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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우의 스포츠랩소디] 유럽의 흑인, 아일랜드인들이 창단한 하이버니안 FC

사회 풍자가 담긴 수작을 여러 편 만든 알란 파커(Alan Parker) 감독은 1991년 ‘더 커미트먼트(The Commitments)’라는 영화를 만들었다. 아일랜드의 수도 더블린을 배경으로 하는 이 영화의 주인공인 지미 레빗은 노동자 계급의 젊은 음악가들로 구성된 소울(soul) 밴드를 만든다. 소울 음악은 흑인들의 대표 음악 장르다. 밴드를 구성하던 중 멤버 중 하나가 지미에게 이렇게 말한다 “우리는 소울 음악을 하기에는 너무 피부가 하얀 것 아니야?” 그러자 지미는 이렇게 답한다. “아일랜드인들은 유럽의 흑인이다(The Irish are the blacks of Europe).” 평화로운 에메랄드 빛을 발하는 아름다운 나라, 아일랜드에 사는 사람들은 왜 이러한 말을 들었을까? 아일랜드는 선진국으로 인정받지만, 불과 30년 전만 하더라도 유럽의 최빈국이었다. 아일랜드는 오랫동안 영국의 식민지로서, 처절한 고난의 역사를 겪어왔다. 이에 많은 사람이 더 나은 삶을 위해 낙후되고 억압된 아일랜드를 떠났다. 세상의 많은 이민자가 겪었듯이 아일랜드 이민자들도 때때로 환영받지 못했고, 새로 정착한 사회에서는 차별과 편견에 시달렸다. 흑인들과 마찬가지로 아일랜드인들은 오랫동안 사회·경제적 사다리의 밑바닥에 있었다. 이들은 또한 흑인들처럼 음악에 대한 열정이 대단했다. 아일랜드인의 해외 이주는 중세 초기부터 시작되었다. 1700년대 이후로 1000만 명에 가까운 아일랜드인들이 고향을 떠났다. 현재 전 세계에 퍼져 있는 아일랜드인 혈통 인구가 8000만 명이 넘는다고 한다. 현재 아일랜드 공화국의 인구는 500만 명이 채 안 된다고 하니, 얼마나 많은 국민이 조국을 떠났는지 알 수 있다. 1840년대 감자 마름병(potato blight)이 유럽 대륙을 휩쓸다, 아일랜드에 상륙했다. 아일랜드 사람들의 주식이었던 감자 수확이 급속하게 줄어들었다. 당시 이들을 지배하고 있던 영국은 얼마 남지 않은 곡식마저 본국으로 빼돌렸고, 아일랜드는 1845년부터 1849년까지 대기근(The Great Famine)을 겪었다. 이 기간 아일랜드에서는 무려 100만 명이 굶주림과 전염병으로 죽었다. 사람들은 살기 위해 너도나도 해외로 나가는 배에 몸을 실었고, 이렇게 떠나간 인구만 100만 명에 달했다. 몇 년의 대기근 동안 아일랜드의 인구는 약 25% 감소했다. 해외로 떠난 이들 중 그나마 사정이 좀 괜찮은 사람들은 미국·캐나다·호주 등 먼 곳으로 떠났다. 당시 이들을 실은 선박은 낡고 조잡했으며, 식량조차 부족해 많은 이민자가 목적지에 닿기 전 질병과 영양실조로 사망했다. 이에 이들을 실은 선박을 관선(coffin ship)이라 부르기도 했다. 비싼 장거리 뱃삯을 마련하지 못한 이들은 지리적으로 가까운 영국으로 이주했다. 스코틀랜드로 이주한 아일랜드인은 주로 글래스고우에 자리 잡았으나, 일부는 에든버러에 정착했다. 특히 에든버러 성 근처의 카우게이트(Cowgate) 거리에 많은 아일랜드인이 모였고, 이곳은 ‘작은 아일랜드(Little Ireland)’로 불렸다. 아일랜드 이민자들은 에든버러 사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기 위해 1875년 하이버니안 FC를 창단했다. 하이버니아(Hibernia)는 고전 라틴어로 아일랜드 섬을 의미한다. 따라서 하이버니안(Hibernian)은 아일랜드 사람을 뜻한다. 초창기 하이버니안은 가톨릭 교인만 선수로 뛸 수 있었고, 아일랜드 색채가 너무 강했다. 이에 따돌림과 편견에 시달리기도 했다. 이런 과정을 거쳐 이 클럽은 스코틀랜드 지역사회에 빠르게 정착하는 데 성공했다. 힙스(Hibs)라는 애칭으로도 알려진 하이버니안은 영국 축구 클럽(British football club, 잉글랜드·웨일즈·스코틀랜드의 축구 클럽을 의미) 역사에도 선구자적인 역할을 담당했다. UEFA 챔피언스리그의 전신인 유로피언 컵은 1955~56시즌에 처음 시작되었다. 초창기 유로피언 컵에 참가하는 팀은 프랑스의 축구 잡지 르퀴프(L'Equipe)가 선정했다. 이에 첼시가 잉글랜드를 대표해 참가자격을 얻었으나, 잉글랜드 축구협회는 이러한 클럽 대항전이 자국 리그에 방해가 된다는 이유로 첼시의 참가를 불허했다. 당시 스코틀랜드 챔피언이었던 애버딘(Aberdeen)도 같은 이유로 참가하지 않았다. 현재의 챔피언스리그나 유로파 컵에 참가하려면 자국 리그에서 얻은 성적이 절대적으로 중요했다. 하지만 초창기 유로피언 컵에 초청받은 클럽들은 지금처럼 자국 리그에서 거둔 성적을 엄격하게 보지 않았고, 각 클럽이 가지고 있는 대표성과 권위에 가중치를 부여했다. 이에 따라 전 시즌 자국 리그 5위에 그쳤던 힙스가 유로피언 컵에 참가할 수 있었다. 힙스는 결국 유로피언 컵에 참가한 영국 최초의 클럽이라는 영예를 가지게 되었다. 비록 대타로 참가했지만, 원년 대회에서 4강에 들며 영국 축구의 자존심을 지켰다.힙스는 영국에서 셔츠 스폰서십을 도입한 최초의 1부 리그 클럽이기도 했다. 힙스는 1977년 의류업체 벅타(Bukta)와 스폰서십 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TV 방송국은 "스폰서가 새겨진 셔츠를 입으면 경기를 중계하지 않겠다"고 엄포를 놓았고, 이에 힙스는 스폰서 로고가 없는 '방송용 셔츠'를 따로 만들기도 했다. 힙스의 영향으로 스코틀랜드에 퍼져 있던 아일랜드 이민자들은 이후 셀틱 FC, 던디 하이버니안(1923년 던디 유나이티드로 이름 변경) 등을 설립한다. 이정우 이화여대 국제사무학과 초빙교수 2021.01.2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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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스' 이세영 "유튜브 채널 운영하며 수입 3배 늘어"

'비디오스타' 이세영이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며 수입이 3배 늘었다고 귀띔했다. 11일 오후 방송된 MBC에브리원 '비디오스타'에는 방송인 팽현숙, 최송현, 박은영, 이세영, 혜림이 출연한 '암쏘핫. 너를 만나 역주행하고' 특집으로 꾸며졌다. 이날 이세영은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면서 방송 활동할 때보다 수입이 3배 정도 늘었다. 유튜브 활동으로 인해 광고 촬영까지 했다. 수입은 남자친구와 정확하게 반이다. 반으로 나누다 보니 싸울 일이 없다"고 설명했다. 박은영은 남편과 각자 생활비를 내놓고 생활하는 대신 서로의 수입은 잘 모른다고 했다. 혜림은 남편 신민철이 담당하기로 했다고 했고, 최송현은 출연료는 물론 상세 스케줄까지 남자친구와 공유하고 있는 대신 남자친구와 함께 하고 있는 사업의 경우 자신이 직접 관리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팽현숙은 남편 최양락이 자신과 사는 이유는 잘 먹고살기 위함이라고 했다. 총각 시절 변변한 찬도 없이 밥을 먹기 일쑤라 영양실조까지 걸렸던 터. "식사만큼은 정성스럽게 차려주겠다고 다짐했다"고 전하며 남다른 남편 사랑을 드러냈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20.08.11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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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길이 다시산다' 김한길 "정치하던 시절 영양실조 걸린 적 있어"

김한길이 과거 영양실조에 걸렸던 사실이 밝혀졌다. 23일 오후 방송된 채널A '길길이 다시 산다'에는 김한길, 최명길 부부가 '푸른 눈의 전라도 사나이' 인요한 박사의 낙을 알아보고자 그와 함께 기차에 몸을 싣는 모습이 그려졌다. 전라남도 순천이 고향인 인요한은 숨겨진 남도의 맛과 멋을 소개해 주겠다며 여행 가이드를 자처했다. 인요한은 길길부부를 한 한식집으로 안내했다. 상다리가 휘어질 정도로 화려한 상차림을 본 부부는 연신 환호했다. 이 모습을 본 인요한은 "음식 앞에는 체면이 없습니다"라는 명언을 남겼다. 세 사람은 방송 이미지도 내려놓은 채 폭풍 먹방을 선보였다. 허겁지겁 맛있게 음식을 먹는 김한길을 본 최명길은 문득 과거를 떠올리며 "(남편이) 당 대표 시절 한창 바빴을 때 아파서 보니까 영양실조였다"라고 말해 인요한을 깜짝 놀라게 했다. 김한길은 "남들은 (대표니까) 좋은 음식만 먹는 줄 알지 않느냐"면서 자신이 영양실조에 걸릴 수밖에 없었던 이유에 대해 상세하게 전했다. '길길이 다시 산다'는 매주 월요일 오후 8시 40분 채널A에서 방송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19.12.23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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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is] '쇼핑왕루이', 병맛 코드로 울고 웃긴다…서인국X남지현

'병맛' 같은 웃음을 안겼다. 마냥 웃을 수도 마냥 울 수도 없는 '웃픈' 상황들이 펼쳐졌다. 서인국과 남지현이 점점 가까워지고 있는 가운데, 두 사람 사이에서 벌어지는 사건, 사고들이 '병맛'을 선사해 눈길을 끌었다. 28일 방송된 MBC 수목극 '쇼핑왕 루이' 3회에는 서인국(루이)과 남지현(고복실)이 본격적으로 옥탑방 살림살이를 장만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남지현은 과거 서울역에서 500만 원짜리 산삼을 100만 원에 판 윤상현(차중원)과 회사에서 만났다. 계약금 10만 원만 준 후 연락이 끊겼던 터라 "사기꾼"이라고 소리치며 윤상현에 달려들었던 상황. 하지만 남지현은 영양실조로 정신을 잃고 쓰러졌다. 윤상현은 병원으로 이동해 남지현의 회복을 도왔다. 그리고 산삼 값으로 중간 수수료를 뗀 400만 원을 건넸다. 남지현은 이후 윤상현을 향해 '산삼의 은인'이라고 불렀다. 400만 원으로 남지현은 서인국과 함께 살림살이를 장만했다. 가난한 옥탑방 생활이 조금씩 풍요로워졌다. 쇼핑하면서 서인국의 잠재되어 있던 능력이 빛을 발했다. 물건들이 자기를 바라보면서 "루이야 날 사줘"라고 말하는 것. 쇼핑에 있어 탁월한 능력을 보이는 서인국에 남지현은 감탄을 금치 못했다. 기억을 잃은 서인국은 아주 어렴풋이 기억을 회복했다. 어린 시절을 떠올리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 남지현의 아름다운 모습에 반한 서인국은 과거 TV를 보고 첫눈에 반한 남지현을 떠올렸다. 남지현의 주변에선 광채가 났다. 서인국은 "우리 혹시 전에도 만난 적이 있었느냐"고 물으며 눈을 떼지 못했다. 웃음을 위해 이 모습이 과도하게 강조돼 병맛을 안겼다.자신의 정체를 너무도 궁금해 하는 서인국은 이웃주민 오대환(조인성)과 만났다. 오대환은 너무도 일상생활에 대해 모르는 것이 많이 서인국의 정체를 의심했다. 이때 그의 상상이 또 한 번 병맛을 전했다. 오랜 수감생활로 혹은 오랜 병원생활로 혹은 재벌 2세라서 등의 이유가 나오는 장면에서 서인국의 우스꽝스런 모습들이 유치하지만 웃음을 터뜨리게 만들었다. 팬티로 '루이'란 이름을 찾는 과정도 병맛이었다. 조금씩 떠오르는 기억에 자신의 진짜 정체가 너무도 궁금했던 서인국은 급기야 휴대전화로 걸려온 사기 전화에 속아 돈을 날렸다. 남지현과 살면서 도둑으로 몰려 돈을 날린 것도 모자라 사기 전화에 속아 돈을 날리는 등 고난의 연속인 서인국. 과거 기억이 조금씩 돌아오면서 애완견 '고보시'에 대한 잊혔던 기억을 찾았다. '고보시'라고 외치는 순간 고복실인 남지현이 나타났다. '고보시'와 '고복실'이 어떠한 연관이 있는지 궁금증을 높였다. 병맛 코드로 무장한 '쇼핑왕 루이'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ins.com 2016.09.29 06:52
생활/문화

유니세프유스클럽 차진우 “맨발로 걸으며 사랑을 나눠요”

맨발로 땅을 걸어본 기억, 언제였을까? 어린 시절 아무것도 모른 채 친구들과 뛰놀며 재미 삼아 흙 위를 걷던 기억들이 떠오른다. 유니세프 사랑의 맨발걷기 대회. 이날 신을 벗게 만든 것은 어린 날의 추억도, 축제의 분위기도 아니었다. 그것은 바로 고통 받는 아이들과 함께 하고픈 마음이었다. 올해로 15회를 맞는 &#39사랑의 맨발걷기대회&#39는 하루 한 끼조차 제대로 먹지 못하고 영양실조로 고통 받는 아프리카 어린이들을 돕기 위해 유니세프 한국위원회와 G마켓이 지난5월 16일 남산에서 마련한 행사다. 그 동안 유엔아동권리협약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도움을 준 G마켓이 이번에는 사랑의 맨발걷기대회를 후원하며 많은 사람들에게 아동의 권리를 알려주기 위해 나선 것이다. 아침 일찍 집을 나설 때 궂은 날씨 때문에 사람들이 발길을 되돌리지는 않을지, 행사를 준비하는 내내 마음이 쓰였다. 오전 10시부터 서 너 시간 동안 열심히 행사를 준비했다. 유스클럽 회원들과 남산순환로 중간 지점에 부스를 마련하고 &#39물동이 나르기’ 활동을 준비했다. 점점 굵어지는 빗방울을 보며 걱정도 커졌지만 다행히 물을 얻기 위해 여러시간씩 먼 길을 다니는 어린이들의 어려움을 몸으로 직접 느껴보려는 많은 참가자들이 몰려 인기를 끌었다. 혼자서는 힘이 부쳐 엄마와 함께 물동이를 잡고 가던 작은 아이, 아프리카 아이들은 정말 물동이를 든 채 먼 길을 맨발로 걷는지 걱정스레 물어보던 아이들... 분주하게 움직이는 사람들 속에서 틈틈이 볼 수 있었던 따뜻한 모습들은 &#39맨발걷기대회&#39 앞에 붙어있는 &#39사랑의&#39란 수식어를 더욱 의미있게 만들어 주었다. 행사에 참여한 사람들, 행사를 진행한 우리들, 그리고 나아가 고통받는 아이들을 한데 묶을 수 있었던 것은 다름 아닌 &#39사랑&#39이란 이름 이었다. &#39물동이 게임&#39 에 참여한 어린이가 TV기자와 인터뷰하는 모습을 보았다. "저는 100m 가는 것도 힘든데 아프리카 어린이들은 얼마나 힘들까요?” 이 아이의 말이 잠시 나를 되돌아보게 하였다. 세계 곳곳에서 힘들게 지내는 어린이들에게 도움을 준다는 것- 처음에는 막연했지만 내가 속한 바로 이곳에서 열심히 봉사하면 주변 사람들의 생각을 바꿀 수 있고, 나눔을 전파할 수 있고, 결국 ‘모든 어린이가 행복한 세상’을 만들기 위한 한 걸음이 된다는 걸 알게 되었다. 끊임없는 가난과 전쟁 등으로 고통 받는 아이들이 해맑게 웃을 수 있는 세상. 우리의 관심과 사랑이 커지면 커질수록 꿈이 아닌 현실로 이루어지리라 믿는다. 이번 행사를 통해 멋진 유스클럽 친구들과 함께 뜨거운 열정으로 나눔을 계속 실천하겠다고 다시 한 번 다짐한다. 모든 어린이가 행복한 세상을 위해- 2009.06.01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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