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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까지 팬들의 눈 즐겁게 하는 신인왕 경쟁…유기상이 웃을까

프로농구 ‘신인 3인방’ 유기상(23·창원 LG) 박무빈(23·울산 현대모비스) 문정현(23·수원 KT)의 경쟁이 마지막까지 팬들의 눈을 즐겁게 하고 있다.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는 오는 31일 끝난다. 정규리그 개인상 중 경쟁이 치열한 부문이 바로 신인왕이다. 올 시즌 드래프트 1~3위에 각각 이름을 올린 문정현·박무빈·유기상은 신인 빅3 답게 눈에 띄는 활약을 했다. 문정현은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국가대표로도 활약한 다재다능한 포워드고, 박무빈은 데뷔 시즌에 현대모비스의 1번(포인트가드)을 맡았다. 가드 유기상은 리그에서 손꼽는 3&D(3점슛과 수비) 플레이어임을 입증하고 있다.먼저 두각을 나타낸 건 2순위 박무빈이었다. 그는 개막 직전 발목 인대가 끊어져 출발이 더뎠음에도, 주전 포인트가드로 도약했다. 안정적인 운영 능력에 위닝샷을 꽂아넣는 배짱까지 갖췄다. 적장들이 “신인답지 않은 운영 능력을 갖췄다”며 치켜세운 이유다. 그는 지난 1월 2024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예선에서 태극마크 데뷔전을 치렀다. 1순위 문정현은 시즌 초반 기회를 거의 잡지 못했다. KT 선수층이 두껍기 때문이었다. 약점으로 꼽힌 저조한 3점슛 역시 발목을 잡았다. 하지만 후반기 접전 상황에서의 출전 시간이 늘어났고, 중요한 순간 연이은 공격 리바운드를 따내는 등 승부처에서 존재감을 발휘했다는 평이다. 비록 새깅 수비를 마주하기도 했지만, 5·6라운드 3점슛 성공률이 가각 50%, 44.4%로 크게 좋아졌다. 3순위 유기상은 꾸준한 상승세를 보인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다. 시즌 초반 수비력으로 주목받은 그는 이후 3점슛 능력까지 증명했다. 어느덧 이관희 등 베테랑 가드들을 넘어 팀 내 출전 시간 4위를 기록하고 있다. LG에선 유기상의 득점을 살리는 스크린 플레이, 타임아웃 이후 공격 패턴이 자주 등장한다.유기상은 지난 19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안양 정관장전에서 신기록을 작성하며 신인왕 경쟁 구도에서 막판 뒷심을 제대로 보여줬다. LG는 정관장을 94-70으로 제압하며 9년 만에 8연승을 달렸는데, 유기상은 이날 3점슛 2개 포함 14득점을 올렸다. 그는 이날 기록으로 1998~90시즌 신기성, 2013~14시즌 김민구(이상 88개)를 넘어 역대 KBL 신인 데뷔 시즌 최다 3점슛 성공 신기록(90개)을 달성했다. 남은 4경기에서 100개를 채우겠다는 다부진 각오까지 드러냈다.2000~01시즌 신인왕 출신인 이규섭 SPOTV 해설위원은 본지와 통화에서 “누가 받아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예측하기 어렵다”라고 혀를 내둘렀다. 이 위원은 세 선수 모두 신인왕을 수상할 자격이 있다고 치켜세웠다. 먼저 “박무빈은 서명진이 부상으로 이탈한 어려운 상황에 합류해 새 바람을 일으켰다. 위닝샷을 넣는 능력도 갖췄다. 국가대표까지 승선했으니 분명 신인왕에 가장 가까운 선수아 아니냐는 이야기도 있었다”라면서 “대표팀 복귀 이후 약간의 슬럼프가 있지만, 이해할 수 있는 범주다. 조동현 감독은 이미 그에게 해결사 역할까지 맡기고 있지 않나. 시즌을 소화하며 살짝 부침이 있었지만, 다수의 표를 받을 만하다”라고 치켜세웠다.이어 문정현에 대해서도 “6각형이라는 장점이 초기에 독이 된 부분도 있지만, 수비수로서의 능력을 입증하며 출전 시간을 늘린 게 고무적이다”면서 “최근 KT가 부진했음에도, 접전 상황에서 분명 문정현 선수가 보여준 승부처 활약은 눈에 띄었다. 에이스 스토퍼로 활약하며, 공격 리바운드와 3점슛까지 기록하고 있다. 사실 고교 시절엔 공격 능력만 갖췄다고 생각했는데, 프로에서의 활약을 보면 그가 갖춘 수비 이해도가 뛰어나다는 것을 볼 수 있다”라고 짚었다. 유력 후보로 꼽힌 유기상에 대해선 “LG에서 없어서는 안될 선수로 성장했다. 사실 원래 그 정도의 능력은 있는 선수였다. 프로에서도 통하는 신장과 윙스팬이 잘 발휘되고 있다고 본다. 팀에서 자신의 장점을 명확하게 보여줬고, 시즌 내내 성장세를 보여준 것이 고무적”이라고 설명했다.끝으로 이 위원은 “이들 모두 팀의 플레이오프(PO)를 이끌지 않았나. 이제 막 데뷔한 신인이 제 몫을 하는 게 쉽지 않은데, 올 시즌 이들이 보여주는 활약은 매우 고무적이다. 결국 상이라는 건 마무리가 중요한데, 그 부분에서 표가 갈리지 않을까 싶다”라고 전망했다. 김우중 기자 2024.03.2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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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피플] 클러치엔 3점, 에이스는 전담 마크…"유기상, 당연히 신인왕 받아야죠"

프로농구 창원 LG 가드 유기상(23·1m88㎝)은 지난 3일 수원 KT전 75-60 승리의 주역이 됐다. 유기상은 KT전에서 상대의 국가대표 가드 허훈을 수비하는 중책을 완벽하게 해냈다. 에이스 허훈은 유기상의 수비에 고전하며 12점 4리바운드 4어시스트에 그쳤다. 턴오버는 2개를 저질렀다. KT를 60점으로 묶어낸 데는 유기상의 비중이 컸다. 그는 공격에서도 승부처였던 3쿼터, 연달아 3점슛을 터뜨려 승기를 잡는 데 힘을 보탰다.유기상은 올 시즌 신인왕 후보다. 그런데 경쟁 상대가 만만치 않다. 박무빈(울산 현대모비스)은 지난 2월 아시아컵에서 신인 중 유일하게 국가대표에 뽑혀 코트를 밟았다. 기록에서도 박무빈(평균 8.9점)이 유기상(평균 7.9점)을 다소 앞선다. 유기상은 차분하게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고 있다. 조상현 LG 감독은 "이정현(서울 삼성), 전성현(고양 소노), 허일영(서울 SK) 등 상대 주득점원 수비를 모두 기상이에게 맡긴다. 신인이라는 걸 고려하면 제 역할을 120% 해준다고 느낀다"며 "요즘 슈터들은 수비를 등한시하는 경향이 있는데 기상이는 그렇지 않다. 수비 마음가짐이 흐트러지지 않는다. 상대 스크린에 걸렸을 때 쫓아가려는 수비 의지가 강하다. 그게 수비에서의 에너지 레벨을 좌우한다"고 칭찬했다.조상현 감독은 "허훈에게 이재도나 양준석을 붙일 수 있었지만, 일부러 기상이를 붙였다. 기상이도 자기가 막겠다고 하더라"며 "수비에서 저렇게 자기 에너지를 가지고, (허훈 수준의 선수를) 스스로 먼저 막겠다고 하는 걸 보면 분명 수비수로 더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칭찬했다. 공교롭게도 올시즌 신인왕 경쟁이 '쌍둥이 감독 대결'이 됐다. 유기상의 라이벌 박무빈의 소속팀 현대모비스의 사령탑은 조상현 감독의 쌍둥이 동생인 조동현 감독이다.조동현 감독이 박무빈의 신인상 수상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는데, 조상현 감독은 이에 대해 "우리도 유기상의 수상을 밀고 있다"고 웃으면서 "난 당연히 기상이가 받을 거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아들처럼 아낀다는 의미에서 "이름도 조기상으로 바꿨다"며 애정 어린 말도 덧붙였다.유기상은 공격 관련 기록 수치가 조금 낮아도 슈터로 효율이 뛰어나다. 3일 기준 3점슛 성공률이 42.1%로 리그 전체 3위다. 누적 성공 개수도 75개를 기록 중인데, 6라운드 끝까지 페이스를 유지하면 90개 이상도 노려볼 수 있다. 이 경우 역대 신인 최다 기록인 김민구(2013~14 전주 KCC) 신기성(1998~99 원주 나래)의 88개를 넘을 수 있다. 3점 성공률 1위인 부산 KCC 이근휘(45.5%)와도 차이가 크지 않아 역전도 노려볼만하다.조상현 감독은 "(유기상에게는) 보이지 않는 기록들이 너무나 많다. 출전 시간도 많고 효율도 너무 좋다. 팀이 가고자 하는 방향에서 잘해주는 선수다. 그 부분을 높이 평가 받아야 한다. 수비에서 믿고 맡기는, 정말 좋은 선수"라고 강조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3.04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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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인터뷰] ‘해설가 완벽 변신’ 김형범 “제 해설, 신인상 후보엔 오를 수 있겠죠!”

현역 시절 날카로운 킥을 자랑하던 김형범(38)이 해설위원으로 성공적인 첫 시즌을 마무리했다. 킥만큼이나 날카로운 경기 분석과 재치 있는 입담으로 축구 팬들의 귀를 사로잡았다. 2004년 울산 현대에서 프로에 데뷔한 김형범은 2006년 전북 현대 이적 후 빛을 봤다. 정확도 높은 킥을 앞세워 전북 공격을 진두지휘했다. ‘형컴(형범+베컴)’이라는 별명까지 붙었다. 하지만 잦은 부상으로 선수 생활을 일찍 마감해야 했다. 2015년 축구화를 벗은 김형범은 사업과 유튜브 활동을 병행했다. 전 국가대표 수문장 김병지가 운영하는 ‘꽁병지TV’에서 경기 및 선수 분석 등 다양한 콘텐츠를 다룬 김형범은 지난 8월 K리그 해설위원으로 데뷔했다. 시즌 중간에 투입된 김형범 위원은 지난달 29일 열린 수원 삼성과 FC안양의 승강 플레이오프(PO) 2차전을 마지막으로 올 시즌 해설가로서 임무를 마쳤다. 최근 경기도 남양주시의 진건초등학교에서 만난 김 위원은 비시즌임에도 두 아들을 돌보는 아빠이자 사업가로서 바삐 살고 있었다. 해설가로서 12경기를 소화한 김형범 위원은 일간스포츠와 인터뷰에서 “해설을 하면서 축구에 대해 더 많이 생각하게 된다. 오히려 (선수 때보다) 축구를 더 깊게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인생 2막을 연 김형범 위원은 해설가로서의 첫 시작을 고민했다. 그는 “사실 겁도 냈었다. 김민구 해설위원이 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해줬다. 해설하는 것을 결정하는 데 김민구 위원이 많은 역할을 해줬다”고 감사를 표했다. 4년간 유튜브를 통해 방송 경험을 쌓은 김형범 위원이지만, 해설은 또 다른 세계였다. 축구와 해설 중 더 어려운 게 무엇이냐는 물음을 던지자, 단박에 해설을 고른 김 위원은 “몸으로 평생 표현하던 걸 말로 하려고 하니 어려웠다. 다른 분들의 해설을 참고할 수 있지만, 내 스타일을 만들어야 해서 한계가 있었다”고 털어놨다. 김형범 위원은 본인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분석’을 무기로 삼았다. 그는 “첫 리허설 전에 PD님께 ‘전술, 선수 분석을 중심으로 하고 싶다’고 했다. 이런 쪽으로 해설할 수 있게끔 임경진 캐스터가 도와주셨다. 예를 들면 지금 양 팀이 소강상태일 때, 임경진 캐스터는 ‘선수 때 경험으로 봤을 때 이런 상황은 어떻게 풀어나가야 할까요?’라는 질문을 해주신다. 정말 감사하다”고 했다. 반시즌을 해설가로 활약한 김형범 위원은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로 수원 삼성과 안양의 승강 PO 2차전을 꼽았다. 이 경기는 연장 종료 직전 오현규가 결승 골을 기록하며 수원 삼성의 승리로 끝났다. 수원은 간신히 K리그1에 잔류했고, 안양은 승격을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 이때를 떠올린 김형범 위원은 “정말 전쟁 같은 경기였다. 내가 지금까지 가장 중계를 못 한 경기이기도 하다. 너무 치열하게 돌아가고 경기에 몰입하다 보니 말이 잘 안 나왔다. 분석을 해야 하는데 선수들의 감정이 내게 전달되면서 해설이 제대로 하지 못했다. 5분 동안 말을 안 한 적도 있다고 하더라”라고 고백했다. 데뷔 시즌치고 강렬한 인상을 남기자 ‘해설위원’ 김형범을 향한 호평이 쏟아졌다. 그는 “좋은 이야기를 많이 해주셔서 감사하다”며 “만약 해설위원 시상식이 있다면, 신인상 후보 정도에 오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그만큼 열심히 준비하고 노력했다”고 자신했다. 2023시즌에도 김형범 위원의 도전은 계속된다. 그는 “올해는 내 개성을 살리는 해설을 한 번도 하지 못했다. 다음 시즌에는 개성을 살릴 수 있도록 하겠다. 올해는 전술을 설명해주는 사람이었다면, 내년에는 선수 때처럼 해설에도 내 특기가 나올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김희웅 기자 sergio@edaily.co.kr 2022.11.14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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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동근 없어도 강한 현대모비스, 역시 ‘만수’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가 4강 플레이오프(PO, 5전 3승제)에 직행했다. 현대모비스는 4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0~21시즌 정규리그 경기에서 서울 삼성을 84-75로 꺾었다. 현대모비스에서는 숀 롱이 37점·14리바운드, 기승호가 19점으로 활약했다. 32승 21패의 현대모비스는 남은 1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2위를 확정했다. 6강 PO(5전 3승제)를 거치는 3~6위와 달리, 1~2위는 4강 PO에 직행한다. 앞서 전주 KCC가 4경기를 남기고 1위를 확정했다. 현대모비스는 올 시즌을 앞두고 “6강 PO도 어렵다”는 차가운 평가를 받았다. 17년 동안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6차례 이끌었던 가드 양동근(40)이 지난해 3월 은퇴했다. ‘모비스 왕조’를 이끌었던 양동근의 공백이 커 보였다. 하지만 유재학(58) 현대모비스 감독 별명이 괜히 ‘만수(萬手·만 가지 수를 가졌다)’가 아니었다. 유 감독이 ‘리빌딩’과 ‘성적’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았다. 현대모비스는 자유계약선수(FA)로 장재석·김민구·이현민·기승호를 영입했다. 특히 장재석은 FA 협상 때 “유 감독과 함께 하고 싶다”며 다른 팀이 제시한 높은 연봉을 포기하고 현대모비스에 왔다. 그는 유 감독의 지도 아래 리그 정상급 센터로 성장했다. 20점 이상을 올린 경기가 3경기였는데, 이는 그가 지난 6시즌간 기록한 것과 같은 숫자다. 선수 효율성지수(PER)도 22.1로 주전급 국내 선수 중 1위다. 외국인 선수 숀 롱은 득점(21.3점)과 리바운드(10.8개)에서 모두 전체 1위다. 미국 프로농구(NBA)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 등에서 뛴 숀 롱은 별명인 ‘야수(the beast)’처럼 맹활약을 펼쳤다. ‘양동근 후계자’로 꼽히는 22세 가드 서명진은 이현민·김민구와 함께 양동근의 공백을 메웠다. 모두가 유 감독 작품이다. 시즌 중간 고양 오리온에서 트레이드해온 최진수도 수비에서 힘을 보탰다. 개인 통산 7번째 우승에 도전하는 유 감독에게도 숙제는 남았다. 최진수가 지난달 30일 원주 DB전에서 팔꿈치를 다쳐 시즌 아웃됐다. 신인 이우석(22)으로 공백을 메워야 한다. DB전에서 퇴장당했던 숀 롱이 평정심을 잃지 않도록 다독여야 한다. 안양 KGC인삼공사는 이날 고양 오리온을 91-86으로 꺾고 3위를 확정했다. 오리온은 4위가 됐다. 이로써 6강 PO 대진이 확정됐다. 10일부터 3위 KGC인삼공사-6위 부산 KT, 4위 오리온-5위 인천 전자랜드가 4강 PO행을 다툰다. 현대모비스는 KGC-KT전 승자와 4강 PO를 치른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21.04.05 08:42
스포츠일반

교통사고서 재기한 김민구, 팬심도 되돌릴까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 가드 김민구(29)는 한때 ‘제2의 허재’로 불렸다. 2013년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16년 만에 한국 농구의 월드컵 본선 진출을 이끌었다. 허재처럼 올라운드 플레이어였고, 수비 리바운드를 잡아 골 밑까지 쭉 치고 나가던 특유의 자신감이 닮았다. 김민구는 그해 허재 감독이 맡고 있던 전주 KCC 유니폼을 입었다. 한국 무대에서 오래 뛴 아이라 클라크(현 현대모비스 코치)는 “신인 김민구는 외국인 선수까지 통틀어 최고 재능이었다”고 회상했다. 하지만 김민구는 2014년 6월 대표팀 차출 기간 중 음주운전 교통사고를 냈다. 신호등을 들이받고 크게 다쳤다. 재활 끝에 14개월 만에 코트에 복귀했다. 과거의 농구 천재 모습은 사라졌다. 지난 시즌 원주 DB에서 최저연봉 3500만원을 받았다. DB에서 재기의 신호탄을 쐈다. 그리고 올해 현대모비스 유니폼을 입었다. 역대 최고 연봉 인상률(557%)을 기록하며 2억3000만원에 사인했다. 김민구는 19일 인천 전자랜드전에서 21점을 몰아쳤다. 수훈 선수로 뽑혀 인터뷰도 했지만, 농구 팬 커뮤니티의 반응은 싸늘했다. 팬들은 과거 잘못을 아직도 잊지 않고 있었다. 24일 경기 용인시 현대모비스 훈련장에서 만난 김민구는 사과부터 했다. 그는 “어떤 변명도 용납되지 않을 거다. 제 잘못이다. 응원해주신 모든 분께 죄송하고, 그 죄송함은 평생 마음속에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 사고로 두 차례 큰 수술을 받았다. 당시 농구계에서는 “김민구 농구 인생은 끝났다”고들 했다. 그는 “골반이 탈골됐고, 고관절이 깨졌다. 뼈가 부러지며 뼛조각이 신경을 찔렀다. 신경이 손상돼 몸을 뜻대로 움직일 수 없었다”고 말했다. 엄청난 사고 후유증 속에서도 김민구는 농구공을 놓지 않았다. 재활에 전념했다. 그는 “한 시즌이 끝나면 또 다른 (재활) 시즌이 시작됐다. 재활이 힘들어 대인기피증이 생겼다”고 고백했다. 통증을 이겨내려고 투여한 진통제 탓에 병문안 온 이들조차 기억하지 못한다. 고마웠던 사람들 얘기를 하던 그의 눈시울이 붉어졌다. 경희대 동기인 DB 센터 김종규(29)가 큰 힘이 됐다. 김민구는 “종규가 매일 전화해주고, 날 데리러 오고, 항상 옆에 있어 줬다. 시즌 후 훈련도 함께했다”고 했다. 허재 전 KCC 감독 이름도 꺼냈다. 김민구는 “KCC 전지훈련 때 날 주려고 고관절에 좋다는 비싼 약재를 사 오셨다. 나 때문에 (2015년) KCC 감독을 그만두신 것 같아 많이 울었다. 죄송한 마음에 몇 년간 전화도 못 드렸다”고 했다. 유재학 현대모비스 감독도 빼놓을 수 없다. 김민구는 “대표팀 감독일 때 제게 ‘절대 자만하지 말라’고 말해주셨다. 이번에는 ‘나 잘 알지? 나 믿고 와라’고 말씀해주셨다. 감독님 밑에서 다시 배우고 싶었다”고 했다. 김민구는 올 시즌 식스맨으로 뛴다. 전성기 기량과 비교하면 70%에도 못 미친다. 돌파할 때 스텝이 주춤주춤하기도 한다. 유재학 감독은 “비 오는 날이면 몸이 쑤신다고 한다. 그래도 몸 상태가 좋아졌다. 다만 마음속에 조급함이 있다. 농구의 길을 아는 선수인 만큼, 그 조급함을 눌러주려고 한다”고 했다. 김민구는 “팀에 처음 와서 잘할 수 있을까 걱정했다. 감독님이 100% 만족하게 하고 싶었는데 잘 안됐다. 가끔 내가 잘했을 시절 영상을 본다. 그땐 생각한 대로 몸이 가 있었다. 지금은 마음은 가는데 몸이 안 따라줄 때가 있다. 이미지 트레이닝을 많이 한다. 최대한 심플하게 하려고 노력 중”이라고 했다. 김민구는 “나는 좋지 않은 일의 본보기다. 꼭 재기해 다른 의미의 본보기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용인=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20.11.24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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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스타전 특집③] 올스타전에서만 볼 수 있는 이색 대결, 그리고 흥미진진 라이벌 매치

매 시즌 치열하게 달려가는 정규리그 일정 속에서 올스타전이 갖는 의미는 매우 특별하다. 순위 싸움에 하루하루 피말리는 대결을 펼치던 선수들이 한 팀이 되어 결과보다 경기 그 자체를 즐기고, 팬을 위한 시간을 갖는 올스타전은 '프로'들의 스포츠에만 존재하는 특별한 팬서비스다. 시즌에 단 한 번 치러지는 올스타전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매번 똑같은 콘텐트로 팬들을 찾아갈 순 없다. 팬들의 관심을 끌 만한 독특하고 이색적인 콘셉트로 대결을 꾸리고, 흥미진진한 매치업을 만들어내는 건 KBL이 지속적으로 품고 있는 과제였다. 1997년 KBL 출범과 함께 시작돼 24번째 시즌을 맞는 동안, 올스타전에서 어떤 대결이 펼쳐졌는지 그리고 대결의 흥미를 더욱 끌어올린 라이벌들은 누가 있었는지 찾아본다. ◇형님vs동생, 국대vs올스타… 흥행 위한 변주 다채로운 올스타전을 만들기 위한 노력은 꾸준히 계속됐지만, 농구 인기가 하향세를 그린 2010년대 이후 더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김종규(DB)와 이종현(현대모비스)이라는 확실한 대항마를 앞세워 프로농구 1·2년차 루키와 대학 올스타의 맞대결로 펼쳐졌던 2013~2014시즌 올스타전이 대표적이다. KBL 기술위원회와 대학농구연맹 기술위원회를 통해 각 12명의 선수들이 선발됐는데 프로농구 루키팀에는 그 해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 김종규와 2순위 김민구(DB)를 비롯해 두경민(DB) 이대성(KCC) 등이 포함됐다. 또 당시 2년차였던 2012년 드래프트 1순위 장재석(오리온) 임동섭(삼성)도 같은 팀으로 뛰었다. '형님들'에 맞서는 '동생들'은 고려대 호랑이 이승현(오리온)과 이종현을 앞세워 최준용(연세대) 김준일(삼성) 등이 나섰다. 경기는 26득점 9리바운드 7어시스트로 맹활약한 이종현의 활약에 힘입어 대학 올스타의 91-83 승리로 끝났다. 다음 해인 2014~2015시즌에는 독특하게 두 차례의 경기가 펼쳐졌다. 1일차에는 2014 인천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딴 남자농구의 기운을 이어받아 아시안게임 대표팀과 KBL 선발팀이 경기를 치렀고, 2일차에는 기존대로 시니어 매직팀과 주니어 드림팀이 올스타전을 치렀다. 이틀 연속으로 치러진 올스타전 첫날 '국가대표 번외 경기'에선 KBL 선발팀이 승리를 거뒀다. 흥행을 위해, 화제를 반영해 변주를 시도했던 올스타전의 이색 매치업이었다. ◇올스타전 빛낸 형제들의 맞대결 최초의 형제 선수 조상현, 조동현 코치를 시작으로, KBL 역사에는 많은 형제 선수들이 코트를 누볐다. 그 중 올스타전에서 맞대결을 펼친 형제는 문태종, 문태영(서울 삼성)과 이승준, 이동준 형제가 있다. 이들은 2010~2011시즌부터 올스타전 무대를 빛내며 형제간 맞대결로 재미를 더했다. 2011년 형과 동생이 각각 매직팀과 드림팀으로 나뉘어 승부를 다퉜고, 2012년엔 아예 '이씨형제'와 '문씨형제' 맞대결이 이벤트 매치로 성사돼 3분 간 '형제 대결'이 펼쳐지기도 했다. 이 경기는 '문씨형제' 문태종-문태영의 9-8 승리로 끝났다. 이번 올스타전에서도 '형제대결'이 펼쳐진다. '농구 대통령' 허재 전 감독의 두 아들 허웅(DB)과 허훈(kt)이 서로 다른 팀이 되어 올스타전을 치르기 때문이다. 팬 투표 1위를 차지한 허훈은 '올스타 드래프트'에서 형 선발을 미루다가, 멘토로 나선 허재 전 감독의 추천 속에 2위 김시래(LG)에게 빼앗겼다. 결과적으로 아버지가 두 형제의 맞대결을 만든 셈이 됐다. 관련기사 치열했던 드래프트부터 볼 거리까지… '팀 허훈'과 '팀 김시래'를 기대하세요 역대 올스타 팬 투표 1위로 돌아보는 올스타전 김희선 기자 kim.heeseon@joongang.co.kr 2020.01.17 06:00
스포츠일반

DB, 트레이드로 김태술·김민구 보강

프로농구 원주DB가 가드 김태술(35·180cm)을 영입했다. DB 구단은 1일 서울 삼성과의 트레이드로 포워드 정희원(25·191cm)을 내주고 김태술을 영입했다고 밝혔다. 2007년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서울 SK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한 김태술은 안양 KGC인삼공사, 전주 KCC, 서울 삼성을 거쳤다. 지난 시즌 기록은 경기당 평균 8득점 4.7어시스트 2.6리바운드.2011~2012시즌에는 현재 DB 사령탑인 이상범 감독과 함께 인삼공사의 우승에 힘을 보탰다. DB는 전주 KCC와도 트레이드에 합의해 포워드 박지훈(30·193cm)을 보내고 김민구(28·190cm)를 영입했다.최근 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 김종규(28·207cm)를 품은 DB는 김민구와 김태술까지 데려오며 막강 전력을 구축했다. DB는 "정통 포인트가드인 김태술의 합류로 김종규 영입 효과를 극대화하고, 노련한 경기 운영으로 팀을 잘 이끌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피주영 기자 2019.06.01 16:35
연예

[인터뷰②] 이하이, "'슈퍼밴드' 과학 선생님, 같이 작업해보고파"

가수 이하이가 방영 중인 오디션 프로그램 중 JTBC '슈퍼밴드'를 즐겨본다고 했다. 이하이는 30일 오전 11시 서울 마포구 롯데호텔 L7에서 새 EP 앨범 '24℃' 발매 기념 인터뷰를 진행했다. SBS 'K팝 스타' 출신인 이하이는 즐겨보는 오디션 프로그램을 묻는 질문에 "악동뮤지션 수현이가 나오는 '슈퍼밴드'를 본다. 수현이가 나와서 보기 시작했는데 거기 나오는 과학 선생님이 눈에 들어오더라. 같이 작업해보고 싶을 정도"라며 웃었다. 3년 만에 내는 새 앨범 '24℃'에는 올해 이하이의 나이 스물 넷에 겪는 사랑의 온도와 다양한 감성을 담았다. 타이틀곡 '누구 없소'를 비롯해 ''NO WAY' 'LOVE IS OVER' '한 두 번' '20분 전' 등 총 5곡을 수록했다. '누구 없소'는 한영애의 '누구없소'에서 영감을 얻어 탄생한 곡이다. 김민구·비아이가 작사했고, 강욱진·Diggy·김민구가 작곡했다. 비아이는 피처링에도 참여했다. 이국적인 인도풍 사운드와 레트로한 가사가 특징이다. 외로움을 견디다 못해 직접 님을 찾아 나서는 황량한 마음을 표현했다. 새 미니앨범 '24℃' 음반은 31일 YG SELECT를 비롯해 전국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구입할 수 있고 음원은 30일 오후 6시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공개한다. >>[인터뷰③] 에서 계속김연지 기자 kim.yeonji@jtbc.co.kr사진=YG엔터테인먼트 [인터뷰①] 이하이, "3년 만에 컴백, 걱정도 되지만 재밌을 것 같다"[인터뷰②] 이하이, "'슈퍼밴드' 과학 선생님, 같이 작업해보고파"[인터뷰③] 이하이, "3년 공백, 꼭 필요한 시간이었다" 2019.05.30 11:59
스포츠일반

김종규, '역대 최고금액' 12억 7900만원에 DB 유니폼 입는다

프로농구 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로 손꼽힌 김종규(28)가 역대 최고금액을 경신하며 원주 DB 유니폼을 입게 됐다.KBL은 FA 타 구단 영입의향서 제출 마감일인 20일, 김종규의 DB 이적이 확정됐다고 발표했다. 당초 전주 KCC와 DB가 김종규 영입을 두고 경쟁할 것으로 점쳐졌으나 KCC가 영입의향서를 제출하지 않아 DB가 김종규를 데려가게 됐다.김종규의 보수총액은 12억7900만원(연봉 10억2320만원·인센티브 2억5580만원)이며 계약기간은 5년이다. 2017년 이정현(KCC)이 FA를 통해 받았던 종전 최고 보수총액 9억2000만원(연봉 8억2800만원·인센티브 9200만원)을 크게 뛰어넘는 금액이다. 이로써 김종규는 KBL 출범 후 최초로 몸값 10억원을 돌파한 선수가 됐다.낙생고, 경희대를 나온 김종규는 2013년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LG에 지명됐다. 데뷔 시즌 평균 10.7점, 5.9리바운드를 기록해 신인상을 거머쥔 김종규는 이후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국가대표로 금메달을 병역 혜택을 받기도 했다.6시즌간 LG에서만 뛰며 정규리그 260경기에 출전, 평균 11.5점에 6.4리바운드의 성적을 냈으나 올 시즌 FA에서 타 구단 사전접촉 의혹이 불거져 구설에 오르는 등 소란 속에 원 소속구단과 협상이 결렬됐고, DB의 단독 입찰로 결국 유니폼을 갈아입게 됐다.한편 김상규는 보수총액 4억2000만원(연봉 3억3600만원·인센티브 8400만원)에 5년 계약을 맺으면 챔피언 울산 현대모비스 유니폼을 입게 됐고 KCC와 이별한 베테랑 전태풍은 은퇴 대신 보수총액 7500만원에 서울 SK에서 1년을 더 뛰게 됐다.KCC는 최현민, 한정원, 정창영을 영입했다. 최현민은 보수총액 4억원(연봉 3억2000만원·인센티브 8000만원)에 5년 계약을 맺었다. 한정원과 정창영은 나란히 1억2000만원이다. LG는 정희재, 김동량, 박병우를 데려왔다.김민구(KCC), 김명진(KT), 차민석(삼성), 성재준(오리온) 등 타 구단 영입의향서를 받지 못한 11명의 선수들은 24일부터 28일까지 원 소속구단과 재협상을 벌인다.김희선 기자 kim.heeseon@jtbc.co.kr 2019.05.20 13:31
스포츠일반

프로농구 정규리그 MVP에 DB 두경민... 신인상은 SK 안영준

프로농구 2017-2018시즌 정규리그 국내 최우수선수(MVP)에 원주 DB의 가드 두경민(27·184㎝)이 선정됐다.14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 서울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경기 시상식에서 두경민은 기자단 투표 총 108표 가운데 84표를 얻어 이번 시즌 MVP의 영예를 안았다. 두경민은 이번 시즌 정규리그 47경기에 나와 평균 16.5점을 넣고 3.8어시스트, 2.9리바운드의 성적을 냈다. 국내 선수 중 득점 2위에 오른 두경민은 경기당 3점슛 2.72개를 꽂아 이 부문 1위를 차지했다. DB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허웅의 입대로 외곽 공격력 약화가 우려됐으나 지난 시즌 평균 9.8점을 넣었던 두경민이 올해 일취월장한 실력을 뽐내면서 정규리그 1위의 쾌거를 달성했다.양정고와 경희대를 나온 두경민은 2011년과 2012년 경희대의 대학리그 우승 주역 가운데 한 명. 경희대는 김종규(LG), 김민구(KCC), 두경민 등 '빅 3' 선수를 앞세워 대학 무대를 평정했고 이 세 명은 2013년 신인 드래프트 1∼3위를 휩쓸며 프로에 입문했다. 두경민은 당시 김종규, 김민구에 이어 세번째 순위로 DB의 전신 동부의 지명을 받았으나 가장 먼저 MVP를 수상하게 됐다.신인상은 서울 SK 포워드 안영준(23·194.6㎝)이 받았다. 신인 드래프트 전체 4순위로 SK 지명을 받은 안영준은 이번 시즌 42경기에 나와 평균 7.1점에 3.7리바운드의 성적을 냈다.이 부문은 안영준 외에 신인 드래프트 1, 2순위로 지명된 부산 kt 허훈(23·180㎝), 양홍석(21·195㎝) 등 치열한 경쟁이 예상됐으나 안영준이 59표를 획득, 39표의 허훈을 앞섰다.외국선수 MVP는 DB의 디온테 버튼(24·192.6㎝), 감독상은 역시 DB 이상범 감독이 수상했다. 이상범 감독은 이날 장염으로 인해 행사에 불참, 이효상 코치가 대신 무대에 올랐다. 또 식스맨상 역시 DB의 베테랑 김주성(39)이 받는 등 이날 시상식에서는 정규리그 1위 DB의 '강세'가 두드러졌다.김주성은 신인상(2002-2003시즌), 정규리그 MVP(2003-2004·2007-2008시즌), 식스맨상을 모두 받은 두 번째 선수가 됐다. 김희선 기자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경기 수상자▲ 국내선수 MVP= 두경민(DB)▲ 외국선수 MVP= 디온테 버튼(DB)▲ 베스트 5= 두경민(DB), 이정현(KCC), 디온테 버튼(DB), 애런 헤인즈(SK), 오세근(인삼공사)▲ 감독상= 이상범(DB)▲ 신인상= 안영준(SK)▲ 식스맨상= 김주성(DB)▲ 기량발전상= 김태홍(DB)▲ 이성구 페어플레이상= 최부경(SK)▲ 최우수 수비상= 박찬희(전자랜드)▲ 수비 5걸= 박찬희(전자랜드), 이대성(현대모비스), 양희종(인삼공사), 송교창(KCC), 오세근(인삼공사)▲ 베스트 치어리더팀= 원주 DB 그린앤젤스▲ 플레이 오브 더 시즌= 디온테 버튼(DB)의 12월 7일 전자랜드전 360도 회전 덩크슛.▲ 인기상= 디온테 버튼(DB)▲ 공헌상= 주희정(전 삼성·은퇴) 2018.03.1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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