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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젊은 감독이 우승 원동력" 내부 승격 1981년생 이범호 카드, 호랑이 혈을 뚫다

"내버려두면 그냥 '예, 예'하는 스타일인데 건드려주면 그걸 좋아해서 (내버려둘 때보다) 자꾸 하려고 하는 성격이다. 그래서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게) 계속 푸시하고 건드려 주려고 노력한다."이범호(43) KIA 타이거즈 감독이 지난달 유격수 박찬호(29)를 두고 한 말이다.지난 2월, 구단 제11대 사령탑에 오른 이범호 감독은 작지 않은 편견과 싸워야 했다. 1981년생으로 '프로야구 사상 첫 1980년대생 감독' 타이틀을 달았지만, 어수선한 상황을 수습할 수 있을지 반신반의하는 분위기였다. 당시 KIA는 전임 김종국 감독이 후원 업체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돼 영장실질심사(피의자 심문)를 받는 등 내홍을 겪고 있었다. 스프링캠프 시작을 코앞에 둔 시점에 김 전 감독이 지휘봉을 내려놓았고, 그의 자리를 이어받은 게 바로 이 감독이었다.당시 심재학 KIA 단장은 "시즌 개막(3월 23일)까지 40일 정도 남았다. 이범호 코치(타격)가 선수들과 케미(호흡)가 잘 맞으면서 지금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리더십을 갖췄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KIA는 감독 면접을 이범호 코치 단 한 명만 진행했다. 2019년 KIA에서 은퇴식을 치른 이범호 감독은 퓨처스(2군)리그 감독과 1군 타격 코치 등을 두루 거친 '내부자'였다. 구단은 "팀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도가 높다. 팀 분위기를 빠르게 추스를 수 있는 최적임자"라고 평가했다. 결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박찬호 사용법'을 꿰뚫고 있는 것처럼 이범호 감독의 선수단 이해도는 적재적소 빛을 발했다. 아웃카운트 1개만 더 잡으면 승리 투수가 될 수 있던 에이스 양현종을 과감하게 교체(7월 17일 광주 삼성 라이온즈전)한 뒤 낙담한 선수를 더그아웃에서 백허그한 건 웬만한 신뢰 없이 연출하기 어려운 장면이었다. 선수들과 긴장 관계를 유지하면서도 격의 없는 '형님 리더십'으로 변화를 이끌었다. 권위를 내려놓은, 이른바 '노련한 MZ(밀레니얼+Z세대) 감독'이었다.선수단을 잘 파악하고 있으니 '용병술'도 힘을 발휘했다. 이범호 감독은 프로 3년 차로 '미완의 대기'였던 김도영에게 주전 자리를 보장했다. 리그 최다 실책으로 고개 숙일 때도 "좋은 능력을 갖췄다. 실수는 누구에게나 나올 수 있는 거"라고 옹호했다. 이밖에 왼손 불펜 곽도규, 백업 포수 한준수, 5선발 황동하 등 자리 잡지 못한 2군 선수들을 적극적으로 중용했다. 폭넓은 선수 기용은 두꺼운 뎁스(선수층)로 연결됐다. 이는 부상자가 속출한 한여름, KIA가 크게 흔들리지 않았던 배경이었다. 윤희상 KBS N 스포츠 해설위원은 "젊은 감독이 KIA의 우승 원동력이라고 생각한다"며 "김도영이나 곽도규·정해영처럼 어린 선수들은 분위기에 휩쓸려 역량을 100% 펼치기 쉽지 않은데 가진 실력을 완벽하게 보여줄 수 있었다. 이범호 감독의 리더십 영향이 크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윤희상 위원은 "베테랑 나성범과 박찬호 같은 선수들이 감독을 믿고 따르니까 팀 분위기가 좋을 수밖에 없다"며 "젊은 선수들은 어떤 성적을 낼 수 있을지 예측이 불가능한데 그런 의미에서 (그들의 능력을 끌어낸) 감독의 영향이 컸다고 볼 수 있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범호 감독은 리그 역대 두 번째로 젊은 나이(42세 9개월 23일)에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이범호 감독은 지난 3월 취임식에서 '웃음꽃 피는 야구'를 언급했다. 선수들이 그라운드에서 즐겁게 야구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겠다는 의미였다. 6개월 뒤 이 감독은 웃음과 성적,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9.18 13:30
프로야구

경찰 "오재원, 마약 투약 혐의 대체로 인정"...송치 전 보완 수사 진행

마약류 투약 혐의로 구속된 '전' 프로야구 선수 오재원(39)이 수사기관에 관련 혐의를 대체로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경찰청은 관계자는 25일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지난주 오재원을 구속했고, (오씨가) 혐의를 대체로 시인했다"라며 "송치 전 더 보완 수사를 거칠 예정"이고 전했다. 사건을 조만간 검찰에 넘길 계획이다. 오재원은 지난 10일 함께 있던 여성의 신고로 마약 혐의 조사를 받았다. 그때는 간이시약 검사에서 음성 판정이 나와 귀가했고, 혐의에 대해서 강력히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서울 강남경찰서는 오재원의 마약 투약 단서를 추가로 확보한 뒤 19일 그를 체포했다. 20일 구속영장도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김미경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21일 오재원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열고 “도망할 우려가 있다"라며 이튿날(22일) 구속 영장을 발부했다. 오재원은 21일 법원에 출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침묵했다. 오재원은 2007년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에 입단, 2022년까지 선수 생활을 이어갔다. 베테랑이 된 뒤엔 팀 주장을 맡았고,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2015년 프리미어12 등 야구 국제대회 국가대표팀에도 선발된 이력이 있다. 오재원은 은퇴 뒤 패션 모델과 방송사 해설을 맡으며 제2의 인생을 시작했다. 하지만 논란을 일으키는 발언을 자주 하며 비난을 받았고, 결국 마이크를 내려놨다. 오재원은 지난 2019년 '버닝썬 사태' 주범인 전 가수 승리와의 친분 관계가 밝혀지며, 범죄 연루 의심을 받기도 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3.25 19:27
해외축구

‘국대 불발’ 황의조, 4경기 연속 출전…슈팅 0개 침묵

잉글랜드 풋볼리그(EFL) 챔피언십(2부리그) 노리치 시티 공격수 황의조(31)가 4경기 연속 출전했지만 슈팅 0개에 그치며 침묵했다. 팀은 새해 첫 경기에서도 승리에 실패했다.노리치는 2일 오전(한국시간) 잉글랜드 노리치의 캐로우 로드에서 열린 사우샘프턴과의 2023~24시즌 EFL 챔피언십 26라운드에서 1-1로 비겼다.황의조는 이날 최전방 공격수로 출전했지만, 큰 활약을 펼치지 못하다 66분만 소화한 뒤 교체됐다. 축구 통계 매체 폿몹에 따르면, 황의조는 이날 터치 6번에 그쳤다. 패스 역시 3번 시도해 1번 성공했다. 공중볼 경합에선 2번 이겼으나, 이외 활약은 전무했다. 매체는 그에게 팀 내 두 번째로 낮은 평점인 6.3점을 줬다. 황의조의 침묵이 4경기째로 늘었다. 그는 지난 11월 29일 왓포드전 중거리 득점 후 햄스트링 부상으로 한 달 가까이 이탈했다. 지난달 24일 허더스필드 타운전에서 교체 투입돼 복귀전을 치뤘고, 닷새 뒤 웨스트브롬과의 경기에서도 벤치에서 출격해 경기 체력을 끌어 올렸다. 이후 밀월, 사우샘프턴전 연이어 선발로 나섰으나 침묵했다. 그는 밀월전에서 팀 내 최저 평점인 5.9점을 받은 바 있다.한편 황의조는 지난달 28일 발표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최종 26인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그는 지난해 11월 불법 촬영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았고, 대한축구협회(KFA)는 수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황의조를 대표팀에 선발하지 않기로 결정한 바 있다.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축구대표팀 감독은 대체자 발탁 없이 조규성(미트윌란) 오현규(셀틱) 체제를 유지하기로 했다.한편 경기에선 원정팀 사우샘프턴이 후반 25분 아담 암스트롱의 선제골에 힘입어 앞서나갔으나, 8분 뒤 황의조 대신 투입된 조쉬 사전트가 동점 골을 터뜨려 균형을 맞췄다.노리치는 이날 무승부로 5무(10승 11패)째를 기록, 리그 13위(35)다. 최근 리그 3경기 무승(1무 2패)이다. 김우중 기자 2024.01.02 08:50
해외축구

‘불법 촬영 혐의→韓 국대 일시 박탈’ 황의조, 한 달 만의 부상 복귀→‘침묵’

불법 촬영 혐의를 받는 황의조(노리치 시티)가 약 한 달 만에 부상을 털고 그라운드를 누볐다.황의조는 24일(한국시간) 영국 노리치의 캐로 로드에서 열린 허더즈필드와 2023~24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23라운드 홈 경기에서 16분간 피치를 누볐다. 노리치는 2-0으로 이기며 8위까지 점프했다. 이날 황의조는 팀이 2-0으로 앞선 후반 29분 교체 투입됐다. 4경기 만의 복귀였다. 황의조는 짧은 시간이지만, 슈팅 2개(유효 슈팅 1개)를 기록하며 활발한 모습을 보였다. 득점에는 실패했다.황의조는 지난달 29일 왓퍼드전 직후 햄스트링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당시 황의조는 왓퍼드를 상대로 득점을 기록했지만, 경기를 마친 후 햄스트링 부상이라는 것이 알려졌다. 2경기 연속골을 기록했을 만치 감각이 오른 상태였다. 지난 16일 다비트 바그너 노리치 감독이 “황의조가 이번 주말부터 다시 훈련을 받을 것”이라고 알리며 복귀가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4경기에 결장한 황의조는 약 한 달 만에 햄스트링 부상을 털고 그라운드를 밟았다.황의조는 현재 불법 촬영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지난 6월 지난 6월 동영상 유출에 관한 피해를 호소했는데, 지난달 불법 촬영 혐의에 관한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조사를 받은 후 축구대표팀의 일원으로 중국과 A매치를 소화해 논란의 중심에 섰다. 논란이 일자 대한축구협회(KFA)는 황의조의 국가대표 자격을 일시 박탈했다. 유무죄 여부가 나온 후 황의조 발탁을 두고 다시금 논의한다는 계획이다. 황의조를 출전시켰던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도 입장이 바뀌었다. 그는 황의조를 중국전에 교체로 출전시킨 뒤 “황의조는 우리 선수다. 아직은 혐의가 나오거나 입증된 게 없다”며 “아시안컵에서 더 많은 득점을 올리고, 대표팀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노리치 시티에서 더 많은 골을 넣기를 바란다고 이야기해 줬다”고 했다. 그러나 KFA의 일시 박탈 결정이 나온 후에는 “현재 상황을 충분히 이해한다. KFA의 결정을 존중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실상 내년 1월 카타르에서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출전은 물거품이 됐다. 황의조가 오는 28일 공개되는 최종 명단 발표 전까지 혐의를 벗을 가능성이 작기 때문이다. 클린스만호는 황의조의 대체자를 찾아야 하는 과제를 떠안은 상황이다.국내에서 불거진 논란과는 별개로 황의조는 소속팀 노리치에서 주전으로 활약하고 있다. 바그너 감독은 지난달 “황의조는 테크닉과 워크에식, 경기를 이해하는 능력 등 매우 훌륭한 축구 선수다. 그가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에서 A매치 50경기 이상 출전한 데는 이유가 있다”며 “지난 A매치 기간엔 쉽지 않은 시간을 보냈을 것이다. 하지만 그는 현재 팀과 축구에만 집중해야 한다. 그 외의 모든 것들은 어떻게 흘러가는지 지켜봐야 한다. 황의조가 자신의 변호사들과 잘 소통하고 있다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희웅 기자 2023.12.24 11:37
해외축구

‘국대 OUT’ 황의조, 2경기 연속 골 이후 부상 교체…팀은 2-3 역전패

불법 촬영 혐의로 태극 마크를 뗀 황의조(31·노리치 시티)가 리그 2경기 연속 골을 터뜨렸다. 하지만 이내 부상으로 그라운드를 빠져나갔고, 팀 역시 역전패하며 빛이 바랬다.노리치는 29일(한국시간) 영국 왓포드의 비커리지 로드에서 열린 왓포드FC와의 2023~24시즌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리그) 18라운드에서 2-3으로 졌다. 노리치는 전반 12분 만에 2골을 몰아치며 홈팀을 압박했는데, 이내 동점을 허용하며 흐름을 내줬다. 이어 후반 22분 역전 골까지 얻어맞으며 리그 9패(7승 2무)째를 기록, 리그 14위(승점 23)로 내려앉았다. 반면 왓포드는 노리치를 잡고 13위(승점 24)로 뛰어올랐다.한편 황의조는 이날도 선발 출전, 당당히 최전방 공격수를 맡았다. 하이라이트는 팀이 1-0으로 앞선 전반 12분이었다. 그는 상대의 실책으로 얻어낸 기회에서 과감한 중거리 슈팅으로 상대의 골문을 노렸다. 공은 골키퍼가 막을 수 없는 궤적으로 지나가 골망을 흔들었다. 축구 통계 매체 폿몹에 따르면 해당 장면의 기대 득점(xG) 값은 0.03에 불과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해당 득점에 대해 ‘블록버스터, 천둥 번개다’라며 놀라움을 드러냈다. 황의조의 시즌 3호 골이자, 2경기 연속 득점이다. 황의조는 지난 26일 퀸즈 파크 레인저스(QPR)와의 17라운드에서 선제 결승 골을 터뜨려 팀에 승리를 이끈 바 있다. 당시 그는 전반 21분 후방에서 길게 넘어온 공을 정확히 트래핑한 뒤,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경기 뒤 다비트 와그너 노리치 감독은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황의조는 우리와 함께하며 자신이 얼마나 훌륭한 축구 선수인지 증명했다”라며 “그는 훌륭한 기술과 프로 의식을 갖고 있다. 경기를 잘 이해하고 있다”라고 박수를 보내기도 했다.하지만 이날 황의조와 노리치의 기쁨은 오래가지 못했다. 그는 3분 뒤 부상을 입었고, 이내 그라운드를 떠났다. 정확한 부상 정도는 아직 전해지지 않았다. 이후 팀도 패하며 황의조의 활약은 빛이 바랬다. 한편 황의조는 바로 전날(28일) 국가대표 자격을 박탈당했다. 대한축구협회(KFA)는 축구회관에서 윤리위원회, 공정위원회,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의 위원장단을 비롯한 협회 주요 임원이 참석한 가운데 불법 촬영 혐의를 받는 황의조의 문제에 관해 논의, “사실관계에 대한 명확한 결론이 나올 때까지 황의조 선수를 국가대표팀에 선발하지 않기로 했다”라고 발표했다. 이윤남 KFA 윤리위원장은 “범죄 사실 여부에 대한 다툼이 지속되고 있고 수사 중인 사안에 대해 협회가 예단하고 결론 내릴 수는 없는 상황이지만, 국가대표는 고도의 도덕성과 책임감을 가지고 국가를 대표하는 선수로서 자기관리를 해야 하며 국가대표팀의 명예를 훼손할 수 있는 행위를 하지 않아야 할 위치에 있다”라고 배경을 밝혔다. 이어 “선수가 수사 중인 사건의 피의자로 조사를 받고 있는 점, 이에 정상적인 국가대표 활동이 어렵다는 점, 국가대표팀을 바라보는 축구 팬들의 기대 수준이 높다는 점 등을 고려할 때 황의조 선수를 국가대표로 선발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판단했다”라고 덧붙였다. 최초에는 황의조의 전 연인이라고 주장한 여성 A씨가 ‘황의조의 사생활을 폭로한다’면서 그가 여성들과 함께한 모습이 담긴 사진과 동영상을 SNS에 공유했다. 황의조 측은 곧바로 A씨를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과 성폭력처벌법상 촬영물등이용 협박·강요 혐의로 서울 성동경찰서에 고소했다. 최근 구속된 A씨는 황의조의 형수로 밝혀졌다. 동시에 수사 과정 중 황의조가 불법 촬영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돼 파장이 커졌다. 황의조는 “연인 사이에 합의된 영상”이라며 혐의를 부인하나, 피해자 측은 “촬영에 동의한 바가 없고 계속 삭제를 요청했다”라며 반박하고 있다.더군다나 지난 21일 중국과의 C조 2차전에선 후반 교체 투입돼 불씨가 더욱 피어올랐다. 경기 뒤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축구대표팀 감독은 “황의조는 우리 선수다. 아직 혐의가 입증되거나, 혐의가 나온 것이 아니다. 최근에 말했듯이 나도 40년 동안 축구 인생을 살며 많은 일을 겪었다. 혐의가 명확히 나오기 전까지는 우리 선수라고 말씀드리고 싶다”라면서 “황의조는 너무 좋은 능력을 갖춘 선수다. 다가오는 아시안컵을 준비하는 과정인데, 황의조 선수가 소속팀으로 돌아가서도 많은 득점을 올리며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길 바란다. 이어 대표팀에서도 큰 활약을 해주기를 기대하고 있다”라며 동행 의지를 드러냈다. 다만 KFA에 따르면 클린스만 감독에게 현재 상황을 설명했고, 관련된 논의가 진행될 것이라는 사실을 전달했다. 이에 클린스만 감독은 “상황을 충분히 이해하며 대한축구협회의 결정을 존중하겠다”라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축구국가대표팀 운영규정 제6조(성실의무 및 품위유지)에는 ‘국가를 대표하는 신분으로서 스스로의 품위를 떨어뜨리는 행위를 삼가며, 사회적 책임감과 도덕성을 유지하여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제17조(징계 및 결격 사유) 3항에 따르면 고의로 대표팀의 명예를 훼손했거나 대표팀 운영규정 위반, 기타 훈련규범을 지키지 않을 경우 징계 대상이 된다. 결국 황의조가 완전히 혐의를 벗을 때까지는 태극마크를 달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김우중 기자 2023.11.29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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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발표] “황의조 국대 OUT, 선발 부적절” 클린스만도 ‘존중’…불법 촬영 혐의→당분간 태극 마크 못 단다

한국 축구대표팀 공격수 황의조(31·노리치 시티)가 당분간 태극 마크를 달지 못한다. 불법 촬영 혐의를 벗을 때까지 국가대표로 활약할 수 없을 전망이다.대한축구협회(KFA)는 28일 오후 축구회관에서 윤리위원회, 공정위원회,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의 위원장단을 비롯한 협회 주요 임원이 참석한 가운데 최근 불법 촬영 혐의를 받는 황의조의 문제에 관해 논의했다. KFA는 “사실관계에 대한 명확한 결론이 나올 때까지 황의조 선수를 국가대표팀에 선발하지 않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날 회의에는 이윤남 윤리위원장, 김원근 공정위원회 부위원장, 마이클 뮐러 전력강화위원장, 박태하 전력강화위원, 최영일 부회장, 정해성 대회위원장이 참석했다. 회의를 주재한 이윤남 윤리위원장은 “아직 범죄 사실 여부에 대한 다툼이 지속되고 있고 수사 중인 사안에 대해 협회가 예단하고 결론 내릴 수는 없는 상황이지만, 국가대표는 고도의 도덕성과 책임감을 가지고 국가를 대표하는 선수로서 자기관리를 해야 하며 국가대표팀의 명예를 훼손할 수 있는 행위를 하지 않아야 할 위치에 있다”라고 이유를 밝혔다. 이어 “선수가 수사 중인 사건의 피의자로 조사를 받고 있는 점, 이에 따라 정상적인 국가대표 활동이 어렵다는 점, 국가대표팀을 바라보는 축구 팬들의 기대 수준이 높다는 점 등을 고려할 때 황의조 선수를 국가대표로 선발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부연했다. 황의조는 이달 사생활 유출 사건과 관련해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됐다. 지난 6월 동영상 유출에 관한 피해를 호소했던 황의조가 오히려 가해 혐의를 받았다는 점이 축구 팬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그러나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된 후에도 태극 마크를 달고 축구대표팀 일원으로 A매치에 나서 더 큰 논란이 일었다. 황의조는 지난 21일 중국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2차전에 나섰다. 당시 후반 27분, 황의조가 조규성(미트윌란) 대신 피치를 밟았다. 그는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22분을 소화했고, 이는 곧장 논란이 됐다. 여전히 사건의 결말이 나지 않은 상황에서의 출전이라 다수 팬이 반발심을 감추지 않았다. 당시 위르겐 클린스만 축구대표팀 감독은 “일단 황의조는 우리 선수다. 아직 혐의가 입증되거나, 혐의가 나온 것이 아니다. 최근에 말했듯이 나도 40년 동안 축구 인생을 살며 많은 일을 겪었다. 많은 사건이 있을 때마다 추측성 내용도 있었다. 혐의가 명확히 나오기 전까지는 우리 선수라고 말씀드리고 싶다”라며 “황의조는 너무 좋은 능력을 갖춘 선수다. 다가오는 아시안컵을 준비하는 과정인데, 황의조 선수가 소속팀으로 돌아가서도 많은 득점을 올리며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길 바란다. 이어 대표팀에서도 큰 활약을 해주기를 기대하고 있다”는 말을 남겼다. 결말이 나온 뒤에 판단한다는 뜻이었다. 클린스만 감독은 “(황의조와) 간단한 대화만을 나눴다. 최근 논란에 대해 크게 얘기한 건 없다. 말씀드렸지만 명확하게 혐의가 나온 상황이 아니다. 노리치로 돌아가서 집중하고, 많은 득점을 올리길 바란다. 아시안컵에서도 많은 득점을 올려야 팀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으니, ‘컨디션 유지를 잘해라’ 정도의 얘기를 나눴다”고 전했다.KFA는 이날 논의에 앞서 클린스만 대표팀 감독에게 선수와 관련된 제반 상황을 설명했고, 관련된 논의가 진행될 것이라는 사실을 전달했다. 이에 클린스만 감독은 “현재 상황을 충분히 이해하며 대한축구협회의 결정을 존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당분간은 태극 마크를 단 황의조의 모습은 볼 수 없을 전망이다. 경찰 측에서 아직 황의조와 관련된 사건에 관해 조사 중이며 결과가 나오기까지 시간이 걸리는 탓이다. 그가 혐의를 완전히 벗을 때까지 축구대표팀에 부르지 않겠다는 게 KFA의 입장이다. 피해자 측과 진실 공방이 오가고 있는 터라 적잖은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황의조는 “당시 연인 사이에 합의된 영상”이라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지만, 피해자 측은 “촬영에 동의한 바가 없고 계속 삭제를 요청했다”며 반박했다. 이후에도 양측은 반박에 반박으로 계속해서 팽팽히 맞서고 있다. 황의조를 향한 국민의 비판 여론이 거세지자 KFA는 결국 황의조와 관련된 사안에 관해 논의했다. KFA의 축구국가대표팀 운영규정 제6조(성실의무 및 품위유지)에는 ‘국가를 대표하는 신분으로서 스스로의 품위를 떨어뜨리는 행위를 삼가며, 사회적 책임감과 도덕성을 유지하여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제17조(징계 및 결격 사유) 3항에 따르면 고의로 대표팀의 명예를 훼손했거나 대표팀 운영규정 위반, 기타 훈련규범을 지키지 않을 경우 징계 대상이 된다.특히 KFA 공정위원회에서 자격정지 이상의 징계처분을 내릴 경우에도 징계가 만료될 때까진 국가대표가 될 수 없는데, KFA 공정위원회 규정엔 폭력·성폭력뿐만 아니라 ‘체육인으로서 품위를 심히 훼손하는 경우’에도 해당 선수에 대한 징계를 심사할 수 있게 돼 있다. 여러 사안을 검토해 황의조를 축구대표팀에 부르지 않는다는 결론을 내렸다. 물론 소속팀에서 뛰는 건 문제가 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비트 바그너 노리치 감독은 최근 소속 선수 황의조를 둘러싼 논란에 관해 “한국에서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내가 가진 정보가 충분하지는 않다”며 “벤 내퍼 단장이 황의조, 그의 대리인과 함께 이 상황에 대응할 것이다. 내가 판단할 수 있고, 통제할 수 있는 영역은 그라운드에서 내가 볼 수 있는 모습뿐”이라고 했다. 그 역시 황의조의 기량만 두고 기용 여부를 결정한다는 말씨였다.김희웅 기자 2023.11.28 21:47
해외축구

‘불법촬영’ 혐의 황의조, 리그에서 선제 결승 골…사령탑 “얼마나 훌륭한 선수인지 증명”

‘불법촬영’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은 황의조(31·노리치 시티)가 잉글랜드 무대로 돌아와 리그 경기에서 선발 출전, 선제 결승 골을 넣으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팀 사령탑은 “얼마나 훌륭한 축구 선수인지를 증명했다”라고 말했다.황의조는 26일(한국시간) 잉글랜드 노리치의 캐로우 로드에서 열린 퀸즈 파크 레인저스(QPR)와의 2023~24시즌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리그) 17라운드 홈 경기에서 선발 출전, 전반 21분 선제골을 넣었다. 황의조의 리그 2호 득점. 지난 10월 선덜랜드전 득점 이후 한 달만에 터진 득점포였다. 황의조는 후반 19분 아담 아이다와 교체돼 임무를 마쳤다.노리치는 이 득점을 마지막까지 지켜내 리그 2연승을 달렸다. 리그 7승(2무 8패)째를 기록한 노리치는 13위(승점 23)에 위치했다. 황의조는 이날 4-2-3-1 전형의 최전방 스트라이커를 맡았다. 당초 그의 출전은 어느 정도 예견된 일이었다. 올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노팅엄 포레스트를 떠나 노리치로 임대된 그는 벤치에서 출격하다 최근에는 주전 공격수로 나서며 출전 시간을 늘렸다. 지난 달 선덜랜드와의 14라운드를 시작으로 4경기 연속 선발 출전하며 입지를 넓히는 중이다. 다만 황의조가 최근 겪고 있는 상황 탓에 팬들의 시선은 엇갈린다. 앞서 지난 6월 25일, 황의조의 전 연인이라고 주장한 여성 A씨는 SNS(소셜미디어)를 통해 그가 여성과 함께 있는 모습과 영상을 게시했다. 당시 A씨는 “그는 상대와 애인 관계인 것처럼 행동하며 잠자리를 갖고, 다시 해외에 가야 한다는 이유로 관계 정립을 피하는 방식으로 수많은 여성들을 가스라이팅 했습니다”라고 주장했다. 황의조의 사생활을 폭로하는 글·영상도 담겨 파문이 일었다. 이후 황의조 매니지먼트사는 “업로드된 내용은 모두 사실이 아님을 밝힌다”면서 선수의 명예를 실추시킨 점에 강력한 법적 대응을 예고한 바 있다. 황의조 측은 법무법인 정솔을 통해 자필 입장문을 공개했는데, 그는 “지난 6월 25일 자신을 여자 친구라고 칭하는 자에 의해 허위 게시물이 업로드되고 사생활 영상이 유포됐다”며 “많은 분들이 우려하시는 것과 같은 불법적인 행동을 한 사실이 없다”고 했다.그러나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지난 20일 “황의조 선수를 불법 촬영 혐의로 피의자로 전환해 조사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최근 황의조를 협박하고, 관련 영상을 유포한 혐의로 그의 전 여인이라고 주장하는 여성 A씨는 구속됐다고 전했다.한편 황의조 측은 불법 촬영이 아니었다고 주장한다. 반면 영상에 등장한 피해 여성은 자신의 동의 없이 불법으로 촬영된 것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진실 공방이 오가는 가운데, 황의조가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은 기간이 A매치였던 터라 팬들의 시선은 집중됐다. 당시 그는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에 승선,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일정을 소화하고 있었다. 숱한 논란 속에, 21일 중국과의 C조 2차전에선 교체 투입돼 그라운드를 밟기도 했다. 이후로는 곧바로 영국행에 몸을 실었다. 당시 대한축구협회(KFA) 관계자에 따르면 중국 현지에서 영국으로 따로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클린스만 감독은 “일단 황의조는 우리 선수다. 아직까지 혐의가 입증되거나, 혐의가 나온 것이 아니다”며 선을 그었다. 이어 “혐의가 명확히 나오기 전까지는 우리 선수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황의조는 너무 좋은 능력을 갖춘 선수다. 다가오는 아시안컵을 준비하는 과정인데, 황의조 선수가 소속팀으로 돌아가서도 많은 득점을 올리며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길 바란다. 이어 대표팀에서도 큰 활약을 해주기를 기대하고 있다”라며 동행 의지를 드러냈다.영국 현지에서도 황의조의 기용 문제를 두고 이슈가 다뤄졌다. 하지만 다비드 바그너 노리치 감독은 현지 매체와 인터뷰에서 “내가 판단하고 통제할 수 있는 건 경기장에서 일어나는 일이다. 황의조의 출전 여부는 내가 결정할 일이다”라며 말을 아꼈다. 그리고 이날, 그를 선발로 내세웠다.황의조는 전반 21분 후방에서 넘어온 공을 트래핑한 뒤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QPR의 골망을 흔들었다. 감독의 믿음에 보답한 모양새다.바그너 감독은 경기 뒤 “이 상황에서 가장 좋은 승리”라며 “우리가 득점할 수 있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최근 너무 많은 실점을 했기 때문에 클린시트를 유지한 건 매우 기쁘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이어 황의조의 활약에 대해선 “그에게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황의조는 우리와 함께하며 자신이 얼마나 훌륭한 축구 선수인지 증명했다”라면서 “그는 훌륭한 기술과 프로 의식을 갖고 있다. 경기를 잘 이해하고 있고, 골을 정말 잘 넣었다”라고 박수를 보냈다.김우중 기자 2023.11.26 09:09
국가대표

[IS 인천] 황의조 감싼 클린스만 감독 “여전히 우리 선수, 컨디션 관리 잘하길” [일문일답]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첫 2경기를 승리로 장식한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축구대표팀 감독이 최근 ‘불법 촬영’ 혐의로 인해 경찰 조사를 받은 황의조(노리치 시티)에 대해 다시 한번 입을 열었다. 그는 “황의조는 여전히 우리 선수다”라고 선을 그으며 동행 의지를 전했다.클린스만 감독은 22일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을 통해 귀국한 뒤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황의조는 우리 선수다. 아직 협의가 입증되거나, 혐의가 나온 것이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앞서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24위)은 지난 21일 중국 광둥성 선전 유니버시아드 스포츠 센터에서 열린 중국(79위)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2차전에서 3-0으로 이겼다. 전반 손흥민의 멀티 골, 후반에는 정승현의 쐐기 득점까지 터지며 여유롭게 승리를 가져갔다. 지난 16일 싱가포르와의 1차전(5-0 승리) 포함 8골을 터뜨리는 화력을 뽐냈다. 공식전 범위를 넓혀본다면 5연승. 6경기 연속 무실점이기도 하다. 다만 이번 중국 원정을 떠나기 전, 황의조가 경찰 조사를 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져 논란이 일었다. 지난 6월, 황의조의 전 연인이라고 주장한 여성 A씨는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그가 여성과 함께 있는 영상을 게시했다. 당시 A씨는 “그는 상대와 애인 관계인 것처럼 행동하며 잠자리를 갖고, 해외에 가야 한다는 이유로 관계 정립을 피하는 방식으로 수많은 여성들을 가스라이팅 했습니다”라고 주장했다. 이후 황의조 매니지먼트사는 “업로드된 내용은 모두 사실이 아님을 밝힌다”면서 선수의 명예를 실추시킨 점에 강력한 법적 대응을 예고한 바 있다. 그러나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지난 18일 황의조 선수를 불법 촬영 혐의로 피의자로 전환해 조사했다”라고 20일 밝혔다. 이어 최근 황의조를 협박하고, 관련 영상을 유포한 혐의로 그의 전 여인이라고 주장하는 여성 A씨는 구속됐다고 전했다. 더군다나 22일 낮에는 구속된 A씨가 황의조의 형수라는 사실이 전해지면서 사건은 더욱 막장극으로 치달았다. ‘피의자’ 신분이 된 황의조의 발탁 여부를 두고 국내 여론은 급격히 싸늘해졌다. 그런 와중 클린스만 감독은 중국전에서 후반 27분 황의조를 투입했다. 그는 22분간 경기를 마친 뒤 그라운드를 떠났다. 이후 중국 현지에서 영국으로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클린스만 감독은 여전히 황의조와의 동행 의지를 드러냈다. 클린스만 감독은 “40년 축구 인생을 살며 많은 일을 겪었다. 많은 사건이 있을 때마다 추측성 내용도 많았다. 혐의가 명확히 나오기 전까진 우리 선수”라면서 “소속팀으로 돌아가 집중하고, 많은 득점을 올리길 바란다. 그와는 ‘컨디션 유지를 잘해라’ 정도의 얘기를 나눴다”라고 설명했다. 이번 사건에 대해 깊은 대화를 나누진 않았다고 답했다.아시아 2차 예선을 마친 클린스만 감독의 다음 일정은 ‘휴식’이다. 클린스만 감독은 23일 미국으로 넘어가 가족들과 추수감사절을 보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경기를 지켜볼 것이며, 12월 3일 열리는 울산 현대와 전북 현대의 최종전을 관람할 것이라 설명했다.한편 클린스만 감독은 여전히 손준호에 대한 걱정을 드러냈다. 손준호는 지난 5월 가족들과 귀국하려다 공항에서 체포돼 형사 구류 상태로 공안국의 조사를 받았다. 현지에선 전 소속팀 산둥 타이산 감독과 일부 선수가 승부조작 등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어 손준호 역시 이와 관련된 것이라는 추측 정도만 나왔다. 이후 구속 수사를 받고 있는데, 아직까지 ‘왜 이런 상황에 부닥쳤는지’에 대해 밝혀진 바가 없어 답답한 상황이다. 클린스만 감독은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손준호 선수에 대한 소식을 받길 바란다. 손 선수에게 ‘혐의가 있다’라는 것들이 밝혀지지 않았기 때문에, 중국 정부에서도 도와줘서 하루빨리 그가 가족과 만날 수 있기를 희망한다”라고 설명했다. 다음은 클린스만 감독 일문일답.- 이번 월드컵 2차 예선 2경기를 마친 소감, 그리고 이번 승리가 대표팀에 주는 의미가 있다면.“너무나 만족스러운 경기 결과였다. 무실점으로 승점 6점을 수확했다. 선수들도 마찬가지지만, 여기 계신 분들, 그리고 한국 축구 팬들이 만족할 수 있고 행복할 수 있는 기분 좋은 2연전이지 않았나 생각을 하고 있다. 중국에서 너무나 좋은 시간을 보냈다. 우선 팬들이 많은 환영과 환대를 받았다. 선전에서도 마찬가지였다.마지막으로 희망하는 건, 개인적으로 다가오는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손준호 선수에 대한 소식을 받을 수 있기를 희망한다. 그게 저, 그리고 한국 축구를 위해, 손준호 선수 가족을 위해 큰 크리스마스 선물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아직까지 손 선수에게 ‘혐의가 있다’라는 것들이 밝혀지지 않았기 때문에, 중국 정부에서도 도와줘서 손 선수가 하루빨리 가족들과 다시 만날 수 있기를, 크리스마스는 가족과 함께 보낼 수 있기를 희망한다.”- 불법 촬영으로 인해 피의자로 소환된 황의조 투입에 대해 국내에서 여러 차례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중국전 투입 배경은 무엇이었는지, 앞으로의 구상에 변화가 있을 것인지.“일단 황의조는 우리 선수다. 아직까지 혐의가 입증되거나, 혐의가 나온 것이 아니다. 최근에 말했듯이 나도 40년 동안 축구 인생을 살며 많은 일을 겪었다. 많은 사건이 있을 때마다 추측성 내용도 있었다. 혐의가 명확히 나오기 전까지는 우리 선수라고 말씀드리고 싶다.황의조는 너무 좋은 능력을 갖춘 선수다. 다가오는 아시안컵을 준비하는 과정인데, 황의조 선수가 소속팀으로 돌아가서도 많은 득점을 올리며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길 바란다. 이어 대표팀에서도 큰 활약을 해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 황의조에게 따로 해준 말은 있는지.“간단한 대화만을 나눴다. 최근 논란에 대해 크게 얘기한 건 없다. 말씀드렸지만 명확하게 혐의가 나온 상황이 아니다. 노리치로 돌아가서 집중하고, 많은 득점을 올리길 바란다. 아시안컵에서도 많은 득점을 올려야 팀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으니, ‘컨디션 유지를 잘해라’ 정도의 얘기를 나눴다.”- 아시안컵에서 16강 토너먼트까지는 무난히 진출할 것으로 보이는데, 어느 시점이 고비라고 생각하는지.“일반 고비는 언제든 찾아올 수 있다. 첫 경기부터 고비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지난 2022 카타르 월드컵 때 아르헨티나는 첫 경기에서 사우디아라비아에 일격(1-2 패배)을 맞았다. 이와 같이 우리가 어떤, 언제 고비를 마주할지 모른다. 정신적으로나, 체력적으로나 우리가 준비를 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16강부터는 매 순간, 매초가 중요하다. 토너먼트는 마라톤이다. 나는 마라톤을 즐긴다. 조기에 탈락할 수도 있지만, 반대로 좋은 흐름을 타면 결승까지 진출할 수 있다. 방심하지 않고, 어느 한 팀 얕보지 않고 준비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다시 한번 얘기하지만, 고비는 언제든 찾아올 수 있다. 잘 대비하겠다.” - 이번 소집 전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출장을 통해 상대 팀을 점검했다. 중국 원정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다만 중국에서의 환대와 달리, 경기장에서는 야유가 강했는데, 이번 경험이 앞으로의 대표팀 운영에 도움이 될 것이라 보는지. 그리고 ACL 일정도 시작되는데 다음 출장 계획이 있는지 궁금하다.“일단 내일 출국한다. 미국 추석(추수감사절·11월 넷째 주 목요일)을 위해 잠시 미국에 다녀온다. 이후 ACL 경기를 지켜볼 것이다. 12월 열리는 울산과 전북의 마지막 경기도 마찬가지다. 경기를 관람하며 아시안컵에 대비하는 과정을 거칠 것이다. 대략적인 일정은 그렇다.그리고 어제 같은 중국전은 많은 원정 팬, 약 5만 명 정도의 팬 앞에서 경기한 건 선수들에게 좋은 경험이 됐을 것이라 생각한다. 팀으로도 마찬가지다. 앞으로 어떤 환경에서 경기를 펼칠지 모르겠지만, 그런 분위기 속에서 좋은 결과를 얻었다는 것은 상당히 긍정적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앞으로도 당연히 상대에 따라 전술·기술적인 어려움이 있고, 우리가 이겨내야 할 부분이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상대 원정 팬 앞에서 좋은 경험을 했으니, 앞으로 원정 경기를 치르는 데 큰 도움이 될 것 같다.”인천공항=김우중 기자 ujkim50@edaily.co.kr 2023.11.22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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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IS] 결국 구속된 승리, 11개월 증인진술 말짱 도루묵

승리(이승현)가 결국 국민의 뜻대로 구속됐다. 경기 용인시 지상작전사령부 보통군사법원(재판장 황민제 대령)은 승리에 징역 3년과 추징금 11억 5690만원을 선고했다. 중형을 선고해 도주 우려가 있다며 법정구속 영장도 발부했다. 승리는 전역을 한 달 앞두고 55사단 군사경찰대 내 수용소에 수감된다. 승리는 성매매 알선, 성매매, 성폭력범죄의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상습도박, 외국환거래법 위반, 식품위생법 위반, 업무상 횡령,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지난해 9월 첫 재판을 받았다. 재판 중 특수폭행교사 공동정범 혐의로 추가 기소돼 재판을 병합했다. 9개 혐의를 받는 승리에 재판부는 무려 증인신청만 32명을 했다. 승리가 대부분 혐의를 부인하고 있고 검찰 측이 제시한 경찰신문조서를 증거부동의하면서 증인진술이 필요하단 이유였다. 피고인신문도 첫날 11시간에 이어 총 17시간을 진행하며 강도 높은 재판이 펼쳐졌다. 하지만 선고기일에선 지난 11개월간의 증인진술 및 피고인신문은 모두 없던 일처럼 느껴졌다. 부동의했던 경찰조서 내용이 다시 거론됐고 증인들이 부인했던 내용들이 사실인양 재판장의 목소리로 다시 읽혔다. 사실 이러한 과정들은 재판 내내 반복됐다. 군 판사는 수사기록이나 증거목록에 없는 기사 내용까지 꺼내며 "신빙성이 어느 정도 있는 거니까 확인한다"며 말해 의아함을 자아냈고, 재판 내내 부인한 성폭력범죄의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에 대해선 "그러니까 인정을 하신다는 것이냐"고 되물어 변호사들을 자동 기립하게 만들었다. 군 검사 또한 주변을 맴도는 질문들을 반복해 군 판사로부터 지적을 받은 적도 다수였다. 특히 피해자들이 직접 증인으로 출석해 "술자리 해프닝 정도"라고 이야기했던 특수폭행교사 공동정범 혐의도 선고공판만 들었다면 중대한 범죄사실로 비춰지기 충분했다. 재판장은 "피해자들이 당시로 일자리를 잃었고 6년이 지났음에도 기억을 잘 하고 있다"면서 승리 측 진술을 받아들이지 않았으나, 실제 4월 16일 법정에서 진술한 피해자 이야기는 달랐다. 피해자 A씨는 "당시 사건이 와전돼 개인적 피해가 있던 건 사실이지만 승리로 인한 건 아니다. 승리의 처벌을 원하지 않으며 수사기관에도 그렇게 얘기했다", 피해자 B씨는 "술자리 해프닝 정도로 생각하고 5년간 잊고 살던 일"이라고 말했다. 조서 내용에 대해서도 "경찰이 몇몇 인물을 조폭으로 지목해줘서 '그러면 이런 상황이었다' 정도로 추측해 이야기 했다"며 오해가 있다고 직접 이야기했다. 군검찰이 선고공판 하루 전 의견서로 구형을 변경하는 해프닝도 있었다. 당초 징역5년에 벌금2000만원을 구형했다가 추징금을 추가한 것. 재판장은 "외국환거래법 위반 제30조(몰수ㆍ추징)에 따라 몰수하고 그럴 수 없을 경우 추징하라고 되어 있는데 군검사가 추가로 추징 의견을 보냈다. 이에 변호인도 의견을 냈다"며 선고에 앞서 승리에 고지했다. 군사재판으로 도피성입대라는 의혹을 받았지만 승리 측엔 오히려 불리했던 1심이었다. 승리는 재판에서도 "수사기관 협조를 이유로 병무청에 연기 신청을 했다. 검찰이 기소한 뒤에 병무청이 이를 알고 바로 영장을 냈다. 나는 입대 일주일 남기고도 경찰 조사를 받았다. 결백을 증명하고 싶은 사람은 나"라고 강조했다. 승리 측은 항소할 것으로 보인다. 어쩌면 다시 수십명의 증인신청부터 원점으로 돌아갈지도 모를 일이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oongang.co.kr 2021.08.13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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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IS] 승리, 9개 혐의 선고 공판…구형은 징역 5년

승리(이승현)이 구속 기로에 놓였다. 12일 오후 2시 지상작전사령부 보통군사법원은 승리에 대한 선고 공판을 진행한다. '버닝썬 사태'의 핵심 인물로 지목된 승리는 성매매알선, 성매매, 성폭력범죄의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상습도박, 외국환거래법 위반, 식품위생법 위반, 업무상 횡령,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 특수폭행교사혐의 등 9개 혐의를 받는다. 승리는 지난해 3월 입대하고 그해 9월부터 군사재판에서 11개월 가량 재판을 받아왔다. 재판 내내 혐의 대부분을 부인했고 수사과정에서 제대로 조서 작성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군검찰은 승리에게 징역 5년에 벌금 2000만원을 구형했다. "피고인은 다른 사람에게 책임을 전가하고 있으며 그릇된 성인식과 태도에 대해 엄중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승리 법률대리인은 "피고인에게 제기된 혐의는 조선시대 원님재판과 같이 국민 여론에 따라 제기된 것들이 많은데 수사기관은 엄격한 증명을 통해 유죄를 판단해야 하지 않느냐. 그러나 이번 재판은 저명한 연예인을 무릎 꿇리고 '니 죄를 니가 알고 반성하라'는 윽박에 그치고 있다"고 증거에 따른 판결을 호소했다. 최후변론에 나선 승리는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고 팬분께 실망시켜 죄송하다는 말씀드리고 싶다. 함께 활동했던 동료들과 전 소속사 관계자, 나로 인해 함께 힘든 시간을 보내야 했던 가족들에 죄송하다"며 눈물을 보였다. 승리는 다음 달 전역 예정이다. 병역법 시행령 제137조(현역병 등의 병역처분변경)에 따르면 1년 6개월 이상 징역 또는 금고의 실형을 선고받은 사람은 전시근로역에 편입돼 강제로 전역하게 된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oongang.co.kr 2021.08.12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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