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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의 '골든 유격수 계보', 넥스트 후보는 신준우

프로 3년차 유격수 신준우(21·키움 히어로즈)가 천금 같은 주전 기회를 잡았다. 키움은 이번 겨울 주전 유격수 김혜성이 2루수로 포지션을 전환했다. 무주공산이 된 유격수 한 자리를 놓고 신준우, 강민국(30) 김주형(26) 김휘집(20) 등이 경쟁하고 있다. 1군 경험은 통산 194경기를 뛴 강민국이 가장 많다. 하지만 레이스에서 앞서 있는 건 신준우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시범경기까지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하면서도 "신준우의 수비가 가장 낫다. 일단 기회가 많이 갈 것 같다"고 말했다. 대구고를 졸업한 신준우는 2020년 신인 드래프트 2차 2라운드 17순위로 입단했다. 프로 첫 시즌인 2020년에는 캠프 직전 오른 무릎을 다쳐 2군 1경기 출전에 그쳤다. 긴 재활 치료 끝에 지난 시즌 1군에 데뷔, 56경기를 뛰었다. 타율은 0.167(42타수 7안타)로 낮았다. 장타율(0.238)과 출루율(0.280)을 합한 OPS도 0.518로 떨어졌다. 공격에서의 아쉬움을 만회한 건 수비였다. 1루를 제외한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하며 코칭스태프 눈도장을 찍었다. 신준우는 일간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아직까진 정확하게 정해진 게 없다. 경쟁자들이 많아서 감독님도 계속 고민을 하실 것 같다"며 "주어진 자리에서 내가 할 수 있는 부분을 잘 준비하고 있다"고 몸을 낮췄다. 키움은 최근 4년 연속 유격수 골든글러브(GG)를 배출했다. 2018년부터 3년 연속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받았고 김하성이 미국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한 지난해에는 김혜성이 유격수 GG 계보를 이었다. 1군 경험이 많지 않은 신준우로선 팀 안팎의 기대가 자칫 부담으로 연결될 수 있다. 그는 "하성이 형과 혜성이 형이 좋은 기록과 성과를 거뒀는데 나도 그렇게 되지 못한다는 건 없다. 형들을 목표로 삼고 하겠다. 부담은 딱히 없다"며 웃었다. 2021년의 경험은 신준우에게 좋은 자양분이었다. 공격은 물론이고 자신 있던 수비에서도 보완점을 느꼈다. 그는 "처리할 수 있는 공인데 욕심이 앞서다 보니까 잔 실수가 많았다"며 "기본적인 땅볼을 더 안정적으로 캐치할 수 있게 그 부분에 중점을 두고 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유리한 볼카운트에서 적극적으로 치지 못하니까 결국 나쁜 공에 헛스윙을 많이 했다. 생각이 많았다"며 "올 시즌에는 직구든 변화구든 3구 안에 적극적으로 타격하려고 한다"고 타석에서의 변화도 예고했다. 신준우는 고교 시절 정상급 유망주였다. 2019년에는 김지찬(삼성 라이온즈) 박민(KIA 타이거즈) 등과 함께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에서 태극마크를 달았다. 그러나 부상 영향으로 동기들보다 1군 데뷔가 늦었다. 그는 "높은 순번에 지명돼 그만큼 기대도 컸다. 재활이 엄청 힘든 거라는 걸 알기 때문에 초반에는 너무 막막했다"며 "잘하는 선수가 기억에도 오래 남는다. 기록을 의식하지 않고 매년 성적을 꾸준히 낼 수 있는 믿음직한 선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2.03.04 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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