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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창단 1호 FA→첫 주장→은퇴→우승 코치, 4년 만에 감독으로 컴백 "NC는 늘 나에게 특별한 팀"

이호준(48) LG 트윈스 수석 코치가 NC 다이노스 신임 사령탑에 선임, 4년 만에 창원으로 돌아온다. NC는 "이호준 신임 감독과 총액 12억원(계약금 3억원, 연봉 9억5000만원, 인센티브 1억5000만원)에 계약했다"라고 22일 오후 밝혔다. 시즌 막판 강인권 감독과 계약 해지한 NC는 이 코치가 몸담고 있던 LG의 포스트시즌(PS) 진출이 확정되자 면접을 거쳐 정식 감독 계약을 발표했다. 이호준 감독은 NC 신임 사령탑 유력 후보 중 한 명으로 꾸준히 손꼽혔다. NC에서 선수(2013~17)와 코치(2019~21)로 몸담았고, 다양한 경험을 통해 지도력을 쌓아왔기 때문이다. 이호준 감독은 2013년 1군에 진입한 신생팀 NC의 정신적 지주였다. NC는 창단 1호 FA(자유계약선수) 영입으로 이호준을 3년 총 20억원에 데려왔다. 이호준의 기량은 물론 리더십과 경험 등을 기대해서였다.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에서 옮겨온 이호준은 이적 첫해 NC의 초대 주장을 맡아 선수단을 이끌었다. 이호준 효과는 뚜렷했다. NC는 창단 2년 차인 2014년 포스트시즌(PS)에 진출하며 거침없는 행진을 이어갔다. 이호준은 나성범(현 KIA 타이거즈)·에릭 테임즈와 속칭 '나이테' 타선을 구축했다. 30대 후반~40대 초반 NC 소속으로 5년 간 뛰며 575경기에서 타율 0.286 95홈런 398타점을 기록했다. 1994년 해태 타이거즈(현 KIA)에 투수로 입단한 그는 SK를 거쳐 NC를 마지막으로 2017년 은퇴했다. 2018년 일본 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 연수 생활을 한 그는 2019년 NC 타격 코치로 돌아왔고, 2020년 통합 우승을 견인했다. NC는 이호준 당시 타격 코치 시절 팀 타율 2위(0.277) 홈런 1위(485개) OPS 1위(0.783) 등을 기록했다. 2022시즌부터는 LG 트윈스로 옮겨 타격 코치, 퀄리티컨트롤 코치, 수석 코치를 맡았다. 이전부터 여러 구단의 감독 후보로 올랐던 이 감독은 지난해 SSG 사령탑 내정설에 휩싸였으나, 결국 1년 뒤 NC 지휘봉을 잡게 됐다. 이호준 감독은 "다시 한번 열정적인 창원의 팬들을 만날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 2013년 NC의 KBO리그 첫 번째 경기와 NC 구단 첫 은퇴식 등 NC는 늘 나에게 특별한 팀이었다. 특별한 팀에서 감독으로 함께 할 수 있어 되어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팀은 젊고 가능성이 많다. 젊은 선수들의 성장이 우리 팀이 강팀이 되는 기초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가능성을 구단과 함께 현실로 만드는 것이 내 역할이라 생각한다"라며 "스피드 있고 공격적인 야구를 통해 창원의 야구팬들에게 가슴 뛰는 야구를 보여 줄 수 있도록 하겠다. 우리에게 이야기해 주는 모두를 믿고 앞으로의 여정을 떠나볼까 한다. NC가 명문구단으로 갈 수 있게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다짐했다. 임선남 NC 단장은 "이호준 감독은 구단 핵심 선수로서의 경험과 이후 다양한 코치 경험을 바탕으로 구단 이해도가 가장 높았다. 가능성 있는 선수를 적재적소에 활용해 젊은 선수를 성장시키고 팀이 지속적으로 승리할 수 있는 야구를 할 수 있는 적임자라 판단했다. 장기적인 운영 및 구단 철학을 이해하는 부분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라고 덧붙였다.이형석 기자 2024.10.23 05:40
국가대표

7월과 달라진 해외 출장 의미…직접 ‘새 얼굴’ 찾는 중인 홍명보

축구 대표팀 세대교체에 속도를 내고 있는 홍명보(55) 감독이 또 다른 새 얼굴을 찾는 데 집중하고 있다.22일 대한축구협회(KFA)에 따르면 지난주 출국길에 오른 홍 감독은 유럽과 중동을 거쳐 다음주 초 귀국한다. 부임 직후 올랐던 지난 7월 첫 해외 출장이 외국인 코치 면접과 손흥민(32·토트넘) 등 주축 선수들과의 면담에 목적이 있었다면, 두 번째 해외 출장인 이번엔 오롯이 ‘새 선수 발굴’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점에 차이가 있다. KFA 관계자는 “그동안 발탁이 안 됐던 선수들의 경기를 보고 면담할 계획”이라고 전했다.이미 홍 감독은 감독 부임 후 세대교체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 9월엔 양민혁(18)과 황문기(28·이상 강원FC) 최우진(20·인천 유나이티드) 이한범(22·미트윌란) 등 4명에게 첫 A대표팀 승선 기회를 줬고, 엄지성(22·스완지 시티) 김준홍(21·전북 현대) 등도 오랜만에 대표팀에 발탁했다. 10월에도 권혁규(21·하이버니언)를 처음 발탁하고 오현규(23·헹크) 박민규(29·콘사도레 삿포로) 이승우(26·전북) 등에게도 오랜만에 대표팀 소집 기회를 줬다. 대체적으로 20대 초반의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띄는 대목이다.이번 해외 출장길 역시 목적은 또 다른 선수 발굴에 있다. 가장 주목을 받는 선수는 단연 공격수 이영준(21·그라스호퍼)이다. 이미 홍 감독은 지난 10월 대표팀 명단 발표 당시에도 이영준을 콕 집어 “한국 축구의 미래 자원이기 때문에 계속 관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현규와 오세훈(25·마치다 젤비아) 등 새로운 공격 자원들이 자리잡은 가운데 이영준까지 가세하면 최전방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인데, 지난달과 비교해 주춤하고 있는 이영준의 흐름이 변수다.지난 3월 이후 대표팀과 인연이 닿지 않고 있는 정우영(25·우니온 베를린)도 2선 자원으로 꾸준히 주목받는 자원이다. 독일 분데스리가를 무대로 소속팀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는 만큼 대표팀 재승선도 충분히 기대해 볼 수 있다. 소속팀에서 기회를 얻지 못하고 있는 또 다른 2선 자원 양현준(22·셀틱)도 홍 감독이 직접 점검할 것으로 보인다.아랍에미리트(UAE) 코르파칸에서 한솥밥을 먹고 있는 원두재(27)와 권경원(32)은 각각 수비형 미드필더와 센터백 자원으로서 홍 감독의 관찰 대상이 될 전망이다. 특히 원두재는 울산 HD 시절 홍 감독과 사제의 연을 맺은 바 있고, 수비형 미드필더는 세대교체가 가장 절실한 포지션으로 꼽힌다. 권경원은 이미 지난 9월 홍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가 부상으로 제외된 적이 있다. 내달 일정이 중동 2연전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중동파들에게 기회가 돌아갈 가능성이 크다.K리그는 김진규 코치 등이 선수들을 관찰하고 있는 가운데, 해외파 점검을 마친 뒤 홍 감독은 11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에 나설 명단을 내달 4일 발표한다. 이후 홍명보호는 14일 쿠웨이트와 원정경기를 치른 뒤, 19일 중립지역인 요르단 암만에서 팔레스타인과 격돌한다.김명석 기자 2024.10.23 05:03
국가대표

[오피셜] “전력강화위원회 1순위 후보” 신상우 감독, 콜린 벨 이어 女 대표팀 지휘봉

여자축구 WK리그에서 창녕 WFC와 이천 대교를 이끌었던 신상우(48) 김천 상무 코치가 대한민국 여자 축구국가대표팀의 새로운 사령탑으로 부임한다.대한축구협회(KFA)는 지난 6월 콜린 벨 감독과 계약이 종료된 이후 공석이던 여자 국가대표팀 감독에 신상우 김천 상무 코치를 선임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로써 여자대표팀은 신임 감독과 함께 2026 아시안컵을 위한 준비를 본격적으로 시작할 수 있게 됐다. 계약기간은 2028 LA 올림픽까지이며, 2027 여자월드컵을 통해 중간 평가를 받는다.신상우 감독은 선수 시절 광운공고와 광운대를 졸업하고 대전 시티즌과 성남 일화 등에서 활약했으며 내셔널리그 김해시청 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2015년 여자축구로 무대를 옮겨 보은 상무(현 문경 상무) 코치를 맡았고 이천 대교(2017)와 창녕 WFC(2018~2021) 감독도 역임했다. 2022년에 남자축구로 돌아와 김천 상무의 코치로 K리그2 우승에 기여했다.지난 8월 새롭게 구성된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회는 여자대표팀 감독 선임을 위해 먼저 3차례 회의를 통해 30명의 후보군을 검토한 뒤 최종 후보 5명을 선정했다. 이후 위원회 내부에서 선정된 면접관들이 여자축구에 대한 경험 및 적합성, 전술적 역량과 철학, 향후 여자대표팀에 대한 계획과 비전 등 7개 항목을 주요 분석 대상으로 하는 심층 면접을 진행했다. KFA는 “4차 회의에서 전력강화위원회는 최종 후보들과의 면접 결과를 위원들과 공유한 뒤 심도깊게 논의하고 후보들에 대한 위원들의 검토와 채점이 이루어졌다. 그 결과 신상우 감독이 5명 가운데 가장 높은 점수를 얻었다”며 “1순위 추천을 받은 신상우 코치는 이사회의 서면결의를 통해 승인받았고, 최근 계약을 마쳤다”고 밝혔다.최영일 전력강화위원장은 “신상우 감독은 팀 구성 및 게임 모델에 대한 확고한 축구 철학을 갖고 있다. WK리그에서의 지도자 경험, K리그 승격 경험 및 K리그1 상위 팀 지도 경험을 가지고 있는 점도 높이 평가했다”고 추천 배경을 설명했다. 신상우 여자 국가대표팀 감독의 A매치 사령탑 데뷔전은 오는 10월 26일 일본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열리는 일본 여자대표팀과의 친선경기다. 일본 원정에 나설 대표팀 선수 명단은 14일 발표될 예정이다.김희웅 기자 2024.10.10 10:07
뮤직

[석광인 성인가요] 가수 훈남의 눈물 어린 고생담 ‘파란만장’

돈 벌러 무작정 상경했다는 한 남자의 곡절 많고 시련 많았던 젊은 시절을 그린 노래가 등장했다. 가수 훈남의 가슴 시린 데뷔곡 ‘파란만장’(김동찬 작사·작곡)이 바로 그 곡이다.“무작정 서울로 왔다/서둘러 밤차로 왔다/돈 벌러 서울에 왔다/잘살아보려고 왔다”로 시작되는 트롯 발라드. 가수의 목소리에서 정감이 느껴진다.보기만 해도 흐뭇하고 따뜻한 기분을 느끼게 하는 성품을 지닌 남자를 ‘훈남’이라고 했던가. 외모뿐만 아니라 목소리에서도 정감이 넘치는 가수이기에 예명을 그렇게 지었나보다.점잖은 중년 신사가 학생들에게 자신의 젊은 시절 이야기를 소개하듯 소박하고 담담하게 노래해나간다. 넘어지고 깨지며 힘들 때를 묘사할 때는 호소력 짙은 창법으로 열창하면서도 끝까지 절제하는 모습을 보인다.전남 무안군 청계면 강정리의 농가에서 6남매 중 막내로 태어났다. 본명은 정홍식. 어려서부터 운동을 좋아해 중학생 시절부터 테니스 선수로 활동했다.공부가 싫어 테니스부에 들어갔다는데 무안종고에 재학할 때는 전남 대표로 출전한 전국대회에서 우승과 준우승을 한 번씩 했다. 운동에는 소질이 있었던 셈이다.운동 말고 노래에도 소질이 없지 않았다. 초등학교 4학년 때 담임 교사가 음악시간에 경기민요 ‘오봉산타령’을 부르라고 해 불렀더니 100점을 줬다. 이후 학창 시절 내내 100점을 맞은 과목은 하나도 없었다.고교 3학년 2학기에 홀로 상경해 효창운동장에서 아마추어 정구팀 코치로 일을 시작했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연습 경기를 하다가 넘어져 왼쪽 무릎을 다치고 말았다.다리를 삔 줄 알았는데 황새관절이라는 곳에 물이 찬 관절염이라고 했다. 당시 의술로는 고칠 수 없다고 해 코치직을 그만둘 수밖에 없었다.오랜 고민 끝에 교육생들에게 함흥냉면을 사주러 갔던 연희동 성산회관이란 곳을 찾아가 냉면요리법을 배우기 시작했다. 냉면 맛이 아주 좋아 그 맛을 잊지 못해 운동 대신 요리를 택했는데 숱한 어려움을 겪었지만 지금 생각해도 ‘신의 한수’가 됐다.요리를 배우러 다니면서도 연예인이 되고 싶다는 욕심에 1983년 KBS 공채 탤런트 모집에 응시하기도 했다. 카메라와 대사 테스트를 하려고 그랬는지 면접관이 “아버지 어머니, 제가 KBS 10기 공채 탤런트 모집에 합격 했습니다”라고 큰소리로 말해 보라는 것이었다. 그러나 카메라를 자신에게 들이대니 온몸이 얼어붙어 도무지 말이 나오지 않았다. 결국 보기 좋게 낙방하고 말았다. 국악을 배운다고 쫓아다니다가 포기하기도 했다. 잠시 한눈을 팔기는 했지만 입대 전까지 계속 냉면을 배우러 다녔다. 제대 후에도 몇 년 더 배우고 1997년 을지병원 건너편에 있는 호텔 선샤인서울 옆 골목에 강남면옥을 개업했다.행인들이 많이 다니지 않는 불리한 위치여서 맛으로 승부를 걸어야 한다는 심산이었다. 시식회를 열었는데 손님들이 오지 않았다. 결국 노인정을 찾아가 어르신들을 모셔오기도 했다.좋은 재료만 써서 정성껏 음식을 준비하니 입소문만으로 손님이 늘기 시작했다. 결국 성공을 거둬 몇 년 후 청담동 2호점을 거쳐 대치동 3호점 등 계속 직영점을 늘렸다. 나중에는 직영에 어려움이 많아 운영 방식을 프렌차이즈로 바꾸고 재료만 공급하며 운영하고 있다.요식업을 하면서 스트레스를 받으면 라이브카페를 찾아가 나훈아의 히트곡들을 즐겨 부르곤 했다. 무릎 관절염은 한강서 20년간 자전거를 타며 극복을 했다. 한강공원에서 자주 열리는 가수들의 공연을 보면서 자신도 저곳에서 노래를 부르고 싶다는 생각을 하곤 했다.작곡가 김동찬 선생을 한 교육원에서 소개를 받아 친해졌다. 피아노가 필요하다기에 낙원상가에서 악기점을 운영하는 후배를 통해 피아노를 사드렸더니 “소리가 너무 좋다”면서 좋아하셨다.피아노 치며 좋아하는 모습을 보고 내친 김에 자신이 맨몸으로 상경해 고생한 이야기를 노래로 만들어 달라고 했다. 김동찬 선생도 맨몸으로 상경해 고생한 일을 생각하며 즉석에서 피아노를 치며 ‘파란만장’을 작사 작곡해 취입을 하게 됐다. 김동찬 선생이 ‘훈남 정홍식’이란 이름을 쓰자고 제안했지만, 부인이 본명은 빼고 쓰자고 해 예명을 ‘훈남’으로 정했다.석광인 대기자전 스포츠조선 연예부장전 예당미디어 대표현 차트코리아 편집인 2024.09.25 05:30
국가대표

비난 여론 속 부임에 '벼랑 끝'…홍명보 앞에 '오만'은 없다

홍명보호가 승리에 대한 절실함을 앞세워 오만전에 나선다.벼랑 끝에 내몰린 홍명보(55) 축구대표팀 감독이 10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오만 무스카트의 술탄카부스 경기장에서 열리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3차전 오만전을 치른다. 홍명보 감독의 데뷔전인 팔레스타인 홈 경기에서 0-0으로 비긴 후 치르는 두 번째 경기다. 팬들은 여전히 홍명보 감독에게 싸늘하다. 팔레스타인전에서는 “홍명보 나가”라는 팬들의 야유가 나왔다. 홍 감독은 야유가 당황스러웠다고 솔직하게 밝히면서도 "비난이야 감독이 받으면 되는 거지만, 우리 선수들한테는 응원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홍명보 감독을 향한 축구팬의 비난 여론이 가라앉지 않는 건 그가 울산 HD 감독 재임 시절 수차례 대표팀 감독 부임설에 선을 긋고도 끝내 말을 바꿔 대표팀으로 향했기 때문이다. 대표팀 감독 부임 과정도 논란이었다. 면접이나 프레젠테이션 등을 거친 다른 외국인 감독 후보들을 뒤로한 채, 이임생 대한축구협회(KFA) 기술이사의 간곡한 부탁만으로 홍 감독의 선임이 이뤄졌기 때문이다. 홍명보 감독 부임 첫 경기였던 팔레스타인전은 결과도, 경기 내용도 실망스러웠다. 팔레스타인은 FIFA 랭킹 96위(한국 23위)의 조 최약체지만, 73계단이나 높은 홍명보호는 안방에서 0-0으로 비겼다. 급기야 경기 후엔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와 붉은악마 간 설전까지 이어지며 축구팬의 비난이 김민재에게까지 향했다. 어수선한 한국축구 분위기에 홍 감독의 고민도 깊어질 수밖에 없다. 대표팀은 오만 도착 후 8일 실시한 훈련을 비공개로 치르면서 전술 가다듬기에 나섰다. 대표팀 선수들은 전투적인 분위기 속에서 긴장감을 높인 채 훈련을 이어갔다. 오만은 FIFA 랭킹 76위로 한국(23위)보다 53계단 아래에 있다. 그러나 선수들 대부분이 자국 리그에서 뛰고 있어서 조직력이 좋고, 외국인 감독 체제 아래서 그 조직력을 더욱 다져왔다. 오만을 이끄는 야로슬라프 실하비 감독은 2020년 체코를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0) 8강으로 이끈 이력이 있다. 실하비 감독이 2월 오만 지휘봉을 잡은 뒤 3승 1무 1패로 상승세가 뚜렷하다. 최전방의 모하메드 알가프리, 오른쪽의 이삼 알사브리, 왼쪽의 압둘라흐만 알무샤이프리 등 스피드와 발재간을 겸비한 공격진이 위협적이라는 평가다.한국은 2003년 10월에 열린 2004 중국 아시안컵 최종예선 오만 원정 경기에서 1-3으로 패한 바 있다. 2002년 월드컵 4강 신화 후 불과 1년여 만에 '오만 쇼크'란 이름으로 한국 축구팬을 충격에 빠트린 경기였다. 이처럼 오만은 만만하게 볼 수 없는 조직력과 홈 이점을 안고 있고, 한국에 일격을 안겼던 기억도 갖고 있는 팀이라 홍명보호가 절대 여유를 부릴 수 없는 상대다. 한국은 손흥민(토트넘)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김민재 등 유럽파를 주축으로 한 라인업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공수에서 적지 않은 변화를 갖고 오만전을 치를 전망이다. 최전방에 오세훈(마치다 젤비아)이 선발로 나서고 중앙수비수로 김영권(울산 HD)이 아닌 새 얼굴이 나설 가능성이 크다. 오세훈은 "득점에 대한 자신감도, 책임감도 있다. 다만 승리가 우선이다"라고 오만전 각오를 말했다.김명석 기자 2024.09.10 00:03
드라마

“발목이 예뻤던 남자”…지진희 충격 과거, 하이힐 신고 매혹적 워킹 (‘가족X멜로’)

JTBC ‘가족X멜로’ 지진희의 충격(?) 과거가 안방극장을 뒤집어 놓았다. 발목이 예쁜 그의 매혹적인 하이힐 워킹에 반응이 들끓은 것이다. JTBC 토일드라마 ‘가족X멜로’는 사업만 했다 하면 다 말아먹는 ‘무지랭이’에서 30억 건물주가 되어 돌아온 변무진(지진희)이 가족의 재결합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로 시청자들의 이목을 사로잡고 있다. 이혼 서류에 도장을 찍고 11년이 지났는데도, 자신의 인생에 여자는 ‘X-아내’ 금애연(김지수)뿐이라는 그의 지고지순한 순정은 여심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그럼에도 아직까지 마음을 완전히 놓을 수 없는 건 베일에 감춰진 그의 과거 때문이었다. 11년동안 어디서 어떻게 살았는지, 사업 머리라고는 1도 없었던 무진이 무슨 수로 그 큰 돈을 거머쥐게 되었는지, 그 미스터리를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심지어는 재결합을 하기 위해 직진 구애를 펼치고 있는 애연에게도 “착하게 살았다”라는 말만 되풀이할 뿐 자세한 설명은 아껴 ‘위험한 범죄에 연루된 건 아닌가’하는 의심은 눈덩이처럼 불어났다.더군다나 초면인줄 알았던 301호 안정인(양조아)과 태국에서 알고 지낸 사이라는 사실은 애연을 크나큰 충격에 빠트렸다. 그녀와 친자매처럼 지내던 애연은 태국에서 정인을 임신시키고 홀랑 도망간 “빈털터리 모지리 쓰레기가 있었다”는 걸 알았기 때문이었다. 애연은 혹시나 그 남자가 무진일까봐 전전긍긍 속앓이를 했다. 더는 이렇게 살 수 없어 정면돌파를 선택한 애연은 전혀 생각지도 못한 무진의 태국 시절 모습을 알게 됐다. ‘쿤무이’로 불리던 그는 정인에게 몹쓸 짓을 한 사람이 아닌 한국 갈 비행기표도 없어 스트립쇼 면접까지 본 정인에게 자신의 전재산을 선뜻 건네준 은인이었다. 무진은 정인을 보며 남자 하나 잘 못 만나서 혼자 애 키우고 고생할 애연 생각이 나 도저히 모른 척할 수 없었다. 두 사람의 사이에 대한 의심점이 모두 해소된 순간이었다.그렇게 안심한 애연에게 “변사장이 태국에서 무슨 일까지 했는지 알면”이라며 이어진 정인의 이야기는 또다시 긴장감을 상승시켰다. 그의 어깨에 자리한 조폭 영화에서나 볼 법한 잉어 문신도 그렇고, 거구의 진상을 한 번에 제압하는 모습도 그렇고 어쩐지 그에게서 위험한 범죄의 냄새가 물씬 났기 때문이다. ‘마약을 판매하는 갱’이라는 애연의 무시무시한 상상과는 달리 정인이 보여준 사진 속 무진은 빨간 하이힐을 신고 매혹적 워킹을 뽐내며 구두를 팔고 있었다. 발목이 예뻐 구두 가게에 스카우트된 그가 하이힐을 신고 한 바퀴 돌아주면 불티나게 팔려 나갔다는 것. 이어 “난 여기 있지만 여기 없다. 몸은 여기 있지만 영혼은 없다”라는 주문을 외우며 모델 버금가는 완벽한 워킹을 선보이는 무진의 반전 모습에 시청자들도 폭발적 반응을 보냈다.이를 직접 연기한 지진희에게도 이 장면은 잊지 못할 에피소드가 됐다. 지진희는 “처음엔 과연 걸을 수 있을지 걱정했는데, 막상 해보니 잘 걸어져서 깜짝 놀랐다”며 “하이힐을 처음 신어본 그때가 아직까지도 특별한 기억으로 남았다”고 밝혔다. 품위 있는 중후한 남성 역할을 주로 연기했던 지진희가 ‘가족X멜로’에서 매 회 선보이는 호쾌한 변신은 그렇게 시청자들을 무장해제 시키며 한없는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가족X멜로’는 매주 토, 일 오후 10시 30분 JTBC에서 방송된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8.26 23:38
국가대표

전력강화위 박주호가 “홍명보 뽑힐지 몰랐다” 충격 폭로, 진짜 짜고 친 판인가

“진짜 몰랐어요.”지난 2월부터 대한축구협회(KFA) 전력강화위원으로 활동한 박주호의 입에서 나온 말이다. 대표팀 사령탑 선임을 위해 최일선에서 일한 박주호는 홍명보 울산 HD 감독이 지휘봉을 잡는지 몰랐다고 한다. 5개월 가까이 전력강화위원회가 헛물켰다는 의미다.박주호는 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인 ‘캡틴 파추호’에 ‘국가대표 감독 선임 과정, 모두 말씀드립니다’라는 제하의 50분짜리 영상을 게시했다.영상 속 박주호는 “(전력강화위원으로 일한) 5개월이 너무 허무하다. 앞으로 전력강화위원회는 있을 필요가 없다. 진짜 너무하다”며 혀를 내둘렀다. 지난 2월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전 감독을 경질한 KFA는 정해성 전력강화위원장을 필두로 후임 인선에 돌입했다. 축구계에서 일하는 전력강화위원들은 지난달까지 총 10차례 회의를 거쳤지만, 결과적으로 쓸데없는 일이었다. 박주호의 충격적인 폭로에서 모든 것이 드러났다.대표팀 사령탑을 데려오지 못한 전력강화위원회는 지난 3월, 6월 임시로 황선홍 대전하나시티즌 감독, 김도훈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박주호는 “황선홍, 박항서, 김도훈 감독이 (임시 사령탑) 후보로 나왔다. 그런데 다수결로 어떻게 감독을 정하나? 투표를 하더라”라며 “(투표하는 게) 이해가 안 갔다. 그래서 나는 왜 이 사람을 선택하는지 이유를 썼다”고 밝혔다. 사실상 임시 감독 선임도 체계적인 절차를 거친 게 아니라 주먹구구식이었다는 것이다. 5개월간 의사결정 방식은 비슷했다. 박주호는 “새롭게 12명의 후보가 추려진 뒤에도 무작위로 투표를 하자고 했다. 그래서 나는 대화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자기가 왜 이 감독이 좋다고 생각하는지, 기록으로 남겨야 한다고 했다. 그런데 투표만 하자고 했다”고 안타까워했다.과거 독일 무대에서 활약한 박주호는 한국 사령탑 유력 후보로 꼽히던 제시 마시(미국) 캐나다 대표팀 감독을 추천했다. 그러나 마시 감독과 협상은 결렬됐다. 당시 KFA는 “여전히 협상은 진행 중”이라고 했지만, 입장을 표명한 지 불과 하루도 지나지 않아 마시 감독은 캐나다 대표팀에 부임했다. 마시 감독의 캐나다는 처음 출전한 2024 코파 아메리카 4강 진출에 성공했다.박주호는 “처음에 추천했을 때 (위원회 내에서)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았다. 마시 감독을 모르는 사람도 많았다”면서 “(협상이 결렬돼) 충격이 컸다. 마시 감독을 컨택한 게 지난 3월 초였고, 이 사람은 항상 (한국대표팀 감독을) 한다고 했다. 그는 나는 한국이다(한국 감독을 하겠다)고 이야기를 했다”고 밝혔다. 더 충격적인 것은 전력강화위원으로 넉 달 넘게 일했는데, 홍명보 감독이 선임되는 사실도 몰랐다는 것이다.전력강화위원회는 지난달 최종 후보 3인을 추렸고, 후보자와 면접을 앞두고 정해성 전력강화위원장이 돌연 사임했다. 이후 이임생 KFA 기술본부 총괄이사가 감독 선임 작업을 매듭지었다.이임생 기술이사는 “내가 감독 결정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현재 전력위원회를 존중하기 때문에 줌 미팅을 했다. 그때 네 분이 불참했고, 다섯 분이 참석했다. 다섯 분에게 내가 끌고 갈 수 있게끔 동의를 받았다”면서 “홍명보 감독을 뵙고 내가 결정한 후에 현재 위원회 분들을 다시 소집해서 미팅해야 하지만, 이 부분을 내가 다시 미팅하게 되면 언론이나 외부로 나가는 것이 두려웠다. 그래서 개별적으로 다섯 분에게 최종 후보 중 이렇게 결정해도 되겠냐는 동의를 얻어내고 결정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지난 넉 달을 돌아본 박주호는 “사실 (전력강화위 내부) 흐름이 계속 홍명보 감독님으로 흘러가는 느낌이 안에서 있었다. 어쨌든 계속 언급하시는 분들이 계셨기 때문”이라며 “그래도 (홍명보 감독님이) 인터뷰 때 안 하신다고 했기 때문에, 계속 (홍명보 감독을) 얘기하고 계시는 분들은 있더라도 새로운 인물들이 나올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면서 “(홍명보 감독 선임은) 정확한 절차, 회의 내용에서의 절차를 거친 건 절대 아니다. 아무것도 맞는 말이 없다. 대표팀 감독을 안 하신다고 했는데 된 것도, 며칠 안에 어떻게 심경의 변화가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정해성 위원장과 이임생 총괄이사는 앞서 유럽에 왜 갔는지도 모르겠다. 절차 안에서 이뤄진 게 아무것도 없다”고 했다.박주호는 영상 촬영 중 홍명보 울산 감독이 대표팀 사령탑에 내정됐다는 소식을 듣고 “와, 진짜로? 와, 대박!”이라고 했다. 당황한 그는 “정말 몰랐다. 홍 감독이 계속 고사하셔서 아닌 줄 알았다. 전력강화위원회는 앞으로도 필요가 없다. 5개월 동안 무얼 했나 싶다. 허무하다”고 토로했다.이로써 전력강화위원회는 유명무실한 기구라는 게 자명하게 드러났다. 아울러 이번 전력강화위원회가 홍명보 감독 선임을 위한 판을 만든 것은 아닌지 합리적 의심을 피할 수 없게 됐다.김희웅 기자 2024.07.09 05:02
국가대표

[IS 현장] 도대체 왜 홍명보냐고? “K리그 1위·외국 감독보다 더 좋은 성과”

이임생 대한축구협회(KFA) 기술본부 총괄이사는 홍명보 울산 HD 감독이 대표팀을 이끌 적임자라고 봤다. 총 8가지 이유를 들어 홍 감독의 탁월함을 설명했다.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홍명보 감독 대표팀 감독직 선임과 관련한 브리핑이 열렸다. 감독 선임을 막판에 주도한 이임생 기술이사가 자세히 선임 배경을 전했다.지난 2월부터 국내외를 비롯한 지도자 97명을 검토한 KFA는 넉 달 넘게 대표팀 사령탑 인선 작업을 펼쳤다. 최종 후보자와 면접 후 협상이 결렬되는 등 우여곡절을 겪은 끝에 나온 결론은 홍명보 감독이었다.10년 전 대표팀을 이끈 홍명보 감독은 울산에서 뚜렷한 성과를 낸 뒤 다시 돌아왔다. 홍 감독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넘어 2027년 1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까지 대표팀을 이끌 예정이다. 이임생 기술이사는 “데이터를 근거로 울산이 K리그에서 기회 창출, 득점 1위, 빌드업 1위, 압박의 강도 1위, 활동량은 10위였다. 이것을 해석하면 효과적으로 뛰면서 경기를 했다는 것”이라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홍명보 감독은 A대표팀, U-23, U-20 대표팀 지도자로서의 경험과 협회 전무로서 기술, 행정 분야 등 폭넓은 시야를 가졌다. 이런 부분들이 앞으로 우리가 KFA의 철학, 각급 연령별 대표과의 연속성 그리고 연계성을 강화하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앞서 KFA 전력강화위원회는 외국인 감독 2인을 비롯해 최종 후보 3인을 선정했다. 정해성 전력강화위원장 사퇴 후 바통을 이어받은 이임생 기술이사는 고심 끝 홍명보 감독을 택했다고 전했다.이임생 기술이사는 홍명보 감독의 리더십, 외국인 국내 거주 관련 이슈, 전술적 색채를 입히는 데 걸리는 시간 등을 선임 이유로 들었다. 또한 이임생 기술이사는 “(홍명보 감독이) 외국 감독 후보자들과 비교해서 성과를 더 입증했다고 판단했다. 리그 2번 우승, ACL의 4강 진출, 2025년 클럽 월드컵 진출, 2022년과 23년 올해의 감독상, U-20 월드컵 8강, U-23 올림픽 동메달 등 연령별 대표팀 성공 경험을 각급 대표팀과 공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외국인 감독 후보자들이 유럽 빅리그 경험이 있고 자신들의 확고한 철학이 있는 것은 존중하지만, 그것을 바탕으로 홍명보 감독님보다 더 뚜렷한 성과가 있다고 판단하기 어려웠으며, 그들의 철학을 우리 대표팀에 입히기 위해서는 시간이 부족하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최근 KFA는 한국축구 기술철학을 발표했다. 최종 후보에 오른 외국인 지도자 역시 전술적 색채가 뚜렷했지만, 이임생 기술이사는 그 색이 한국과 맞지 않고 입히기에 시간도 걸린다고 강조했다.이임생 기술이사는 “한 분은 굉장히 하이 프레싱에 대한 철학을 가졌다. 나는 그분들의 철학을 존중한다. 과연 지금 대표팀이 빌드업을 시작해서 미래로 가고 있는데, 하이 프레싱이나 프레싱에 대한 철학을 가진 분이 (과연) 맞을까. 과연 중동 국가에 가서 상대가 움츠렸을 때 많은 기회를 창출해야 하는데, 너무 많이 수비 라인을 끌어올리다 보면 상대에게 카운터 어택에 어려움을 겪은 경험을 잘 극복할 수 있을까, 체력적인 문제는 없을까를 고민했다. (보통) 10일 동안 대표팀이 소집하는데, 완전한 경기력으로 나갈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맴돌았다”고 했다. 반면 홍명보 감독의 축구는 선수들에게 익숙하며 빌드업을 통해 공격 전개를 추구해야 하는 한국축구와 결이 맞다고 봤다. 이임생 기술이사는 “여러분은 울산 축구를 보시지 않았나. 빌드업, 기회 창출 등 K리그 1위다. 모든 게 홍명보 감독이 맞다는 게 아니다. 한국축구 대표 선수들이 해온 스타일을 어떻게 끌어올려서 3차 예선을 통과해 월드컵에 나가느냐에 대한 문제를 고민하지 않을 수 없었다”면서 “내가 보는 낮은 지식과 경험을 비난해도 좋다. 하지만 나 스스로가 우리 선수들이 어느 감독을 만났을 때 크게 변화를 주지 않으면서 끌고 갈 수 있을까를 고민하고 결정했다. 이런 부분이 잘못됐다면 당연히 받아들이겠다. 결정을 후회하고 싶은 마음은 없다”고 토로했다.축구회관=김희웅 기자 2024.07.08 12:53
프로농구

박수호 감독, 여자농구 대표팀 지휘봉…2026년까지 역임

박수호 감독이 여자농구 대표팀을 이끌 신임 사령탑으로 선임됐다.대한농구협회는 8일 오후 “박수호 감독과 양지희 코치가 성인 여자농구 대표팀 지도자로 최종 선임됐다”라고 밝혔다.협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제3차 전체 이사회를 개최, 여자농구 대표팀 지도자 선임에 대해 심의했다. 협회는 지난달 3일부터 30일까지 지도자 공개모집을 했다. 서류 전형을 통과한 박수호 감독-양지희 코치, 이훈재 감독-최윤아 코치는 지난 2일 열린 제2차 경기력향상위원회에서 면접 심사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협회는 “각 후보자의 평가 총점을 합산한 결과 박수호 감독과 양지희 코치가 최다 득점을 기록하면서 1순위 후보자로 선정돼 이사회에 추천했으며, 금일 최종 선임됐다”라고 설명했다.박수호 감독은 지난 2019년과 2021년 19세 이하(U-19) 여자농구 대표팀을 이끈 바 있으며, 2021년부터 현재까지 분당경영고의 코치로 활약했다. 선수 시절 국가대표로 활약한 양지희 코치는 지난 2019년부터 2년간 부산 BNK의 코치로 활약한 기억이 있다.협회에 따르면 박수호호는 대한체육회 승인일로부터 오는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아경기대회 종료일까지 대표팀을 이끌게 된다.끝으로 협회는 “금일 U-18 여자농구 대표팀 사령탑에 강병수 현 수원여고 코치를 선임했으며, 최종 엔트리 12명 선발 후 국제농구연맹(FIBA) U-18 아시아여자농구선수권대회 대비 강화 훈련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김우중 기자 2024.05.08 14:41
국가대표

축구협회 쇄신 의지조차 없다…'정몽규 연결고리' 끊지 못한 전력강화위원장 선임 [IS 시선]

대한축구협회(KFA) 신임 전력강화위원장에 정해성(66) KFA 대회위원장이 선임됐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경질과 함께 물러난 마이클 뮐러의 후임이다. “축구대표팀의 재정비가 필요한 때”라며 고개를 숙이고도, 정몽규 KFA 회장은 보란 듯이 전력강화위원장 자리를 내부 사람으로 채웠다. 쇄신 의지가 없음을 드러낸 인선이다.그 망신을 당하고도 변하는 게 없다. 지난 클린스만 사태의 핵심은 실력 없는 감독의 사실상 ‘낙하산 인사’가 원인이었다. 전력강화위원회가 클린스만 선임 과정에서 유명무실했다는 건 익히 알려진 사실. 당시 위원들조차 클린스만 감독 선임 30분 전 일방적으로 통보를 받았고, 클린스만 체제 이후 회의조차 없었을 정도다.“파울루 벤투 전 감독과 똑같은 프로세스로 선임했다”는 정 회장의 해명을 믿는 이들은 없다. 오히려 카타르 월드컵부터 정 회장과 교감이 있었다는 클린스만의 인터뷰가 조명을 받으면서 거짓 해명 의혹마저 불거졌다. 클린스만과 독일 슈피겔의 인터뷰에 따르면, 정 회장은 클린스만과 따로 만나고 먼저 연락까지 할 만큼 적극적이었다. 유명무실했던 전력강화위와 맞물려 클린스만 선임에 가장 결정적인 역할을 한 건 정 회장이었다는 데 이견이 있을 수 없다.새로운 전력강화위가 어떻게 꾸려지느냐는 그래서 더 중요했다. 클린스만의 후임 감독을 선임하기 위한 첫 번째 과정이자, 클린스만 사태로 고개 숙였던 정몽규 회장과 KFA의 쇄신 의지가 처음 드러나는 인사였기 때문이다. 물론 전력강화위 권한이 크게 축소된 상황이긴 하더라도, 적어도 클린스만 사태가 반복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믿음을 보여줄 수 있는 인선이 필요했다. 정 회장과 KFA의 선택은 이미 연결고리가 굵은 ‘내부 인사’였다. 심판위원장을 거쳐 대회위원장을 맡고 있던 정해성 위원장을 택했다. 22년 전 한일 월드컵 등 대표팀 코치 경험 등이 있지만, 축구 현장에 있던 건 베트남 호치민 시티 감독 시절이던 2020년이 마지막. KFA는 정 위원장의 선임을 알리면서 이같은 이력만 소개했을 뿐 어떠한 배경으로 중책을 맡겼는지에 대해선 설명조차 하지 않았다.결국 정해성 신임 위원장은 이제 10명의 새로운 위원들과 함께 전력강화위를 이끌어야 한다. 세계적인 축구 트렌드에 맞는 감독 후보군을 추리고, 후보들과 심층 면접을 거쳐 가장 적합한 감독을 찾아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맡았다. 새 전력강화위가 어떤 감독들을 후보로 추리느냐에 따라 한국축구의 미래도 달라진다. 그런 중책을, 오랫동안 KFA와 정몽규 회장 곁에 머물렀던 정해성 위원장이 맡았다.과연 납득할 만한 명확한 절차와 기준을 세우고, 감독들의 역량을 객관적으로 판단할 것인지에 대한 의구심이 앞서는 건 당연한 수순이다. 오랫동안 축구계에 있었던 만큼 한국인 감독 등 후배들과 접점은 많겠지만, 외국인 감독 등 얼마나 시야를 넓혀 감독을 물색할지는 미지수다. 가뜩이나 새 전력강화위가 채 꾸려지기도 전에 KFA 내부에서 '국내 감독이 차기 대표팀 사령탑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흘러나온 터다. 정 위원장의 선임은 한국인 감독의 부임을 의미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는 지점이다.무엇보다 클린스만 사태처럼 '낙하산 인사'가 또 시도될 경우, 과연 목소리를 낼 수 있을지도 불분명하다. 이미 지난해 정몽규 회장이 주도적으로 진행했던 승부조작 사범 등 축구인 사면 논란 당시에도 정해성 위원장은 반대 의견을 내지 못한 바 있다. 결국 새 전력강화위 체제에서도 제2의 클린스만 사태, 망가진 감독 선임 프로세스는 반복될 수 있다. 클린스만 사태를 겪고도 그런 우려조차 지우지도 못한 이번 인사에, KFA의 쇄신 의지는 조금도 찾아볼 수 없는 이유다.스포츠2팀 기자 2024.02.21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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