈전이 마무리되면서 '별들의 전쟁' 문화체육관광부장관배 그랑프리 경정 출전 선수 24인의 윤곽이 모두 드러났다. 한 해 동안 대상경정이나 GPP 쟁탈전에서 획득한 포인트 합계 상위 24명의 선수에게 그랑프리 경정 출전권이 주어진다.GPP 1위 선수는 모두의 예상대로 심상철이525점이라는 압도적인 점수로 차지했다. 이 점수는 대부분의 대상경정과 GPP 쟁탈전에 참가해 좋은 성적을 거둬야만 쌓을 수 있는 점수여서 올 시즌 심상철의 기세를 짐작게 한다.1위부터 24위까지 선수 면면을 살펴보면 여성 선수의 약진이 가장 눈에 띈다. 총 6명의 선수가 예선전 출전 자격을 얻었고, 그중 박정아(2위·410점)·안지민(3위·345점)·박설희(8위·120점)·임태경(10위·115점)은 GPP 점수 상위권에 랭크됐다.이번 GPP 쟁탈전 결과에 희비가 엇갈린 선수도 있다. 김계영이 65점으로 막차를 탔고, 이번 쟁탈전에서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던 이용세·최재원은 근소한 차이로 24위 밖으로 밀려났다. 전통의 강호 어선규가 올 시즌 부진으로 GPP 24위권 근처에도 오지 못했다는 점도 이변으로 꼽을 수 있다.지난 7월 국민체육진흥공단이사장배 왕중왕전 우승, 9월 스포츠경향배 우승 그리고 10월 쿠리하라배 우승으로 한 시즌 세 번의 대상(특별)경정 우승이라는 엄청난 성적을 거둔 심상철이 연말 그랑프리 우승으로 그랜드슬램을 달성할 수 있을지도 초미의 관심사다.기량이나 최근 기세를 고려한다면 우승권에 가장 근접한 선수로 볼 수 있지만 섣불리 장담할 수는 없다. 2016시즌 그랑프리 우승자였던 길현태의 GPP 순위는 15위에 불과했다.지난 GPP 결승전에서 1코스를 장악한 심상철과 정면 대결을 펼치며 우승을 차지한 유석현의 최근 기세도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다. 민영건·이응석의 스타트 집중력도 만만치 않아 보인다. GPP 점수 최상위권인 박정아·안지민도 인코스 운영이 탁월하기 때문에 예선전만 좋은 성적으로 통과하게 된다면 여성 최초로 그랑프리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릴 수 있다. 사실상 기량 차이가 크지 않은 강자들인 만큼 모터 성능과 컨디션에 따라 누구든 우승 기회를 엿볼 수 있는 것이다.전문가들은 이제부터가 중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우승 상금만 3000만원인 최대 규모의 대회인 만큼 남은 기간 선수들은 그랑프리 우승에 모든 초점을 맞춰 나갈 것으로 보인다. 대부분 평균 득점이나 착순점에서 여유가 있는 강자들인 만큼 예기치 못한 출발 위반이나 기타 사고 등을 대비해 무리한 승부는 자제할 가능성이 높다.전문가들은 "강자들이 지나치게 안정적인 운영을 보인다면 의외의 배당이 나올 수 있기 때문에 그랑프리 경정이 펼쳐지기 전까지는 고배당에 대비해 나가는 전략을 항상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최용재 기자 2017.11.15 06:00
연예

[경정] 경정 그랑프리 향한 마지막 관문, 그랑프리포인트 쟁탈전을 잡아라

경정 최고의 대상경주 그랑프리를 향한 마지막 관문이 열린다.8일과 9일 미사리 경정장에서 펼쳐지는 '제5차 그랑프리포인트(GPP) 쟁탈전'이다. 이번 쟁탈전에는 지난 9월 6일부터 10월 26일까지 열린 경정 33~39회차 성적을 기준으로 평균득점 상위 12명이 출전한다. 8일 예선전을 치른 뒤 상위 6명 선수가 9일 결승전을 치른다.출전 선수로는 심상철(35·7기·A1등급) 김효년(43·2기·A1등급) 나병창(42·1기·B1등급) 김희용(37·5기·B1등급) 김현철(48·2기·A2등급) 김응선(32·11기·A1등급) 배혜민(36·7기·A2등급) 이경섭(34·10기·B2등급) 민영건(41·4기·A1등급) 유석현(31·12기·A1등급) 박정아(38·3기·A1등급) 곽현성(43·1기·A2등급) 등 12명이다. 예선전 1위에게는 그랑프리 포인트 30점을 부여하고 착순 순위에 따라 5점씩 차등 부여한다. 결승전 1위는 60점을 획득하고 착순 순위에 따라 차등으로 10점씩 얻는다. 이번 쟁탈전은 올 시즌 그랑프리포인트가 걸린 마지막 특별경정이다. 경주 결과에 따라 그랑프리 최종 진출자가 가려지게 된다. 선수들의 승부의지가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이유다. 그랑프리에는 올 시즌 5번 개최된 그랑프리포인트 쟁탈전과 3번의 대상경주(국민체육진흥공단이사장배·스포츠월드배·스포츠경향배) 그리고 특별경정인 쿠리하라배 성적을 합산하여 가장 많은 포인트를 획득한 24명이 예선전을 거쳐 결승전에 진출한다. 마지막 쟁탈전을 남겨둔 현재(11월 7일)까지 포인트 성적을 본다면 총 445점을 획득한 심상철이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이어 박정아(395점)가 2위에 위치했다. 올 시즌 확실하게 변화된 모습을 보인 안지민(33·6기·A1등급)이 345점, 3위를 기록하며 안정권에 안착한 상태다. 공동 4위는 190점을 올린 민영건(42·42세·A1등급)과 유석현(32·12기·A1등급)이다. 1기 선배기수 자존심을 지키고 있는 이응석(47·1기·A1등급)이 160점을 보유해 6위에 랭크됐다. 130점 김효년(44·2기·A1등급) 120점 박설희(36·3기·A1등급) 그리고 115점 임태경(30·10기·B1등급)까지 그랑프리 예선전 진출이 확보됐다고 볼 수 있다. 현 포인트 성적 기준 24위권에 있는 선수 중 김정구(46·2기·A2등급)와 김종희(47·4기·A2등급) 김인혜(28·12기·A2등급)가 80점으로 공동 17위를 달리고 있다. 이들은 마지막 쟁탈전 출전이 좌절되며 그랑프리 진출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하지만 마지막 쟁탈전에서 큰 이변이 발생하지 않는다면 그랑프리에 진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정 전문가들은 "이번 쟁탈전을 통해 최대 90점을 확보할 수 있다. 결과에 따라 순위권 밖에 있는 출전 선수들은 그랑프리 진출을 바라볼 수 있고, 그랑프리 진출이 안정적인 선수들은 순위를 끌어올려 예선전에서 좋은 자리를 배정받을 수 있다"며 "참가자 모두 확실한 동기부여로 이번 쟁탈전은 한층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최용재 기자 2017.11.0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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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급 중상위권 경주마 대격돌…2017년 스포츠경향배

'숨겨진 우승 복병마를 찾아라.'오는 21일 렛츠런파크 서울에서는 스포츠경향배(제10경주·1등급·1800m·연령오픈)가 열린다. 이번 스포츠경향배는 레이팅 100이하의 중상위권 경주마가 대거 출전해 경마 팬들의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특히 이번 경주는 코리아컵(GI), 오픈 경주인 부산광역시장배(GIII) 등과 같은 대상경주에서 더 강한 경주마와의 대결이 가능한지 판가름할 수 있는 전초전 성격의 경주다. 때문에 최근 성장 동력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위닝앤디(수·6세·R100)'는 출전마 가운데 가장 레이팅이 높은 경주마로 종반 탄력 발휘에 강점이 있는 추입마다. 한동안의 슬럼프를 극복하고 직전 경주에서 2위로 뚜렷한 호전세를 보여줘 강력 우승 후보마로 꼽힌다.'피노누아(암·7세·R93)'는 서울 국산마 암말 부문 최강자로 평가된다. 다소 고령임에도 직전 대상경주에서 우승을 기록해 여전히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삼봉(거·5세·R95)'은 전형적인 선입형 경주마로 상위급에 진입한 뒤 꾸준한 활약을 펼치고 있어 기대가 높다. 또한 지난 4월 15일 경주에서 56kg의 부담중량을 극복하며 준우승을 거둬 역량을 검증한 바 있다. '장산카우보이(거·4세· R91)' 역시 최근 경주 성적이 우수하며, 페로비치 기수와의 우수한 호흡을 자랑하고 있다.여기에 국산 및 외산마 간의 치열한 경쟁 구도도 볼거리다. 떠오르는 국산마 '찬마'와 터줏대감 외산마 '신조대협'의 경쟁이 그것이다.'찬마(수·4세·R94)'는 출전 경주마 대비 상승세가 가장 뚜렷하다. 지난 2월 2등급 경주(1700m)에서 무려 5마신 차로 우승하며 1등급으로 단번에 승급됐다. 또한 선입형 추입마로 종반 탄력 발휘에 강점이 크다.이에 맞서는 '신조대협(거·4세·R95)'은 출전마 대비 상승세가 가장 뚜렷한 우승 후보 0순위다. 지난 1등급 승급 전에서 3위를 기록한 이후 '클린업조이''샴로커' 등 1등급 강자가 대거 출전한 헤럴드경제배에서 준우승을 기록했다. 경주 유형은 종반 탄력 발휘에 있는 추입마로 '찬마'와 비슷한 타입이다.이에 따라 최근 상승세의 경주마 간 피할 수 없는 한판 승부가 불가피해 보인다. 이번 경주는 상위권으로 진입 가능 여부의 중요한 시험무대로 평가된다. 따라서 '찬마'와 '피노누아' '삼봉' 등의 우수 국산마와 '신조대협'과 '장산카우보이' 등의 강한 외산마 간의 대결 결과는 큰 화제가 될 전망이다. 최창호 기자 choi.changho@joins.com 2017.05.19 06:00
스포츠일반

아듀! 2016 경정 결산

2016년 경정도 28~29일 48회 차를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병신년은 풍성한 기록과 함께 경정 팬들에게 많은 감동과 재미를 선사해 준 한 해로 기억될 것으로 보인다. 다사다난했던 올 한 해를 마감하면서 지난 1년간의 경정을 돌아본다. ◇ 심상철 3관왕 달성심상철(7기)은 올시즌 단 1회 차만 남겨놓은 현재 다승, 상금, 전체성적 부문에서 모두 1위를 달성하며 최고의 한해를 보내고 있다. 다승 부문에서는 41승으로 이재학의 33승을 큰 차이로 따돌리고 1위를 확정지었다. 상금 부문에서는 1억4800만원, 전체성적은 상·하반기 모두 1위를 달성했다. 특히 심상철은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배, 제10회 스포츠경향배, 2016 쿠리하라배 대상경주 및 특별경주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큰 경기에서도 강한 면모를 보여 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 온라인스타트 경주 시행고객에게 보다 다양한 경주와 더욱 박진감 넘치는 경주를 선보이고자 온라인스타트 경주가 새로 도입됐다.온라인스타트는 모든 선수가 출발선에 정지된 상태에서 출발 신호와 함께 동시에 출발하는 방식이다. 경륜경정사업본부는 23차례 시범경주 실시 후 지난 10월 5일(36회차)부터 온라인스타트 경주를 정식으로 운영했다. 기대 반, 우려 반으로 시작한 온라인스타트는 의외로 큰 배당이 터지기 보다 안정적인 경주결과를 보여줘 저배당을 공략하는 고객에게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 ◇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배 그랑프리 우승 길현태2009년 그랑프리 대상경주 우승이후 한 동안 그랑프리 대상경주와 인연을 맺지 못했던 길현태(1기)가 7년 만에 그랑프리 우승을 차지했다. 결승전에 진출한 길현태는 주도적인 스타트로 1위 자리를 고수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길현태는 2016그랑프리 대상경주 우승을 포함해 대상경주 및 특별경주에서 총 9회 우승을 기록하는 관록을 보여줬다. ◇ 주선보류 1회 감면 첫 수혜자6반기(3년) 동안 A등급(A1, A2)을 4회 기록한 선수에 대해 주선보류 1회를 감면해 주는 제도가 2014년 처음 시행된 후 올해 첫 수혜자가 나왔다. 첫 수혜자는 1기 김국흠, 곽현성, 2기 김효년, 4기 구현구, 5기 최영재 등 총 5명이다. 그 결과 김국흠, 곽현성, 김효년, 최영재는 주선보류가 없으며 4기 구현구는 2회에서 1회로 하향 조정됐다. ◇ 여자선수들의 약진현재 여성 경정 선수로 등록된 인원은 총 17명(전체 141명)이다. 이들 선수들의 우승횟수를 총 합산하면 170승(46회차 기준)으로 전체 경주 횟수(1472경주) 중 11.5%를 차지하며 남자선수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고무적인 것은 여자 선수 중 최고 승수(27승)를 기록 중인 안지민(6기)이 무관의 여왕에서 벗어나 2016년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배 결승전 3위, 스포츠경향배 2위를 차지한 점이다. 최용재 기자 2016.12.2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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