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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포커스] ‘꼬리를 먹는 뱀’, 신인 밴드 드래곤포니의 작심 ‘메시지’

“모두 다 지구가 조그만 탓 시간이 없는 탓 운이 없는 탓 어쩌면 여기 있는 모두가 꼬리를 먹는 뱀 같아”자신의 꼬리를 스스로 먹는 뱀의 머리를 상상해 보라. 그 자신을 먹고 있는 줄도 모른 채 주어진 현실을 그저 받아들이며 궁극에 스스로를 집어 삼키고 있는 소름끼치는 모습을 당돌하게 표현한 음악이 있다. 데뷔를 앞둔 밴드 드래곤포니의 곡 ‘꼬리를 먹는 뱀’이다. ‘꼬리를 먹는 뱀’은 드래곤포니가 데뷔 전 라이브 클립으로 선보인 곡으로 사회문제를 외면하는 이들을 ‘꼬리를 먹는 뱀’에 비유한 자작곡이다. 부조리하고 불합리한 세상에 침묵하고 그저 ‘탓’ 만 하거나 혹은 ‘탓’ 하게 만드는 불특정 다수에게 외치는 무명 밴드의 작은 고함이다. ‘태어난 그때부터 누구는 럭키 주어진 운명은 다 다르네 / 그 운명에 누군 있고 누군 없는 건 어쩔 수 없대 / 사람을 죽이는 건 또 다른 사람이라는 말은 모른 척 / 얕은 핑계로 속인 채 / 거꾸로 눈을 떠 반대로 숨을 쉬어 / 진짜가 아닌 거짓 안에서 꿈을 꿔’ 직접 써내려간 가사를 통해 이들은 모두 다 세상 ‘탓’ 하기에 급급하고 좌절한 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보다 주체적으로 세상에 맞서자는 메시지를 전한다. 폭발적인 사운드와 함께 혼란한 사회를 향한 고민을 거세게 토해낸다. ‘다 어쩔 수 없는 거라 말하네 / 누군가는 고통받는 게 다 신의 뜻이라고 / 이곳은 진심인 사람들만 괴로운 그런 세계 / 하지만 잊지 마 미래 없는 어둠 안에서도 달라질 우릴 / 그려야 해 지독하게 / 이제는 눈을 떠 똑바로 숨을 쉬어 / 거짓이 아닌 현실 안에서 꿈을 꿔 / 모두 다 사람에 달린 선택’파격적일 정도로 거칠거나 직설적인 표현은 아니지만 일상적 고민 또는 청춘의 ‘나’에게 집중하는 내용의 음악이 주류를 이룬 현 밴드신에서 보기 드물게 메시지성을 띤다. 진중하게 써내려간 가사가 누군가에게는 개인적 다짐으로 들릴 수도, 또 다른 이에겐 대사회적 메시지로 들릴 수도 있다. 절망적인 현실 속 자의든 타의든 침묵하는 이들이 다수인 세상. 하지만 드래곤포니는 ‘진짜가 아닌 거짓 안에서’ 아닌, ‘거짓이 아닌 현실 안에서’ 꿈을 꾸자고 리스너들을 독려한다. 그 모든 것은 ‘사람에 달린 선택’이라며, 결코 꼬리를 먹는 뱀이 되지 말자는 다짐을 나누며 궁극의 희망을 이야기한다. 밴드신이 저항의 음악을 대표해왔던 과거에 비해 최근 십수년 사이 메시지적으로 연성화되는 게 일반적인 추세인 가운데, 드래곤포니의 이 곡은 나름의 호전적 메시지를 띤다. 아직 데뷔 전인 팀이지만 ‘꼬리를 먹는 뱀’이 보여준 것 같은 당찬 시선은 그들의 음악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 향후 이들이 보여줄 다채로운 스펙트럼 속 밴드로서의 특별한 정체성으로 거듭날 메시지로도 읽힌다. 임희윤 대중음악 평론가는 “록 밴드 음악 안에도 다양한 결이 있지만 타 장르에 비해 저항이나 사회비판적 메시지가 음악적인 부분과 황금조합을 이룰 때 폭발력이 컸다. 최근 한국 대중음악신에서 밴드 음악이 재조명되는 가운데 강렬한 청각적 사운드와 조응하는 가사나 메시지를 담은 곡이 나왔다는 점은 흥미롭다”고 말했다. 임 평론가는 “최근 대중적으로 사랑받는 밴드들도 주로 사랑, 이별, 막연한 희망 등을 노래했고 사회비판 메시지는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 갈수록 아티스트들이 사회적 메시지를 표현하기를 주저하는 추세가 됐는데 그렇다 보니 메시지적으로는 천편일률적이고 두루뭉술해진 경향이 있었다”며 “드래곤포니의 ‘꼬리를 먹는 뱀’은 음악적으로는 거친 밴드 사운드에 가사적으로도 비교적 센 키워드나 메시지로 차별화 하려 노력한 것이 보인다”고 평했다.드래곤포니는 보컬 안태규, 베이스 편성현, 기타 권세혁, 드럼 고강훈으로 구성된 보이 밴드다. 유희열이 수장으로 있는 레이블 안테나에서 2년 넘게 준비한 신인 밴드로 연내 데뷔를 목표로 준비 중이다. ‘꼬리를 먹는 뱀’ 외에도 ‘모스 부호’, ‘트래픽 잼’ 등의 라이브 클립을 공개하며 강렬함과 청량함을 오가는 수준 높은 밴드 사운드를 보여준 이들은 지난달 29일 단독 공연 ‘드래곤포니 파이널 데뷔 미션: 500’을 성료했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7.08 0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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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빈 ‘리얼리 라이크 유’ 美 빌보드 최고의 K팝 20곡

가수 규빈의 신곡 ‘리얼리 라이크 유’(Really Like You)가 글로벌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소속사 라이브웍스컴퍼니에 따르면 지난 5일 ‘세틀라이트’가 미국 빌보드에서 ‘2024년 상반기 최고의 K팝 20곡’에 15위로 이름을 올렸다.미국 K팝 칼럼니스트 제프 벤자민은 규빈의 ‘리얼리 라이크 유’를 꼽은 이유에 대해 “떠오르는 K팝 솔로 아티스트 규빈의 환상적인 데뷔 앨범은 왜 자신을 주목해야 하는지를 증명했다”며 “그레이시 에이브럼스와 사브리나 카펜터와 같이 최근에 큰 주목을 받고 있는 팝스타들이 떠오르는 아티스트”라고 평가했다. 규빈과 함께 제프 벤자민은 후이, 에스파, 투어스, 뉴진스, 라이즈, 아일릿, 비비, 악동뮤지션, (여자)아이들, 지코 등 K팝을 대표하는 아티스트들의 곡을 ‘2024년 상반기 최고의 K팝 20곡’의 주인공으로 선정했다.규빈의 정식 데뷔곡 ‘리얼리 라이크 유’는 신인으로서는 이례적으로 세계 최대 음원 플랫폼 스포티파이의 월간 리스너 100만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한 것은 물론, 빌보드 재팬 ‘Heatseekers Songs’ 차트에서 1위에 이름을 올리는 등 뚜렷한 성과를 내기도 했다.뿐만 아니 ‘리얼리 라이크 유’는 현재에도 인스타그램 릴스, 유튜브 쇼츠, 틱톡 등 전 세계 인구가 이용하는 대표 플랫폼에서 수많은 동영상의 음원으로 활용되고 있다. 이와 함께 최근 발표한 신곡 ‘새틀라이트’(Satellite), ‘낙서’, ‘스타트 투 샤인’(Start To Shine) 등도 국내리스너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한편 미국 빌보드가 주목하는 아티스트 규빈은 신곡 ‘새틀라이트’ 음악방송 활동을 계속해서 이어가며, 대만 최대 페스티벌 ‘S20 타이완’과 일본 ‘간사이 컬렉션‘ 무대에 서며 해외 진출을 본격화할 예정이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07.07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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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비업 “‘에인트 노바디’ 듣고 자신감 UP 하시길” [일문일답]

신인 걸그룹 비비업이 데뷔 첫 서머송으로 돌아온다.비비업은 3일 오후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디지털 싱글 ‘에인트 노바디’를 발매한다. 지난 3월 선보인 첫 번째 싱글 앨범 ‘락던’ 이후 약 4개월 만의 컴백이다.‘에인트 노바디’는 Uk 개래지 장르를 기반으로 세련된 일렉트로 사운드가 돋보이는 곡이다. 이어어택, 라치카 등 K-팝 대표 아티스트들과 협업해 온 초호화 제작진이 지원사격에 나선 가운데, 다음은 데뷔 후 첫 컴백을 앞둔 비비업의 일문일답이다.Q. 데뷔 후 첫 컴백입니다. 싱글 ‘에인트 노바디’를 발매하는 소감은요?A. 이전에 선보인 ‘두둠칫’과 ‘락던’을 통해서는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하이틴 악동’의 모습을 보여드렸다면, 신곡 ‘에인트 노바디’는 서머송답게 저희의 밝고 쿨한 에너지를 만나실 수 있습니다. 또 다른 매력을 보여드릴 수 있어 설레고 기대됩니다.Q. 신곡 ‘에인트 노바디’의 간략한 소개와 감상 포인트가 있다면 설명 부탁드립니다.A. ‘에인트 노바디’는 지루할 틈 없는 다이내믹한 멜로디의 전개가 신선함을 주는 곡인데요, 비비업의 당차고 자신감 넘치는 모습이 가득 담겼습니다. 이 곡을 듣는 누구나 긍정 에너지를 얻고, 자신감도 UP! 하실 수 있으니까 많이 많이 들어주세요.Q. ‘에인트 노바디’의 퍼포먼스에서 눈여겨볼 부분은 무엇인지, 포인트 안무도 소개해 주세요. A. “에인트 노바디 라이크 미”라는 코러스 부분을 눈여겨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상체와 하체를 같이 움직이는 점이 포인트인데, 저희 모두가 이 안무를 처음 보고 ‘리듬감이 중요하겠다’라고 생각했거든요. 그만큼 중독성 강한 안무니까 한번 따라 해주셔도 재밌을 것 같아요!Q. 전작들에 이어 이어어택, 라치카 등 초호화 제작진이 참여했습니다. 컴백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기억에 남는 조언이 있었다면요?A. 음악도, 안무도 어디로 튈지 모르는 개성 넘치는 전개가 특징인 만큼 디테일한 조언을 많이 해주셨는데요. ‘팝콘이 톡톡 터지는 듯한 느낌을 생각해 볼까?’라는 것처럼, 이미지를 떠올릴 수 있게끔 도움을 주신 것 같아요. 덕분에 곡에 딱 어울리는 유니크한 해피 바이러스를 잘 표현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Q. ‘에인트 노바디’의 뮤직비디오는 미국 LA 올 로케이션으로 촬영됐습니다. 현장에서 경험한 에피소드가 있다면 말씀해 주세요.A. 해변에서 촬영했던 순간이 기억에 남아요! 촬영장에 도착해서 보니 아름다운 바다와 황금빛 모래가 어우러져 마법 같은 느낌을 받았는데, 막상 모래사장 위에서 퍼포먼스를 하는 게 쉽지는 않더라고요. 발이 빠지기도 하고, 중심 잡기도 어려워서 다른 장소보다 에너지 소모가 더 컸던 것 같아요. 저희 모두 처음 경험하는 것이다 보니 당황하기도 했는데, 마침 휴가를 보내러 오신 분들이 저희를 향해 응원도 해주시고 호응도 보내주셔서 오히려 더 힘을 얻고 파이팅 넘치게 촬영했던 것 같아요. 즉흥 퍼포먼스를 하는 기분도 들고, 새로운 경험이어서 정말 좋았습니다. Q. 여름 컴백 대전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비비업만의 서머송이 차별화된 부분은 무엇일까요?A. 이전 곡들과 달리 멤버인 제가(현희) 직접 작사에 참여했는데요. 어떻게 해야 리스너 여러분께 더 효과적으로 메시지를 전할 수 있을지를 열심히 고민한 것 같아요. 그러다 보니 멤버들과도 ‘이런 느낌으로 무대를 하면 더 좋을 것 같아’라면서 이야기도 하고, 그러면서 더 완성도 있게 준비했기 때문에 저희의 무대 위 케미를 눈여겨봐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에인트 노바디’는 청량한 곡이긴 하지만, 퍼포먼스는 굉장히 템포도 빠르고 동작도 다양해서 '파워풀 청량'의 맛을 기대해 주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Q. ‘에인트 노바디’ 활동을 통해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다면요?A. ‘에인트 노바디’의 해피 바이러스를 전하기 위해 전 세계 더 많은 팬분들을 만나고 싶어요! 보는 순간 행복해지는 비비업표 포인트 안무도 있으니까 많이 따라 해주시면 저희도 행복할 것 같아요. 앞으로도 비비업만의 다재다능한 매력 보여드릴 테니까요, 우리 같이 Win Up! 함께해 주세요!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7.03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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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투비 서은광, 비디유 만났다…장수 그룹 비결 “존중과 배려” (‘광구석 1열’)

그룹 비투비(BTOB) 멤버 서은광이 서바이벌 ‘빌드업’에서 자신이 심사했던 그룹 비디유(B.D.U)와 만났다.서은광은 지난 28일 오후 7시 유튜브 채널 스튜디오 잼박스를 통해 공개된 ‘광구석 1열’ 3화 에피소드에서 가요계 대표 장수 그룹의 리더다운 훈훈한 선배미를 자랑했다. ‘서은광의 방구석’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 ‘광구석 1열’은 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포용력과 넘치는 예능감을 가진 서은광이 다양한 아티스트들을 집에 초대해 함께 놀고 떠들며 편하게 쉬다 가는 콘셉트의 예능 프로그램이다.특히 노래와 챌린지에 진심인 서은광이 신곡 컴백을 앞둔 아티스트들의 챌린지를 만들어주는 것과 고퀄리티의 라이브 클립에서 차별화를 두었다. 연예계 소문난 게임 러버인 서은광이 직접 ‘서은광을 이겨라’라는 코너를 만들어 ‘나를 이기면 찐 사비로 상금을 주겠다’라는 공약을 걸어 수많은 아티스트들의 도전을 기다리는 중이다.이번 영상에서는 Mnet 오디션 프로그램 ‘빌드업 : 보컬 보이그룹 서바이벌’(이하 ‘빌드업’)에서 우승한 프로젝트 그룹이자 지난 26일 첫 번째 미니 앨범 ‘위시풀’(‘Wishpool’)을 발매하고 가요계에 정식 데뷔한 실력파 보컬돌 비디유가 '광친구'로 출격했다. '빌드업' 심사위원으로 활약했던 서은광은 어엿하게 데뷔한 후배들을 그 어느 때보다 따뜻하게 맞이했다.서은광은 “비투비디유 포에버”라는 재치 만점 건배사로 비디유의 출연을 환영했다. ‘빌드업’ 촬영 당시 가장 부담되거나 무서웠던 심사위원으로 서은광을 꼽은 비디유는 “가장 엄격하고, 디테일하게 봐주시는 분이었다. 선배님의 표정이 모니터에 잡힐 때마다 압도됐다”라고 밝혔고, 서은광은 “노래 앞에서는 나도 엄청 진지해진다”라며 집중할 때의 표정에 대해 해명해 웃음을 자아냈다.올해로 데뷔 12주년을 맞이한 비투비를 롤모델로 꼽은 비디유는 장수 그룹의 비결을 물었다. “가장 중요한 건 배려”라고 답한 서은광은 “팀으로서의 꿈도 있지만 각자의 꿈에 대해서도 공유하고, 서로 존중하고 응원해 줘야 한다. 배려는 주고받는 것”이라고 선배로서 진심을 담은 조언을 건넸다. 신인으로서 필요한 마음가짐을 묻는 질문에는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야 겸손해지고 멘탈이 좋아진다”고 강조했다.서은광은 비디유의 데뷔곡 ‘마이 원’(‘My One’)의 댄스 챌린지를 함께하기도 했다. 즉석에서 비디유에게 직접 챌린지 안무를 배운 그는 우월한 댄스 실력으로 단 5분 만에 포인트 안무를 습득하며 ‘본투비 아이돌’다운 면모를 뽐내 멤버들을 놀라게 만들었고, “내가 비디유가 된 것처럼 최선을 다했다”라며 너스레를 떨어 또 한 번 웃음을 안겼다.끝으로 비디유는 “(서은광과) ‘빌드업’ 심사위원과 참가자에서, 이렇게 선배와 후배로 만나게 돼 너무너무 영광이다. 선배님과 편한 자리에서 토크하고 놀 수 있어서 너무 재미있었고 힐링을 얻고 간다”고 소감을 전했다. “비디유에게 많은 사랑과 응원 부탁드린다”라며 마지막까지 후배들을 살뜰히 챙기는 서은광의 모습과 함께 영상이 마무리돼 기분 좋은 에너지를 전달했다.한편 비투비는 지난 3월 서울을 시작으로 필리핀, 일본, 홍콩, 태국에서 팬콘서트 ‘아워 드림’(‘OUR DREAM’)을 성료했다. 28일과 29일 양일간 대만 타이베이에 이어 오는 13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아시아 투어를 진행한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6.29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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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인] ‘결국 양현석이 옳았다’ 베몬도 글로벌 아이돌 성공시킨 뚝심 ①

결국 양현석이 옳았다. YG 총괄 프로듀서 양현석이 신인 걸그룹 베이비몬스터를 빠른 시간 안에 글로벌 K팝 아이돌 반열에 올려놓으며 프로듀서로서 능력을 확인시켰다. 3개월 만인 오는 7월 1일 컴백을 예고한 베이비몬스터의 성과가 기대를 모으는 이유이기도 하다.베이비몬스터는 양현석 프로듀서의 진두지휘 아래 론칭, 지난해 하반기 프리 데뷔에 이어 올해 4월 7인조 완전체로 정식 데뷔했다. 데뷔 서바이벌 과정부터 ‘완성형’, ‘실력파’로 주목받았던 이들은 건강상의 이유로 프리 데뷔 활동에 참여하지 못했던 아현을 제외한 6인조로 대중 앞에 강렬한 첫인사를 건넸고, 올해 초 아현의 합류 이후 더 강력한 화력으로 K팝 신을 달구고 있다. 베이비몬스터는 자신만의 색채와 ‘탈신인급’ 실력으로 주목받으며 블랙핑크 동생그룹 아닌 자신의 이름으로 우뚝 섰다. 이지리스닝 대세 시대, 그들만의 ‘YG DNA’로 승부수를 걸고 다음 세대의 개막을 화끈하게 열었다. ‘원석’이던 이들을 ‘보석’으로 조각해 낸 건 양현석 프로듀서의 ‘미다스의 손’이었다. ◇ ‘YG DNA’ 성공으로 이끈 ‘미다스 손’양현석 프로듀서는 빅뱅, 2NE1, 위너, 아이콘, 블랙핑크, 트레저 그리고 베이비몬스터에 이르기까지 세대를 뛰어넘어 다수 아이돌 그룹들을 성공시켜 왔다. SM, JYP 그리고 하이브와 확연히 차별화된 YG 고유의 색을 이어오면서도 각 팀을 성공적으로 프로듀싱해낸 양현석 프로듀서의 내공은 그야말로 ‘대체 불가’라 할 만하다.무수히 많은 아이돌 그룹들이 K팝 신을 빛내 왔지만 그 자신들만의 색채를 고수하며 정체성을 만들어 온 팀들은 사실 손에 꼽는다. YG 소속 아티스트들은 그 부분에서 특화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세대 톱’ 빅뱅은 대중성과 음악성을 겸비한 음악과 퍼포먼스의 ‘레전드 아이돌’로 사랑받았고 2NE1은 걸그룹의 고정관념을 깬 라이브 실력과 개성 강한 매력으로 시대를 풍미했다. ‘YG 보석함’을 열고 세상에 나온 블랙핑크 역시 ‘대체불가’ 매력으로 K팝신을 넘어 글로벌 걸그룹으로 사랑 받았고, 베이비몬스터도 선배들의 뒤를 이은 ‘실력파’로 7인7색 빛을 내고 있다. 이들의 성공 뒤엔 양현석 프로듀서가 있었다. 양현석 프로듀서는 자신이 아티스트로 활동하며 몸소 체득한 감각을 바탕으로 20년 넘게 프로듀서로 활약하면서 K팝 신을 이끌어왔다. 실력파 옥석을 가려내는 안목뿐 아니라 음악과 퍼포먼스 측면에서 ‘YG 스타일’을 구축, 기획사 내의 크고 작은 변화에도 YG DNA를 성공 DNA로 이끌어가고 있다. 유행에 흔들리지 않고 자기 스타일을 고수하면서도 결국 성과를 만들어내 왔다는 점 자체가 그만의 강점이다. 김헌식 대중음악 평론가는 “양현석은 그 자신이 음악을 알고 있고, K팝의 본질과도 같은 안무, 댄스에 대해서도 워낙 탄탄하다. 실제 아이돌 그룹을 경험했던 사람이 프로듀싱했을 때 더 나은 성과를 보여준다는 것을 양현석이 온몸으로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본인 스스로가 아티스트인 만큼 고집이 강한 면이 있고 이는 장단점이 되겠으나 프로듀서로서 긍정적인 부분을 살려 간다면 YG 스타일의 지속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 ‘쉬시’로 K팝신 성공적 안착…‘포에버’도 통할까이같은 양현석의 프로듀싱에 힘입어 베이비몬스터는 오는 7월 1일 새 디지털 싱글 ‘포에버’로 돌아온다. 멤버들의 자유로운 에너지가 녹아든 YG표 ‘섬머송’으로 소속사는 “베이비몬스터의 기존 음악과 차별화된 색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 전했다. 이번 곡은 전작과의 차별화를 통한 변주 속에서도 ‘YG스러움’을 간직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 평론가는 “베이비몬스터를 보면 확실히 ‘YG 그룹’이란 생각이 든다. ‘쉬시’를 비롯한 발표곡들에서 힙합 베이스의 YG 스타일이 여실히 드러난다. YG만의 스타일을 고수하면서 그 안에서 변주를 시도하는 점은 결국 프로듀서의 역량이자, 철학이 담긴 부분”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K팝 걸그룹 중엔 일본 스타일을 따르거나 걸크러시 이미지를 인위적으로 주는 경향도 있는데 사실 자연스럽게 보이지는 않는다. 하지만 베이비몬스터의 경우 힙합 베이스로 하나의 스타일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진정성이 엿보인다”고 진단했다. 베이비몬스터가 이번 컴백을 통해 그들 자신의 스펙트럼을 펼쳐 보이면서 ‘5세대 대표’ 실력파 입지를 더욱 확고히 다질지 주목된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6.25 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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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d 데니안X김태우, 젬스톤이엔앰 전속계약... 전폭적 지원 [공식]

그룹 god(지오디) 멤버 데니안과 김태우가 한솥밥을 먹는다. 19일 젬스톤이엔앰은 ‘국민 그룹 god 멤버 데니안, 김태우와 전속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젬스톤이엔앰은 데니안, 김태우의 개인 활동은 물론 소속팀 god(지오디)의 활동 또한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지난해까지 대규모의 단독 콘서트를 전석 매진시키며 여전히 굳건한 인기를 입증한 god가 더욱 활발한 활동을 이어갈 수 있을지 기대가 모인다.젬스톤이앤엠은 국내 대형 기획사 출신 전문가들이 대거 포진한 엔터테인먼트사로 다년간의 경험과 노하우로 축적된 전문성과 시스템을 통해 아티스트들에게 최적화된 매니지먼트를 제공한다. 데니안과 김태우의 영입을 시작으로 향후 음악과 연기, 예능 등 잠재력을 가진 아티스트 영입과 재능 있는 신인을 발굴해 글로벌 종합 엔터테인먼트사로 도약할 예정이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06.19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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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스·영탁, 제1회 KGMA ‘트렌드 오브 더 이어’ 6월 1위 등극

그룹 유니스와 트롯 가수 영탁이 제1회 코리아 그랜드 뮤직 어워즈 글로벌 팬 투표 ‘트렌드 오브 더 이어’ 6월 1위로 선정됐다.지난 6월 3일부터 16일까지 ‘코리아 그랜드 뮤직 어워즈(KGMA)’의 글로벌 팬 투표 ‘트렌드 오브 더 이어’ 6월 K팝 그룹, 트롯 스타 부문이 진행됐다. 100% 팬 투표로 결정되는 이번 투표에서 유니스는 무려 76.5%의 득표로 K팝 그룹 부문 투표 1위를 차지했다. 1위 유니스를 이어 2위는 몬스타엑스 3위는 플레이브, 4위는 투모로우바이투게더, 5위는 보이넥스트도어가 각각 차지했다. SBS 걸그룹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 ‘유니버스 티켓’으로 데뷔한 유니스는 최근 K팝 그룹 부문에서 크게 주목 받고 있다. 지난 5월에 이어 6월 투표에서도 1위를 차지하며 그 인기를 입증했다. 유니스는 최근 ‘2024 대한민국 한류 연예대상’에서 아시아 스타 대상을 수상하며 데뷔 후 첫 번째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유니스는 소속사 F&F엔터테인먼트를 통해 “데뷔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이렇게 큰 상을 받게 돼 너무나도 영광이다. 유니스의 첫 상이라 더욱 의미가 남다르게 느껴진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하는 유니스의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트롯 스타 부문은 투표 결과 득표율 33.93%로 영탁이 투표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임영웅으로 200표 차이를 보이며 득표율 29.68%를 기록했다. 이후 3위 장민호, 4위 정동원, 5위 이찬원 순으로 투표를 마감했다. 영탁은 상표권 분쟁 소송에서 대법원이 영탁의 손을 들어준 판결을 확정하며 분쟁을 털게 됐다. 향후 영탁은 다방면에서 활동을 통해 대중 앞에 설 계획이다.‘트렌드 오브 더 이어’ 월간 투표 결과는 제1회 코리아 그랜드 뮤직 어워즈 ‘트렌드 오브 더 이어’ 부문 본 시상에 40% 반영되며 최종 부문별 1위는 코리아 그랜드 뮤직 어워즈 ‘트렌드 오브 더 이어’ 부문 영예의 트로피를 수상할 예정이다.또한 6월 월간투표 종합 1위에게는 트로피를, 각 부문별 1위에게는 서울 중구에 위치한 KG타워 옥외 전광판 광고와 SNS 홍보가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K팝 솔로 부문과 트롯 신인 부문은 오는 17일부터 30일까지 투표가 진행된다. K팝 솔로 부문은 뷔, 정국, 지민, 제이홉, 차은우, 백현, 카이, 디오 등 솔로 활동으로 다양한 매력을 보여준 아티스트들이 후보에 올랐다. 트롯 신인 부문은 박지현, 전유진, 안성훈, 김중연, 배아현, 손태진, 공훈 등이 후보에 올랐다.일간스포츠 새로운 시상식인 ‘코리아 그랜드 뮤직 어워즈’는 오는 11월 16일~17일 양일간 개최되며 K팝, 트롯 스타뿐 아니라 다양한 장르의 아티스트들이 참여한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6.17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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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현, ‘케이콘’ 호스트로 무대 선다 [공식]

CJ ENM ‘케이콘 엘에이 2024’ (‘KCON LA 2024’)의 엠카운트다운을 이끌 호스트로 배우 김수현과 가수 겸 배우 로운, 아티스트 전소미가 함께한다고 11일 밝혔다.오는 7월 26일부터 28일까지 사흘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위치한 크립토닷컴 아레나와 LA 컨벤션 센터, 길버트 린지 플라자에서 개최되는 ‘케이콘 엘에이 2024’에 김수현과 전소미, 로운이 크립토닷컴 아레나에서 진행되는 엠카운트다운(M COUNTDOWN) 호스트로 무대에 오른다.김수현은 ‘케이콘 엘에이 2024’의 대미를 장식할 오는 28일 호스트로 무대에 선다. 한국 콘텐츠의 글로벌화에 있어 큰 역할을 한 김수현의 '케이콘' 방문은 2015년에 이어 9년 만이다. 최근 종영한 드라마 ‘눈물의 여왕’이 넷플릭스 글로벌 톱10 시리즈(비영어) 부문 1위에 오르는 등 글로벌 신드롬을 일으키며 또 한번 전 세계를 ‘김수현앓이’에 빠지게 한 독보적인 배우 김수현의 등장에 기대가 쏠린다. 첫째 날인 26일에는 로운이 호스트로 출격한다. 독보적인 외모를 자랑하는 로운은 그룹 SF9으로 데뷔해 이후 배우로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드라마 ‘혼례대첩’으로 지난 해 KBS 연기대상에서 남자 최우수상, 남자 인기상, 베스트 커플상 등 3관왕의 영예를 안기도 한 로운은 호스트로 나서 ‘케이콘 엘에이 2024’의 매일 밤을 화려하게 장식할 엠카운트다운의 포문을 연다.27일에는 전소미가 마이크를 잡는다. 긍정적이고 에너지 넘치는 아이콘으로 트렌드를 이끌어가고 있는 전소미는 ‘마마 어워드’(‘MAMA AWARDS’)를 통해 이미 뛰어난 진행 실력 및 퍼포먼스를 인정받은 만큼 이번 ‘케이콘 엘에이 2024’에서 역시 활약을 펼칠 것으로 기대된다. 세계 음악시장 1위인 미국에서 K팝 아티스트를 소개하고 이들이 글로벌에 진출해 활약할 수 있도록 발판이 된 케이콘은 앞서 ‘캐이콘 엘에이 2024’를 통해 다양한 멀티 스테이지를 비롯한 아티스트와 팬 초밀착형 콘텐츠 및 프로그램을 선보일 계획이다. ‘케이콘 엘에이 2024’는 올해 ‘뮤지엄 오브 팝피아’(‘MUSEUM OF POPPIA’)를 테마로 다채로운 K팝 작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다양한 K팝 스테이지와 퍼포먼스, 다채로운 콘텐츠를 통해 음악과 문화로 국경과 세대 경계없이 서로 공감하고 연대를 이루는 새로운 차원의 축제로 포부를 드러낸 만큼 호스트 역시 예년과 달리 글로벌 트렌드를 선도하는 K팝과 K콘텐츠의 대표 주자를 초청해 페스티벌을 이끌 예정이다.한편 2012년 미국 어바인을 시작으로 전 세계 각 지역에서 개최되어온 CJ ENM의 케이콘은 음악 콘텐츠를 중심으로 문화 전반을 아우르는 페스티벌 모델을 제시하며 한류 확산에 선구적인 역할을 해왔다. 방탄소년단(BTS)을 비롯해 12년간 수많은 아티스트들이 신인 시절부터 글로벌 무대에 설 기회가 되어온 케이콘의 오프라인 누적 관객수는 무려 183만여 명에 달한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6.11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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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아 이어 이정재까지…K스타, 연이은 인종차별 논란

배우 윤아와 이정재가 유럽과 미국에서 연이어 인종차별의 타깃이 됐다. 일각에서는 이들 지역에 만연한 인종차별적 언행이 문화의 다양성을 해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윤아는 지난 19일 프랑스에서 열린 제77회 칸 국제영화제 레드카펫에서 포즈를 취하다 한 여성 경호원으로부터 제지당했다. 경호원에 의해 떠밀리듯 안으로 들어간 윤아는 별다른 항의를 하진 않았지만, 얼굴에는 당황스러움과 함께 불편한 기색이 역력했다. 해당 경호원은 그간 유색인종 배우들에게 과잉행동을 하며 인종차별을 한다는 지적을 줄곧 받아 온 인물이다. 이번 영화제에서도 윤아 외 데스티니스 차일드 출신인 아프리카계 미국 배우 켈리 롤랜드, 도미니카 출신 배우 마시엘 타베라스, 우크라이나 출신 모델 사와 폰티이스카 등에게도 동일한 태도를 보였다. 이에 마시엘 타베라스는 현장에서 경호원과 몸싸움을 벌였고, 사와 폰티이스카는 칸 영화제에 10만유로(약 1억 5000만원)의 피해보상을 요구했다. 이번 일로 정신적, 육체적 피해는 물론 자신의 명성에도 흠집이 생겼다는 이유였다. 앞서 이정재는 ‘스타워즈’ 시리즈 ‘애콜라이트’ 출연을 두고 인종 차별의 대상이 됐다. 오는 5일 디즈니플러스를 통해 공개되는 ‘애콜라이트’는 평화를 수호하는 제다이 기사단의 황금기로 불리던 시대, 전대미문의 제다이 연쇄살인 사건이 벌어지면서 드러나는 비밀을 담은 작품이다. 극 중 이정재가 맡은 역할은 마스터 제다이 솔이다. 제다이 역에 아시아권 배우가 출연한 건 이정재가 처음이다. 괄목할 만한 성과지만, 시리즈의 일부 팬들은 그의 출연을 놓고 무차별적인 비난을 쏟아냈다. 일례로 지난 3월 공개된 ‘애콜라이트’ 예고편 영상에는 “누군가가 제다이를 죽이고 있다. 그것은 디즈니”란 인종 차별적 댓글이 달렸고, 순식간에 3만개가 넘는 ‘좋아요’를 받았다. 급기야 감독이 직접 이를 해명하기에 나섰다. 메가폰을 잡은 레슬리 헤드랜드 감독은 최근 미국 뉴욕타임스와 인터뷰에서 관련 논란을 언급하며 “편견과 인종주의, 혐오와 관련된 발언을 하는 사람은 ‘스타워즈’의 팬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일침을 가했다. 국내 아티스트들에 대한 인종차별 사례는 이전에도 존재했다. 지난달에는 미국 뉴욕 ‘2024 멧갈라’에 참석한 스트레이 키즈에게 현지 취재진이 무례한 발언과 황당한 요구를 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아이유는 ‘브로커’로 제75회 칸 국제영화제 레드카펫을 밟았다가 프랑스 인플루언서 마리아 트라벨에게 이른바 ‘어깨빵’을 당해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였다. 국내 대중은 “고의성이 다분한 행동들”, “미개하고 무례한 인종차별”이라고 입을 모으며 불쾌감을 드러내고 있다. 일각에서는 봉준호 감독, 윤여정, 방탄소년단 등의 활약으로 K컬처의 위상은 높아진 반면, 미국 내 고질적인 유색인종 혐오와 차별, 여기서 비롯된 부적절한 언행은 근절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한다. 윤성은 영화평론가는 “사실 미국 내 인종차별은 꽤 오랜 시간 지속된 문제다. 하루 이틀 일이 아니기 때문에 인식 전환에는 긴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며 “칸 영화제의 경우 개인(경호원)의 문제이긴 했지만, 주최 측의 교육이 미흡했던 것도 사실이다. 다양한 인종과 그들의 문화를 초청하고 올바름을 추구하는 공간인 만큼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짚었다.또 다른 영화계 관계자 역시 “인종 차별은 문화의 다양성, 포용성을 중시하는 시대 흐름에 어긋나는 행위다. 편협하고 적대적인 사고의 고리를 끊어져야만 문화는 더 발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러면서도 “개인 혹은 현장 상황에서 시작된 단편적인 문제에 대한 지나친 확대 해석은 경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06.03 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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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이브’ 된 하이브…납득할 수 없는 언론플레이의 결과 [전형화의 직필]

한 달여 지속된 하이브와 민희진 어도어 대표의 갈등 1막이 막을 내릴 날이 눈 앞으로 다가왔다. 오는 31일 열리는 어도어 임시주주총회에서 어도어 이사진은 대부분 교체될 전망이다. 민희진 대표가 하이브를 상대로 제기한 의결권사용금지가처분신청 인용 여부에 따라 민 대표 해임 여부만 남아 있을 뿐이다.지난달 22일 불거진 뒤 한 달이 넘도록 지리하게 이어진 이번 사태는, 결과와 상관 없이 하이브에 씻을 수 없는 오점을 남겼다. 그런 오점 상당수가 하이브의 납득할 수 없는 언론플레이로 인한 것이었다는 지적이 많다.하이브는 어도어 감사를 시작한 첫 날, 이 같은 사실을 대대적으로 알렸다. 통상적으로 감사를 시작할 경우 내부적으로 조용히 진행한 뒤 결과가 나오면 그에 대한 처리를 한 뒤 고지하는 것과 정 반대였다. 민희진 대표의 경영권 탈취 등을 이유로 감사를 시작했다는 하이브의 공식 입장이 나가자마자 하이브 주식이 폭락하기 시작한 건 예정된 수순이었다. 연초에 비해 1조원 가까이 증발된 시총은 한 달이 지났지만 좀처럼 회복이 되지 않고 있다. 이 같은 언론플레이에 대한 하이브의 목적이 불분명해 보인다. 민희진 대표의 해임인지, 사회적인 매장인지 헷갈린다. 감사중간결과가 발표된 지난달 25일까지 하이브의 납득할 수 없는 언론플레이가 계속된 탓이다. 3일 동안 수많은 매체들에서 ‘민희진 대표가 “라이즈도, 투어스도, 아일릿도 전부 뉴진스를 카피하고 있다”는 발언을 해왔다’, ‘방탄소년단도 자신을 베껴서 만든 팀이라는 발언을 수차례 했다’ 등등의 보도들이 쏟아졌다. 인센티브를 얼마를 요구하고 고성이 오갔다 등등의 보도도 이어졌다. 이 같은 만물민희진설, 돈 밝히는 민희진설은 공교롭게도 하이브가 출처를 스스로 공개했다. 지난 17일 민희진 대표가 하이브를 상대로 낸 의결권행사금지 가처분신청 공판이 끝난 뒤, 하이브는 어도어 감사 시작 당일 보냈다는 어도어의 2차 메일에 대한 답변서를 언론에 전했다. 당시 온갖 이야기들이 쏟아지면서 묻혔던 내용이지만, 하이브가 공개한 답변서에는 ‘민 대표는 최근 “라이즈도, 투어스도, 아일릿도 전부 뉴진스를 카피하고 있다“는 발언을 서슴없이 해왔습니다. 정말 어도어는 뉴진스 이후 데뷔한 신인들이 모두 뉴진스의 아류작이라고 생각하는 것입니까. 또한 민 대표는 하이브에 합류한 뒤 주변에 BTS도 자신을 베껴서 만든 팀이라는 발언을 수차례 했습니다. 정녕 그게 사실이라고 믿고, 여전히 그런 믿음에 변함이 없는지 궁금할 따름입니다’라는 부분이 있다. 또 이 답변서에는 ‘민 대표는 지속적인 추가 보상요구에 더하여 지난달 진행된 성과 협상에서 아무런 근거 없이 하이브 대표이사 성과급의 3배를 지급하지 않으면 받아들이지 않겠다며 차마 옮길 수 없는 욕설과 저주에 가까운 막말까지 퍼부었습니다’라는 부분도 있다. 즉, 하이브는 어도어 감사 시작 이후 3일 동안 어도어의 2차 메일에 대한 답변서에 있는 내용들을 언론에 전달해왔다는 뜻이다. 실제로 하이브 최고 홍보 담당자는 일간스포츠에도 비슷한 이야기들을 했지만 기사화 하지는 않았다. 상대쪽 확인이 안된 일방적인 주장이었기 때문이다. 당시 이 담당자는 “전화 온 순서대로 이야기해줄 뿐”이라며 “민희진 대표가 하이브에서 아무런 답신을 주지 않았다고 했는데, 감사 당일 오전 10시쯤에 메일을 보냈고 낮 12시쯤 수신 확인이 된 증거가 있다며 그걸 단독으로 쓰라”고까지 했다. 말꼬리 잡기식이라 구태여 기사화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 지난달 25일 감사중간보고서 발표 직후 하이브 최고 홍보 담당자로부터 “그러니깐 왜 일간스포츠와 0000은 민희진 편을 드는 기사를 쓰냐”는 소리를 들었다. 일간스포츠는 하이브 감사 시작부터 감사 중간보고서 발표까지, 민희진 편을 드는 기사를 쓴 적이 없다. 민희진 대표 단독 인터뷰를 썼을 뿐이다. 도저히 납득이 안가는 하이브의 언론플레이 중 가장 어이가 없는 건, 감사중간보고서를 발표한 당일 민희진 대표 기자회견 개최 소식이 알려지자 기자회견 20여분 전에 뿌린 민 대표의 주술경영 관련 보도자료다. 민희진 대표가 무속인에게 경영과 관련한 코치를 받아서 경영을 해왔다는 내용인 이 자료는, 해당 자료에도 있듯이 하이브에서 민희진 대표에게 보낸 감사질의서에 있던 내용이다. 해당 자료에는 전날인 지난 달 24일 민 대표가 보낸 답변서에서 이를 전부 부인했다고 적혀 있다.문제는 하이브가 민 대표가 감사질의서에 대한 답변을 보내자 “답변서가 왔으나 내용은 공개할 수 없습니다. 답변에 내용을 외부에 공개할 시 법률적 조치로 강력히 대응한다고 기재돼 있습니다. 이 이상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는 공식 입장을 밝힌 것이다. 이런 공식 입장을 낸 뒤, 바로 다음날 감사중간결과에도 없던 ‘주술경영’ 내용을, 외부에 공개할 시 법률적 조치로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민희진 대표쪽에서 알려왔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던 것을, 기자회견을 불과 20여분 앞두고 보도자료로 배포한 것이다.진위 여부를 떠나 이 같은 언론플레이는 전략적으로 매우 부적절했다. 해당 내용을 알릴 계획이었다면, 감사중간결과 발표 때 같이 담았어야 했다. 하이브의 의도만 분명히 드러낸 셈이다. 뿐만 아니다. 이 주술경영 보도자료는 뉴진스 멤버들 어머니들이 하이브에 대한 신뢰를 잃게 한 결정적인 요소 중 하나로 작용했다. 뉴진스 멤버 어머니 3명은 이날 박지원 하이브 대표를 비롯한 경영진들과 면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하이브 경영진은 민희진 대표의 주술경영에 대해 뉴진스 멤버 어머니들에게 설명한 뒤 이런 내용은 민감하고 자칫 아이들이 상처를 받을 수도 있으니 절대 뉴진스 멤버들에겐 전하지 말라고 신신당부를 했다. 하지만 면담이 끝난 뒤 불과 한 시간이 안돼 하이브에서 주술경영 보도자료가 나오자 뉴진스 멤버 어머니들은 “아니, 아이들 그렇게 아끼는 것처럼 이야기하더니 한 시간도 안 돼서 기사를 내니 ‘이 사람들 뭐지’ 싶었다”고 했다. 하이브가, 민희진 대표를 해임하고 난 뒤 뉴진스 멤버들과 부모들을 다독이면서 신뢰를 구축할 계획이었다면 이 보도자료는 결정적인 패착이었다.일간스포츠는 뉴진스 멤버 부모들이 아일릿 표절 문제를 제기한 메일을 이번 사태 초기에 이미 확보했다. 그럼에도 지난 13일 보도한 까닭은, 하이브가 이번 사태 초기부터 주장한 대로 민희진 대표가 뉴진스 멤버 부모를 설득해서 포섭했는지, 그리하여 그런 메일을 썼는지 확인하기 위한 시간이 필요했기 때문이었다. 당연히 뉴진스 멤버 어머니와 인터뷰가 필요했다. 또한 뉴진스 멤버 어머니들과 면담을 진행한 박지원 하이브 대표의 입장 역시 파악할 필요가 있었다.때문에 보도에 앞서 뉴진스 멤버 어머니 인터뷰를 통해 자신들의 의지로 해당 메일을 만들려 했다는 것과 박지원 대표 등 하이브 경영진과의 면담 내용 등을 확인했다. 그리고 인터뷰 작성에 앞서 면담 내용을 자칫 오해했을 수도 있는 만큼, 그에 대해 박지원 대표와 통화했으며, 최종적으로 하이브 최고 홍보 담당자의 공식 입장을 담았다.하지만 하이브 최고 홍보 담당자는 마치 일간스포츠가 민희진 대표의 사주를 받아 이 같은 인터뷰를 진행한 양 대응하더니 공식입장으로 “당사는 민 대표가 본인의 욕심을 위해 자신의 싸움에 아티스트와 아티스트의 가족들까지 끌어들이는 구태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합니다”며 “당사는 사익 추구를 위해 아티스트들을 방패로 삼고, 부모님마저 앞세우는 민희진 대표의 행태에 개탄을 금치 못합니다. 여론을 호도하려 하지 말고, 아티스트 가치 보호를 위해 자중할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합니다”라고 발표했다.“방시혁 의장이 뉴진스 멤버들 인사를 안 받은 건 오해다. 안면인식장애일 수 있다”와 “민희진 대표 해임 이후 뉴진스에게 긴 휴가를 주겠다”는 건 민희진 대표가 이야기한 게 아니다. 하이브 경영진이 뉴진스 멤버 어머니들에게 한 말이다. 하이브의 이 같은 언론플레이는 본질을 호도하는 행위가 아닐 수 없다.이런 본질의 호도는, 민희진 대표가 제기한 의결권행사금지 가처분신청 공판에서 밝힌 하이브의 입장에서 그대로 드러났다. 하이브는 변론에서 “채무자(하이브)는 이 사건 가처분 심문기일을 앞두고 월요일에 뉴진스 부모님들이 보낸 항의메일 전문이 신문사에 공개된 것, 그리고 같은 날 뉴진스 엄마들 중 한 분이 언론사와 전화인터뷰를 한 것에 채권자(민희진)가 어느 만큼 관여하였는지 궁금할 뿐입니다”라고 밝혔다.일간스포츠는 하이브 경영진과 뉴진스 어머니들과 면담에서 나눴던 수많은 이야기들 중 사안의 본질만 기사화했다. 예컨대 애플 관련 부분은 확인도 마쳤으나 사안의 본질과 거리가 있다는 판단에 보도하지 않았다. 하이브 측은 일간스포츠가 해당 보도를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였는지, 어디까지 파악했는지, 확인하려는 최소한의 노력은 하고선 이 같은 주장을 했어야 했다. 심지어 인터뷰에 적시된, 해당 인터뷰가 언제 이뤄졌는지 날짜조차 틀렸다.일간스포츠가 이제야 관련 이야기를 공개하는 건, 법원이 지난 24일까지 이번 가처분 신청과 관련된 하이브와 민희진 대표 양측의 추가 증거를 받겠다고 했기 때문이다. 법원의 판단에 영향을 끼칠 것을 자제했기 때문이다. 일간스포츠는 지난 23일 민희진 어도어 대표 후임으로 이재상 하이브CSO(전략총괄) 유력하며, 하이브 CHRO(최고 인사 책임자), 이경준 하이브 CFO(최고 재무 책임자) 등이 어도어 이사진으로 논의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서 하이브 측은 “어도어의 등기상 대표이사는 아직 정해진 바 없습니다. 다른 레이블이 제작을 맡을 수 있다는 내용도 사실이 아닙니다”라는 공식입장을 밝혔다. 당연히 가처분 신청 인용여부가 결정되지 않은 만큼 등기상 대표이사는 정해지지 않았다. 일간스포츠도 당연히 그런 내용을 담아서 보도했다. 더욱이 하이브는 다른 레이블이 제작을 맡을 수 있다는 내용도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지만, 일간스포츠는 다른 레이블이 제작을 맡을 수 있다고 보도한 적이 없다. 일간스포츠는 어도어 팀장급 인사들이 대거 민희진 대표쪽으로 탄원서를 쓴 만큼, 민 대표가 해임이 되면 이들이 어도어를 그만 둘 수 있고, 그럴 경우 하이브 산하 다른 레이블에서 뉴진스 업무를 당분간 맡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하이브의 같은 본질을 교묘히 호도하는 행위는, 하이브가 공식입장에서 자주 쓰는 표현대로 “자중해야” 한다. 이런 프레임 씌우기는 법원의 가처분 신청 결과를 앞두고도 계속되고 있다. 예컨대 의결권행사금지 가처분신청이 대법원의 판례가 없다는 프레임이다. 얼핏 보면 잘못된 신청이라 대법원 판례가 없다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의결금행사금지가처분신청은 인용 또는 기각이 된 후에 주주총회가 열리는 만큼 구태여 2심을 갈 필요가 없기에 대법원 판례까지 간 경우가 없을 뿐이다. 1조원이 증발돼 피해를 입은 개미 투자자들 뿐 아니라 큰 손 투자자마저 언론플레이로 활용하는 어처구니 없는 행태도 이뤄졌다. 하이브는 가처분신청 공판에서 민희진 대표가 자신들의 주요 투자사인 D사와 주요 협력사인 N사의 고위직을 만났다고 밝혔다. 공판 직전 두나무, 네이버와 만났다는 보도도 나왔다. 이후 한 매체에서 민희진 대표가 만난 건 송치형 두나무 의장과 최수연 네이버 대표였으며, 양측은 경영권 찬탈의 대상이 될 수 없다는 보도가 나왔다. 하이브 최고 홍보 담당자는 해당 매체를 방문해 송치형, 최수연 이름 삭제 또는 기사 삭제를 요청했다가 거절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자신들이 주요 투자사와 협력사 고위 관계자와 민희진 대표가 만났다고 공개적으로 밝혀 놓고 실명이 공개되자 삭제를 요청했고, 거절까지 당한 납득할 수 없는 행보를 보인 것이다. 엔터 업계에선 욕은 먹을지언정 조롱의 대상이 돼선 안된다는 격언이 있다. 이미지로 먹고 사는 업종이기에, 특히 그렇다. 숫자로 잡히지 않는 부분이라, 엔터 업계 홍보 담당자들은 이 부분에 가장 많은 고민과 노력을 기울인다. 하이브 홍보 관계자들은 가처분신청 결론을 앞두고 언론에 이성적인 일반여론은 자신들을 지지하고, 이성적보다는 감성적 어필에 움직이는 팬여론이 아직 민희진 쪽에 있다고 이야기하곤 한다. 엔터 업계에 팬들이 어떤 식으로 움직이고 반응하는지 세심히 지켜보는 업계인이라면 결코 할 수 없는 말이다. 이성을 욕보이는 짓이다. 하이브는 이번 사태의 시작부터 납득할 수 없는 언론플레이를 지속해 그들 말대로 감성적 어필에 움직이는 사람들로부터 ‘추이브’라는 소리마저 듣는 지경이 되고 말았다. 아무리 C레벨(최고 경영진을 뜻하는 용어) 대부분이 IT업계, 게임업계에서 왔다지만 이런 엔터 업계의 상식조차 모르는 언론플레이로 끼친 폐해는 민희진 사태가 어떻게 마무리되든 반드시 물어야 한다. 국민연금이 하이브의 3대 주주인 만큼, 반드시 책임을 물어야 한다.전형화 기자 brofire@edaily.co.kr 2024.05.28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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