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재명이 최근 몇 년간 주목받는 배우고 자리매김한데 대한 속내를 표했다.
영화 '명당(박희곤 감독)' 개봉을 앞두고 있는 유재명은 17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서울 올라와 아주 저렴한 옥탑방에 살았다. 경제적으로 힘들 때였는데 좋은 일들이 많이 생겼다"고 운을 뗐다.
유재명은 "매체 연기를 시작한 후 얼마 안돼 다시 고향으로 내려가려고 했다. 잘 안 되는 것이 내 잘못인 것 같더라. 그 땐 마음이 급했다. 일을 많이 하고 싶고, 작품을 많이 만나고 싶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그러다 그 옥탑방에서 '응팔(응답하라1988)'을 만났다. 여전히 동룡이 아부지로 많이 기억해 주시더라"며 호탕하게 웃더니 "한번쯤은 공식적인 자리에서 이야기 하고 싶었는데, 신원호 PD님은 나라는 배우를 처음으로 크게 활용해 준 분이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또 "많은 단역들과, 기능적인 역할들을 해 왔던 내 모습을 알아봐 주셨다. 물론 그 역할들 역시 분명 필요하고 중요한 캐릭터들었다"며 "하지만 '응팔' 이후 많은 작업을 하게 된 것도 사실이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유재명은 "'비밀의 숲'은 그 중간 과정에서 또 다른 나이 모습을 찾아줬고, 대중 분들에게 각인 시켜 준 작품이다"며 "이제 '명당'이 추석 시즌 큰 스크린에서 완성점 같은 작품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사진=김진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