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16건
IT

고개 숙인 LGU+ 황현식 "방어체계 미흡 인정, 업계 최고 수준으로 투자"

연초부터 사이버공격으로 홍역을 치른 LG유플러스가 기본에 충실한 통신사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피해 보상은 물론, 매출 규모와 상관없이 업계 최고 수준으로 정보보호 분야에 투자하겠다는 약속도 잊지 않았다.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는 16일 서울 용산 사옥에서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보안체계가 통신사업의 근간이라는 점에 집중하지 못한 결과"라며 "이번 일을 계기로 모든 사업의 출발점은 고객이라는 점을 되새겨 기본부터 다시 점검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자리에서 일어나 90도로 고개 숙여 사과했다.LG유플러스는 단기간 내 연간 정보보호 투자액을 현재의 3배 수준인 1000억원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황현식 대표는 "피해 보상과는 별개로 미래 준비까지 생각했다"며 "관계기관의 합동 조사나 권고안에 따라 더 늘어나면 늘었지 줄어들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경쟁사 대비 정보보호 투자가 미흡했다는 지적을 수용한 것으로 보인다. 2021년 기준 KT와 SK텔레콤은 각각 1021억원, 627억원을 해당 분야에 쏟았지만, LG유플러스는 292억원에 그쳤다.황현식 대표는 최초 사고 이후 한 달 만에 공식 입장을 표명한 이유에 대해 "사고가 명확하게 종료되지 않아서 그랬는데, 제 불찰이 컸다"며 "디도스도 첫 공격이 이뤄지고 나서 막아내는 데 총력을 기울이다 보니 입장 발표가 늦어졌다.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말했다.연초부터 유독 LG유플러스를 겨냥한 사이버공격이 잇따랐다.지난 1월 1일 한 불법 판매자가 2000만건의 LG유플러스 고객 정보를 보유했다고 주장하는 글을 올렸다. LG유플러스는 보안 협력업체를 통해 판매자와 접촉, 중복을 제외하고 29만명의 고객 정보가 포함된 것을 확인하고 곧바로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신고했다.당초 18만건으로 집계했다가 해지고객 11만건이 추가됐다. 가장 최근 데이터는 2018년 6월 생성된 정보인 것으로 나타났다.아직 정확한 유출경로는 파악하지 못했다.이상엽 LG유플러스 CTO(최고기술책임자)는 "해커와 다양한 접촉을 시도하고 있지만 명확하게 경로를 제공하지 않고 있다"며 "보안업체와 백도어(취약점) 등 여러 경로를 테스트한 결과 현재는 이슈가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했다. 또 1월 29일부터 2월 5일까지 5차례의 대규모 디도스(분산서비스 거부) 공격으로 인터넷 서비스 접속이 원활하지 않아 고객 불편을 야기했다.대용량 트래픽에 대한 방어체계는 구축한 상태였지만 통신망 장비를 보호하는 장치가 미비했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이에 주요 장비부터 공격 방어체계를 보강하기 시작해 2월 5일 전체 장비에 대한 작업을 마쳤다.대상과 유형을 바꾼 공격이 계속해서 시도되고 있지만 사전 차단과 트래픽 우회 등으로 서비스에 영향이 없도록 대응 중이다.권준혁 LG유플러스 네트워크부문장은 이통사 중 LG유플러스만 디도스 공격으로 피해를 본 이유에 대해서는 "관계 당국의 조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있다"며 "미흡한 사항에 대해서는 다시 한 번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황현식 대표는 이통 3사 중 유일하게 도입한 중국 화웨이의 네트워크 장비가 일을 키운 것 아니냐는 비판에 대해 "화웨이 장비는 두 건의 사고와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글로벌 최고 수준의 보안 업체들의 점검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LG유플러스는 학계·법조계·시민단체 등과 함께 피해지원협의체를 구성해 고객별 유형을 고려한 '종합 피해지원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우선 피해지원안의 일환으로 별도의 신고센터를 운영해 고객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중장기적으로는 정보보호 조직·인력·투자 확대와 외부 보안전문가와 취약점 사전점검·모의 해킹, 선진화 보안기술 적용 및 미래 보안기술 연구·투자 등에 힘을 싣는다.황현식 대표는 "상식적이고 안정적이고 탄탄한 방어력을 구축해야 하는데 미흡했다"며 "논의한 모든 내용에 대해서는 제가 책임을 지고 고객 신뢰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02.17 07:00
IT

5G에 활짝 웃은 이통3사 CEO, 몸집 키우기 경쟁 본격화 예고

이동통신 3사가 경기 불황을 뚫고 3분기 연속 합산 영업이익 1조원 돌파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상용화 3년 차에 접어든 5G 서비스 덕을 톡톡히 봤다. 프리미엄 요금제 가입자 비중이 높아지면서 주요 수익원으로 자리 잡았다. 어려운 경제 상황 속에서 웃었지만 이통 3사 CEO(최고경영자)들은 안주하지 않고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낸다. '도약'과 '전환'을 핵심 키워드로 내세워 틀에 박혀있던 회사의 정체성까지 싹 갈아엎고 있다. 5G 확산에 활짝 웃은 이통사 13일 업계에 따르면 이통 3사의 2022년 3분기 합산 영업이익은 1조2036억원으로 집계됐다. SK텔레콤과 KT가 각각 4656억원, 4529억원으로 18%대의 성장세를 나타냈다. LG유플러스도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한 2851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가전 투톱과 양대 포털이 시장 기대치를 하회한 것과 비교하면 선방했다는 평가다. 수조원의 인프라 투자를 감행한 5G 서비스가 빛을 내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통계를 보면 올해 9월 국내 5G 가입자 수는 2622만9565명으로 전체의 약 34%를 차지했다. LTE(4712만33명)의 절반 수준을 뛰어넘은 지 오래다. 이통 3사에게 5G는 황금알이나 다름없지만 여러 변수가 존재한다. 에릭슨엘지가 2027년 북미 5G 가입 비중이 90%까지 오를 것으로 예측한 것을 고려하면 5년 뒤부터는 신규 가입자 증가세가 하강 곡선을 그릴 가능성이 크다. 공공성을 띄는 사업 특성으로 인해 정부와 시민단체의 가격 인하 압박에도 대응해야 한다. 이에 이통 3사 CEO들은 통신 다음으로 회사의 미래를 책임질 먹거리를 발굴하기 위해 최근 잇달아 중장기 성장 전략을 발표하며 신경전에 나섰다. 업계 1위 SK텔레콤은 지난해 11월 투자전문회사 SK스퀘어를 분사하는 과정에서 커머스(11번가)·콘텐츠(웨이브)·모빌리티(티맵모빌리티)와 같은 성장 사업도 떼어 내야 했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는 고심 끝에 'AI(인공지능) 컴퍼니' 도약을 위기 탈출구로 제시했다. 유영상 대표는 지난 7일 취임 1년을 맞아 서울 을지로 T타워에서 진행한 구성원 대상 타운홀에서 "본업인 통신을 기반으로 하는 연결 기술에 AI를 더하는 'AI 컴퍼니'로 도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코어 비즈니스(핵심 사업)를 AI로 다시 정의하기로 했다. 먼저 고객이 온라인에서 서비스 검색부터 가입, 혜택 확인까지 막힘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전 과정에 AI를 적용한다.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 서비스 '이프랜드'에는 가상자산을 연계한 경제시스템을 도입하고, 월 이용자 180만명을 넘어선 구독 서비스 'T우주'는 AI 기반 커머스 플랫폼으로 진화한다. 이런 전략을 바탕으로 2026년까지 기업 가치를 40조원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는 포부다. 미래 성장 키워드 '도약' '전환' KT는 일찌감치 디지코(디지털 플랫폼 기업) 도약을 선언한 성과를 보고 있다. 올해 3분기 KT의 디지코 B2C(고객-기업 간 거래) 사업 매출은 미디어·모바일 플랫폼이 고르게 성장하며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한 5585억원을 기록했다. 텔코(통신) B2C의 성장세가 0.6%에 그쳤던 것과 대비된다. 콘텐츠 자회사(KT스튜디오지니·나스미디어·KT알파 등)와 스카이라이프 등 주요 그룹사 매출은 각각 24.7%, 50.3% 뛰었다. 2025년 예상 매출 20조원의 절반 이상을 비통신 영역에서 창출하겠다는 청사진을 현실화하고 있다. 곧 임기가 끝나는 구현모 KT 대표는 연임을 공식화했으며 이사회가 관련 절차에 돌입했다. 정치자금 불법 후원 의혹이 발목을 잡지만 정관에 따른 대표 요건에는 부합하고, 주가와 매출 등 경영은 합격점에 근접한 만큼 무리 없이 운전대를 잡을 전망이다. 구 대표는 지난달 개최한 'KT 파트너스데이'에서 "파트너사와 함께 텔코를 더욱 단단히 하고 그 위에 디지코 사업들을 얹어가면서 시장을 넓히고 성장을 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라이프스타일·놀이·성장케어·웹 3.0을 집중적으로 육성해 플랫폼 기업으로 탈바꿈한다. 2027년 비통신 사업 매출 비중은 40%, 기업 가치는 12조원까지 키운다.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는 지난 9월 기자간담회에서 "이제 전통적인 통신 사업 영역을 넘어 데이터와 기술 기반으로 고객 중심 플랫폼과 서비스를 만들어 미래 성장 동력을 발굴하는 'U+3.0' 시대를 열어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5년 뒤 700만명이 이용하는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을 구축한다. 실시간 IPTV 채널과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데이터를 통합해 미디어 경험도 혁신한다. 플랫폼 도약 첫발로 지난 10일 IPTV 기반 영유아 미디어 플랫폼 'U+아이들나라'를 키즈 OTT '아이들나라'로 개편했다. 양방향 교육 콘텐츠와 학습 지원 등 차별화 서비스로 2027년까지 국내외 100만 가입자 확보를 노린다. 2024년까지는 국내 시장에 집중하고, 2025년부터 한류에 익숙한 동남아 등으로 넓힐 계획이다. 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2.11.14 07:00
IT

이통사 상반기 성적표, 고민 빠진 SKT·LG유플러스

이동통신 3사가 올해 상반기 대내외 악재 속에서 가까스로 합산 영업이익 1조원을 넘겼다. 2500만 가입자 달성을 코앞에 둔 5G 서비스의 확산 덕분이다. 하지만 포화상태인 통신 시장에서 더는 점유율 싸움이 의미가 없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이통 3사가 일제히 탈통신을 가속하는 이유다. 이런 상황에서 업계 2위 KT가 실적과 주가, 신사업 모두 우상향 곡선을 그리며 단연 눈에 띄는 성과를 자랑했다. 이를 바라보는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와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KT, 이통사 유일 상반기 주가 상승 15일 이통 3사 가운데 연초 대비 주가가 오른 곳은 KT가 유일하다. 유가증권시장에서 KT의 주가는 지난 1월 3일 3만350원에서 8월 12일 3만7650원으로 24%가량 뛰었다. 이달 1일에는 2013년 6월 이후 9년 2개월 만에 시가총액 10조원을 달성했다. 지금은 다시 9조원대로 내려왔지만 SK바이오사이언스·대한항공 등을 제치고 시총 30위권 안에 들었다. KT는 주가 상승의 비결로 구현모 대표가 주도한 디지코(디지털 플랫폼 기업) 전환 전략을 꼽았다. 2020년 3월 취임 후 정체된 통신 시장에서 벗어나기 위해 콘텐츠(KT스튜디오지니)·미디어(현대HCN)·디지털 금융(신한은행) 등에 1조9203억원의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다. 이에 반해 경쟁사들의 주가는 지지부진한 흐름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SK텔레콤의 주가는 연초 5만7200원에서 지난 12일 5만1900원으로 약 9.3% 빠졌다. 분할상장 이후 사업 정체성과 미래 성장동력이 명확해졌지만, 주가에 반전은 일어나지 않았다. 작년 11월 SK텔레콤은 37년 만에 회사를 둘로 쪼갰다. 압도적 점유율의 통신 사업을 가져가고, 반도체(SK하이닉스)·콘텐츠(콘텐츠웨이브)·보안(SK쉴더스)·커머스(11번가) 등 투자가 필요한 신사업들을 SK스퀘어에 맡겼다. 이 과정에서 SK텔레콤의 지휘봉도 당시 MNO(이동통신)사업대표였던 유영상 대표에게 넘어갔다. 유 대표는 취임하자마자 'AI(인공지능)&디지털 인프라 서비스 컴퍼니'를 청사진으로 2025년 매출 22조원이라는 과감한 목표를 제시했다. 그런데도 시장의 반응은 미미하다. 이는 그룹의 '전략통'이자 전임 대표였던 박정호 SK스퀘어 부회장도 답답한 심정을 토로했던 과제다. 결국 유 대표가 새로운 사업에서 경쟁력을 입증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LG유플러스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같은 기간 주가가 1만3650원에서 1만2500원으로 8.4% 하락했다. LG유플러스는 2019년 상용화 때 과열 양상을 보였던 5G 시장에서 점유율 역전을 이뤄내지 못했다. 대신 LTE와 알뜰폰 시장에서 고객을 유치하며 통신사업의 건전성을 확보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올해 6월 통계에서 LG유플러스의 LTE 가입자는 1025만3102명으로 KT(906만3090명)를 제쳤다. 다른 곳과 차별화한 신사업이 부재한 것은 아쉬움이다. 신성장 동력인 기업인프라 사업은 IDC(인터넷데이터센터)·솔루션(네트워크·중소기업 등)·기업회선이 3대 축으로, 2분기 매출 4032억원을 나타냈다. 비중이 전체 매출의 10%를 겨우 넘었다. 최근 지자체 등과 손잡고 UAM(도심항공교통)·스마트항만 등 B2B(기업 간 거래)·B2G(기업-정부 거래) 영역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매출로 현실화하려면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B2B 솔루션 사업의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9% 늘어난 1340억원에 그쳤다. 이승웅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신규 콘텐츠·플랫폼 등 비통신 신사업이 구체화한다면 기업 가치 저평가 해소가 가능할 전망이다"고 했다. 올해 상반기 실적에서도 KT가 근소한 차로 경쟁사를 따돌렸다. KT는 2022년 상반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4% 증가한 12조5899억원을 기록했다. 상반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 실적이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각각 8조5671억원, 6조794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99%, 0.5% 증가했다. 현재 우리나라 5G 시장에서 SK텔레콤이 48%의 점유율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KT가 30%, LG유플러스가 22%를 가져갔다. 순위가 확연히 갈렸지만 주가와 매출 성장세가 더는 통신 시장에 얽매이지 않는 모습이다. 증권가도 신사업에 더 주목하고 있다. 이통사의 탈통신이 절실한 또 하나의 이유는 통신사업의 공공성이다. 정부 출범 때마다 요금 인하 압박에 시달리다 보니 이제 막 돈이 되기 시작한 5G도 수익성 악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정부와 시민단체의 요구에 SK텔레콤과 KT가 4만~6만원대 5G 요금제를 잇달아 출시했는데, 데이터 무제한을 보장하는 7만원대 이상의 프리미엄 수요가 일부 이탈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통사 몸값, 신사업이 결정한다 이런 환경 변화에 대비해 KT는 일찌감치 사업 다변화에 힘을 쏟았다. 올해 2분기 KT스튜디오지니와 나스미디어 등 콘텐츠 자회사는 콘텐츠·광고·커머스 등 분야에서 전년 동기 대비 34.7%의 매출 성장을 거뒀다.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와 예능 '나는 솔로' 등 오리지널 콘텐츠가 흥행해 스카이티브이의 ENA 채널 브랜드 인지도까지 높아졌다. '시즌'과 '티빙' 합병으로 국내 1위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플랫폼을 그룹 미디어 밸류체인의 한 축으로 연결하기도 했다. SK텔레콤은 유영상 대표가 운전대를 잡은 뒤 구독 경제와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를 새로운 주력 사업을 제시했다. 구독 서비스는 상반기 총 상품 판매액(GMV) 2600억원을 찍었다. 출시 1년을 맞은 메타버스 '이프랜드'는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 163만명, 누적 다운로드 870만회를 기록했다. 하지만 아직 회사 이익에 기여하는 정도는 아니다. 이번 실적 발표에서도 이용자 저변 확대를 강조했을 뿐 실제 매출과 관련한 정보 공개에는 소극적으로 대응했다. 윤재웅 SK텔레콤 구독마케팅담당은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구독 패키지 'T우주'의 매출 현황을 묻는 질문에 "작년 대비 1.5배 정도 늘었다. 일회성 거래가 아니라는 데 의미가 있다"며 "하반기에는 공유하기와 구독 상품 선물하기 등 편의성을 강화할 예정이라 더 큰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메타버스도 올해 3분기 중 후원이나 참여 보상 등으로 활용할 수 있는 포인트를 선보일 방침이다. 이를 바탕으로 경제시스템을 순차적으로 연동한다. 이프랜드의 재화를 실물과 연계하기 위해 'SK코인'을 도입할 계획인데, 가상자산 시장 상황이 여의치 않아 최적의 시점에 서비스를 내놓기 위해 예의주시하고 있다. 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2.08.16 07:00
경제

쌍용차, 지역사회와 상생발전 간담회 개최

쌍용자동차는 평택 지역 시민단체들의 모임인 '쌍용차 조기 정상화를 위한 범시민운동본부' 대표들과 상생발전 간담회를 가졌다고 18일 밝혔다. 이날 평택공장에서 진행된 간담회에는 범시민운동본부의 공동 본부장을 맡은 이보영 평택상공회의소 회장, 이동훈 평택시 발전협의회 회장 등 5명과 정용원 쌍용차 관리인 등이 참석한 가운데 회사 상황에 대한 설명과 지역 관심사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쌍용차 측은 회생계획 인가 전 기업 인수 추진 상황에 관해 설명한 뒤 공장 이전과 새 공장 건설 계획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쌍용차에 인수 의향서를 제출한 기업은 지금까지 총 11곳으로, 오는 27일까지 가상 데이터 룸을 통한 현황 파악, 공장방문 및 경영진 면담 등 예비실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쌍용차는 내달 15일까지 우선 협상대상자 선정을 위한 인수 제안서 접수를 마감하고 본격적인 인수 기업 선정 절차에 나설 계획이다. 또한 쌍용차는 공장 이전과 새 공장 신설과 관련해 평택시, 경기도 등과 실무 협의를 추진 중이며 친환경 자동차 연구개발과 생산공장으로서의 입지 조건과 경제성 등을 면밀히 검토하는 데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정용원 관리인은 "일각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내연기관차에서 친환경차로 자동차 산업 패러다임이 변화되는 상황에서 사업기회 포착을 위한 다수의 인수의향자가 있어 M&A 성공 기대감이 높다"며 "최적의 인수자와 M&A를 성공적으로 완료하고 지역사회 일원으로서 책임 있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평택 지역 시민단체들이 쌍용자동차의 경영정상화를 위해 발 벗고 나서 주신데 대해 다시 한번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노사가 힘을 합쳐 조속한 시일 내 경영정상화를 이뤄 적극적인 사회 공헌 활동 전개 등 지역사회의 응원에 보답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시민단체 대표들은 “쌍용차와 지역사회 시민단체의 적극적인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향후 쌍용차의 조기 경영정상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쌍용자동차 조기 정상화 범시민운동본부'는 평택상공회의소, 평택시 발전협의회, 바르게살기운동 평택시협의회 등 지역 30개 시민단체가 참여해 지난 4월 발족했다. 범시민운동본부는 쌍용차의 조기 회생을 바라는 시민 4만5000명의 서명을 받아 지난 6월 서울회생법원에 제출한 바 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1.08.18 16:05
생활/문화

국민체육진흥공단, '경륜경정 온라인 발매 도입' 시민단체 간담회 열어

국민체육진흥공단 기금조성총괄본부는 14일 서울올림픽파크텔에서 3개 시민단체와 함께 ‘경륜경정 온라인 발매 도입 및 불법 도박 근절을 위한 시민단체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에는 중독예방 시민연대 김규호 대표, 도박을 반대하는 시민사회 모임 김영일 대표, 불법 도박 추방 운동본부 강사근 대표와 기금조성총괄본부 최규철 사업기획실장, 이민재 투표권사업실장 등 20여 명의 관계자가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간담회에서 코로나19로 합법 사행산업이 중단 또는 축소됨에 따라 급증하고 있는 불법 도박 실태와 대응 방안을 모색하고 온라인 발매 도입을 위한 경륜·경정법 개정 추진방안과 법 개정에 따른 도박 중독 예방과 이용자 보호 방안 등에 대해 논의를 가졌다. 최규철 사업기획실장은 “지난 2월 경륜경정 휴장 이후 공단에 신고된 불법 도박 신고 건수가 전년 대비 약 500% 증가했다. 과거 사례를 보면 시민단체에서 제안해 준 전자카드가 제도화되어 합법 사행사업 건전화에 기여한 바가 있는데 오늘 간담회에서도 불법 도박 근절에 대한 좋은 의견을 부탁드린다”며 말했다. 김규호 중독예방 시민연대 대표는 “코로나19 이후 불법 도박이 많이 증가하고 있는데 제대로 된 실태 파악조차 이루어지지 않고 있어 안타깝게 생각한다. 이런 시점에 국민체육진흥공단에서 불법 도박 근절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시민단체와 간담회를 가지게 돼 의미 있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시민단체 관계자들은 코로나19로 인해 시대적 흐름이 비대면으로 전환되는 만큼 경륜경정도 앞으로 장외지점의 역할을 축소하고 불법 온라인 도박 이용자를 제도권으로 흡수할 수 있는 온라인 발매의 법적 근거를 만드는 데 공감했다. 다만 온라인 발매를 했을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우려 사항을 법 개정 시 반드시 반영해야 하며 특히 이용자 보호와 관련된 내용이 포함돼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경륜경정과 유사한 경주류 사업인 경마의 경우 온라인 마권 발매가 가능하도록 하는 ‘한국마사회법 일부 개정 법률안’이 지난달 24일 국회에 발의된 바 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0.09.16 07:00
연예

표백?향기→친환경으로…생활용품 업계 새로운 화두 경쟁 시작

세제를 중심으로 한 국내외 생활용품 기업들이 '친환경'을 새로운 화두로 삼고 있다. 과거에는 강력한 표백과 향기 등 성능에만 집중했다면, 최근 환경친화적 제품과 캠페인으로 고객의 눈길을 잡아끌고 있다. 한국은 물론 전 세계적으로 '가치 소비' 바람이 불면서 안목이 높아진 소비자의 니즈를 만족시키기 위한 방법이다. 생활용품 기업 한국피앤지는 30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새로운 환경 지속가능성 비전 '생활을 통해 지구를 혁신하는 힘'을 공개했다. 그러면서 소비자·정부·시민단체와 손잡고 제품 혁신과 순환경제, 책임소비, 지속가능한 사회 문화를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한국피앤지는 지난 5월 자원순환사회연대와의 업무협약으로 환경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과 실천 수준을 자가 평가할 수 있는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결과는 사뭇 고무적이었다. 일반인 4000명 중 95% 이상이 환경문제의 심각성에 대해 인지하고 있었다. 또 73.3%가 "제품을 구매하거나 집안일을 할 때 편의성을 포기하더라도 환경에 도움이 되는 방식을 선택해야 한다"라고 답했다. 하지만 인식과 실천은 아직 괴리가 있었다. 조사에 따르면 실제 포장이 간소하거나 제조에서 폐기까지 자원이 절약되는 농축 제품을 의식적으로 구매하고 있는 사람은 10.9%에 불과했다. 한국피앤지 관계자는 "지속가능한 제품이 실제 소비로 연결된 수치는 아직 낮다"며 "우리는 성능을 타협하지 않은 고품질∙지속가능 혁신 제품을 개발하고, 100% 재활용이 가능한 순환 용기 등을 이용한 순환경제를 이뤄 나가겠다. 또 책임 있는 소비 독려 등 다양한 방법으로 인식과 실천의 차이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한국피앤지가 다우니 폼형 세제나 초고농축 섬유유연제 등과 같이 이전에 없던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고, 지속해서 소비자에게 어필하는 혁신적인 신제품을 선보이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한국피앤지는 지난달 28일부터 3주 동안 글로벌 환경 기업 테라사이클 및 이마트와 손잡고 '플라스티프리투마로우' 생활용품 모음전을 열었다. 피앤지 제품을 4만 원 이상 구매하는 고객에게 업사이클링 접이식 카트를 무상으로 제공한다. 이 카트는 고객이 이마트 매장에 설치된 수거함에 반납한 플라스틱을 재활용해 만들어졌다. 업사이클링 과정에 소비자의 직접적인 참여가 독려 되는 형태로 의미가 있는 소비 과정이었다. 발라카 니야지 한국피앤지 대표는 "한국은 글로벌에서도 굉장히 중요한 마켓이다. 지난해에는 우리에게 11개 포커스 시장 중 한 곳이었다"며 "높은 수준과 통찰력, 이커머스 시장을 가진 한국 소비자에 맞춰 혁신적인 제품을 출시하면 글로벌 소비자들을 위한 길을 닦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일상에서 매 순간 마주하는 생활용품을 만드는 글로벌 기업으로서 소비자 및 다양한 이해 관계자들과 함께 생활을 통해 지구를 혁신하는 힘을 만들어나가겠다"고 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0.07.01 07:00
경제

삼성 7개 계열사, '대국민 사과' 후속조치 노사관계 자문그룹 운영

삼성그룹 7개 계열사가 노사 관계 자문그룹을 운영하고 시민단체 소통 전담자도 지정할 전망이다. 삼성은 4일 준법감시위의 권고안과 관련된 구체적인 이행 방안을 마련해 위원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6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의 권고를 수용해 마련한 '대국민 사과'에 따른 후속 조치다. '노동 3권 보장'과 관련해 삼성은 외부 전문가들로 구성된 노사 관계 자문그룹을 이사회 산하에 두고 실질적 역할을 부여하기로 했다. 국내외 임직원 대상 노동 관련 준법 교육 의무화, 컴플라이언스팀 감시활동 강화, 노동·인권 단체 인사 초빙 강연 등도 방안으로 제시했다. 아울러 시민단체와의 소통 창구 역할을 수행할 전담자를 지정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환경, 경제, 소비자, 인권 등 다양한 분야의 시민단체와 간담회를 갖고 사내 행사에 시민단체를 초청하는 등 폭넓게 활동하겠다는 방침이다. 삼성은 또 준법 의무 위반을 방지하고 경영 효율 증대를 추구하는 '지속가능한 경영체계'를 중장기 과제로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법령과 제도, 해외 기업 사례 등의 연구를 외부 전문기관에 발주하는 방안도 염두에 두고 있다. 삼성은 "준법 문화 정착을 위해 앞으로도 위원회의 의견을 존중하고 위원회와 지속해서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0.06.04 16:57
경제

2차 청문회 앞둔 진에어… 직원·사측 면허취소 막기 총력전

국토교통부(이하 국토부)의 2차 청문회를 앞둔 저비용항공사(LCC) 진에어의 노사가 면허취소를 막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면허취소 반대를 위한 진에어 직원모임(이하 직원모임)'은 면허취소를 반대하는 내용이 담긴 탄원서 수천 장을 국토부에 제출했고, 사측은 면허취소 시 피해 사항에 대해 적극 알리고 있다. 국토부는 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진에어 직원들과 협력사·여행사·소액주주 등 이해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비공개 간담회를 열고 의견을 청취했다. 이번 간담회는 지난달 30일 1차 청문회에 이은 것이다.국토부가 오는 6일 2차 청문회를 열고 최종 입장을 정리한 뒤 1~2주 뒤에 열리는 마지막 3차 청문회에서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이해관계자들은 국토부의 면허취소 움직임을 강력하게 비판했다.직원모임 대표 박상모 기장은 "진에어의 면허가 취소될 경우 총수 일가는 삶을 잃지 않지만 직원들은 전부를 잃게 된다. 왜 우리가 볼모로 잡혀야 하는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박 기장은 이어 "그동안 진에어 직원과 가족들이 작성한 탄원서 3000여 장을 국토부에 제출했고 면허취소에 따른 실직 등 우려를 전달했다"고 했다.직원모임은 이날 오전 고용노동부로부터 노동조합 설립 신고를 인가받았다. 이로써 진에어 창립 10년 만에 노조 지위를 인정받은 직원모임은 면허취소를 강행하려는 국토부에 맞서겠다는 계획이다.시민사회도 국토부의 면허취소는 신중하게 결정돼야 한다는 입장을 내비쳤다.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과 서울 YMCA 등 시민단체는 이날 간담회에서 "진에어 면허취소는 법과 원칙을 따라야 하지만, 직원과 소비자도 고려해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했다.진에어 노사는 면허취소 결정이 내려질 경우 진에어에 재직 중인 직원 1700여 명이 일자리를 잃고 가족들까지 생계를 위협받을 수 있다면서 이는 문재인 정부가 강조하는 일자리 정책과 배치된다는 주장도 함께했다.진에어 직원모임은 앞으로 국토부장관 면담, 3차 호소대회 개최 등으로 면허취소 결정을 필사적으로 막는다는 계획이다.진에어 관계자는 "현재는 국토부의 면허취소 여부와 관련한 결과를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2차 청문회까지 직원들과 사측, 협력사들의 의견 등을 충분히 전달하겠다고 했다.국토부 측은 "면허취소와 관련해 아직 아무것도 결정된 것이 없다. 진에어에 대한 면허취소 결정이 내려지더라도 직원들의 고용이 불안해지지 않도록 해결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tbc.co.kr 2018.08.02 16:58
경제

'3년 더' 윤종규 KB금융 회장 "아시아 리딩그룹으로 도약"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이 연임에 성공했다. 향후 글로벌 시장을 집중 공략한다는 계획을 밝혔다.KB금융그룹은 20일 서울 영등포구에 있는 KB국민은행 여의도 본점 4층 대강당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윤 회장의 연임 안건을 통과시켰다.윤 회장의 연임 안건은 사전 의결권 주식 수(76.62%) 중 98.85%의 찬성으로 통과됐다.이와 함께 KB국민은행의 차기 행장에 허인 내정자가 임명됐다. 찬성률은 사전 의결권 주식 수(76.22%)의 99.85%다. 허 행장의 임기는 21일부터 2020년 3월 제12기 정기 주총일까지로 약 2년 4개월이다.윤 회장은 앞으로 3년 동안 해외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윤 회장은 이날 주총 이후 기자간담회에서 "동남아를 중심으로 한 글로벌 시장에 집중하겠다"며 "국내 리딩그룹을 넘어 아시아 리딩그룹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윤 회장은 "KB가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사에 비해 뒤처진 것이 사실인 만큼 그 격차를 빠르게 줄여 나가겠다"며 "아시아 시장이 글로벌을 이끌어 가는 시장이고 성장 속도도 빠르기 때문에 현재 캐피탈과 카드 등이 진출한 미얀마·라오스·캄보디아에서 경쟁사보다 빠른 속도로 사업을 늘려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시장 확대를 위한 추가 인수합병(M&A)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윤 회장은 "전통적인 리테일 부분에서는 과감하게 M&A를 하는 전략도 염두에 두고 있다"며 "기회가 오면 국내든 해외든 좋은 물건과 가격, 전략이 부합할 때 인수합병을 할 수 있고, 생명보험이 취약하다는 지적이 있어 이 부분을 보강할 생각이다"고 했다.윤 회장은 노조와 갈등 해소가 숙제로 남았다.이날 주총에서는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KB국민은행지부(이하 KB노조)가 상정한 안건이 모두 찬성 정족수를 채우지 못하고 부결됐다.KB노조는 그룹의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하승수 변호사를 사외이사로 선임하고 대표이사를 위원회에서 제외하는 안건을 내놨으나 각각 출석 주식 수의 17.73%, 7.61%로 과반을 넘기지 못했다. 이 중 하 변호사의 사외이사 선임 건은 KB금융 지분 9.68%를 보유한 대주주인 국민연금의 찬성표도 받았으나 나머지 주주들의 지지를 받지 못했다.주총에서는 노조의 안건에 대해 의견이 다른 주주들 간 고성이 오가며 마찰을 빚었다.윤 회장은 "노사 문제는 부부 관계와 비슷해 때로는 싸우기도 하지만 회사를 어떻게 잘 만들까 하는 부분에서 같은 목적을 갖고 있다"며 "현재 잡음이 나오지만 KB노조의 행태에 비춰 볼 때 의견 수렴을 할 수 있다고 본다. 노조와 대화로 소통하는 상생 파트너가 되겠다"고 말했다.LIG손해보험과 현대증권 고가 인수 의혹도 아직 말끔히 풀리지 않고 있다.시민단체인 투기자본감시센터는 KB금융의 LIG손해보험과 현대증권 고가 인수 의혹을 제기하며 검찰에 윤 회장을 배임 등 혐의로 고발했다. 검찰은 이와 관련해 지난달 30일과 이달 15일 고발인 조사에 착수했다.윤 회장은 "인수와 관련해 최종 평가는 시장과 주주들이 하는 것"이라면서 "우선협상자 선정은 내가 오기 전에 이뤄졌고 우선협상자 선정 이후 교섭 과정에서 교착 상태가 있었지만 이를 타개했고 감독 당국에도 충분히 설명했다"며 인수합병에는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조은애 기자 cho.eunae@joins.com 2017.11.20 16:44
생활/문화

김상조, 이재웅·안철수 질책에 사과…네티즌은 "할 말 했다" 두둔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이재웅 다음 창업자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비판에 대해 사과했다. 김 위원장은 1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경제민주화 관련 시민단체와의 간담회 모두 발언에서 이재웅 씨의 '오만' 발언과 관련해 "정확하고 용기 있는 비판을 해주신데 감사드리며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 씨는 지난 9일 페이스북에 '네이버 이해진 전 의장이 미래 비전을 제시하지 못했다'는 김 위원장의 언론 인터뷰에 대해 "정부 도움 하나도 없이 한국과 일본 최고의 인터넷 기업을 일으킨 사업가를 이렇게 평가하는 것은 오만"이라고 맹비난했다. 이 씨는 "동료 기업가로서 화가 난다"고도 했다. 이씨는 해당 발언이 보도되자 11일 '오만'이라는 단어를 '부적절'로 수정했다.김 위원장은 최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 전 의장과의 지난달 면담을 언급하며 "이 전 의장은 애플의 스티브 잡스 최고경영책임자(CEO)처럼 우리 사회에 미래에 관한 비전을 제시하지 못해 아쉬웠다. 지금처럼 가다간 네이버가 많은 민원의 대상이 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안 대표도 이같은 김 위원장의 말에 대해 이날 "정치가 기업과 기업가를 머슴으로 보는 오만함과 민낯이 그대로 드러났다"고 날을 세웠다.김 위원장은 안 대표의 비판에 대해 "매서운 질책의 말씀을 겸허하게 수용하고 계속 귀한 조언의 말씀을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라며 고개를 숙였다. 또 "시장 경쟁질서를 확립하고 경제 사회적 약자의 권익 보호라는 본연의 임무에 더욱 정진하도록 하겠다"라고 했다. 이에 대해 일부 네티즌은 "틀린 말 한 것 없는데 왜 사과를 하느냐"며 김 위원장을 두둔했다.반면 "김상조 위원장 말이 틀린 말은 아니지만 완장을 차고 할 소리는 아니다"고 지적하는 네티즌들도 적지 않았다. 권오용 기자 bandy@joongang.co.kr 2017.09.11 20:10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