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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12④] 호랑이 군단 가을 이끈 '키플레이어 3인' KS 우승 삼박자

올 시즌 KBO리그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주인공은 KIA 타이거즈였다. 베테랑과 신예, 외국인 선수의 삼박자가 맞아떨어졌다.지난달 30일 정규시즌 최종전을 마친 KIA는 사흘 뒤 KS 대비 훈련을 시작했다. 정규시즌 1위로 7년 만에 직행한 KS 무대. 통산 12번째 우승(해태 타이거즈 시절 포함)에 대한 기대가 클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우려도 적지 않았다. 실전 공백으로 인해 떨어진 경기 감각, 포스트시즌(PS) 경험이 부족한 주요 선수들, 부상에서 회복한 외국인 투수 제임스 네일(31) 등 극복해야 할 변수가 한둘이 아니었다.기우였을까. KIA는 순조롭게 시리즈를 풀었다. 공격의 선봉을 맡은 건 베테랑 2루수 김선빈(35)이었다. 김선빈은 지난 21일 열린 KS 1차전에서 팀의 첫 안타를 3루타로 폭발시켰다. 타격 직후 홈런 세리머니를 하기도 한 그는 타구가 펜스를 맞고 들어오자 멋쩍게 웃었다. 경기 초반 얼어붙어 있던 선수단 분위기가 녹았다. 김선빈은 "분위기를 띄운 거 같다. 선수들도 많이 웃었다고 해서 (홈런 세리머니를 한 걸)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시리즈 분수령으로 꼽힌 4차전 활약도 돋보였다. 이범호 KIA 감독은 이날 김선빈의 타순을 6번에서 2번으로 상향했다. 삼성 에이스 원태인을 무너트릴 승부수였다. 결과는 대성공. 김선빈은 1회 파울 7개 포함, 10구까지 가는 접전 끝에 2루타를 때려냈다. 3안타를 몰아친 김선빈을 앞세워 9-2 대승을 거둔 KIA는 시리즈 전적 3승 1패로 우승의 9부 능선을 넘었다. 김선빈은 5차전까지 양 팀 최고인 타율 0.588(17타수 10안타)를 기록했다. 나성범은 "(시리즈를 시작하기 전부터) 선빈이가 가장 잘할 거라고 예상했다. 워낙 타격이 뛰어난 선수"라고 말했다.데뷔 첫 KS 무대를 밟은 3루수 김도영(21)은 물샐틈없는 수비로 핫코너를 지켰다. 김도영의 실책은 올 시즌 리그에서 가장 많은 30개. 최근 20년 동안 실책 30개를 넘긴 건 2021년 김혜성(키움 히어로즈·35개)과 지난해 김주원(NC 다이노스·30개) 둘뿐이었다. 김도영은 올 시즌 40홈런-40도루에 도전(38홈런-40도루로 종료) 클럽에 가입할 정도로 타격과 주루에서 눈부시게 활약했다. 문제는 그의 수비였다. 단기전 승부가 실책 하나로 판가름 날 수 있다는 점에서 김도영의 수비가 더욱 중요했다. 그런데 그는 안정된 포구와 볼 핸들링으로 우려를 불식시켰다.\ '기본'에 충실한 모습이었다. 시리즈 2차전에서 김도영은 1회 말 내야 땅볼로 결승타를 책임지기도 했다. 장타를 고집하지 않고 상황에 맞는 팀 배팅으로 삼성 마운드를 위협했다. 이범호 KIA 감독은 "자기를 희생하면서 한 점 내는 걸 보면 우리나라 최고의 선수로 발돋움하는 거 아닐까 생각한다"라고 극찬했다.마운드의 중심은 네일을 잡았다. 8월 말 타구에 얼굴 부위를 맞고 쓰러진 네일은 KS 1차전에 선발 복귀, 5이닝을 거뜬하게 소화했다. 4차전에선 원태인과의 선발 매치업에서 압승을 거뒀다. 외국인 투수 코너 시볼드가 견갑골 부상 탓에 KS를 뛰지 못한 삼성으로선 더욱 힘이 빠질 수밖에 없었다. 한 구단 관계자는 "시리즈 내내 KIA의 전력이 준수하더라. 상대적으로 삼성에 구자욱(외야수)과 백정현(투수) 등 부상 선수가 많이 나오면서 (전력) 차이가 더 벌어진 모습이었다"라고 말했다. 광주=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0.28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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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책 남발=대패...KIA, 피할 수 없었던 2연속 루징시리즈

KIA 타이거즈가 지난주 치른 두 차례 3연전 모두 위닝시리즈를 내줬다. 실책에 발목 잡혔다. KIA는 지난 26일부터 사흘 동안 열린 리그 1위 LG 트윈스와의 주말 3연전 3차전에서 시리즈 전적 1승 2패를 기록했다. 1차전은 3-5로 패했지만, 에이스 양현종이 선발 등판한 2차전은 6-3으로 승리했다. 양현종은 통산 162승을 기록, 이 부문 역대 단독 2위로 올라섰다. 하지만 좋은 기운을 이어가지 못했다. 3차전에서는 LG 선발 임찬규를 전혀 공략하지 못했고, 야수진 수비가 흔들리며 1-7로 졌다. 주중 한화 3연전에서도 1승 2패로 우세를 내준 KIA는 시즌 전적 20승 22패를 기록, 5위 NC 다이노스에 1경기 차 밀린 6위를 지키고 있다. 28일 3차전에서 KIA는 실책 4개를 범했다. 1회 초 무사 1루에서 타자 문성주의 타구를 3루수 변우혁이 포구하지 못했다. 공을 정면으로 받지 못하고, 손을 옆으로 뻗어서 잡으려다가 놓치고 말았다. 주자 2명이 1·2루를 밟은 상황. 선발 투수 숀 앤더슨은 문보경에게 볼넷을 내줬고, 김현수에겐 희생플라이를 허용하며 먼저 1점을 내줬다. 2회 초에도 투수 폭투로 무사 3루에 놓인 뒤 포수 한승택이 주자를 잡기 위해 던진 공이 외야로 흘러가는 악송구가 되면서 다시 1점을 내줬다. 4회도 무사 1루에서 희생번트를 시도한 LG 신민재의 타구를 처리하던 앤더슨이 1루 악송구를 범했다. 스스로 위기를 자초한 앤더슨은 후속 홍창기에게 사구, 문성주와 문보경에게 각각 3루타와 1루타를 맞고 순식간에 4점을 내줬다. 이미 1-7, 6점 차로 리드를 내주며 패색이 짙던 7회 초엔 2년 차 신예 윤도현이 파울 플라이 포구를 했다. 이날 LG도 KIA 만큼 많은 실책(3개)을 범했다. 하지만 LG는 실점 관리를 잘 했다. KIA는 지난 23일 치른 한화 이글스와의 대전 원정에서도 1회 말 수비에서 나온 실책성 플레이와 실책으로 초반 기세를 내줬다. 먼저 1점을 내주고 이어진 무사 2루 위기에서 채은성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는데, 이를 처리한 중견수와 커트맨 내야수가 모두 주춤하며 실점을 내줬다. 유격수 박찬호는 이닝을 끝낼 수 있는 상황에서 이도윤의 타구를 송구 실책 하며 추가 2실점 빌미를 제공했다. 이날 KIA는 5-9로 패했다. KIA는 최근 부상으로 이탈한 주축 타자 나성범과 김도영이 부상 복귀 시동을 걸었다. 최형우, 김선빈, 소크라테스 브리토 등 다른 주축 선수의 타격감도 나쁘지 않다. 호재가 많지만, 하위권 한화 그리고 상대 전적에선 앞서 있는 LG와의 승부에서 집중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실책을 범한 두 경기 모두 KIA는 패했다. 전력과 별개로 기본기가 흔들리면 이길 수 없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5.29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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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정 DH는 없다? 변우혁이 쏘아 올린 자리 경쟁 신호탄

KIA 타이거즈 '이적생' 변우혁이 내야와 지명타자 운영 구도를 흔들 조짐이다. 변우혁은 스프링캠프부터 KIA 코칭 스태프의 기대감을 한 몸에 받은 선수다. 지난겨울 팀에서 10년 동안 뛰었던 투수 한승혁을 한화 이글스에 보내고 받은 선수, 아직 1군에서 잠재력을 드러내진 못했지만 '거포'로 성장할 수 있다는 믿음이 깔렸었다. 변우혁은 2일 SSG 랜더스전에서 KIA 유니폼을 입고 1군 데뷔전을 치렀다. 0-0이었던 2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SSG 외국인 투수 커크 맥카티의 149㎞/h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잡아당겨 좌월 홈런을 때려내며 KIA팬에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날 김종국 KIA 감독은 선발 라인업에 변화를 줬다. 1일 개막전에서 왼쪽 발목에 통증이 생긴 주전 2루수 김선빈 대신 오프시즌 성장한 기량을 증명한 김규성을 내세웠고, 선발 1루수는 변우혁, 개막전 1루수로 나선 황대인은 지명타자(DH)로 썼다. KIA 대표 타자이자 주전 DH 최형우는 대타로 뒀다. 최형우는 1일 SSG전에서 두 차례 득점권에서 침묵했다. 사령탑 입장에선 기량 점검이 필요했던 변우혁을 선발로 쓰고, 승부처에서 베테랑(최형우)을 투입하는 운영을 고려할 만했다.변우혁의 원래 포지션은 내야수다. 그가 시범경기에서 맹타를 휘두를 땐 기존 1루수 황대인이 자리를 위협받는 것 같았다. 하지만 2일 선발 라인업처럼 황대인이 DH로 나설 수도 있다. 최형우가 한국 프로야구 역사를 대표하는 타자라는 점은 부정할 수 없다. 하지만 리빌딩 필요성과 현재 타격감을 두루 고려했을 때 DH야말로 경쟁이 치열한 자리라고 볼 수 있다. 2일 SSG전에선 최형우도 존재감을 보여줬다. 2-2 동점이었던 4회 초 1사 만루에서 김규성의 타석에 대타로 나섰고 우전 안타를 치며 주자 2명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KIA는 이후 박찬호·김도영의 연속 안타와 소크라테스 브리토의 볼넷, 황대인의 2루타로 빅이닝을 만들었다. 이 경기에서 9-5로 대승을 거뒀다. 지난 시즌까지는 최형우가 빠지면 타선의 무게감이 떨어졌다. 김석환·김도영 등 신예 선수들이 1군 무대에 완전히 적응하지 못했다. 올해는 다르다. 내야(1·3루) 외야(좌익수)에 경쟁 열기가 달아오르면서 이 선수들에게 충분히 기회를 줘야 할 필요성이 생겼다. 최형우는 3일 기준으로 통산 1463타점을 기록 중인 최형우는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이 보유한 KBO리그 통산 최다 타점(1498개) 경신을 노리고 있다. 그도 많은 경기에 나서야 할 이유가 있다. 김종국 감독은 시즌 2번째 경기부터 내부 경쟁은 시즌 중에도 진행형이라는 메시지를 전했다.KIA는 테이블 세터 한 축(2번 타자)을 맡아줄 것으로 기대받았던 김도영이 2일 SSG전 주루 중 왼쪽 5번째 중족골(발등) 골절로 최장 4개월 동안 이탈한다. 김종국 감독의 용병술이 시즌 초반부터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 변우혁이 좋은 기운으로 시즌을 맞은 점이 KIA 타선 운영에 어떻게 작용할지 관심이 모인다. 안희수 기자 2023.04.03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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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빈자리는 같은데...KIA, 달라진 경쟁 기류

김종국(50) KIA 타이거즈 감독은 지난해 부임 뒤 처음 지휘하는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무한 경쟁'을 예고했다. 최형우(지명타자) 김선빈(2루수) 등 기존 주축 선수와 새로 가세한 나성범(우익수) 소크라테스 브리토(중견수)의 자리는 정해진 것처럼 보였지만, 선수단 내 긴장감을 주기 위해 노력했다. 포수와 3루수 그리고 좌익수 경쟁은 특히 치열했다. 그 결과 신인 내야수 김도영이 10년 차(2022년 기준) 류지혁을 제치고 개막전 선발 3루수로 나섰다. 시범경기부터 주목받은 신예 김석환은 주전 좌익수를 차지했다. 선발 포수는 김민식(현재 SSG 랜더스)이 맡았다.하지만 김도영과 김석환은 개막 한 달 동안 1할대 타율에 그치며 김종국 감독의 파격적인 용병술에 부응하지 못했다. 김민식은 KIA가 '공격형 포수' 박동원을 영입한 뒤 트레이드 카드로 쓰여 SSG로 이적했다. 2022시즌 기량이 좋아진 황대인은 1루수, 박찬호는 유격수 자리를 각각 확보했다. 1년이 지난 뒤에도 KIA가 주전을 찾아야 할 포지션은 지난해와 같다. 내달 1일(한국시간)부터 미국 애리조나(투산)에서 열리는 스프링캠프 화두는 포수·3루수·좌익수 경쟁이다. 빈자리는 같지만, 경쟁 구도와 목표는 1년 전과 차이가 있다. 3루수는 1년 전보다 입지가 탄탄해진 류지혁이 조금 앞선 출발선에서 경쟁을 시작한다. 그는 2022시즌 데뷔 뒤 처음으로 규정타석을 채웠고, 나쁘지 않은 타율(0.274)을 남겼다. 3루수로 785와 3분의 2이닝을 소화했는데, 특정 포지션 기준으로 개인 최다 기록이었다. 유격수를 박찬호에게 내준 김도영은 프로 데뷔 2년 차에 주전 3루수를 노린다. 그의 무기는 잠재력이다. 지난해는 강점으로 평가된 콘택트와 주루 능력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했다. 하지만 후반기(8~10월) 출전한 27경기에 타율 0.294 장타율 0.451를 기록, 타율 0.281 장타율 0.372를 남긴 류지혁에 밀리지 않는 성적을 남겼다. KIA가 선발 투수 한승혁을 한화 이글스로 보내고 영입한 5년 차 '거포 유망주' 변우혁도 주전 3루수 경쟁 다크호스다. 2019년 1차 드래프트에서 지명될 만큼 잠재력을 인정받았다. 한화 시절 그는 노시환과 함께 가장 큰 기대를 받던 선수다. 안방은 한승택이 주전으로 낙점될 가능성이 크다. 지난 시즌 주전 포수를 맡았던 박동원은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LG 트윈스로 이적했고, 김민식도 없다. KIA가 신인 지명권(2024년 2라운드)을 주고 영입한 주효상은 포수로 400이닝(단일시즌 기준) 이상 소화한 시즌이 한 번도 없다. KIA는 맷 윌리엄스 감독 체제였던 2020~2021년, 김민식과 한승택을 번갈아 선발 포수로 기용했다. 결과 없는 경쟁 탓이었을까. 두 선수는 모두 성장하지 못했다. 스프링캠프 기간 한 선수를 낙점하고 꾸준히 출전 기회를 부여하는 게 낫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좌익수는 시즌 초반(4~5월) 자리를 지킬 선수를 찾는 경쟁이다. 최원준이 복귀하면 그가 외야 한 자리를 차지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 최원준은 2020시즌 타율 0.326를 기록하며 팀 리드오프를 맡았던 선수다. 현재 상무 야구단에서 복무 중인 그는 6월 초 전역한다. KIA는 수비력도 좋은 최원준의 최적 포지션을 중견수나 우익수로 보고 있다. 소크라테스가 좌익수로 옮길 가능성이 있다. 지난 시즌 타율 0.301을 기록한 이창진, 호주리그에서 경험을 쌓은 김석환, 수비가 좋은 김호령이 '단기 주전'과 '백업 1옵션'을 노린다. 한 명은 2군으로 밀릴 수 있다. 주전 다툼보다 더 치열한 생존 경쟁이다. 안희수 기자 2023.01.30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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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안재석 나가면 호세가 해결' 두산, KIA 꺾고 3연패 탈출

두산 베어스가 마운드의 힘을 앞세워 3연패를 끊었다. 두산은 2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주말 3연전 3차전에서 8-4로 승리했다. 선발 투수 최원준이 5와 3분의 2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그가 6회 초 연속 볼넷으로 위기에 놓였을 때는 베테랑 불펜 투수 이현승이 마운드에 올라 불을 껐다. 신예 셋업맨 정철원이 7회를 무실점으로 막아냈고, 두산은 시즌 32승(2무 37패)째를 거뒀다. 22일 SSG 랜더스전부터 이어진 3연패도 끊었다. KIA는 투수진은 잘 막았지만, 타자들이 침묵하며 이번 시리즈 스윕(3연승)에 실패했다. 두 팀의 승부는 선발 투수 임기영(KIA)과 최원준의 투수전으로 경기 중반까지 펼쳐졌다. 0-0 균형이 6회까지 이어졌다. 두산은 5회까지 임기영을 상대로 1안타도 치지 못했다. 그러나 투수들이 6회 초 2시 만루 위기를 실점 없이 넘긴 뒤 이어진 공격에서 힘을 냈다. 9번 타자 안재석, 1번 타자 안권수가 임기영을 상대로 연속 볼넷을 얻어내며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이 상황에서 나선 2번 타자 양창열이 희생번트 임무를 수행하며 두 주자를 진루시켰다. 간판타자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는 전진수비한 KIA 내야진을 무력화하는 외야(왼쪽) 뜬공을 치며 3루 주자 안재석의 태그업 득점을 이끌었다. 팽팽하던 균형이 깨졌다. 행운도 따랐다. KIA 벤치는 두산 4번 타자 김재환을 고의4구로 걸렀다. 그러나 5번 타자 양석환이 임기영을 상대로 우측 텍사스 안타를 생산했다. 빗맞은 타구가 외야수와 내야진 사이 우측 선상에 떨어졌다. 2루 주자 안권수가 홈을 밟았다. 2-0으로 앞선 두산은 7회 초 수비에서 셋업맨 정철원을 투입, 실점 없이 리드를 지켜냈다. 타선은 7회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하위 타선에서 연속 안타로 만든 기회에서 양창열과 페르난데스가 연속 적시타로 3점을 더했다. 5-0으로 앞선 두산은 8회 공격에서 주자 2명을 두고 나선 안재석이 시즌 1호 홈런을 스리런으로 장식하며 8-0으로 달아났다. 9회 마운드에 오른 홍건희가 연속 출루에 이어 김선빈에게 홈런까지 허용하며 4점을 내줬지만, 안재석의 홈런으로 넉넉한 리드를 잡고 있던 두산은 리드를 지켜냈다. 잠실=안희수 기자 2022.06.26 20:21
연예

신예 김선빈, 메이저나인 전속계약 "첫걸음 애정 부탁"

신인배우 김선빈이 첫 소속사를 찾았다. 메이저나인은 21일 "신선한 마스크와 함께 연기에 대한 열정과 성실함, 그리고 잠재된 끼와 재능이 넘쳐나는 김선빈과 최근 전속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김선빈은 2020년 웹드라마 '내리겠습니다 지구에서' 영준 역을 맡아 배우로 데뷔했다. 이후 모바일 게임 모델과 광고 등에 출연하며 차근히 필모그래피를 쌓고 있다. 김선빈은 "첫 시작을 메이저나인과 함께 하게 되어서 기쁘다. 매번 새롭게 항상 열심히 하는 배우, 좋은 연기로 보답하는 배우가 되겠다"고 전했다. 메이저나인은 "김선빈은 어떤 캐릭터와 작품도 소화 가능한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가진 배우다. 좋은 작품에서 많은 분께 각인될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라며 "이제 첫걸음을 시작하는 김선빈을 애정 어린 시선으로 함께 지켜봐 주시길 바란다"고 인사했다. 한편 메이저나인에는 바이브, 벤, 김동준, 포맨, 손소망, 정여준, 배현준 등 다방면에서 활약을 펼치고 있는 아티스트가 소속돼 있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ongang.co.kr 사진= 메이저나인 제공 2022.04.21 09:04
야구

김종국 KIA 감독은 왜 김광현을 칭찬했을까

KIA 타이거즈 김종국 감독이 전날 패배를 안긴 SSG 랜더스 김광현을 칭찬했다. 이유는 무엇이었을까.KIA는 10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SSG 랜더스와 시즌 세 번째 대결을 펼친다. 앞선 두 경기를 내준 KIA는 3승 4패를 기록하고 있다. SSG는 개막 7연승 중이다.김종국 감독은 경기 전 김광현에 대한 칭찬을 했다. 김광현은 3년 만에 한국 무대 복귀전에서 6이닝 1피안타 무실점하고 승리를 따냈다. KIA는 5회까지 한 번도 출루하지 못했다. 안타는 6회 김도영이 친 게 유일했다.김광현은 경기 뒤 김도영과 대결에 대해 "팬들이 많이 기다리시는 매치업 아닌가. 중요한 매치업에서는 정면승부를 해서 관중들에게 재미를 줘야 한다. 안타를 맞든, 홈런을 맞든 제대로 붙어보고 싶었다. 김도영 같은 신예가 혜성처럼 등장해야 야구 인기도 많아진다. 앞으로도 잘했으면 좋겠다. 나도 앞으로 안타를 맞지 않도록 잘 던지겠다"고 말했다.김종국 감독은 "투구 내용도 내용이지만 클래스를 인정한다. 특히 인터뷰를 보며 품격을 느꼈다. 야구계 팬이 많지 않아 위기 상황인데 (좋은)투타 대결을 해야 많은 팬들이 좋아하실 거 같다. 김광현의 말대로 젊은 스타들이 많이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김종국 KIA 감독은 소크라테스(중견수)-김선빈(2루수)-나성범(우익수)-최형우(지명타자)-황대인(1루수)-김석환(좌익수)-김도영(3루수)-김민식(포수)-박찬호(유격수)의 선발 라인업을 내세웠다. 타순은 다소 다르나 개막 초반 3경기에서 나선 9명이 스타팅으로 나선다.특히 6번에 배치됐던 최형우가 5일 광주 한화전 이후 4번 타순에 복귀했다. 최형우는 개막 이후 21타수 2안타에 그치고 있다. 최근 3경기는 안타가 없다. 김 감독은 그래도 최형우에게 다시 한 번 중심타선을 맡겼다. 김 감독은 "나성범을 앞(3번)으로 배치했다. 소크라테스도 (아주 좋진 않지만)전날 경기 1회에 큰 타구를 쳤고, 마지막엔 3루타를 쳤다. 심적으로 쫓기지 않았으면 한다"고 했다.김 감독은 "타순은 바뀔 수 있으나 지금이 베스트 라인업이다. 김도영이 1번으로 가진 않았지만 개막전 9명과 똑같다"고 말했다. 개막 2연전 1번으로 나섰다가, 9번까지 내려갔던 김도영은 다시 7번에 배치됐다. 김도영은 9일 경기에서 마침내 프로 첫 안타를 쳤다. 첫 안타 이후 다음 타석에서도 안타를 쳐 멀티히트를 작성했다.김종국 감독은 "안타를 김광현에게 친 것도 좋지만, 그 다음 타석 안타를 친 게 더 긍정적이다. 자신감이 생겼으면 좋겠다. 타석에서는 신인이라는 마음으로 하길 바란다"고 했다. 김 감독은 "내가 보기에도 조금 부담스러울 것이다. 안타 하나만 쳐도 관심을 받으니까"라고 웃으며 "그 정도는 즐기고 이겨내야 하지 않나. 그래야 스타가 될 수 있다"고 했다.하지만 8회 3점, 9회 2점을 뽑아 5-9까지 쫓아갔다. 김종국 감독은 "김광현 공을 공략하지 못했지만 후반부 모습은 좋아서 긍정적으로 봤다. 오늘은 공격적으로 초반부터 배수의 진을 치겠다"고 말했다.김 감독은 "하위타선부터 상위타선까지 연속 안타를 쳤고, 팀배팅으로 진루타가 나오는 등 득점 내용도 좋았다. 우리 팀 타순은 좋다. 혈이 뚫리지 않아서 아쉽다. 김도영이 조금 해주고, 중심타자들이 쳐주면 수월해질 것"이라고 했다. 전날 나온 두 차례 중계플레이 보살에 대해서도 만족감을 드러냈다. 인천=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2022.04.10 14:51
야구

이적과 경쟁, 개막 2연승 LG의 그물망 수비

LG는 올 시즌 우승 후보로 꼽힌다. 기존의 탄탄한 마운드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했고, 타선도 보강했다. 그리고 개막 2연전을 쓸어 담으면서 그물망 수비까지 자랑했다. LG는 지난 3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전 경기 후반 놀라운 수비력을 선보였다. 3-2로 근소하게 앞선 7회 말 2사 후 유격수 오지환이 나성범의 강습 타구를 멋지게 몸을 날려 잡았다. 호수비는 8회에도 이어졌다. 선두타자 최형우의 타구가 오지환의 머리 위를 넘어갔다. 공을 등지고 달린 오지환은 몸을 날려 공을 글러브에 쏙 담았다. 좌익수와 유격수 사이에 떨어지는 안타가 될 것으로 보였지만, 오지환의 호수비가 연속해서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다. 이후 1사 만루에서는 1루수 문보경이 재빠르게 움직여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KIA 박찬호의 땅볼 타구를 잡아 홈으로 송구해 아웃 처리한 뒤 문보경은 다시 1루 커버를 들어갔다. 포수 유강남의 송구가 다소 빗나갔지만 점프 캐치해 타자 박찬호까지 태그 아웃 처리했다. 그뿐만이 아니었다. 9회 말 1사 1루에서는 박해민이 KIA 김선빈의 안타성 타구를 다이빙 캐치했다. 이후 2루타와 고의4구로 만루 위기까지 몰렸던 만큼 박해민의 수비는 더욱 값졌다. 류지현 LG 감독은 경기 후 "오지환의 두 차례 호수비와 박해민의 9회 호수비가 결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 경기를 중계한 김선우 MBC 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박해민이 정말 놀라운 캐치를 했다. 문보경이 홈 송구 후 1루 커버를 빠르게 들어간 점도 칭찬해야 한다"고 말했다. LG는 개막 2연전에서 SSG 랜더스, 롯데 자이언츠와 함께 단 한 개의 실책도 기록하지 않는 깔끔한 수비력을 선보였다. 지난겨울 LG는 박해민을 4년 총액 60억원에 FA(자유계약선수) 영입했다. 외국인 선수 리오 루이즈는 멀티 플레이어로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 또한 이번 시범경기 기간 송찬의를 비롯해 문보경, 문성주 등 신예 선수의 성장을 확인했다. 이는 기존 주전 선수들에게도 긴장감을 불어넣고 있다. 오지환은 "예전에는 내가 주전이라 생각하고 준비했다. 그런데 이번에는 후배들이 성장해 긴장감이 생겼다. 내가 다쳐서 자리를 비우면 (다른 선수들로) 채워질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고 밝혔다. 선수들이 더 집중하고, 더 열심히 뛰는 배경이다. 우승을 위해서는 탄탄한 수비력이 꼭 뒷받침돼야 한다. LG는 기분 좋게 출발한 개막 2연전에서 이를 확인했다. 이형석 기자 2022.04.05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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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광주 브리핑]윌리엄스 감독 "김선빈, 31일 주루 플레이 확인 뒤 복귀 결정"

KIA 주전 2루수 김선빈(31)의 복귀가 초읽기에 들어간다. 맷 윌리엄스 KIA 감독은 홈 KT전을 앞두고 가진 브리핑 자리에서 김선빈의 부상 복귀 절차를 전했다. 윌리엄스 감독은 "몸 상태는 좋다. 케이즈 안에서 배팅을 소화했고 러닝도 하고 있다"고 했다. 최종 점검은 익일(31일) 사직 롯데전을 앞두고 진행된다. 베이스 러닝까지 소화한다. 윌리엄스 감독은 "베이스를 밟고 뛸 때, 각도를 확인한다. 원래 오늘(30일) 확인할 예정이었지만, 내일 진행한다. 그리고 다음날 상태를 본 뒤 복귀 여부를 결정한다"고 했다. 리그 타격 1위까지 올랐던 김선빈은 지난 5일 창원 NC전 주루 플레이 도중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다. 그동안 신예 내야수 김규성이 좋은 수비를 보여주며 공백을 최소화했다. 김선빈이 가세하면 선수 기용폭은 넓어지고 체력 관리도 용이해진다. 윌리엄스 감독이 김선빈을 직접 살피고 있다. 광주=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0.07.30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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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백전' 시즌에 등장한 새 얼굴, 알토란 활약으로 활력 UP

각 구단은 연기된 개막, 길어진 준비 기간 동안 내부 경쟁력을 면밀히 살필 수 있었다. 이 시기에 등장한 새 얼굴들이 정규리그에서 활력을 더하고 있다. KT는 전화위복이 됐다는 평가가 과하지 않다. 주전 외야수 한 명을 얻었다. 배정대(25)가 비로소 잠재력을 드러냈다. 2014년 1라운더 출신 유망주지만 수비력에 비해 공격이 따라주지 않았다. 스프링캠프 향상된 스윙, 타구 속도를 보여줬지만 이미 외야에는 자리가 없었다. 그러나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국내 3차 캠프가 차려지면서 기회가 왔다. 모험을 감행할 시간이 생겼기 때문이다. 이강철 감독은 공격력 강화를 위해 외야수던 강백호의 1루수 전환을 유도했다. 내야 오른쪽 수비 범위 저하를 감수했지만, 외야 전 범위 수비력 강화를 꾀할 수 있었다. 배정대가 빈 외야 한 자리에 들어갈 수 있었기 때문이다. 관건은 배정대의 타격 능력. KT 코칭 스태프는 겨우내 직접 확인한 성장세를 믿었다. 선수는 부응했다. 31경기에서 타율 0.357. 장타율은 0.536를 기록했다. 무안타는 4번뿐이다. 주루 능력도 뛰어나다. 10일 현재 리그에서 가장 많은 3루타(3개)를 기록한 타자다. KT가 최근 팀 성적이 좋지 않은 탓에 가려 있지만, 올 시즌 등장한 새 얼굴 가운데 가장 돋보이는 선수다. 올 시즌은 변수가 많다. 11일에는 시즌 두 번째 더블헤더가 열렸다. 조만간 장마철이다. 루틴대로 비시즌을 준비하지 못한 탓일까. 부상자도 유독 많다. 지난 9일 하루에만 5명이 부상자 명단에 등재됐다. 민병헌(롯데), 허경민(두산), 황재균(KT) 등 각 팀 주축도 있다. 팀 뎁스가 장기 레이스 막판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주전급 백업 확보, 실력 차 감소 유도가 올 시즌의 화두다. KT는 길어진 준비 기간을 활용해 이전보다 탄탄한 베스트 라인업을 만들었다. 두산도 사령탑이 청백전 기간 동안에 직접 눈으로 확인한 신예가 내, 외야 주전 선수가 부상으로 이탈한 비상 상황에서 기회를 얻었다. 신인 외야수 양찬열(23)이 그 주인공이다. 하위 라운드(8) 지명 선수지만 불과 청백전 3경기로 김태형 감독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김 감독은 "모든 플레이를 적극적으로 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2군 경기에서의 숫자로 증명했지만 콘텍트 능력도 괜찮다. 여러 가지 면에서 활용도가 높은 선수이기 때문에 당분간 1군에서 활용할 생각이다"고 했다. 퓨처스리그에서 4할 타율을 유지하며 콜업을 예고했다. 지난 주말 KIA 3연전에 모두 선발로 나서서 스윕승에 기여했고, 10일 열린 1위 NC와의 경기에서도 멀티 출루를 하며 제 몫을 했다. 2-0, 근소하게 앞선 7회에 볼넷을 얻어내며 만루를 만들어 빅이닝 발판을 놓았다. KIA 내야수 김규성(23)도 아직 생소한 이름이다. 2016년 2차 신인 드래프트에서 7라운드에 지명된 무명. 2군에만 있었고,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현재 이 선수는 왼쪽 대퇴이두근 염좌로 부상자 명단에 오른 주전 2루수 김선빈의 자리를 메우고 있다. 10-0으로 완승을 거둔 11일 수원 KT전에서는 데뷔 첫 멀티 히트를 기록했다. 그동안 대주자, 대수비 요원으로 나섰지만 선발로 출전한 경기에서는 매우 인상적인 타격 능력을 보여주고 잇다. 김규성도 청백전 정국을 통해 강한 인상을 남긴 선수다. 플로리다(미국) 스프링캠프 명단에 이름을 올렸을 때는 그저 눈길을 끄는 새 얼굴 수준이었다. 그러나 국내 3차 캠프 청백전에서는 주로 비주전 선수로 구성된 팀에 선발 유격수로 나섰고, 4할대 타율을 기록했다. 마무리투수 문경찬으로부터 홈런을 때려내기도 했다. 수비와 주루는 공격보다 더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개막 30경기 만에 무더운 날씨, 우천 취소 일정과 싸워야 한다. 처음 겪는 상황이다. 몸 관리는 필수이자 성적을 가를 변수다. 앞으로도 새 얼굴 활용은 늘어날 전망이다. 긴 청백전 시즌에 내부 전력을 두루 살핀 팀이 유리하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0.06.15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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