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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신동빈, CEO에게 '파괴의 대상' 언급하며 "강력한 실행력" 주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강력한 실행력’을 주문했다. 19일 롯데에 따르면 신동빈 회장이 전날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2024년 상반기 VCM(옛 사장단 회의)에서 올해 경영 키워드로 '실행력 강화'를 제시했다.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에게 비전과 목표가 성과로 연결될 수 있도록 실행력을 강조한 셈이다. 신 회장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지속성장 가능한 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강력한 실행력이 중요하다"며 "새로운 시대의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롯데그룹이 될 수 있도록 강력한 실행력을 보여달라"고 강조했다.그는 올해가 국내 경제 저성장과 글로벌 경기 침체, 국내외 정치적 이벤트 등으로 과거보다 더 예측 불가능한 한 해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신 회장은 "그룹 전체가 경영환경 변화를 주시하며 민첩하게 대응하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이어 "많은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지속가능 성장을 통한 기업가치 제고'라는 경영 목표 달성과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도 성장하려면 어떠한 변수에도 대응할 수 있도록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그는 올해 경영방침으로 산업 내 선도적 입지 확보, 글로벌 사업 확장, 경쟁력 확보를 위한 투자, 종합적 리스크 관리 등 네 가지를 제시했다.신 회장은 "베트남 쇼핑몰 중 최단기간 매출 1000억원 달성이 예상되는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처럼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사업모델을 만들어달라"고 지시했다.그러면서 "성장 기회가 있는 국가라면 사업 진출과 시장 확대를 적극적으로 검토하라"며 "불확실성이 큰 시기인 만큼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신 회장은 CEO 역할과 관련해서는 '비전'과 '혁신'을 주문했다. 명확한 비전을 제시해 조직과 직원을 한 방향으로 이끄는 리더십을 발휘하고, 미래를 위해 혁신하지 않으면 파괴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우려를 전했다.그는 "혁신의 기회가 있다면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강력히 실행해 달라"고 거듭 요청했다.아울러 "AI를 단순히 업무 효율화 수단으로 생각하지 말고, 혁신의 관점에서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으로 여겨달라"고 말했다.그는 앞서 올해 신년사에서도 디지털 전환을 넘어 AI 일상화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며 'AI 트랜스포메이션'(인공지능 전환) 시대를 맞이하기 위한 사업 혁신을 주문한 바 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1.19 08:32
IT

'통신' 물 빼는 이통 3사 신년 키워드 올해도 AI·플랫폼

이동통신 3사가 올해도 본업인 '통신'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온 힘을 쏟는다. 이미 포화한 시장에서 무의미한 점유율 경쟁을 하는 대신 새로운 기회를 발굴해 매출 규모를 키워 승부를 보겠다는 포부다.2일 업계에 따르면 갑진년을 맞은 이통 3사 CEO(최고경영자)의 신년사 공통 키워드는 '인공지능(AI)'과 '플랫폼'이다.경영 공백 사태를 겪었던 KT를 제외한 나머지 회사의 CEO가 계속해서 운전대를 쥐는 만큼 업계의 미래 청사진에 큰 변화는 없다.이날 유영상 SK텔레콤 대표는 임직원에게 '글로벌 AI 컴퍼니' 도약에 더욱 힘을 써달라고 당부했다.유 대표는 "2024년은 SK텔레콤이 창사 40주년을 맞는 의미 있는 해이지만, 급변하는 대외 여건과 급격한 기술 변화 등 우리를 둘러싼 환경은 지금까지 겪어왔던 것보다 더 험난한 길이 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그는 이어 "다만 우리 구성원들은 남들이 가지지 못한 글로벌 최고 수준의 ICT 혁신을 이끈 1등 DNA로 이 위기를 넘어 머지않은 미래에 글로벌 최고 수준의 AI 컴퍼니로 이끌 것을 확신한다"고 말했다.그러면서 비즈니스에 AI를 적용하는 'AIX'를 비롯해 'AI 인프라'와 'AI 서비스'가 3대 축인 'AI 피라미드 전략'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를 뒷받침하는 기업 체질을 갖추기 위해 수익·비용·자산 구조는 재정비하겠다고 했다. 같은 날 김영섭 KT 대표도 직원들에게 메일을 보내 새해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김 대표는 "정보기술(IT) 전문성을 강화해 과거 통신기술(CT) 중심의 사업 구조를 뛰어넘어 정보통신기술(ICT) 전문 기업으로 변화해야 한다는 방향성을 제시했다"며 "핵심 가치인 고객·역량·실질·화합을 기반으로 임직원이 함께 혁신하고 함께 성장하며 함께 보람을 나눌 수 있도록 힘차게 도전하자"고 주문했다.김 대표의 취임과 함께 5개월 경영 공백의 종지부를 찍은 KT는 작년 말 조직 개편을 단행해 조직을 안정화했다.상무보 이상은 20% 넘게 줄이고 의사 결정 체계는 효율화한 대신 기술혁신부문 등을 신설해 AI에 기반을 둔 신사업에 힘을 실었다. LG유플러스는 경쟁사와 달리 플랫폼 역량 강화에 집중한다. CX(고객 경험)와 DX(디지털 혁신)를 포함한 3대 전략을 전면에 내세웠다.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는 "라이프·놀이·성장 케어 등 B2C(기업·고객 거래) 플랫폼 사업은 조기에 성과가 가시화될 수 있도록 이용자 기반을 마련하는 데 주력하고 성공 가능성이 높은 영역으로 선택과 집중을 할 것"이라며 "DX가 보편화되면서 구조적인 변화가 생기고 새로운 기회가 열리는 만큼 올해는 B2B(기업 간 거래) 사업 영역에서 기회를 찾을 것"이라고 강조했다.임직원에게는 기본기를 탄탄히 하면서도 같은 목표를 향해 협업하는 '원팀'이 될 것을 부탁했다.황 대표는 "열심히 한다고 해도 무엇을 위해 하는지 명확하지 않으면 방향을 잃기 쉽다는 것을 잊지 말고, 구성원 모두가 뚜렷한 계획 아래 빠르게 움직이는 실행을 기대한다"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1.03 07:00
스포츠일반

한국마사회 3대 키워드 고객·혁신·안전 앞세워 '7조 매출' 겨냥

한국마사회가 2023년 경영 키워드인 고객·혁신·안전을 앞세워 성과 창출을 위해 역량을 결집한다. 마사회는 18일 본관 대강당에서 신년 워크숍을 열고 올해 업무 추진방향과 중점적으로 추진할 핵심업무에 대한 공론의 장을 열었다.마사회는 지난해 3년 만에 흑자를 달성하는 등 경영 지표는 개선됐다. 하지만 여전히 경마와 말산업 경기는 코로나19 이전 수준에 못 미치고 있다. 이에 정기환 마사회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도 전 임직원들에게 고객가치 기반 경영, 생산성 제고·내부통제 확립 등 조직역량 강화, 생명과 안전 가치 내재화를 강조하며 부단한 혁신을 당부했다.2023년은 한국경마의 미래 100년을 향한 첫 해로, 앞으로 2037년까지 한국마사회가 ’글로벌 톱5 말산업 선도기업‘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명확한 목표와 추진전략을 바탕으로 분야별 중점 사업들을 잘 이끌어나가야 한다. 이를 위해 마사회는 고객가치 창출, 혁신성과 확대, 안전환경 강화라는 3대 추진전략 아래 경영 정상화를 동력 삼아 성과 창출을 위해 모든 역량을 결집할 것이라고 밝혔다.마사회는 고객가치 경영을 강화하고 올해 매출 7조원, 입장인원 1039만명 달성을 목표로 내세웠다.이를 위해 경마품질 향상 및 고객 서비스 강화를 통해 기존 고객의 니즈를 충족하고, 새로운 고객도 지속 유치할 계획이다. 특히 국산마 경쟁력 향상, 우수 경마인력 유입, 국제표준의 경마시행체계 운영 등 그동안 코로나19로 보류됐던 한국경마 발전 과제들을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한다.여기에 관전 응원문화 정착, 계절 축제 활성화, CS전략 강화 등 신규 고객 창출을 위해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코로나19 이전에는 2019년 기준 약 7조4000억원 규모의 매출을 올려왔으나 코로나19 이후 고객입장이 제한되면서 연 1조원대로 급락했다. 지난해 매출이 6조4000억원 수준으로 회복됐다. 하지만 입장인원은 932만명에 그쳤다. 다음은 혁신성과 확대로 생산성·효율성을 증대해 지속가능한 경영환경을 구축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경상경비 절감, 비핵심 자산 매각 등을 통해 재무건전성을 강화한다. 또 직무와 성과 중심의 인사‧보수제도 개편으로 누구나 일하고 싶은 조직문화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불확실한 경영 리스크를 사전에 차단하고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내부통제 시스템 구축에도 본격 착수한다.여기에 디지털 시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온라인 기반 경마시스템 및 고객경험관리 체계를 구축하는 등 디지털 혁신을 선도해나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비대면으로도 경마를 시행할 수 있는 온라인 발매제도가 빠른 시일 내 도입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는 방침이다. 마지막 키워드는 안전 강화다. 마사회는 근로자뿐만 아니라 경마와 승마 현장에서의 안전을 모두 책임져야 한다. 이에 올해 핵심과제에 ‘생애주기별 말복지 선도’, ‘중대재해 제로(ZERO) 사업장 구축’, ‘경마현장 안전성 강화’, ‘안전한 승마환경 조성’ 등을 포함시켰다. 정기환 회장은 “임직원 여러분도 올 한해 중점 추진과제들이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적극적이고 도전적 자세로 과제를 추진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1.20 05:27
산업

바뀌는 대기업의 인재상, 크리에이터·프론티어·퓨처리스트

4차 산업 혁명, 디지털 전환 시대가 도래하면서 그룹별 인재상도 변화하고 있다. 시대적 흐름에 따라 총수들은 이제 전체가 아닌 구성원별 상세한 전략까지 주문하고 있다. 이런 조직의 변화 흐름은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가 주축 구성원으로 부상하면서 일어나고 있다. 총수들의 신년 메시지를 통해 그룹별 미래 지향적인 움직임을 살펴봤다. 달라지는 인재상, 크리에이터·프론티어·퓨처리스트5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경기 침체 위기로 혁신을 추구하는 총수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총수들은 2023년을 녹록지 않은 글로벌 환경에 따른 위기로 진단하고 신년 메시지를 통해 구성원들을 자극하고 있다.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올해를 내가 만드는 고객가치를 찾는 해’라고 강조했다. ‘내가’라는 표현을 통해 모든 구성원이 주인공임을 알리고, 적극적인 행동을 주문하는 모양새다. 이를 위해 구 회장은 ‘미래 인재상’으로 ‘크리에이터(Creator)’를 제시했다.구 회장은 “더 높은 고객가치에 도전하는 구성원을 ‘고객가치 크리에이터’라 칭한다. 구성원 각자의 고객은 누구이고 그 고객에게 전달하려는 가치는 무엇인지 생각해 보자”고 제안했다.구성원 개개인에 임무를 부여한 구 회장은 본인의 고객을 ‘임직원’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그는 “저의 고객은 LG의 이름으로 고객 감동을 만들어 가는 여러분이며, 모든 고객가치 크리에이터 한 분 한 분이 고객 감동의 꿈을 펼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제가 만드는 고객가치”라고 강조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지난 1일 신년사에서 급변하는 대내외 상황에 대처하는 구성원을 ‘프론티어(개척자)’라고 부르며 적극적인 자세를 요구했다. 어려운 글로벌 경영 환경을 타파할 수 있는 인재가 필요하다는 의미다.최 회장은 “우리에게 소중한 가치를 되새기며 경영시스템을 단단히 가다듬는 기회로 삼아 나간다면 미래는 우리의 편이 될 것”이라며 “새해에는 무엇보다 구성원 곁에 다가가 함께 행복을 키우는 기회를 늘리고 구성원 목소리가 경영에 반영되는 시스템을 계속 만들겠다”고 피력했다.총수들은 변화의 물결 속에 기업의 조직 시스템에 대한 재정립도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구자은 LS그룹 회장은 ‘범LG가’ 2세들 중 막내인 만큼 시대 흐름에 발 빠르게 대처하고 있다. 그는 LS의 인재상을 ‘퓨처리스트’로 제시하며 미래를 향한 돛을 올리고 있다. 그 결과 LS는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인 18조원 달성이 점쳐지고 있다.지난 2일 그룹의 2030 비전을 제시한 구자은 회장은 ‘탄소 배출이 없는 전력(CEF)을 위한 신성장 사업 육성을 선포했다. 2030년까지 20조원 이상을 투자해 현재의 2배 수준인 자산 50조 그룹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다. 그는 “퓨처리스트는 LS의 CFE 사명을 달성하기 위한 핵심 자산이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LS그룹 관계자는 “미래 지향적인 생각과 사고방식을 추구하는 인재상이 ‘퓨처리스트’라고 할 수 있다. 적극적인 퓨처리스트 육성을 위해 구자은 회장이 직접 20명의 혁신 리더들을 데리고 ‘CES 2023’(IT·가전 최대 전시회)에 참관하고 있다”고 말했다.허태수 GS그룹 회장도 유례없는 경기 침체에 현장 인재를 강조하고 나섰다. 지난 2일 신년사에 비상 경영 체제 전환을 선포한 그는 현장 직원까지 조직 전반에 긴장감을 불어넣었다. 그러고는 “위기 극복의 지혜와 기업의 생존이 ‘자발적으로 혁신하는 현장의 인재’들에게 달려있다”며 경각심을 불러일으켰다.조직문화의 변화는 거스를 수 없는 물결이다. MZ세대들이 소비의 대세이자 그룹의 주축 멤버로 떠오른 가운데 사고방식과 조직 시스템도 이에 맞게 유연하게 바뀌어야 하는 시점이다. 과거처럼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며 조직을 위해 개인이 ‘희생’하는 시대는 지났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장은 “과거의 조직문화는 흔히 얘기하는 ‘떡볶이 문화’였다. 떡볶이는 쌀알이 하나하나 분쇄돼 ‘떡’이라는 결과물이 탄생한다. 여기서 쌀알이 개인이고, 떡은 조직이어서 전체 조직을 위해 개인이 희생하는 문화라 볼 수 있다”며 “요즘 ‘주먹밥 문화’라는 얘기를 한다. 주먹밥은 쌀알 하나하나가 살아서 조화를 이루는데 개인 개성을 살리면서 조직 성과도 높이는 문화로 떠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객 몰입 경영’ ‘국가대표 사업’ 새로운 경영 키워드 제시 새로운 먹거리를 찾고, 침체 돌파구 마련을 위해 경영 메시지도 고차원적으로 변모하고 있다. 이에 새로운 경영 키워드들이 제시되며 눈길을 사로잡았다.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은 ‘고객 몰입 경영’ 키워드를 국내에서 처음으로 던졌다. 고객 몰입 경영은 경영전략·관리시스템·조직문화·리더십 등 경영활동의 처음부터 끝까지 고객이 가장 중심인 경영을 뜻한다.조현준 회장은 “고객의 목소리 경청 활동을 넘어 고객 몰입 경영으로 나아가야 생존할 수 있다. 고객을 다면적, 다차원적으로 깊이 이해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와 비슷한 키워드를 LG그룹도 추구하고 있다. 구광모 회장은 올해 키워드 ‘내가 만든 고객가치’를 내세웠고, 이를 통해 고객감동에 방점을 찍을 수 있기를 요구하고 있다.최태원 회장은 기업의 새로운 ‘관계(Relationship) 설정’을 주목했다. 앞으로 기업 경쟁력은 관계의 크기와 깊이, 이해 관계자들의 신뢰 크기에 좌우될 것이라고 진단했다.그는 “이제 기업에도 관계가 중요한 시대로 나를 지지하는 ‘찐팬’이 얼마나 있는지, 내가 어떤 네트워크에 소속되어 있는지가 곧 나의 가치”라고 강조했다.한화그룹은 ‘국가대표 사업’ 육성을 기치로 내걸었다. 국내 대표 산업인 조선업과 미래 추진 산업인 항공우주·방산 분야에 특화된 경쟁력 향상을 주문하고 있다.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포함해 지속적인 신사업 확장과 사업 재편 같은 미래 지향적 경영 활동을 지원할 새로운 조직문화가 필요한 시기”라며 “국가를 대표하는 사업을 키운다는 책임감으로 지역 사회와 국가 발전을 이끄는 글로벌 메이저 사업을 키워나가자”라고 강조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1.06 07:00
IT

하필 '장애=재난' 말한 날…KT, 부울경 인터넷 접속 이상

하필 구현모 KT 대표가 서비스 안정을 강조한 날 부산·울산·경남 지역 인터넷 서비스에 이상이 생겨 소비자 불만을 야기했다. 통신업계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2일 오후 2시30분께 이들 지역에서 KT 유선 인터넷 접속이 원활하지 않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트위터에는 'KT 인터넷'이 이슈 키워드로 올라왔으며 1000개가 넘는 관련 트윗이 달렸다. 불편을 겪은 KT 인터넷 이용자들은 "혹시 인터넷 안되시는 분" "KT 인터넷이 터진 것 같다. 새해부터 왜 이러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KT 유선 인터넷과 인터넷 기반 음성 전화(VoIP) 서비스 장애는 30분 이내에 복구됐으며 자세한 원인 등은 오는 3일 KT가 발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구현모 대표는 이날 오전 신년사에서 "통신망 장애는 장애가 아니라 '재해'로 여겨진다"며 서비스 안전과 안정 운용을 최우선 과제로 제시했다. 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01.02 22:03
IT

'연임 도전' KT 구현모, 신년사에서 안전·사회적 책임 강조

오는 3월 주총에서 연임에 도전하는 구현모 KT 대표가 새해를 맞아 안전과 사회적 책임을 강조했다. 구현모 대표는 2일 송파 사옥에서 열린 신년식에서 "디지털 시대를 선도하는 성장과 변화를 이어갈 2023년을 시작하며 가장 먼저 '안전과 안정 운용'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통신망 장애는 '재해'로 여겨지며 KT그룹이 운영하는 IDC(데이터센터)·클라우드·미디어 운용센터·BC카드·케이뱅크는 국민의 삶과 밀접한 관계가 있어 안전과 안정의 수준을 한 단계 높여야 한다는 설명이다. 또 디지털 시대를 리딩하는 것은 사업뿐 아니라 사회적 책임까지 포함한다고 했다. 디지털 시대 사회적 부작용에 대해서도 사명감을 갖고 회사의 역할을 찾아 실천하자고 당부했다. 디지코(디지털 플랫폼 기업) 전환 의지도 내비쳤다. 구 대표는 "지난 3년간 KT의 성장을 이끌어온 디지코 전략을 보다 확장해 다른 산업과의 연계와 글로벌 진출로 3차원적인 성장을 만들어 내자"며 '이익을 보장하는 성장'과 '미래에 인정받는 성장'을 키워드로 제시했다. 구현모 대표는 KT그룹의 지난해 연간 매출이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는 글로벌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크지만, 다시 한번 기반을 다지고 도약을 시작하는 해로 만들자고 독려했다. 구 대표는 "혁신적인 기술 역량은 KT그룹의 성장과 미래를 필수 조건"이라며 "특히 국내 최고 수준인 AI(인공지능) 분야에서는 세계적 수준의 역량에 도전하는 2023년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01.02 12:26
IT

'고객' 34회 언급한 LGU+ 황현식 "'이런 데까지 신경 쓰네?' 반응 나와야"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의 올해 핵심 키워드는 작년과 마찬가지로 '고객'이었다. 통신을 넘어 플랫폼으로 도약해 차별화한 고객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새해 포부를 밝혔다. 황현식 대표는 2일 영상으로 전한 신년사에서 "빼어난 고객 경험을 위해 '이런 데까지 신경 쓰네?'라는 반응이 나올 정도로 사소해 보이는 영역까지 세심하게 신경을 써야 한다"며 "우리가 만드는 상품과 서비스를 '내 것'이라는 마음가짐으로 몰입할 때 고객이 인정하는 빼어남이 완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신년사 영상에서 황 대표는 총 34회에 걸쳐 '고객'을 언급했다. '빼어남'(10회)과 '플랫폼 사업'(8회)도 거듭 반복하며 변화의 방향을 강조했다. 황 대표는 2023년을 '미래 성장을 위한 변화가 꽃을 피우는 해'로 소개했다. 미디어 시청 경험 기반 '놀이 플랫폼', 통신의 디지털화와 루틴·구독 서비스 바탕의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키즈 콘텐츠를 전면에 내세운 '성장케어 플랫폼' 등을 공격적으로 육성해 미래 성장 전략인 'U+3.0'을 성공으로 이끌겠다는 다짐이다. 황 대표는 "기존 사업에서 고객에게 차별화한 경험을 제공하면 새로운 가치가 만들어지고, 이를 플랫폼 사업으로 진화하면 U+3.0으로 나아갈 수 있다"며 "이때 우리가 만드는 고객 경험은 통상적인 수준을 넘어 확실하게 차별화한 빼어남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데이터 기반의 고객 경험 혁신이 가능한 영역에 AI(인공지능) 엔진을 내재화해 상용화할 것"이라며 "현재 조직 체계는 빠른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하기 어렵기 때문에 스타트업의 일하는 방식을 적용한 조직을 올해 전사 50%로 확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황 대표는 "유플러스만의 빼어난 고객 경험 혁신을 위해 노력한다면 '통신을 넘어 고객에게 새로운 디지털 경험을 제공하고, 일상의 즐거운 변화를 주도하는 디지털 혁신 기업'에 한층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01.02 12:02
경제

10대 그룹 2022년 키워드 '고객', '미래', '혁신' 강조

10대 그룹의 신년사 키워드로 ‘고객’, ‘미래’, ‘혁신’이 부각됐다. 4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국내 10대 그룹의 2022년 신년사 키워드 빈도수를 조사한 결과 고객이 40회로 가장 많이 언급됐다. 이어 미래(34회), 혁신(32회), 가치(30회), 성장(28회), 새로움(28회), 기술(28회), 글로벌(26회), 변화(23회), 디지털(23회) 등이 언급 횟수 '톱10'에 포함됐다. 키워드 고객은 4년 연속 언급 횟수 1위를 차지했다. 특히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2022년 신년사에서 ‘고객 가치 경험’을 강조한 바 있다. 그는 지난달 내놓은 신년사에서 "2022년에는 고객 가치 실천 활동을 더욱 확장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LG는 구 회장 취임 이후 줄곧 ‘고객 가치’에 역점을 두고 있다. 이로 인해 LG는 4년 연속으로 고객을 가장 많이 언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LG그룹 13회를 비롯해 신세계그룹(10회), 현대차그룹(7회), 삼성그룹(4회)이 핵심 키워드로 고객을 언급했다. '미래' 키워드는 34회 언급돼 3년 연속 2위였던 '성장'을 밀어내고 2위에 올랐다. 지난해 언급 횟수 순위 30위 밖이었던 '투자'도 올해는 16위에 이름을 올렸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신년사에서 총 7회에 걸쳐 투자를 언급한 영향이 컸다. 최 회장은 지난 3일 “친환경 미래소재를 기반으로 국가 경제발전에 기여하는 '인류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선도하는 글로벌 비즈니스 리더'로 발전해나가겠다”며 적극적인 투자를 약속했다. 지난해 언급 횟수 22회로 9위였던 코로나19는 올해는 15회 언급되는 데 그쳐 순위가 29위로 밀려났다. 반면 지난해 30위권에서도 빠졌던 '친환경'도 전 세계적인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흐름을 타고 11위(21회)에 올라 핵심 키워드로 부상했다. 그룹별 주요 키워드를 보면 삼성은 가치(6회), 고객·기술·문화·존중(각 4회), SK는 행복(7회), 글로벌(4회), 스토리·미래·변화·코로나19·탄소(각 3회)를 언급했다. 현대차는 분야(다양한 사업 분야·8회), 고객(7회), 가능·성장(각 6회), LG는 고객(13회), 경험(10회), 가치(6회), 롯데는 도전(6회), 실패(5회), 새로움·조직(각 4회) 등을 강조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2.01.04 16:04
생활/문화

[신년사] KT 구현모, "올해 핵심 키워드는 안정·고객·성장"

구현모 KT 대표는 3일 "디지털 사회를 연결하는 힘이자 근간인 텔코(통신) 사업의 본질에 충실하며 디지털 플랫폼 기업으로 당당하고 단단한 성장을 이뤄야 한다"며 "단단한 원팀으로 성공적인 성장 스토리를 완성하자"고 강조했다. 구 대표는 이날 서울 광화문 사옥에서 진행한 라이브 랜선 신년식에서 "통신 인프라의 안정적인 운영은 우리의 책임이자 사명이며, 안전은 가장 먼저 챙겨야 할 부분"이라며 "비즈니스 모델 중심의 사업 구조를 고객 중심으로 전환하고 일하는 방식을 혁신해 고객에게 인정받는 성장을 이뤄야 한다"고 역설했다. 올해 핵심 키워드로 '안정' '고객' '성장'을 꼽은 구 대표는 지난 한해를 돌아보며 "2020년 9년 만에 서비스 매출 15조원 돌파에 이어 2021년은 더 큰 성장 만들어냈다"며 "KT도 높은 성장 이뤘는데 그룹사 매출 성장 규모는 이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한다"고 평가했다. 구 대표는 또 "올해 KT에 기대하는 분야로 AI(인공지능), 로봇 등 미래 혁신사업을 지목하고 있으며, 외부 인식도 디지털 플랫폼 기업으로 바뀌고 있다"며 "올해는 탄탄한 기반 위에서 서비스 매출 16조원대에 도전하는 성장의 새로운 역사가 될 것이다"고 자신했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 2022.01.03 11:47
경제

[신년사]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 "생존경쟁 살아남기 위해 변화의 주체 돼야"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3일 신년사에서 생존경쟁에 살아남기 위해 적극적인 변화의 주체가 돼야 한다고 임직원들에게 주문했다. 김 회장은 이날 가장 먼저 임직원들에게 쓴소리를 꺼냈다. 그는 "지난 세월 우리는 숱한 변화와 위기의 순간을 이겨내며 해마다 성장의 역사를 써왔다"며 "아이러니하게도 이런 눈부신 성과로 말미암아 '변화의 쓰나미 경보'를 '양치기 소년의 외침'으로 치부하여 점차 변화에 무감각해져 가고 있다"고 일침을 가했다. 김 회장은 "메타버스, D2C(고객직접판매), NFT(대체불가토큰), 마이데이터 등 연일 새롭게 등장하는 세상의 낯선 용어들은 나와는 상관없는 담당자들의 일이기에 금세 시큰둥해지고 변화에 무관심해져 간다"며 "자산 500조원의 '금융을 지배하는 공룡'은 그렇게 무사안일해지고, 대마불사의 헛된 희망을 품게 된다"고 했다. 김 회장은 하나금융의 시가총액이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 두 회사의 시총 합산액의 5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는 점을 거론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일견 굉장히 비합리적인 결과지만 보다 객관적으로 바라보면 시장은 우리를 '덩치만 큰 공룡'으로 보고 있다는 것"이라며 "공룡은 결국 멸종했다"고도 말했다. 김 회장은 "지금과 같은 기업의 흥망이 걸린 변곡의 기로에서는 단순히 적응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며 "보다 적극적으로 변화의 주체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속가능한 성장 전략으로 강점의 레벨업, 디지털 퍼스트, 리딩 글로벌 등 3개 키워드를 제시했다. 그는 "우리는 빅테크가 가지지 못한 강력한 오프라인 채널을 보유하고 있다"며 "종합금융그룹으로서 우리만이 가진 강점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해 경쟁자들과 맞서야 한다"고 말했다. 디지털 전환은 구호의 나열로 그치지 말고 그룹의 디지털 핵심 기반부터 재설계 해 새롭게 구축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 회장은 "글로벌 리딩 그룹으로 나아가기 위한 전략 또한 변화해야 한다"며 "글로벌 시장에는 은행뿐만 아니라 전 그룹사가 협업 가능한 사업모델을 찾아 디지털로 무장해 함께 진출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2.01.03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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