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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쿠에바스, '천적' LG에 4연승 헌납...최하위 키움은 4위 삼성에 10-3 대승(종합)

KT 위즈의 외국인 에이스 윌리엄 쿠에바스는 이번에도 LG 트윈스만 만나면 순한 양으로 변한다. 올 시즌 꾸준히 호투하던 그가 LG에 대량 실점하며 팀 5연패를 막지 못했다.KT는 8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KBO리그 LG와 홈경기에서 2-8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KT는 이번 주 전 경기에서 지며 5연패 수렁에 빠졌다. 반면 전날 KIA 타이거즈와 순위를 맞바꿔 1위에 오른 LG는 이틀 연속 선두를 수성하며 지난해 이어 통합 우승 2연패 목표를 향해 한 걸음 더 내딛었다.선발 맞대결에서 희비가 갈렸다. '퇴출 위기'에 놓였던 디트릭 엔스는 5이닝 4피안타(1피홈런) 5사사구 4탈삼진 2실점으로 나쁘지 않은 투구를 펼쳤다. 투구 내용이 좋진 않았으나 최소 실점으로 KT 타선을 막았다.이날 전까지 엔스보다 훨씬 좋은 투구 내용을 보여주던 쿠에바스는 정반대 결과를 냈다. 1회부터 선제 실점(2점)을 안기고 출발한 그는 5이닝 8피안타(1피홀먼) 3사사구 3탈삼진으로 7실점을 기록하며 KT가 대패하는 이유가 됐다.LG는 연승 주역 문성주가 1회부터 좌선상 2루타로 선취점을 만들었고, 오스틴 딘도 중전 안타로 두 점째를 뽑았다. 이어 3회도 문성주가 우중월 2루타로 밥상을 차린 LG는 김현수의 적시타로 석 점째를 뽑았다.LG는 계속 쿠에바스를 두들겼다. 4회엔 박동원이 중월 투런포를 터뜨리며 승기를 굳혔고 5회 다시 김현수의 1타점 2루타, 박동원의 희생 플라이로 일곱 점째가 만들어졌다.쿠에바스로서는 LG전이 악몽으로 느껴질 법 하다. 지난해 시즌 중 KT로 복귀한 쿠에바스는 18경기 12승 무패로 리그 승률왕에 올랐다. 하지만 LG전에서만큼은 3경기 평균자책점 11.45로 최악의 기록을 남겼다. 통산으로 따져도 이날까지 9경기 4패 평균자책점 9.00로 부진했다.LG는 홍창기와 문성주가 모두 멀티 히트 2득점을 남겼고, 3번 김현수가 2타점, 6번 박동원이 3타점으로 주자를 쓸어담았다. 타선이 제 몫을 못한 KT는 5회 강백호가 좌월 투런포로 시즌 18호 홈런을 기록했다. 최정(SSG 랜더스)과 함께 이 부문 공동 1위로 올라섰다. 고척스카이돔에서는 최하위 키움 히어로즈가 4위 삼성 라이온즈를 4연패에 빠뜨렸다. 키움은 1회부터 송성문이 스리런 홈런을 치며 분위기를 가져왔고, 3회 말 김혜성과 송성문이 연속 적시타, 원성준이 희생 플라이를 치며 6-2로 일찌감치 승기를 굳혔다.6회엔 2사 이후 송성문의 2루타를 시작으로 대량 득점을 더했다. 연속 사사구로 만루 기회를 만든 키움은 이용규의 밀어내기 볼넷 후 김재현의 2타점 중전 적시타로 쐐기를 박았다.키움 선발 아리엘 후라도도 시즌 6승(4패)을 거뒀다. 후라도는 6이닝 동안 10개 안타와 2볼넷을 허용했지만,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으로 2실점으로 틀어막으며 팀 완승에 힘을 보탰다. 대전에서는 NC 다이노스가 국내 에이스 신민혁의 호투를 앞세워 4-2로 승리했다. 신민혁은 최고 144㎞/h 직구와 함께 체인지업, 커터를 활용해 주중 3경기 26득점의 한화 타선을 잠재웠다. 7이닝 동안 단 85구만 던지고도 2실점만 내주고 승리 투수가 됐다. 한화는 최고 156㎞/h 문동주가 나섰지만, NC의 교타자들에게 조금씩 실점하며 4점을 내주고 패전 투수가 됐다.잠실에서는 베테랑 양의지와 양석환, 발빠른 이유찬과 조수행 그리고 불펜진을 앞세운 두산 베어스가 KIA를 꺾고 5연승을 질주했다. 1회 선발 김유성이 3분의 1이닝 2실점으로 무너진 두산은 불펜진을 가동해 버텼고, 0-5로 밀리던 3회 초부터 추격을 시작했다. 두산은 4회 말 KIA 선발이자 대체 외국인 투수로 첫 등판한 캠 알드레드에게 무사 만루를 만든 후 대거 5득점을 더했다.양의지가 마지막 2타점 적시타로 역전 결승타를 때리는 등 3안타 2타점 활약했고, 양석환도 쐐기 솔로포로 이틀 연속 홈런 손맛을 봤다. 8번 이유찬과 9번 조수행도 2안타 2득점으로 타선 폭발의 도화선이 됐다.부산에서 열릴 예정이던 롯데 자이언츠와 SSG 랜더스 경기는 우천으로 순연됐다. 두 팀의 경기는 9일 더블헤더 일정을 통해 기존 경기와 연달아 진행된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6.08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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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몽의 KIA전' 신민혁, 2이닝 6실점 붕괴…ERA 3.02→3.88 [IS 냉탕]

오른손 투수 신민혁(25·NC 다이노스)에겐 '악몽 같은 경기’였다.신민혁은 28일 창원 KIA 타이거즈전에 선발 등판, 2이닝 6피안타 1사사구 6실점했다. 1-4로 뒤진 3회 초 무사 1·2루에서 배턴을 최성영에게 넘겼는데 승계 주자가 모두 득점, 실점이 추가됐다. 시즌 4패(3승) 요건. 경기 전 3.02였던 평균자책점은 3.88까지 치솟았다. 충격에 가까운 결과였다. 이날 경기 전까지 신민혁은 팀의 토종 에이스로 쟁쟁한 선수들과 경쟁했다. 3점대 초반의 평균자책점은 양현종(KIA 타이거즈·2.84) 원태인(삼성 라이온즈·2.86)에 이어 국내 선발 투수 중 3위. 카일 하트와 로테이션을 이끌면 NC의 중위권 경쟁을 이끌었다.하지만 리그 선두 KIA를 만나 처참하게 무너졌다. 2이닝은 올 시즌 개인 한 경기 최소 이닝. 매 이닝 실점하며 경기를 어렵게 끌고 갔다. 출발부터 불안했다. 1회 초 1사 후 김도영과 나성범의 연속 2루타로 실점했다. 2회에는 1사 후 변우혁의 3루타와 한준수의 희생 플라이로 2점째를 내줬다. 문제는 3회였다. 피안타 2개와 볼넷 1개로 만든 무사 만루 위기에서 최형우에게 2타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4연패 늪에 빠진 강인권 감독은 후속 이우성 타석에서 왼손 계투 최성영을 마운드에 세웠다. 신민혁의 투구 수는 46개(스트라이크 31개). 올해 평균 투구 수(91.9개)와 비교해 절반 수준이었다. 투수 교체는 '독'이었다. 최성영은 이우성에게 적시타, 소크라테스에게 스리런 홈런을 내줬다. 2회에만 대거 6실점, 경기 초반 분위기가 KIA로 넘어갔다. 창원=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5.28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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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만에 재현된 가을 야구 악몽, SSG 불가피한 변화의 바람

'디펜딩 챔피언'의 2023 가을 야구는 일찍 종료됐다. SSG 랜더스에 변화의 바람이 불가피해 보인다. SSG는 지난 25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준플레이오프(PO) 3차전에서 6-7로 졌다. 홈에서 1~2차전을 모두 내준 SSG는 반격을 노린 3차전마저 내주면서 짐을 쌌다.지난해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 역사를 쓴 SSG는 정규시즌 8월 초까지 LG 트윈스와 선두 경쟁을 벌이다가, 지난달 말 6위까지 추락했다. SSG는 이달 12경기에서 10승 2패를 거두는 저력을 발휘, 최종 3위로 정규시즌을 마감했다. SSG는 가을 야구에서 기세를 이어 나가려고 했으나, NC의 거침 없는 상승세에 계획은 수포로 돌아갔다. SSG는 준PO에서 리드를 잡은 순간이 딱 20분 뿐이었다. 3차전 0-3으로 뒤진 최정의 만루 홈런 등에 힘입어 5-3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2회 말 NC 제이슨 마틴에게 결승 3점 홈런을 내줘 5-7로 역전당했다. SSG는 1~3차전 모두 선제점을 내주고 끌려갔다. 로에니스 엘리아스-신민혁, 김광현-송명기 등 1~2차전 선발 맞대결에서 우위를 점하고도 홈에서 패한 아쉬움이 컸다. NC가 '20승 투수' 에릭 페디를 한 경기도 내보내지 않았는데도, SSG는 제대로 힘 한 번 써보지 못했다. 득점권 타율, 불펜, 수비 모두 NC에 밀렸다. SSG는 전신 SK 와이번스 시절을 포함해 지난해까지 포스트시즌(PS)에서 51승 40패를 기록 중이었다. 하지만 2019년 정규시즌 2위로 직행한 플레이오프에서 키움 히어로즈에 3전 전패를 당해 탈락한 적 있다. 당시에는 정규시즌 최종일에 두산 베어스에 역전 우승을 내준 터라 가라앉은 팀 분위기도 작용했다. 올 시즌에는 정규시즌 막판 짜릿하게 3위를 거뒀으나, NC에 스윕패를 당해 4년 만에 '가을 악몽'이 재현됐다. 김원형 SSG 감독은 "지난해 한국시리즈 진출해 좋은 모습만 머릿속에 간직하고 있었는데 처음으로 가을 야구에서 패배의 쓴맛을 봤다. 3차전 패배는 전적으로 내 책임"이라고 말했다.SSG는 변화가 불가피하다. 9월 초 성적 부진 속에 한 차례 코치 보직 변경을 실시한 가운데, 주요 코치진이 팀을 떠나기로 했다. 김민재 3루·벤치 코치가 김태형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롯데 자이언츠 수석 코치로 간다. 정경배 타격 코치는 한화 이글스로 옮긴다. 정 코치는 한화에서 수석 코치를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SSG 선수들의 평균 연령은 28.9세로 10개 구단 중 가장 높다. 김광현과 최정, 추신수, 노경은, 고효준 등 주축 선수들 대부분이 30대 중반 이상의 베테랑이다. 1982년생 추신수와 김강민 등 최고령 선수의 거취에도 관심이 쏠린다. 또한 주전과 비주전의 격차도 크다. 이번 PS에서도 SSG 벤치가 대타나 마운드 교체 등 마땅한 반전 카드를 꺼내지 못한 이유다. 자연스럽게 리빌딩을 거치는 등 팀 안팎으로 변화의 바람이 거세게 불어올 것으로 보인다. 창원=이형석 기자 2023.10.26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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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부상과 실책, 공룡 군단의 ‘이중고’

'공룡 군단'이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부상도, 실책도 너무 많다.NC 다이노스는 지난주 악몽 같은 일주일을 보냈다. 주중 첫 경기 18일 잠실 LG 트윈스전에 승리한 뒤 5전 전패. 21일부터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홈 3연전 싹쓸이를 당했다. 단독 선두에서 어느새 5위(10승 10패)까지 하락했다.부상에 발목이 잡혔다. 지난 6일 NC 외국인 타자 제이슨 마틴이 전열에서 이탈했다. 병원 검진에서 근육 미세 손상이 확인됐다. 민감한 부위를 다쳐 1군 복귀 시점을 가늠하기 어렵다. 지난 14일에는 주전 포수 박세혁이 수비 중 기예르모 에레디아(SSG 랜더스)가 헛스윙한 배트에 뒤통수를 맞고 쓰러졌다. 병원 검진에서 큰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지만, 혹시 모를 후유증을 우려해 부상자명단에 이름이 올랐다.부상 악령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박세혁이 1군에서 제외된 지난 15일, 내야수 서호철이 '헤드샷'을 당했다. SSG 마무리 투수 서진용의 139㎞/h 직구를 머리에 맞고 쓰러졌고, 이튿날에도 어지럼증이 남아 엔트리에서 이름이 지워졌다. 부상 전까지 서호철은 '약방의 감초'였다. 수비에선 2루수와 3루수를 오가는 유틸리티 플레이어였고 공격에선 13경기 타율 0.333(30타수 10안타)를 기록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NC는 지난 19일 LG전에서 내야수 박석민이 오른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을 부여잡고 쓰러져 이튿날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더 큰 문제는 실책이다. NC는 24일까지 팀 실책이 30개로 압도적 1위(2위 LG 트윈스·21개)다. 경기당 평균 실책이 1.5개에 이른다. 지난 21일 롯데전에선 2-0으로 앞선 8회 초 2루수 박민우의 포구 실책이 경기가 2-3으로 뒤집히는 빌미를 제공했다. 22일 경기에선 실책을 5개(오영수 3개, 김주원 1개, 신민혁 1개)나 쏟아내며 자멸했다. 롯데 3연전 총 실책이 총 8개(롯데 2개). 3연전 내내 선제 득점을 뽑고도 역전패한 이유 중 하나가 잦은 실책이었다.엇박자가 심각하다. NC는 투수 땅볼/뜬공 비율이 1.09로 리그에서 땅볼 유도를 가장 잘한다. 투수들이 강점을 발휘하려면 내야 수비가 뒷받침돼야 한다. 그런데 유격수 김주원(7개) 1루수 오영수(6개) 2루수 박민우(4개)에 실책이 집중된다. 실점과 연결되는 이른바 '클러치 실책'도 적지 않다. 부상에 실책까지. NC가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4.25 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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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냉탕] 실책, 또 실책…4타수 무안타 노진혁의 '악몽'

3루수 노진혁(33·NC 다이노스)의 실책 2개가 허무한 실점으로 연결됐다. NC는 23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홈 경기를 3-9로 완패했다. 장단 15안타를 쏟아낸 롯데 타선의 화력을 마운드가 막아내지 못했다. NC는 선발 신민혁이 4이닝 7피안타(2피홈런) 5실점으로 부진했다. 투·타 짜임새가 완벽하게 밀린 경기였는데 노진혁의 수비도 불안요소였다. 노진혁은 0-5로 뒤진 5회 초 전준우의 3루수 방면 타구를 매끄럽게 처리하지 못했다. 바운드 계산이 잘못돼 공이 외야로 흘러고 빈틈을 파고든 전준우가 2루까지 내달려 세이프 판정을 받았다. 이재학은 볼넷 2개로 무사 만루 위기를 자초한 뒤 폭투로 실점했다. 노진혁은 6회 초에도 실책을 저질렀다. 0-7로 뒤진 2사 1·2루에서 안치홍의 3루수 방면 타구를 잡지 못했다. 까다로운 바운드여서 일단 몸으로 막아보려고 했지만 이번에도 공은 외야로 흘렀다. 그사이 2루 주자 전준우가 득점, 점수 차가 더 벌어졌다. NC는 거듭된 추가 실점으로 추격 동력을 잃었다. 팀의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한 이재학은 1과 3분의 2이닝 3피안타 3사사구 3탈삼진 3실점(1자책점)을 기록했다. 제구 난조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수비 도움마저 받지 못하면서 더 어렵게 타자와 승부했다. 노진혁은 타석에서도 4타수 무안타 2삼진으로 부진했다. 공·수에서 악몽 같은 하루를 보냈다. 창원=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2.08.23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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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창원] NC 신민혁, 악몽의 4회…4이닝 5실점 '강판'

NC 다이노스 오른손 투수 신민혁(23)이 고전했다. 신민혁은 23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 4이닝 7피안타(2피홈런) 1사사구 4탈삼진 5실점 했다. 0-5로 뒤진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가 점수 차가 유지된 채 끝난다면 시즌 7패(3승)째를 기록하게 된다. 8월에 선발 등판한 4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따내지 못해 시즌 4승 달성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1회 초를 무실점으로 넘긴 신민혁은 2회 초 선두타자 안치홍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시속 133㎞ 슬라이더가 좌중간 펜스를 훌쩍 넘어갔다. 아쉬움이 남는 건 0-1로 뒤진 4회 초였다. 선두타자 이대호의 볼넷을 시작으로 안치홍과 한동희의 연속 안타로 무사 만루에 몰렸다. 이어 고승민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았고 1사 2·3루에선 박승욱의 스퀴즈 번트 때 3루 주자 한동희가 득점, 0-4까지 점수 차가 벌어졌다. 신민혁은 5회 초에도 마운드를 밟아 선두타자 잭 렉스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한 뒤 이재학과 교체됐다. 투구 수가 75개(스트라이크 49개)로 여유 있었지만 더는 버티기 힘들다는 판단이었다. 이날 신민혁의 직구 최고 구속은 145㎞까지 찍혔다. 적재적소 슬라이더(23개)와 체인지업(35개)을 섞어 배트를 유인했다. 하지만 결정적인 순간마다 변화구가 맞아 나가 긴 이닝을 소화하지 못했다. 창원=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2.08.23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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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⅓이닝 4실점' 투 피치 이재학, FA로 가는 험난한 길

FA(자유계약선수)로 가는 길은 가시밭길이다. 사이드암스로 이재학(32·NC 다이노스)의 얘기다. 이재학은 13일 악몽 같은 하루를 보냈다. 키움 히어로즈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3분의 1이닝 4피안타 3사사구 4실점 했다. 이재학이 선발 등판 경기에서 1이닝을 채우지 못한 건 2010년 프로 데뷔 후 처음(종전 최소 1이닝 강판 2회). 지난 7일 롯데 자이언츠와 시즌 첫 등판에서 6이닝 2피안타 2실점 쾌투했지만, 상승세를 이어가는 데 실패했다. 시즌 성적은 1패 평균자책점 7.11(6과 3분의 1이닝 5자책점)로 악화했다. 결과만큼 과정도 최악에 가까웠다. 팀 타선이 1회 초 3점을 뽑아냈지만 지켜내지 못했다. 1회 말 시작부터 안타-볼넷-안타-안타로 2실점 했다. 5번 타자 송성문을 인필드 플라이로 잡아내 첫 번째 아웃카운트를 올렸지만, 다시 볼넷-안타-몸에 맞는 공으로 추가 2실점 했다. 결국 3-4로 뒤진 1사 만루에서 김태경과 교체됐다. 승계 주자 득점을 막아낸 김태경의 활약이 없었다면 이재학의 평균자책점은 더 올라갈 수 있었다. 이재학은 지난 시즌이 끝난 뒤 FA로 풀릴 예정이었다. 하지만 성적 부진(5승 6패 평균자책점 6.55)으로 1군 엔트리 제외 기간이 길어졌고 등록일수 부족으로 자격 취득이 1년 미뤄졌다. 올 시즌을 앞두고 절치부심했다. 시범경기 내내 안정감(3경기 평균자책점 2.57)을 유지하며 기대를 키웠다. 하지만 정규시즌 두 번째 등판에서 너무 크게 무너졌다. 이재학은 NC 구단에서 상징적인 선수다. 구단 역사상 최다승(74승) 투수이자 창단 멤버이기도 하다. 투구 레퍼토리가 투 피치(직구·체인지업)로 단조롭지만, 특유의 완급조절로 롱런했다. 하지만 2020년부터 제구 불안이 겹쳐 투 피치가 힘을 잃었다. 13일 키움전도 마찬가지였다. 투구 수 33개가 모두 직구(16개)와 체인지업(17개). 0볼-2스트라이크로 유리한 볼카운트를 선점한 뒤 밀어내기 몸에 맞는 공을 내줄 정도로 제구가 흔들렸다. NC는 현재 토종 왼손 에이스 구창모가 재활 치료 중이다. 이재학이 송명기, 신민혁과 함께 선발 로테이션의 중심을 잡아줘야 순위 경쟁의 동력이 생긴다. 공교롭게도 송명기와 신민혁 모두 시즌 두 번째 등판에서 대량 실점으로 무너졌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예비 FA' 이재학의 부진까지 겹쳐 이동욱 감독의 머릿속이 더 복잡해졌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2.04.14 15:56
야구

[IS 인터뷰] 5선발 도전 김영규 "선의의 경쟁, 팀 우승 유일한 목표"

왼손 투수 김영규(20)가 '선발'로 기회를 잡을 수 있을까. 김영규는 지난해 NC가 발굴한 원석이다. 개막전 엔트리에는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그러나 개막 나흘 만에 데뷔 첫 1군에 등록됐고 이후 롱런했다. 초반 내복사근 부상으로 이탈한 4선발 구창모의 빈자리를 기대 이상으로 채웠다. 올해 이동욱 감독이 생각하는 5선발 후보 중 한 명이다. 이 감독은 김영규와 최성영, 신민혁 중 자체 청백전 성적이 가장 좋은 투수를 로테이션에 포함할 계획이다. 경쟁률은 3:1. 김영규는 "모두 실력이 쟁쟁한 선수들이라서 처지지 않으려고 준비했다. 서로 배울 점도 많아서 선의의 경쟁을 하는 것 같다"며 "어느 포지션이건 팀에 도움이 된다면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열심히 하다 보면 좋은 기회가 오지 않을까. 잘해서 그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2019년은 기복이 심했다. 4월까지는 선발 등판한 6경기 평균자책점이 3.86으로 낮았다. 그러나 5월 월간 평균자책점이 14.54(8⅔이닝 14자책점)까지 치솟았다. 경험 부족을 드러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체력에서도 빨간 불이 켜졌다. 1군 등록과 말소를 거듭했고 선발 로테이션에서 제외돼 불펜으로 보직까지 이동됐다. 그는 "아무래도 (1군으로) 시즌을 처음 소화하다 보니까 힘이 떨어진 것도 맞고 내가 못한 것도 맞다. 올해는 같은 상황이 온다면 잘 풀어내고 싶다"고 했다. 스프링캠프 때 포커스를 맞춘 부분은 역시 '체력'이다. 1년 전 악몽을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의지였다. 김영규는 "동계 훈련을 하면서 체력적인 부분을 생각하고 연습했다. 캠프 때도 그 부분을 준비했다. 웨이트 트레이닝은 물론이고 러닝도 많이 했다"며 "(2019년을 보내면서) 선배들이 몸 관리하는 것을 배웠는데 나에게 맞는 관리 방법을 터득한 거 같다. 많은 걸 느꼈다. 올해는 작년보다 더 좋은 시즌이 될 수 있게 하겠다"고 강한 의지를 전했다. 부침이 심했던 데뷔 첫 시즌. 뜻하지 않은 수확도 하나 있었다. 9월 27일 잠실 LG전에 선발 등판해 무사사구 완봉승을 따냈다.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끝없는 부진 속에 불펜으로 보직을 전환했고 다시 선발로 나선 첫 경기에서 대어를 낚았다. 김영규는 "만족스러운 건 없다. 그건 한 경기에 불과하다"고 몸을 낮췄다. 하지만 이내 "마지막이 좋았으니까 그때의 밸런스를 생각하고 있다. 좋은 기억을 가지고 시즌을 시작하면 결과도 괜찮게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5선발 자리를 따낸다는 보장은 없다. 최성영과 신민혁은 미국 캠프 연습경기에서 각각 5이닝 1실점, 3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5이닝 1실점 한 김영규와 호각세다. 자체 청백전에서도 이동욱 감독의 눈도장을 찍고 있다. 지난해 슬라이더의 비율이 높았던 김영규는 커브와 체인지업을 섞으며 선발 투수로 매력을 어필 중이다. 그는 "개인적인 목표는 없다. 팀이 우승하는 데 도움이 되고 싶은 게 유일한 목표다. 지난해보다 올해 더 잘해야 하는 건 당연한 거다"고 굳은 각오를 밝혔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0.04.0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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