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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미국, 중국 성화 봉송 직격 강타 "위구르 인권유린 못 숨겨"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 일어난 정치 문제가 진화되지 않고 있다. 이번엔 성화 봉송으로 인해 이슈가 된 위구르족 인권 문제를 미국 백악관이 저격했다. 지난 4일 열렸던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식 성화 봉송에서 최종 주자는 신장 위구르 출신의 크로스컨트리 선수 디니거 이라무장(20)이었다. 각종 소수민족을 대표하는 의상이 등장한 가운데 이라무장과 위구르족은 이번 개막식 행사의 중심으로 주목받았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7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이에 대해 질문을 받자 “성화 봉송이 (중국 정부가) 위구르인에 가한 인권 유린과 대량학살로부터 시선을 돌리게 할 수는 없다”고 비판했다. 사키 대변인은 “우린 중국이 신장에서의 반인권 범죄와 집단학살, 그밖에 인권유린 지속을 고려해 공식 대표단을 보내지 않았다. 우리의 명확한 정책”이라고 강조했다. 정부 인사로는 이틀 연속 나온 비판이다.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유엔주재 미국 대사는 6일 미국 CNN에 출연해 같은 질문을 받자 “신장 위구르인들이 고문을 당하고, 중국에 의한 인권 침해 피해자다. (성화 봉송은) 이 문제로부터 시선을 돌리게 하려는 중국 정부의 시도”라고 비난했다. 신장 위구르 지역은 중국과 미국 사이의 가장 뜨거운 정치적 논쟁거리다. 중국 정부가 신장 위구르 자치구에서 소수민족의 인권을 탄압하자 미국을 비롯한 서방 국가들은 항의 차원에서 이번 동계올림픽에 대한 외교적 보이콧을 결정했다. 선수단은 참가하지만, 정부나 정치권 인사 중심으로 구성된 사절단은 베이징을 찾지 않았다. 반면 중국 정부는 탄압 자체를 부인하고 있다. 이라무장을 최종 주자로 내세운 것도 인권 탄압이 없다는 점을 홍보하려는 의도라는 해석이 나온다. 한편 논란의 중심에 선 이라무장은 개막식 다음 날인 5일 스키 크로스컨트리 여자 15km 스키애슬론 부문에서 출전 선수 65명 중 43위에 머문 뒤 믹스트존에도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위구르족 스키 선수가 올림픽의 ‘얼굴’이 됐지만, 하루 만에 스포트라이트에서 사라졌다”고 지적했다. 서배너 거스리 NBC 앵커도 개막식 성화 봉송은 중국 정부가 서방의 신장 위구르 집단 학살 비판에 맞대응한 것이라는 해석을 내놨다. 중국 외교부는 7일 브리핑에서 이라무장에 관해 묻는 말에 “당사자의 의사, 성적, 나이, 지명도, 민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그를 최종 주자로 선정했다”며 “미국 정치인들의 언급은 완전한 거짓말”이라고 반박했다. 차승윤 기자 2022.02.08 14:34
연예

디즈니가 겨우 15만..'뮬란'의 굴욕

논란의 영화 '뮬란'이 디즈니에 굴욕을 안겨주고 있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뮬란'은 지난 20일까지 15만 2047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개봉 후 나흘, 가장 화력이 좋은 첫 주말이 지났지만 겨우 15만 명 남짓이다. 디즈니라는 이름값에 한참 못 미치는 성적이다. 개봉 첫날과 이틀째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며 논란에도 불구, 흥행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았다. 그러나 이틀 천하에 그쳤다. 개봉 한 달이 다 돼가는 '테넷'에 바로 1위 자리를 내어줬다. 특히 토요일과 일요일, 이틀간 '테넷'에 지고 말았으니 흥행 성적이 좋을 리 없다. '뮬란'은 용감하고 지혜로운 뮬란이 사랑하는 가족을 위해 여자임을 숨기고 잔인무도한 적들로부터 나라를 지키는 병사가 되어, 역경과 고난에 맞서 위대한 전사로 거듭나는 이야기를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 영화다. 1998년 개봉한 애니메이션을 실사화한 디즈니 라이브 액션 영화다. 유역비와 공리 등 익숙한 중화권 스타들이 출연한다. 시작부터 삐걱댔다. 유역비가 홍콩 민주화 운동을 탄압한 홍콩 경찰을 지지하는 발언으로 비판을 받았다. 전 세계에 '뮬란' 불매 운동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논란은 연일 터져 나왔다. 엔딩 크레딧에 '중국 신장위구르자치구의 투루판 공안국에게 감사를 표한다'는 글을 올라와 세간을 시끄럽게 했다. 중국 신장위구르자치구는위구르인들을 탄압하는 것으로 알려진 지역이다. 디즈니는 이곳에서 '뮬란' 일부 장면을 촬영했다. 미국 공화당 상·하원 의원들이 이같은 논란에 관해 묻는 서한을 디즈니에 보내기도 했다. 또한, 동양에 대한 서양의 선입견이 일부 담겨 왜곡 논란도 일었다. 디즈니는 전 세대 한국 관객의 사랑을 받고 있다. 마블 스튜디오의 히어로물은 물론 '알라딘'과 '라이온킹' 등 라이브 액션 시리즈도 큰 사랑을 받았다.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 영화판을 좌지우지하는 큰 손 디즈니이기에 새롭고 흥미로운, 또 전 세대를 아우르는 영화를 선보여왔다. 그렇기에 '뮬란'의 실패는 더욱 뼈아프다. 한국 등 일부 나라에서는 그나마 개봉이라도 성공했지만, 북미 등 국가에서는 코로나19 영향으로 OTT인 디즈니플러스로 직행했다. 심지어 중국 당국은 여러 논란으로 부담이 됐는지, 주요 언론사에 '뮬란'에 대한 보도 금지 지침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디즈니는 '뮬란'이 야기한 문제를 인정했다. 크리스틴 매카시 디즈니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신장위구르자치구에서 촬영을 진행한 것은) 우리에게 많은 문제를 야기했다"며 "실제 촬영은 주로 뉴질랜드에서 이뤄졌고, 중국에서는 신장뿐 아니라 20여곳에서 진행했다. 엔딩 크레딧에서는 중국과 뉴질랜드를 모두 언급했다"고 말했다. 한 투자배급사 관계자는 "관객들은 논란에 얽힌 영화를 선호하지 않는다. 그것이 영화 외의 논란이라 할지라도 꺼리는 경향이 강하다. '뮬란' 또한 다르지 않다"며 "코로나19로 안 그래도 극장으로 향하는 발길이 끊어졌는데, 논란이 많은 작품을 보기 위해 극장에 가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0.09.22 10:11
무비위크

"투루판 공안국 감사" 가지가지하는 '뮬란' 엔딩크레딧도 논란

노이즈마케팅이라기에는 너무나도 진심이다. 영화 '뮬란'이 주연배우 유역비의 중국지지 발언을 비롯해 영화 공개 후에도 다채로운 논란과 비판에 휩싸이고 있는 가운데, 엔딩크레딧을 통해 특별히 남긴 감사인사도 문제로 떠올랐다. 시작부터 끝까지 비호감 적립이다. 앞서 외신에 따르면 지난 4일(현지시간) OTT 디즈니 플러스를 통해 공개된 '뮬란' 엔딩크레딧에는 '중국 신장위구르자치구의 투루판 공안국에게 감사를 표한다'는 스페셜 땡스가 적시됐다. 중국 북서부 신장위구르자치구는 위구르인 탄압 중심지로 강제 수용소가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지역이다. 최소 100만 명이 국영 포로수용소에 수감되어 있는 것으로 전해지지만, 중국 정부는 전면 부인한 바 있다. 투루판시 공안당국은 중국 공산당이 위구르족 이슬람 교도들을 강제 수용소에 수감하는 것을 도왔다는 후문. 하지만 디즈니는 '뮬란' 촬영을 위해 신장위구르자치구와 협력했고, 이들은 물론 수용소와 연관된 4개의 선전 부서에도 고마움을 전했다. 세계위구르의회(WUC) 측은 SNS에 "디즈니가 '뮬란'을 통해 투루판 공안국에 감사한다고 했는데, 이곳은 동투르키스탄 수용소에 관여해온 곳"이라는 글을 게재했고, 일부 평론가들도 "디즈니의 협력이 끔찍하다"는 반응을 내비쳤다. 또한 홍콩 민주화 운동가 조슈아 웡 역시 "'뮬란' 시청은 무슬림 위구르인들의 집단 감금 사건에 잠재적으로 공모하는 것이다"고 비판하며 '뮬란' 보이콧을 외쳤다. 디즈니는 외신들의 코멘트 요구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 공개 후 '중국은 물론 동양 문화에 대한 이해가 전혀 없다'는 비난을 받고 있는 '뮬란'은 엔딩크레딧까지 자신들의 입맛에만 맞게 표기하며 완벽에 가까운 비호감 마침표를 찍었다. 동명의 애니메이션(1988)을 실사화 한 '뮬란'은 용감하고 지혜로운 뮬란이 사랑하는 가족을 위해 여자임을 숨기고 잔인무도한 적들로부터 나라를 지키는 병사가 되어, 역경과 고난에 맞서 위대한 전사로 거듭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국내에서는 17일 개봉한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0.09.09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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