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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시선] 삼성·LG가 싸우면 소비자는 웃는다

현존 최고의 축구 스타를 놓고 리오넬 메시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후보에 올리면 아직까지도 팬들 사이에서 의견이 엇갈린다. 이처럼 스포츠에서 라이벌 구도는 빼놓을 수 없는 흥행 요소다.최근에는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우리나라의 김하성과 이정후가 방망이로 대결하는 뿌듯한 장면이 펼쳐지기도 했다. 이 모습을 보고 있자니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떠오른다.두 회사는 삼성 QLED(양자점발광다이오드) TV를 두고 '가짜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 공방을 이어가다 법정 싸움까지 갈 뻔했다. 지난 2020년 가까스로 화해하고 조용히 서로를 견제하다 올 들어 다시 불이 붙었다.이번에도 시작은 TV였다. 뒤늦게 OLED TV 시장에 뛰어든 삼성전자가 이달 중순 신제품 론칭 행사에서 "한국에서 초대형 점유율은 이미 경쟁사를 넘어섰다"고 말하며 LG전자를 자극했다.곧바로 LG전자는 압도적 1위를 보여주는 시장조사기관의 수치를 내세우며 "삼성전자의 주장을 납득할 수 없다"고 맞섰다.새로운 트렌드인 AI(인공지능) 가전의 시초를 놓고도 앞다퉈 원조를 자부하고 있다.삼성전자가 'AI 가전=삼성'이라는 표현을 광고와 보도자료 등에 적극 활용하자, 조주완 LG전자 CEO(최고경영자)가 직접 나서 "AI 가전의 시초는 우리가 만들어낸 '업 가전'"이라고 강조했다.부품 교체 없이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신기능을 추가하고 이용 편의성을 개선하는 업 가전이야말로 AI 가전의 선구자라는 주장이다.차세대 신가전으로 각광받는 일체형 세탁건조기를 두고도 두 회사는 절대 물러설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삼성전자가 기존 열풍 방식을 결합한 강력한 건조 성능을 과시하자, LG전자는 옷감 손상을 최소화하는 저온 제습한 히트펌프의 장점을 조명했다.일체형 세탁건조기의 경우 LG전자가 먼저 도발을 했다. 자사 제품의 건조 소비전력이 더 낮다고 홍보했고, 삼성전자는 곧바로 미국 에너지스타의 수치를 공개하며 우위에 있다고 주장했다. 불황에 빠진 글로벌 가전 시장에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자존심 싸움이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이 과정에서 소비자 혼란을 야기할 수 있는 불투명한 기준은 바로잡을 필요가 있다.단순히 상대를 깎아내리기 위한 비방전이 아니라면, 지금의 건강한 기술 경쟁은 가전 투톱의 리더십을 더욱 굳건히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믿는다. 더 나아가 기업이 먼저 소비자에게 차별화한 경험을 제안하는 선순환 고리로 작용하기를 바란다.정길준 경제산업부 기자 kjkj@edaily.co.kr 2024.04.0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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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류관리기부터 텀블러 세척기까지…LG전자가 가면 '신가전' 길이 된다

백색 가전 명가로 불리는 LG전자가 마법 주머니라도 찬 모습이다. 건조기와 의류관리기로 신가전을 개척하더니 맥주 제조기와 식물 가전도 모자라 텀블러 세척기까지 내놨다. 당장 매출을 끌어올리지는 못해도 고객에게 새로운 가치를 선사하겠다는 전략이다.21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다회용컵 확산 추세에 고객 불편을 해소하는 텀블러 세척기 '마이컵'의 내년 상반기 출시 계획을 발표해 이목을 끌었다.카페·사무실·공공장소 등에서 활용 가능한 제품으로, 30초 안에 빠르게 씻는 '쾌속 코스'와 유제품 등을 마신 뒤 시간을 들여 세척·건조하는 '꼼꼼 코스'를 지원한다.LG전자 관계자는 가정용 제품 출시 계획을 묻자 "마이컵은 B2B(기업 간 거래)로 내놓을 예정"이라고 했다. 작년부터 광화문 교보문고 등 스타벅스 일부 매장에서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LG전자가 업계의 예상을 깬 독특한 제품을 선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지난 2019년에는 세계 첫 캡슐형 수제 맥주 제조기 'LG 홈브루'를 공개했다. 캡슐과 물만 넣으면 발효부터 숙성, 보관까지 맥주 제조 과정을 알아서 책임진다.같은 해 회사는 LG 홈브루로 뽑아낸 맥주의 특별한 맛을 알리기 위해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시음 행사의 임시 허가 승인까지 받아냈다.LG 홈브루를 담당하는 CIC(사내독립기업) '마이 테이스트 컴퍼니'의 직원들은 일회용 컵을 항상 들고 다닌다. 하루 일과에 맥주 블라인드 테스트(오후 1시)가 포함돼 있어서다.LG 홈브루는 집에서 혼자 술을 즐기는 고객이 늘면서 지난해 판매량이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2021년에는 식물 생활 가전 'LG 틔운'으로 '반려 식물'이라는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을 제시했다. 꽃과 채소 등 씨앗키트를 장착하고 물과 영양제를 넣으면 텃밭이 없는 1인 가구도 나만의 정원을 꾸밀 수 있다.틔운은 LG전자의 1호 CIC인 '스프라우트 컴퍼니'의 작품이다. 미국 시사 주간지 타임의 '2022년 최고의 발명품'에 선정되기도 했다.틔운은 입소문을 타며 천천히 생태계를 조성하고 있다. 8500명가량이 모인 틔운 공식 카페에서는 이용자들이 자신이 키운 식물에 대한 에피소드나 질문 등을 남기며 소통하고 있다. 올해 3월에는 독보적인 신발 관리 솔루션으로 마니아들의 호응을 얻었다.경쟁 관계인 삼성전자도 습기와 냄새를 제거하는 신발 관리기를 내놓기는 했지만, 'LG 스타일러 슈케이스'처럼 전용 보관함을 출시하지는 않았다.스타일러 슈케이스는 은은한 조명 아래 360도 회전해 진열장처럼 신발을 돋보이게 해준다. 변색을 유발하는 자외선을 99.9% 차단한다.슈케이스 기획 과정에는 유튜브 구독자 7만명 이상의 운동화 전문가 코비진스가 참여했다. 캠핑장에서 멍하니 불을 보며 시간을 보내듯 '슈멍'(신발을 바라보는 행위)으로 힐링한다는 의견을 적극 반영했다.LG전자는 신개념 가전의 매출 비중을 따로 밝히지 않았다. 아직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성과가 나타나지 않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이런 과감한 도전은 H&A(가전)사업본부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을 504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끌어올린 냉장고와 워시타워 등 든든한 전통 가전이 있어서 가능하다.LG전자 관계자는 "세상에는 한 번 써보면 구매하지 않을 이유가 없는 제품들이 있다"며 "기존 구형 제품의 단점을 극복하고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아 새로운 필수 가전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12.2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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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은 역시 LG?…MZ도 사로잡았다

'가전 명가'를 자처하는 LG전자가 경쟁사 삼성전자를 가뿐히 누르고 국내 가전 선호도 1위에 올랐다. 전통 가전을 넘어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제품을 선제적으로 내놓은 덕에 미래 고객의 마음까지 사로잡았다.25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지난 8월 28일부터 9월 26일까지 네이버쇼핑 상위 3600개 가전을 살펴본 결과, LG전자 제품이 586개로 가장 많았다. 삼성전자 제품이 490개로 2위에 올랐다. 3위는 필립스(102개)였다.LG전자는 필수 가전인 냉장고와 세탁기가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었다.냉장고 상위 300개 품목 중 LG전자 제품이 124개로 집계됐다. 세탁기·건조기는 158개, 청소기와 계절 가전은 각각 40개, 34개가 랭크됐다.리뷰 성적에서도 LG전자가 근소한 차로 삼성전자를 제쳤다. LG전자 제품의 평균 별점은 4.85점이었고, 삼성전자는 4.84점이었다.특히 LG전자는 전에 없던 가전으로 젊은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지도를 끌어올린 것으로 나타났다.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가 선호하는 '10대 MZ 가전' 카테고리 중 공기청정기·맥주제조기·식기세척기·의류건조기·의류관리기 등 5개 품목에서 LG전자가 1위를 가져갔다. 삼성전자는 인덕션 부문에서 1위를 기록했다.LG전자 관계자는 "2016년 말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건조기, 매일 빨 수 없는 옷들을 항상 깔끔하고 깨끗하게 관리하는 스타일러, 흡입과 물걸레 청소를 동시에 하는 무선청소기 등 다양한 신가전이 고객들로부터 꾸준히 인정받고 있다"고 말했다.삼성전자는 TV 부문에서 강했다. 104개 제품이 상위 300위에 포함됐다. 리뷰는 7만9485개가 달렸고, 평균 별점은 4.86점으로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200만원 이상 프리미엄 제품군도 TV는 삼성전자, 냉장고와 세탁기·건조기는 LG전자 제품을 가장 많이 찾았다.국내 소형 가전 시장에서는 중소형 제조사들의 경쟁이 치열하다. 욕실 가전 1위와 2위는 각각 유토렉스, 필립스로 집계됐다. 반려동물 시장과 함께 성장하는 팻 가전 부문에서는 티피링크가 1위, 다후아가 2위를 기록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10.2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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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가전' 김치냉장고, 와인·소주 담는 MZ템으로

주부 고객들이 주된 타깃이었던 김치냉장고가 확 달라졌다. 다양한 식재료는 물론 주류까지 보관하는 젊은 세대의 필수 아이템으로 자리매김한다. 침체기에 접어든 대형가전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지 관심이 쏠린다.2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이달 김치냉장고 신제품을 앞다퉈 선보였다.통상 김장철을 2~3개월 앞두고 출시했었는데 시기를 앞당겼다. 일반 냉장고와의 기능적 경계가 조금씩 허물어지면서 식재료가 쉽게 상할 수 있는 여름을 맞아 신제품을 공개한 것으로 풀이된다.가전 투톱의 새로운 김치냉장고는 보관할 수 식품을 대폭 늘린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삼성전자는 지난 16일 '비스포크 김치플러스' 신제품을 출시했다. 4도어 제품 27종을 비롯해 3도어 제품 15종·1도어 제품 11종·뚜껑형 제품 17종 등 총 70종이다.이 가운데 4도어는 0.3도 이내로 온도 편차를 유지해 식재료를 신선하게 보관하는 '초정온 메탈쿨링 시스템'을 지원한다. 여러 종류의 김치를 보관하고 숙성하는 모드를 포함해 육류와 생선뿐 아니라 관리가 까다로운 뿌리채소·곡물·와인까지 맞춤형으로 보관할 수 있는 23개의 모드를 탑재했다.삼성전자 관계자는 "기존 김치냉장고의 개념을 다용도 맞춤 냉장고로 바꾸며 시장 트렌드를 주도해왔다"고 자평했다.예를 들어 '참맛육류 모드'는 3일 숙성 알고리즘으로 육질은 연하게 하고 풍미는 높인다. 맛이 변하기 쉬운 와인은 중·하칸에 넉넉한 공간에 적정 온도를 유지하는 '와인 모드'로 보관하면 된다.이번에 상·중·하칸에 신규 도입한 '프레쉬 필터'는 오래 보관한 식재료의 냄새 걱정을 덜어준다.4도어 신제품은 프리스탠딩(490L·586L) 타입과 키친핏(420L) 타입으로 나왔다. 출고가는 프리스탠딩 타입이 249만9000~599만9000원, 키친핏 타입이 239만9000~519만9000원이다. LG전자도 스탠드식 53종·뚜껑식 12종 등 총 65종의 신제품을 내놨다. 491리터 4도어 스탠드식 신제품의 경우 잎채소·복숭아·수박·주류 등 11가지 식재료 및 식품을 맞춤 보관하는 '다목적 보관 모드'를 처음 도입해 김치냉장고의 활용도를 끌어올렸다.신제품 개발 과정에서 젊은 직원들의 의견도 적극 반영했다. 20~30대 직원들이 가장 선호하는 기능으로 꼽은 '맥주·소주 보관'을 적용했다.고객은 스마트홈 플랫폼 'LG 씽큐' 앱에 김치냉장고를 등록하고 좌·우칸은 음료나 주류를 보관하는 칸으로, 중·하칸은 야채나 과일을 보관하는 칸으로 나눌 수 있다.시원한 김치 맛을 살려주는 유산균을 최대 57배 늘려주는 '뉴 유산균김치+'와 포장김치의 바코드를 찍으면 제조일자에 따라 알아서 보관하는 '인공지능 맞춤 보관' 등 차별화 기능도 뒷받침한다.'LG 디오스 오브제컬렉션 김치톡톡' 491리터 4도어 스탠드식의 가격은 사양에 따라 259만~425만원이다.이처럼 김치냉장고는 국내 한정 제품이라는 인식에서 벗어나기 위해 출시 전략을 바꾸고 기술 경쟁력을 제고하는 등 안간힘을 쓰고 있다. 꼭 필요한 가전만 사는 소비 심리가 확산하면서 '계절 특수'도 옛말이 됐기 때문이다.시장조사업체 GfK의 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국내 가전 시장에서 김치냉장고는 매출이 전년 대비 16% 쪼그라들었다. 의류관리기(-35%)·건조기(-23%)·식기세척기(-19%) 등 신가전과 함께 역성장했다.GfK는 "아직 소비자의 인식에 '필수'로 자리 잡지 못한 것이 시장이 더 크게 감소한 원인"이라고 분석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05.3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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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겨 신지 않고 모신다…신발에 빠진 가전 투톱

신가전 개척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가전 투톱이 앞다퉈 신발관리기를 선보였다. 덕분에 현관 한편에 아무렇게나 놓여 있던 신발은 화사한 조명을 받고 자태를 뽐내는 귀한 몸이 됐다.올해 신제품은 단순히 세균과 냄새를 없애는 것에 만족하지 않고 전시 기능까지 더해 신발 마니아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LG전자는 '가치', 삼성전자는 '실용'에 초점을 맞췄다. LG 슈케이스, 한정판 신발 상자 속에서 진열장으로9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LG전자에 이어 이달 삼성전자가 신발관리기 신제품을 출시했다.LG전자는 지난달 말 'LG 스타일러 슈케이스·슈케어'를 선보였다. '가전 명가' 타이틀이 무색하게 경쟁사보다 2년가량 늦게 신발관리기 시장에 뛰어들었다. 삼성전자는 2021년 5월 '비스포크 슈드레서'로 일찌감치 포문을 열었다.이와 관련해 LG전자 관계자는 "기존에 없던 시장을 개척할 수 있도록 제품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충분한 개발 기간을 거쳤다"고 말했다.LG전자는 가장 차별화한 포인트로 LG 스타일러 슈케이스를 꼽았다. 신발관리기만 내놓은 삼성전자와 달리 별도의 보관함까지 탄생시켰다.슈케이스는 백화점의 진열장처럼 내부에는 은은한 조명이 켜고 받침대는 턴테이블처럼 360도로 회전한다. 위로 쌓거나 일렬로 배치하면 나만의 특별한 신발전시관을 만들 수 있다. 신발 손상을 최소화하기 위해 최적의 습도를 유지한다. 슈케이스와 함께 출격하는 LG 스타일러 슈케어에는 자사 가전 핵심 기술을 넣었다.의류관리기 'LG 스타일러'의 특허 기술인 '트루스팀'은 신발 겉과 속 유해세균을 99.99% 없앤다. '제오드라이필터'는 미세한 습기와 냄새를 제거한다. 젖은 신발은 3시간 30분 만에 말린다.신제품은 에센스 화이트·에센스 그라파이트·크림 로제·크림 옐로 총 4가지 오브제컬렉션 색상으로 나왔다. 가격은 출하가 기준 슈케이스 39만원, 슈케어 149만원이다.신발 바닥까지…'가격 경쟁력' 삼성 슈드레서삼성전자는 용량을 확대하고 가동 시간을 줄여 사용성을 대폭 개선했다.비스포크 슈드레서는 전용 액세서리인 '제트 슈트리'가 강력한 바람을 분사해 1차로 냄새 입자를 분리하고, 이어 '냄새분해필터'가 냄새를 최대 95% 해결한다.또 신제품은 멀티 트레이를 추가해 한 번에 관리할 수 있는 신발을 기존 3켤레에서 4켤레로 늘렸다. 등교나 출근 등 바쁜 아침에도 부담이 없도록 59분이 소요됐던 '외출 전 코스'는 35분짜리 '보송케어 코스'로 대체했다. 새로운 비스포크 슈드레서도 기술 경쟁력을 갖췄다.국내 가전 최초로 '제논 UVC 램프'를 탑재했다. 위 칸의 신발 외부는 물론 신발 바닥면에 묻은 유해세균은 99.9%, 바이러스는 99.99% 살균한다. 땀이나 비, 눈에 젖은 신발은 40도 이하의 '저온 섬세 건조' 기술로 보송하게 건조해 사계절 유용하게 쓸 수 있다.2023년형 비스포크 슈드레서는 새틴 세이지그린·코타 화이트·코타 차콜 3가지 색상으로 출시했으며, 출고가는 104만9000원이다.삼성전자 관계자는 "30~40대가 주요 고객이다. 초기 반응은 나쁘지 않다"면서도 "신가전으로 정착하기까지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했다.일반적으로 신발을 놓는 현관에는 전원이 없어 인테리어를 고민해야 하는 경우처럼 주거 환경의 변화 등을 면밀히 살펴봐야 한다는 설명이다. 8조원 규모 운동화 리셀 시장 '정조준'신발관리기 시장은 새로운 소비 트렌드로 떠오른 리셀과 함께 꾸준히 규모가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리셀은 한정판 신발이나 명품 등 희소성 있는 아이템을 구매해 소장하다가 필요한 사람에게 더 비싼 값에 되파는 투자 문화다.미국 투자은행 코웬앤드컴퍼니는 글로벌 운동화 리셀 시장이 2019년 20억 달러(약 2조6000억원)에서 2025년 60억 달러(약 8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나이키를 비롯한 유명 브랜드를 중심으로 신발 거래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이에 가전 투톱은 서로 다른 방향성으로 막 개화한 신발관리기 시장을 공략한다.LG전자의 슈케이스는 신발 마니아와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를 겨냥한다. 상자 속에 갇혀있던 한정판 신발을 진열장에 넣어 눈으로 즐기는 신선한 고객 경험을 제공한다. 슈케어에는 프리미엄 가전 오브제컬렉션의 정체성을 입혀 품격 있는 공간 인테리어를 뒷받침한다.삼성전자 슈드레서는 합리적인 소비를 추구하는 고객을 노린다. LG전자 슈케어와 비교해 약 45만원 저렴하다. 핵심 기능인 탈취·건조·살균에 집중하면서 전기료 인상에 따른 고객 부담을 줄이기 위해 소비전력에도 신경을 썼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04.1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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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는 이제 자동차 부품 회사?…'전장' 미운 오리서 백조로

'가전 명가' LG전자의 미래 먹거리가 본격적으로 빛을 보기 시작했다. 전 세계적인 경기 침체 속 전장(자동차 전자 장치) 사업이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이며 업계의 기대를 모았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2022년 3분기 영업이익이 746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1% 증가했다. 지난해 3분기에 GM 전기차 배터리 리콜 비용을 반영한 것을 고려하면 사실상 줄어든 셈이다. 증권가 컨센서스(전망치)인 8000억원 중반대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 매출은 21조176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1% 늘었다. 분기 최대다. 이 중 VS(전장)사업본부가 가파른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5.6% 증가한 2조3454억원으로 분기 사상 최대다. 완성차 업체의 생산 확대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효과적으로 공급망을 관리해 2분기 연속 매출 2조원을 돌파했다. 영업이익은 961억원을 기록했다. 인포테인먼트·전기차 파워트레인·차량용 조명 시스템 등 모든 사업 영역의 매출 성장과 지속적인 원가 구조 개선으로 2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회사의 주력인 H&A(가전)사업본부의 3분기 매출은 7조4730억원, 영업이익은 2283억원이다. 매출은 역대 3분기 중 최대로 전년 동기 대비 5.8% 증가했다. 국내를 비롯해 북미, 유럽 등 선진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성장했으며 공간 인테리어 가전 '오브제컬렉션'을 중심으로 신가전과 스팀가전 등 프리미엄 제품이 실적을 견인했다. 영업이익은 물류비 부담 및 마케팅 비용 증가 등의 영향으로 감소했다. HE(TV)사업본부는 전 세계적인 소비 위축 현상의 직격탄을 맞았다. 3분기 매출 3조7121억원, 영업손실 554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 연속 적자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만년 적자에 허덕이던 스마트폰 사업을 과감히 정리하고 전장 사업에 올인했다. 규모가 폭발적으로 커지고 있는 자율주행·전기차 시장에서 가능성을 본 것이다. 2018년 오스트리아의 차량용 프리미엄 헤드램프 기업인 ZKW에 이어 지난해 세계 3위 자동차 부품 업체 마그나 인터내셔널과 합작법인을 설립하는 등 공격적으로 투자했다. 이런 사업 확대 전략으로 LG전자 전장 사업은 9년 만에 흑자 전환 결실을 봤다. LG전자 측은 올해 4분기 전장 사업 전망에 대해 "반도체 공급 이슈 완화 및 완성차 업체의 생산 정상화 기조는 지속하지만 글로벌 인플레이션에 따른 소비 심리 위축 등 거시경제 환경의 변수가 상존한다"고 했다. 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2.10.29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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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 유럽 최대 전시회서 격돌…TV 살리기 총력전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에서 맞붙는다. 삼성전자는 '연결', LG전자는 '고객 경험'을 핵심 키워드로 내세우며 현지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특히 경기 불황의 직격탄을 맞은 TV에 마케팅 역량을 총동원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독일 베를린에서 2일부터 6일까지 열리는 'IFA 2022'에 업계 최대 규모인 1만72㎡의 전시·상담 공간을 마련했다. IFA는 1924년부터 시작해 100년 가까운 역사를 지녔으며, CES·MWC와 함께 3대 IT·가전 전시회로 불린다. 코로나19 영향으로 3년 만에 오프라인으로 열린다. 삼성전자는 이곳에서 IoT(사물인터넷) 기술로 가전을 연결하는 '스마트싱스 홈'의 20가지 시나리오를 선보인다. 효율적 재택근무 환경을 제시하는 '홈 오피스'와 영화 감상·게이밍·펫 케어 등 집 안에서 즐길 수 있는 '리빙룸' 등을 소개한다. 벤자민 브라운 삼성전자 유럽 총괄 최고마케팅책임자(CMO)는 행사 개막 하루 전인 이날 개최한 프레스 콘퍼런스에서 "보다 개방적이고 확장된 스마트싱스를 기반으로 소비자들에게 삶을 건강하고 즐겁게 영위하는 새로운 방법과 지구 환경을 보호하는 혁신적인 솔루션을 제안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자사 제품은 물론 300여개 브랜드가 제공하는 기기들을 통합하는 연결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인공지능 절약 모드로 '에너지 효율 1위 가전' 브랜드가 되겠다는 비전도 밝혔다. LG전자는 3610㎡의 단독 전시관을 구성했다. '일상의 새로운 가능성을 재발견하다'를 주제로 회사의 고객 철학인 'F·U·N(First·Unique·New)' 경험을 선사하는 데 힘을 쏟는다. 의류 관리기·건조기처럼 새로운 수요에 맞춘 신가전 라인업을 공개한 것이 눈에 띈다. '스타일링룸'에는 처음 베일을 벗은 차세대 프리미엄 신발 관리 솔루션 'LG 스타일러 슈케이스·슈케어'가 전시돼 있다. 슈케어는 물을 끓여 만든 '트루스팀'으로 신발을 안쪽까지 꼼꼼하게 살균·탈취한다. 슈케이스는 백화점 진열장처럼 신발을 고급스럽게 보관한다. 특히 두 회사 모두 TV 신제품 홍보에 총력전을 펼친다. 15년 만에 출하량 최저치를 찍은 TV 시장의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서다. 그나마 수요 증가가 기대되는 프리미엄 제품에 집중한다. 삼성전자는 76형부터 114형까지 '마이크로 LED TV'의 신규 사이즈를 내놓으며 고객 선택권을 넓혔다. 89형 제품만 해도 1억원을 뛰어넘는다. 주력 브랜드인 '네오 QLED TV'를 비롯해 4K 해상도와 빠른 응답 속도를 뒷받침하는 게이밍 스크린 '오디세이 아크'도 만나볼 수 있다. LG전자는 초대형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를 앞세운다. 세계 최대 올레드 TV인 97형 '올레드 에보' 갤러리 에디션으로 기선을 제압한다. 백라이트가 없어 형태 변경이 가능한 올레드의 특성을 활용해 42형 화면을 구부렸다 펼 수 있는 벤더블 게이밍 TV '플렉스'로 기술 경쟁력을 과시한다. 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2.09.0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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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2분기 영업익 12%↓…TV 주춤했지만 전장 날았다

LG전자가 글로벌 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실적이 둔화하며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대신 미래 먹거리로 키우는 전장(자동차 전자장치) 사업은 점차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LG전자는 연결 기준 2022년 영업이익이 792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0% 감소했다고 29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은 19조464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0% 증가했다. 구체적으로 H&A(가전)사업본부는 매출 8조676억원, 영업이익 432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분기 사상 최대로 전년 동기 대비 18.4% 늘었다. 단일 사업본부 매출이 8조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북미를 중심으로 한 선진시장에서 성장세를 보였으며, 공간 인테리어 가전 'LG 오브제컬렉션'을 비롯한 신가전·스팀가전 등 프리미엄 제품이 실적을 견인했다. 영업이익은 원자재 가격과 물류비 인상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HE(홈엔터)사업본부는 매출 3조4578억원, 영업손실 189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글로벌 TV 수요의 급격한 하락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5% 줄었다. 매출 감소와 경쟁 심화에 따른 마케팅 비용 증가로 영업손실이 발생했다. VS(전장)사업본부는 매출 2조305억원, 영업이익 500억원을 달성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9.4% 증가하며 분기 사상 최대를 나타냈다. 처음으로 2조원을 넘었다. 차량용 반도체 수급 이슈가 점진적으로 완화하는 상황에서 체계적인 공급망 관리로 완성차 업체들의 추가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한 것이 주효했다. 영업이익은 인포테인먼트·전기차 파워트레인·차량용 조명 시스템의 매출 성장과 지속적인 원가 구조 개선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2015년 4분기 이후 26분기 만의 첫 분기 흑자다. LG전자는 "올 3분기는 장기화하고 있는 지정학적 리스크와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및 소비심리 둔화 등의 영향으로 사업의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고객 가치를 최우선으로 두고 사업 본연의 경쟁력을 더욱 높여 견조한 수익성을 확보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2.07.29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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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분기 매출 신기록 달성…오브제컬렉션·OLED TV 선전

LG전자가 대내외 악재에도 증권가의 예상을 뛰어넘은 호실적을 달성했다. LG전자는 2022년 1분기 영업이익이 1조880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4% 증가했다고 28일 밝혔다. 매출은 21조111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8.5% 늘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분기 최대 규모다. H&A(가전)사업본부는 매출 7조9702억원, 영업이익 4476억원을 기록했다. LG 오브제컬렉션을 비롯해 신가전·스팀가전 등 프리미엄 제품이 선전했다. 특히 북미와 유럽을 중심으로 한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HE(홈엔터)사업본부는 매출 4조649억원, 영업이익 1884억원을 나타냈다. 매출은 글로벌 TV 시장의 정체 속에서도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와 초대형 TV 등 프리미엄 제품의 꾸준한 인기로 소폭 증가했다. HE사업본부는 2020년 4분기 이후 꾸준히 4조원이 넘는 분기 매출을 달성했다. VS(자동차부품)사업본부는 매출 1조8776억원, 영업손실 63억원으로 집계됐다. 차량용 반도체 수급 이슈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인포테인먼트·전기차 파워트레인·차량용 조명 시스템의 판매가 모두 늘어 실적이 개선됐다. LG전자는 "올 2분기는 지정학적 이슈·인플레이션 우려·환율 변동·공급망 리스크 등 불확실성이 지속됨에 따라 원자재 가격 상승·물류비 증가와 같은 원가 인상 요인이 이어져 경영 환경이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 2022.04.28 17:44
생활/문화

LG전자, 1분기 실적 '맑음'…"신가전·올레드 TV 효과"

LG전자가 가전과 TV의 선전에 힘입어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2022년 1분기 잠정 영업이익이 1조880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4% 증가했다고 7일 밝혔다. 잠정 매출은 21조109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8.5% 늘었다. 잠정 실적은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에 의거한 예상치다. 연결기준 순이익과 사업본부별 실적은 이달 말 실적 설명회에서 발표할 계획이다. 당초 증권가는 LG전자가 매출 19조원 후반대, 영업이익 1조3000억원 중반대를 기록할 것으로 봤다. 박광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원자재 가격 상승 및 물류비용 증가가 가전·TV 부문의 수익성에 다소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가전은 프리미엄 및 신가전 중심으로 판매가 증가해 전년 대비 16.2%의 성장을 예상한다"며 "TV 매출도 올레드 TV 판매 증가로 전년 대비 12.3% 증가하는 등 높은 매출 증가가 원가 상승을 상쇄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했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 2022.04.07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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