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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고개 숙인 레전드, 예비 슈퍼스타 대거 등장...뜨거웠던 전반기 KBO리그

순위 경쟁은 역대급 흥미를 자아냈고 예비 슈퍼스타가 대거 등장했다. KBO리그 전반기는 흥행 콘텐츠가 쏟아졌다. 프로야구는 지난 2일 열린 5개 구장에 7만 6723명이 입장하며 역대 최초로 전반기에 700만 관중을 돌파했다. 2년 전 시즌 총 관중이 810만 326명인 것을 돌아보면 현재 야구를 향한 대중의 관심이 얼마나 뜨거운지 알 수 있다. 현재 추세라면 역대 최초 1000만 관중을 넘어선 지난해를 넘어 1200만 관중 동원도 기대할 수 있다. 현장은 야구팬이 시선을 뗄 수 없게 만들었다. 개막전부터 2024시즌 최우수선수(MVP) 김도영이 주루 중 허벅지 부상을 당했다는 소식이 충격을 안겼다. 그 여파로 그의 소속팀이자 '디펜딩 챔피언' KIA 타이거즈는 시즌 초반 예상 밖으로 고전했다. 가장 큰 반전은 이전 6년(2019~2024) 동안 7위 안에도 들지 못했던 한화 이글스의 비상이다. 개막 첫 15경기에서 10패(5승)를 당했지만, 4월 둘째 주부터 '막강' 선발진을 앞세워 고공비행을 이어갔다. 5월 11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는 1992년 이후 33년 만에 12연승을 거뒀다. 그 사이 LG 트윈스를 제치고 1위로 올라선 한화는 이후 꾸준히 상위권을 지켰고 결국 1위로 전반기를 마쳤다. 최근 7년 동안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던 롯데 자이언츠도 10구단 체제가 시작된 2015년 이후 가장 많은 승수, 최고 순위로 전반기를 마쳤다. 한때 8위까지 떨어졌던 KIA는 주축 선수 줄부상으로 전력이 약해진 상황에서 백업 선수들이 존재감을 보여주며 반등, 결국 4위로 반환점을 돌았다. 한화가 독주 체제를 갖췄다고 보긴 어렵다. 김경문 한화 감독도 "한 시리즈(3연전) 결과로 (흐름이) 어떻게 바뀔지 모른다"라고 했다. 2위부터 8위까지는 1~1.5경기 차이로 붙어 있다. 9위 두산 베어스와 10위 키움 히어로즈도 전반기 막판 경기력이 크게 좋아졌다. 예측 불허 전개는 후반기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젊은 선수 돌풍도 두드러졌다. KT 위즈 외야수 안현민(22)은 '거포' 계보를 이어줄 선수로 기대받고 있다. 입단(2022년) 당시 크게 주목받지 못했던 그는 현역 군 복무 기간 마치 터미네이터같이 단단한 몸을 만들어 팀에 복귀했고, 올 시즌 9일까지 출전한 59경기에서 홈런 16개를 치며 남다른 파워를 증명했다. LG 트윈스 좌완 송승기(24)도 빼놓을 수 없다. 지난 시즌까지 1군 무대에 7경기 밖에 나서지 못했던 '무명' 선수였지만, 올 시즌 선발 투수 임무를 맡았고, 지난주까지 등판한 16경기에서 8승(5패) 평균자책점 3.25를 기록하며 LG 순위 경쟁에 힘을 보탰다. 송승기와 안현민은 올 시즌 가장 강력한 신인상 수상 후보로 평가받고 있다. 2023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 지명 선수 김서현(21)은 기대주에서 스타로 올라섰다. 개막 2주 차부터 한화 마무리 투수를 맡은 그는 특유의 와일드한 투구 자세에서 뿜는 강속구를 앞세워 빠르게 새 보직에 적응했다. 한화 비상 주역으로 인정받은 김서현은 올스타 팬 투표에서 전체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좋은 소식만 들린 건 아니다. 3월 말 창원NC파크에서 추락한 구조물에 야구장을 찾은 팬 한 명이 숨지는 참사가 일어나며 경기장 안전 문제에 경종을 울렸다.두산 사령탑이었던 '국민타자' 이승엽은 지난달 2일 부진한 팀 성적에 자진 사퇴했다. KT 위즈 타격 코치였던 '레전드 유격수' 이종범은 예능 프로그램 출연을 위해 시즌 중 퇴단 소식을 전해 야구팬 공분을 샀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7.11 05:10
프로야구

우즈 넘는 로하스, 박재홍 넘보는 안현민 [IS 피플]

KT 위즈가 모처럼 거포 대기록에 한걸음 다가섰다. 멜 로하스 주니어가 도전하는 통산 외국인 선수 최다 홈런과 안현민이 넘보는 신인(신인상 후보 기준) 최다 홈런 기록이다. 로하스는 지난 1일 수원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자신의 KBO리그 174번째 홈런을 쏘아 올렸다. 이 홈런으로 로하스는 타이론 우즈(전 두산 베어스)가 보유하고 있던 외국인 선수 최다 홈런 타이 기록을 세웠다. 로하스는 올해로 KBO 6년 차인 '장수 외국인 타자' 중 한 명이다. 2017년 대체 외국인 타자로 KT에 합류해 2020년까지 네 시즌을 뛰었고, 이후 일본으로 건너가 활약한 뒤 2024년 돌아와 현재까지 총 6시즌을 뛰고 있다. 6시즌 모두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했다. 2018년엔 43개의 홈런을 때려내며 김재환(두산·44개)에 이어 홈런 2위에 올랐고, 2020년엔 47개의 아치를 그려내며 홈런왕에 올랐다. KBO리그 사상 첫 '스위치 타자' 홈런왕이었다. 특히 2020년엔 홈런과 타점(135개) 득점(116개) 장타율(0.680) 4관왕과 함께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에 오르기도 했다. 지난해에도 32개의 아치를 그리며 장타력을 과시한 로하스는 올해 2할대 중반의 타율(0.254)과 4할대 초반의 장타율(0.427)로 부진했지만, 7월 복귀 첫 경기에서 6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달성했다. 이제 홈런 1개만 더 추가하면, 외국인 타자 최다 홈런 금자탑을 쌓는다. '신인상 후보'인 안현민도 홈런 대기록에 도전한다. 2022년 입단한 안현민은 프로 4년 차이지만, 지난 3년 동안 1군 경험이 29타석밖에 없어 올해 신인왕 후보에 포함된다. 이를 '신인'의 기준으로 바라본다면, 안현민은 역대 신인 최다 홈런(박재홍 30개)까지 넘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팀 선배 강백호는 2018년 데뷔해에 29개에 그쳐 이 기록을 넘지 못했다. '고졸 신인 최다 홈런'에 만족해야 했다. 안현민은 올 시즌 KT의 히트 상품이다. 4월 30일 1군에 등록된 이후, 2개월 동안 15개의 홈런을 때려냈다. 다른 선수들보다 한 달 늦게 시즌을 시작했음에도 홈런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 페이스라면 시즌이 끝나고 27개의 홈런을 때려낸다는 계산이 나오는데, 안현민이 몰아치기에 능하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30홈런도 꿈은 아니다. 만 22세 이하 신인 최다 홈런은 2018년 강백호의 29개로, 안현민이 30개의 아치를 그려내면 이 기록도 갈아치울 수 있다. 다만 이 기록에 도전하기 위해선 필요한 조건이 있다. KT 타선의 '완전체'다. KT 타선은 현재 부상병동이다. 강백호와 황재균 등 강타자들이 줄부상으로 빠져 있다. 타선에 강타자가 없으니, 상대 팀은 안현민과 승부를 피하면서 치기 좋은 공을 던지지 않는다. 하지만 강타자들이 모두 돌아온다면 안현민만 견제할 수 없다. 홈런의 기회가 더 많아질 수 있다. 윤승재 기자 2025.07.03 07:04
프로야구

'2010년 류현진 넘었다' 폰세, 역대 최초 전반기 150K...'7개 부문 1위'...오늘도 역사를 향해 걷는다 [IS 포커스]

2025 KBO리그 전반기의 끝이 보인다. 그런데 코디 폰세(31·한화 이글스)의 질주엔 오히려 가속도가 붙었다.폰세는 지난 2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6피안타(1피홈런) 2볼넷 9탈삼진 1실점 호투했다. 그는 이날 투구로 시즌 11승(무패)을 달성, 라일리 톰슨(NC 다이노스)을 제치고 다승 단독 1위를 탈환했다.KBO리그 전반기는 오는 7월 10일 마무리된다. 3월 22일 개막전에 등판했던 폰세는 순번 상 두 차례 안팎만 등판하면 전반기 일정을 마치는데, 17경기에 나서는 동안 아직도 패전을 기록하지 않았다. 개막 11연승은 지난 2003년 정민태(당시 현대 유니콘스)와 2017년 헥터 노에시(당시 KIA 타이거즈)가 세운 개막 14연승, 세스 후랭코프(당시 두산 베어스)의 13연승, 2023년 윌리엄 쿠에바스(KT 위즈)의 12연승에 이어 5번째 기록이다. '개막 11연승'과 '무패 다승 1위'는 기록의 극히 일부분에 불과하다. 폰세는 이날 호투로 평균자책점 1위도 탈환했다. 기존 1위였던 드류 앤더슨이 같은날 4실점(3자책점)하면서 평균자책점이 2.11까지 오른 반면 폰세는 이를 1.99까지 낮췄다. 리그 유일 1점대 평균자책점 투수다. 10승을 채워 승률왕(100%) 요건을 갖춘 가운데 탈삼진까지 선발 투수가 가져갈 수 있는 4개 부문에서 모두 1위를 사수했다. 폰세는 시상 부문이 아닌 이닝, WHIP(이닝당 출루허용) 피안타율 등 총 7개 공식 지표에서 1위를 독점 중이다.KBO리그를 지배했던 외국인 투수들도 해내지 못했던 4관왕이 눈앞이다. 가장 최근이었던 2023년 에릭 페디(당시 NC)는 그해 평균자책점(2.00) 다승(20승) 탈삼진(209개) 부문 1위를 차지하며 트리플 크라운(투수 주요 3관왕)에 오른 바 있다. 2019년 조시 린드블럼(당시 두산 베어스)은 다승(20승) 탈삼진(189개) 승률(0.870)에서 1위였고 더스틴 니퍼트(2016년 두산)는 다승(22승) 평균자책점(2.95) 승률(0.880)에서 선두로 시즌을 마쳤다. 세 투수도 오르지 못한 고지가 4관왕이다. 페디는 당시 승률(0.769)에서는 5위에 머물렀다. 린드블런은 평균자책점이 2.50(2위)으로 양현종(당시 2.29·KIA 타이거즈)과 경쟁에서 밀렸다. 니퍼트는 탈삼진이 142개(7위)에 불과했다. 올해 폰세처럼 전 부문에서 독주한 외국인 투수는 전례가 없었다.폰세가 독차지한 4개 부문 중 가장 눈에 띄는 지표는 '100%'인 승률이 아니다. 풀타임 선발 투수는 아니었지만 전승 승률왕은 폰세 이전에도 오봉옥(1993년 13승 무패) 김현욱(2002년 10승 무패) 쿠에바스(2023년 12승 무패)가 기록한 바 있다. '역대 최초이자 최고'를 향해가는 건 탈삼진이다. 폰세는 탈삼진에서 시즌 1위를 넘어 역대 1위를 노린다. 폰세는 28일 경기로 시즌 탈삼진 수를 150개까지 늘렸다. 아직 두 차례 더 등판할 수 있는데, 벌써 신기록을 썼다. 역대 전반기 최다 탈삼진 기록은 2010년 류현진의 147개. 당시 19경기에 등판하면서 기록을 썼는데 폰세는 2경기를 덜 던지고도 그해 류현진을 넘어섰다. 시즌 반환점을 돈 만큼 300탈삼진 고지까진 어렵지만, 200탈삼진은 가능성이 높다. KBO리그 역대 1위인 아리엘 미란다(2021년 두산, 225개) 기록까진 75개만을 남겨놨다.역대 최고의 전반기는 이미 만들었다. 시즌 완주만 해도 역대 최고의 '닥터 K'로 이름을 남길 수 있다. 전반기 폰세가 넘어설 건 이제 폰세 자신 뿐이다. 남은 전반기 동안 2경기에 등판해 2승 20탈삼진 이상을 수확한다면 전반기에만 13승 무패 170탈삼진이라는 대기록도 가능하다. 야구에 만약은 없지만 폰세의 '만약'은 가능성이 꽤 높아 보인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6.30 11:02
메이저리그

'NL 신인왕 모의 투표 2위' 김혜성, 4G 만에 선발 라인업 진입

김혜성(26·LA 다저스)이 4경기 만에 선발 라인업에 복귀했다. 김혜성은 1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5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홈경기에 8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한다. 김혜성은 다저스가 치른 최근 3경기에 모두 결장했다. 마지막 출전은 15일 샌프란시스코전이었다. 그탓에 KBO리그 시절 함께 키움 히어로즈를 이끌던 '친구'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맞대결도 한 경기 밖에 나서지 못했고, 팀 동료이자 자신을 살뜰히 챙겨 주는 오타니 쇼헤이의 투수 복귀전(17일 샌디에이고전)도 벤치에서 봐야했다. 이날 샌디에이고 선발 투수는 스티븐 콜렉이다. 우완 투수가 상대 선발로 예고된 점, 그라운드에 나서지 못한 간격이 크게 벌어진 점이 두루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김혜성은 올 시즌 출전한 30경기에서 타율 0.382(68타수 26안타) 2홈런 11타점 6도루를 기록했다. 선발 출전한 경기에서는 매서운 타격과 기민한 주루 능력을 유감 없이 발휘했다. 이미 존재감을 인정받고 있다. 김혜성은 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전문가 34명을 대상으로 진행해 19일 발표한 신인상 후보 설문에서 3명에게 표를 얻어 내셔널리그 2위에 올랐다. 하지만 소속팀 다저스의 팀 뎁스(선수층)이 너무 두껍다. 로버츠 감독은 현재 국내 야구팬에게 가장 많은 원망을 받고 있는 지도자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6.19 08:01
프로야구

'한 방'에 21만명 홀렸다 [IS 스타]

이강철 KT 위즈 감독이 안현민의 '힘'에 다시 한번 놀랐다. '파워' 이야기만은 아니다. 그의 폭발적인 인기에도 혀를 내두른 것이다. 안현민은 올 시즌 KBO리그 올스타 투표에서 드림 올스타(삼성 라이온즈, 롯데 자이언츠, KT 위즈, SSG 랜더스, 두산 베어스)의 지명타자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11일 기준 중간집계 결과, 안현민은 총 19만2830표를 받았다. 공식 스폰서 신한 SOL 뱅크 앱 투표까지 합산한 중간집계에선(9일 기준) 이미 21만표를 넘어섰다. KT 선수 중에선 안현민이 가장 많은 표를 얻었다. 불과 한 달 전까지 무명에 가까웠던 선수라는 점을 고려하면 놀라운 수치다. 안현민은 지난 4월 30일 콜업된 뒤 본격적으로 주전 자리를 꿰찬 '신인급' 선수. 성적은 더 놀랍다. 안현민은 올 시즌 38경기에 나와 타율 0.341(138타수 47안타) 10홈런 36타점 26득점을 기록했다. 장타율은 0.659, 출루율(0.428)을 합한 OPS는 1.087에 달한다. 늦게 1군에 올라온 탓에 규정 타석을 채우지 못해 순위권에 이름을 올리지 못하고 있지만, 안현민보다 단기간에 많은 홈런을 때려낸 선수는 리그에 없다. KT가 치른 67경기 중 절반에 가까운 38경기만 소화했는데도 안현민은 이미 팀 내 홈런 1위, 타점 1위를 꿰찼다. 콜업 한 달 만에 KT에 없어서는 안 될 핵심 선수로 자리를 잡은 것이다. 기대감이 커졌다. 지난 8일 수원 SSG 랜더스전에서의 환호성이 이를 대변한다. 이날 안현민은 대타로 출전했는데, 그의 이름이 호명되자 엄청난 환호성이 수원 경기장을 가득 메웠다. 안현민의 '한 방'을 기대하는 환호성이었다. 이강철 감독은 "요새 선발 라인업에 안현민의 이름이 호명되면, 다른 선수들에 비해 팬들 환호성이 엄청 크더라"며 "아무래도 '한 방(홈런)'을 칠 수 있는 능력이 있다 보니 팬들의 기대감이 큰 것 같다. 인기도 정말 많아졌다"라며 흐뭇해했다. KT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유니폼 판매 순위도 팀 내 2위까지 올랐다는 후문이다(1위 고영표). 폭발적인 퍼포먼스가 인기 급상승으로 이어졌다. 신인상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안현민은 프로 3년차지만, 지난해까지 많은 경기에 나오지 않아 후보 조건을 충족한다. 이강철 감독은 "20홈런을 때려내면 (신인상) 경쟁력이 있지 않을까"라면서도 "한 시즌을 치르다 보면 위기의 순간이 있다. 이를 잘 극복하고 다시 살아나는 선수가 상을 탈 수 있는데, 안현민은 이미 한 차례 이겨냈다"라며 기특해했다. 안현민은 지난달 18일부터 28일까지 약 열흘 동안 타율 0.278(36타수 10안타) 0홈런 3타점으로 잠시 주춤했다. 상대 팀의 견제와 집중 공략이 많아진 탓이다. 하지만 이후 12경기에서 타율 0.390(41타수 16안타) 3홈런 12타점으로 금방 반등했다. 이강철 감독은 안현민이 한 번 시련을 이겨낸 방법을 습득한 만큼, 신인왕 레이스에서도 낙마하지 않고 시즌 끝까지 경쟁을 이어갈 거라고 예상했다. 걱정도 있다. 이강철 감독은 "너무 힘이 좋아서 (타격할 때) 손목 부상을 입었다. 부상이 제일 걱정이다. 발도 빠르지만 부상 우려 때문에 도루 지시도 못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또 감독은 "풀타임 시즌이 올해가 처음이라서 체력적으로 힘들 수 있다"며 "지금 외야 수비에 모두 나가고 있는데 조만간 지명타자 등 체력 보존 방안을 찾아주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5.06.12 07:04
프로야구

'토종 넘버원' LG 임찬규 "애매한 투수였는데, 나만의 색깔이 생겼다" [월간 MVP]

30대에 전성기를 맞은 LG 트윈스 임찬규(33)가 국내 투수 '넘버원'을 향해 전진하고 있다. 임찬규는 올 시즌 11차례 등판해 8승 1패 평균자책점 2.43을 기록 중이다. 27일 기준 다승 공동 1위, 평균자책점은 5위다. 국내 투수로는 최고 성적이다. 3~4월에는 4승 1패 평균자책점 2.50을 기록했다. 특히 3월 26일 잠실 한화 이글스전에서 9이닝 2피안타 무실점으로 프로 입단 15년 만에 개인 첫 완봉승을 올렸다. KBO리그에서 국내 투수의 완봉승은 2022년 6월 11일 고영표(KT 위즈) 이후 2년 9개월 만이었다. 4월 10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 4회 말에는 야시엘 푸이그-이주형-박주홍 세 타자를 모두 3구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한 이닝 연속 3구 삼진 3개는 역대 통산 10번째 진기록이다. 그는 "4회 수비를 마치고 더그아웃에 오자 (손)주영이가 한 이닝 3구 삼진 3개 기록을 알려줬다. 5회 초 4타자 연속 3구 삼진 기록을 의식하다가 2스트라이크에서 볼을 던져 무산됐다"라고 웃으며 회상했다. 조아제약과 본지는 3~4월 최우수선수(MVP)로 임찬규를 선정했다. 임찬규는 시즌 첫 주간 MVP(3월 마지막 주)에 이어 월간 MVP까지 거머쥐었다.임찬규는 "그동안 내 색깔이 없었다"라고 자신의 야구 인생을 돌아봤다. 그의 야구 인생의 변곡점은 2023년이다. 염경엽 감독이 LG 사령탑에 부임한 그해 임찬규는 30경기에서 14승 3패 평균자책점 3.42를 기록했다. 개인 한 시즌 최다승과 함께 최소 평균자책점. 지난해엔 10승 6패 평균자책점 3.83을 올렸고, 특히 포스트시즌에서 3승 평균자책점 1.08로 LG의 가을 야구 영웅으로 떠올랐다. 올 시즌까지 3년 연속 리그 정상급 토종 투수로 활약 중이다. 임찬규는 "사실 애매한 투수였다. 빠른 공을 던지고 싶었는데 그러질 못했고 제구력과 변화구가 좋은 듯 보였지만 부족했다"라며 "염경엽 감독님을 만나 새로운 컨셉을 잡았다"라고 말했다. 구속에 집착하기보다 제구력과 영리한 운영으로 타자와 승부 요령을 터득한 것. 같은 구종이라도 구속 차를 둬 타자를 혼란스럽게 하는 등의 변화를 줬다. 이제는 자신감이 붙어 공격적인 투구를 한다. 이닝당 투구 수는 지난해 16.6개에서 14.5개로 줄었다. 4월 27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지난해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김도영을 1회와 3회 연속 3구 삼진 처리한 장면이 압권이었다. 특히 두 번째 맞대결서 시속 111㎞-86㎞-117㎞ 커브를 던져 삼진 처리했다. 임찬규는 "고영표(KT 위즈) 윤성환, 유희관(이상 은퇴) 등 제구력 투수를 본받았다. 또 조계현(현 KBO 전력강화위원장)처럼 싸움닭 모습을 보이다가 또 도망다니거나 승부를 피하는 등의 완급 조절을 익혔다. 나만의 색깔이 생겼다"라고 반겼다. 제구력을 갖췄기에 가능한 변화였다. 임찬규는 2023년 4년 총 60억원의 FA(자유계약선수) 계약을 맺은 박동원과 3년째 배터리 호흡을 맞춰오고 있다. 그는 "(박)동원이 형을 만난 것도 좋았다. 형이랑 성격도 잘 맞고, 나에 대해 잘 안다"라고 말했다. 임찬규는 지금까지 개인 타이틀을 획득하거나 신인상을 제외하고 연말 시상식에서 상을 받은 적이 없다. 임찬규는 "상에 연연하지 않는다"라며 "언젠간 좋은 날이 오지 않겠나.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형석 기자 2025.05.29 10:36
프로야구

'최고 158㎞' LG 신인 김영우의 고속 성장 "자신감 많이 생겼다"

LG 트윈스 신인 투수 김영우(20)가 최고 시속 150㎞ 후반의 구속만큼 '고속 성장' 하고 있다. 그는 "자신감이 계속 붙고 있다"라고 웃었다. 김영우는 2025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0순위의 지명을 받고 LG에 입단한 오른손 투수다. 당시에는 정현우(키움 히어로즈·전체 1순위) 정우주(한화 이글스·2순위) 배찬승(삼성 라이온즈·3순위)에게 밀려 주목을 덜 받았지만, 개막 엔트리 등록 후 줄곧 1군에서 활약하고 있다. 김영우는 28일까지 12경기에 등판해 1승 1홀드 평균자책점 2.53을 기록하고 있다. 피안타율이 0.179로 낮다.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서 마무리 장현식이 발목 부상으로 이탈하자, 대체 마무리 후보로 떠올랐던 그는 염경엽 LG 감독의 '성장 플랜'에 따라 처음에는 추격조로 나섰지만 최근 필승조까지 올라섰다. 그는 "최근 위기 상황에서 자주 등판했다. 전혀 긴장감이 없진 않았는데 신인답게 패기 있게 던지려고 했다"라며 "날 시험해 보기 좋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염경엽 감독은 "김영우의 성장을 위해 무리하지 않고 성공 체험을 늘려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영우의 최대 강점은 강속구다. 아마추어 시절 최고 156㎞를 기록했던 그는 프로 1군 데뷔전이었던 3월 29일 NC 다이노스전에서 개인 최고 157㎞/h를 찍었다. 지난 24일 잠실 NC전에서 최고 158㎞/h를 기록, 종전 기록을 경신했다. 올해 신인 투수 중 최고 구속이다. 그는 "직구에 가장 자신감이 있다"라고 말했다. 경험이 쌓일수록 배움도 얻고 있다. 김영우의 포심 패스트볼 비중은 약 70%. 이 외에 커브와 포크볼을 주로 구사한다. 김영우는 4월 17일 삼성 라이온즈전 팀이 1-4로 뒤진 6회 초 2사 2루에서 심재훈(6구)에 이어 김성윤(2구)까지 8구 연속 직구를 던지다가 1타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그는 "실점하면 안 되는 상황에서 직구만 고집하다가 안타를 맞았다. 변화구를 섞어 어렵게 승부했더라면 결과가 어땠을까 싶었다"고 말했다. 신인답지 않은 마인드와 배짱을 지녔다는 평가다. 다만 10과 3분의 2이닝 동안 볼넷 7개를 내준 제구력은 보완해야 한다. 그는 "잘 던지다가 갑자기 한 번에 영점이 무너지는 경우 있다"라며 "계속 등판하면서 스스로 헤쳐나가야 할 부분이다. 그래도 자신감이 계속 생겨나고 있다"라고 자신했다. 이어 "김진성, 백승현, 임찬규 선배가 많이 도와주고 있다"라고 든든해했다. 올 시즌 KBO리그 신인왕 경쟁은 뜨겁다. 그는 "신인 선수가 모두 잘했으면 한다. 가장 큰 목표는 신인상"이라고 말했다. 이형석 기자 2025.04.29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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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대역전극 발판 만든 '초대형' 트레이드 메인 카드...사흘 연속 타율 1위 수성 [IS 피플]

초대형 트레이드 '메인 카드' 전민재(26)가 주중 첫 경기에서도 존재감을 보여줬다. 전민재는 1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에 2번 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전, 4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을 기록하며 롯데의 8-6 역전승에 기여했다. 전민재는 1회 말 첫 타석에서는 삼진, 3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2루 땅볼로 물러났다. 하지만 롯데가 2-5, 3점 지고 있던 상황에서 추격 신호탄을 쏜 5회 말 무사 1루에서 상대 투수 케니 로젠버그로부터 사구를 얻어내 출루, 득점 기회를 이어가는 데 기여했다. 이 상황에서 롯데는 빅터 레이예스가 좌전 안타를 치며 만루를 만들었고, 나승엽이 밀어내기 볼넷, 유강남이 좌전 적시타를 치며 2점을 보태 1점 차로 추격했다. 전민재는 6회 말 무사 1루에서 황성빈이 기습번트로 주자 장두성을 2루에 보낸 상황에서 세 번째 타석을 소화했고, 투수 오석주를 상대로 깔끔한 우전 안타를 치며 2루 주자 장두성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롯데는 5-5 동점이었던 8회 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투수 정철원이 송성문에게 솔로홈런을 맞고 재역전을 허용했다. 하지만 전민재는 이어진 8회 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나선 네 번째 타석에서 투수 박윤성을 상대로 중전 안타를 치며 동점 주자로 나섰다. 롯데는 후속 타자 전준우가 좌월 역전 투런홈런을 치며 7-6으로 앞섰고, 이어 나선 빅터 레이예스와 나승엽이 각각 2루타와 적시타를 치며 8-6으로 점수 차를 벌린 뒤 승리했다. 시즌 9승(1무 10패)째를 거둔 롯데는 리그 5위를 지켰다. 2018 2차 신인 드래프트 4라운드에 두산 베어스 지명을 받고 지난 시즌까지 뛰었던 전민재는 지난해 11월 롯데와 두산 사이 3 대 2 트레이드로 투수 정철원과 함께 이적했다. 처음에는 2022시즌 신인상 수상자 정철원에 '메인 카드' 평판을 내준 게 사실이다. 하지만 전민재는 기존 주전 유격수 박승욱이 부진하고, 3루수 손호영이 부상으로 빠진 상황에서 빈자리를 번갈아 맡아 존재감을 보여줬다. 특히 지난주까지 50타수 20안타를 기록하며 규정타석을 채우고 타율 부문 1위(0.400)에 올라서는 '반전'을 보여줬다. 수비력도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전민재는 외국인 선수 딕슨 마차도 이후 '붙박이' 유격수가 없었던 롯데의 새 기대주로 떠올랐다. 이날 2안타를 추가하며 타율을 0.407로 끌어올린 전민재는 경기가 없었던 이 부문 2위 손아섭(0.389·NC 다이노스)와의 차이를 더 벌리며 사흘(13~15일) 연속 타율 1위 자리를 지켰다. 전민재는 "올 시즌 처음으로 테이블 세터(2번 타자)로 출전해서 부담감이 없지 않았지만 '나는 그냥 2번째 타자'라고 생각하며 평정심을 잘 유지하려고 했다. 똑같이 타석에 임했고, 욕심 안 부리고 배트 중심에 맞추려고 생각했던 부분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라고 15일 키움전에 임한 자세를 전했다. 이어 전민재는 "감독님, 코치님들도 편하게 경기에 들어갈 수 있게 배려 많이 해주신다. 임훈 코치님도 타석에서는 폼 신경 쓰지 말고 편하게 치라고 계속해서 주문해 주신다. 감사하다는 말씀드리고 싶다. 앞으로도 시즌 끝날 때까지 지금처럼 꾸준하게 성적 유지할 수 있게 노력하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부산=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4.16 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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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카드는 따로 있었다...'타율 1위' 전민재→제2의 손호영 예고 [IS 피플]

KBO리그 타율 부문 1위는 14일 현재 낯선 이름이 지키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내야수 전민재(26)다. 그는 출전한 18경기에서 타율 0.400(50타수 20안타)을 기록하며 한국 야구 대표 스타 손아섭(0.389·NC 다이노스), 강민호(0.371·삼성 라이온즈), 김현수(0.362·LG 트윈스)을 2~4위로 밀어냈다. 지난해까지 두산 베어스에서 뛰었던 전민재는 지난해 11월 트레이드로 투수 정철원과 함께 롯데 유니폼을 입었다. 당시 롯데는 '제2의 이정후'로 기대받은 외야수 김민석, 타격 잠재력이 뛰어난 외야수 추재현 그리고 우완 투수 최우인을 두산에 보냈다. 이 트레이드 메인 카드는 2021년 신인상 수상자 정철원과 김민석으로 평가받았다. 정철원이 2024년 6점 대 평균자책점(6.40)을 기록하며 부진했고, 김민석은 잠재력이 큰 20대 초반 유망주였기에 롯데가 밑지는 장사를 했다는 시선이 컸다.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김민석과 정철원 모두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김민석은 스프링캠프부터 이승엽 두산 감독으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1번 타자로 낙점됐지만, 2025시즌 출전한 9경기에서 타율 0.167에 그친 뒤 지난 3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정철원도 홀드 7개를 쌓았지만, 평균자책점(6.23)과 피안타율(0.294) 모두 높은 편이다. 트레이드가 성사된 뒤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못했던 전민재는 펄펄 날고 있다. 그는 지난 시즌(2024) 롯데 주전 유격수였던 박승욱이 부진하며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을 때 출전 기회를 얻었고, 꾸준히 매서운 타격과 안정감 있는 수비력을 보여줬다. 특히 전민재는 롯데가 시즌 첫 3연승을 거둔 10일 KIA 타이거즈전부터 12일 NC 다이노스전까지 맹활약했다. 11일 NC전 8회 초 타석에서는 롯데의 7-5 승리를 이끄는 결승타를 쳤고, 12일 NC전에서도 3·5회 선두 타자 안타로 출루한 뒤 득점하며 롯데 2-0 승리에 기여했다. 11일 NC전 7회 말에는 권희동의 안타성 타구를 몸을 날려 잡아내 아웃카운트로 연결하는 호수비도 보여줬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두산 사령탑 시절이었던 2018년, 신인이었던 전민재를 1군에 불러 출전 기회를 부여한 바 있다. 김 감독은 "지난해와 비교해도 그라운드 위에서 여유가 생겼고 기량도 좋아졌다. 현재 페이스가 가장 좋은 선수"라며 전민재의 성장세를 반겼다. 롯데는 2년 연속 트레이드 효과를 누리고 있다. 지난해 3월에는 '군필' 우완 사이드암스로 투수 우강훈을 LG 트윈스에 내주고 받은 손호영이 2024시즌 롯데 타자 중 가장 많은 홈런(18개)을 기록하는 등 타격 잠재력을 드러내며 주전 3루수로 올라섰다.손호영을 영입했을 때도 젊은 투수 우강훈을 내준 롯데의 선택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컸지만, 결과적으로 롯데의 안목은 틀리지 않았다. 올 시즌은 전민재가 '제2의 손호영'으로 거듭났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4.14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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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백호 이후 7년 만에 나온 데뷔 타석 홈런포...여동욱, 신인왕 판도 흔든다 [IS 피플]

키움 히어로즈 신인 내야수 여동욱(20)이 프로 데뷔 첫 타석부터 홈런을 때려냈다. 호쾌한 배트 플립(타자가 공을 타격한 뒤 배트를 던지는 행위)까지 보여주며 강렬한 신고식을 치렀다. 여동욱은 지난 22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에 7번 타자·3루수로 선발 출전, 1-1로 맞선 2회 초 첫 타석에서 삼성 선발 투수 아리엘 후라도의 3구째 투심 패스트볼을 공략해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으로 연결했다. 폴로 스루(follow through) 피니시 동작에서 양손에 쥔 배트를 하늘을 향해 뿌리는 속칭 '빠·던(배트 플립)'까지 선보였다. 신인 선수가 개막전 그것도 데뷔 첫 타석부터 홈런을 친 건, 리그 대표 타자로 성장한 강백호(KT)가 2018년 3월 24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 3회 초 타석에서 헥터 노에시를 상대로 해낸 뒤 7년 만이었다. 주먹을 불끈 쥐며 기쁨을 감추지 않은 여동욱은 더그아웃에 돌아와 동료들의 '침묵 세리머니'로 받았다. 여동욱은 2025 신인 드래프트 3라운드에서 키움 지명을 받은 신인 선수다. 스프링캠프에서 타격과 수비력 모두 높은 평가를 받았고, 송성문이 2루수로 옮기며 공석이 된 3루수 새 주인으로 낙점됐다. 여동욱은 프로 무대 첫 공식 경기였던 지난 8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도 투수 목지훈을 상대로 홈런을 쳤다. 당시에도 배트 플립이 화제를 모았다. 이후 꾸준히 1군에서 통할 수 있는 경쟁력을 보여준 여동욱은 시범경기 최종전이었던 18일 고척 롯데 자이언츠전 8회 말 타석에서도 상대 마무리 투수 김원중을 상대로 이 경기 키움의 3-2 승리를 이끄는 좌월 솔로홈런을 쳤다. 시범경기에서 홈런 2개를 친 신인 야수는 여동욱이 유일하다. 윤희상 KBS N 스포츠 해설위원은 "타자 중에서는 여동욱이 눈에 띈다"라며 그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한 바 있다. 키움은 김하성·김혜성 등 미국 무대에 진출한 내야수를 배출한 팀이다. 그런 키움이 1·2라운더도 아닌 3라운더를 개막전 선발 3루수로 기용했다. 여동욱을 주목할 이유가 충분해 보인다. 여동욱도 "내 장점은 펀치력과 안정적인 수비"라고 자신을 어필했다. 최근 10년 신인상 수상자 10명 중 7명이 투수였다. 올 시즌도 정현우(키움), 배찬승(삼성), 정우주(한화 이글스), 김영우(LG 트윈스) 등 투수들이 신인상 후보로 먼저 거론됐다. 데뷔 타석에서 홈런을 친 강백호는 2018년 신인왕이 됐다. 여동욱이 투수 강세 판도를 흔들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3.23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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