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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러운 돈’ 김대명 “정우와 케미? 호랑이와 백곰…‘신원호 사단’ 느낌” [인터뷰②]

김대명이 ‘더러운 돈에 손대지 마라’ 속 배우 정우와 호흡에 만족을 드러냈다.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는 영화 ‘더러운 돈에 손대지 마라’에 출연한 김대명 인터뷰가 진행됐다.이날 김대명은 극중 형사 콤비인 명득 역 정우와의 케미스트리에 대해 “저와는 서로 다른 면이 있으니 부딪힐 때 나오는 시너지가 좋았다. 영화 보면서 좋다고 느낀 점들이 많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맹수 케미스트리’라는 평을 언급하며 “저와 달리 정우 씨가 가진 호랑이 같은 면이 있더라. 보면서 ‘눈이 좋다’라고 느끼기도 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백곰 정도”라며 웃었다.정우와는 공통점으로 신원호 감독을 공유하기도 한다. 정우는 드라마 ‘응답하라 1994’에, 김대명은 ‘슬기로운 의사생활’에 출연했다. 이에 대해 그는 “드라마를 통해서도 정우를 많이 봐서 이상한 친밀감이 있긴 했다. 또래이기도 하고, 워낙 좋아하는 배우”라며 “작품에서 겹치진 않는데 ‘사단’ 같은 느낌이 있다. 마치 8촌처럼 세계관이 얽힌 느낌”이라며 웃었다.한편 ‘더러운 돈에 손대지 마라’는 수사가 본업, 뒷돈이 부업인 두 형사가 완전 범죄를 꿈꾸며 더러운 돈에 손을 대지만, 계획에 없던 사고에 휘말리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오는 17일 개봉한다. 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10.14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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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인터뷰] ‘일타 스캔들’ 정경호, 하찮은데 귀엽고 멋있어

“예전과는 다른 연기를 하고 있는 것 같아요. 아픔의 농도가 진해졌달까요. 30대의 정경호와 40대의 정경호가 만나 더 단단해지고 자연스러워졌어요.”하찮은데 귀엽고, 보면 볼수록 빠져든다. 여주인공이 살짝 밀친 손길에 철퍼덕 넘어지고 불면증과 섭식장애를 달고 살아 예민하고 까칠하다. 지금까지 이런 이유로 사랑받은 남자주인공이 있었을까. tvN 드라마 ‘일타 스캔들’에서 잘나가는 수학 일타(1등 스타)강사 최치열을 연기한 정경호 이야기다.최근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말로만 듣던 일타강사 최치열을 만났다. 아니, 배우 정경호인가. 검은 셔츠에 머리를 넘기고 나타난 그는 당장이라도 화면에서 튀어나온 듯했다. 그는 “따뜻한 이야기가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찍었는데 많은 사랑과 관심을 받았다. 좋은 반응이 있어서 너무 감사하다”라며 반갑게 인사를 건넸다.‘일타 스캔들’은 사교육 전쟁터에서 펼쳐지는 국가대표 반찬가게 열혈 사장 남행선(전도연)과 대한민국 수학 강사 최치열(정경호)의 달콤 쌉싸름한 로맨스를 그리는 작품으로, 지난 5일 막을 내렸다. 첫 방송 당시 4%(닐슨코리아, 전국기준)로 상대적으로 낮았던 시청률은 입소문을 타고 15.5%를 돌파했다. ‘열선 커플’(치열+행선)의 로맨스뿐만 아니라 수험생과 학부모들의 대입 신경전, 쇠구슬 테러 사건이라는 미스터리 요소까지 더해지며 큰 인기를 끌었다.“양희승 작가님 팬이라 작품을 다 봤었어요. 또 전도연 선배랑 같이 할 수 있다는 자체가 너무나도 큰 기회였고요. 고민을 하고 말고가 없었죠. 선배랑 투샷이 잡혀있을 때는 최치열이 아니라 정경호로 기분이 좋았어요. 선배는 모르셨겠지만, 저는 모니터실에 가서 처음부터 끝까지 봤거든요(웃음).”최치열은 학생들 앞에서 누구보다도 훨훨 날아다니지만, 강의실을 벗어나는 순간 불면증과 섭식장애에 시달리며 고충을 갖고 살아가는 인물이다. 시청자들은 이런 최치열의 병약한 매력에 끌렸다. 정경호는 수학 강사라는 직업에 다가가기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일타강사들의 강의 영상을 찾아보거나 수업을 듣고, 자연스러운 판서를 위해 칠판을 직접 구매해 연습에 매진했다. 정경호의 노력은 작품에서 빛을 발했다. 깔끔한 판서 실력은 물론 학생들을 진두지휘하는 카리스마, 일타강사다운 치열하고 열정적인 모습은 실제 강사를 방불케 했다.“일타라는 말도 몰랐어요. 수학은 하나도 모르겠더라고요. 그래서 선생님들이 어떻게 수업하는지 보러 갔어요. 물론 유명하신 분들의 강의 영상도 봤고요. 자문해주시는 선생님이랑 수업 참관해보고 끝나면 같이 얘기도 나눠봤죠. 가장 중요한 건 판서였는데 너무 어렵더라고요. 새로운 세계라 두 달 정도는 집에 칠판을 사놓고 연습했어요.”두 사람은 시청자들 사이에서 ‘열선 커플’로 불리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앞선 제작발표회에서 정경호는 전도연과 함께 출연한 것이 “가문에 영광”이라며 숨겨왔던 팬심을 드러내기도 했다.전도연과 가까이서 호흡을 맞춘 소감을 묻자 정경호는 “선배 정도의 경력이라면 카메라 앞에서 떨지 않을 법도 한데 늘 긴장하고 설레하신다. 처음부터 끝까지 남행선으로 지내려고 하는 모습이 너무 좋았다”고 했다. 정경호는 “나도 현장에 30분 전에 일찍 가는 편인데 선배는 나만큼 빨리 오시더라”며 “대사도 외우기 어려운데 선배는 대본을 아예 안 들고 계셨다. 그만큼 준비된 분”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최치열을 통해 정경호의 새로운 매력을 발견했다는 반응도 많다. 극 중 정경호는 어려운 수학 용어들을 막힘없이 칠판에 써 내려가는가 하면 학생들을 주목시키기 위해 화려한 퍼포먼스를 보여줬다.“수학 공식 알고 쓴 거 아니에요(웃음). 목동의 한 논술 학원에서 찍었는데 실제로 보조 출연자 학생이 100명 있어서 긴장을 많이 했어요. 더 무서운 건 제가 틀리면 학생들이 알더라고요. 손들고 ‘틀렸는데요?’라고 말하길래 바짝 긴장하고 촬영했죠. 발차기도 사실 더 높게 올라가는데 정장 바지라 그 정도 올라간 거예요(웃음). 실제로 강사들이 학생들 주목시키는 방법들이 다양하더라고요. 욕도 하고 소리를 지르기도 하는데 치열이는 따뜻한 말 한마디와 발차기로 주목시켰어요.”‘열선 커플’의 연애 과정이 너무 짧게 그려져 아쉽다는 반응에 대해서는 “더 보여주면 어떨까 개인적으로 생각해본 적은 있다”면서도 “그런데 연애하기까지가 재밌지, 하고 나면 재미없지 않겠나. 연애 과정이 11회까지 그려져서 너무 좋았다. 애정신 너무 쑥스러웠다”며 머쓱해했다.정경호의 ‘병약미’ 캐릭터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5년 ‘순정에 반하다’에서는 심장질환을 앓고 있는 주인공을 맡아 김소연과 로맨스를 펼쳤고, 2018년 ‘라이프 온 마스'에서는 틈만 나면 쓰러지는 모습으로 ‘병약 남주’ 수식어를 달았다.“돌이켜보니 8년 전부터 까칠하고 예민한 역할을 맡아오고 있더라고요. 예전에는 그런 틀을 벗어나야겠다고 생각했죠. 그런데 어느 날 최치열을 냉정하게 모니터하는데 제가 예전과는 다른 연기를 하고 있는 것 같더라고요. 아픔의 농도가 진해졌달까요. 30대의 병약한 정경호와 40대의 정경호가 만나 더 단단해지고 자연스러워졌어요. 바꾸려고 노력했던 것보다는 조금 더 유연해진 것 같아요. ‘일타 스캔들’ 끝나고는 바꾸고 싶긴 해요. 물론 좋은 사람들과 하게 된다면 선택하겠지만요(웃음).” 1983년생인 정경호는 올해 데뷔 20주년을 맞았다. 2004년 모바일 드라마 ‘다섯개의 별’로 데뷔한 그는 ‘미안하다, 사랑한다’, ‘개와 늑대의 시간’, 영화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 ‘광식이 동생 광태’ 등 스크린과 TV를 오가며 연기력을 입증, 흥행 배우로서 입지를 굳혔다.그중에서도 신원호 PD가 연출한 ‘슬기로운’ 시리즈는 정경호의 새로운 매력을 발견하는 계기가 됐다. ‘슬기로운 감빵생활’에서는 야구선수 김제혁(박해수 분)의 든든한 조력자 이준호로, ‘슬기로운 의사생활’에서는 까칠하지만 능력 좋은 흉부외과 교수 김준완으로 분해 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증명했다.“선배님 소리도 많이 듣고 애매한 나이가 돼 있더라고요. 짧으면 짧고 길었던 20년이었네요. 예전에는 쉼 없이 다양한 역할로 개인적인 변화를 원했던 것 같은데, 이제는 스스로 많이 다져져 있어야 하는 시기가 아닐까 생각해요.”정경호는 데뷔 후 쉼 없이 작품 활동을 이어온 성실한 배우다. 그는 “20대 때는 다들 그렇듯 제멋에 연기를 했다. 그런데 30대 때는 ‘내가 제대로 못 하면 이 일을 못 하게 될 수도 있겠다’라는 이상한 책임감에 사로잡혀서 연기를 했다. 이제는 40대가 됐으니 ‘어떤 역할을 맡을지 기대되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각오를 전했다.올해 계획도 들어볼 수 있었다. 정경호는 지금보다 증량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라고 했다. “1월을 ‘일타 스캔들’로 시작해서 기억에 남는 2023년이 될 것 같아요. 많은 사랑을 받아서 기분 좋아요. 여름 지나고 끝나면 조금은 쉼표를 가질까 생각 중이에요. 물론 뭐가 또 들어오면 할 수도 있겠지만요. 살도 좀 찌고 싶어요. 그런데 이렇게 말해놓고 안 찌면 어떡하죠(웃음).”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03.0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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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올빼미’ 김성철 “신원호의 배우들… 류준열·안은진과 호흡 좋아”

배우 김성철이 신원호 PD와 인연에 대해 언급했다. 김성철은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류준열, 안은진 등 젊은 배우들과 호흡에 대해 “무척 좋았다”고 이야기했다. “신원호의 자식들 아니냐”고 운을 뗀 김성철은 “신기한 게 신원호 PD님과 같이 작업했던 배우들과 합을 맞추면 되게 잘맞더라. 기본적으로 다 연기를 할 때 큰 어려움이 없고 주고받기가 잘 된다”고 말했다. 김성철은 신원호 PD가 연출한 ‘슬기로운 감빵생활’에 출연한 이력이 있다. ‘올빼미’에는 이 외에도 ‘응답하라 1988’에 출연했던 류준열과 ‘슬기로운 의사생활’에 나온 안은진이 출연한다. 김성철은 “류준열 배우의 팬이었다. 출연작을 많이 봤다. 그래서 같이 연기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는데 이렇게 만나 좋았다”며 “믿음이 가는 목소리를 가졌다고 생각한다. 연기를 하면서 목소리의 떨림이 진짜라고 느껴지는 순간들이 있었다. 합이 너무 좋았다”고 밝혔다. 또 “안은진 배우와 같이 대사를 하는 신이 없어서 아쉬웠는데, 영화에서 우리가 같은 신에 있는 걸 보니 신기하더라”고 덧붙였다. 김성철이 출연하는 ‘올빼미’는 23일에 개봉한다. 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2.11.21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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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가족' 6일 최종회…권은빈-신원호, 카페 데이트 포착

'어쩌다 가족' 권은빈이 신원호에게 속마음을 전한다. 6일 오전 11시 50분 TV CHOSUN에서 방송될 일요 홈드라마 '어쩌다 가족' 최종회에는 권은빈(성하늘 역)과 신원호(원호 역)가 데이트 현장을 연상케 하는 다정한 분위기를 발산한다. 앞서 권은빈과 신원호는 서지석(김지석)의 딸 서연우(김연우)의 일일 육아 돌보미가 되며 가까운 사이로 발전했다. 권은빈이 자신의 입양 사실을 털어놓는가 하면, 신원호는 친엄마의 거주지를 알게 된 그녀와 동행하며 진한 우정을 쌓아갔다. 더불어 친구가 된 기념으로 술을 마신 두 사람이 만취가 된 채 이십 대 청춘을 즐긴 에피소드에는 성숙하기만 하던 두 사람의 귀엽고 활기찬 에너지가 담겼다. 이런 가운데 제작진은 권은빈과 신원호가 단둘이 오붓한 시간을 보내는 스틸컷을 공개했다. 이들은 하숙집이 아닌 다른 장소에서 만남을 이룬 데다가 화목한 기류를 연신 풍긴다. 신원호는 딱 떨어지는 제복핏으로 훈훈한 비주얼을 자랑하는 것은 물론, 권은빈에게서 시선을 떼지 못한다. 권은빈 역시 두 눈을 동그랗게 뜨며 그의 앞에서만큼은 한껏 높아진 목소리와 텐션을 보이는 등 찰떡 케미스트리를 선보인다. 특히 갑작스러운 권은빈의 발언으로 신원호의 동공이 확장된다. 뿐만 아니라 내면에 감추고 있던 이야기의 물꼬를 트며 진지한 분위기를 형성한다. 이들은 어떤 대화를 주고 받은 것일까. 티격태격 하숙생 동기에서 어느덧 비밀을 공유하는 친구 사이로 발전해온 두 사람의 알 듯 말 듯한 관계가 어떻게 마무리될 것인지 궁금해진다. '어쩌다 가족' 제작진은 "이번 방송에는 권은빈의 입양 소동 당시 든든한 대나무숲으로 활약했던 신원호가 그녀를 위해 또 한 번 조력하며 특별한 우정을 쌓아간다. 내면의 아픔을 위로하고 극복하는 모습을 보여준 두 청춘이 선보일 엔딩은 최종회에서 확인해주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사진=송아리미디어 2021.06.04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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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슬의' 김준한 "사랑에 솔직한 안치홍, 부럽다"

김준한이 드디어 '인생캐'를 만났다. 5월 28일 종영한 '슬기로운 의사생활'(이하 '슬의')에서 배우 김준한(38)은 신경외과 레지던트 안치홍을 연기하면서 다채로운 매력을 뽐냈다. 환자에게는 '따뜻한 의사'로서 자신의 개인사를 공개할 정도로 가까이 다가가며 공감했다면 사랑에는 직진하는 '직진남'의 모습을 보였다. 일편단심으로 전미도(채송화)에게 구애하는 모습은 보는 이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고 시즌1의 마지막까지 전미도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조정석(이익준)과 선의의 경쟁을 펼쳤다. 안치홍이란 캐릭터를 통해 여러모로 성숙한 인간상을 보인 김준한. 제대로 된 '인생캐'를 만나며 배우로서도 자신의 존재감을 더욱 내뿜기 시작했다. 실제 김준한은 안치홍과 많이 닮아있다. 군인에서 의사로 직업을 바꾼 안치홍처럼 김준한도 '응급실'로 유명한 밴드 'izi'의 드러머에서 배우로 직업을 바꿨다. 말하는 방식이나 제스처도 극에서 선보인 안치홍의 모습과 매우 흡사했다. 이런 가운데 안치홍이라는 캐릭터에 몰입까지 하니 김준한이 아닌 다른 배우가 안치홍을 연기하는 건 상상할 수 없었다. 다행인 것은 아직 김준한이 그릴 안치홍의 이야기는 끝나지 않았다. -'슬의'가 종영했다. 반응은 아직도 뜨겁다."작품 자체가 사랑을 많이 받아서 나도 그 덕을 보는 것 같다. 너무 감사드린다. 캐릭터를 너무 매력 있게 써주신 작가님한테도 너무 감사드린다. 섬세하게 연출해주신 감독님과 같이 호흡한 배우들에게도 감사드린다." -'슬기로운 감빵생활'('이하 '슬감')에도 출연했다. 신원호 PD와 인연이 있는 것 같다."감독님이 불러서 만나러 갔다. 거기서 리딩을 하긴 했는데 알고 보니 이미 감독님을 나를 안치홍으로 낙점하셨더라. 한 번 읽어보라고 하셨고 이후 '지금 한 것대로 그거 하면 된다'고 하셨다." -신원호 PD가 본인을 캐스팅한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기존 작품들에서 보여줬던 모습 외에 내게 다른 모습이 있다고 하셨다. 안치홍과 비슷한 그 모습들을 보여주고 싶다고 하셨다." -'슬감' 촬영 때와 달라진 점이 있나."'슬감' 때는 분량이 많지 않아서 촬영 현장에 가도 쭈뼛쭈뼛 있다가 온 느낌이었다. '슬의'를 촬영할 땐 아무래도 감독님, 스태프와 더 친해져서 훨씬 재밌고 편하게 촬영했다. 이번에는 한 식구처럼 같이 작품을 만들어가는 느낌으로 촬영했다." -실제 본인과 안치홍의 싱크로율은 어느 정도인가."비슷한 부분이 많다. 차이점이라고 하면 실제로는 안치홍보다 텐션이 더 '업'돼 있다. 안치홍처럼 차분한 면은 좀 덜하다." -늦게 데뷔했다, 안치홍도 늦은 나이에 의대에 간 설정인데, 공감대가 있었나."실제 나와 나이도 같았고 공감되는 부분이 있었다. 뒤늦게 직업을 바꾸게 된 사람들은 어쩔 수 없이 주어진 시간을 더 압축해서 쓰지 않으면 안 된다. 그런 상황뿐만 아니라 그런 상황에 빠져 당연히 열심히 할 수밖에 없었다는 생각 자체도 공감이 됐다. 치홍이는 의사로서 열심히 일하기 위해 다른 행복들을 포기한다. 나 또한 여러 행복 중 배우로서 얻는 행복이 있기에 다른 행복들은 내려놓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치홍이는 사랑에 솔직한 일명 '직진남'이었다, 실제 본인과 비슷한가."실제로는 직구도 던지고 커브도 던지는 스타일이다. (웃음) 치홍이는 굉장히 사랑에 솔직하고 '직진남'의 면모를 보여주는데 개인적으로 부럽다. 사랑에 '직진한다'는 거는 자신을 가감 없이 보여주는 것이기도 한데 그러기가 쉽지 않다. 나이를 먹으면서 거절당했을 때 어색함, 앞으로의 관계 등 염려되는 게 많아서 그렇게 '직진'은 잘 못 할 거 같다." -채송화에게 반말하는 장면을 보고 하극상이라는 반응도 있었다."알고 있었다. '그렇게 보실 수도 있구나' 생각했다. 조금 더 세련된 방법으로 했으면 좋았겠지만 대본을 보고 느끼기엔 치홍이가 되게 쫓기고 있구나 생각했다. 익준이라는 경쟁자가 나타났고 그 힘이 강하게 느껴졌을 것이다. -익준이가 송화와 반말을 하며 편하게 지내는 게 부러워서 반말을 요구한 건 아닌가."그것도 이유 중에 크게 해당할 수 있다. 익준이가 반말하며 송화와 친근하게 지낸다는 점, 반말하는 것 자체도 그렇지만 송화와 마음을 터놓는다는 점이 부러웠을 것이다. 치홍은 아마 송화가 익준이와 있을 때 온도가 달라진다는 걸 옆에서 느끼며 부러움·도전의식이 생겼을 것이다." -안치홍이란 인물을 상징하는 장면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5화에서 송화가 '나 좋아하냐'고 물어봤을 때 '좋아한다'고 솔직하게 답한 장면이라고 생각한다. 자신의 감정에 솔직한 사람. 또 솔직한 행동을 통해 그 결과에 승복할 줄 아는 사람. 승리를 위해 수를 부리지 않는 사람. 그 장면이 치홍이를 말하는 것 같다." -시즌2 러브라인의 향방은 어떻게 될 거라고 생각하나."나도 궁금하다. 배우들한테 미리 알려주지 않는 스타일이시다. 아마 작가님, 감독님 모두 고민하고 계시지 않을까 싶다." -시즌2에서 송화와 어떤 모습 보여주고 싶나."시즌1에서는 치홍이 송화를 좋아하는 마음에 쫓기는 느낌이 있었다. 시즌2에는 송화에게 '직진'은 하되 송화의 리듬에 맞춰가고 싶다. 사랑도 일도 조금은 여유를 가지면서 갈 수 있으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전미도와 호흡은 어땠나."전미도는 배려가 넘치는 사람이다. 진짜 인간 대 인간으로 사랑스러운 사람이라서 '사랑 연기'에 몰입이 잘 될 정도였다. 전미도 같은 배우와 연기를 하게 되면 굉장히 편하고 기분이 좋다." -안치홍을 연기하기 위해 중점을 둔 부분은 무엇인가."연기하면서 무언가를 더 하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대본에 쓰인 대로 연기하려고 노력했다. 사심이 들어가면 연기가 불편해지는 느낌이다. 그래서 대사도 행동도 대사에 쓰인 치홍이로서 하려고 노력했다." -캐릭터 해석에 있어 도움을 받은 사람이 있나."캐릭터 해석은 주변 동료들하고 많이 의논하는 편이다. 또 현장에서 갑작스레 감독님이 아이디어를 던져주시는데 그런 것들도 해석에 반영한다. 치홍이로서 준비가 돼 있으면 치홍과 관련된 아이디어들이 편하게 받아들여지는 것 같다.">>[인터뷰②] 에서 계속 김지현 기자 kim.jihyun3@jtbc.co.kr [인터뷰①] '슬의' 김준한 "사랑에 솔직한 안치홍, 부럽다"[인터뷰②] '슬의' 김준한 "izi '응급실', 특별출연했다고 생각"[인터뷰③] '슬의' 김준한 "팬들의 캐릭터·작품 분석 놀라워, 공부 많이 된다" 2020.06.03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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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③] 유재명 "옥탑방서 '응팔' 만나…신원호 PD는 귀인"

유재명이 최근 몇 년간 주목받는 배우고 자리매김한데 대한 속내를 표했다.영화 '명당(박희곤 감독)' 개봉을 앞두고 있는 유재명은 17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서울 올라와 아주 저렴한 옥탑방에 살았다. 경제적으로 힘들 때였는데 좋은 일들이 많이 생겼다"고 운을 뗐다.유재명은 "매체 연기를 시작한 후 얼마 안돼 다시 고향으로 내려가려고 했다. 잘 안 되는 것이 내 잘못인 것 같더라. 그 땐 마음이 급했다. 일을 많이 하고 싶고, 작품을 많이 만나고 싶었다"고 회상했다.이어 "그러다 그 옥탑방에서 '응팔(응답하라1988)'을 만났다. 여전히 동룡이 아부지로 많이 기억해 주시더라"며 호탕하게 웃더니 "한번쯤은 공식적인 자리에서 이야기 하고 싶었는데, 신원호 PD님은 나라는 배우를 처음으로 크게 활용해 준 분이다"고 고마움을 전했다.또 "많은 단역들과, 기능적인 역할들을 해 왔던 내 모습을 알아봐 주셨다. 물론 그 역할들 역시 분명 필요하고 중요한 캐릭터들었다"며 "하지만 '응팔' 이후 많은 작업을 하게 된 것도 사실이다"고 덧붙였다.이와 함께 유재명은 "'비밀의 숲'은 그 중간 과정에서 또 다른 나이 모습을 찾아줬고, 대중 분들에게 각인 시켜 준 작품이다"며 "이제 '명당'이 추석 시즌 큰 스크린에서 완성점 같은 작품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사진=김진경 기자 2018.09.17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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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⑥] 손호준 "나영석 PD가 부르면 무조건 간다"

배우 손호준이 나영석 PD에 대해 고마움을 표현했다.손호준은 20일 오후 서울 마포구 합정동 한 카페에서 KBS 2TV '고백부부' 종영 인터뷰를 가졌다.손호준은 나영석 PD와 신원호 PD에 의해 탄생한 배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응답하라 1994'와 '꽃보다 청춘'에 출연하며 화제를 이어갔다.이에 손호준은 "나 PD가 언제든 부르면 맞다고 생각한다. 신원호 감독님 때문에 저라는 사람이 있다는 걸 알렸다"며 "두 분이 부르시면 가야된다고 생각한다"고 고마움을 포현했다. 이어 "신 PD님의 신작 '슬기로운 감빵생활'을 빨리 보고 싶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손호준이 출연한 '고백부부'는 서로를 잡아먹지 못해 안달인 38살 동갑내기 앙숙 부부의 '과거 청산+인생 체인지' 프로젝트를 그린 예능드라마. '마음의 소리'로 코믹 드라마를 선보였던 하병훈 감독과 권혜주 작가가 웹툰 '한번 더해요'를 바탕으로 만든 작품이다.극중 손호준은 아내 장나라(마진주)와 이혼의 위기를 겪고서 1999년으로 타임슬립하는 최반도 역으로 분해 연기했다.이미현 기자 lee.mihyun@joins.com사진=YG엔터테인먼트 제공 [인터뷰①] 손호준 "인생 최종 목표는 가정 갖는 것" [인터뷰②] 손호준 "다시 태어나도 진주가 반도 선택하길" [인터뷰③] 손호준 "YG 느낌 안 난다고? 잘 모르겠다" [인터뷰④] 손호준 "초등학교 땐 짝사랑, 고등학교 땐 첫사랑" [인터뷰⑤] 손호준 "장기용, 극중 선배지만 귀여운 막내" [인터뷰⑥] 손호준 "나영석 PD가 부르면 무조건 간다" 2017.11.21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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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응팔' 박보검 "팬카페 회원 10배 늘어 5만명…웬열"

"팬카페 회원이 10배나 늘었어요."배우 박보검(22)을 둘러싼 tvN '응답하라 1988'의 효과는 대단했다. 5000명이었던 팬카페 회원이 방송 종영 이후 10배가 늘어 5만 명이 됐다. 팬카페를 통해 인기를 실감했다는 박보검은 "푸껫 포상휴가를 떠날 때 공항에 많은 취재진과 팬들이 우릴 기다리고 있었다. 그런 건 처음 봤다. 굉장히 신기했다"면서 "아직 많은 것이 부족한데 이렇게 과분한 사랑을 받아도 되는 건지 잘 모르겠다. 오래도록 사랑받는 배우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부진 각오를 다졌다.'어남택(어차피 남편은 택)'으로 불리며 시청자들의 열띤 지지를 받았던 것과 관련해선 "'어남택'이라는 단어 자체가 신기하다. 드라마 결과에 상관없이 많은 관심을 받은 것 같아 그것만으로 감사하다. '응답하라 1988'은 내게 정말 따뜻한 추억이다. 잊지 못할 작품이다"라고 남다른 애정을 내비쳤다. -얼굴이 까맣게 탔다."tvN '꽃보다 청춘 나미비아' 촬영에 가서 혼자 유독 많이 탔다. 선크림을 골고루 발랐는데 왜 이렇게 탄 건지 모르겠다. 나미비아에서 돌아온 날 공항에 팬들이 많아 깜짝 놀랐다. 오랜만에 한국에 온 것 같아 좋았는데 회사 식구들이 옆에 있어 더욱 반가웠다. 그래서 신이 나 혼자 웃었다. 근데 주변에서 제일 까맣게 타 '초코우유다', '구운 계란이다'라고 놀리더라. (웃음) 방송이 어떻게 나올지 궁금하다. 햇볕이 너무 뜨거웠는데 감사한 추억으로 남을 것 같다. 리얼 예능이 처음인 나에겐 시종일관 카메라가 있는 것이 신기했다. (기회가 닿는다면) 형들과 함께 또 한 번 좋은 곳으로 여행을 갔으면 좋겠다."-납치되기 전 푸껫 포상휴가도 즐겼다."푸껫에서 땅콩 보트도 타고, 스노클링도 하고, 형들이랑 바닷가에서 수영도 하고, 랍스타도 먹었다. 솔직히 촬영하면서 형들이나 선배님들과 어울릴 수 있는 시간이 별로 없었다. 최택은 자고, 약 먹고, 바둑 두러 가는 것이 대부분이었다.(웃음) 푸껫에서나마 오래도록 같이 있을 수 있어 행복했다." -푸껫에서 이일화와 찍힌 사진이 공개돼 큰 화제를 모았다."푸껫에서 돌아와 KBS 2TV '뮤직뱅크' 생방송 갈 때 봤다. 근데 반응이 너무 좋더라. 그때 일화 엄마랑 바닷가 구경을 하러 갈 때였다. (라)미란 엄마, (김)선영 엄마는 이미 바닷가에 가 있었다." -종영한 게 이제 좀 실감이 나나."인터뷰하니까 실감이 난다. 서로가 가까워지려고 할 때 헤어진 것 같아서 아쉽다. 내가 먼저 다가가지 못한 게 아쉽다. 언젠가 또 좋은 작품으로 만나 뵐 날을 기다린다. 워낙 많은 사랑을 받아서 아직 '응답하라 1988'을 놓아주기 싫다." -인기를 실감하나."팬카페 인원이 늘어났다. 원래 5000명이었는데 지금은 5만 명이 됐다. 인터넷 뉴스에 내 이름이 올라올 때마다 신기하고 감사하다." -어떻게 '응답하라 1988'에 합류했는지 궁금하다."나 역시 오디션 통해 합류했다. 솔직히 될 줄은 몰랐는데 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 '응답하라' 시리즈를 그전부터 지켜봤던 애청자였는데 늘 보면서 언젠가 출연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러던 중 오디션을 볼 기회가 생겼다. 잘하고 싶은 마음이 컸는데 오디션에 합격해 정말 기뻤다. 최택이라는 인물을 선물해준 신원호 PD님과 이우정 작가님께 감사하다." -이번 작품을 하면서 배운 것이 있다면 무엇이 있을까. "2011년 영화 '블라인드'로 데뷔했다. 지금까지 매 작품을 하면서 한 단계씩 발전해왔다고 생각한다. '응답하라 1988'에선 편안하게 내려놓은 상태에서 있는 그대로를 보여주는 연기를 배웠다. 예전보다는 조금 더 편해진 것 같다. 그리고 바둑을 배웠다. 집에 바둑판과 바둑알은 있었는데 정작 바둑을 둘 줄 몰랐다. 이젠 내게 하나의 장기가 생겼다."-혜리의 남편이 택이라는 걸 언제 알았는지 궁금하다."19, 20회 때 알았다. 남편 찾기가 있을 거란 건 알았지만, 그 남편이 누구인지는 연연해하지 않았다. 즐겁게 촬영했다. 촬영장에 가는 것 자체가 즐거웠다. 근데 솔직히 덕선(혜리)이의 남편은 정환(류준열)인 줄 알았다. 택이가 남편일 것이란 건 생각하지 못했다. 꿈속에서 뽀뽀할 때도 꿈이 아니라는 걸 나중에 알았다. 덕선이와 내 대본이 달랐다. 그리고 우리에겐 2015년 버전이 담긴 대본은 주어지지 않았다. 2015년 버전의 이야기가 있는지도 몰랐다. 1회를 보는데 이미연 선배님이 나와서 깜짝 놀랐다. 19회, 20회는 촬영이 촉박하게 진행돼 쪽대본으로 촬영했다. 근데 그때 2015년 버전의 대본으로 잘못 받았다. 그때 그걸 보고 내가 남편이란 걸 알게 됐다." -작품 하면서 키스신을 소화한 건 처음이 아닌가. "처음이다. 정말 떨렸는데 덤덤한 척했다. 남자가 여자를 잘 배려하고 리드를 해줘야 한다고 들어서 최대한 잘하려고 노력했는데 잘 모르겠다.(웃음) 혜리가 잘 따라와 줬다. 근데 촬영할 때 정말 쑥스러웠다. 편집을 잘해주셔서 방송엔 예쁘게 잘 나온 것 같다." -쌍문동의 따뜻한 이웃애 경험하니 어떤 생각이 들었나. "다시 그런 시대가 왔으면 좋겠다. 감동적이었던 게 택이가 없어도 친구들이 택이 방에 다 모이는 게 좋았다. 그리고 아빠랑 밥 먹는데 친구들이 반찬을 하나씩 놔주지 않나. 말하지 않아도 서로 따뜻하게 챙겨주는 '정'이 내 마음에 크게 와 닿았다." >>2편에서 계속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ins.com사진=박세완 기자 2016.02.0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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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씨아·틴트·신지훈…‘중·고딩 소녀떼’ 가요계 맹활약

가요계 '중·고딩 파워'가 대단하다.앤씨아(NC.A)·틴트·신지훈 등 10대 소녀들이 실력과 개성을 탑재하고 가요계 문을 두드리고 있다. 막 데뷔한 '초짜'라고는 믿기 힘든 수준급 무대가 펼쳐진다. 앤씨아(17)는 아이유 이후로는 대가 끊긴 10대 여성 솔로의 명맥을 잇는다. 걸그룹 틴트(메이 19·상미 19·미림 18·제이미 18·미니 17)는 '짝꿍'같이 친근한 매력으로 어필 중이다. 신지훈(15)은 SBS 'K팝스타' 출신 답게 안정된 보컬 능력과 개성으로 '올 겨울 발라드'를 대표하고 나섰다. 겁없는 '중·고딩 소녀'들의 가요계 도전기를 함께했다. ▶실력은 기본, 귀여움은 필수데뷔 무대인데 어색함이 없다. 갈고닦은 '완성품'을 보는 듯한 느낌이다. 데뷔 전부터 혹독한 트레이닝으로 기성 가수들에 필적하는 무대를 보여주고 있다. 최근 두 번째 싱글 '오 마이 갓'을 발표한 앤씨아는 가요 프로그램에서 종횡무진 활약 중이다. 데뷔곡 '교생쌤'에서 다소 어색하고 불안했던 표정과 발성은 불과 4달여 만에 싹 고쳐졌다. 이젠 무대 위가 제 집인양, 격렬한 안무까지 섞어가며 뛰어 놀고 있다. 신인으로는 이례적으로 KBS 2TV '유희열의 스케치북'에 초대됐을 정도로 관계자들에게도 집중 관심을 받고 있다. 귀여운 외모도 또래 팬들에게 제대로 먹혀들었다. 공식 팬카페 회원수가 1000여명을 넘어서며 인기를 끌고 있다. 옆집 말괄량이 소녀 컨셉트의 걸그룹 틴트도 데뷔 무대부터 대중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시작은 SBS 'K팝스타' 유유 출신 이미림 걸그룹으로 알려졌지만, 이젠 틴트의 이름을 서서히 알려가고 있다. 데뷔곡 '첫눈에 반했어'는 본인들의 매력인 귀여움을 100% 어필한 곡이다. 사랑에 빠진 소녀의 마음을 표현한 솔직한 가사와 안무로 오빠팬들의 눈과 귀를 끌어 잡았다. "우리 팀은 19살이 맡 언니일 정도로 풋풋하다"고 자랑할 정도의 화사한 분위기로 남성팬들의 마음을 흔들어 놓고 있다. 막내 신지훈의 활동은 단연 눈에 띈다. 오디션 당시 맑고 깨끗하기만 했던 청아한 목소리에 감성이 깃들기 시작했다. 두 번째 싱글 '아프고 아프다'를 내놓고 15살 어린 나이에도, 아픈 감성을 제대로 알고 부르는 느낌이다. 어린 나이에 기성 가수들도 소화하기 힘든, 가스펠 분위기의 발라드를 부르는 점도 높은 점수를 주기에 충분하다. 댄서들이 펼치는 현대무용을 접목시킨 아트퍼포먼스 역시 눈길을 끈다. ▶다재다능한 매력도 눈길 소녀들의 또 다른 매력은 다재다능함이다. 노래 외 분야에서도 주저없이 도전하고 있다. 앤씨아는 신원호 PD의 눈에 들어 tvN ‘응답하라 1994’에 출연했다. 고아라(성나정)의 늦둥이 동생 '쑥쑥이' 여자 친구로 등장해 풋풋한 여고생의 매력을 선보였다. 이후에는 광고 섭외까지 쇄도하고 있다는 소속사 측의 설명. 이 밖에도 게임 채널 MC 등 다양한 매력을 선보이고 있다.틴트는 한치 앞을 내다본 그룹이다. 중국 출신 한국인 멤버 메이에게 리더를 맡겼다. 또 다른 멤버이자 'K팝스타' 출신 이미림 역시 중국어에 능통하다. 중국 시장을 염두에 둔 그룹이라는 의미. 소속사 GH엔터테인먼트 이효영 대표는 "중국 시장을 보고 멤버를 선택했다. 중국 시장이 열려는 있지만 접근이 녹록지 않다. 중국 멤버를 활용해 좋은 이미지를 갖고, 친밀하게 접근하는게 좋은 방법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신지훈은 잘 알려진데로 피겨 스케이트 선수다. 운동을 늦게 시작해 피겨계에서는 나이가 많은 편이지만 포기하지 않고 도전 중. 소속사 큐브DC 측은 "아직도 가수 활동과 피겨 연습을 병행하고 있다. 아직 나이가 어린 만큼 여러 가지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활동을 시킬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엄동진 기자 kjseven7@joongang.co.kr 2013.12.02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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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하라 1994’ 궁금증…신원호 PD에게 직접 물었다

시청자들이 또 한 번 '90년대 추억앓이'에 푹 빠졌다. tvN '응답하라 1997'의 신원호 PD·이우정 작가가 시즌2 격인 tvN '응답하라 1994'로 다시 뭉쳐 90년대 추억을 곱씹게 하고 있다. 지난 해 '응답하라 1997'를 통해 H.O.T와 젝스키스 등 아이돌 1세대 문화를 되짚었다면, 이번엔 과거 서태지와 아이들의 열풍과 우지원·이상민 등 90년대 농구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다. 특히 우지원·문경은·김훈 등 당시 코트를 주름잡은 선수들이 실제로 등장해 더욱 재미를 더한다. 배경은 신촌 하숙집이다. 시골에서 서울로 갓 상경한 스무 살 대학생들의 서울 적응기를 유쾌하게 풀어낸다. 처음 서울에 올라와 환승역인 시청역에서 출구를 찾지 못 해 한참을 헤매는 김성균(삼천포)의 에피소드와 첫 미팅 장소인 햄버거 가게에서 어떤 메뉴를 시켜야할지 몰라 '멘붕'에 빠진 김성균·손호준(해태)의 모습 등이 예전 그 시절을 떠올리게 한다. 하숙집 딸 고아라(성나정)의 남편이 누가될지도 초미의 관심사다. 정우·유연석·김성균·손호준·바로 등 남편 후보는 총 5명. 지난 해 보다 여주인공의 남편 후보군이 많아져 더욱 흥미진진한 전개가 펼쳐지고 있다. 더욱 풍성해진 스토리에 힘 입어 시청률은 고공행진 중이다. 지난 26일 방송된 4회는 평균 시청률 4.2%를 기록했다. 순간 최고시청률은 5.6%를 찍으며 케이블·위성·IPTV 통합 동시간대 시청률 1위에 올랐다. 지난 해 '응답하라 1997'이 방송 8주 만에 최고 시청률 5%를 돌파한 것과 비교했을 때 상당히 빠른 상승세다. 요즘 가장 '핫'한 드라마 '응답하라 1994'를 둘러싼 각종 궁금증을 Q&A로 풀어봤다. 신원호 PD에게 직접 물었다. Q. 서태지와 아이들의 노래 '너에게'를 리메이크했다. 서태지와 아이들의 음악이 드라마 OST로 삽입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비하인드 스토리가 많을 것 같다.A. "지난 해 '올 포 유'와 '우리 사랑 이대로'를 리메이크해서 OST 음악으로 담았다. 그 때 반응이 좋아서 이번엔 5곡 정도 OST를 선보이려고 한다. 그 중 한 곡이 '너에게'다. 좋은 노래를 요즘 젊은 친구들에게 소개해주고 싶은 마음에 리메이크곡을 선보이고 있다. 사실 서태지씨 음악을 리메이크하는 게 저작권 문제 등으로 힘들 것이라고 생각했다. '안 되면 할 수 없지'라는 심정으로 서태지 측에 물었는데 의외로 선뜻 오케이를 해주셨다. 서태지와 아이들의 음악을 리메이크하는 건 처음이니깐 굉장히 뜻 깊다. 90년대를 대표하는 곡을 OST로 들려드릴 수 있어서 기쁘다."Q. 건물·하숙집·학교 중에서 어떤 게 세트인가.A. "세트가 아예 없다. 전부 리얼이다. 장소를 섭외하고 직접 풀 세팅을 해서 촬영한다. 얼마 전 등장한 신촌 락카페 '스페이스'는 홍대 근처의 건물을 세팅해서 촬영했다. 예전 '스페이스' 건물이 다른 걸로 바뀌어서 비슷한 느낌이 나는 곳으로 섭외했다. 신촌 하숙집도 실제 집이다."Q. 삐삐(비퍼)가 소품으로 자주 등장한다. 방송에선 작동이 되던데 새로 구매한 것인가.A. "작동은 안되는 거다. 액정에 전화번호나 숫자가 찍히는 건 전부 CG(컴퓨터 그래픽)처리한거다. 이번에 드라마를 준비하면서 알게 된 사실인데 삐삐는 한 번 해지하면 다시 쓸 수 없다고 하더라. 또 새로운 번호를 입력해서 사용하는 것도 안된다고 하더라. 새 삐삐를 만들어서 통신사와 연결할 수 없는 상황이라 어쩔 수 없이 CG처리를 해서 사용하고 있다."Q. 90년대 때 사용한 소품들은 어떻게 다 준비했나.A."지난해 보다 촬영 여건이 좋아져서 미술팀이 따로 생겼다. 큰 어려움 없이 준비했다. 작가들이 이상민·우지원 등 당시 인기 있었던 농구 스타들의 팬클럽 회원들에게 연락을 취해 도움도 얻었다. 또 서태지씨 팬클럽 등에게 당시 소품을 대여해서 사용하고 있다."Q. 신동엽이 출연하는 SBS '기쁜 우리 토요일'과 농구대잔치 영상이 삽입된다. 어떻게 영상을 사용할 수 있었나.A."영상 자료는 전부 구입한 거다. 방송사끼리 자료화면을 쓸 때 돈을 주고 사온다. 90년대 분위기를 보여주기 위해서 일일이 영상을 샀다."Q. 야외 촬영을 할 때 어려운 점이 많을 것 같다.A."사극을 찍는 게 더 쉬울 것 같다. 밖에서 찍을 때 요즘 차가 지나가면 다시 찍어야한다. 골목마다 새 주소가 적혀있어서 그걸 피해서 찍는 것도 힘들다. 그래서 야외 촬영할 때 구형 차를 여러 대 섭외해서 갖고 나간다. 에스페로 등 구형 차는 주변에 갖고 있는 사람이 간혹 있더라. 수소문 해서 예전 차를 구했다." 김연지 기자 yjkim@joongang.co.kr 2013.10.3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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