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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농심, 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특별 대국 개최

세계 바둑의 전설들이 신라면배로 다시 만난다. 농심은 바둑의 전설 국가대항전 특별 이벤트 대국을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 이번 대회는 현재 진행 중인 제22회 농심 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의 이벤트 대회로, 농심 관계자는 “코로나19 로 어려워진 바둑계를 지원하는 동시에, 바둑팬들에게 잊지못할 추억을 선사하고자 특별 대국을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국은 한국 바둑의 레전드 조훈현 9단과 이창호 9단이 출격한다. 한국 바둑의 역사로도 불리는 두 국수(國手) 들의 활약이 예상되면서, 전 세계 바둑팬들의 이목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녜웨이핑, 창하오 9단, 일본은 고바야시 고이치, 요다 노리모토 9단 등 1990년대 세계 바둑을 이끌었던 전설들이 출전할 예정이다. 대회는 내년 1월 15일부터 17일, 1월 22일부터 24일까지 총 2 라운드로 진행되며, 선수들은 각 국에 마련된 대국장에서 온라인으로 경기를 치르게 된다. 1 라운드 대진은 한-중, 중-일, 한-일 순이며, 첫 대국은 조훈현 9단 대 창하오 9단, 이창호 9단 대 녜웨이핑 9단이 각각 맞붙는다. 각 국 선수 크로스매치로 총 12국이 열리며, 개인 승수로 순위를 정한다. 신라면배 바둑대회는 1999 년 창설돼 중국 현지에 신라면 브랜드를 알린 농심의 대표적인 마케팅 활동이다. 농심은 신라면배 기간 동안 대국장 인테리어를 비롯해 제품전시, 시식행사, TV 방송 등을 통해 14억 중국 소비자들에게 신라면 브랜드를 알리고 있어, ‘ 중국사업의 신의 한수’ 로도 불리고 있다 또한, 농심은 내년 제23 회 신라면배 바둑대회와 함께 ‘ 백산수배 시니어 바둑대회’ 개최도 앞두고 있다. 백산수는 농심의 신성장동력으로, 신라면과 함께 중국시장을 공략하는 한국 대표 생수 브랜드다. 농심 관계자는 “각 국을 대표하는 전설들의 바둑 삼국지가 코로나로 지친 세계 바둑팬들에게 기쁨과 감동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0.12.07 14:17
경제

농심, 신라면배 결승 온라인 대국으로…코로나19 영향

제21회 농심 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결승 라운드가 오는 8월 18일, 온라인 대국으로 개최된다. 농심과 한국기원은 코로나19 영향을 감안해 당초 중국 상해에서 치러질 예정이던 결승 라운드를 온라인 대국으로 치르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3일 밝혔다. 농심은 사상 첫 신라면배 온라인 결승이 중국의 넷심을 공략할 좋은 기회로 보고, 바둑 마케팅에 더욱 힘을 싣는다는 입장이다. 이번 신라면배 결승 라운드는 한·중·일 각국 기원에 마련된 대국실에서 오후 2시( 한국시각)부터 진행된다. 첫번째 대국은 한일전으로, 한국의 마지막 주자 박정환 9단과 일본의 마지막 주자 이야마유타 9단이 물러설 수 없는 한판 승부를 펼친다. 중국은 커제 9단을 비롯해 판팅위, 미위팅, 셰얼하오 9단 등 4명이 생존해 있어, 우승에 가장 가까이 있다. 경기는 사이버오로 대회서버를 통해 진행되며, 바둑TV(한국), 천원TV(중국), 바둑장기채널(일본)에서 생중계된다. 대회의 투명한 진행을 위해 각국 선수들은 전자기기를 반입할 수 없고, 모든 대국실에는 카메라를 설치해 실시간 상황을 모니터링한다. 농심은 신라면배를 전후로 온라인 마케팅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농심 관계자는 "대회를 중계하는 중국 온라인 사이트와 TV 방송에 신라면과 백산수 광고를 집중하고, 중국판 트위터로 알려진 웨이보 내 농심 전용 사이트를 통해 바둑대회 및 신라면 브랜드를 알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0.08.03 16:33
경제

34조 생수 시장 잡아라…중국으로 번진 농심 VS 오리온 '물 전쟁'

농심과 오리온이 중국 생수 시장을 정조준하고 있다. 포화 상태인 국내 생수 시장 대신 매년 10% 이상 성장세를 보이는 중국에서 '프리미엄 먹는 물'로 자리를 잡는다는 계획이다. 해마다 커지는 중국 시장 22일 시장조사기관 닐슨코리아와 식품 업계 등에 따르면 국내 생수 시장 규모는 2017년 7810억원, 2018년 8000억원대, 올해 1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하지만 시장 규모가 커지면서 국내 업체 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제주개발공사가 판매하는 삼다수가 40% 넘는 압도적 점유율을 지키는 가운데 롯데칠성음료 아이시스, 농심 백산수 등이 10% 안팎으로 뒤를 잇는다. 이외 국내 먹는 샘물 제조사만 이달 기준 70여 개 달할 정도로 포화상태다. 이에 업계는 최근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는 중국 생수 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자국 수질을 신뢰하지 못하는 중국인이 늘면서 생수를 마시는 비중이 커지고 있어서다. 중국 중상산업연구원은 2016년 490억 위안(약 8조3960억원)이었던 중국 생수 소매액만 올해 1000억 위안(약 17조135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대용량 말통 생수까지 포함하면 올해 전체 시장은 2000억 위안(약 34조2700억원)으로 더 커진다. 농심 백산수, 바둑으로 '신의 한 수' 현재 가장 적극적으로 중국 생수 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국내 업체는 농심이다. 2015년 2000억원을 투자해 자사 생수 제품 백산수 신공장을 설립하고 생산된 제품을 중국 전역에서 판매 중이다. 최근 한·중·일 국가대항전인 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에 이어 백산수배 시니어 국가대항 바둑대회를 창설했다. 대회 타이틀로 백산수를 내세운 것은 신성장동력인 백산수 사업을 보다 적극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다. 신라면배 바둑대회가 농심 중국 사업에 있어 신의 한 수로 불리는 만큼 백산수배도 중국에 백산수를 알리는 좋은 기회의 장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농심 관계자는 "현재 동북 3성 위주로 백산수를 판매하고 있지만, 장기적으로 국내보다 중국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라며 "2025년까지 중국 전역 백산수 매출 50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서도 제주물 마신다…오리온 제주용암수 수출 오리온은 지난 16일부터 중국에서 제주용암수 판매를 시작했다. 지난해 12월 국내 론칭 이후 6개월 만이다. 현지 제품명은 '오리온 제주용암천'(하오리요우롱옌취엔)이다. 상하이·베이징·광저우와 같이 20·30세대 직장인이 모여있는 대도시에 입점한 상태다. 오리온 관계자는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중국 소비자 수요에 따라 현지 미네랄워터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할 방침"이라며 "오프라인 채널인 편의점과 온라인 채널 징둥닷컴에서 동시에 판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맞춰 온라인 홍보 활동도 펼친다. 오리온은 제주용암수의 원수인 '용암수'가 40만년 된 제주도 고유 수자원이라는 점이라는 점과 제주용암수의 제조 공정, 미네랄 워터의 이로운 점, 제주용암수를 활용한 레시피 등을 유튜브 및 SNS 채널로 알려 나갈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식품업계에서 가정간편식(HMR)과 물을 제외하고는 성장세를 찾기 어렵다"며 "생수 시장은 경쟁이 치열하지만, 전체 규모가 꾸준히 성장하는 시장. 특히 중국은 물에 대한 관심이 높아 성공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0.06.23 07:00
스포츠일반

농심, '팀 다이나믹스' 인수로 e스포츠 진출…왜?

농심이 e스포츠팀을 인수하고 글로벌 마케팅에 나선다. 보수적 성향이 짙은 식품업계에서 e스포츠팀 운영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0대부터 30대에 이르는 젊은 고객과 친밀도를 높이고 글로벌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려는 의도로 분석된다. ‘팀 다이나믹스’ 인수로 e스포츠 시장 진출 농심은 18일 e스포츠팀인 '팀 다이나믹스'에 대한 인수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팀 다이나믹스는 2016년 '게이밍 스타'라는 이름으로 창단된 온라인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LoL)’의 e스포츠팀이다. 2018년에는 'ES 샤크스'로 팀명을 변경했다가 2019년 운영사가 바뀌며 현재의 이름으로 운영되고 있다. 올해 상반기까지 LoL e스포츠의 2부 리그인 ‘LoL 챌린저스 코리아’에서 뛰다가 승강전을 통해 16일 개막한 1부 리그인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에 처음 합류했다. 농심은 오는 9월말 팀 다이나믹스의 LCK 프랜차이즈 리그 합류가 확정되면 가입비와 운영비 등을 투자해 인수 작업을 최종적으로 마무리할 예정이다. LCK는 북미(LCS)·유럽(LEC)·중국(LPL) 등과 함께 세계 4대 LoL 지역 리그로 인기가 높다. LCK 주최사인 라이엇게임즈는 내년부터 승강제 없이 계속 참여할 수 있는 프랜차이즈로 리그를 운영하기로 하고 19일 지원서를 낸 팀들을 심사해 오는 9월말까지 최종 합류 팀을 확정할 예정이다. 농심은 팀 다이나믹스가 프랜차이즈 리그 합류가 결정되면 가입비 100억원을 비롯해 운영비 등을 포함해 150억원 이상을 투자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는 농심이 의외로 적은 비용으로 e스포츠팀을 인수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팀 다이나믹스는 기존 지분 관계가 복잡하지 않고 선수도 5명밖에 없어 다른 LCK팀들에 비해 몸값을 높게 부르지 않은 것으로 안다”며 “농심으로서는 적은 투자금으로 향후 성장 가능성이 큰 LCK 프랜차이즈에 쉽게 진입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라이엇게임즈는 프랜차이즈에 참여하는 팀들이 5년 후 980억원의 가치를 가질 것이라고 자체적으로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프랜차이즈 합류 가능성이 높은 기존 LCK 팀들은 기본 몸값이 적어도 200억원가량은 된다고 보고 있다. 바둑 이어 e스포츠 앞세워 글로벌 10·20세대 공략 농심의 e스포츠팀 인수 결정은 스포츠 마케팅의 연장선이다. 농심은 1999년부터 한·중·일 바둑기사가 참여하는 국가대항전 형식의 농심 신라면배(이하 농심배) 바둑대회를 개최해 오고 있다. 농심배는 한·중·일 3국의 대표 기사들이 연승전 방식으로 승부를 겨뤄 우승국을 정하게 된다. 2005년 이창호 9단이 한국 기사들이 모두 탈락한 가운데 5연승을 거두며 한국팀 우승을 이끌었던 대회가 농심배이다. tvN드라마 '응답하라 1988'에서 박보검(최택 역)이 오마주 형식으로 재현하기도 했다. 농심배는 농심의 중국 진출에 교두보 역할을 했다. 대회 창설 20년 만에 중국 매출이 40배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 업계에서는 중국 현지 정서와 문화를 접목하는 동시에 농심의 인지도와 신라면 브랜드를 부각하는 효과가 상당해 '신(辛)의 한 수'라는 평가까지 나온다. 농심은 이번 e스포츠팀 인수도 향후 해외 진출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LCK는 세계적으로 인기가 높은 e스포츠 리그다. 전 세계 하루 평균 순시청자가 약 463만명이고, 하루 평균 최고 동시 시청자는 82만명에 달한다. 국내에서도 팬층이 두껍지만, 중국과 유럽에서도 인기가 높다. 하루 평균 최고 동시 시청자 82만명 중 62%가 해외 시청자일 정도다. 최근 중국 팀들이 세계 대회에서 강세를 보여 중국 팬들이 증가하는 추세다. 각국 LoL 리그 강자들이 모여 펼치는 ‘롤드컵’은 젊은 층에서 야구나 농구보다 인기가 높다. 작년 롤드컵 동시 최대 시청자 수는 4400만명으로, 미국 NBA 결승전 시청자 수(약 2000만명)의 두 배를 넘었다. 농심은 중국과 미국·일본·동남아·유럽 등 전 세계 100여 개 국가에 라면을 수출하고 있다. 신라면은 대표적인 K푸드로 연간 국내외 약 760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농심은 e스포츠팀을 통해 10·20세대와의 자연스럽게 소통을 확대하고 농심 브랜드를 전 세계적으로 알릴 채널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농심 관계자는 "e스포츠 분야 진출은 농심배 바둑대회와 같은 스포츠 마케팅의 일환"이라며 "e스포츠가 국경과 지역을 넘어서는 관심과 인기를 얻고 있어 농심의 글로벌 시장 공략에 또 다른 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국내에서도 젊은 층을 중심으로 e스포츠 문화가 퍼지고 있는 만큼, 팀 인수를 계기로 젊은 층과의 소통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안민구·권오용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0.06.19 07:00
경제

농심, ‘백산수배 시니어 세계바둑최강전’ 창설

세계 바둑을 주름잡았던 전설들이 오는 10월 반상에서 맞붙는다. 농심은 한- 중- 일 국가대항전인 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에 이어 시니어 국가대항 바둑대회를 창설한다고 26일 밝혔다. 대회 명칭은 ‘ 백산수배 시니어 세계바둑최강전’ 으로, 한-중-일 만 50 세 이상 프로기사들이 참가하는 세계기전이다. 한국의 조훈현과 중국의 마샤오춘, 일본의 요다 등 바둑계의 살아있는 전설로 불리는 기사들의 빅매치가 예상되면서, 전 세계 바둑팬들의 이목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백산수배 시니어 세계바둑최강전은 10 월 12 일, 제22 회 신라면배 바둑대회 개막 일정(10월 12일부터 16일까지)과 동일하게 중국 베이징에서 막이 오른다. 각 국의 선발과정을 거친 한-중-일 시니어 국가대표 프로기사들은 베이징 1 차전( 개막) 과 부산 2 차전( 결승) 을 통해 우승을 다투게 된다. 한국과 중국을 오가며 연승전을 벌이는 기존 신라면배 바둑대회와 동일한 경기방식으로 진행된다. 우승상금은 총 1억8000만원이며, 연승상금은 500만원이다. 다만, 코로나19 영향이 계속 이어질 경우, 대회 창설은 연말이나 내년으로 미뤄질 수 있다. 농심 관계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어려워진 바둑계를 지원하는 동시에, 전 세계 바둑 애호가들에게 추억과 감동을 선사하기 위해 레전드 매치를 준비하게 됐다” 며 “이번 대회를 통해 세계 바둑의 ‘ 르네상스 시대’ 를 또 한번 열어 보이겠다”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0.05.26 14:45
연예

농심, 백두산서 '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연다

제17회 농심 신라면배 바둑대회 대국장면. 농심 제공한중일 바둑 고수들이 백두산에서 맞붙는다.농심은 오는 26일 열리는 '제18회 농심 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1차전을 중국 옌볜 얼다오바이허 지역의 백산수 공장에서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신라면배는 세계에서 유일한 국가 대항 바둑 대전이다. 한국 이세돌·박정환·강동윤 9단을 비롯해 중국 커제 9단과 일본 이야마 유타 9단 등 한·중·일 바둑기사 15명이 참석한다.농심은 이번 바둑 대회를 통해 백산수를 홍보하고, 중국 생수시장 공략에 속도를 더한다는 계획이다.농심이 그동안 신라면배 바둑대회를 북경, 상해, 중경 등 대도시에서 열었던 것과 비교하면 다소 파격적인 장소를 선택한 것도, 백산수의 중국 시장 공략을 염두에 둔 포석이라는 분석이다.농심 관계자는 "이번 개막식에 중국 공영방송인 CCTV와 옌볜TV 등 많은 현지 언론이 참석할 예정"이라며 "이들 매체가 바둑대회는 물론 백두산 천혜의 자연 환경을 알리는 좋은 기회가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농심 백두산 백산수공장은 지난 2015년 가동하기 시작했다. 백두산 물을 그대로 담을 수 있는 '스마트 팩토리'로 설계했다. 농심은 백산수공장에 2000억원을 투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ins.com 2016.09.20 15:44
생활/문화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 최강전] 뜨거운 베이징의 열기

중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바둑대회 중 하나가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 최강전이다. 타이틀을 놓고 벌이는 개인전과 달리 한·중·일 3국의 최정예 프로기사들이 출전, 단체전을 통해 자국의 명예를 걸고 끝장승부를 펼치는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지금 중국 베이징에서 농심신라면배 1라운드가 열리고 있다. 1년을 기다려온 중국의 바둑 팬들의 관심은 온통 이 대회에 집중돼 있다. 덕분에 대회 스폰서인 농심의 ‘신라면’의 인기도 고공비행하고 있다. 대회가 11회째로 접어들면서 이젠 중국에서도 바둑에 조금의 관심이 있다면 신라면을 모르는 이가 없을 정도다. 신라면은 농심을 국내 최고의 라면·스낵 전문 기업으로 키운 주인공이다. 1986년 10월 첫 선을 보인 이후 지금까지 약 190억 봉지가 팔렸다. 국민 1인당 400봉지 이상 소비한, ‘국민라면’인 셈이다. 중국에서도 96년 이후 1억 봉지 이상 매출을 기록 중이다. ’신라면은 출시 초기부터 새 바람을 일으켰다. 당시로선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매운 맛을 앞세워 다른 경쟁 상대를 단숨에 ‘루저’ 신세로 전락시키면서 국내 라면시장을 석권했다. “형님 먼저, 아우 먼저”로 유명한 안성탕면이 농심을 라면업계의 강자로 키웠다면 신라면은 확고부동한 국내 라면업계의 대표로 자리매김시킨 효자상품이다. 출시 당시 제품 이름을 ‘신라면’으로 정한 이유도 재미있다. 담백한 맛이 주류를 이루던 분위기를 매운 맛으로 바꾸기 위해 개발했으나 이름을 붙이는데 애를 먹었다. ‘매울 신(辛)’자를 활용하고 싶은데, 공교롭게도 오너 일가의 성과 같았기 때문이다. 이 사실을 전해들은 농심 최고위층은 “매운 맛을 상징하는 단어는 ‘신’자네. 이를 사용하면 되겠네”라며 대수롭지 않게 반응했다고 한다. 이렇게 탄생한 신라면은 어느덧 스물 셋이란 나이가 됐다. 농심이 생산하는 50여 종의 라면 가운데 25%의 매출을 차지하며 맏형의 위치를 굳게 지키고 있다. 그리고 대한민국을 넘어 중국에서도 세력을 넓히고 있다. 신라면은 이제 중국에서도 고급 라면의 대명사로 대접받고 있는데, 지금의 성장 추세라면 최고의 자리에 오를 날도 머지않아 보인다. 베이징=글·사진 박상언 기자 2009.11.26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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