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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몸집 커지는 식품기업…매출 '3조 클럽' 11곳 눈앞

식품업계가 내수 소비 부진 및 원가 부담 등에 따른 업황 악화에도 올해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하고 있다. 수출 호조 덕분이다. 이에 따라 대형 식품 기업으로 분류하는 기준점으로 여겨지는 '매출 3조원 클럽'에 새롭게 가입하는 기업도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14일 관련 업계와 증권가 등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을 선두로 지난해 국내 식품 업계에서 매출 3조원 이상을 올린 이른바 '3조 클럽' 기업이 기존 4곳(CJ제일제당·동원F&B·대상·현대그린푸드)에서 8곳으로 늘어났다.롯데제과(4조745억원)와 SPC삼립(3조3145억원), 오뚜기(3조1833억원), 농심(3조1291억원)이 추가되면서다.이는 고물가·고금리·고환율 등 복합위기 상황 속에서 거둔 성적이다. 해외 시장 공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대표적인 회사가 농심이다. 해외 사업 비중이 2017년 25.1%에서 지난해 35.9%로 높아졌다.지난해 3조 클럽에 들어간 기업 8곳 가운데 현대그린푸드를 제외한 7곳은 올해도 매출 3조원을 무난히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이미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 3조원을 넘긴 곳이 태반이다. 현대그린푸드는 인적분할을 통해 지주사 현대지에프홀딩스와 분리됨에 따라 매출 3조 클럽에서 제외됐다.여기에 해외 사업 호조에 힘입어 올해도 3조 매출 기업은 최대 11곳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당장 풀무원의 가입이 유력하다. 올해 풀무원의 연간 매출액은 3조388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지난해 연간 매출(2조8383억원)과 비교해 7% 증가한 수치다.올해 1~9월 풀무원의 누적 매출은 2조2315억원이다. 남은 4분기 실적을 감안하면 이 같은 목표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풀무원은 올해 들어 매 분기마다 7000억원대 중반의 매출을 올린 바 있다.풀무원의 실적이 크게 늘어난 건 올해 3분기까지 미국 내 김치 매출이 전년 대비 19% 성장하는 등 해외사업 성적이 좋아졌기 때문이다. 롯데칠성음료도 올해 3분기까지 매출액 2조3063억원을 기록하며 연 매출 3조원을 목전에 두고 있다.매출 3조 클럽 가입에는 지분 73.6%를 보유한 '필리핀펩시'의 경영권 취득이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9월 이 회사에 대한 경영권 취득이 마무리됨에 따라 이번 4분기부터 실적도 롯데칠성음료의 연결재무제표에 본격 포함된다.필리핀펩시 매출만 해도 올해 1조원을 바라볼 정도로 큰 편이다. 여기에 맥주 신제품 ‘크러시’의 성장 여부도 주목받고 있는 상황이다. 또 다른 매출 3조 클럽 후보는 CJ프레시웨이와 오리온이다.CJ프레시웨이의 경우 연간 매출액이 전년 2조7477억원에서 11.8%(3234억원) 증가한 3조71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약은 2노2860억원이다. 분기 평균 매출액인 7620억원 만큼, 현상황이 유지된다면 CJ프레시웨이의 3조 클럽 재진입은 기정 사실이다. 관건은 오리온의 가입 여부다. 오리온의 올해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8% 오른 7677억원이다. 앞서 발표된 올해 상반기 매출액(1조3777억원)과 합치면 2조1454억원으로, 3조까지 8546억원을 남겨두고 있다.하지만 증권업계는 연간 매출액 2조9562억원으로 예상해 아슬아슬한 상태다.오리온이 선택한 전략은 해외 생산력 강화다. 현재 해외매출 비중이 60%를 웃도는 만큼 글로벌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내세워 실적을 끌어올리겠다는 것이다.현재 오리온은 중국, 베트남, 러시아, 인도 등에 현지 법인과 생산 공장을 두고 있으며 미주, 동남아시아, 중동 등의 60여개 국가에서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3.12.15 07:00
경제

집콕에 해외 사재기 효과까지…식품 실적 '호호'

식품업계가 올해 1분기 호실적을 달성할 전망이다. 코로나19 여파로 국내 식품 판매가 늘었고, 미국과 중국 등에서도 사재기 현상이 벌어지면서 해외 사업에도 청신호가 켜졌기 때문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동원F&B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49% 늘어난 365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매출도 7836억원으로 지난해 동기와 비교해 4.73% 증가했다. 오리온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5.5% 늘어난 970억원을 기록했다. 오리온의 1분기 매출은 539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5% 올랐다. 업계에서는 코로나19 사태로 소비자들이 외출과 외식을 자제하는 대신 집에서 가정간편식(HMR) 등으로 식사를 하는 게 보편화하면서 식품기업들이 좋은 실적을 거뒀다고 평가한다. 업계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라 개학연기, 재택근무 시행 등으로 사람들이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식품업계가 가장 큰 혜택을 받았다"며 "불황이라고 해도 밥을 거르진 않으니 식품회사들이 받는 타격은 별로 없는 듯하다"고 말했다. 국내 HMR 점유율 50%대를 유지하고 있는 CJ제일제당의 전망도 밝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1분기 매출 5조7248억원, 영업이익 2310억원을 기록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4.09%, 28.98%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비상식량으로 통하는 라면도 수요가 급증하면서 관련 업계 실적의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할 전망이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양식품의 지난 1분기 매출은 1495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4.2% 증가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영업이익은 216억원으로 무려 41.2%가량 뛰었다. 이에 삼양식품은 1960년 창사 이래 최대 분기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런 분기 최대 실적은 라면이 이끌었다. 1분기 '삼양라면'과 '불닭볶음면' 등 삼양식품 라면 판매액은 전년 동기 대비 20%가량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기간 수출액은 750억원으로 45%가량 늘었다. 중국과 미국 매출이 각각 50%, 100% 증가한 효과다. 삼양식품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대표 수출기업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신라면' 등 부동의 라면 1위 브랜드를 보유한 농심도 올해 1분기 호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농심의 1분기 매출은 6528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1%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38% 급증한 43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농심의 1분기 라면 매출액은 375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0% 늘었다. 특히 코로나19에 영화 '기생충' 효과가 시너지를 냈다. 영화에 등장한 메뉴 '짜파구리' 열풍으로 미국 법인 매출이 810억원으로 14%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농심은 지난달 짜파구리 컵라면을 출시하고 미국과 동남아시아, 호주 시장 공략에 나섰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ng.co.kr 2020.05.14 07:00
경제

시장포화에 반려동물 잡기 나선 식품업계

식품업계가 반려동물 시장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국내 식품시장이 포화된 가운데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반려동물 사업으로 눈을 돌리고 사업을 다각화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너도나도 시장 진출8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우유협동조합은 지난달 11일 국산 원유로 만든 반려동물 전용 '아이펫밀크'를 선보이며 반려동물 시장에 진출했다.이 제품은 개와 고양이의 특성 및 건강을 고려해 서울우유중앙연구소와 수의사들이 공동으로 연구·개발했다. 국내 업체가 반려동물 전용 우유를 출시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서울우유 박형수 상품기획팀장은 "반려동물 시장의 급성장과 동시에 고품질 건강식에 대한 고객들의 요구 증가로 국산 원유로 만든 반려동물 전용 우유를 출시하게 됐다"고 말했다.최근 사조동아원도 유기농 사료인 '오러브잇' 5종을 선보였다. 오러브잇은 사조그룹의 사조펫연구소가 영국 프리미어사와의 기술 제휴로 탄생시킨 제품이다. '오리+호박+고구마' '양고기+귀리' '양고기+귀리' '연어+아마씨+참깨' '연어+아마씨' 등 5종으로 구성됐다. 고급 동물성 원료(오리고기·양고기·연어)와 7가지 슈퍼푸드(호박·오트밀 등) 등 인증 받은 유기농 원료를 사용해 반려견의 영양과 건강까지 고려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2014년 프리미엄 반려동물 사료 브랜드 '오네이처'를 만든 CJ제일제당도 잇따라 신제품을 내놓으며 시장 공략에 고삐를 죄고 있다. 지난달 오네이처 신제품 2종을 출시했고 올 상반기에는 오네이처 대용량 제품도 선보일 예정이다. CJ제일제당은 이 같은 제품 라인업 확대 등으로 내년에는 '오네이처'로만 20억원, 반료동물 사료 전체로 200억원의 연간 매출을 올린다는 방침이다.동원F&B는 2014년 11월 펫푸드 브랜드인 '뉴트리플랜'을 론칭했으며, 애묘용 습식사료 3종을 선보였다. 최근에는 기능성 애묘용 습식캔인 '뉴트리플랜 건강 프로젝트' 4종을 추가로 선보였다. 동원F&B는 향후 고양이 캔 외의 강아지 시장에도 진입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올해는 캔 제조 종류를 늘려 고급 캔에서 저가 캔까지 고르게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를 통해 오는 2021년까지 30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홍삼 성분이 담긴 사료를 출시한 곳도 있다. KGC인삼공사는 2015년 반려동물 건강식 브랜드 '지니펫'을 선보인 데 이어 최근 정관장 6년근 홍삼 성분과 최고 등급의 사료 원료를 혼합한 제품을 내놨다. 이달 건강보조식(북어 농축액 분말 영양제)도 출시할 예정이다. '쑥쑥' 성장하는 시장…과열경쟁 우려도식품업체들이 앞다퉈 반려동물 시장에 뛰어드는 건 반려동물 사육 가구가 급증하면서 관련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다른 업종에 비해 진입장벽이 낮고 기존의 기술 노하우를 활용할 수 있다는 점도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게 하고 있다. 실제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국내 반려동물 보유 가구 비율은 2010년 17.4%에서 작년 21.8%로 크게 증가했다. 다섯 가구 중 한 가구(약 457만 가구·1000만명)가 반려동물을 키우는 셈이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이들이 늘면서 최근에는 애완동물(pet)과 가족(family)의 합성어인 '펫팸족'이라는 신조어까지 생겼다.반려동물 사육 가구가 급증하면서 관련 시장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시장 규모는 2012년 9000억원에서 지난해 1조 8000억원으로 3년 새 2배 가량 성장했다. 오는 2020년에는 6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한 업체 관계자는 "1인 가구가 늘고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정이 증가하고 있다"며 "사료나 이미용 용품 외에 패션 용품과 간식 등 다양한 제품 수요도 늘고 있어 반려동물 시장이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하지만 '장밋빛 전망'만 있는 것은 아니다. 식품기업들이 너도나도 관련 산업에 뛰어들면 시장 과열화가 초래될 수 있고, 기존에 자리를 잡고 있는 강소업체들과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제품 경쟁력과 가격을 모두 충족시켜야 하기 때문이다.또 다른 업체 관계자는 "너도나도 관련 사업에 뛰어들면서 경쟁은 날로 심화되고 있다"며 "특히 기술력을 갖춘 대기업들이 시장에 눈독을 들이면서 기존 중소업체들만 죽어나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 섞인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ins.com ○국내 반려동물 시장 규모------------------------------------------------------2012년 2016년 2017년(추정) 2020년(추정)------------------------------------------------------9000억원 1조8000억원 2조3000억원 6조원------------------------------------------------------자료=농림축산식품부 2017.02.09 07:00
연예

딸기의 유혹 "지금 아니면 못 먹어요"

식품업계가 제철을 맞은 딸기를 활용한 신제품을 속속 출시하고 있다. 1년 중 딸기의 수요가 가장 높은 봄을 맞아 딸기 열풍을 이어가고 있다.딸기는 호불호가 적고 다른 음식과의 궁합도 좋아 '디저트의 여왕'사랑받는 과일이다. 인기 요인으로는 새콤달콤한 향과 맛, 화려한 색채감으로 오감을 자극하는 데에 있다. 감성을 자극하는 강렬한 '붉은 빛'이 또 다른 봄철 과일인 한라봉, 매실, 참외 등을 압도하고 20~30대 여성들의 취향을 저격하며 전폭적인 지지를 얻고 있다는 평가다.관련 업계는 너나 할 것 없이 딸기 몰이에 한창이다. 봄에만 맛볼 수 있는 시즌 한정 제품으로 딸기 특수를 노리고 다양한 이벤트로 여심 강탈에 힘쓰고 있다.복음자리 '햇딸기잼', 보해양주 '부라더#소다#딸기라 알딸딸'복음자리는 2016년 첫 수확한 신선한 딸기로 만든 '햇딸기잼'을 출시했다.'햇딸기잼'은 올해 수확한 고품질 논산 딸기의 함량이 57% 이상이다. 식감이 좋고 깊은 맛을 내는 것이 특징이다. 2016년산 햇딸기만을 활용했다. 한정 수량 제작으로 제품 소진 시 판매가 종료된다.카페 '아티제'는 5월 31일까지 분당 정자점에서 '아티제 스트로베리 디저트 & 브런치 뷔페'를 선보인다. 2016년 새롭게 선보이는 딸기 디저트와 음료를 비롯해 브런치와 커피 메뉴들을 무제한 뷔페 형식으로 맛볼 수 있다.아티제 스트로베리 디저트 & 브런치 뷔페주류업계도 딸기 과즙을 넣은 술을 선보이며 고객들의 관심을 얻고 있다. 보해양조는 탄산과 크림, 딸기 과즙이 어우러진 저도주 '부라더#소다#딸기라 알딸딸'을 한정 출시했다.'부라더#소다'의 계절 한정판 첫 제품이다. 딸기가 제철인 오는 5월까지 한시적으로 판매될 예정이다. 톡 쏘는 탄산과 부드러운 크림, 딸기 과즙의 새콤달콤한 맛이 어우러져 더욱 색다른 맛을 선사한다. 여기에 부라더#소다의 주 소비층인 2030세대를 고려해 '딸기라 알딸딸'이라는 이름으로 딸기 맛과 낮은 도수 속성을 재치 있게 표현했다.파리바게뜨 '딸기 페어'파리바게뜨는 제철 딸기를 재료로 만든 제품들을 시즌 한정 판매하는 '딸기 페어'를 개최한다. 딸기 페어는 열매가 크고 당도가 높은 생딸기를 사용한 제품들을 한시적으로 판매하는 행사다.딸기 페어에는 '블루밍 딸기 쉬폰', '생딸기 치즈케이크', '딸기 크림빵', '딸기 슈크림 도넛', '딸기 프레첼' 등 신제품 5종을 선보인다. 제철 생딸기의 달콤하면서도 상큼한 맛을 느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외에도 딸기 페어 콘셉트에 맞춘 기존 제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정현혜 기자 2016.04.12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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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료품, 막바지 가격인상 ‘러시’

올해 주부들의 살림살이가 더욱 피곤해질 전망이다. 밀가루·주류·김치·장류 등 식탁물가를 좌우하는 식료품 가격 인상이 줄을 잇고 있기 때문. 정부의 가격 규제로 억눌려있던 식품업체들이 지난해 말부터 슬금슬금 가격을 올리기 시작하더니 물가 관리가 허술한 정권 교체기를 노려 막바지 가격 인상을 단행하고 있다.가격인상의 포문을 가장 먼저 연 곳은 제분업계. 주요 곡물가 인상을 이유로 삼양사를 비롯한 제분업체들이 일제히 밀가루 가격을 올리고 있다. 이미 지난달 초 CJ제일제당, 동아원, 대한제분이 가격을 인상했으며, 20일부터는 삼양사도 밀가루 전품목 가격을 평균 8~9%인상한다. 김치 가격 인상도 인상됐다. 대상 FNF 종갓집은 지난 14일 전후로 포기김치 등 김치 50여개 품목의 가격을 평균 7.6% 올렸다. 풀무원, 동원 등도 현재 인상폭을 최종 조율하고 있어 도미노 인상이 이어질 전망이다. 반면, CJ제일제당은 가격 인상 요인이 아직까지는 크지 않다고 판단, 김치 가격을 올리지 않겠다고 밝혔다. 조미료, 장류 등도 가격을 일제히 인상했다. 지난달 11일 CJ제일제당이 장류 가격을 7.1% 올린 데 이어 샘표식품도 간장 출고가를 평균 7% 인상했다. 지난 18일에는 대상도 이에 합세해 장류와 조미료 등 주요 7가지 품목의 가격을 평균 8.4% 올렸다. 주류업계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지난해 하이트진로는 '참이슬'의 출고가를 8.19%, 롯데주류는 '처음처럼'을 8.8% 인상했다. 롯데주류는 최근 위스키 '스카치블루'의 가격도 5.6% 올렸다. 전통주인 국순당 백세주의 가격도 다음달 1일부터 6~7% 오른다. 라면의 경우, 삼양라면과 팔도는 지난해 가격을 올렸지만 농심과 오뚜기는 동결한 상태라 인상 여부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처럼 식료품의 가격이 줄줄이 오르는 이유는 식품업계가 새 정부가 출범하기 직전을 가격인상의 적기라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정부가 서민 부담을 고려해 가격 인상을 설 이후로 미뤄줄 것을 식품업체에 요청해, 설 연휴가 끝나자마자 식품업체들이 물가인상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한 식품업계 관계자는 "정권말 정부의 규제가 느슨해진 틈을 노려 식품업체들이 가격을 인상한다는 지적도 있지만 오히려 정부가 가격 인상 시기를 정권말로 늦췄다고 보는 입장도 있다"고 전했다. 이소은 기자 luckysso@joongang.co.kr 2013.02.19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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