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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현 잡으려 헬기 띄운 김지원…신데렐라 스토리 뒤집은 ‘눈물의 여왕’ [IS리뷰]

특별할 것 없는 익숙한 이야기도 인물을 뒤바꾸니 신선해진다. tvN 새 토일드라마 ‘눈물의 여왕’은 퀸즈그룹 재벌3세 홍해인(김지원)과 결혼해 재벌가 사위가 된 백현우(김수현)의 아찔한 결혼 생활을 그린 드라마다. 재벌 남자 주인공과 서민 여자 주인공이라는 신데렐라 스토리 구조에서 남과 여의 위치를 바꿨다.이런 시도의 드라마가 처음은 아니다. 송혜교 주연의 ‘남자친구’(2018), 박지은 작가의 전작 ‘사랑의 불시착’(2019) 역시 여자 주인공이 재벌 후계자로 등장한다. 하지만 ‘눈물의 여왕’은 남녀 주인공의 연애 단계가 아닌 결혼 3년 차 모습을 1회부터 보여준다는 점이 다르다. 특히 백현우가 재벌가 ‘사위살이’에 고충을 겪다가 이혼을 결심하는 현실성 있는 스토리가 시청자의 흥미를 자극한다.홍해인과 백현우는 여느 부부처럼 사랑해서 결혼했다. 유학에서 돌아온 홍해인은 아버지의 회사인 퀸즈 백화점 인턴으로 입사했고, 백현우는 신입사원이었다. 인턴이지만 무서울 게 없었던 홍해인은 복사기가 고장 나면 사정없이 발로 찼고, 홍해인이 재벌이란 사실을 몰랐던 백현우는 매번 그를 도와줬다. 그렇게 복사기 앞에서 두 사람은 사랑을 키웠다. 물론 두 사람에게도 신분의 벽이라는 위기는 찾아온다. 홍해인이 재벌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백현우는 사직서를 내고 고향으로 돌아오게 된다. 하지만 포기를 모르는 홍해인은 백현우를 잡기 위해 그의 고향까지 찾아간다. 집안 농사 일손을 돕던 백현우 앞에 마치 ‘꽃보다 남자’의 구준표를 연상시키듯 거대한 헬기를 타고 백마 탄 왕자님처럼 등장한다.떠나간 연인을 잡기 위해 헬기쯤 띄우는 건 아무 일도 아니라는 듯한 홍해인의 태도는 그동안 드라마에서 묘사된 수많은 재벌 남자 주인공들의 행동과 다를 바 없지만 성별이 바뀐 것만으로도 신선함을 준다. 퀸즈가의 제사 등 집안 일을 백현우를 비롯한 사위들이 도맡아 하고 집안 어른들이 백현우와 홍해인의 2세는 엄마 성을 따라 홍씨로 해야 한다고 요구하는 장면도 같은 맥락에서 재미를 준다. 시집살이가 힘들 듯 사위살이라고 안 힘들리 없다. 결혼 3년 차, 백현우는 자신을 필요할 때만 부려 먹으며 소모품 취급하는 처가와 그렇게 망신당하는 자신을 편들어 주지도 않는 홍해인에게 질려 이혼을 결심한다. 하지만 그렇게 부모와 형제들에게도 호기롭게 얘기하고 홍해인 앞에 이혼 서류를 들이밀려는 찰나, 홍해인은 시한부 선고를 받았다는 얘길 털어놓는다.시한부 소재는 다소 뜬금없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이혼 얘기가 나올락 말락 했던 권태기 부부의 이야기에 극적인 긴장감을 불어넣으며 앞으로의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일으켰다. 또 ‘눈물의 여왕’ 2회에서는 홍해인의 시한부 선고로 멀어졌던 부부 관계가 가까워지는 모습이 그려짐과 동시에 홍해인의 전 연인인 윤은성(박성훈)이 등장하며 더욱 복잡한 이야기 흐름을 예고해 기대감을 높였다. ‘눈물의 여왕’은 최근 드라마와 예능 등 많은 콘텐츠에서 결혼에 대한 부정적 모습이 부각되는 것과는 달리 연인이 서로를 처음 사랑했던 순간을 떠올리게 한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 요인이다. 이야기의 시작은 백현우가 홍해인과의 이혼을 꿈꾸는 것에서 시작하지만 이혼은 하나의 소재일 뿐 ‘눈물의 여왕’이 던지고자 하는 메시지는 관계와 삶에 대한 조금 더 근본적인 질문이다.“사랑해서 결혼을 하는데, 왜 결혼하면 사랑을 안 하지?”라는 의문을 품은 백현우, 그리고 이혼을 결심한 백현우에게 그의 부모는 이렇게 말한다. “만날 천날 행복한 것이 아니여. 오히려 불행하지. 아주 가끔 어쩌다가 가뭄에 콩나듯 하루 행복한 거, 그거 하나로 버티고 사는거여.” 재벌과의 결혼, 이혼, 시한부까지 극적인 동시에 진부한 소재가 모두 등장하는 ‘눈물의 여왕’은 익숙해지면 소홀하게 되고 멀어지면 눈에 밟히는 관계의 아이러니를 다룬다. 깊이 있는 메시지와 함께 주연 김수현과 김지원을 비롯한 김갑수, 정진영, 나영희, 김정란 등 반가운 배우들의 얼굴이 감동과 재미를 동시에 선사할 전망이다.‘눈물의 여왕’은 매주 토, 일요일 오후 9시 10분 방송된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3.12 05:45
연예

‘서른, 아홉’ 서사도 완벽! ‘미찬주’의 21년 우정사

JTBC 수목드라마 ‘서른, 아홉’이 그린 세 친구의 찬란한 우정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적시고 있다. ‘서른, 아홉’은 한 친구의 시한부라는 시련을 맞닥뜨린 후 더욱 단단해지는 차미조(손예진 분), 정찬영(전미도 분), 장주희(김지현 분)의 우정을 그리며 매주 깊은 감동과 여운을 전달하고 있다. 세 친구의 추억 한 조각으로 여는 프롤로그와 펼쳐지는 과거 회상신 등은 시청자의 격한 공감과 웃음을 안긴다. 열여덟 살부터 삼십 대 끝자락까지 함께한 세 친구의 21년 우정사를 들여다봤다. #세 여고생이 친구가 된 열여덟 어느날 세 친구의 첫 만남은 차미조가 친엄마를 보기 위해 실로암 분식을 찾아간 열여덟의 어느 날 이뤄졌다. 지하철을 타고 가던 중 지갑을 잃어버린 차미조는 때마침 승객으로 있던 정찬영의 도움을 받았다. “불우이웃 돕는 셈 치겠다”며 만원 한 장을 던진 정찬영의 행동에 차미조는 “내가 불쌍해 보이냐”며 울음을 터트렸고 친엄마를 찾는 속사정을 알지 못한 정찬영은 황당함에 화를 내다 따라나섰다. 차미조와 정찬영은 고척동 실로암 분식집 주인의 딸 장주희를 만난다. 친엄마를 찾지 못했지만 차미조는 가족만큼 소중한 정찬영과 장주희를 만났다. #굴욕적 흑역사의 20대 세 친구의 20대는 흑역사가 새겨지고 정찬영의 묵은 사랑이 시작된 시절이었다. 지난 4회에서 나이트클럽에서 입장 거부를 당한 에피소드가 공개됐다. 한껏 멋을 낸 정찬영, 장주희와 달리 모범생 착장을 한 차미조의 모습이 나이트와 어울리지 않았던 것. 입구 컷을 당한 세 친구는 결국 포장마차로 향했다. 설상가상으로 장주희의 생일 촛불마저 눈치 없이 불어오는 바람에 꺼져버리는 굴욕이 전개되며 폭소를 안겼다. 그런가 하면 정찬영과 김진석(이무생 분)의 첫 만남도 시작됐다. 차미조는 아는 오빠 김진석에게 받을 것이 있어 자신이 있는 곳으로 불러냈다. 김진석은 자리에 함께 있던 정찬영을 보고 첫눈에 반하고, 정찬영 역시 같은 감정이 스치면서 두 사람의 길고 지독한 인연이 시작됐다. #세상에서 가장 신나는 시한부 프로젝트 정찬영의 췌장암 6개월 시한부 선고로 친구를 떠나보내야 하는 시련을 마주하게 됐다. 차미조는 장주희와 함께 남은 시간을 정찬영과 행복하게 보내기로 결심, 세상 가장 신나는 시한부가 되어달라고 부탁했다. 생과 사의 괴로움과 마주하게 된 서른아홉 살 세 친구의 ‘신나는 시한부 프로젝트’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서른, 아홉’ 5회는 2일 제20대 대통령선거 제3차 후보자 토론회에 이어 10시에 방송된다. 김다은 인턴기자 2022.03.01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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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사람만' 강예원 "행복하고 따뜻한 기운 얻어" 종영소감

배우 강예원이 '한 사람만' 종영소감을 전했다. 오늘(8일) 종영을 앞둔 JTBC 월화극 '한 사람만'에서 갑작스런 시한부 선고로 그동안 속해왔던 평범의 궤도를 벗어나 진정한 나를 찾아나선 강세연 역으로 현실공감을 불러일으켰던 강예원이 아쉬운 마음을 남겼다. 강예원은 "좋은 배우들과 스태프분들 덕분에 촬영하면서 너무 행복하고 따듯한 기운을 많이 얻을 수 있는 현장이었다. 그리고 저희 드라마를 마지막까지 함께해주신 시청자 분들께 너무 감사드린다. 그 분들 덕에 힘내서 끝까지 촬영을 잘 마칠 수 있었다"라며 소회와 함께 감사의 마음을 밝혔다. 죽음을 앞두고 들어온 호스피스 아침의 빛에서 룸메이트로 만난 안은진(표인숙), 박수영(성미도)과의 워맨스부터 진정한 내 인생을 찾기 위해 엄마 그리고 남편과 충돌해온 모든 순간들에서 강예원은 한층 더 깊어진 감정 표현으로 깊은 울림을 전하며 마지막까지 열연을 펼쳤다. 소란했던 주변을 정리하고 드디어 안은진, 박수영과 함께 바다를 찾는 강예원이 과연 그토록 원했던 녹색광선을 볼 수 있을지, 남은 이들은 어떤 결말을 맞이하게 될지 궁금증이 높아진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ongang.co.kr 2022.02.08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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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is] '가화만사성' 김소연♥이상우, 제발 사랑하게 해주세요

사랑하지만 사랑하기 쉽지 않다. 김소연과 이상우가 순조롭게 잘 되는 듯싶었지만 이필모의 시한부 선고로 위기를 맞았다. 인생의 정말 마지막이 될 수도 있는 부탁에 김소연의 마음이 흔들렸다. 이상우는 김소연을 놓치지 않겠다고 마음을 다잡으면서도 불안감에 떨었다. 26일 방송된 MBC 주말극 '가화만사성' 36회에는 김소연(봉해령)이 이필모(유현기)의 부탁에 흔들리는 모습이 그려졌다. 현재 이필모는 3개월 시한부 선고를 받은 상황. 김소연과 마지막을 함께하고 싶은 마음에 가화만사성 매니저로 일하고 있다. 김소연은 이필모의 상황을 알고 그간 미움으로 가득했던 마음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정말 마지막일지도 모르는 순간이기에 마음이 자꾸만 약해졌다. 하지만 그럴수록 옆에 있는 이상우(서지건)에게 미안했다. 과거 이필모 때문에 힘들었던 순간 늘 곁에서 함께해준 이상우를 저버릴 수 없었기 때문. 이상우는 이필모의 시한부 상황이 신경 쓰였지만 김소연의 마음을 다잡고 결혼으로 한 걸음 더 나아가기 위해 청혼했다. 그는 "나랑 결혼하자. 내 옆에서 떨어지지 말고 나랑 같이 있자. 내가 불안해 미치겠다"고 고백했다. 김소연은 자신이 이필모에 흔들릴 것 같아서 무섭다고 털어놨다. 이상우는 그런 김소연을 위로하며 키스했다. 두 사람은 사랑을 다시금 확인하며 행복한 미래를 꿈꿨다. 이를 지지하기 위해 나선 이가 있었으니 바로 김소연의 엄마 원미경(배숙녀)이었다. 그는 우연히 병원에서 만난 이상우를 집으로 초대했다. 그리고 두 사람의 결혼을 허락했다. 그렇게 행복한 웃음이 끊이지 않던 중 김영철(봉삼봉)과 이필모가 등장해 찬물을 끼얹었다. "아직 나한테 사위는 이필모"라고 이상우를 밀어내는 김영철, 그리고 이상우에 대한 적극적인 지지 의사를 표현 원미경. 흔들리고 있는 김소연이 이상우와 행복한 미래를 꿈꾸며 '꽃길'을 걸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ins.com 2016.06.27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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