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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일 벗은 키움 로젠버그...지도자·포수, 송곳 제구력에 감탄

키움 히어로즈 유일한 외국인 '투수' 케니 로젠버그(30)가 좋은 컨디션으로 불펜 피칭을 소화했다. 로젠버그는 지난달 28일(한국시간)과 31일 미국 애리조나주 메사 애리조나 애슬레틱 그라운드에서 진행 중인 키움의 1차 스프링캠프 현장에서 두 차례 불펜 피칭을 소화했다. 28일에는 80% 힘만 쓰며 직구와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다양한 구종을 섞어 총 30개의 공을 던졌다. 컨디션 점검을 마친 로젠버그는 31일에는 투구 강도와 투구 수를 조금 더 늘렸다. 로젠버그는 두 번째 불펜 피칭을 마친 뒤 “컨디션은 매우 좋다. 첫 번째 피칭 때는 많은 스태프가 지켜보고 있어 긴장 됐지만, 오늘은 편안한 마음으로 던졌다”라며 “컨디션 점검에 중점을 뒀던 지난 피칭 때와 달리 오늘은 실전이라 가정하고 상황에 맞는 구종과 코스를 생각하며 던졌다. 남은 기간 루틴에 맞춰 차근차근 시즌을 준비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로젠버그의 피칭을 지켜본 이승호 투수코치는 “준비를 잘해온 것 같다. 두 차례 피칭 모두 안정적인 제구를 보여줬다. 스트라이크 존을 크게 벗어나는 공이 없었다”고 평가했다. 배터리를 이룬 포수 김건희도 “아직 많은 공을 받아 본 건 아니지만 컨트롤이 좋다. 캠프 기간 호흡을 잘 맞춰 가겠다”고 전했다. 키움은 2024시즌 뛰었던 아리엘 후라도·엔마누엘 헤이수스와 재계약하지 않았다. 외국인 구성도 종전 투수 2명·타자 1명에서 타자 2명 투수 1명으로 교체했다. 1명뿐인 외국인 투수의 기량은 시즌 성적을 좌우할 만큼 중요했다. 그렇게 선택한 선수가 로젠버그였다. 고형욱 단장은 "팀 방향성을 고려해 로젠버그를 영입했다"라고 말한 바 있다. 로젠버그는 2022시즌 메이저리그(MLB) 로스앤젤레스(LA) 에인절스 소속으로 데뷔해 17경기(5선발)를 소화했다. 마이너리그에서는 총 163경기에 등판했다. 구단은 "투구 밸런스와 변화구 구질이 뛰어나다"라고 평가한 바 있다. 로젠버그의 포심 패스트볼(직구) 최고 구속은 140㎞/h 대 후반 정도로 알려졌다. 구위·이력을 두루 고려했을 때 '압도적인 1선발' 역할을 해낼 수 있을지 의구심이 든다. 하지만 한 현역 스카우트는 "키움이 외국인 투수들 정말 잘 뽑은 것 같다"라고 감탄하기도 했다. 애리조나 현장에서도 로젠버그를 향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2.02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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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이그·카디네스 영입보다 놀라운 후라도 결별...시선 모으는 로젠버그

타자 2명 영입보다 검증된 선발 투수와 결별을 선택한 게 더 주목된다. 키움 히어로즈 얘기다. 키움은 26일 보도자료를 통해 "2024시즌 함께 한 외국인 투수 아리엘 후라도와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 외국인 타자 로니 도슨과는 재계약하지 않기로 결정하고, 새 외국인 타자 야시엘 푸이그와 루벤 카디네스, 새 외국인 투수 케니 로젠버그를 영입했다. 외국인 선수 로스터를 타자 2명, 투수 1명으로 구성해 내년 시즌을 준비한다"라고 밝혔다.2022시즌 키움에서 뛰었던 푸이그의 컴백, 올 시즌 삼성 라이온즈에서 대체 선수로 뛰었던 카디네스의 합류 모두 이미 징후가 있었다. 푸이그는 해외 매체에서 키움행을 예고했고, 카디네스는 키움 공식 소셜미디어(SNS) 계정을 팔로우해 셀프 어필했다. 지난 2시즌 연속으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팀 장타력도 2023~2024시즌 합계 장타율도 최하위였다. 한 명 준 외국인 투수의 자리는 국내 젊은 투수가 맡는다. 여기까지는 예견된 시나리오였다. 하지만 후라도와의 결별은 예상 밖이다. 키움은 25일 보류 선수 명단을 제출하며 도슨과 헤이수스는 제외했지만, 후라도는 묶은 바 있다.후라도는 2023시즌을 앞두고 영입한 선수다. 키움이 모처럼 외국인 선수 영입해 상한액(신규 외국인 선수 기준 100만 달러)을 채웠다. 후라도는 2023시즌 11승 8패·평균자책점 2.65, 2024시즌 10승 8패·평균자책점 3.36을 기록했다. 각각 180이닝을 넘겼다. 후라도는 올 시즌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만 23번 해냈다. 단연 리그 1위 기록이었다. 구위형 투수는 아니지만, 가장 꾸준하게 안정감을 보여준 투수다. 고형욱 단장은 후라도와의 결별에 대해 "팀 방향성을 고려해 로젠버그로 교체했다"고 설명했다. '외국인 원투펀치' 가동을 스스로 포기한 상황. 상대 타선을 압도할 수 있는 1선발이자 에이스가 필요하다고 본 것. 그 적임자가 로젠버그였다. 1995년생 로젠버그는 메이저리그(MLB) 이력이 있다. 2022시즌 로스앤젤레스(LA) 에인절스 소속으로 데뷔해 총 17경기에 나섰다. 선발 등판은 5번이다. 마아니러기에서는 통 163경기에 등판해 52승 38패, 평균자책점 4.06을 기록한 바 있다. 최고 구속 148㎞/h를 찍는 좌완 투수로, 슬라이더와 커브 그리고 체인지업을 구사한다. 구단은 "좋은 투구 밸런스와 변화구 구질이 뛰어나다"라고 했다.사실 이력과 특징 모두 이미 KBO리그 적응을 마친 후라도와 비교해 나을 것이라는 확신을 주진 않는다. 구위도 마찬가지. 하지만 안목이 좋은 키움이 내린 과감한 결단에 이유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1.26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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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셜] 푸이그 컴백...키움, 외국인 타자 2명 구성+투수는 로젠버그 영입

키움 히어로즈가 2024시즌 외국인 선수 3명을 모두 교체했다. 타자 2명, 투수 1명으로 구성한 조합도 눈길을 끈다. 키움은 26일 보도자료를 통해 "2025시즌 외국인 선수 구성을 완료했다"라고 발표했다. 이미 영입설이 무성했던 야시엘 푸이그가 다시 버건디 유니폼을 입는다. 삼성 라이온즈에서 대체 선수로 뛰었던 루벤 가디네스도 합류했다. 리그에서 가장 안정감 있는 투구를 보여줬던 아리엘 후라도와도 결별했다. 새 외국인 투수는 케니 로젠버그다. 키움은 푸이그와 총액 100만 달러 전액 보장 조건으로 계약했다. 카디네스와는 연봉 45만 달러, 옵션 15만 달러 등 총액 60만 달러, 로젠버그와는 연봉 70만 달러, 옵션 10만 달러 등 총액 80만불에 각각 계약했다.이번 계약으로 푸이그가 3년 만에 다시 키움으로 돌아온다. 푸이그는 2022시즌 큰 주목을 받고 KBO리그에 데뷔했다. 그 해 131안타 21홈런 타율 0.277 OPS 0.841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이후 베네수엘라와 도미니카 윈터리그, 멕시칸리그 등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갔다. 2024시즌에는 멕시칸리그 아길라 데 베라크루스에서 64경기에 출전해 18홈런 43타점 타율 0.314 OPS 1.020의 성적을 거두며 여전히 건재한 모습을 보였다. 최근 베네수엘라 윈터리그에서 17경기에서 2홈런 12타점 타율 0.242 OPS 0.737을 기록했다. 카디네스는 지난 7월 삼성 대체 외국인 타자로 KBO리그에 데뷔했다. 데뷔 두 경기 만에 비거리 140m 초대형 홈런을 터뜨리며 파워히터로서의 면모를 보였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옆구리 통증이 발생해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면서 팀을 떠나게 됐다. 이번 시즌 KBO리그에서 7경기에 출전해 8안타 2홈런 5타점 타율 0.333을 기록했다. 키움은 영입 과정에서 카디네스의 옆구리 부상이 완전히 회복됐음을 확인했고, 두 차례 화상면담을 진행해 선수의 성향과 야구를 대하는 자세, 성실성, 책임감 등을 꼼꼼히 살폈다.로젠버그는 1995년생 미국 캘리포니아 출신 좌완투수로 2016년 메이저리그(MLB) 드래프트 8라운드에서 탬파베이 레이스에 지명 받았다. 이후 5시즌 동안 탬파베이 레이스 산하 마이너리그 팀에서 활약했고, 2021년 LA 에인절스로 이적, 2022년 MLB에 데뷔했다. 최근까지 LA 에인절스 40인 로스터에 포함될 만큼 기량과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최고 148km/h 직구와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을 던지며, 좋은 투구 밸런스와 변화구 구질이 뛰어나다는 장점을 지녔다. 마이너리그 통산 163경기에 나서 719 2/3이닝 52승 38패 ERA 4.06을 기록했다. MLB에서는 17경기에 등판, 67 2/3이닝 동안 2승 3패 ERA 4.66의 성적을 거뒀다.구단은 “내년 시즌 외국인 선수 구성을 위한 논의를 수차례 가졌다”며 “지난 시즌 팀의 약점과 보완이 필요한 점들을 파악했고, 특히 공격력 강화의 필요성에 대해 의견이 모였다. 선택과 집중이 필요할 때라는 공감대도 형성됐다. 이번 외국인 선수 영입 결과는 팀의 방향성과 외국인 선수 영입 방침, 젊은 선수들의 성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전략적 결정이다”고 외국인 선수 구성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이어 “장타력을 갖춘 푸이그와 카디네스의 합류로 타선의 무게감이 달라졌다. 국내 타자들과 시너지를 낸다면 내년 시즌 더욱 강력한 공격 야구를 선보일 수 있을 것이다. 두 선수의 장타력과 타점 생산 능력이 팀 타선에 큰 보탬이 되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또한 “푸이그의 개인적인 문제는 여러 경로를 통해 확인했다. 푸이그 측에서는 현재 법적 문제가 없음을 전달해 왔다. 푸이그는 2022시즌 종료 후 우리 팀을 떠난 뒤에도 미국이 아닌 다른 해외 리그에서 문제없이 선수 생활을 이어갔다. 푸이그가 키움에서 내년 시즌을 뛰는데 큰 걸림돌은 없을 것으로 판단했다. 카디네스는 지난 시즌 부상으로 제 기량을 보여 주지 못한 점을 아쉬워했고, 건강한 몸으로 KBO리그 팬들에게 자신의 진가를 증명하고 싶어 하는 강한 의지를 보였다”고 전했다.팀의 유일한 외국인 투수 로젠버그 영입에 대해선 “로젠버그는 최근까지 40인 로스터에 포함됐던 선수로 팀의 에이스 역할을 맡아줄 적임자다. 2024시즌 여러 국내 투수들이 선발로 투입되어 시행착오를 겪기도 했지만 동시에 성장한 모습도 보여줬다. 스프링캠프를 통해 국내 투수들 중 선발로 활용할 수 있는 자원들을 점검해 로젠버그를 중심으로 선발진을 구축할 계획이다. 무엇보다 국내 투수들에게도 기회가 생긴 만큼, 동기부여와 함께 선의의 경쟁을 기대한다. 이를 계기로 젊은 투수들이 경쟁력 있는 모습으로 성장해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마지막으로 “이번 시즌 팀을 위해 헌신한 후라도, 헤이수스, 도슨과 이별하게 돼 아쉽다. 세 선수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전하고 싶다. 세 선수 모두 충분히 KBO리그나 다른 리그에서 제 기량을 발휘해 줄 수 있는 선수들이다. 우리 구단은 이들의 앞날을 열어주기 위해 보류권을 행사하지 않는다. 모두 새로운 팀을 찾아 계속 좋은 모습을 이어가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푸이그와 카디네스, 로젠버그는 개인 훈련을 소화한 뒤 스프링캠프 장소로 합류할 예정이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1.26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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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커브 배우고 싶다"는 정우주, 한화 "구위 확실, 무서울 정도로 발전할 투수"

"류현진(37·한화 이글스) 선배님 커브를 배우고 싶어요."전주고 정우주(18)가 걸출한 선배들이 기다리는 한화 이글스로 향한다. 동세대 영건 파이어볼러들도, 한국 야구 역사상 최고의 에이스도 모두 한 팀에 있다.정우주는 지난 11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2025 KBO 신인 드래프트에 참가해 1라운드 전체 2순위로 한화에 지명됐다.지명 순위에 이변은 없었다. 정우주는 키움 히어로즈 정현우와 함께 일찌감치 최대어로 분류됐다. 최고 156㎞/h를 던지는 구위는 올해 투수 참가자 중 명실상부한 최고로 꼽혔다.한화는 정우주를 뽑으면서 4년 연속 투수에 첫 번째 카드를 쓰게 됐다. 지난 2022 신인 드래프트에서 1차 지명 문동주를 선택했던 한화는 2023 신인 드래프트 때도 김서현을, 2024 때 역시 황준서를 선택했다. 문동주는 오른손 선발 투수, 김서현은 사이드암스로에 가까운 스리쿼터 마무리 투수, 황준서는 왼손 포크볼 투수로 각기 유형이 다르다. 여기에 오른손 스플리터 강속구 투수 정우주가 합류한 셈이 됐다. 행사 후 인터뷰실에서 취재진과 만난 정우주는 "1순위 목표는 있었지만 (2순위로) 한화에 와 기분 좋다. 1만% 만족한다"며 "한화는 내게 포근한 이미지로 다가온 팀이다. 팬분들께서도 정말 좋은 분들이 많다고 들었다. 관계자분들, 선배님께도 그런 이미지가 느껴졌다"고 떠올렸다.빠른 구속 덕에 메이저리그(MLB) 구단에게 제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그는 해외 진출 대신 한화행을 골랐다. 최근 2년 동안 최고 강속구 투수였던 덕수고 심준석, 마산용마고 장현석이 해외 진출을 선택한 것과 대조적이다. 정우주는 "MLB 도전에 대해 마음이 100% 서지 않았다. 어정쩡하게 가면 헤멜 것 같았다. KBO리그에서 확실히 증명하고 가도 늦지 않다고 생각했다"고 이유를 전했다.한화행이 유력해진 정우주에겐 "문동주와 비슷하다"는 평가가 많이 따랐다. 문동주 역시 고교 시절 최고 156㎞/h를 던졌고, 주 무기도 정우주의 스플리터와 유사한 포크볼이었다. 입단 첫 해 부상 회복과 밸런스 조정에 전념한 문동주는 2년 차인 지난해 8승 8패 평균자책점 3.72로 활약, 신인왕에 올랐다. 국가대표로 아시안게임과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서 에이스로도 활약했다.정우주는 "(문동주 선배와 많이 비교해주시는데) 내겐 정말 비교하기 과분한 분이다. 아직 내가 많이 부족하고, 그런 이야기를 들어 영광"이라며 "내 목표는 160㎞/h 이상 던지는 것이다. 체계적으로 열심히 운동한다면 던질 수 있지 않을까"라고 답했다. KBO리그에서 공식 기록 상 160㎞/h를 넘긴 국내 투수는 문동주가 유일하다. 또 다른 팀 메이트가 될 '레전드' 류현진에 대해서도 정우주에게 물었다. 그는 "주변에서도 선배님께 많이 배우라고 하시더라. 류현진 선배님뿐 아니라 모든 한화 선배님께 조언 구하고, 같이 야구하고 싶다"며 "류현진 선배님께는 특히 커브를 배워보고 싶다. 느린 변화구가 없어 고생했던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정우주의 주 무기는 스플리터다. 종변화구지만 구질 성격상 '패스트볼'에 가깝다. 특히 정현우처럼 직구가 빠른 투수라면 타이밍을 빼앗는 오프스피드가 더 위력을 발휘하는 만큼 정현우도 세 번째 구종을 욕심낼 법 했다. 류현진은 동산고 때도 주 무기가 커브였고, MLB로 넘어간 후 체인지업 다음 가는 무기로 커브를 선택해 롱런에 성공했다. 그날 컨디션에 따라 체인지업 기복이 심할 때 류현진의 커브가 그를 도왔다.정민혁 한화 스카우트팀장은 "정우주의 직구는 구속만 빠른 게 아니라 수직 무브먼트, 회전수가 상당히 좋다. 1군 선수들과 비교해도 상위권"이라며 "많이 던지진 않았지만 스플리터와 슬라이더의 가치도 좋다. 밸런스만 잡는다면 무서울 정도로 발전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커브를 배우고 싶어했다는 말을 전하자 정 팀장은 "느린 커브가 있으면야 당연히 좋다. 다만 정우주는 이미 너무 좋은 구질들을 가졌다. 본인 장점만 잘 살릴 수 있다면 그게 더 좋은 방향이 될 수도 있다"고 답했다.정우주 지명으로 한화는 재도약을 꿈꿀 '황금 세대'는 일단 갖춰놨다. 문동주가 1군 안착을 마친 가운데 올해 김서현도 후반기 필승조로 활약하며 알을 깨기 시작했다. 1년 차지만 황준서도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가능성을 드러냈다. 정우주까지 더해진다면 류현진과 외국인 투수를 제외한 마운드 주요 보직들을 영건들이 이끌 수도 있다. 정 팀장은 "정우주는 공만 좋은 게 아니라 생각도 건강한 선수다. 자신이 해야 할 게 무엇인지, 공을 던지면서 준비할 게 무엇인지, 어떻게 꾸준하게 잘 던질지 생각하고 행동으로 옮길 줄 안다. 1군 선발 안착이 충분히 가능한 투수"라고 설명했다.정민혁 팀장은 "문동주, 김서현, 황준서, 정우주 다 각각 다른 재능을 가져 비교하긴 어렵다. 다만 정우주의 직구는 KBO리그 전 구단을 통틀어 상위권이라 확신한다"며 "본인이 강하게 던지려고만 하면 언제든 구속이 나올 투수다. 다만 욕심을 안 내도 이미 좋은 공을 던지기에 투구 밸런스만 정립하면 될 것 같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구단의 청사진이 잘 그려지는 건 확실하다. (앞으로는) 우리가 얼마나 서포트하느냐가 중요하다"고 답했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9.12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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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셜] KIA 타이거즈, 메디나 대체 투수로 마리오 산체스 영입

KIA 타이거즈가 6일 새 외국인 투수 마리오 산체스(29)와 연봉 28만 달러에 계약했다. KIA는 6일 아도니스 메디나를 대체할 투수와의 계약을 발표했다. 이미 영입설이 무성했던 산체스가 그 주인공이다. 베네수엘라 출신 산체스는 키 1m85cm 체중 75kg의 체격을 지니고 있다. 마이너리그에서 10시즌 동안 뛴 이력이 있다. 통산 210경기(77선발)에서 44승 33패, 평균자책점 3.94를 기록했다.올 시즌은 대만 프로야구 리그 퉁이 라이온스 소속으로 10경기(9선발)에 등판, 62과 3분의 2이닝을 투구하며 8승 1패, 평균자책점 1.44를 기록했다. 구단은 "산체스는 안정적인 제구력을 바탕으로 경기 운영 능력이 우수하고 다양한 구질을 보유하고 있어 대체 선발로 적합한 평가를 받았다"라며 "또올해 대만 프로야구 리그 전반기 다승과 평균자책점 부분에서 1위를 차지할 만큼 빼어난 투구를 보여주었다. 산체스는 평균 140km/h 대 중후반의 빠른공과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구사한다"라고 설명했다. 산체스는 지난 5일 입국, 바로 받은 메디컬테스트를 통과했다. 이날(6일) 계약을 마쳤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7.06 11:02
메이저리그

'투수 무덤'도 못 막는 커쇼 질주...다승 선두+6월의 투수 예약에 사이영도 보인다

클레이튼 커쇼(35·LA 다저스)가 완벽하게 부활했다. 수년간 그를 괴롭힌 부상도, 모친상 이후 주춤했던 부진도 보이지 않는다. 투수들의 무덤으로 불리던 쿠어스필드도 그에게 실점을 안기지 못했다.커쇼는 28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MLB) 콜로라도 로키스와 정규시즌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1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팀의 5-0 영봉승을 이끌었다. 커쇼 개인도 시즌 10승(4패)째를 기록했고 시즌 평균자책점은 종전 2.72에서 2.55로 낮췄다.커쇼의 주 무기 슬라이더는 이날도 예리했다. 총 79구를 던진 가운데 슬라이더가 34구로 가장 많았다. 직구(26구) 못지않게 많은 커브(19구) 비중도 눈에 띄었다.사실 무실점은 고사하고 승리도 확신할 수 없는 경기였다. 상대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최하위 콜로라도지만, 구장이 MLB 전체에서 가장 타자 친화적인 쿠어스필드였다. 커쇼 본인도 이날 경기 전까지 쿠어스필드 통산 성적이 11승 8패 평균자책점 4.82로 좋지 못했다. 커쇼 개인의 통산 평균자책점 2.49보다 한창 높았다.이날은 달랐다. 6회 말 2사 후에야 첫 안타를 허용할 정도로 완벽한 투구를 선보였다. 5회 말 선두타자 엘리아스 디아스에게 내준 볼넷 전까지 12타자 연속 범타도 기록했다. 디아스를 내보낸 후에도 CJ 크론을 병살타로 처리하며 큰 위기 없이 5이닝을 마치는 모습도 보여줬다. 6회 안타를 내준 후 역시 주자 브렌트 도일을 견제로 잡아내는 등 시종일관 안정적인 투구를 이어갔다.투구 수만 보면 7회 등판도 가능했지만, 커쇼와 다저스는 무리하지 않았다. 이미 5회까지와 6회 타구질이 조금씩 달라지던 상황. 100구를 채우기보다 6이닝으로 투구를 마무리하는 길을 택했다. 결과적으로 불펜진의 호투가 이어지면서 커쇼 개인의 평균자책점과 팀 승리를 모두 지킨 결정이 됐다.이날 투구로 커쇼는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레이스를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일단 6월 성적이 빼어나다. 6월 5경기에 등판해 4승 33이닝 평균자책점 1.09를 기록했다. 이미 지난 4월 내셔널리그 이달의 투수상을 탔던 그는 5월 모친상 전후로 부진했으나 6월 다시 완벽한 투구로 자신의 기량을 증명했다.시즌 성적으로 봐도 선두권이다. WAR(대체 선수 대비 승리기여도)로 따지면 2.2(팬그래프 기준)로 5위지만, 다승 공동 1위(10승) 평균자책점 3위(2.55) 등 여러 부문에서 준수한 성적을 남겼다. 현재 페이스라면 전성기 못지않은 비율 성적을 갖출 것으로 기대된다. 유력 경쟁자였던 메릴 켈리(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부상자 명단에 간 상황에서 잭 갤런(애리조나)과 스펜서 스트라이더(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정도가 경쟁자로 꼽힌다. 2023.06.28 15:46
프로야구

[IS 포커스] 이상한 판정에 의연한 이정후, 1할 타율도 문제가 아니다

KBO 리그 대표 아이콘 이정후(25·키움 히어로즈)의 타격감이 좀처럼 살아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그를 향한 걱정은 기우(杞憂)다. 선구안과 절제력은 여전하다. 타구 속도도 나쁘지 않다. 무엇보다 멘털 관리를 잘한다. 이정후는 지난 18일부터 홈구장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3연전 모두 3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했지만, 3타수 무안타 1볼넷 2삼진을 기록하며 부진했다. 키움 타선은 모처럼 집중력을 보여주며 6-1 승리를 이끌었지만, 이정후는 웃지 못했다. 이정후는 올 시즌 첫 6경기에서 타율 0.208를 기록했다. 이때까지 누구도 그의 타격감을 의심하지 않았다. 그는 지난 시즌 타격 5관왕(타율·안타·타점·출루율·장타율)에 오른 리그 최고 타자다. 겨우내 더 빠른 공에 대처하기 위해 타격 폼에 변화를 주는 변수가 있었지만, 지난 3월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일본 투수들의 강속구를 잘 공략하며 우려를 씻었다. 일단 타격감을 논하기엔 너무 표본이 적었다. 개막 2번째 주중 3연전이 끝난 현재, 기류가 묘하다. 반등 발판을 만들며 정상 궤도 진입을 예고한 뒤 바로 배트가 얼어붙는 모습이 2번이나 나왔다. 이정후는 지난 8일 NC 다이노스전에서 빠른 공 공략을 잘 해내며 3안타를 쳤지만, 이후 3경기에서 2안타에 그쳤다. 14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3안타·4타점, 16일 KIA전에서는 연장 10회 말 끝내기 홈런을 치며 이름값에 부응했다. 하지만 이어진 금주 주중 3연전에서 다시 삼성 투수들에게 침묵했다. 18일 1차전에선 9회 말 4번째 타석에서 안타 1개를 쳤다. 하지만 앞서 삼성 선발 백정현과의 3번 승부에서 모두 땅볼로 물러났다. 19일 2차전에선 6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체인지업에 타이밍을 제대로 맞히지 못해 2번(2·3번째 타석) 연속 2구 만에 땅볼로 물러났고, 삼진도 2개를 당했다. 이정후가 6타석 이상 소화한 개인 통산 60경기 중 무안타는 이전까지 3경기뿐이었다. 20일 3차전도 무안타다. 1회 말 김혜성과 이용규가 연속 안타로 깔끔한 득점을 만든 상황에서 나섰는데, 상대 투수 데이비드 뷰캐넌의 컷 패스트볼(커터)에 루킹 삼진을 당했고, 2회 2번째 타석에서는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3번째 타석에서 볼넷으로 출루했지만, 7회 4번째 타석에선 다시 커터에 루킹 삼진을 당했다. 삼성 3연전 성적은 13타수 1안타 1타점 4삼진. 시즌 타율은 0.200이다. 21일 인천 SSG 랜더스전 결과에 따라 5경기 만에 다시 1할대로 떨어질 수 있다. 이정후가 개막 15경기에서 2할 타율 밑으로 떨어진 시즌은 한 번도 없었다. 기록만 보면 우려가 생긴다. 하지만 이정후의 타석을 면밀히 들여다보면, 의구심이 걷힌다. 일단 타구 속도. 타이밍을 빼앗겨 빗맞은 타구도 있었지만, 우측으로 향한 타구는 대체로 속도가 빨랐다. 6타수 무안타에 그친 19일 2차전도 첫 타석 우익수 뜬공은 직선타나 다름없었고, 3번째 타석 우측 타구도 잘 맞은 타구가 1루수 정면으로 향했다. 선구안도 문제가 없다. 삼성 3연전 당한 삼진 4개를 살펴보자. 19일 2차전 9회 말, 삼성 좌완 셋업맨 이승현의 바깥쪽(좌타자 기준) 낮은 코스로 파고든 포심 패스트볼(직구)는 객관적인 시선으로도 당한 게 맞다. 하지만 삼성 포수 강민호의 미트에 공에 들어간 순간, 스트라이트존(S존)을 살짝 벗어난 느낌도 들었다. 주심 판정이 볼이라고 해도 이상하지 않았다는 얘기다. 이정후는 애초에 자신의 S존을 벗어나는 공엔 눈길도 안 주는 타자다. 이 경기 2번째 삼진은 논란의 여지가 있다. 이정후는 11회 말 2사 뒤 삼성 좌완 이상민과 풀카운트 승부를 했는데 투수의 7구째 바깥쪽 낮은 코스 슬라이더에 배트를 내다가 멈췄지만, 심판은 체크스윙으로 인정했다. 느린 화면으로 보면, 이정후의 배트는 돌지 않았다. 20일 삼성 3차전도 마찬가지다. 이정후가 1·7회 삼진을 당한 뷰캐넌의 결정구(커터)는 모두 바깥쪽 낮은 코스였고, 명백히 S존을 벗어났다. 포수의 프레이밍에 심판이 넘어갔다. 메이저리그(MLB)에선 투수가 던진 공의 구질과 코스를 판단해 타격 의사를 결정하는 능력을 나타내는 ‘Plate Discipline’이라는 용어가 있다. 타석에서의 절제력이라고 표현할 수 있다. 이정후가 안타 생산에 애를 먹고 있는 건 사실이지만, 선구안과 절제력은 여전히 뛰어나다. 비록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뷰캐넌의 바깥쪽 낮은 코스 커터는 스윙해도 땅볼이나 파울이 나온다. 오히려 심판의 애매한 체크 스윙과 S존에 속내를 감추고, 숨을 고른 뒤 포커페이스를 유지하는 그의 멘털이 칭찬받아야 할 정도다. 안희수 기자 2023.04.21 05:15
메이저리그

[레인보우 리포트] 트라웃 잡은 오타니 결정구...'스위퍼'의 시대가 왔다

지난달 치러진 제5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은 전 세계 야구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런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서인지 역사적인 장면으로 대회가 마무리되었다.바로 일본 대표팀 오타니 쇼헤이와 미국 대표팀 마이크 트라웃의 투타대결이었다. 둘은 메이저리그(MLB) LA 에인절스에 함께 소속되어 있는 만큼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진검승부를 펼쳤다. 승자는 풀카운트 승부 끝에 트라웃을 삼진으로 잡아낸 오타니였다.삼진을 뽑아낸 결정구는 시속 140.3㎞의 변화구였다. 작년까지만 해도 슬라이더로 불릴 구종이었는데, MLB 공식 홈페이지 산하 스탯 사이트인 베이스볼서번트(Baseball-Savant)에서는 이 공을 스위퍼(Sweeper)로 분류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베이스볼서번트는 연초 스위퍼를 새로운 구종으로 추가하면서 2022년 오타니가 던졌던 슬라이더 1041개 중 94.3%에 해당하는 982구를 스위퍼로 변경했다. 오타니만이 스위퍼를 즐겨 사용하는 것은 아니다. 같은 WBC 일본 대표팀으로 나왔던 다르빗슈 유 역시 작년에 던졌던 슬라이더 계열의 변화구 중 3분의 1을 스위퍼로 던지고 있다. 리그 전체로 보아도 스위퍼의 비율은 2019년 0.4%에서 2022년 1.9%로 4배 이상 상승했다.투수들은 왜 스위퍼를 많이 던지게 되었을까? 스위퍼의 모체인 슬라이더와 비교하면서 그 이유를 파악해볼 수 있다.슬라이더와 스위퍼는 크게 세 가지 관점으로 구분할 수 있다. 그립, 공의 움직임, 그리고 그 공에 대한 타격 결과가 다르다.스위퍼란 구종을 슬라이더에서 끄집어낸 만큼 이 둘의 그립 차이는 크지 않다. 굳이 차이점을 찾자면 공을 구종 이름처럼 더 옆으로 쓸어(sweep) 던질 수 있게끔 검지와 중지를 슬라이더보다 솔기에 더 걸리게끔 잡고 엄지를 위치시킨다는 점이다. 던지는 법 역시 슬라이더와 대동소이하다. 다른 말로 하면, 완전히 새로운 구종이 아닌 변형에 가깝기 때문에 슬라이더를 던지던 투수들 입장에선 더욱 접근이 쉽다는 말로 해석할 수 있다.그립과 달리 공의 움직임에서는 두 구종의 차이점이 두드러진다. 2021년부터 2022년까지 MLB에서 기록된 모든 슬라이더와 스위퍼를 살펴보자. 스위퍼는 슬라이더 대비 종적(위아래) 움직임이 적었지만, 횡적(좌우) 변화는 슬라이더의 두 배 이상에 달할 정도로 컸다. 회전수 역시 슬라이더보다 스위퍼가 분당 약 140회가량 많았다. 반면 공의 속도는 스위퍼가 슬라이더 대비 시속 5㎞ 정도 낮았다. 타격 결과 역시 둘의 차이점을 잘 보여준다. 슬라이더 대비 스위퍼를 타격했을 때 뜬공은 6% 이상 더 나왔다. 땅볼은 8% 가까이 덜 나왔다. 뜬공은 땅볼보다 아웃될 확률이 높다. 지난해 두산 베어스에서 뛰었던 로버트 스탁은 인터뷰를 통해 “어디서 뛰든 뜬공을 더 많이 유도하려고 노력한다. 뜬공이 땅볼보다 아웃으로 연결될 확률이 높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 2014년 팬그래프닷컴의 통계에 따르면 뜬공의 타율이 땅볼 타율보다 0.03 이상 낮았다. 타율이 낮다고 무조건 덜 위험한 건 아니다. 인사이드 더 파크 홈런을 제외한 모든 홈런은 뜬공에서 나온다. 하지만 뜬공 중에서 홈런이 절대 나올 수 없는 타구인 내야 팝업의 비율 역시 스위퍼가 3% 이상 높다. 반면 강한 타구 허용률(HardHit%·시속 153㎞ 이상 타구 허용 비율)에서 스위퍼는 슬라이더보다 6% 낮은 결과를 보여줬다. 그만큼 홈런을 비롯한 장타 억제에서도 슬라이더보다 스위퍼가 이점이 있다고 해석할 수 있다.결론적으로 슬라이더와 스위퍼는 그립에서 나오는 자그마한 차이로 상당히 다른 공의 움직임과 타구 결과를 보인다. 투수들이 가장 쉽게 배우는 구종이 커브와 슬라이더다. 스위퍼가 슬라이더에서 나온 만큼 스플리터나 체인지업 등 다른 구질들에 비해 접근성이 좋다. 또한 기존의 슬라이더와 다른 결과를 가져올 수 있기 때문에 구종 점유율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오타니는 MLB 입성 때부터 다른 투수들과 다른 궤적의 슬라이더를 결정구로 던졌다. 그것이 최근에 와서 스위퍼로 인정받게 된 것이다. 그와 반대인 경우도 있다. 지난겨울 토론토 블루 제이스로 이적하며 류현진의 동료가 된 크리스 배싯은 최근 미국의 스포츠 전문 언론 매체인 디 애슬래틱과 진행한 인터뷰에서 “두 가지 타입의 슬라이더를 던지는데, 느린 슬라이더는 베이스볼서번트에서 스위퍼로 분류하는 거 같다”라고 이야기했다.배싯은 2014년 MLB에 데뷔했다. 당시만 해도 슬라이더를 주 무기로 하는 투수였다. 이후 2019년까지 준수한 활약을 펼쳤지만 뛰어난 선발투수라고 하기엔 부족한 면이 있었다. 그러다 단축 시즌이었던 2020년부터 커브의 비중을 늘이는 대신 슬라이더의 구속을 달리해 던지기 시작했다. 두 슬라이더는 구속뿐 아니라 궤적도 달랐다. 2020년 평균자책점 아메리칸리그 3위(2.29)를 기록하며 잠재력이 폭발한 배싯은 이후로도 승승장구했다. 슬라이더와 스위퍼의 구사 비율 합계가 2015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지난 시즌엔 커리어 처음으로 규정 이닝을 채웠고, 내셔널리그 다승 5위(15승)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시대가 흘러갈수록 야구 기술은 발전하고 그에 따른 새로운 무기들이 등장하고 있다. 타자들이 발사각을 들고나왔다면 투수들은 하이 패스트볼을 꺼내들었다. 스위퍼는 투수들에게 또 하나의 무기가 될 전망이다. 공식적으로 스위퍼가 인정되는 올해부터 이 새로운 구종이 리그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그 효과가 기대된다.김동민 SPOTV 기록원 2023.04.06 14:10
메이저리그

'소형준·원태인 스승’ 된 알칸타라의 체인지업, “마이애미서 가장 지저분한 공”

미국 메이저리그(MLB)의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이 새 시즌 구단별 ‘가장 지저분한 구질(The nastiest pitch)’을 조사했다. MLB닷컴의 데이비드 애들러 기자는 마이애미 말린스에선 샌디 알칸타라(28)의 체인지업이 가장 지저분한 공이라고 소개했다. 투수에게 ‘지저분한 공’을 갖고 있다는 말은 칭찬이다. 공의 궤적이 지저분해 타자들이 이를 공략하기 까다롭다는 말이기 때문. 변화구를 구사하는 투수에겐 최고의 칭찬이다. 샌디 알칸타라의 체인지업이 말린스에서 가장 지저분한 구질의 공으로 꼽혔다. 팬그래프닷컴이 계산한 지난해 알칸타라의 체인지업 구종가치는 24.5로, 메이저리거들 중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알칸타라는 지난해 평균 시속 91.7마일(147km)의 고속 체인지업으로 14승(9패), 평균자책점 2.28의 호성적과 만장일치 ‘사이영상’까지 일궈낸 바 있다. 알칸타라는 KBO리거들과 특별한 인연도 있다. 지난 1월 훈련을 위해 미국을 찾은 고영표(32)와 소형준(22·이상 KT위즈), 원태인(23·삼성 라이온즈)과 만나 함께 훈련하고 자신의 체인지업 노하우를 전수하기도 했다. 고영표와 원태인은 KBO리그에서 체인지업 구사율이 가장 높은 선수들이고, 소형준은 체인지업이 결정구는 아니지만 새 무기 장착을 위해 알칸타라에게 조언을 구했다. 한편, 류현진(36)이 속한 토론토 블루베이스에서 ‘가장 지저분한 공’은 케빈 가우스먼(32)의 스플리터로 꼽혔다. 매체는 “가우스먼은 지난 두 시즌 동안 스플리터로 264개의 삼진과 534번의 스윙을 이끌어냈다. 두 기록 모두 단일 구종에서 기록한 가장 많은 기록이다”라고 언급했다. 오타니 쇼헤이(29·LA 에인절스)의 스플리터도 언급됐다. 매체는 “오타니는 지난 두 시즌 동안 커터와 시속 100마일의 싱커를 추가하고 슬라이더를 마스터했지만, 그의 스플리터는 여전히 그의 대표 구종이다”라며 “그가 에인절스에 입단한 이후 상대 타자들의 타율은 0.093. 탈삼진 비율은 59%나 된다”라고 이야기했다. 윤승재 기자 yogiyoon@edaily.co.kr 2023.02.09 20:00
프로야구

LG, NC에 연패→ SSG는 매직 넘버 ‘1’

2위 LG 트윈스가 이틀 연속 NC 다이노스에 무릎을 꿇었다. SSG 랜더스는 가만히 지켜보다 매직 넘버를 ‘1’로 줄였다. LG는 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와 홈경기에서 0-2로 졌다. 전날 NC에 패했던 LG는 선두 SSG와 격차가 4경기로 벌어졌다. 어부지리다. SSG는 남은 4경기에서 1승을 추가하거나 LG가 잔여 6경기에서 1패만 해도 정규리그 1위를 확정한다. 반면 2연승을 거둔 6위 NC는 5위 등극 가능성을 이어갔다. LG는 우완 김영준을 선발로 내세웠다. 그는 6이닝을 4피안타 3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았다. 김영준은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 포크볼 등 다양한 구질을 선보이며 NC 타선을 막았다. NC의 우완 김태경도 5⅓이닝 2피안타 2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양 팀 선발이 내려간 7회에 승부가 갈렸다. NC는 7회초 등판한 LG 왼손 구원투수 송승기를 공략했다. 2사 1, 2루 기회에서 박건우가 좌전 적시타를 터뜨려 득점에 성공했다. 1점 차 리드를 쥔 NC는 9회 2사 3루 상황에서 손아섭의 우전 적시타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김희웅 기자 sergio@edaily.co.kr 2022.10.02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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