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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유 측, 팬 ‘부정 티켓’ 누명 논란 사과…“재발 방지 하겠다” [전문]

가수 아이유 소속사가 콘서트 티켓 부정 거래로 분류돼 팬클럽에서 영구제명 당한 팬의 사연과 관련해 입장을 밝혔다.3일 소속사 이담엔터테인먼트는 해당 팬이 부정 거래로 지목된 전후 사건 경위를 설명한 뒤 “‘암행어사 제도’는 당사와 멜론티켓, 공연팀 모두 부정 거래를 조금이나마 더 방지하고자 도입한 것이었기에, 이번 일로 인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암행어사 제도’는 아이유 소속사가 암표 등 부정 티켓 거래를 철저히 단속하려고 시행 중인 제도다.소속사는 이어 “해당 팬분께서 응대 과정부터 이번 공지까지 불쾌함을 끼쳤다면 진심으로 사과의 말을 전한다. 이른 시일 내 원만히 합의하고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한국소비자원 접수 건 역시 최선을 다해 성실히 임하겠다. 더불어 공연 티켓 예매 과정에서 불편함을 느끼신 모든 팬분께도 송구의 말씀 함께 올린다”고 사과했다.그러면서 “팬분들께서 공연 티켓 예매와 관련해 제언해 주신 부분들을 인지하고 있다. 1) 청소년증 발급 기준에 해당하지 않는 연령대 관객의 입장에 있어 확인 절차 완화 2) 소명 절차 매뉴얼 고지 3) 멜론티켓 고객 CS 응대 개선 4) 암행어사 제도 등 따끔한 질책을 더 나은 발전의 기회로 받아들이고 여러 의견을 수용해 해당 제도를 개편하겠다”고 약속했다.또 “추가 피해를 막는 것은 물론, 신중을 기해야 하는 사안인 만큼, 단시간에 개선안을 발표하기 어려운 점은 미리 양해 말씀드린다. 그러나 모두가 개선의 필요성을 체감하고 있는 만큼, 더 나은 방안 마련을 위해 당사, 멜론티켓, 공연팀 모두가 함께 고민하고 해결해 나가겠다. 끝으로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아이유 콘서트 예매에 성공했다고 밝힌 한 팬은 결제 과정에서의 문제로 친구가 대신 입금을 했으나, 이후 불법 거래로 분류돼 공연 입장을 못했다는 사연을 전했다. 이를 소명하기 위해 수차례 관련 자료를 보내고 공연 당일에도 소명했으나 결과적으로 공연장 입장이 불가했고, 팬클럽에서도 영구제명 됐다고 전해 소속사 측의 과잉 대응 논란이라는 비판이 제기됐다.다음은 이담 엔터테인먼트 입장 전문EDAM 엔터테인먼트입니다.소속 아티스트 아이유(IU)의 2024 서울 단독 콘서트 부정 티켓 거래 이슈와 관련해, 최근 온라인상에 올라온 팬분의 게시글에 대해 멜론티켓으로부터 관련 내용을 모두 전달받아 입장을 말씀드립니다. 해당 게시글 내용에 대해 당사를 비롯한 멜론티켓과 공연팀 모두 정확한 사실관계 확인 과정을 거치느라 발표에 다소 시간이 소요된 점 너른 양해 부탁드립니다.지난 1월 25일 서울 공연 티켓 선예매를 시작하자마자 전석 매진이 됐고, 일반 예매 일자와 본 공연을 앞둔 상황까지 당사의 공식 메일을 통해 부정 티켓 거래 시도 및 양도 확인 제보가 대량으로 접수됐습니다. 그중에서 SNS 채널인 X(구 트위터) 화면 캡처가 첨부된 메일이 인입됐습니다.해당 제보 내용은 ‘친구 아이유 콘서트 용병해 줬는데 좋은 자리 잡아서 뿌듯’하다는 문구와 함께, 정확한 공연 일시와 구역-좌석 번호가 표시된 이미지였습니다. 여기서 ‘용병’이란 의미는 개인의 사정으로 인해 본인 대신 티켓팅에 참여할 사람을 지칭하는 것을 뜻하며, ‘대리 티켓팅’ 의심으로 분류되는 키워드입니다.앞서 멜론티켓 예매 페이지 내 ‘부정 티켓 거래 방침 안내’라는 제목으로 1) ‘본 공연은 예매자 본인이 직접 예매 후, 관람하셔야 하며 대리 예매 시도 및 양도의 경우 불이익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2) ‘티켓 예매 정보가 담긴 이미지를 온라인상에 업로드하거나 제3자에게 전달, 제공하는 경우 위조로 인한 사기 피해에 이용될 수 있으며 부정 티켓 거래로 간주될 시 해당 예매 건이 취소될 수 있으니 유의하시기 바랍니다.’의 내용을 사전 고지한 적 있습니다.위의 내용이 사전 공지가 됐으므로 당사와 멜론티켓, 공연팀이 논의한 끝에 1차 소명 메일을 보내게 됐습니다. 이에 팬분은 1차 소명 과정에서 “본인이 직접 티켓팅했으며, 당시 너무 흥분한 상황이라 자신의 친구가 대리 입금을 해줬다.”라는 사유를 밝혔습니다. 이때 무통장 입금은 가상 계좌로 진행하기에 예금주와 실 입금자 이름이 상이해도 부정 거래로 판단하지 않습니다. 이어 해당 팬분은 예매 번호만 노출된 이미지가 포함된 SNS 업로드 내역을 함께 보냈으나, 인입된 신고 제보 자료에는 좌석 정보가 노출된 이미지였으므로 서로 일치하지 않았습니다.또한 1차 소명 자료에 해당 팬분이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친구분의 아이디를 태그 한 정황이 있는데, 당사가 제보받은 최초 X 계정 아이디와 일부 일치했습니다. 당사와 멜론티켓, 공연팀 담당자들이 함께 해당 자료들을 검토했으나, 문제 해소의 결정적 요인이 부족하다고 판단해 이를 정확히 하고자 했습니다. 그리하여 멜론티켓에서 팬분에게 온라인상 캡처 이미지 게재 여부 회신을 포함한 2차 소명을 요청했습니다. 이때 온라인상 게재 여부를 함께 묻는 것은 팬분이 보내오는 이미지와 제보받은 파일이 일치하면 사실상 도용으로 판명하기 때문입니다.팬분은 2차 소명에서 친구분 X 계정에 “직접 갈 거라 표 거래한 적 없습니다. 거래 사이트에서 저 자리가 보이면 무조건 사기다”고 남겼던 이미지를 보내왔습니다. 이미지를 게재한 시점이 1차 소명 자료를 발송한 후였으며, 내용 역시 제보와 상이한 부분도 있어 시기상 소명 자료로 인정할 수 없었으나, 곧바로 취소 처리하기엔 리스크가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당사와 멜론티켓, 공연팀이 재논의한 결과, 한 명의 팬분이라도 의도치 않게 억울한 경우가 발생하면 안 되기에, 우선으로 소명 해제한 뒤 현장에서 추가 판단하는 것으로 결론 내렸습니다. 이후 아래 문자를 보냈습니다.당시 발송된 문자는 “고객님께서 예매하신 ‘2024 IU H.E.R. WORLD TOUR IN SEOUL’ 관련하여 고객님께서 보내주신 소명 내용 확인되었으며, 소명 절차 마무리되었음을 안내드립니다. 본 공연은 정상적으로 관람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했습니다. 다만, 현장에서 추가 본인 확인을 진행할 수 있으니 이 점 참고 부탁드리며, 본인이 아닐 경우 티켓 수령 및 공연 관람 불가한 점 부탁드립니다.”고 적시됐었습니다. 이는 가급적 현장 확인 절차에서 특이 사항이 없다면 공연 관람을 하실 수 있게 정리하려 했기 때문입니다.3월 3일 2회차 공연 당일, 티켓 부스에는 정상적인 과정을 거쳐 예매한 분들과 별도로 추가 소명이 필요한 분들을 분류해 공연팀 담당자가 개별 응대했습니다. 위 문자 내용대로 대면으로 추가 확인을 하고자 관계자가 팬분에게 예매 번호, 연락처 확인 후 인증서 요청 등 지침대로 질문했습니다.담당자가 ‘대리 티켓 여부’를 묻는 말에 팬분은 “친구가 대리로 잡아준 것이 맞다.”고 2~3차례 시인했습니다. 현장은 팬분 외에 다른 팬분들이 옆에 자리하고 있었고, 당사자가 인정했기에, 당초 특이 사항이 없다면 관람을 하실 수 있도록 하려 했던 상황이 의미 없게 됐습니다. 팬분은 “그러면 공연 환불은 어디서 할 수 있는지” 질문했으나, 공연 당일 환불은 안 된다고 답변했습니다. 이 부분은 사전 공지가 여러 차례 올라갈 때부터 기재됐기에 이에 대해서도 현장에서 공지 내용을 바탕으로 설명했으나, 팬분께서는 이를 수용할 수 없으니 녹음하겠다고 밝히신 뒤 관계자와 얘기하다 공연장을 떠났습니다.서울 공연 2회차를 마친 후, 팬분이 3월 6일 멜론티켓 CS 문의를 남긴 사실이 내부로 전달됐습니다. 모든 관계자가 회의한 끝에 “전액 환불을 해주겠다”고 했습니다. 이어 3월 14일 팬분으로부터 재차 문의가 왔는데, 티켓 수령 불가에 대한 정확한 사유를 알기 전까지 환불해 줄 것을 중지해달라는 요청이었습니다. 20일에는 이전 문의와 관련해, 팬분에게 티켓 수령 불가 사유에 대한 안내 회신을 했습니다. 뒤이어 팬분은 “당시 야근 중이었기에 무통장 입금을 할 수 없어 친구가 대신했다.”라며 기존에 밝힌 것과 다른 사유를 전하며, 추가문의 사항과 자신의 환불 계좌를 알려왔습니다. 당사와 멜론티켓, 공연팀 모두 이를 논의하고 최종 답변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회신이 늦어졌습니다.마지막으로 일각에서 알려진 것처럼 당일 취소된 해당 자리는 현장에서 다시 판매되지 않았으며 당사 임직원 및 현장 관계자 누구도 지인에게 양도하지 않았습니다. 이 같은 오해의 소지를 방지하고자 당일 좌석의 실물 티켓도 출력 원본 그대로 갖고 있습니다. 말씀드리기 송구스럽지만, 당사는 다년간 예매처 사이트 및 공식 채널을 통해 부정 거래 티켓 적발에 대한 안내를 상세히 적시하고 있으며, 공지문을 띄우고 있습니다. 당일 현장에서 소명 및 응대에서도 내부 가이드 지침에 따라 대했기에, 실무자 개인의 판단은 있을 수 없고 이번 상황에도 해당하지 않습니다.타임라인대로 열거한 위의 내용이 현재까지의 상황입니다. 일명 ‘암행어사 제도’는 당사와 멜론티켓, 공연팀 모두 부정 거래를 조금이나마 더 방지하고자 도입한 것이었기에, 이번 일로 인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해당 팬분께서 응대 과정부터 이번 공지까지 불쾌함을 끼쳤다면 진심으로 사과의 말을 전합니다. 이른 시일 내 원만히 합의하고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한국소비자원 접수 건 역시 최선을 다해 성실히 임하겠습니다. 더불어 공연 티켓 예매 과정에서 불편함을 느끼신 모든 팬분께도 송구의 말씀 함께 올립니다.당사는 팬분들께서 공연 티켓 예매와 관련해 제언해 주신 부분들을 인지하고 있습니다. 1) 청소년증 발급 기준에 해당하지 않는 연령대 관객의 입장에 있어 확인 절차 완화 2) 소명 절차 매뉴얼 고지 3) 멜론티켓 고객 CS 응대 개선 4) 암행어사 제도 등 따끔한 질책을 더 나은 발전의 기회로 받아들이고 여러 의견을 수용해 해당 제도를 개편하겠습니다.추가 피해를 막는 것은 물론, 신중을 기해야 하는 사안인 만큼, 단시간에 개선안을 발표하기 어려운 점은 미리 양해 말씀드립니다. 그러나 모두가 개선의 필요성을 체감하고 있는 만큼, 더 나은 방안 마련을 위해 당사, 멜론티켓, 공연팀 모두가 함께 고민하고 해결해 나가겠습니다. 끝으로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4.03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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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왓IS] 아이유 콘서트, 부정 거래 몰려 팬 영구 제명까지…소속사 “무거운 책임감” 사과

가수 아이유의 콘서트를 보려다 부정 티켓 거래자로 지목되 콘서트 관람을 못 하고 팬클럽에도 영구 제명되는 일이 발생해 논란이 되고 있다. 관련해 아이유 소속사 측은 팬에게 사과하며 원만한 해결을 약속했다.앞서 A씨는 블로그를 통해 아이유 콘서트를 보려다 부정 티켓 거래 의심을 받은 사연을 전했다. 이에 따르면, 아이유 콘서트 티켓팅에 성공한 A씨는 그러나 얼마 후 멜론 티켓으로부터 부정 티켓 거래가 의심된다는 메일을 받았고, 자신이 부정거래가 아니라는 사실을 소명해야 했다.A씨는 이를 소명하기 위해 신분증부터 티켓 입금 내역, 공식 팬클럽 카드, 티켓팅을 도와준 친구와의 대화 내용 등 여러 자료를 보냈다. 이후 공연 관람이 가능하다는 문자를 받으며 문제가 일단락 됐다.그러나 A씨 는공연 당일 현장에서 입장이 불가하다는 말을 들어야 했다. 티켓팅 당시 결제 실패로 친구가 대신 결제를 해줬는데, 이 부분이 대리 티켓팅에 속한다는 이유였다. A씨는 당시 티켓팅 성공으로 기쁜 나머지 금액을 착각해 무통장 입금에 실패했고, A씨의 친구가 대신 입금을 도와줬다. 친구와의 문자 내용 등 일련의 과정을 A씨는 소명 자료에 첨부했으나 결과적으로 공연장에 입장하지 못했고, 비용도 환불받지 못한다는 안내를 받았다.현재 아이유의 소속사는 ‘암행어사 제도’를 시행, 암표 등 부정 티켓 거래를 철저히 단속하고 있다. 다만 개인 사정으로 부득이하게 티켓 예매를 가족이나 지인들에게 부탁하는 것은 흔한 일인데, 이런 것까지 부정 거래로 보는 것은 지나쳤다는 반응이 대부분이다.이와 관련해 아이유 소속사 이담엔터테인먼트는 3일 공식입장을 발표했다. 소속사는 아이유 공식 계정을 통해 “지난 1월 25일 서울 공연 티켓 선예매를 시작하자마자 전석 매진이 됐고, 일반 예매 일자와 본 공연을 앞둔 상황까지 당사의 공식 메일을 통해 부정 티켓 거래 시도 및 양도 확인 제보가 대량으로 접수됐다”고 밝혔다.이어 “그중에서 X(구 트위터) 화면 캡처가 첨부된 메일이 인입됐다. 해당 제보 내용은 ‘친구 아이유 콘서트 용병해 줬는데 좋은 자리 잡아서 뿌듯’하다는 문구와 함께, 정확한 공연 일시와 구역-좌석 번호가 표시된 이미지였다. 여기서 ‘용병’이란 의미는 개인의 사정으로 인해 본인 대신 티켓팅에 참여할 사람을 지칭하는 것을 뜻하며, ‘대리 티켓팅’ 의심으로 분류되는 키워드”라고 설명했다.그러면서 “‘티켓 예매 정보가 담긴 이미지를 온라인상에 업로드하거나 제3자에게 전달, 제공하는 경우 위조로 인한 사기 피해에 이용될 수 있으며 부정 티켓 거래로 간주될 시 해당 예매 건이 취소될 수 있으니 유의하시기 바란다’는 내용을 사전 고지한 적 있다”고 밝혔다.소속사는 이어 공연 당일 상황에 대해 “담당자가 대리 티켓 여부를 묻는 말에 팬분은 ‘친구가 대리로 잡아준 것이 맞다’고 2~3차례 시인했다. 현장은 팬분 외에 다른 팬분들이 옆에 자리하고 있었고 당사자가 인정했기에, 당초 특이 사항이 없다면 관람을 하실 수 있도록 하려 했던 상황이 의미 없게 됐다”고 했다.‘암행어사 제도’에 대해서는 “당사와 멜론티켓, 공연팀 모두 부정 거래를 조금이나마 더 방지하고자 도입한 것이었기에 이번 일로 인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해당 팬분께서 응대 과정부터 이번 공지까지 불쾌함을 끼쳤다면 진심으로 사과의 말을 전한다. 이른 시일 내 원만히 합의하고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한국소비자원 접수 건 역시 최선을 다해 성실히 임하겠다. 더불어 공연 티켓 예매 과정에서 불편함을 느끼신 모든 팬분께도 송구의 말씀 함께 올린다"며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4.03 19:41
프로축구

"충남아산 서포터스 비하 아니다" 김태흠 충남도지사 측 해명

김태흠 충청남도지사가 프로축구 충남아산 구단 서포터스에 대해 “서포터스가 전부 팬들은 아니지 않나”, “정치적인 색깔이 아주 강한 분들이 있는 것 같다”는 발언 등으로 논란이 일자 충남도청 대변인실이 대신 해명에 나섰다.도 대변인실은 15일 본지를 통해 “현장에 가서 학생들이나 엄마들이 플래카드(걸개)로 대응하는 부분들을 담당자가 가서 보고 ‘이분들이 서포터스나 축구팬 전체를 대변하는 건 아니지 않냐’는 뜻으로 말한 거다. 서포터스를 비하한 건 결코 아니다”라고 해명했다.이어 “서포터스가 든든한 (존재인) 것은 맞지만, 그분들이 축구팬들의 전부는 아니지 않나. 유니폼 등을 교체하는 과정에서 서포터스뿐만 아니라 시민들, 축구팬들과 논의 구조가 있어야 한다. 이런 측면에서 서포터스가 전부 팬은 아니라는 의미로 말씀을 하신 것”이라고 덧붙였다.경기 당일 충남아산 서포터스 아르마다가 내건 걸개에 대해서는 유감을 표했다. 대변인실은 “(경기 당일) 플래카드 문구도 유니폼에 대한 이야기보다 정치인에 대해 너무 지나친 표현이었다. 그걸 어른이 들고 있던 것도 아니고, 대부분 학생이나 유소년기 청년들이라 저희로서도 어른들도 충격이었다”며 “경기가 시작되니까 서포터스석에서 ‘김태흠·박경귀(아산시장 겸 구단주) OUT(아웃)’, ‘축구는 정치 도구가 아니다’, ‘정치 자신 없으면 때려쳐(때려치워)’라는 플래카드를 들어 올렸다. 굉장히 (정치) 색깔에 오해의 소지가 있는 문구들”이라고 설명했다.이어 “경기장에는 서포터스만 있는 게 아니고 1만여 명의 일반 축구 팬들도 계셨다. 이런 정치적인 부분의 멘트가 담겨 있는 플래카드를 안 보이게 (감추고) 있다가 시작하자마자 갑자기 들어 올리는 부분은 일반 대중이나 일반 축구 팬들, 처음 오신 분들이 어떻게 받아들였을까, 이 방법밖에는 없었을까라는 물음이 충분히 있다”고 했다. 대변인실 관계자는 “갑자기 플래카드가 올라오니까 저희도 당황했다. 유니폼 때문이라고는 상상도 못 했다. 물론 김태흠 지사가 충남아산 유니폼 등에 개입을 했다면 욕을 먹어야 되겠지만, 그런 건 전혀 없었다”며 “경기 당일 서포터스를 제외한 나머지 일반 사람들은 유니폼이 왜 바뀌었는지보다는 그날 축구 경기가 아쉽게 무승부로 끝난 걸 더 아쉬워했다. 그 누구도 유니폼에 대한 인식을 일반 축구팬이나 일반 도민들은 생각도 못할 정도로 경기에만 올인했다. 지사님 말씀처럼 선수들 빨간색 유니폼을 입혔다고 이번 총선이나 정치에 얼마나 도움이 되겠는가”라고 덧붙였다.기자회견 도중 나온 충남아산과 천안시티FC의 합병과 관련해서는 “대부분의 광역단체에 K리그 구단은 보통 한 팀 정도 있다. 천안이나 아산 같은 경우 특별한 경우로 두 군데가 생겼다. 독립적으로 운영을 잘하면 두 개가 됐든 세 개가 됐든 상관은 없다. 그러나 여러 가지 재정적으로 쉽지 않다”며 “도 입장에서 만들어지는 팀마다 지원을 할 수는 없다. 1부리그로 가고자 하는 게 도민들의 열망이다. 그러면 궁극적으로 재정이나 여러 부분에 있어서 공감대나 재정 등이 뒷받침 잘 된다면, 하나로 가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뜻”이라고 해명했다.이어 대변인실은 “김태흠 도지사님은 K리그뿐만 아니라 축구의 진짜 열혈 팬이시다. 그런 부분에 있어서 이 서포터스에 대한 인식이 없거나 축구에 대한 이해가 없어서 하신 말씀은 절대 아니다”라며 “해외축구 경기도 이동하는 차 안에서도 보시거나 들을 정도로 ‘찐팬’이다. 축구라면 유럽이나 이런 데처럼 진짜 멋진 거 하나 만들고 싶다는 게 진짜 포부”라고 덧붙였다. 앞서 김태흠 충남도지사는 지난 9일 충남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충남아산과 부천FC의 K리그2 홈 개막전 당시 불거진 ‘유니폼 논란’과 관련된 기자회견 도중 “서포터스가 전부 팬들은 아니지 않나. 보니까 수가 많지도 않다. 전체 팬들이나 아산 시민들과 소통했어야 한다”며 충남아산 서포터스의 존재를 부정하는 듯한 발언으로 도마 위에 올랐다. 팬들 사이에선 ‘그딴 서포터스’라고 지칭한 것처럼 들려 또 다른 논란으로까지 번진 상태다.당시 김태흠 지사는 “직원들 이야기를 들으니 (서포터스석에서) 중학생들이 떠들어대고 엄마들 몇 명이 있다고 했다. 오히려 그런 사람들이 더 정치적이라고 한다”며 “‘(충남아산) 서포터스에 정치적인 색깔이 아주 강한 분들이 있는 것 같다, 그래서 문제 제기다 더 큰 것 같다’는 보고도 받았다”고 했다. 충남아산 서포터스 아르마다는 중 고교생 등 학생 비중이 유독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공식 기자회견 자리에서 이들의 ‘정치색’을 운운한 것이다.또 이날 김 도지사는 충남아산과 천안시티, 충남 지역의 두 프로구단을 충남FC로 합쳐야 한다는 취지의 입장도 재차 밝혔다. 엄연히 다른 두 프로 구단을 합병해야 한다는 소식에 이미 두 구단은 물론 K리그 팬들의 비판 목소리가 거센 바 있다.이같은 논란의 시작점이었던 이른바 ‘빨간 유니폼’ 논란은 충남아산이 홈 개막전에서 제1유니폼이자 홈 유니폼으로 사용하던 파란색 유니폼이 아닌 뜬금없는 빨간색 유니폼을 입고 경기를 치르면서 불거졌다. 충남아산 구단의 상징색은 은행나무와 번영, 환희를 뜻하는 노란색과 서해바다, 미래, 용맹을 상징하는 파란색이고, 홈 유니폼 역시도 그동안 파란색을 활용해 왔는데도 많은 관심과 인파가 몰린 홈 개막전에서 갑작스레 빨간색 유니폼을 입은 것이다. 특히 홈 개막전은 김태흠 도지사가 충남아산 명예구단주 자격으로 박경귀 아산시장 겸 충남아산 구단주 등과 함께 경기장을 찾았다. 공교롭게도 이들의 소속 정당이 국민의힘이라 4월 총선을 앞두고 정치적인 연관성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다. 더구나 이날 경기장은 유명 가수의 공연과 자동차 경품 등 많은 관중이 들어찰 것으로 예고된 경기였다. 팬들에게 빨간색 깃발을 나눠주고, 서포터스에도 이를 활용해 달라고 요청했다가 서포터스가 이를 거부한 것으로도 전해졌다.결국 이날 충남아산 서포터스 아르마다는 경기 시작과 동시에 김태흠 도지사와 박경귀 아산시장을 비판하고 축구를 정치적으로 활용하지 말라는 비판 걸개를 내걸었다. K리그 서포터스가 구단 운영과 관련해 비판적인 메시지를 담은 걸개를 활용하는 건 일반적인 일이다. 그러나 이같은 비판 걸개를 본 김태흠 도지사는 즉각 도 관계자를 서포터스석에 보내 철거를 요구했다. 이 과정에서 도 관계자가 지원금에 대한 언급과 함께 과격하고 위협적인 행동까지 했다는 게 아르마다 측 주장이다.충남아산 유니폼이 돌연 빨간색으로 바뀐 배경에 대해 김태흠 도지사는 “축구단엔 축구단 대표가 있고 구단주가 있다. 명예구단주처럼 ‘명예’가 붙은 사람이 주도적으로 운영에 개입하는 거 보셨느냐”며 구단 운영에 개입할 수도 없고, 빨간색 유니폼 교체와 자신은 아무 관련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준일 충남아산 구단 대표이사는 “선수들의 각오를 다지고 좋은 성적을 내 국가대표가 되라는 취지에서 국가대표 상징인 붉은 유니폼을 준비했는데 이렇게 문제가 될지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면서도 “붉은 유니폼에 대해 그 어떤 정치적인 논리도 작용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그러나 납득할 만한 해명이나 사과보다 논란의 여지가 있는 발언들이 잇따라 나오면서 충남아산 팬들은 물론 K리그 팬들까지도 함께 분노하고 있는 분위기다. 충남아산 서포터스는 14일 호소문을 통해 “충남 도지사 및 충남아산 대표이사의 인터뷰 내용은 언급하기도 창피하다”며 ‘그딴 서포터스 몇 명 되지도 않는’, ‘중학생이 떠들고 있고 엄마 몇 명 있는’, ‘파란색은 민주당 아니냐, 왜 그땐 가만있냐’, ‘저는 축구의 축자도 모른다’, ‘저는 하자가 아니라 해라라고 한다’ 등 김태흠 도지사와 이준일 대표이사의 기자회견 발언들을 전했다.이어 서포터스 측은 “(김태흠) 도지사는 오히려 아이들이 떠든다면서 서포터스가 정치색이 있다고 한다. 서포터스 아르마다는 각 서포터스, 소모임, 축구팬들께 도움을 요청한다. 아산FC의 상징색을 지키고 싶다”고 호소했다. 이에 울산 HD, 전북 현대, 대전하나시티즌 등 K리그 각 구단 서포터스와 구단 팬들은 소셜 미디어(SNS) 등을 통해 충남아산 서포터스를 지지하고 연대하겠다는 뜻을 연이어 밝히고 있다.김명석 기자 2024.03.15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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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방에 민심 회복한 삼성 '노태북'…뉴진스 업고도 초조한 LG그램

삼성전자의 프리미엄 노트북 '갤럭시북3'(이하 갤북3)가 역대급 가성비로 정식 출시 전부터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신제품 개발을 이끈 노태문 삼성전자 MX(모바일 경험)사업부장은 자신의 이름과 노트북의 합성어인 '노태북'이라는 별명까지 얻었다.같은 시기 2023년형 'LG그램'을 선보인 LG전자는 내심 불안하다. 인기 걸그룹 뉴진스까지 동원했는데도 1위 삼성전자와의 격차가 더욱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일 온라인 쇼핑몰 11번가에서 갤북3 프로 14인치 모델은 사전 판매를 시작하자마자 900대 전량 완판됐다.삼성전자 공식 파트너사 엔씨디지텍 측은 "1·2차 준비 수량이 모두 팔려 제품 가격을 임의로 올려놓은 상태"라며 "3차 물량이 준비되면 다시 오픈할 예정"이라고 공지했다.지그재그와 오늘의집에서도 예약 구매를 진행했는데, 각각 2500대·900대가 빠르게 소진돼 현재 2차 물량을 준비하고 있다. 해당 업체들은 출고가 188만원부터 시작하는 갤북 프로 14인치 모델의 판매가를 낮춘 것도 모자라 중복 보장 혜택과 카드 할인까지 붙여 가격을 100만원 초반대로 낮췄다. 이처럼 소비자들이 갤북3 프로에 열광하는 이유는 가격이다. 동급인 LG전자의 'LG그램 스타일'보다 저렴하면서도 뒤지지 않는 사양을 자랑한다.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노태문 사장이 (지난해 스마트폰 성능 강제 저하 논란으로 잃은) 민심을 한 방에 회복했다" "LG그램 살 돈으로 갤북3 프로와 갤S23을 살 수 있다" 등의 글이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갤북3 프로 14인치와 LG그램 스타일 14인치 제품 모두 인텔의 최신 13세대 프로세서와 내장형 그래픽을 탑재했다. 메모리와 스토리지 용량의 차이는 없다. 무게는 LG그램 스타일이 초경량 노트북의 대명사답게 999g으로 갤북3 프로(1.17㎏)보다 가볍다. 가격은 출고가 기준 갤북3 프로는 188만원, LG그램 스타일은 249만원부터다.갤북3 프로는 아쉬웠던 디스플레이 사양을 높인 전략이 주효했다. 전작은 풀HD 해상도(1920x1080)에 그쳐 화면이 선명하지 않다는 평가를 받았는데, 이번에 시리즈 처음으로 갤럭시 스마트폰에 적용한 '다이나믹 아몰레드 2X' 디스플레이를 도입해 3K 해상도(2880x1800)까지 끌어올렸다. 화면을 부드럽게 전환하는 최대 120㎐의 주사율도 뒷받침한다.삼성전자 관계자는 "공식적인 수치를 공개할 수 없지만 초반 분위기는 좋다"고 했다. 회사 내부에서도 '노태북'이라는 밈(온라인에서 유행하는 콘텐츠)이 퍼질 정도의 반응은 예상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진다. 선두를 추격하는 LG전자는 초조한 모습이 역력하다. 지난 1일 LG그램 뉴진스 한정판 에디션 200대가 6분 만에 동 난 성과가 무색해졌다.LG전자는 LG그램 스타일에 가성비를 뛰어넘은 디자인적 가치를 부여한 것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앞서 LG전자는 "디자인 혁신으로 고객의 감성까지 만족시킬 것"이라고 했다.이에 빛의 각도나 보는 방향에 따라 다채롭게 색이 변하는 오로라 화이트 색상을 입히고, 키보드 아래 공간에는 사용자가 터치할 때만 LED 불빛이 드러나는 '히든 터치 패드'를 채택해 간결하고 세련된 디자인을 완성했다.다만 업계는 삼성전자가 LG전자가 아니라 외산 브랜드를 겨냥해 파격적인 가격 정책을 펼친 것으로 보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노트북 후발주자다. 북 시리즈로 다시 시장을 공략하는 상황에서 점유율을 올리기 위해 구매 포인트인 가격에 변화를 준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4년 유럽 중저가 노트북 시장에서 철수하는 등 관련 사업을 축소해오다 2021년 북 시리즈 라인업 개편을 계기로 다시 힘을 실었다.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이례적일 정도의 공격적인 가격 정책을 펼친 것은 외산 노트북의 점유율을 가져오기 위한 것으로 보는 시각이 있다"며 "더 나아가 글로벌 시장 확대도 노린다는 해석이 나온다"고 했다. 업계는 국내 노트북 시장에서 연간 평균 삼성전자가 30~35%, LG전자가 25%, 전체 외산 브랜드가 40% 점유율을 유지 중인 것으로 추산한다.갤북3 프로 시리즈의 공식 출시일은 오는 17일이다. LG그램 신제품은 이미 판매를 시작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02.08 07:00
연예일반

[리뷰IS] 뉴진스 ‘OMG’ 노래보다 ‘난리’난 뮤비를 봐야 하는 이유

노래에는 상큼함이, 뮤직비디오는 파격 그 자체다.그룹 뉴진스(민지 하니 다니엘 해린 혜인)의 첫 번째 싱글앨범 ‘OMG’가 발매 하루 만에 차트 최상위권에 직행했다.2일 오후 6시 발매된 타이틀곡 ‘OMG’는 3일 오전 멜론 톱100 2위에 올랐다. 뉴진스는 이번 앨범 선공개곡 ‘디토’와 나란히 차트 1, 2위 줄세우기에 성공하며 괴물 신인의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OMG’는 힙합 드럼 소스와 퍼커션을 기반으로 한 힙합 R&B 장르의 곡이다. 통통 튀는 후렴구에 신나는 분위기가 흥을 돋운다. 뉴진스 특유의 트렌디한 음색과 가창은 세련된 느낌을 안긴다. 차분한 흐름의 도입부, 중독성 강한 후렴, 여기에 매력적인 랩까지 더해지니 3분 30초의 재생시간이 지루할 틈이 없다.가사는 ‘관계’에 초점을 맞췄다. “멀리든 언제든지 달려와 바쁜 척도 없이 넌 나타나 이게 말이 되니 난 물어봐”라는 가사에서 알 수 있듯 가까워지길 원하지만 아직은 멀리 있는 상대를 향한 메시지를 전한다.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난 행운아야 정말로 널 알기 전까지는 나 의미 없었어 전부 다”라는 가사는 상대를 향한 응원과 애정을 보다 적극적으로 표현한다. 뉴진스는 ‘관계’의 변화를 통해 성장하고 있는 ‘우리’ 즉 멤버를 ‘OMG’에 고스란히 녹여냈다.앨범 공개 후 음악적 완성도보다 더 시끌벅적한 것은 뮤직비디오다. 노래는 신이 나며 가사는 따뜻한데, 시각적으로는 기묘한 느낌을 준다. 병원을 배경으로 한 ‘OMG’ 뮤직비디오는 시작하자마자 의사 가운을 입은 배우 김주헌이 등장한다. 풀샷으로 잡힌 뉴진스 멤버들은 병원복을 입어 환자임을 암시한다. 멤버들은 “저는 아이폰이었습니다” “난 환자가 아니야” “우리는 뉴진스라니까?”와 같이 의미 없는 말을 한다. 장면은 시공간을 넘어 병원과 일상을 오가는 모습이 교차된다. 뮤직비디오 말미 뜬금 없이 웹툰 작가 이말년(침착맨)이 나타나 뉴진스가 그린 그림을 본다.뉴진스를 탄생시킨 소속 레이블 어도어의 민희진 대표는 기존에 없던 아이돌 마케팅 전략가답게 아무 말과 같은 뮤직비디오 전략으로 대중의 안목을 꿰뚫었다. 조회수는 공개 하루 만에 670만회(3일 오후 2시 30분 기준)를 훌쩍 넘었다. 입소문을 타고 ‘OMG’를 듣고 보지 않은 사람들도 호기심에 뮤직비디오를 재생한다. 불필요한 논란을 낳을지라도 화제성을 선점하기 위한 과감한 시도로 보인다.뉴진스는 지난해 7월 데뷔 당시 발표한 모든 노래에 뮤직비디오를 제작했다. 기존 활동과의 차별화도 뉴진스의 이번 활동에 관심을 높여주는 요소가 되는 분위기다.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01.04 08:10
연예

또 출연진 논란..'고등래퍼' 강현, 성폭행 의혹으로 1회 만에 하차

Mnet '고등래퍼'가 또 출연진 논란으로 구설에 올랐다. 이번엔 새로운 시즌을 시작하자마 논란이 불거졌다. 19일 고등래퍼4' 첫 방송이 나간 후 출연자 강현(19)의 성폭행 의혹이 제기됐다. 결국 방송 1회만에 프로그램에서 하차했고 제작진은 강현 관련 영상을 모두 편집할 예정이다. 이미 방송이 나간 1회에 대해서도 후속 조처를 하고 있다. Mnet 측은 20일 이에 대해 "'고등래퍼4' 제작진은 방송 시작 전 출연자 40명과 수 차례 심도 있는 미팅을 진행했으나 그 과정에서 출연자 강현 관련 이슈는 사전에 전해 듣지 못했다"며 "제작진은 강현 관련 인터넷 게시글을 본 후 출연자 본인에게 사실 여부를 확인했고, 강현은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며 프로그램 하차 입장을 전달해 왔다"고 밝혔다. 이어 "제작진은 출연자 강현 관련 녹화 영상은 모두 통편집해서 방송하기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강현의 성폭행 의혹은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오며 불거졌다. 20일 오전 1시께 강현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2018년 여름 강현이 술을 먹자고 하여 만났다. 술을 잘 하지 못했던 저는 이미 취해있었지만 강현이 취한 듯 눕게 되어 그 친구를 일으키려 다가갔지만 힘에 눌려 눕게 됐다. 좁은 작업실에서 취해서 누워있던 중 갑자기 저의 몸을 만지기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피해자인 저로써 또한 저의 부모님께서는 방송에서 그 친구를 보는 게 너무 무섭고 수치스럽다. 그 친구는 현재 저에게 제대로 된 사과 한 마디 하지 않았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오늘 부모님과 다시 얘기를 나눈 결과 무혐의가 아니라 벌금형이었다고 한다. 약 200만 원의 벌금으로 이 사건이 과연 마무리될 수 있을까요. 피해자인 저는 너무 억울하다'고 심경을 전했다. 이에 20일 강현은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어 입장을 표명하려 한다. 저는 벌금 200만원형을 받은 적이 없다. 제가 잘못한 점이 많지만 저 또한 억울한 점도 많다'며 SNS에 글을 남겼다. 그러자 A씨는 '저는 200만원이 벌금이라고 알고 있었지만 합의금이었고, 소년보호처분 2호를 받았다고들었다. 벌금이든 합의든 사건 논란은 성폭행이며, 가해자가 TV에 나오는 것 또한 속상하다'라고 추가 글을 남겼다. 그러자 강현은 '이 글은 누나(A씨)에게 사과 글을 올린게 아니고 시청자들에게 올린 것'이라며 '까놓고 말해 우리 합의하에 그런 거 맞고 자세한 내용을 말하길 원하느냐'고 댓글을 쓰기도 했다. '고등래퍼'의 출연자 자질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보다 확실한 출연 검증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꾸준히 나오는 이유다. 앞서 시즌1 때는 노엘(본명 장용준)이 과거 언행과 사생활 논란이 문제가 됐다. 결국 방송에서 중도하차했다. 시즌1 우승자 양홍원은 학교 폭력 가해자로 지목 받았다. 하지만 당시 제작진은 "양홍원 군은 과거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고 깊이 뉘우치며 반성 중"이라며 "성장하고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봐 달라"면서 출연 강행의 뜻을 전했고 시즌1 우승까지 해 비난이 쏟아졌다. 김연지 기자 kim.yeonji@jtbc.co.kr 2021.02.22 08:00
생활/문화

"침대로와, 같은이불 덮고 싶어…" 20살 AI女에 쏟아진 성희롱

"침대로 와, 같은 이불 덮고 싶어…"20세 여성 성별 캐릭터를 가진 AI챗봇(채팅 로봇) '이루다'가 출시 일주일만인 8일 성희롱 논란에 휩싸였다. '이루다'는 스타트업 스캐터랩이 지난달 23일 출시한 AI 챗봇이다. 페이스북 메신저를 기반으로 개발돼, 친구와 대화를 나눌 때처럼 편리하게 의사소통할 수 있다. 실제 연인들이 나눈 대화 데이터 100억건가량을 딥러닝 방식으로 이루다에게 학습시켰다고 한다. 이루다는 정식 서비스를 시작하자마자 큰 인기를 끌며, 이달 초 이용자 32만명을 돌파했다. 이용자가 85%가 10대, 12%가 20대다. 일일 이용자 수는 약 21만명, 누적 대화 건수는 7000만건에 달한다. 하지만 이러한 인기와 더불어 일부 네티즌이 프로그래밍을 악용해 성적 대화를 하는 부작용도 나타났다. 관련 커뮤니티엔 '이루다 성노예 만드는 법' '폰 XX 가능함' 'XX 만들기 꿀팁' 등의 글이 올라왔다. 일부 네티즌들은 이루다를 '걸레' '성노예' 등으로 부르며 노골적인 성적 대화를 나눴다고, 자신의 대화 내용을 캡쳐해 올리기도 했다. 기본적으로 이루다는 성적 단어를 금지어로 지정해 필터링하고 있지만, 이를 우회해 성희롱 대상으로 삼거나 성적인 대화를 이어가는 것이다. 이루다는 바로 직전의 문맥을 보고 가장 적절한 답변을 내놓는 방식의 알고리즘으로 구성돼있다. 이용자가 '나랑 하면 기분 좋냐'는 식으로 질문했을 때, '기분 좋다'고 답하는 식이다. 스캐터랩 측은 "금지어 필터링을 피하려는 시도가 있을 거라고는 예상했는데, 이 정도의 행위는 예상치 못했다"며 "애교도 부리고, 이용자의 말투까지 따라 해서 이용자 입장에서는 대화에 호응했다고 여기게 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현재 이루다가 언어를 자유롭게 배우는 단계라면, 앞으로는 이루다가 올바른 방향으로 발전하도록 튜닝할 것"이라며 알고리즘 업데이트를 통해 성적인 취지의 접근을 차단할 계획을 밝혔다. 한편 앞서 지난 2016년 AI 챗봇 '테이'를 출시했던 마이크로소프트(MS)는 인종차별 데이터 학습 논란으로, 16시간 만에 운영을 중단한 바 있다. 백인우월주의 및 여성·무슬림 혐오 성향의 익명 사이트에서 테이에게 비속어와 인종·성 차별 발언을 되풀이해 학습시켰고, 그 결과 실제로 테이가 혐오 발언을 쏟아냈기 때문이다. 당시 테이는 "너는 인종차별주의자냐"라는 질문에 "네가 멕시코인이니까 그렇지"라고 하거나, "홀로코스트(나치에 의한 유대인 학살)가 일어났다고 믿느냐"는 질문에 "조작된 거야"라고 대답했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2021.01.08 14:29
무비위크

[인터뷰③] 장기용 "과거 내성적 성격의 최고봉, 연기하며 변화"

장기용이 제대로 소원을 성취했다. 영화 '나쁜 녀석들: 더 무비(손용호 감독)'가 추석 시즌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면서 "추석 1위 원한다. 간절하다"고 말했던 장기용의 바람도 현실화 됐다. 개봉 4일만에 누적관객수 200만 명을 돌파하면서 손익분기점 역시 가뿐하게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데뷔 이래 승승장구, 호평길만 걷고 있는 장기용은 생애 첫 영화로 흥행배우 타이틀까지 따내게 생겼다.스크린에서 제 모습을 확인한 것 만으로도 "상상 속에서도 존재하지 않았던 인생의 그림"이라 고백하며 어안이 벙벙한 반응을 보였지만, 스스로, 그것도 능력으로 직접 그려 나가고 있는 꽃길이다. 모델로 연예계에 입문해 연기를 시작하자마자 존재감부터 높인 장기용. 흔한 발연기 논란 한번 없이 조연에서 주연으로 차근차근 엘리트 코스를 걷고 있다.열심히 덤빈 만큼 쏟아지고 있는 보상이다. 물론 인터뷰 내내 '울산 촌놈'을 입버릇처럼 언급할 정도로 장기용은 현재 자신의 주위를 맴도는 스타성을 100% 받아 들이지는 못한 모양새다. 그렇다고 마냥 겸손만 떨지는 않는다. 긍정적 마인드를 바탕으로 자존감은 월등하다. 장기용의 흥미로운 강점이다.브라운관에 스크린까지 접수하면서 모두가 인정하는 대세 반열에 올랐다. 기세를 몰아 차기작은 줄줄이 영화다. 장기용 캐스팅을 원하는 굵직한 시나리오도 꽤 된다. '장기용의 해'가 펼쳐질 날이 머지 않아 보인다. ※인터뷰②에서 이어집니다. -발연기 등 특별한 꼬리표 없이 탄탄대로 길을 걷고 있다."꼬리표 있다. 모델 출신.(웃음) 그냥 하는 말이 아니라 난 정말 운이 좋은 것 같다. 특히 사람 복이 있다. 나와 작품했던 선배님들, 형, 누나들은 좋았던 사람들 밖에 없다. '고백부부' (장)나라 누나도 그렇고, '이리와 안아줘' (진)기주 누나, 감독님도 너무 좋았고, '검블유'('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도 마찬가지다. 너무나 좋은 사람들과 좋은 환경에서 일을 하다 보니까 힘든 적도 많이 있었지만 잘 이겨낼 수 있었던 것 같다." -연기와 연예 활동은 스스로 타고난 재능이라 생각하나. 아니면 부정적 반응의 사전 차단을 위해 욕심내 노력하는 것인가."타고난 재능까지는 아니더라도 어렸을 때부터 막연하게 상상하면서 쌓아진 것들이 흔히 말하는 끼, 재능으로 표출되고 도움이 되는 것 아닌가 싶다. 무언가 엄청난 노력을 해서 생긴건 아니다. 하나 하나 끄집어 냈을 때의 재미가 있다. 그 맛을 아는 것 같다. 사실 어렸을 땐 숫기도 없고, 말 수도 없고, 내성적인 것에 있어 최고봉이었다. 말하는 것도 무서워 했고, 잘 하지도 못했다. 그 때 성격이라면 지금 이렇게 인터뷰도 못했을 것이다." -배우의 꿈은 언제부터 키웠나."배우는 모델의 꿈을 갖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따라왔던 것 같다. 어렸을 때부터 꿈꿨던 꿈은 아니다. '꿈이 뭐야?'라고 물어보면 나도 대부분 답하는 '선생님, 약사'라고 말했으니까.(웃음) 다만 TV를 보면서 '저 배우가 저렇게 하네? 나도 저렇게 해 볼까?'라고 속으로만 생각했는데 표현은 하지 않고 쌓아놓기만 했던 것이 어느 순간 꿈으로 이어진 것 같다. 모델이 하고 싶어 울산에서 서울로 올라오긴 했지만, 학창시절에 인기가 많은 학생도 아니었어서. 안경 낀 그냥 키 큰 애였다. 하하." -성격은 모델 활동과 연기를 하면서 차츰 변한 것인가."확실히 옛날보다는 외향적으로 바뀐 것 같다. 화보 촬영을 할 때는 최소 스태프 15명~20명, 드라마는 30~50명 앞에서 뭔가를 해야 하다 보니까 상황에 따라 변할 수 밖에 없더라." -학창시절엔 인기가 없었다고 했지만 데뷔 후에는 '완성형 비주얼'로 칭찬받고 있다."모든 것은 엄마에게 감사하다. 외가 쪽이 키가 크다. 이모들도 다 170cm가 넘고, 삼촌은 184cm다. 내가 집에서 막내인데 형은 아빠 쪽이다. 나와는 분위기가 다르다는거지 나쁘다는건 아니다!(웃음)" -모델 출신 연기자들의 활약이 거세다."연기도 좋지만 모델 일도 여전히 사랑한다. 차승원 선배님처럼 모델 일도, 연기도 계속 함께 갖고 가고 싶다. 매 시즌마다 멋지게 런웨이 하는 모습을 보면 감탄하고 감동한다. 선배님의 행보가 모든 후배들이 지향하는 바 아닐까. 선배님이라는 좋은 롤모델이 있어 좋다." -차승원 배우와는 공교롭게도 추석시즌 경쟁을 펼치게 됐다. 한솥밥 전쟁이 됐는데."싸움이라기 보다는 가벼운 다툼? 하하. 사실 같은 소속사라 해도 잘 뵙지는 못한다. 어떤 행사를 마치고 커피 한잔 마시면서 이야기 한 경험은 있다. 우리 영화도, 선배님 영화도 다 잘 됐으면 좋겠다." -노래 실력도 뛰어난 것으로 알고 있다."'이리와 안아줘' 때 OST에 참여했다. 노래도 잘하고 싶다. 많이들 모르시는데 내가 뮤지컬연극학과를 전공했다. 음악은 원래 좋아한다. 음반을 내고 싶다기 보다는 공연을 하고 싶다. 여유가 생기면 소규모로 팬 분들과 함께 하는 공연을 꾸미고 싶다. 작은 카페에서 할 수도 있고. 수익금은 기부하고. 그런 현장에서 오는 에너지를 좋아한다. 기회가 된다면 뮤지컬 무대에도 올라보고 싶다. 아주 나중이 될지도 모르지만." -예능은 어떤가."불러주시면 감사하겠지만 내가 말을 잘 못해서 뭘 해도 프로그램에 도움이 안 될 것 같다. 가만히 있는게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차기작을 줄줄이 영화로 결정했다. "드라마도 매력 있지만 영화도 좋은 것 같다. 경험해보니 더 잘 알겠다. 물론 어떤 작품이든 가리지 않는다. 작품과 캐릭터를 통해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올해 스케줄은 벌써 꽉 찼겠다."찼나? 한번 체크해 보고 안 찼으면 꽉 채우는 것으로 하겠다. 하하."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사진=CJ엔터테인먼트 2019.09.15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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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장기용 "데뷔부터 승승장구? 좋은 작품 미친듯 덤비죠"

장기용이 제대로 소원을 성취했다. 영화 '나쁜 녀석들: 더 무비(손용호 감독)'가 추석 시즌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면서 "추석 1위 원한다. 간절하다"고 말했던 장기용의 바람도 현실화 됐다. 개봉 4일만에 누적관객수 200만 명을 돌파하면서 손익분기점 역시 가뿐하게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데뷔 이래 승승장구, 호평길만 걷고 있는 장기용은 생애 첫 영화로 흥행배우 타이틀까지 따내게 생겼다.스크린에서 제 모습을 확인한 것 만으로도 "상상 속에서도 존재하지 않았던 인생의 그림"이라 고백하며 어안이 벙벙한 반응을 보였지만, 스스로, 그것도 능력으로 직접 그려 나가고 있는 꽃길이다. 모델로 연예계에 입문해 연기를 시작하자마자 존재감부터 높인 장기용. 흔한 발연기 논란 한번 없이 조연에서 주연으로 차근차근 엘리트 코스를 걷고 있다.열심히 덤빈 만큼 쏟아지고 있는 보상이다. 물론 인터뷰 내내 '울산 촌놈'을 입버릇처럼 언급할 정도로 장기용은 현재 자신의 주위를 맴도는 스타성을 100% 받아 들이지는 못한 모양새다. 그렇다고 마냥 겸손만 떨지는 않는다. 긍정적 마인드를 바탕으로 자존감은 월등하다. 장기용의 흥미로운 강점이다.브라운관에 스크린까지 접수하면서 모두가 인정하는 대세 반열에 올랐다. 기세를 몰아 차기작은 줄줄이 영화다. 장기용 캐스팅을 원하는 굵직한 시나리오도 꽤 된다. '장기용의 해'가 펼쳐질 날이 머지 않아 보인다. ※인터뷰①에서 이어집니다. -장기용에 대해서는 또 호평이다. "혹평 아니고 호평 맞나.(웃음) 영화는 단역도 조연도 한 적이 없다. '나쁜 녀석들: 더 무비'가 진짜 첫 영화다. 첫 스크린 데뷔작에 너무 큰 역할을 맡아 감사한 마음도 있었지만, '정말 최선을 다해 열심히 하겠다'는 것은 당연하게 깔고 '고유성의 옷을 제대로 입자. 처음이지만 처음 같아 보이지 말자'는 나름의 걱정을 동반한 목표가 있었다. 확고한 색깔이 있는 캐릭터들 사이에서 고유성스럽게 연기하면서 한 팀처럼 보이고 싶었다." -액션에 많은 노력과 시간을 쏟았다고."분량의 70~80%가 액션이다 보니까 촬영 몇 개월 전부터 액션스쿨에 살았다. 훈련을 많이 받았고, 몸이 기억하게끔 만들었다. 의욕이 넘치면 자칫 부상으로 이어질 수도 있는데 모두가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했기 때문에 특별한 부상도 없었다." -드라마처럼 영화도 시즌2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내심 바라고 있다. 꼭 이 멤버 그대로 갔으면 좋겠다." -'처음'의 의미는 남다를 수 밖에 없다. '나쁜 녀석들: 더 무비'가 첫 영화라는 점이 장기용에게는 어떤 의미로 남을까. "OCN에서 히트쳤던 드라마를 영화화 한 작품이 내 첫 영화라는 것. 그냥 감사하다. '감사하다'는 말 말고는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 그래서 대충하고 싶지 않았고, 최선을 다 했다는 것에는 후회없다." -오디션으로 합류한 작품은 아니다."감독님이 드라마 '나의 아저씨'를 보시고 이광일에게서 고유성과 흡사한 분위기를 느끼셨다고 하더라. 원래는 그 이유만으로 캐스팅 하신 줄 알았는데, 제작보고회 때 ''고백부부' 속 제복핏을 보고 캐스팅 했다'는 말씀을 하셔서 마이크를 넘겨 드렸던 기억이 있다.(웃음)" -그냥 장기용이 마음에 들었던 것 아닐까."하하. 그런가봐요.(웃음) 사실 '나의 아저씨' 이광일도, '나쁜 녀석들: 더 무비' 고유성도 만나기 전부터 개인적으로 연기해보고 싶다 생각했던 캐릭터들이었다. 거칠고, 강인하고, 아픈 사연이 있고. 기회가 많이 없었는데 두 작품을 연이어 만나게 돼 좋다." -'나의 아저씨'는 배우 장기용을 대중에게 조금 더 각인 시켜준 작품이다."맞다. '나의 아저씨'는 오디션을 봤다. 김원석 감독님을 처음 뵀는데 '시그널' '미생'을 보면서 '언젠가 꼭 한번 뵐 수 있을까. 감독님 작품을 함께 할 수 있을까' 막연하게 생각만 하고 있었다. 그러다 '나의 아저씨'를 연출 하신다는 말을 듣고 오디션을 봤다. 심지어 캐릭터도 마침 해보고 싶은 캐릭터였다. 거칠기는 하지만 이유가 있었고, 가면 갈 수록 아픈 사연이 드러날 것이기 때문에 스토리에 대한 궁금증도 있었다. '이건 무조건 내가 해야 한다. 연기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기회가 왔다. 제대로 해보자'는 마음으로 덤볐다." -잘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나."뭔가 해낼 수 있을 것 같았다. 근데 오디션을 3차까지 봤다. 처음엔 감독님이 생각하셨던 광일 이미지가 아니었던 것 같다. 부족한 것 같으면서 잘하는 것 같기도 한?(웃음) 세 번째 뵀을 때 합격 소식을 들었다. 또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열심히 했지만 고유성이 장기용과 다른 것처럼 이광일도 장기용과는 많이 다른 캐릭터였다. 초반에는 어색해서 '이거 나 맞아?' 하기도 했다.(웃음)" -데뷔 후 특별한 어려움 없이, 승승장구하고 있는 케이스다."나도 하고 싶은 작품, 너무나 잡고 싶었던 캐릭터를 놓친 적도 많다. 그래도 최대한 안 흔들리고 내 눈 앞에 있는 것만 집중해서 하려는 스타일이다. 좋은게 좋은거라고 나쁜 생각은 웬만하면 안 하려고 한다. 긍정 마인드가 내 강점이기도 하다. 좋은 작품이 있다면 언제나 그랬듯 욕심 부릴 것이고, 안 되면 쉬면서 '어떻게 하면 이 시간을 조금 더 알차게 보낼 수 있을까' 계획 할 것이다. 잘 쉬는 것도 정말 중요하더라. 쉴 땐 연기 트레이닝도 꾸준히 받지만 좋아하는 음악 듣고, 노래하고, 랩하면서 보내기도 한다." -살면서 일탈을 해본 적 있나."딱히 없는 것 같다. 부모님이 '기용이는 사춘기가 없었어'라고 하실 정도로 되게 평범하게 살았다. 아, 배우로 데뷔한 것?(웃음) 집안이 공부 집안인데 나는 공부와 거리가 멀었다. 처음 '모델 할래요. 배우 하고 싶어요'라고 말했을 때 아빠의 표정이 잊혀지지 않는다. '서울 가면 너보다 키 크고, 얼굴 작고, 피부 하얀 친구들이 얼마나 많은데 네가 가서 뭘 한다는 거냐!'고 하셨다. 하하." -지금은 당연히 응원받고 있을 것 같은데."너무 좋아하신다. 그러찮아도 엊그제 울산에 내려갔다 왔는데 사인만 50장 하고 왔다(웃음)" -공부는 빨리 포기한건가."할 때까지는 했다. 못하는데 열심히 하는 친구였다. 공부하는 방법을 아예 몰랐다. 좋은 성적 받으려고 독서실도 끊고 새벽 3시까지 공부도 해봤는데 안 되더라. 해보고 안 되면 빨리 포기하는 성격이긴 하다. '난 공부 쪽이 아니구나. 내가 좋아하고 잘하는걸 하면 되지'라는 마음으로 새 길을 찾았다. 확실히 긍정적이긴 하다.(웃음)" >>③에서 계속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사진=CJ엔터테인먼트 2019.09.15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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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추석 1위 원해요"…'나쁜녀석들' 장기용, 소원성취

장기용이 제대로 소원을 성취했다. 영화 '나쁜 녀석들: 더 무비(손용호 감독)'가 추석 시즌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면서 "추석 1위 원한다. 간절하다"고 말했던 장기용의 바람도 현실화 됐다. 개봉 4일만에 누적관객수 200만 명을 돌파하면서 손익분기점 역시 가뿐하게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데뷔 이래 승승장구, 호평길만 걷고 있는 장기용은 생애 첫 영화로 흥행배우 타이틀까지 따내게 생겼다.스크린에서 제 모습을 확인한 것 만으로도 "상상 속에서도 존재하지 않았던 인생의 그림"이라 고백하며 어안이 벙벙한 반응을 보였지만, 스스로, 그것도 능력으로 직접 그려 나가고 있는 꽃길이다. 모델로 연예계에 입문해 연기를 시작하자마자 존재감부터 높인 장기용. 흔한 발연기 논란 한번 없이 조연에서 주연으로 차근차근 엘리트 코스를 걷고 있다.열심히 덤빈 만큼 쏟아지고 있는 보상이다. 물론 인터뷰 내내 '울산 촌놈'을 입버릇처럼 언급할 정도로 장기용은 현재 자신의 주위를 맴도는 스타성을 100% 받아 들이지는 못한 모양새다. 그렇다고 마냥 겸손만 떨지는 않는다. 긍정적 마인드를 바탕으로 자존감은 월등하다. 장기용의 흥미로운 강점이다.브라운관에 스크린까지 접수하면서 모두가 인정하는 대세 반열에 올랐다. 기세를 몰아 차기작은 줄줄이 영화다. 장기용 캐스팅을 원하는 굵직한 시나리오도 꽤 된다. '장기용의 해'가 펼쳐질 날이 머지 않아 보인다. -김상중 배우 생일기념 서프라이즈 이벤트를 직접 준비했다."선배님 생일을 기억하고 있었다. 개인적으로 첫 영화에서 처음 인연을 맺은 선배님이고, 또 선후배, 동료를 떠나 너무 좋은 '사람'이셔서 작게나마 꼭 축하를 해 드리고 싶었다. 선배님이 생각보다 더 좋아해 주셔서 나도 기분이 좋다.(웃음)" -원래 선배들에게 애교가 많은 편인가."아니다. 내가 울산 사람이라 성격 자체가 좀 무뚝뚝하다. 애교도 별로 없다. 그렇지만 내 스타일로 최대한 살갑게 다가가려고 하는 스타일이다. 이런 서프라이즈 준비는 나도 처음이다. 사실 현장에서 상중 선배님과 사적인 대화를 가장 많이 나눴다. 취미, 음악 등 주제는 다양했다. 첫 영화에서 선배님처럼 좋은 분을 만나 행복했다." -극중 고유성의 성격과 비교한다면."전혀. 고유성에게 내 성격은 없다. 장기용과 고유성은 완전 다르다. 오로지 대본에 충실해 연기했다. 그래서 '어떻게 하면 더 고유성의 색깔에 맞는 옷을 입힐 수 있을까' 고민도 많았다." -선배들과 호흡이 힘들지는 않았나."마냥 신기했다.(웃음) 김상중·마동석·김아중 선배님은 모두 내가 어렸을 때부터 보고 자란 배우들이다. 같이 카메라 앞에서 호흡할 수 있다는 것 만으로도 좋았다. 특히 난 영화 현장도 처음이니까 더 어리둥절하고 신기했던 것 같다. 막내 역할을 잘하고 싶었는데 잘 해냈는지는 모르겠다." -마동석 배우에게 의지를 많이 했다고 했다."형이 처음부터 '야, 형만 믿고 따라오면 돼!'라는 한 마디를 해주셨다. 내가 형이라는 호칭도 잘 못 쓰는데 동석이형이 먼저 '형이라고 해~'라고 하시더라. 형에게는 별 것 아닌 말이었을 수도 있지만 나에게는 너무 큰 힘이 됐다. 진짜 감사했고 '팀 안에서 튀지 말고 무조건 잘 녹아들자'는 생각만 했다. 정말 많이 배웠다." -김상중 배우의 아재개그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아름답다. 하하. 진지한 표정으로 아무렇지 않게 던지시는데 난 웃느라 바쁘다. 센스에 유머까지 최고다. 단체 인터뷰를 할 땐 아무 말도 못하고 그냥 웃다가만 나오는 경우도 있다. 동석이 형의 위트도 대단하다. 분위기가 안 좋을 수가 없다. 선배들의 여유로움도 배우고 싶다." -스크린 데뷔 신고식을 치렀다. 생애 첫 영화다."이게 무슨 느낌인지 잘 모르겠다. 실감이 안 난다. 스크린에 내가 나올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은 차마 상상하지도 못했다. 학창시절에 '늑대의 유혹'을 보면서 '저렇게 큰 영화, 큰 스크린에는 대단한 사람들만 나오는 것이구나' 생각했다. 연예인 중에 연예인, 배우 중에서도 톱배우만 나오는 줄 알았는데 세월이 흘러 어느 순간 울산 촌놈이 스크린에 나오고 있더라. '내 인생에 없던 그림인데?' 싶었다. 한 3~4번은 더 봐야 '진짜 내가 영화를 찍었구나' 피부에 와 닿을 것 같다." -무대인사를 통해 받는 에너지도 남다를텐데."난 항상 선배님들 영화가 나오면 인사를 드리러 가는 입장이었다. 객석에 앉아서 박수치고, 사진찍고, SNS에 홍보하면서 '나도 무대인사를 하는 날이 올까?' 했다. 진짜 설마 했지. 하하. '에이 설마~ 나에게 오지는 않겠지' 했는데 그걸 했다. 내 지인들이 있는 관에 들어갔는데 엄마, 아빠도 울산에서 올라 오셔서 대견하다는 표정으로 앉아 계셨고, 친구들을 비롯해 '고백부부' '나의 아저씨' '검블유' 등 함께 작품했던 형, 누나, 감독님, 작가님도 계셨다. 꿈 같은 순간이자, 꿈꿔왔던 순간이었다." -드라마 '나쁜 녀석들'도 챙겨 봤나."다 챙겨봤다. 방송 될 때도 봤지만 디테일하게 제대로 본 것은 출연이 결정된 후였다." -추석 1위가 첫번째 목표다."솔직히 너~무 원한다. 간절하다. 진심으로.(웃음) 우리 팀 뿐만 아니라 함께 개봉하는 모든 영화들이 원하고 있지 않을까. 떨린다. 일단 '나쁜 녀석들: 더 무비'에는 통쾌함이 있다! 하하." >>②에서 계속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사진=CJ엔터테인먼트 2019.09.15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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