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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롯데, 오너가 중 주식담보 대출액 증가 최고

국내 대기업집단 오너가 중 롯데그룹의 주식담보 대출이 가장 많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지난 7일 기준 88개 대기업집단 중 총수가 있는 78개 그룹 오너 일가의 주식담보 현황을 조사한 결과, 30개 그룹에서 1명 이상이 보유 주식을 담보로 대출 중이었다.국내 대기업집단 오너가의 주식담보 대출 금액이 작년보다 1조원 가까이 감소했다. 하지만 롯데그룹의 오너가의 주식담보 대출은 2배 이상 증가했다. 지난해 2229억원에서 2435억원이 증가한 4664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신동빈 회장이 롯데지주 지분 74.7%를 담보로 2229억원을 대출 중인 가운데 올해 롯데쇼핑 지분을 담보로 40억원을 추가 대출하면서 2269억원이 됐다. 신동빈 회장은 지난 2022년에도 롯데쇼핑 지분으로 주식담보 대출을 받았다가 해지한 바 있다. 또 지난해 주식담보 대출이 없었던 신영자 롯데재단 의장이 올해 롯데지주, 롯데쇼핑, 롯데칠성음료 등 3곳의 지분을 담보로 2395억원의 대출을 받았다.리더스인덱스에 따르면 담보 대출 중인 오너가 103명은 보유한 계열사 주식의 30.6%를 담보로 제공하고 6조7741억원을 대출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8월 담보 대출 금액 7조6558억원에서 11.5%(8817억원) 감소했다. 또 주식담보 대출 중인 오너가는 136명에서 33명 줄었고, 이들의 주식담보 비중도 37.1%에서 6.5%p 감소했다.오너 일가가 주식을 담보로 제공하는 이유는 경영·승계 자금 마련, 상속세 등 세금 납부 목적 등이다. 대주주 일가의 재산권만 담보로 설정하고 의결권은 안정되기에 경영권 행사에 지장 없이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다만 주가가 담보권 설정 이하로 내려가면 반대매매로 주가가 하락해 소액주주가 피해를 보거나 심할 경우 경영권도 위협받을 수 있다.대출 금액 1위는 삼성이다. 현재 삼성가에서는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전 관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 등 세 모녀가 주식 담보 대출을 받고 있다.이들의 올해 주식 담보 대출 금액은 총 2조9328억원이다. 주식담보 비중은 30.7%다. 이들이 삼성 계열사 지분 일부를 매각하면서 작년 담보 대출 금액 4조781억원에 비해 28.1%(1조1453억원) 줄었고, 담보 비중도 40.4%에서 9.8%p 감소했다.SK그룹 오너가 11명의 주식담보 대출 금액은 작년 총 6138억5800만원에서 올해 6225억5900만원으로 소폭 증가했다.이어 HD현대그룹 오너가의 주식담보 대출 금액은 작년 3715억원에서 4174억원으로 늘었다. LG그룹은 2747억원에서 3603억5000만원으로 증가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6.11 11:09
산업

신격호 '장손녀' 장혜선 어머니 이어 롯데장학재단 이사장 맡아

롯데그룹 창업주 고 신격호 명예회장의 장손녀 장혜선 롯데삼동복지재단 이사장이 어머니에 이어 롯데장학재단 이사장도 맡았다.4일 롯데삼동복지재단 등에 따르면 울산교육청은 지난달 30일 장 이사장의 롯데장학재단 이사장 선임건을 승인했다. 장 이사장은 신격호 명예회장의 장녀 신영자 씨의 맏딸이다. 롯데그룹 관련 복지·장학 재단은 롯데장학재단과 롯데삼동복지재단, 롯데복지재단 등 3개다.롯데장학재단은 1983년 신격호 명예회장이 사재로 설립했고, 롯데복지재단은 1994년 외국인 근로자를 돕기 위해 롯데그룹 계열사 출연금 50억원을 기본 자산으로 만들어졌다.롯데삼동복지재단은 2009년 신격호 명예회장이 고향인 울산 발전을 위해 570억원 규모의 재원을 투입해 만든 재단이다.신영자 씨가 이들 3개 재단의 이사장을 모두 맡아서 운영하다 2018년 재판받으면서 사임했다.장 이사장은 올해 8월 어머니가 광복절 특사로 사면된 뒤 롯데삼동복지재단 이사장에 선임돼 본격적으로 재단 활동에 나섰다. 또 롯데장학재단이 지난달 중순 이사회를 열어 작년부터 이사로 활동하던 장 이사장을 새 이사장에 선임하기로 의결했다.장 이사장은 지난달 10일 '롯데 신격호 회장 고향 어린이 초청행사'를 열어 울산 지역 초등생들을 롯데월드타워로 초청하는 등 고향사랑과 이웃나눔 행사를 잇달아 열고 재단 사업 명칭에 신격호 명예회장의 이름을 붙여 기리기로 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12.04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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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근·박찬구·이장한·강정석 등 기업인 포함 2176명 '광복절 특사'

'경제 살리기'에 특사의 방점이 찍히면서 이중근 부영그룹 창업주 등 기업인들이 대거 사면·복권돼 경영 현장에 복귀할 수 있게 됐다.문재인 정부 시절 청와대 특별감찰반의 감찰 무마 의혹을 폭로한 김태우 전 서울 강서구청장이 대법원 유죄 확정 석달 만에 '8·15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사면됐다. 각종 특혜 외압을 행사한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은 강만수 전 기획재정부 장관도 복권됐다.정부는 광복절을 앞두고 김 전 구청장을 비롯한 2176명에 대해 15일자로 특사를 단행한다고 14일 밝혔다.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세 번째 특사다.정부는 "이번 사면을 통해 사회를 통합하고 국력을 집중해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전기로 삼고자 한다"고 밝혔다.이중근 부영그룹 창업주를 비롯한 재계 총수들도 대거 이번 특사에 포함됐다. 이 창업주는 수백억원대 횡령·배임 혐의로 2020년 8월 징역 2년6개월을 확정받아 복역하다 이듬해 광복절에 가석방됐다.형기는 만료됐지만 특별경제범죄 가중처벌법에 따라 5년간 취업이 제한됐던 이 창업주는 복권돼 경영 활동이 가능해졌다.130억원이 넘는 규모의 배임 혐의로 2018년 12월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이 확정된 박찬구 금호석유화학그룹 명예회장도 형선고 실효 및 복권 대상으로 선정됐다. 2025년 말까지 취업이 제한된 박 회장은 경영에서 손을 떼고 무보수 명예회장직으로 물러났다.롯데그룹의 경영비리 사건으로 2019년 10월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이 확정된 신영자 전 롯데장학재단 이사장도 형선고 실효 및 복권 조치됐다.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도 복권됐다. 횡령·배임과 법인세 포탈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 전 회장은 '황제 보석' 논란 속에 2018년 구속됐고, 징역 3년을 확정받아 2021년 10월 만기 출소했다.운전기사들에게 상습적으로 갑질한 혐의로 2019년 11월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이 확정된 이장한 종근당 회장과 거액의 회사자금을 횡령하고 병·의원 등에 리베이트를 제공한 혐의로 징역 2년6개월의 형기를 마치고 2020년 9월 출소한 강정석 전 동아쏘시오홀딩스 회장도 각각 복권됐다.검찰 수사관 출신으로 문재인 정부 청와대 민정수석실 특별감찰반원으로 근무한 김태우 전 구청장은 2018년 말 특감반과 관련한 의혹들을 폭로했다. 이 과정에서 공무상 알게 된 비밀을 언론 등을 통해 누설한 혐의로 기소돼 올해 5월 대법원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이 확정됐고, 구청장직을 상실했다.이에 여권에서는 그가 전 정권의 비리 사실을 알린 공익제보자인 만큼 사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 바 있다.이와 함께 정부는 소프트웨어업, 정보통신공사업, 여객·화물 운송업, 생계형 어업인, 운전면허 등 행정제재 대상자 총 81만1978명에 대한 특별감면 조치를 함께 시행하고, 모범수 821명을 가석방하기로 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8.14 11:57
산업

체질 개선 나선 롯데 신동빈…3세 승계 신유열도 출발점

코로나19 여파로 큰 타격을 입었던 롯데그룹이 유통 중심에서 벗어나 화학사업으로 중심축이 이동하고 있다. 또 헬스·바이오, 모빌리티 등 신사업에 심혈을 기울이며 체질 개선에 나서고 있다. 신동빈(67) 롯데그룹 회장의 장남 신유열(36) 롯데케미칼 일본지사 상무는 임원으로 승진하며 3세 승계를 위한 본격적인 경영 수업에 돌입했다. 3세 승계 신유열, '신동빈 아바타 행보’ 2일 업계에 따르면 신동빈 회장과 신유열 상무가 경영 승계를 위한 유사한 행보를 보이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신유열 상무는 지난 5월 롯데케미칼 일본 지사의 임원으로 합류했다. 지난 2020년 일본 롯데와 일본 롯데홀딩스에 부장으로 입사했던 그는 이번에 미등기 임원으로 이름을 올렸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신 상무의 롯데케미칼 일본 지사 업무와 관련해 “글로벌 산업 동향, 유관산업 신제품 및 신기술 트렌드 조사, 신사업전략 검토 등의 업무를 수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신 상무의 롯데케미칼 입사를 3세 경영 준비의 출발점으로 보는 시각이 있다. 신 회장이 일본에서 추진해왔던 인수합병(M&A) 작업을 신 상무가 주도할 것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최근 적극적인 인수합병 행보를 보이고 있는 신 회장은 일본 회사들도 줄기차게 눈독을 들이고 있다. 2019년에는 배터리 소재 기업인 히타치케미칼 인수전에 뛰어들기도 했다. 롯데는 인수합병을 통해 위기 극복과 미래 먹거리 확보에 나서고 있는데, 일본에서는 신 상무가 핵심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노무라증권 싱가포르 지점에서 사업적인 시각을 넓혔던 신 상무는 신사업 전략 검토와 글로벌 산업 동향 검토에 전향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신 상무의 행보는 신 회장이 경영 수업을 위해 걸어왔던 길과 닮았다. 둘은 나란히 일본 대학을 졸업한 뒤 미 컬럼비아대 경영학석사(MBA)를 마쳤다. 첫 직장은 나란히 노무라증권에서 출발했고, 롯데 일본을 통해 비슷한 나이 때 롯데그룹 입사했다. 신 회장은 35살 때 호남석유화학(현 롯데케미칼)에 입사하면서 본격적인 경영 수업을 시작했다. 신 상무도 36살에 롯데케미칼에 합류하면서 임원으로 본격적인 행보를 알리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롯데그룹의 경영 승계 코스는 국적 문제 등이 얽혀있기 때문에 대를 이어서도 계속해서 비슷할 것”이라며 “일본 국적을 가진 신유열 상무는 병역 문제가 해결된 뒤 한국 롯데에서 활동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롯데홀딩스가 일본에 있고, 일본 롯데에서 총수일가의 지분이 우위에 있기 때문에 후계자가 인맥과 경험을 쌓는데 한국보다 나은 환경”이라고 했다. 하지만 롯데는 3세 승계와 관련해서 시기상조라고 선을 긋고 있다. 신 상무의 그룹 지분이 전무한 상황이어서다. 롯데 관계자는 “경영 승계를 논할 시점이 아니다. 롯데케미칼의 일본 지사에서 근무하는 수준으로 이해하면 된다”고 말했다. 롯데홀딩스는 사실상 롯데그룹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다. 롯데지주는 지난달 30일 국내 계열회사에 직간접 출자한 국외 계열회사 현황을 공개하면서 롯데홀딩스의 지분 현황을 처음으로 공시했다. 자체 공시는 처음이지만 2016년 2월 롯데그룹의 경영권 분쟁 당시 공정거래위원회가 해외 계열사 현황을 발표한 적은 있다. 6년 전과 비교하면 롯데홀딩스의 롯데 총수일가의 지분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 당시 총수 일가의 지분은 3.46%였는데 지금은 9.97%까지 늘어났다. 신 회장의 지분이 2.69%고, 신영자 전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이 3.15%를 보유하고 있다. 신격호 창립자의 장남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1.77%, 딸 신유미 전 롯데호텔 고문이 1.46%를 갖고 있다. 또 신 회장은 롯데그룹의 관계사인 일본 회사 19개 중 14개 기업의 대표이사를 맡은 것으로 나타났다. 37조 투자, 화학사업 중심 재편 체질 개선 롯데그룹은 그동안 유통 사업 중심의 기업으로 명성을 알렸다. 하지만 지난해 처음으로 화학사업의 그룹 내 매출 비중이 유통을 앞질렀다. 이어 롯데는 향후 5년간 유통보다 화학사업군에 더 많은 투자를 하는 등 체질 개선에 나서고 있다. 롯데에 따르면 지난해 롯데그룹의 매출 중 화학사업군이 33%로 1위를 차지했으며, 유통사업군이 27.5%로 뒤를 이었다. 2017년 41%까지 올랐던 유통사업군의 비중은 지난해 처음으로 20%까지 떨어졌다. 반면 2017년 27%였던 화학사업군의 비중은 33%로 상승했다. 매출 비중 역전의 원인은 코로나19 여파와 디지털 전환 대처 미흡으로 인한 유통사업의 부진을 꼽을 수 있다. 롯데 유통의 핵심인 롯데쇼핑의 매출이 감소했다. 이와 달리 롯데 화학사업군의 중심인 롯데케미칼의 매출은 전년보다 45.7%나 증가했다. 지난달 롯데가 발표한 5년 투자 계획에서도 화학사업군 비중이 높았다. 롯데는 수소, 배터리 친환경 사업 투자와 고부가 스페셜티 사업 및 범용 석화 사업 설비 증설 등에 37조원 중 25%를 배정하기로 했다. 유통사업군은 복합몰 추진과 마트의 특화 매장 확대 등에 투자 비중 22%가 할당됐다. 특히 롯데케미칼은 2030년까지 총 10조원 이상을 투자해 수소 에너지와 배터리 소재 사업을 키워 글로벌 배터리 소재 선두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고부가 스페셜티 사업과 범용 석화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7조8000억원, 수소 사업과 전지소재 사업에 1조6000억원, 리사이클과 바이오 플라스틱 사업에 1조원을 투자한다. 이를 통해 지난해 17조원인 매출 규모를 2030년까지 50조원으로 늘리겠다는 계산이다. 신동빈 회장은 신사업 육성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37조원 국내 투자 계획에서 41%가 바이오와 모빌리티 등 신사업과 건설, 렌탈, 인프라 분야에 투입된다. 신성장 테마인 헬스 앤 웰니스, 모빌리티, 지속가능성 부문이 핵심이다. 특히 헬스 앤 웰니스 부문에서 바이오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 진출을 위해 해외 공장을 인수했다. 이어 1조원 규모의 국내 공장 신설을 추진한다. 모빌리티 부문은 올해 실증 비행이 목표인 도심항공교통(UAM)과 전기차 충전 인프라를 중심으로 투자한다. UAM 사업은 롯데그룹이 보유한 오프라인 거점을 기반으로 지상과 항공을 연계한 국내 교통 인프라 구축에 힘을 보탤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롯데 관계자는 “그룹 내에서 화학 사업과 바이오·헬스케어 등 신사업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2.06.03 07:00
경제

창업주 신격호 기념관 오픈, 신동빈 "정신 새기며 미래의 롯데 만들자"

롯데의 창업주인 고 신격호 명예회장의 탄생 100주년 기념관이 오픈했다. 롯데는 1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 신 명예회장의 흉상을 설치하고 기념관을 열었다고 밝혔다. 이날 흉상 제막식과 '상전 신격호 기념관' 개관식은 신격호 창업주의 아들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큰딸 신영자 전 롯데장학재단 이사장, 송용덕·이동우 롯데지주 대표, 4개 사업부문(BU)장 등 1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비공개로 진행됐다. 광화문 세종대왕상을 만든 김영원 조각가가 제작한 흉상은 좌대를 포함해 185cm 높이로, 롯데월드타워 1층에 전시된다. 기념관은 680㎡ 규모로 롯데월드타워 5층에 들어섰다. 기념관은 미디어 자료와 실물 사료로 롯데의 역사를 소개하고 초기 집무실을 재현했다. 창업주가 생전에 신었던 낡은 구두와 돋보기, 펜과 수첩 등의 집무 도구, 명함과 파이프 담뱃대, 롯데백화점 초기 구상도, 롯데월드타워 기록지 등을 볼 수 있다. 신동빈 회장은 "새로운 롯데를 만들어가는 길에 명예회장님이 몸소 실천한 도전과 열정의 디엔에이(DNA)는 더없이 소중한 자산이 될 것이다. 명예회장님의 정신을 깊이 새기면서 모두의 의지를 모아 미래의 롯데를 함께 만들어나가자"고 말했다. 창업주 탄생 100주년 당일인 3일에도 다양한 기념행사가 열린다. 롯데벤처스는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프로젝트에서 선발된 13개 회사에 총 5억원 규모의 지원금을 수여하는 행사를 한다. 또 한국유통학회는 제3회 상전유통학술상 시상식을 열고 유통학 관련 연구를 통해 유통정책과 산업발전에 공헌한 학자들에게 상금을 준다. 상전유통학술상은 창업주의 공적을 기리기 위해 제정됐으며 롯데그룹이 후원한다. 아울러 롯데장학재단은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헌신하는 간호사들의 자녀 110명에게 총 1억2000만원 규모의 나라사랑 장학금을 수여한다. 3일 오후 7시부터는 롯데콘서트홀에서 기념음악회도 열린다. 조은화 작곡가가 신격호 창업주를 모티프로 작곡한 '신격호 진혼곡'이 초연되며 소프라노 신영옥, 피아니스트 선우예권이 공연한다. 기념음악회에서는 헌정 영상과 인터뷰 영상도 상영된다. 인터뷰 영상에서는 권투선수 홍수환과 바둑기사 조상연 7단, 박영길 롯데자이언츠 야구단 초대 감독 등이 창업주와의 추억을 회고한다. 지난해 1월 19일 별세한 신격호 창업주는 등본상 생년월일은 1922년 10월 4일이지만 실제 생일은 1921년 11월 3일이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11.01 11:12
경제

신격호 명예회장 유산 재산 분할 마무리, 경영 지배구조에 영향 없어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의 유산에 대한 롯데가(家)의 분할 상속 협의가 마무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29일 재계에 따르면 상속인인 신영자 전 롯데장학재단 이사장과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신유미 전 호텔롯데 고문은 최근 롯데 계열사 지분 상속 비율에 대해 합의했다. 지분은 상속인이 똑같은 비율로 상속받는 것이 원칙이지만 상속인 간 합의로 비율을 조정할 수 있다. 지금까지 알려진 신 명예회장 유산 중 롯데그룹 계열사 지분은 국내에서는 롯데지주(보통주 3.10%, 우선주 14.2%)·롯데쇼핑(0.93%)·롯데제과(4.48%)·롯데칠성음료(보통주 1.30%, 우선주 14.15%)와 비상장사인 롯데물산(6.87%)이, 일본에서는 롯데홀딩스(0.45%)와 광윤사(0.83%), LSI(1.71%), 롯데 그린서비스(9.26%), 패밀리(10.0%), 크리스피크림도넛재팬(20.0%)이 있다. 이 중 롯데물산 지분은 이미 정리가 끝난 상태다. 상속 비율은 알려지지 않았다. 그러나 신 명예회장의 지분율이 높지 않은 만큼 배분 비율이 어떻게 결정돼도 롯데그룹 지배구조에는 별다른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알려진 신격호 회장의 유산은 계열사 지분과 부동산을 포함해 1조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국내 주식 상속세만 약 27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상속인들은 이달 31일까지 유산 정리를 마치고 상속세를 신고해야 한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0.07.30 11:09
경제

껌으로 일꾼 재계 5위… ‘롯데 성공신화’ 신격호 회장 영면

경제계의 거인이자 롯데그룹의 창업주인 신격호 명예회장이 영원히 잠들었다. 1921년생(주민등록상 1922년)으로 고령인 신 명예회장은 19일 오후 4시 30분경 숙환으로 숨을 거뒀다. 향년 99세. 전날 건강 악화로 아산병원 중환자실에 입원한 그는 결국 파란만장했던 생을 마감했다. 맨손으로 껌 사업을 일군 그는 롯데를 재계 5위(매출 83조원)로 성장시키는 등 뚜렷한 발자취를 남겼다. 경남 울산에서 5남 5녀 중 첫째로 태어난 그는 1941년 혈혈단신 일본으로 건너갔다. 일본 오세다대에서 화학을 전공했던 그는 신문과 우유 배달 등으로 학비를 충당하는 등 고단한 고학생 생활을 했지만, 특유의 친절과 신용으로 주문이 밀려들자 배달원을 고용하는 등 탁월한 경영능력을 드러냈다. 신 명예회장은 그의 능력을 알아본 일본인 하나미쓰로부터 5만엔을 투자받아 1944년 선반용 기름을 제조하는 공장을 세우며 사업을 시작했지만 2차 세계대전으로 공장이 전소하는 부침을 겪기도 했다. 해방에도 고국으로 돌아가지 않았던 그는 비누와 화장품을 만들어 사업의 밑천을 마련했다. 이후 껌 사업에 뛰어들었고 1948년 롯데를 설립했다. 롯데는 롯데 상사(1959년), 롯데 부동산(1961년), 롯데아도(1967년), 롯데 물산(1968년) 등 상업과 유통업 부문에서 성공 가도를 달리며 일본의 10대 재벌로 성장했다. 그는 한일 수교로 투자의 길이 열리자 한국으로 눈을 돌렸다. 1967년 롯데제과 설립하는 등 국내로 사업을 확장했다. 식품기업의 면모를 갖춘 뒤 관광, 유통, 화학, 건설 등으로 영역을 확대한 롯데는 굴지의 대기업으로 성장했다. 관광산업에도 과감하게 투자했다. 롯데호텔과 롯데월드, 롯데면세점 등을 키워냈고, 국내 최고층 빌딩인 롯데월드타워 건설도 그가 1987년 대지를 매입하면서부터 시작됐다. 그는 공로를 인정받아 관광산업 분야에서 최초로 금탑산업훈장(1995년)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말년은 순탄치 않았다. 2015년 두 아들의 경영권 분쟁으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그는 장남의 편에 섰지만 지주회사 격인 일본 롯데홀딩스 이사직에서 물러났다. 경영권 갈등 속에 건강도 악화했다. 2017년 두 아들과 함께 경영 비리 혐의로 징역 4년을 선고받았으나 건강상의 이유로 법정 구속은 면했다. 신 명예회장의 별세로 고 이병철 삼성 회장, 정주영 현대 회장, 구인회 LG 회장, 최종현 SK 회장 등 재계를 이끌던 창업 1세대 경영인 시대는 막을 내렸다. 유족으로는 부인 시게미쓰 하츠코와 장녀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 장남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 차남 신동빈 롯데 회장 등이 있다. 장례는 롯데그룹장으로 치러진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발인은 22일 오전 6시.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0.01.19 18:13
경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집행유예 확정…"심려끼쳐 죄송하다"

박근혜 전 대통령과 '비선실세' 최순실씨에게 뇌물을 준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에게 징역형의 집행유예가 확정됐다.17일 대법원 3부(주심 이동원 대법관)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 등 혐의로 기소된 신 회장의 상고심에서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신 회장은 2016년 롯데월드타워 면세점 신규 특허 취득 과정에서 도움을 받은 대가로 최씨가 개입했던 K스포츠재단에 70억원을 지원하는 등 뇌물을 제공한 혐의를 받았다. 이와 함께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과 사실혼 관계인 서미경씨와 누나인 신영자 전 롯데장학재단 이사장 등이 최대주주로 있는 회사에 롯데시네마 매점 운영권을 임대해 회사에 770억원대 손해를 끼친 혐의도 있다.신 회장은 1심에서 징역 2년 6개월 및 추징금 70억원을 받고 법정구속됐다. 별도로 진행된 경영비리 혐의 재판에서 징역 1년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받았다. 신 회장은 수감 234일 만에 석방됐다. 두 사건이 병합돼 진행된 2심에서는 신 회장이 박 전 대통령의 요구에 수동적으로 뇌물을 건넨 점을 인정해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다. 신 회장은 이번 대법원 판결로 구속의 고비는 넘겼다.롯데그룹은 대법원이 신동빈 회장에 대해 뇌물 등 혐의로 집행유예를 확정한 것과 관련해 "그동안 큰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롯데그룹 측은 "지금까지 많은 분들이 지적해 주신 염려와 걱정을 겸허히 새기고 국가와 사회에 기여함으로써 신뢰받는 기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한편 신 회장과 함께 기소된 신격호 총괄회장과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 신영자 전 이사장, 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 강현구 롯데홈쇼핑 사장, 소진세 전 롯데그룹 사장, 채정병 전 롯데카드 대표, 서미경씨 등 8명에 대해서도 원심 판결이 그대로 확정됐다.원심에서 신 총괄회장은 징역 3년에 벌금 30억원, 신 전 이사장은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추징금 11억9767만여원을 선고받았다. 서씨와 신 전 부회장, 황 부회장, 소 전 사장, 강 사장, 채 전 대표는 원심 선고대로 무죄를 확정받았다.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19.10.17 13:13
경제

검찰, '국정농단·경영비리' 신동빈 항소심서 징역 14년 구형

검찰이 경영 비리와 국정농단 관련 뇌물 공여에 대한 의혹으로 재판에 넘겨진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에 대해 징역 14년을 구형했다.검찰은 29일 서울고법 형사8부 심리로 열린 신 회장의 항소심 결심공판에서 재판부에 징역 14년, 벌금 1000억원을 선고해 달라고 요청했다.검찰은 "신 회장은 한국 롯데그룹의 경영 전반을 실질적으로 총괄하는 지위에 있으면서 그룹을 배신하고 총수 일가의 사익을 위해 행동했다"며 "관련된 증거들이 명백한 만큼 1심이 무죄로 판단한 부분을 바로잡아 달라"고 구형 이유를 밝혔다.신 회장은 총수 일가에 500억원대 '공짜 급여'를 지급하게 하고 롯데시네마 매점에 영업이익을 몰아주는 등 방법으로 회사에 1300억원대 손해를 입힌 혐의로 기소됐다.또 롯데월드타워 면세점 특허권을 재취득하기 위한 청탁 대가로 최순실씨가 사실상 지배한 K스포츠재단에 70억원을 뇌물로 제공했다는 혐의도 있다.신 회장은 앞서 경영 비리 혐의 1심에서 징역 1년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지만, 이어진 뇌물 공여 1심에서 징역 2년 6개월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이날 항소심에서 검찰이 한 구형은 두 혐의의 구형을 합산한 것이다.검찰은 신 회장과 함께 경영 비리 사건으로 기소된 신격호 명예회장에게 징역 10년,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에게 징역 5년을 구형했다.개인 비리 사건과 병합 재판을 받은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에겐 징역 10년과 벌금 2200억원, 신 명예회장과 사실혼 관계인 서미경씨에게는 징역 7년을 구형했다.이들에 대한 2심 선고는 10월 초 즈음 이뤄질 전망이다. 안민구 기자 an.mingu@jtbc.co.kr 2018.08.29 16:15
경제

1000억원대 경영비리 혐의 신동빈 실형 면했다

1000억원대의 횡령·배임 등 경영 비리 의혹으로 재판에 넘겨진 롯데그룹의 신동빈 회장이 실형을 면했다. 아버지인 신격호 총괄회장도 징역 4년을 선고받았지만 건강 상의 이유로 법정구속을 면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4부(김상동 부장판사)는 22일 신 회장의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과 배임 등의 혐의 중 일부만 유죄로 판단하고 징역 1년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법조계 전문가들은 5년 이상을 예상했으나 빗나갔다. 신 회장은 롯데피에스넷과 관련한 471억원대 특경법상 배임 혐의는 '경영상 판단'이라는 이유로 무죄 판단을 받았다.롯데시네마 매점 운영과 관련한 배임 혐의도 손해액을 산출하기 어렵다며 특경법상 배임이 아닌 형법상 업무상 배임죄가 인정됐다.신 총괄회장은 배임 혐의 일부와 횡령 혐의가 유죄로 인정돼 징역 4년과 벌금 35억원이 선고됐다. 거액 탈세는 인정되지 않았다. 다만 건강 상의 이유 등으로 법정 구속하지 않았다.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에게 '공짜 급여'를 준 부분도 무죄로 판단했다.이에 특경법상 횡령 혐의의 공범으로 기소된 신동주 전 부회장은 무죄를, 탈세·배임의 공범으로 기소된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은 징역 2년을, 신 총괄회장과 사실혼 관계인 서미경씨는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각각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이 사건은 총수 일가가 계열사로 하여금 부당 급여를 지급하게 하는 등 기업 사유화의 단면이 분명하게 드러나는 사안"이라고 말했다.또 신 총괄회장에 대해서는 "그룹 임직원은 물론 경제계의 거목으로서 경영계의 거울이 돼야 할 위치에 있는 인물"이라며 "법질서를 지켜 정상적인 방법으로 경영할 책임이 있는데도 계열사 자산을 사유재산처럼 처분했다"고 지적했다.재판부는 신 회장에게는 "비록 아버지의 뜻을 거절할 수 없었다 해도 범행이 실현되는 과정에서 그 역할을 무시하기 어렵다"고 했다. 롯데그룹은 1심 선고 직후 "재판부의 판단을 존중한다"며 "임직원들은 더욱 합심해 경제발전에 기여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신 회장은 법원을 빠져나가며 "국민께 죄송하다"고 말했다. 검찰은 "롯데 비리 사건에서 유죄가 상당 부분 선고됐지만, 일부 범죄사실은 무죄가 선고돼 이를 집중 분석해 항소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앞서 검찰은 결심공판에서 신격호·신동빈에 각각 징역 10년, 신영자·서미경에 각각 7년, 신동주에 5년을 구형했다. 신 총괄회장과 신 회장은 한국 롯데그룹 계열사에서 일한 적 없는 신 전 부회장과 서씨 모녀에게 508억원을 급여 명목으로 지급해 횡령한 혐의로 기소됐다.또 롯데시네마가 직영으로 운영하던 영화관 매점을 서씨 모녀나 신 이사장이 운영하는 회사에 임대 형식으로 넘겨 778억원(신 회장은 774억원)의 손해를 끼친 혐의도 적용됐다.신 회장은 롯데피에스넷이 ATM기를 구매하는 과정에 중간 업체로 롯데기공(롯데알미늄)을 끼워 넣거나 자본잠식 상태에 빠진 롯데피에스넷의 유상증자에 계열사들을 참여시키는 등 471억원의 배임을 저지른 혐의도 있다.신 총괄회장은 신 이사장이나 서씨 모녀의 생활 지원을 위해 자신이 차명 보유한 롯데홀딩스 지분을 가장 매매하는 식으로 넘겨 증여세 706억원을 포탈하고, 비상장 주식을 계열사에 고가로 팔아 94억원의 손해를 끼친 혐의도 받았다.검찰은 경영 비리로 인한 범죄 액수를 신 총괄회장은 2086억원, 신 회장은 1245억원으로 봤다. 권오용 기자 bandy@joongang.co.kr 2017.12.22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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