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로 손꼽힌 김종규(28)가 역대 최고금액을 경신하며 원주 DB 유니폼을 입게 됐다.
KBL은 FA 타 구단 영입의향서 제출 마감일인 20일, 김종규의 DB 이적이 확정됐다고 발표했다. 당초 전주 KCC와 DB가 김종규 영입을 두고 경쟁할 것으로 점쳐졌으나 KCC가 영입의향서를 제출하지 않아 DB가 김종규를 데려가게 됐다.
김종규의 보수총액은 12억7900만원(연봉 10억2320만원·인센티브 2억5580만원)이며 계약기간은 5년이다. 2017년 이정현(KCC)이 FA를 통해 받았던 종전 최고 보수총액 9억2000만원(연봉 8억2800만원·인센티브 9200만원)을 크게 뛰어넘는 금액이다. 이로써 김종규는 KBL 출범 후 최초로 몸값 10억원을 돌파한 선수가 됐다.
낙생고, 경희대를 나온 김종규는 2013년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LG에 지명됐다. 데뷔 시즌 평균 10.7점, 5.9리바운드를 기록해 신인상을 거머쥔 김종규는 이후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국가대표로 금메달을 병역 혜택을 받기도 했다.
6시즌간 LG에서만 뛰며 정규리그 260경기에 출전, 평균 11.5점에 6.4리바운드의 성적을 냈으나 올 시즌 FA에서 타 구단 사전접촉 의혹이 불거져 구설에 오르는 등 소란 속에 원 소속구단과 협상이 결렬됐고, DB의 단독 입찰로 결국 유니폼을 갈아입게 됐다.
한편 김상규는 보수총액 4억2000만원(연봉 3억3600만원·인센티브 8400만원)에 5년 계약을 맺으면 챔피언 울산 현대모비스 유니폼을 입게 됐고 KCC와 이별한 베테랑 전태풍은 은퇴 대신 보수총액 7500만원에 서울 SK에서 1년을 더 뛰게 됐다.
KCC는 최현민, 한정원, 정창영을 영입했다. 최현민은 보수총액 4억원(연봉 3억2000만원·인센티브 8000만원)에 5년 계약을 맺었다. 한정원과 정창영은 나란히 1억2000만원이다. LG는 정희재, 김동량, 박병우를 데려왔다.
김민구(KCC), 김명진(KT), 차민석(삼성), 성재준(오리온) 등 타 구단 영입의향서를 받지 못한 11명의 선수들은 24일부터 28일까지 원 소속구단과 재협상을 벌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