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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3G 5피홈런' vs' 7⅔이닝 2실점'...홈런 공장에서 와이스는 어떤 모습일까

반등의 계기를 마련한 라이언 와이스(29·한화 이글스)가 주중 3연전 위닝 시리즈를 위해 나선다.한화는 1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2025 KBO리그 정규시즌 원정 경기 때 SSG 랜더스와 맞대결을 펼친다. 한화는 와이스가, SSG는 국내 에이스 김광현이 나선다.와이스의 올 시즌 성적표는 아직 '합격점'에 이르지 못했다. 앞서 4경기에 등판한 그는 1승 1패 평균자책점 5.40을 기록했다. 23과 3분의 1이닝을 소화하는 동안 사사구가 10개로 다소 많다. 와이스를 괴롭힌 것 중 하나가 피홈런이다. 그는 지난달 29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5이닝 6피안타(2피홈런) 3볼넷으로 4실점을 기록했다. 이어 4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도 4와 3분의 2이닝 7피안타(2피홈런) 4볼넷 1사구 5실점을 내줬다.2경기 연속 그를 괴롭힌 피홈런은 컨디션이 좋은 날에도 따라붙었다. 10일 두산전에서 와이스는 7과 3분의 2이닝 4피안타 무사사구 7탈삼진 2실점을 기록해 첫 승을 이뤘다. 하지만 그날조차 홈런이 나왔다. 7회까지 2피안타 무실점을 내달리던 와이스는 8회 안타와 투런포로 흔들렸고, 결국 이닝을 마치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물론 홈런이 나와도 10일 경기처럼만 던져준다면 충분히 상대를 압도할 수 있다. 당시 와이스는 직구와 스위퍼에만 집중, 구위로 두산 타선을 압도했다. 당시 와이스는 "야구라는 게 참 어려운 스포츠다. 지난 두 경기에서 부진했다고 변화를 주려한 건 아니다. 꾸준함을 유지하려고 했다"고 했다. 또 "부진한 모습을 만회해보고자 직구와 스위퍼 비중을 많이 높인 게 잘 통했다"며 "팀이 날 믿고 있는 걸 안다. 팀에게 2경기 동안 실망을 안겼는데, 오늘은 만회하기 위해 많이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자 했다"고 설명했다.공교롭게도 와이스가 16일 등판하는 인천 SSG랜더스필드도 피홈런이 가장 쉽게 나오는 구장 중 하나다. 담장까지 거리가 짧고 담장 높이도 낮다. 그가 호투한 잠실구장에서 뜬공이 될 타구가 이곳에선 홈런이 될 수 있다. 다만 이를 때릴 홈런 타자가 SSG에 많지 않다. SSG는 중심 타자 최정과 기예르모 에레디아가 모두 1군을 떠나 있다. 시범경기 초반 햄스트링 손상을 입은 최정은 여전히 복귀 일정이 잡히지 않았다. 지난 15일 트레이닝 파트에서 재점검했지만, 여전히 통증이 잡히지 않았다. 이숭용 감독도 "언제 어떻게 돌아온다 말하기 어렵다"고 아쉬워했다.에레디아도 자리를 비운 상태다. 에레디아는 오른 허벅지에 생긴 표피낭종이 문제였다. 6일 생긴 낭종이 항생제, 주사 치료에도 개선되지 않고 심각해졌다. 결국 10일 살을 째고 꿰멨는데, 생각보다 커지면서 회복이 필요했다. 구단은 11일 열흘 간 1군 엔트리에서 그를 말소했다. 이숭용 감독은 "일단 오늘(15일) 체크를 해보겠다. 고름을 뺀 후라 상태를 지켜봐야 한다. 지켜보겠다"고 말했다.최정과 에레디아의 SSG 타선 내 비중은 절대적이다. 최정은 지난해 37홈런으로 팀 내 1위, 에레디아는 21개로 팀 내 2위를 기록했다. 한유섬이 24개로 2위긴 했지만, 낮은 타율(0.245)을 고려하면 타선에서 투수를 더 위협한 건 에레디아였다. 그는 지난 3월 시범경기 때도 와이스를 만나 2루타 2개를 때려낸 바 있다. 최정과 에레디아가 빠진 SSG는 타선의 힘을 크게 잃었다. 팀 타율 0.231(9위) 8홈런(공동 8위)에 그친다. 물론 한화도 '남의 일'이 아니다. 한화는 팀 타율 0.225로 최하위에 머무른다. 홈런도 10개로 SSG보다 한 계단만 위에 있다. 15일 경기에서 SSG에 2-0으로 승리했지만, 적시타가 1개도 없었다. 지난 주 두산 베어스, 키움 히어로즈를 상대로 타선이 불붙었으나 인천에서 차갑게 식었다.SSG 선발 김광현도 한화 타선에겐 큰 '산'이다. 지난해 부진했던 김광현은 올해 1승 1패 평균자책점 2.08로 활약 중이다. 볼넷 8개를 허용하는 동안 탈삼진을 23개나 쌓았다. 피홈런은 단 1개에 불과하다. 15일과 같은 타격감이라면, 한화로선 와이스가 승리할 수 있는 점수를 얻어내기 어렵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4.16 11:00
메이저리그

'발만 빠른 똑딱이는 잊어라! AAA 4호 안타=4호 장타 폭발...김혜성 '새 타격 폼'으로 장타 머신 개조 중?

김혜성(26)이 정말로 교타자였던 과거에서 벗어나 새로 태어날 수 있을까.LA 다저스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 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에서 뛰는 김혜성은 3일(한국시간) 미국 오클라호마주 오클라호마시티 블릭타운 볼파크에서 열린 2025 마이너리그 엘패소 치와와스(샌디에이고 산하)전에 6번 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전했다.김혜성은 이날도 안타 1개를 추가하며 멀티 출루에 성공했다. 3타수 1안타 1타점 1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종전 0.214에서 0.235로 올랐다. 김혜성을 포함해 타선이 폭발한 다저스는 9-4로 크게 이겼다. 김혜성은 첫 타석부터 1루 베이스를 밟았다. 2회 말 1사 때 첫 타석을 맞이한 김혜성은 왼손 투수 오스틴 크롭을 상대로 볼넷을 골라냈다. 두 번째 타석엔 바로 안타가 터졌다. 그것도 장타였다. 김혜성은 팀이 0-2로 끌려가던 4회 말 선두 타자로 나와 왼손 제이크 히긴보텀의 슬라이더를 공략해 2루타로 만들었다. 2구 연속 빠지는 슬라이더에 2스트라이크를 내줬지만, 이후 5구째 몸쪽으로 들어오는 슬라어더는 놓치지 않고 공략해냈다. 타구 속도는 시속 90.5마일(145.6㎞). 강한 타구는 아니었지만 20도 각도의 날카로운 라인드라이브 타구로 2루타를 생산했다.김혜성의 2루타로 포문을 연 오클라호마시티는 4회에만 무려 9득점을 몰아치며 승부를 뒤집었다. 오스틴 고티어의 2타점 2루타로 동점을 만든 오클라호마시티는 밀어내기 볼넷(코디 호지) 2타점 적시타(에디 로사리오) 2타점 3루타(마이클 채비스)로 7-2까지 달아났다. 타순이 한 바퀴 돌아 다시 타석에 들어선 김혜성은 유격수 땅볼을 기록, 채비스가 득점할 수 있게 도왔다. 8-2까지 달아난 다저스는 라이언 워드의 1타점 2루타로 쐐기를 박았다. 시선을 끄는 건 김혜성의 타격 지표다. 김혜성은 이날 경기로 시즌 타율은 낮아도 OPS(출루율+장타율)가 0.910에 달한다. 시즌 안타가 총 4개인데, 이 4개 중 단타가 단 1개도 없다. 이날 경기를 포함해 2루타가 3개, 3루타도 1개다.리그 평균 대비 성적도 준수하다. 조정득점 생산력(wRC+)은 125에 달한다. 트리플A의 올 시즌 타격 평균 성적, 리그 득점 환경 등을 고려했을 때 그가 트리플A 평균보다 25%포인트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는 의미다.KBO리그의 모습과는 전혀 다른 성적표다. 김혜성은 KBO리그 통산 타율 0.304, 장타율 0.403을 기록했던 전형적인 교타자였다. 홈런 커리어하이가 11개에 불과할 정도로 단타 비율이 높았다. 지난해 166안타 중 장타는 41개였고, 재작년도 186안타 중 장타가 42개였다. 순장타율(장타율-타율)이 통산 0.099, 커리어하이인 지난해도 0.132를 기록했다. 반면 현재 트리플A에서 순장타율은 0.286에 달한다. 단타 생산에 능했던 김혜성의 성적표에 장타 비중이 급증한 건 리그 환경 차이도 있지만, 역시 타격 폼 조정의 영향인 거로 보인다. 김혜성은 시범경기 개막 이후 수 차례 타격 자세를 바꿨다. KBO리그 시절이었던 지난해, 그는 오픈 스탠스(Stance)를 취하며 이동발(좌타자의 오른발) 발꿈치를 살짝 들고, 톱 포지션(배트를 잡은 두 손의 위치)은 귀보다 높은 부근에 두고, 배트를 어깨에 걸친 채 타격을 준비했다. 하지만 올해 MLB 시범경기 초반 김혜성은 이동발을 지면에 딱 붙였고, 톱 포지션을 귀 아래로 내렸다.변화에도 성과가 없자 한 차례 더 수정을 진행했다. 그는 2월 25일 시애틀 매리너스전부터 원래 했던 레그킥(leg kick)을 버리고 토탭(Toe-tap)을 하기 시작했다. 7년 전 오타니 쇼헤이가 그랬던 것처럼 이동발 엄지발가락을 지면에 찍고 살짝 돌리는 움직임으로 타격 타이밍을 잡았다. 더불어 김혜성은 이전까지 어깨에 걸쳐 몸과 수직을 이뤘던 배트를 몸과 평행이 되도록 세우고 타격을 준비했다. 타격 폼 결과가 바로 나올리 없다. 김혜성은 시범경기 타율 0.207로 부진하며 개막 로스터 승선에 실패했다. 도쿄 시리즈에 함께 하지 못했고, 트리플A에서 출발했다. 하지만 차근차근 개조의 효과를 보고 있다.다만 아직 숙제도 명확하다. 베이스볼 서번트에 따르면 김혜성이 장타 4개를 치긴 했지만, 가장 이상적인 속도와 각도를 갖췄다고 여겨지는 '배럴' 타구는 아직 1개도 없다. 아직은 갭히팅의 성과로 추가 베이스를 얻은 것에 가깝다. 환경도 여전히 김혜성에게 유리하지 않다. 더 이상 발만으로 김혜성이 장점을 어필할 수 없는 때다. 다저스는 3일 트레이드로 젊은 외야수 에스테우리 루이스(26)를 마이너리그 오른손 투수 카를로스 듀란(24)과 맞바꾸는 조건으로 트레이드했다. 루이스는 2023년 타율 0.254(449타수 114안타) 5홈런 47타점 67도루를 기록했다. 67도루는 그해 아메리칸리그 1위이자, 아메리칸리그 신인 최다 도루 기록이었다. 김혜성의 최고 장점인 스피드에서 그를 상회하는 경쟁자였다.만약 장타력을 갖춘다면 김혜성의 가치도 달라질 수 있다. 다저스는 올 시즌 후 유틸리티 크리스 테일러, 키케 에르난데스, 미겔 로하스와 계약이 끝난다. 김혜성이 콘택트만 보였다면 알렉스 프리랜드 등 팀 내 경쟁자들에 우위를 점할 수 없었다. 하지만 차근차근 파워 툴을 보여준다면, '발도' 빠르면서 파워까지 보여주는 슈퍼 유틸리티가 된다. 그러면 김혜성의 가치도 달라질 수 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4.03 18:01
프로야구

시범경기 창단 첫 10위, 오히려 감독은 "자신감이 생겼다"

NC 다이노스가 창단 후 처음으로 시범경기 최하위에 머물렀다. 오히려 이호준 NC 신임 감독은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1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NC-LG 트윈스의 시범경기 최종전은 강설 취소됐다. NC는 2승 6패로 시범경기 모든 일정을 마무리했다. NC가 2013년 1군 무대 진입 후 시범경기를 단독 10위로 마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18년 공동 9위가 종전까지 가장 좋지 않은 성적표였다. NC는 이번 시범경기에서 팀 타율(0.229)과 평균자책점(4.96) 모두 9위에 그쳤다.NC 지휘봉을 잡고 처음 시범경기를 마친 이호준 감독은 "최근 5연패로 창단 첫 시범경기 꼴찌인가"라고 반문한 뒤 "아쉽게도 시범경기를 최하위로 마쳤지만, 공부와 경험을 많이 했다"라고 웃었다. 특히 이 감독은 "써보고 싶은 선수를 다 기용했다. 선수들의 기량을 확인해 만족한다"라며 "본 경기(정규시즌)는 좀 더 자신 있다. 선발 투수가 이닝을 끌어주고, 주전 선수도 9회까지 뛰면 (경기를 어떻게 운영할지) 답이 나오더라"고 말했다. 선발진도 조금씩 윤곽을 잡아가고 있다. 이번 시범경기를 통해 신민혁과 김태경의 선발진 진입 가능성을 확인했다. 김태경은 정규시즌과 시범경기를 통해 LG전 17이닝 무실점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 감독은 "김태경이 (LG전에 계속) 통하려나 싶어서 어제 선발로 내봤는데 나쁘지는 않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최성영과 목지훈도 시범경기에서 2점대 평균자책점으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또 백업 선수들의 성장에도 만족감을 표했다. 이 감독은 "도태훈이 (함께 경쟁하던) 김한별보다 더 좋은 퍼포먼스를 펼쳐 먼저 기회를 주려 한다. 한재환도 스프링캠프부터 좋은 모습을 보여줘 데려갈 생각"이라며 "박시원은 수비와 주루가 뛰어나지만 좀 더 타격을 끌어올려야 한다. 경험을 더 쌓으면 분명 더 무서운 타자가 될 것이라는 확신이 선다"고 설명했다.이형석 기자 2025.03.19 07:30
메이저리그

277억 선수 옵션 발동하고 '또 부상'이라니…울고 싶은 보스턴

결국 보스턴 레드삭스에 '비보'가 전해졌다.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은 14일(한국시간) '알렉스 코라 보스턴 감독이 오른손 투수 루카스 지올리토(31)가 부상자명단에서 시즌을 시작할 거라고 말했다'라고 전했다. 지올리토는 지난 12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했으나 햄스트링 문제로 1이닝만 소화했다. 이후 자기공명영상(MRI) 촬영에서 염좌가 발견, 전열에서 이탈했다.지올리토의 부상은 뼈아프다. 보스턴은 이틀 전 오른손 투수 브라이언 벨로가 어깨 문제로 개막전에 불참한다고 발표한 상황. 그뿐만 아니라 커터 크로포드, 패트릭 산도발 등 선발 자원의 부상 이탈이 누적되고 있다. 지올리토는 지난해 1월 보스턴과 1년 계약했다. 이후 오른 팔꿈치 수술을 받아 시즌 전체를 결장했다. 2025년 1900만 달러(277억원) 규모의 선수 옵션을 활용, 보스턴에 잔류했으나 다시 한번 부상에 발목이 잡혔다. 정규시즌 기준으로 '보스턴 데뷔전'이 언제 성사될지 미지수. 지올리토의 메이저리그(MLB) 통산 성적은 61승 62패 평균자책점 4.43. 2018~19, 2021~22시즌 두 자릿수 승리를 올린 선발 자원이다.그나마 다행인 건 주력 선발 자원이 아직 건재하다는 점이다. 미국 CBS스포츠는 '좋은 소식은 보스턴의 선발 투수 삼총사가 모두 건강하다는 것'이라며 '개럿 크로셰, 태너 하우크, 워커 뷸러는 팀에 꼭 필요한 선수'라고 밝혔다. 다만 지올리토와 벨로 등이 빠진 빈자리를 어떻게 채우느냐가 시즌 초반 성적표를 좌우할 변수로 떠올랐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3.14 10:46
프로야구

'유격수 굳히기' KIA전 홈런, 시범경기 OPS 1.000…양의지·김재환 성적표 아닙니다 [IS 피플]

두산 베어스 박준영(28)이 '주전 유격수' 굳히기에 들어갔다.박준영은 1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시범경기에 8번 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전, 3타수 2안타(1홈런) 1득점 1타점을 기록했다. 쾌조의 타격감을 이어간 박준영은 시범경기 타율을 0.385(13타수 5안타)까지 끌어올렸다. 출루율(0.385)과 장타율(0.615)을 합한 OPS가 1.000. 양의지(이하 타율 0.250) 양석환(0.143) 김재환(0.091)을 비롯한 중심 타자들의 타격 감각이 올라오지 않은 상황이라 박준영의 활약이 더욱 눈에 띈다.이날 2회 첫 타석 3루수 병살타로 물러난 박준영은 두 번째 타석에서 손맛을 봤다. 0-1로 뒤진 5회 선두타자로 나와 왼손 불펜 김대유의 2구째 싱커를 받아쳐 좌중간 펜스를 넘겼다. 비거리 120m. 이어 7회 세 번째 타석 중전 안타로 멀티 히트를 완성했다. 수비에서도 군더더기 없는 모습이었다. 지난 시즌을 마친 뒤 베테랑 김재호가 은퇴한 두산은 유격수 자리가 공석이었다. 어느 선수가 '포스트 김재호' 자리를 꿰찰지 관심이 쏠렸는데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를 거치면서 박준영이 1순위 대안으로 떠올랐다. KIA전에 앞서 이승엽 감독은 "(주전 유격수로) 이유찬도 보고 있긴 한데 건강한 박준영이 맡아 주는 게 수비적인 면에서 (낫다)"며 "지난해에 비해 2명(허경민·김재호)이 빠졌기 때문에 (내야 수비의) 안정감을 주려면 공격도 공격이지만 수비가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공교롭게도 박준영은 지난 11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 3회에만 실책 2개를 범했다. 이승엽 감독은 정규시즌이 아닌 시범경기 실책이라 정신을 차리는 계기가 될 거라고 기대했다. 이 감독은 "충격을 받았을 거"라며 "아마 긴장을 더 할 거 같다. 집중도 해야 되고 (실책한 걸) 나쁘게 보지 않는다"라고 신뢰를 보냈다. 박준영은 삼성전 충격에서 벗어난 모습이었다. 타석에선 홈런, 수비에선 무실책 경기로 깔끔하게 테스트를 통과했다.잠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3.13 16:26
메이저리그

결국엔 마이너행, 김혜성에게 주어진 두 가지 숙제

마이너리그행을 통보받은 김혜성(26·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빅리그에 승격하려면 몇 가지 과제를 풀어야 한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12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 랜치에서 열린 2025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 시범경기를 마친 뒤 "김혜성이 (개막전이 열리는) 일본 도쿄에 동행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김혜성은 (트리플A 구단인) 오클라호마시티에서 시작한다"고 밝혔다.김혜성은 지난 1월 다저스와 3+2년 최대 2200만 달러(319억원)에 계약하며 미국 무대로 건너갔다. 관건은 타격이었다. 로버츠 감독은 2월 말 "김혜성에게 물음표가 남아있다면, 그건 타격이다. 한국(KBO리그)과 여기는 다를 것"이라고 염려했다. 김혜성은 캠프 합류 직후 다저스 코치진의 지도 아래 타격폼을 바꿨다. 멀티 포지션 소화와 주루에선 합격점을 받았지만, 타격에서 아쉬움을 엿봤기 때문이다. 김혜성은 MLB 시범경기에서 타율 0.207(29타수 6안타), 1홈런, 3타점을 기록했다. 이달 들어 타율 0.333(15타수 5안타) 1홈런 3타점 2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945로 좋은 모습을 보였으나, 여기에는 빠른 발로 만든 내야 안타도 포함되어 있다. 경쟁력을 입증하기엔 부족한 성적표였다.김혜성은 시속 150㎞ 이상의 강속구 적응에 애를 먹고 있다. 그나마 지난 8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서 150㎞ 직구를 공략해 좌전 안타를 쳤고, 10일 애슬레틱스전에서도 156㎞ 직구를 받아쳐 중전 안타를 만들었다. 11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도 154㎞ 싱킹 패스트볼을 강하게 밀어 쳐 안타를 터뜨렸다. 그러나 빅리그 경쟁에서 살아남으려면 빠른 공 대응을 보완해야 한다. 2024시즌 MLB 직구 평균 구속은 시속 151.6㎞였다. 왼손 투수 대처 능력도 과제로 꼽힌다. 김혜성이 시범경기에서 뽑은 6개의 안타는 모두 오른손 투수를 상대로 뽑은 것이다. 왼손 투수를 상대로는 6타수 무안타 삼진 3개로 부진했다. 김혜성은 지난해 KBO리그에선 왼손 투수(0.303) 오른손 투수(0.318) 상대 타율이 비슷했다. 플래툰(상대 선발 투수 유형에 따라 선수 기용을 달리하는 전략)에 따라 빅리그에서 뛸 수도 있겠지만, 풀타임 메이저리그로 뛰려면 투수 유형에 관계 없이 고른 성적을 보여줘야 한다. 로버츠 감독은 "(김혜성이) 이곳에 남아 계속해서 타석을 소화하고 경기를 뛰며 시즌을 준비하는 것이 낫겠다"라고 말했다. 이형석 기자 2025.03.12 17:10
프로야구

그레이드 1~2 화이트, 캠프 마친 SSG의 '1선발' 고민 [IS 포커스]

시범경기 일정을 앞둔 SSG 랜더스가 '1선발 고민'에 빠졌다. 외국인 투수 미치 화이트(31)의 공백을 어떻게 채우느냐가 올 시즌 초반 성적표를 좌우할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일본 오키나와 2차 스프링캠프 일정을 마친 SSG 선수단은 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새 외국인 투수 화이트는 1군 선수단과 분리돼 지난달 28일 먼저 한국 땅을 밟았다. 부상이 화근이었다. 오키나와 훈련 중 오른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에 불편함을 느낀 화이트는 귀국 후 받은 정밀검진에서 부분 손상이 확인됐다.부상 정도에 따라 등급(그레이드)을 1~3단계로 나눌 수 있는데 화이트의 상태는 1~2단계 수준. 완전 파열을 의미하는 3단계는 피했지만, 만만하게 볼 상황은 아니다. 햄스트링은 재발 우려가 큰 부위여서 회복에 적지 않은 시간이 필요하다. SSG 구단 관계자는 "정확한 재활 치료 일정은 2주 뒤 재검진 후 나올 예정"이라고 밝혔다. 컨디션을 다시 끌어올려야 하는 과정을 고려하면 3월 22일(인천 두산 베어스전) 예정된 정규시즌 개막전 출전은 어렵다. 이숭용 SSG 감독은 오키나와 전지훈련을 마치며 "화이트의 개막전 등판은 쉽지 않다. 감독으로선 최악의 상황까지 염두하고 있다"라고 고심의 흔적을 내비쳤다. 이 감독은 부임 첫해였던 지난 시즌 외국인 투수 문제로 골치가 아팠다. 로버트 더거가 성적 부진으로 4월 말 퇴출당해 시즌 구상이 틀어졌기 때문이다. SSG는 2023년에 애니 로메로가 어깨 부상 탓에 한 경기도 등판하지 못하고 짐을 싸기도 했다.SSG는 지난 시즌 내복사근 부상으로 이탈한 로에니스 엘리아스의 부상 대체 선수로 일본인 투수 시라카와 케이쇼를 영입, 6주간 활용한 경험이 있다. 일단 화이트의 몸 상태 회복에 전념하면서 부상 대체 선수를 비롯한 여러 방법을 강구할 계획. 현역 빅리거 출신으로 영입 당시 투자 비용(100만 달러 전액 보장)을 고려하면 완전 교체보다 부상 대체 선수 영입이 현실적이라는 평가다. 이숭용 감독은 "(여러 가능성을) 열어놓아야 한다. 프런트와 계속 상의하고 있다"라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3.06 10:05
메이저리그

152.2㎞/h 투구에 맞고도 경기 뛰었는데, 결국 갈비뼈 골절…ATL 주전 포수 잃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2년 연속 '주전 포수' 없이 정규시즌 초반 일정을 소화할 전망이다.미국 야후스포츠는 '브라이언 스닛커 애틀랜타 감독이 갈비뼈가 골절된 션 머피가 4~6주 정도 결장할 거라고 말했다'라고 4일(한국시간) 전했다. 머피는 지난 1일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시범경기 4회, 오른손 투수 윌리엄 켐프너가 던진 94.6마일(152.2㎞/h) 싱커에 맞았다. 큰 부상이 아니라고 판단해 8회 초 대타로 교체되기 전까지 경기를 계속 뛰었는데 진단 결과 '갈비뼈 골절'이 확인된 것이다.스닛커 감독은 "올봄에 그가 훌륭한 태도와 마음가짐으로 경기에 임했다는 걸 알기에 안타깝다. 하지만 우리가 감당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머피는 지난 시즌에도 첫 두 달을 부상으로 결장했다.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개막전에 출전했으나 스윙 과정에서 왼 옆구리 통증을 호소한 게 화근이었다. 5월 말 복귀한 그는 72경기 타율 0.193(233타수 45안타) 10홈런 25타점으로 부진했다. 2021년 아메리칸리그(AL) 포수 부문 골드글러브, 2023년 내셔널리그(NL) 포수 올스타로 뽑힌 커리어가 무색한 최악의 성적표였다. 올 시즌에는 시범경기 6타수 무안타로 우려의 목소리가 커졌는데 부상까지 겹쳤다.한편, 머피의 부상은 마이너리그 포수 유망주 드레이크 볼드윈에게 '기회'가 될 수 있다. 볼드윈은 지난 시즌 더블A와 트리플A에서 총 124경기에 출전, 타율 0.276(468타수 129안타) 16홈런 88타점을 기록했다.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볼드윈을 2025시즌 애틀랜타 유망주 전체 1위로 평가한다. 다만 볼드윈은 현재 40인 로스터에 등록된 선수가 아니어서 그를 포함하려면 추가 조정이 필요하다. MLB닷컴은 '이외 애틀랜타에는 채드윅 트롬프(머피의 백업으로 예정)와 베테랑 샌디 레온, 커트 카살리(모두 논-로스터)가 스프링캠프에서 포수로 활약하고 있다'라고 부연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3.04 16:11
프로야구

1할대 슬럼프 빠진 추신수, 운명의 '부산'으로 향한다 [IS 피플]

타격 슬럼프에 빠진 추신수(42·SSG 랜더스)가 고향 부산에서 반등할 수 있을까.추신수는 23일부터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 원정 3연전을 통해 선발 복귀할 전망이다. 그는 21일 LG 트윈스와 치른 더블헤더(DH) 두 경기 모두 벤치에 앉았다. 이숭용 SSG 감독은 경기 전 "부산전부터 제대로 스타팅(선발) 내서 3경기를 지켜보려고 한다"며 추신수 선발 기용 방침을 예고했다.추신수의 타율은 22일 기준 0.125(24타수 3안타)다. 득점권에선 6타수 무안타. 미국 메이저리그(MLB) 출신에 걸맞은 성적표가 아니다. 개막전 견제구에 맞아 오른 약지가 골절됐는데 지난 11일 복귀 후 힘을 전혀 못 쓰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에이징 커브(일정 나이가 되면 운동능력이 저하되며 기량 하락으로 이어지는 현상)'를 걱정하는 목소리도 커졌다.이숭용 감독은 "(몸을 추스르는) 시간을 좀 더 줬어야 했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 (추신수가) 괜찮다고 해서 조금 과감하게 밀어붙였는데 결과가 이렇게 됐다"고 자책했다. 추신수는 대만 2차 스프링캠프 막판 장염 문제로 중도 귀국, 국내에서 따로 몸을 만들었다. 이숭용 감독은 "보통 시즌에 들어가기 전까지 타석 수를 맞춰줘야 한다"며 "추신수는 시범경기도 못 뛰었다. 시즌에 들어와서는 부상까지 당해서 타석 수가 부족하다"고 선수를 옹호했다. 추신수는 시범경기에서 총 9타석을 소화하고 개막을 맞이했다. 한유섬(27타석) 최정(23타석)을 비롯한 팀 후배들과 비교해 차이가 컸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손가락까지 다쳐 컨디션 조절에 애를 먹었다.추신수는 21일 경기에 앞서 강병식 타격 코치와 타격 폼을 조정했다. 이를 지켜본 이숭용 감독은 "치는 걸 보니까 (문제점이) 잡히는 모습이 보이더라. 본인도 '괜찮습니다'라고 해서 부산 시리즈부터 좋아지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기대를 내비쳤다. SSG-롯데전은 '유통 대전'으로 불리는 라이벌전이다. 인천에서 개막 2연전으로 치러진 시즌 첫 맞대결에선 SSG가 모두 승리했다. 객관적인 전력에선 SSG가 한 수 위지만 타선이 살아나기 시작한 롯데의 흐름도 만만치 않다. SSG로선 타선의 무게감을 더하려면 추신수의 반등이 절실하다.추신수는 2024시즌을 끝으로 유니폼을 벗는다고 예고했다. 일찌감치 최저 연봉(3000만원)으로 계약한 뒤 전액 기부 의사를 밝힌 상황. '유종의 미'로 향하는 첫 관문으로 부산 원정 3연전이 떠올랐다. 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4.23 08:01
메이저리그

'1이닝 OK' 연장 가선 2실점...고우석, 더블A 첫 패전 'ERA 6.75'

메이저리그(MLB) 콜업에 도전 중인 고우석(26)이 더블A 세 번째 등판에서 2실점을 기록하고 미국 무대 데뷔 후 첫 패전을 기록했다.고우석은 1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 넬슨 울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노스웨스트 아칸사스 내츄럴스(탬파베이 레이스 산하)와 더블A 경기에서 샌안토니오 미션스(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산하) 소속으로 9회 마운드에 올라 2이닝 3피안타 2실점(1자책) 3탈삼진을 기록하고 시즌 첫 패를 기록했다.시작은 좋았다. 0-0 동점 상황에서 9회 마운드에 오른 고우석은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첫 임무를 완수했다. 고우석은 9회 첫 타자 레오넬 발레라를 상대로 3볼 1스트라이크에서 연속 헛스윙을 유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어 하비에르 바즈 타석에서는 좌익수 뜬공으로 아웃 카운트를 더했다. 그는 세 번째 타자인 페이튼 윌슨과는 풀카운트 승부 끝에 루킹 삼진으로 이닝을 마쳤다. 1이닝 퍼펙트 2탈삼진. 완벽했다.투구 수를 14로 끊어낸 고우석은 10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그러나 상황이 9회와 달랐다. 승부치기 규정에 따라 무사 2루 상황을 지켜내지 못했다. 고우석은 첫 타자 개빈 크로스에게 바로 좌측 2루타를 허용해 경기의 0-0 균형을 깼다.흔들리는 상황이 계속됐다. 폭투로 주자 크로스를 3루로 보낸 고우석은 케이덴 월러스에게도 적시타를 맞아 두 번째 실점을 내줬다. 이어 조시 레스터에게도 우전 안타를 허용했다. 고우석은 후속 타자를 뜬공과 직선타, 삼진으로 잡으며 추가 실점은 피했으나 패전까진 피하지 못했다.이날 패배로 고우석은 더블A 3경기에서 4이닝 7탈삼진 4실점(3자책) 평균자책점 6.75를 남겼다. 적응을 위해 더블A로 향한 걸 떠올리면 다소 아쉬운 성적표다.지난해까지 KBO리그에서 뛰었던 고우석은 지난 1월 포스팅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샌디에이고와 2년 보장 450만 달러에 계약하고 MLB 도전을 선언했다. 계약까진 이뤘으나 개막 로스터에는 들지 못했다. 시범경기에서 6경기 2패 평균자책점 12.60으로 부진한 게 컸다.결국 서울에서 이뤄진 개막전에 이름을 올리는 데 실패했다. 고우석은 LA 다저스와 공식 개막전에 앞서 열린 LG 트윈스와 스페셜 매치에 등판했으나 1이닝 2피안타 1피홈런 2탈삼진 2실점으로 무너졌다. 시범경기 내내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그를 샌디에이고는 결국 개막 로스터에 넣지 않고 마이너리그로 보냈다.다만 고우석의 행선지는 MLB 바로 아래인 트리플A가 아닌 더블A였다. 타고투저 환경인 산하 트리플A 구단 대신 더블A에서 적응을 마치라는 구단의 배려였다.하지만 현재까진 적응을 해내지 못하는 모양새다. 고우석은 지난 6일 아마릴로 소드푸들스와의 더블A 개막전에서는 1이닝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8일 소드푸들스와의 경기에서는 9회 등판, 1이닝 4피안타 무사사구 2탈삼진 2실점으로 부진했다. 12일 경기까지 연속 실점이 나온 상황이라 당분간 승격을 기대하기 어려운 처지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4.12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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