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아이유의 콘서트를 보려다 부정 티켓 거래자로 지목되 콘서트 관람을 못 하고 팬클럽에도 영구 제명되는 일이 발생해 논란이 되고 있다. 관련해 아이유 소속사 측은 팬에게 사과하며 원만한 해결을 약속했다.
앞서 A씨는 블로그를 통해 아이유 콘서트를 보려다 부정 티켓 거래 의심을 받은 사연을 전했다. 이에 따르면, 아이유 콘서트 티켓팅에 성공한 A씨는 그러나 얼마 후 멜론 티켓으로부터 부정 티켓 거래가 의심된다는 메일을 받았고, 자신이 부정거래가 아니라는 사실을 소명해야 했다.
A씨는 이를 소명하기 위해 신분증부터 티켓 입금 내역, 공식 팬클럽 카드, 티켓팅을 도와준 친구와의 대화 내용 등 여러 자료를 보냈다. 이후 공연 관람이 가능하다는 문자를 받으며 문제가 일단락 됐다.
그러나 A씨 는공연 당일 현장에서 입장이 불가하다는 말을 들어야 했다. 티켓팅 당시 결제 실패로 친구가 대신 결제를 해줬는데, 이 부분이 대리 티켓팅에 속한다는 이유였다. A씨는 당시 티켓팅 성공으로 기쁜 나머지 금액을 착각해 무통장 입금에 실패했고, A씨의 친구가 대신 입금을 도와줬다. 친구와의 문자 내용 등 일련의 과정을 A씨는 소명 자료에 첨부했으나 결과적으로 공연장에 입장하지 못했고, 비용도 환불받지 못한다는 안내를 받았다.
현재 아이유의 소속사는 ‘암행어사 제도’를 시행, 암표 등 부정 티켓 거래를 철저히 단속하고 있다. 다만 개인 사정으로 부득이하게 티켓 예매를 가족이나 지인들에게 부탁하는 것은 흔한 일인데, 이런 것까지 부정 거래로 보는 것은 지나쳤다는 반응이 대부분이다.
이와 관련해 아이유 소속사 이담엔터테인먼트는 3일 공식입장을 발표했다. 소속사는 아이유 공식 계정을 통해 “지난 1월 25일 서울 공연 티켓 선예매를 시작하자마자 전석 매진이 됐고, 일반 예매 일자와 본 공연을 앞둔 상황까지 당사의 공식 메일을 통해 부정 티켓 거래 시도 및 양도 확인 제보가 대량으로 접수됐다”고 밝혔다.
이어 “그중에서 X(구 트위터) 화면 캡처가 첨부된 메일이 인입됐다. 해당 제보 내용은 ‘친구 아이유 콘서트 용병해 줬는데 좋은 자리 잡아서 뿌듯’하다는 문구와 함께, 정확한 공연 일시와 구역-좌석 번호가 표시된 이미지였다. 여기서 ‘용병’이란 의미는 개인의 사정으로 인해 본인 대신 티켓팅에 참여할 사람을 지칭하는 것을 뜻하며, ‘대리 티켓팅’ 의심으로 분류되는 키워드”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티켓 예매 정보가 담긴 이미지를 온라인상에 업로드하거나 제3자에게 전달, 제공하는 경우 위조로 인한 사기 피해에 이용될 수 있으며 부정 티켓 거래로 간주될 시 해당 예매 건이 취소될 수 있으니 유의하시기 바란다’는 내용을 사전 고지한 적 있다”고 밝혔다.
소속사는 이어 공연 당일 상황에 대해 “담당자가 대리 티켓 여부를 묻는 말에 팬분은 ‘친구가 대리로 잡아준 것이 맞다’고 2~3차례 시인했다. 현장은 팬분 외에 다른 팬분들이 옆에 자리하고 있었고 당사자가 인정했기에, 당초 특이 사항이 없다면 관람을 하실 수 있도록 하려 했던 상황이 의미 없게 됐다”고 했다.
‘암행어사 제도’에 대해서는 “당사와 멜론티켓, 공연팀 모두 부정 거래를 조금이나마 더 방지하고자 도입한 것이었기에 이번 일로 인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해당 팬분께서 응대 과정부터 이번 공지까지 불쾌함을 끼쳤다면 진심으로 사과의 말을 전한다. 이른 시일 내 원만히 합의하고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한국소비자원 접수 건 역시 최선을 다해 성실히 임하겠다. 더불어 공연 티켓 예매 과정에서 불편함을 느끼신 모든 팬분께도 송구의 말씀 함께 올린다"며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