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이태양 승부조작] 이태일 NC 사장, "이태양, 엔트리 말소 후 격리조치"
9구단으로 프로야구에 뛰어들었던 NC가 창단 후 최대 위기에 직면했다.NC는 20일 투수 이태양(23)이 승부조작 사건에 연루된 사실이 확인됐다. 이태양은 창원지검 특수부에서 조사를 받았고, 특정 경기에서 1회 볼넷을 주는 방법으로 승부조작에 가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불구속 기소 예정이다. NC구단은 관련 내용이 알려진 후 "6월 말 검찰 조사를 받은 건 사실이다. 곧 검찰 발표가 예정돼 있다"고 말했다.이태양은 청주고 시절인 2010년 세계 청소년 야구 선수권 대회 국가대표로도 뛰었고, 2011년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14순위 지명으로 넥센 유니폼을 입었다. 2012년 NC의 신생구단 특별지명권 행사로 이적을 했고, 지난해 데뷔 첫 두 자릿수 승리(10승5패 평균자책점 3.74)를 기록하며 잠재력을 폭발시켰다. 시즌 후 열린 프리미어 12 대표팀에 승선해 태극기를 달기도 했다.올 시즌 10경기 선발로 등판해 2승2패 평균자책점 4.21을 기록 중이었다. 2016시즌 연봉은 1억원이다. 하지만 지난달 28일 팔꿈치 통증을 이유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돼 사건이 확인된 20일에는 1군에 없었다.이태일 NC 사장은 20일 마산 SK전이 끝난 후 "책임을 느끼고 유감이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하 이태일 사장 일문일답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했는데."일단 이런 일로 전체 프로야구나 야구팬들에게 실망스러운 내용을 전달하게 돼서 책임을 느끼고, 유감이다. 구단이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통해서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는 약속을 하는 것, 그리고 이에 따른 책임을 지겠다는 걸 다시 한 번 전해드리고 싶다." -언제 사건을 인지했나."이태양 선수가 6월 27일 구단에 그런 내용을 전했고, 28일자로 엔트리 말소를 하고 28일부터 조사를 받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KBO에 일단 사실을 알리고 수사 추이를 지켜보는 쪽으로 기다리고 있었다." -승부조작이라는 위험요소가 결국 또 터졌는데."4년 전에 있었던 일에 대해서 KBO 차원에서 교육을 강화하고 선수들도 자정 노력을 하겠다는 약속을 했지만 그게 부족했다는 게 밝혀졌다. 교육만으로는 어려워 관리 감시 체계를 강화해야 할 것 같다." -곧바로 계약해지를 요청했는데."다른 구단과 비교하는 건 맞지 않은 것 같다. 우리 차원에서 KBO 규약에 있는 부정행위나 그런 규약을 검토했고, 규약에 의거해 KBO 차원에서 내릴 수 있는 징계를 요청을 한 상태다. 한 가지 덧붙이자면 선수들의 좋지 않은 모습들을 감싸거나 쉬쉬하는 것보다 투명한 상벌을 통해서 환경이 개선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 -혐의가 아직 확정되진 않았는데."수사를 받은 것만으로도 부정행위로 요청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다른 선수들은 연루되지 않았나."검찰에서 더 이상 요청해온 선수는 없었다. 검찰이 조사를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구단이 구체적인 다른 내용을 말하기는 이른 것 같다." -선수들 면담을 다 한 상황인가.배석현 단장="검찰에서 이 사건에 대한 보안 요청을 했다. 내일부터는 자체적으로 선수들 면담을 진행하겠다." -이태양이 구단에 알린 건 검찰 조사를 받았다는 내용 뿐이었나."그렇다." -사건을 알게 되고 난 다음 어떻게 조치했나."선수가 변호사를 선임해 검찰 조사를 받았다. 검찰 지시대로 선수가 따랐다." -이태양은 지금 어딨나."소재는 현재 창원이다." -2군에 내려간 후 훈련은 안 한 건가."법률대리인과 상의를 해서 격리조차기 됐다고 보면 된다." -법률대리인은 선수가 직접 한 건가."개인이 선임했다." -마지막으로 이야기를 하자면."검찰 내용이나 향후 진행이 궁금한 입장이다. 언론의 지혜가 사회적으로 필요하다. 그런 관점에서 봐주셨으면 좋겠다. 최선을 다해서 리그와 공조해 더 노력을 해야겠다는 약속을 드려야 할 것 같다. 내일 검찰 발표가 기다려지고 결과에 따라서 구단이 신경을 써서 챙겨야 할 부분에 대해선 의견을 듣겠다. 이런 일 일어났다는 것 자체로도 면목이 없고 팬들에게 실망을 안겨드린 게 아쉽고 부끄럽다." 마산=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ins.com
2016.07.20 22: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