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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축구

라우레우스 올해의 선수 후보에 알카라스·듀플랜티스·마르샹 등

전 세계 스포츠 전문가가 꼽는 ‘라우레우스 월드 스포츠 어워드’ 올해의 남녀 선수 등 주요 부문 수상자 후보가 공개됐다. 테니스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 장대높이뛰기 아먼드 듀플랜티스(스웨덴), 수영 레옹 마르샹(프랑스) 등이 올해의 남자 선수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라우레우스 월드 스포츠 아카데미는 4일(한국시간) 올해의 남녀 선수 등 각 부문 수상자 후보들을 공개했다.라우레우스 월드 스포츠 어워드는 지난 2000년 창설됐다. 전 세계 스포츠 전문가 1300여 명의 투표로 수상자를 정하는 글로벌 시상식이다. 올해의 남자 선수 후보인 알카라스는 지난해 프랑스오픈과 윔블던 테니스 대회 남자 단식 우승자다.듀플랜티스는 지난해 파리 올림픽 육상 남자 장대높이뛰기 금메달리스트로 세계 신기록만 11번 작성했다.마르샹은 파리 올림픽 수영 4관왕이다. 타데이 포가차르(슬로베니아)는 지난해 투르 드 프랑스와 지로 디탈리아 등 세계적인 사이클 대회를 석권했다.막스 페르스타펀(네덜란드)은 자동차 경주 대회인 포뮬러 원(F1)에서 4년 연속 드라이버 챔피언에 올랐다.올해의 여자 선수 후보에는 시몬 바일스(체조·미국) 아이타나 본마티(축구·스페인) 시판 하산(육상·네덜란드) 페이스 키프예곤(육상·케냐) 시드니 매클로플린(육상·미국) 아리나 사발렌카(테니스·벨라루스)가 이름을 올렸다.지난해 이 부문에선 노바크 조코비치(테니스·세르비아)와 본마티가 수상 영예를 안았다.한편 올해의 팀 부문에선 보스턴 셀틱스(농구·미국), FC바르셀로나 페미니(축구·스페인), 맥라렌(자동차경주·영국) 레알 마드리드(축구·스페인), 스페인 남자 축구대표팀, 미국 남자 농구대표팀이 경합한다.올해 부문별 수상자는 오는 4월 21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시상식 때 발표된다.김우중 기자 2025.03.04 10:01
스포츠일반

동메달리스트 SBS 윤진희 “박혜정 자세만 봐도 성공 보여” 메달 예감 [2024 파리]

배성재 캐스터와 윤진희 해설위원이 나선 SBS 역도 중계가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았다.이날 박혜정(21·고양시청)은 한국 신기록을 달성하면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 윤진희 동메달 이후 8년 만에 역도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됐다. SBS 중계에는 배성재와 함께 직전 메달리스트인 윤진희 해설위원이 나섰다. 윤진희 해설위원은 “장미란 키즈라고 불리고 있지만 저는 제1의 박혜정이 되었으면 좋겠다라며 남다른 후배 사랑을 드러냈다.특히 인상 3차시기, 박혜정이 힘껏 바벨을 들어 올리자 “박혜정은 바벨을 받는 것만 봐도 성공인지 아닌지 알 수 있다”며 성공을 예견했고 배성재 캐스터는 “박혜정 선수가 다 펴지도 않았는데 성공이라고 하셨다. 미래를 보고 오셨냐”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이밖에 윤진희 해설위원은 첫 올림픽에서 ‘은메달 획득’이라는 큰 결실을 맺은 박혜정 선수에 대해 “작년에 박혜정 선수 어머니가 암으로 돌아가셨다. 그걸 이겨내고 이 무대까지 올라왔다”라며 후배를 진심으로 응원했고 배성재 캐스터는 “21살이라는 나이에 중량급에 출전했다는 것 자체가 박혜정은 이미 승자”라고 칭찬했다. 은메달을 목에 건 박혜정은 “역도가 비인기 종목인데 윤진희 선배 등 해설을 해주신 선배들께도 감사하다. 역도에 많은 관심 보내달라”며 인사하기도 했다.이밖에 성승민이 동메달을 획득한 여자 근대 5종 결승 중계는 정우영 캐스터와 김승진 해설위원이 나섰다. 김승진 해설위원은 “성승민 선수는 올림픽 첫 출전이다. 그리고 선수들한테 견제를 가장 많이 받는 선수 중 하나”라며 성승민의 메달권 진입에 기대감을 나타냈는데 실제로 성승민 선수는 동메달을 획득하는 쾌거를 이뤘다.SBS는 ‘2024 파리 올림픽’ 폐회식 중계도 이어갔다. 폐회식은 퇼르리 정원에서 프랑스의 수영 4관왕 레옹 마르샹의 시작으로 막이 올랐고 우리 선수단은 태권도 금메달리스트 박태준(20·경희대)과 복싱 동메달리스트 임애지(25·화순군청)가 대회 폐막식에서 태극기를 들고 입장했다.폐막식에서도 이례적인 장면이 연출됐다. 전통적으로 하던 남자 마라톤 시상식 대신, 올림픽 사상 최초로 여자 마라토너들이 시상대에 오른 것. 전 세계인이 지켜보는 중에 시판 하산(네덜란드)이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올랐다. 김윤상 아나운서는 “2시간 22분 55초의 올림픽 신기록이다, ‘신인류’라고 불린다”고 설명했다. 파리 올림픽에선 선수들이 뛰었던 마라톤 코스를 일반에 개방해 마라톤이 치러지기도 했다. 이 장면이 폐회식에서 공개되자 김다영 아나운서는 “모두를 위한 마라톤이다. 프랑스 역사에서 중요한 ‘여성의 행진’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한다”며 부연 설명했다.2024 파리 올림픽 폐회식에서 단연 눈을 끈 건 미국 배우 톰 크루즈의 등장이다. 톰 크루즈가 스타드 드 프랑스 천장에서 등장하자 김윤상 아나운서는 “이렇게 멋있게 등장할 거라고 생각 못했다. 뛰어 내려오는 스턴트를 직접 소화했다”며 감탄했다. 톰 크루즈의 등장 이후, 화면은 LA로 옮겨갔다. 이어 미국을 대표하는 밴드 레드 핫 칠리 페퍼스와 가수 빌리 아일리시, 스눕 독의 공연이 계속됐다. 흥겨운 공연이 이어지자, 김윤상 아나운서는 “출근하려고 일어나신 분들 깜짝 놀랄 것 같다. 파리 올림픽 폐회식 진행 중”이라며 웃기도 했다.대한민국 대표팀은 2024 파리 올림픽에서 금메달 13개, 은메달 9개, 동메달 10개를 획득해 메달 순위 8위로 대회를 마쳤다. 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4.08.12 09:40
스포츠일반

10000m 동메달 따고 36시간 후, 세 번째 마라톤 도전서 금메달···'신인류'의 위대한 도전 [2024 파리]

시판 하산(31·네덜란드)은 지난 10일(한국시간) 새벽 3시 57분에 시작한 2024 파리 올림픽 여자 육상 10000m에서 30분 44초 12로 골인, 동메달을 획득했다. 약 36시간 후에 또 다른 출발대에 섰다. 이번에는 42.195㎞를 뛰는 마라톤이었다. 그는 위대한 도전을 '올림픽 마라톤 금메달'로 마무리했다.하산은 11일(한국시간)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여자 마라톤 42.195㎞를 2시간22분55초로 가장 먼저 골인했다. 막판까지 우승 경쟁을 펼친 2위 티지스트 아세파(에티오피아·2시간22분58초)를 3초 차로 제쳤다. 하산은 2012년 런던 대회서 티키 겔라나(에티오피아)가 세운 2시간23분07초를 12초 앞당긴 올림픽 신기록을 작성했다.1993년 1월 에티오피아 아다마에서 태어난 하산은 2008년 난민 신분으로 네덜란드 에인트호번에 정착했다. 하산은 수영과 배구를 하고 싶었으나 많은 비용이 필요했고, 결국 육상을 시작했다. 하산은 장거리와 마라톤을 병행한다. '시즌제'로 장거리와 마라톤을 병행하는 선수는 꽤 있지만, 마라톤에 출전할 때는 장거리 경기에 나서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산이 놀라운 도전을 이어가다 보니 생긴 별명이 '신인류'다. 하산은 2019년 도하 세계육상선수권에서 여자 1500m와 10000m에서 모두 우승하며 대회 2관왕에 올랐다. 세계육상선수권 단일 대회에서 중거리(1500m)와 장거리(10000m)를 석권한 건 하산이 처음이다. 2020 도쿄 올림픽에서는 5000m와 10000m 금메달을 획득했고, 1500m에선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올림픽 육상 역사상 중거리와 장거리(5000m, 10000m)에서 동시에 메달을 딴 선수는 그가 최초였다.하산은 2023년 4월 런던 마라톤에 출전해 2시간18분33초로 우승했고 올해 3월에는 도쿄 마라톤에 나서 2시간18분05초(4위)로 개인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하산은 이번 대회에서 위대한 도전을 이어갔다. 여자 육상 5000m, 10000m, 마라톤에 출전했다. 5000m 예선과 결선, 10000m 결선, 마라톤을 연이어 치렀다. 5000m와 10000m에서 동메달을 수확한 하산은 마라톤에서 금메달을 땄다. 특히 하산은 11일 오후 4시부터 마라톤 출발대에 섰다. 10일 새벽 오전 3시 57분에 시작한 여자 10000m에서 시즌 베스트 기록으로 동메달을 딴 지 36시간만이었다. 그런데도 마라톤을 뛰어 금메달을 따는 기염을 토했다. 특히 5000m와 10000m 경험이 마라톤 금메달을 이끌었다. 결승점 500m를 앞두고는 하산은 2위 겔레나와 '단거리 선수'처럼 달렸으나, 역시 막판 스퍼트에서 앞섰다. 더 놀라운 건 이번이 세 번째 마라톤 경기였다.이형석 기자 2024.08.11 22:36
스포츠일반

킵초게 넘은 '2시간00초35' 키프텀, 세계 기록으로 시카고 마라톤 '우승'

케냐의 켈빈 키프텀(23)이 남자 마라톤 세계 기록을 경신했다.키프텀은 9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열린 2023 시카고 마라톤에서 2시간00분35초의 기록으로 우승했다. 이는 엘리우드 킵초게(케냐)가 지난해 9월 베를린 마라톤에서 세운 세계 기록 2시간01분09초를 34초나 앞당긴 세계 기록에 해당한다. 키프텀은 세계 기록을 목표로 하지 않았지만, 마지막 코스에서 기록 경신이 가능하다는 걸 알고 페이스를 끌어올렸다.독보적인 레이스였다. 키프텀은 10㎞ 지점에서 케냐 동료 다니엘 마테이코와 선두로 치고 나왔다. 중간 지점에서 이미 다른 선수들보다 1분 30초 이상 앞섰고 35㎞ 지점에선 원맨 레이스가 시작됐다. 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에 따르면 키프텀은 경기 종료 후 “(세계 기록을 경신해) 너무 행복하다. 눈앞에 시간이 보였는데 2시간 미만으로 달릴 수 있을지 모른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여자부 경기에서도 의미 있는 기록이 세워졌다. 네덜란드 중장거리 선수인 시판 하산이 여자 마라톤에서 역대 두 번째로 빠른 2시간13분44초의 기록으로 우승했다. 대회 3연패를 노린 케냐의 루스 체프게티치(2시간15분37초)를 따돌리며 종목 최강자로 우뚝섰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10.09 07:36
연예

‘지리산’ ‘구경이’ 씁쓸한 퇴장… ‘해피니스’ 자체 최고시청률로 종영

지리산 정상도 못 밟아보고 하산이다. 하반기 최대 기대작으로 꼽혔던 전지현-주지훈 주연의 tvN 주말드라마 ‘지리산’이 12일 막을 내렸다. ‘지리산’은 지리산 국립공원 최고의 레인저 서이강(전지현 분)과 신입 레인저 강현조(주지훈 분)가 산에서 일어나는 의문의 사고를 파헤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미스터리 드라마다. 특히 ‘지리산’은 흥행 보증수표 전지현과 주지훈 외에도 넷플릭스 ‘킹덤’ 시리즈를 비롯해 ‘시그널’ ‘사인’ 등 장르 드라마의 일인자 김은희 작가와 ‘도깨비’ ‘태양의 후예’ ‘스위트홈’ ‘미스터 션샤인’ 등 히트작을 연출한 이응복 감독이 처음 합을 맞춰 방송 전부터 기대를 한껏 상승시켰다.그러나 용두사미도 아닌 ‘사두사미’(蛇頭蛇尾)로 혹평 속에 씁쓸하게 퇴장했다. ‘지리산’은 10월 23일 첫 회 9.1%, 2회 10.7%(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로 순조롭게 방송 첫발을 뗐으나 이후부터 평균 7%대의 보는 사람만 보는 ‘콘크리트’ 시청률에 머물렀다. 근래 TV 드라마들이 0%대의 시청률까지 하락했지만 ‘지리산’은 스타 배우, 스타 작가, 스타 감독 어느 하나 빠질 데 없는 모양새였음에도 고착상태였다.‘지리산’의 폭망은 무엇보다 질 떨어지는 작품성에 말이 많다. 무엇보다 내놓는 작품마다 창의적인 스토리를 써온 김은희 작가의 작품으로 볼 수 없는 16회짜리 대본에 시청자들의 실망이 가장 크다. 더구나 함량 미달의 대본에 맞춘 듯 이응복 감독의 연출도 난관의 연속이었다. 300억의 제작비가 투입됐다는 대작에 걸맞지 않은 엉성한 CG와 허술한 지리산 합성 등이 곳곳에서 눈에 띄었고, 흐름에 맞지 않는 OST 남발,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흐름도 시청자들의 집중을 방해했다.이렇게 회가 거듭됐지만 시청층 이탈에 손을 놓은 듯 지지부진하고 불친절한 극 전개는 계속됐다. 오죽했으면 시청자들이 드라마 게시판에 ‘의리로 본다’, ‘배우들에게 동정심이 생긴다’ 등의 반응을 내보였을 정도였다.JTBC 주말드라마 ‘구경이’도 이날 종영했다. ‘구경이’ 역시 아쉬운 시청률로 끝났지만, 작품성과 연기력에서는 칭찬이 자자했다. 연쇄살인 사건을 파헤친 드라마는 여성 해결사와 여성 빌런의 신선한 구도, 한 편의 연극을 보는 듯한 다채로운 구성, 현실 속 사회문제를 건드렸다는 점에서 호평이 자자했다. 이영애, 김혜준, 곽선영, 김해숙, 조한철 등 배우들도 드라마에 녹아든 듯 열연을 펼쳤다. ‘구경이’는 TV 시청률은 아쉬운 수치였으나 동시 공개된 글로벌 OTT 넷플릭스에서 순위에 올라 아쉬움을 덜었다.한편 티빙 오리지널 드라마 ‘해피니스’도 11일 자체 최고시청률로 끝났다. tvN에서 이날 동시 방송한 12회는 4.2%(전국)로, 11회 시청률보다 0.7%p 상승한 자체 최고 시청률로 작별했다.이현아 기자 2021.12.13 14:13
스포츠일반

오전엔 1500m, 오후엔 5000m 강철 체력 하산, 올림픽 3관왕 도전 순항 중

중장거리의 ‘신인류’로 불리는 시판 하산(28·네덜란드)의 1500m, 5000m, 10000m 3관왕 도전이 순항 중이다. 하산은 2일(한국시간) 일본 도쿄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육상 여자 5000m 결선에서 14분 36초 79를 기록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같은 날 오전 1500m 예선을 치른 후에 거머쥔 우승이다. 지치지 않는 강철 체력의 하산은 지난 2019년 도하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육상 역사 처음으로 1500m와 10000m 우승을 일궈냈다. 중거리와 장거리의 특색이 분명히 다른데도 중장거리 모두에 최고의 기량을 뽐낸 선수는 하산이 처음이다. 이번엔 5000m까지 자신의 한계를 넓히면서 올림픽 역사 최초로 중장거리 혼합 3관왕에 도전했다. 이 도전은 5000m 금메달을 거머쥐면서 순항 중이다. 하산은 이날 오전엔 1500m 예선에 뛰었다. 그는 당시 케냐 선수 에디나 제비톡의 발뒤꿈치에 걸려 넘어지면서 탈락의 위기를 겪었지만, 곧바로 일어나 다시 달렸고, 다른 선수들을 순식간에 제치며 1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대역전극에 큰 화제가 됐지만, 분명히 체력적으로 지쳐있었을 하산이었다. 그는 5000m 금메달을 거머쥔 후 인터뷰에서 체력적 한계를 분명히 느꼈다고 말했다. 하산은 “커피가 없었다면 나는 올림픽 챔피언이 될 수 없었을 것”이라며 농담을 던졌다. 그는 “오전 치러진 경기에서 발을 헛디뎠을 때, 솔직히 너무도 끔찍했다. 선수들을 제치고 1위로 결승선을 통과했지만, 너무 많은 에너지를 사용하고 있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너무 피곤했는데, 커피가 없었다면 올림픽 챔피언이 될 수 없었을 것이다. 카페인이 나를 살렸다”며 웃었다. 서지수 인턴기자 2021.08.03 08:17
스포츠일반

위기 극복력 무엇...하산, 육상서 넘어지고도 1등

여자 육상 1500m 예선에서 놀라운 역전극이 나와 화제가 되고 있다. 육상 중장거리 여제 시판 하산(28·네덜란드)이 경기 도중 다른 선수로 인해 넘어지고도 결승선을 1위로 통과한 것이다. 하산은 2일(한국시간) 2020 도쿄올림픽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1500m B조 예선전에서 4분 5초 17을 기록하며 1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번 대회 3관왕을 노리는 하산으로선 당연한 결과지만, 경기 도중 넘어지고도 1위를 했다는 것은 올림픽 역사를 새로 쓰는 놀라운 사건이다. 하산은 경기 도중 넘어진 케냐 선수 에디나 제비톡의 발뒤꿈치에 걸려 제비톡과 함께 넘어졌다. 한 번 뒤처지면 승부가 어려운 육상 경기에서 하산은 좌절하지 않았다. 그는 넘어지자마자 조금의 고민도 없이 바로 일어나 다시 달렸고, 빠른 속도로 다른 선수들을 따라잡았다. 그는 결국 1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하산의 역전극에 외신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AP통신은 이날 경기 후 하산의 위기 극복 능력을 크게 추켜올리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매체는 하산이 제비톡과 함께 조기 탈락의 아픔을 겪을 뻔했지만, 놀랍게도 경주에서 이겼다며 감탄했다. 매체는 순식간에 최하위권에서 1위로 올라서는 하산을 ‘신인류’에 가깝다고 극찬하기도 했다. 난민 출신 네덜란드 선수인 하산은 지난 2008년 에티오피아를 떠나 네덜란드로 정착한 선수다. 그의 2019 도하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통해 명성을 널리 알렸는데, 당시 그는 여자 1500m와 10000m를 모두 우승하며 대회 2관왕에 올랐다. 중거리와 장거리의 특색이 분명히 다른데도 중장거리에 모두 압도적 우승을 해 하산은 전문가들의 극찬을 받았다. 이제 그는 이번 대회에서 1500m, 5000m, 10000m 3관왕을 노린다. 현재 올림픽에서 1500m, 5000m, 10000m 3관왕을 획득한 선수는 없다. 서지수 인턴기자 2021.08.02 18:16
경제

'직원 이탈 러시' 사모펀드 매각 본격화…에이블씨엔씨의 지난 1년 무슨 일이

국내 1세대 화장품 브랜드숍 미샤를 운영하는 에이블씨엔씨가 진통을 겪고 있다. 사모펀드인 IMM프라이빗에쿼티(PE)에 인수된 후 9번째 대표이사가 바뀐 가운데 일반 직원들도 계속 회사를 떠나고 있다. 직장인 익명게시판 '블라인드'에는 사모펀드에 넘어간 뒤 '낙하산 인사'가 쏟아지면서 조직 체계와 문화가 무너지고 있다는 우려의 글이 쏟아지고 있다. 조직원 이탈 가속화 신용평가기관 나이스평가정보가 공개한 에이블씨엔씨의 연간 퇴사율은 42.23%다. 이에 따르면 400명 미만의 직원 중 최근 1년 동안 퇴사한 인력은 163명이었다. 반면 같은 기간 입사자는 98명으로 25.39%에 그쳤다. 회사를 나간 인력이 입사한 사람보다 배 가까이 많았다. 에이블씨엔씨 직원 이탈은 지난해부터 본격화했다. 오랜 시간 회사 홍보를 책임져 온 이사급 임원이 퇴사했고, 이후 입사 1년 안팎의 과장과 차장이 회사를 떠났다. 현재 에이블씨엔씨의 내부 홍보 조직은 사실상 와해했다고 봐도 무방하다. 에이블씨엔씨는 추가로 홍보 전문 인력을 확보하지 않고 PR 대행사를 기용했다. 비단 홍보팀만의 일은 아니다. 상품기획·영업·마케팅·디자인 등 각 부서 전반에서 상당한 인력 이탈이 있었다. 업계 관계자는 "일부는 참다못해 스스로 뛰쳐나갔고, 나머지는 사측의 보이지 않는 압력 끝에 사표를 냈다고 들었다. 1~2년 사이 사실상 인력 구조 조정이 있었다"고 말했다. 심지어 대표도 바뀌었다. 에이블씨엔씨는 지난 21일 조정열 대표이사가 실적 부진으로 15개월 만에 사임하고 김유진 IMM오퍼레이션즈그룹 대표를 대표집행임원(이하 신임대표)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에이블씨엔씨는 2017년 IMM PE가 인수한 뒤 약 4년 동안 무려 9번이나 수장을 교체하거나 변화를 줬다. 직원과 대표가 수시로 바뀌면 조직도 방향을 잃을 수밖에 없다. 블라인드에는 에이블씨엔씨 전·현 직원들의 부정적인 평가 글이 잔뜩 올라와 있다. 에이블씨엔씨의 현 직원이라고 밝힌 블라인드 회원은 "사모펀드라 대충 외형 키워서 팔 생각뿐이다. 직원 복지나 중장기 전략 같은 건 필요 없다"고 일갈했다. 또 다른 회원은 "임원진과 상사가 실무를 전혀 모른다. 브랜드는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 말고는 모르는 사람들"이라고 했다. 향후 추가 직원 이탈을 예상할 수 있는 글도 있었다. 한 에이블씨엔씨 직원은 "다들 언제 탈출할지 눈치작전 중이다. 잦은 조직개편으로 업무에 집중할 수 없다"고 말했다. 내부 사정에 밝은 업계 관계자는 "회사마다 구조 조정은 있을 수 있다. 그러나 IMM PE가 K뷰티 업계를 잘 모르다 보니, 외부에서 데려오는 사람마다 검증이 되지 않았다"며 "직원들 내부적으로는 '사모펀드가 높은 연봉을 주고 데려온 이들이 하나같이 제 역할을 못 했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사실상 매각…시간문제일 뿐 업계는 에이블씨엔씨가 사실상 매각 수순에 들어갔다고 평가한다. 김 신임 대표의 선임은 신호탄이라는 것이다. 김 신임 대표가 겸직하는 IMM오퍼레이션즈그룹은 에이블씨엔씨 최대 주주인 IMM PE의 포트폴리오 및 회사의 전략과 방향성을 관리하는 법인이다. 그동안 외부에서 대표를 맞이했던 IMM PE가 새로운 후보를 찾기보다 회사의 전략 방향성에 대해 이해가 높은 인력을 찾은 것으로 풀이된다. 그의 능력은 익히 잘 알려져 있다. 보스턴컨설팅그룹(BCG) 출신인 그는 2009년 IMM PE에 합류해 할리스에프앤비, 레진코믹스, 태림포장 등의 거래를 주도했다. 할리스커피 매각은 그의 대표작 중 하나다. 2017년 할리스에프앤비 경영권을 잡은 김 대표는 기존 가맹점 중심의 사업 모델을 직영점 위주로 바꿔 매출을 크게 늘렸고, 지난해 매각으로 투자금의 2배(1450억원) 가까운 수익을 냈다. IMM PE는 김 신임 대표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는 분위기다. 이들은 "에이블씨엔씨와 IMM오퍼레이션즈그룹 대표를 겸직함으로 보다 빠르게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제 업계의 시선은 IMM PE가 에이블씨엔씨의 외형을 얼마나 키우느냐에 집중돼 있다. 뷰티 업계는 사드 후폭풍에 이어 코로나19로 지난해 직격탄을 맞았다. 오프라인 매장 중심의 에이블씨엔씨는 지난해 680억원에 달하는 적자를 냈다. 에이블씨엔씨 측은 "기존 방향성과 같이 온라인과 해외 사업에 집중하고, 브랜드 포지셔닝 강화 및 매장 관리, 재고 관리 등의 운영 개선을 가속할 계획이다"고 했다. 업계 관계자는 "김유진 신임 대표가 왔다는 건 결국 에이블씨엔씨를 매각하겠다는 것이다. 다만, 할리스커피도 대표로 부임한 뒤 매각까지 약 2년이 걸렸던 만큼 에이블씨엔씨도 되파는데 최대 2년 정도는 소요될 것이다"고 내다봤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1.06.2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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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삼광빌라!' 진기주, 위기의 수렁…황신혜 혼외자 의혹 제기

'오! 삼광빌라!' 진기주가 위기의 수렁에 빠졌다. 삼각관계 갈등도 모자라 한보름과 전성우가 파놓은 함정에 빠졌고, 회사 내에서는 황신혜의 혼외자 의혹이 제기됐다. 긴장감 넘치는 전개에 시청률은 31.6%를 기록했다. (닐슨코리아 제공, 전국가구 기준) 6일 방송된 KBS 2TV 주말극 '오! 삼광빌라!' 24회에는 전인화(이순정)와 황신혜(김정원)의 엄마 정재순(이춘석)의 갈등이 그려졌다. 정재순은 전인화에게 흔적도 찾을 수 없는 곳으로 떠나라며 돈 봉투를 내민 것도 모자라, 손녀 진기주(이빛채운)를 사랑으로 키워준 그녀를 죄인 취급했다. 죄목은 감히 진기주의 엄마가 된 죄, 귀한 핏줄을 데려다 고생시킨 죄, 그리고 친엄마 곁으로 보내고도 그리움에 사무쳐 달려오게 한 죄였다. 그간 손녀를 있느니만도 못한 천출, 혹은 더러운 인간의 씨라고 표현했던 정재순의 입에서 나오기엔 너무나도 뻔뻔한 이야기였다. 모든 비밀을 손에 쥔 시한폭탄 같은 전인화와 출생의 비밀을 밝히는 데 혈안이 된 진기주가 황신혜의 곁에서 버티고 있는 한, 신경이 거슬려서 살 수가 없다는 정재순은 전인화가 순순히 떠나준다면, 진기주를 외손녀로 인정하겠다고 약속했다. 그 반대라면 맘고생하며 엄동설한 나뭇가지 마냥 바싹 말라가는 모습을 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럼에도 더는 정재순에게 휘둘리지 않겠다고 마음먹은 전인화는 진기주가 행복해지는 것도, 외손녀로 인정받는 것도 똑똑히 지켜볼 것이라며 그 제안을 단호하게 거절했다. 진기주에게는 세 번의 위기가 닥쳤다. 그 첫 번째는 삼각관계 갈등이었다. 이장우(우재희)와 진기주의 달콤한 주차장 데이트를 목격한 한보름(장서아)이 또다시 억지를 부리기 시작한 것. 이장우 앞을 막아선 그녀는 왜 하필 자신의 것을 다 뺏으려고 굴러들어온 진기주냐며, 차라리 다른 여자를 사귀라고, 제발 헤어지라고 애원했다. 그렇지 않으면 진기주가 더 힘들어질 것이고, 자신 또한 점점 더 망가질 것이라는 협박도 이어졌다. 때마침 다시 주차장에 내려온 진기주가 두 사람의 대화를 듣게 되면서, 한보름의 계속되는 집착이 로맨스 사수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란 예감이 피어올랐다. 두 번째 위기는 진기주가 진행을 맡은 'VIP 스타일링 클래스'에 찾아왔다. 사실 이 행사는 엄마 황신혜의 친딸로 나타난 것도 모자라 오랜 짝사랑 이장우까지 뺏어간 진기주를 망가트리려는 한보름과 그녀의 마음을 얻으려는 전성우(황나로)가 계획한 함정이었다. 하지만 진기주 역시 이 행사가 자신을 시험대에 올려놓은 것이라는 느낌을 받았고, 보란 듯이 홈런을 치기 위해 열심히 준비했다. 행사에 필요한 의상이 갑자기 사라지는 사고가 발생했지만, 당황하지 않고 실전 스타일링으로 방향을 바꿔 순발력 있게 위기를 모면했다. 엔딩을 장식한 대망의 세 번째 위기는 진기주를 둘러싼 낙하산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몰아쳤다. 윗선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는 그녀를 시기하는 직원들이 수군대기 시작했고, 마치 이를 기다렸다는 듯, 사내 익명 게시판에는 황신혜의 혼외자 의혹이 제기됐다. 지난밤 전성우가 몰래 찍었던 황신혜, 진기주의 다정한 사진도 함께였다. 이로써 가장 큰 타격을 받게 될 사람은 LX패션의 대표 황신혜였다. 그녀의 자리를 호시탐탐 노리는 한보름 네 집안 사람들에게 좋은 빌미를 제공했기 때문. 진기주가 황신혜의 치명적인 약점이 될 것이란 정재순의 우려가 현실이 된 순간이었다. 이제 막 회복되기 시작한 친모녀의 관계에도 거센 바람이 불고 있었다. '오! 삼광빌라!'는 매주 토, 일요일 오후 7시 55분 KBS 2TV에서 방송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20.12.07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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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어디] 나무와 물이 있는 명산 '발왕산'

사계절 대관령의 찬바람이 피부를 스치는 ‘발왕산’이었다. 발왕산은 최근 평창군청이 용평리조트와 함께 세계 명산으로 만들기 위해 힘을 쏟으며 점차 관광지의 면모를 갖춰 가고 있는 곳이다. 국내에서 가장 긴 케이블카를 타고 오르면 발왕산 정상 부근까지 오를 수 있다. 산 아래 경치에 감탄하고 발왕산에서 솟아오른 약수물도 마시며 한숨 돌린 뒤, 정상으로 향하는 짧은 등산로를 걷는다. 한 달여간 교육받은 용평리조트의 숲 해설사들에게서 나무와 야생식물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며 걷다 보니 금세 해발고도 1458m의 정상이다. 지난 23일 자연과 함께 쉬엄쉬엄 즐기는 발왕산에 다녀왔다.나무와 풍경이 있는 ‘발왕산’ 발왕산은 우리나라에서 12번째로 높은 산이다. 발왕산은 ‘왕이 태어날 기를 가진 산’이라는 의미다. 옛 기록에 따르면 발왕산은 여덟 왕의 자리가 있는 산이라고 해서 ‘팔왕산’으로 불리다가 왕이 날 기운이 있는 대지라고 전해져 내려오며 ‘발왕산’이 됐다. 용평리조트에서 발왕산 정상 부근인 ‘드래곤캐슬’까지는 케이블카로 힘들이지 않고 갈 수 있다. 편도 20분, 길이 7.4㎞의 케이블카다. 케이블카 내에는 블루투스 스피커가 설치돼 스마트폰과 연결하면 음악과 함께 발왕산 풍경을 만끽하며 시간을 보낼 수도 있다. 발왕산이 높은 산이긴 하지만, 등산로가 가파르지 않고 완만해 2시간 반 정도면 정상까지 도달한다고 했다. 여름이 다가오는 5월 발왕산은 푸르름 그 자체였다. 숲을 가로지르는 케이블카를 타고 드래곤캐슬에 도달하면, 걸어서 정상까지 30분이 채 걸리지 않는다. 하지만 발왕산이 품은 신비로운 나무들을 감상하며 걷다 보니, 1시간이 훌쩍 지났다. 용평리조트 관계자는 “발왕산으로 발걸음을 옮기는 이들이 가장 먼저 들러야 할 곳은 단연 주목 군락지다”라고 추천하기도 했다. 발왕산 주목 군락지에는 나무 둘레가 3~4m에 이르고, 수천 년 이상의 수령을 자랑하는 주목 260여 그루가 자리 잡고 있다. 주목은 가지와 줄기가 모두 붉은빛을 띤 상록수며 ‘살아서 천 년, 죽어서 천 년’이라는 별칭이 있을 만큼 수명이 긴 나무기에 더욱 상서롭다. 특히나 발왕산을 빛내는 나무는 정상에 위치한 ‘마유목’이다. 마유목이라는 이름은 야광나무 속에 마가목 씨가 싹을 틔워 상생하며 자라는 세상에서 유일한 나무라는 뜻을 함축한다. 국립 강릉원주대학교 인재개발원 겸임교수로 재직 중인 김경래 박사에 따르면 마유목은 단순히 뿌리나 줄기가 엉킨 연리지·연리근과 확연히 다르다. 뿌리부터 몸통·가지까지 모두 한 몸이 돼 자라난 희귀한 나무가 바로 발왕산 마유목이라고 한다. 야광나무 안에 자리 잡은 마가목은 마치 어머니 품속에 있는 자식처럼 서로 의지하고 버팀목이 돼 주며 새로운 에너지를 잉태하듯이 성장해 지금의 모습을 만들었다. 용평리조트 관계자는 “마유목을 모자(母子)나무라고 부른다”며 “모 대기업 임원은 이 나무를 보고 돌아가신 어머니를 떠올리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고 말했다. 백석의 시 ‘남신의주 유동 박시봉방’에 등장하는 갈매나무도 발왕산에 자리하고 있다. 백석은 작품에서 ‘그 드물다는 굳고 정한 갈매나무’라는 문구를 통해 자신의 삶을 갈매나무에 비유한 바 있다. 절망적인 현실을 극복하려는 의지를 한겨울에 외롭게 눈을 맞고 선 갈매나무에 투영한 것이다. 보통 2m 남짓의 자그마한 나무지만, 발왕산 갈매나무는 5m가 넘는 키를 자랑한다. 용평리조트 관계자는 “백석 시인을 좋아하는 분들이 이곳을 방문해 갈매나무 앞에서 시를 읊는 등 모임을 한 적도 있다”고 귀띔했다. 이외에도 발왕산에는 둘레길 초입에 위치해 고개를 숙여서 통과하지 않으면 다른 나무들을 감상할 수 없도록 활처럼 휘어진 갈매나무 ‘겸손의 문’, 학문의 상징인 서울대 정문을 그대로 닮은 ‘서울대나무’, 비탈진 언덕 위 큰 바위에 뿌리내린 ‘왕발주목’, 승리를 의미하는 ‘빅토리(Victory)’의 ‘V’자를 닮은 ‘승리주목’, 딱 한 사람만 들어갈 수 있는 둥그런 공간을 내주는 ‘고해주목’ 등 다양한 스토리를 지닌 자생나무가 반긴다. 발왕산의 나무를 만끽했다면, 드래곤캐슬에서 한 템포 쉬어 가는 것도 좋겠다. 하늘과 맞닿은 발왕산 정상의 드래곤캐슬 레스토랑에서 저녁 식사 이후 커피 한잔을 마시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다 보니, 이날의 일몰 시간 7시34분이 다가오고 있었다. 발왕산은 일출과 일몰이 유명한 명소기도 하다. 온도가 뚝 떨어진 산 정상에서 몸을 웅크리며 해가 떨어지길 기다렸다. 붉은 해가 발왕산 건너 산등성이 아래로 넘어갈 때까지의 시간은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맑았던 이날 하늘에 선명한 붉은 원이 사라지자, 금세 어둠이 찾아왔다. 하지만 야간까지 운영되는 발왕산 케이블카가 있으니 하산에 어려움은 전혀 없었다. 발왕산 정상서 발견된 물 ‘발왕수’ 마실수록 건강해지는 ‘약수’가 발왕산 정상에서 발견됐다. 발왕산 정상 암반 300m 아래에서 나오는, 인체 건강에 가장 적합한 ‘pH 8의 약알칼리성 천연 암반 미네랄 워터’란다. 케이블카에서 내려 드래곤캐슬에서 조금만 아래로 걸어 내려오면, 발왕수를 마실 수 있는 약수터가 나온다. 나무 바가지로 발왕수를 가득 받아 시원하게 들이킬 수 있는데, 왼쪽부터 ‘사랑·합격·장수’를 얻을 수 있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단, 셋을 모두 얻을 수는 없으니 ‘3 중 택 2’를 고민해야 한다. 발왕수의 온도는 8℃로 우리나라 지하수 평균 온도인 14~16℃보다 낮다. 인체는 원래 pH 7.3의 약알칼리성을 띠고 있는데 잘못된 식습관 등으로 인체의 pH 밸런스가 깨지면서 다양한 질병을 겪게 돼, 이때 미네랄이 풍부한 알칼리수를 마시면 우리몸의 pH 밸런스가 맞춰진다고 한다. 우리나라 프리미엄 생수의 시장 점유율 50%가량을 차지하는 ‘에비앙’ 생수는 pH 7.2를 기록했다. 미국 1위 프리미엄 생수인 ‘피지워터’는 pH 7.5라고 하니, 발왕수는 이런 면에서 가치가 있다. 특히 발왕수에는 국내 다른 지하수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바나듐’ 성분이 포함돼 있다. 바나듐은 고혈압·당뇨·동맥경화 등 성인병을 유발하는 중성지방 배출을 유도해 혈당 저하에 효과가 있기로 유명하다. 피부노화와 골다공증을 개선하는 규소 성분도 풍부하게 들어 있다. 그뿐만 아니라 발왕수에는 시판되는 생수보다 나트륨 성분이 적게 들어 있으며, 건강에 독이 되고 암을 유발한다는 불소 성분은 아예 검출되지 않았다. 신달순 용평리조트 대표는 “여러모로 의미 있는 발왕수는 앞으로 맥주로도 만들어질 것”이라며 “나아가서는 용평리조트에서 이 맥주를 활용한 ‘치맥 페스티벌’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평창(강원)=글·사진 권지예 기자 kwon.jiye@jtbc.co.kr 2019.05.2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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