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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IS 이슈추적] 국민연금의 KT 구현모 연임 태클, '애매한 명분'의 지나친 간섭?

최고경영자(CEO) 연임 여부를 놓고 KT 이사회와 국민연금이 충돌하고 있다. 이사회가 구현모 현 KT 대표이사를 최종후보로 선정한 가운데 KT의 최대주주인 국민연금이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반대표를 예고하고 있다.시장에서는 국민연금의 ‘스튜어드십 코드(수탁자 책임 원칙)’ 행사를 두고 적절한 견제인지, 아니면 지나친 개입인지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다. 구 대표는 혼란스러운 상황에서도 그간 공을 들인 사업의 성과를 차곡차곡 챙기며 주총에 대비하고 있다. 경선 기본 원칙 없었다는 국민연금의 ‘애매한 명분’ 26일 업계에 따르면 KT가 지난해 민영화 20주년을 맞았지만 여전히 정부의 입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는 정부가 직접 운영하는 국민연금이 KT의 최대주주이기 때문이다. 국민연금은 현재 KT 지분 9.95%를 보유하고 있다. 국민연금은 최근 대표이사 선임 등 기업들의 중대한 의사결정 사안에 대해 반대표를 던지는 등 스튜어드십 코드를 강화하고 있다. 예전처럼 ‘거수기’ 역할에만 그치지 않겠다는 것이다. 이와 같은 일환으로 국민연금은 지난해 말 구현모 대표의 경선 과정에 대해 공식적으로 문제를 제기했다. 이례적으로 업무 시간이 지난 저녁에 '보도자료'까지 내며 구 대표의 연임 결정과 관련해 경선의 기본 원칙에 부합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서원주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은 “KT 이사회의 CEO 후보 결정이 투명하고 공정한 절차에 따라 이뤄져야 한다는 경선의 기본 원칙에 부합하지 못한다는 입장”이라며 “앞으로 의결권 행사 등 수탁자 책임활동 이행과정에서 이런 사항을 충분히 고려할 것”이라고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국민연금은 KT 이사회의 경선과 관련해 현직 CEO를 위한 형식적인 과정이었다며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공정한 경선이 아니었다는 의미다. 이에 대해 KT는 KT대표이사후보심사위원회가 5차례의 연임 적격 심사와 7차례의 경쟁 심사 과정을 거쳤다는 입장이다. 더군다나 구 대표가 단독후보로 추천받는 대신 복수 후보와 경쟁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추가 심사가 진행되기도 했다. 당시 구 대표는 “주요 주주가 제기한 소유분산 기업 지배구조에 대한 우려를 고려했다”며 복수 후보 심사를 이사회에 요청한 바 있다. 이에 KT 지배구조위원회는 사외 인사 14명과 구 대표를 포함한 사내 후보자 13명에 대해 대표이사 적격 여부를 검토했고, 후보 심사위원회가 이들 27명의 후보를 비교 심사한 끝에 구 대표가 최종후보로 추천됐다. 이수정 경제개혁연대 정책위원은 이와 관련해 “주주들의 관점에 따라서 경선 절차와 관련한 시각이 다를 수 있다”며 “경선 과정상 확인할 수 없는 애매한 부분들이 있었던 것 같다”고 지적했다. 경제개혁연대는 구 대표가 ‘상품권 깡’으로 비자금을 조성한 다음 이를 99명의 국회의원에게 쪼개기 후원을 한 혐의로 벌금 1500만원의 약식명령을 받은 사안을 강조했다. 이 같은 사안의 심각성을 고려한다면 기관투자자 등은 구 대표의 연임 안건을 반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국민연금 역시 ‘쪼개기 후원’을 걸고 넘어지고 있다. 그러나 KT는 규정상 결격 사유가 없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구 대표의 벌금 1500만원은 KT 이사회가 결정한 대표이사 결격 사유인 ‘금고 이상의 형’에 해당하지 않는다. 이처럼 표면적인 절차와 규정상으로는 구 대표의 연임에는 결격 사유가 없는 상황이다. 또 구 대표는 '쪼개기 후원'과 관련해 항소를 통해 정식 재판을 청구했다. 법인·단체의 정치자금 기부 행위를 처벌하는 정치자금법이 위헌이라는 취지의 신청서도 제출했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장은 구 대표의 연임 사안과 관련해 “사법 리스크가 없진 않지만 주장하기 나름이다. 꼬투리를 잡으려면 어떤 것이든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적·주가 잡은 CEO, 투자자들은 환영 국민연금이 대주주이긴 하지만 지나친 간섭을 한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정부가 ‘알박기’를 위한 일환으로 국민연금을 활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구 대표는 문재인 정부 시절 선임된 인사다. 윤석열 정부가 출범했기 때문에 KT의 대표이사를 교체하고, 여권의 인사를 박겠다는 것 아니냐는 얘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KT 수장 자리를 두고 여권과 야권의 정쟁으로 확대되고 있다. 문재인 정부 시절 KT의 사외이사로 선임된 이강철 전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은 이달 중도 사임했다. KT는 지난 13일 이와 같은 사실을 공시했고, 일신상의 사유로 사임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강철 사외이사는 사임의 이유로 건강 문제와 함께 “회사를 위해서”를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에서는 최대주주인 국민연금이 반대하자 이 사외이사가 구 대표에게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중도 사임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이사가 야권 출신이라 KT 이사회를 불편한 시선으로 바라보는 시각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이 이사는 지난 대선에서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공개적으로 지지한 바 있다. 투자자들은 ‘KT의 얼굴’이 정쟁에 휘말리고 있는 것에 대해 불편한 기색이 역력하다. 기업의 수장은 상징적 존재다. 수장의 리더십에 따라 기업의 미래 비전이 바뀌고, 실적과 주가가 요동치기 때문이다. 이에 투자자 입장에서는 ‘알박기’ 시도를 환영할 수 없다. 더구나 구 대표의 재임 이후 KT의 실적 개선세가 뚜렷했고, 주가도 상승했다. 지난해 KT는 출범 후 처음으로 서비스 매출 연 16조원 달성이 유력한 상황이다. 또 지난 11월 말 기준으로 2020년 취임 이후 주가가 90% 상승하는 등 재임 기간에 기업가치를 높인 것도 후한 점수를 받았다. 최근에는 오랫동안 공을 들인 몽골 정부와의 전략적 협력을 이끌어 냈다. 몽골과의 희토류 등 광물자원을 국내에 공급하기로 했고, 디지털 사업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오일선 소장은 CEO 교체의 ‘뚜렷한 명분’이 오히려 ‘역풍’을 맞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주가가 나쁘지 않고 실적이 좋은 상황에서 잘 하고 있는 CEO를 교체하려면 좀 더 명확한 명분이 있어야 한다”며 “만약 정부의 입김을 통해 교체된 대표가 실적과 주가 부분에서 부진하다면 되레 독이 돼 돌아올 것”이라고 했다. 오는 3월 KT의 주주총회에서 구 대표의 연임과 관련해 표결이 진행될 전망이다. 현재 9.95% 지분을 가진 국민연금이 반대하는 가운데 KT는 신한은행(5.58%), 현대차그룹(현대차 4.69%, 현대모비스 3.1%)의 우호지분을 확보하고 있다. 관건은 영국의 투자사인 실체스터인터내셔널인베스터즈의 향방이다. 실체스터는 5.07%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구 대표는 해외 투자사의 표심을 얻기 위해 내달 출장길에 오른다. 3주에 걸친 장기 해외 출장길에 미국과 영국 등을 방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년간 진행된 디지코(디지털플랫폼기업)의 성과 등을 소개하면서 기업가치와 주주이익 극대화를 위한 비전을 제시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투자자가 기업을 고를 때 주가 상승과 배당 여력 두 가지 요소를 집중적으로 본다”며 “KT의 경우 어려운 글로벌 환경에서도 지난 3년간 이러한 투자 매력 포인트를 충분히 증명했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지지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구 대표는 1987년 KT에 입사해 35년 동안 회사에 몸담으며 여러 요직을 두루 거친 정통 'KT맨'이다. 만약 구 대표가 주총에서 승리한다면 남중수, 이석채, 황창규 전 대표에 이어 2002년 KT 민영화 이후 수장을 연임하는 네 번째 인사가 된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1.27 06:59
경제

신한은행, 여권 진위확인 서비스 시행

신한은행은 금융거래 시 여권을 신분증으로 사용 할 수 있는 ‘여권 진위확인 서비스’를 시중은행 최초로 영업점과 신한 쏠(SOL)에서 모두 시행한다고 29일 밝혔다. 그 동안 여권은 주민등록증, 운전면허증과 달리 발급기관을 통해 진위확인이 불가능해 비대면 금융거래 시 활용이 제한됐으나 28일부터 외교부에서 여권정보연계시스템을 제공해 여권을 이용한 비대면 금융거래가 가능하게 됐다. 이에 따라 여권 이외의 신분증이 없는 미성년자 등 여권을 신분증으로 활용하려는 고객의 금융거래가 간편해질 전망이다. 또한, 위·변조 도난여권 등의 사용을 차단해 금융사고 예방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이번 여권 진위확인 서비스를 통해 기존 여권 및 12월21일부터 발급되는 주민등록번호 없는 여권도 신한 쏠을 통해 비대면 금융거래가 가능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고객의 안전하고 편리한 금융거래를 위해 다양한 서비스를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0.12.29 11:02
경제

‘오픈뱅킹’ 시대…당신의 선택은?

지난달 30일 앱 하나로 모든 은행 업무를 볼 수 있는 ‘오픈뱅킹’ 시대가 열렸다. 즉, 우리은행 모바일 앱 ‘우리 WON뱅킹’에서 내 국민은행 계좌에 있는 돈을 신한은행에 이체할 수 있게 됐다는 의미다. 다른 의미로는 이제 내 스마트폰에는 단 하나의 ‘은행 앱’만 있어도 웬만한 금융업무는 가능하다는 뜻이기도 하다. 이에 소비자들은 나에게 가장 편리하고 유용한 은행 앱 하나를 고르기 위해 이 앱, 저 앱을 들락날락하고 있다. 오픈뱅킹 시범서비스를 실시 중인 은행은 농협·신한·우리·KEB하나·기업·KB국민·부산·제주·전북·경남 등 10곳이다. 나머지 8개 은행은 차후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며, 핀테크 기업 등은 오픈뱅킹이 전면 시행되는 오는 12월 18일부터 서비스를 시작한다.아직 모든 은행이 ‘오픈뱅킹’에 투입된 것은 아니니, 일단 서비스를 개시한 대형 은행들의 오픈뱅킹 서비스를 비교했다. KB국민은행의 ‘KB스타뱅킹’, 우리은행의 ‘우리 WON뱅킹’, 신한은행의 ‘신한 쏠(SOL)’, 하나은행의 ‘하나 원큐’ 앱이다.해당 은행 앱들을 중심으로 비교해보니, 대부분 이용 절차는 비슷했다. 하지만 제공 서비스나 이용 편의성 면에서는 조금씩 차이가 있었다. 가입부터 타행 계좌 등록까지…어떻게?대부분 은행이 앱 내 메인 화면에 오픈뱅킹에 대한 서비스 메뉴를 구축한 상태다. 일단 앱에 들어가면 오픈뱅킹 서비스에 가입해야 하는데, 가입 대상은 14세 이상부터다. 청소년도 이용은 가능하지만 19세 미만은 기존에 거래하던 주거래은행에서 서비스를 이용하는 게 편리하다.가입이 끝났다면, 오픈뱅킹 앱에 로그인한 뒤 타행 계좌를 등록해야 한다. 이것이 오픈뱅킹 서비스의 핵심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이 과정이 번거롭다는 평가가 나온다. 대부분의 은행이 일일이 계좌번호를 입력하고 본인 확인과 자동응답시스템(ARS) 전화 확인을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인증하는 단계에서 은행마다 다소 차이를 보였다. 단순 문자메시지와 ARS 인증으로 손쉽게 서비스를 허용해 준 은행도 있지만, 보안카드와 공인인증서, 상담원 영상통화 연결 등을 진행하는 곳도 있다. 또 기존 거래 고객이 아니라면 주민등록증과 운전면허증을 비대면 촬영해 제출하라고 요구하기도 한다. 여권 등의 인증 방식은 법무부와의 협의가 이뤄지지 않아 서비스 제공이 불가능한 상태다.신한은행의 경우 거래가 없는 소비자가 오픈뱅킹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신분증 촬영 이후 ARS 인증, 상담원과의 영상통화를 거쳐 본인을 확인한다. 우리은행은 더욱 복잡해 기존 거래 고객이더라도 보안카드 번호 입력과 공인인증서 로그인을 반드시 거치게 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오픈뱅킹 서비스 가입 후 이메일 주소 확인 등 추가 절차를 거쳐야 한다.국민은행 정도만 공인인증서 확인 작업을 거쳐 타 은행의 계좌를 한 번에 등록할 수 있게 ‘계좌 한번에 등록’ 서비스를 만들어 놨지만 실제로는 은행마다 따로 조회해야 등록할 수 있다. 이체 수수료는 ‘0원’…서비스는 조금씩 차이 소비자들이 오픈뱅킹에 관심을 보이는 것은 이체 수수료가 들지 않기 때문이다. 다만 1일 1회 거래 한도가 정해져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거래 한도는 모든 은행이 공통으로 1000만원까지다. 주의해야 할 점은 개별 은행 오픈뱅킹 앱에서 1000만원의 이체를 허용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예를 들어 하나은행에서 100만원을 이체하면 우리은행에서는 900만원까지만 송금할 수 있게 된다. 여기에는 환전을 신청한 금액도 포함돼 통합 관리된다.오픈뱅킹을 통해 제공하는 서비스는 기본적으로 출금이체, 입금이체, 잔액조회, 거래내역 조회, 계좌실명 조회, 송금인정보 조회 등이다. 예·적금과 수익증권(펀드)은 조회만 가능하다.은행별로 서비스에 차이가 있다면, 오픈뱅킹의 핵심인 ‘타 은행간 송금’은 국민은행과 신한은행에서만 가능하다는 점이다.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은 타 은행의 오송금 문제가 발생할 경우 책임 소재가 불분명하다는 이유로 해당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고 있다. 즉, 우리·하나은행 앱을 통해서는 타 은행에서 자사 은행인 우리·하나은행으로만 이체가 가능하다.또 국민은행에 환전 업무가 추가돼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전자금융업법과 신용정보법 개정안이 통과되면 오픈뱅킹을 이용해 모든 금융사를 대상으로 한 이체·조회뿐만 아니라 종합 자산관리까지 할 수 있게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오픈뱅킹 고객 잡기 ‘총력전’…은행마다 색다른 이벤트 오픈뱅킹 서비스로 앱 이탈을 우려한 은행들은 고객 선점 차원의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KEB하나은행은 이달 30일까지 2만원 상당의 모바일 문화상품권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한다.‘하나1Q’에서 다른 은행 계좌등록 후 ‘상품서비스 안내 마케팅’에 동의하고 퀴즈에 응모하면 100명을 추첨해 상품권을 준다. 추가로 예금과 적금, 펀드에 가입하면 추첨으로 1등 1명에게 100만 하나머니, 2등 5만 하나머니, 3등 3명 3만 하나머니, 4등 1000명에게는 스타벅스 커피 쿠폰을 제공한다.우리은행은 오는 12월 15일까지 ‘우리WON뱅킹’을 통해 다른 은행 계좌 등록 시 선착순 2만명을 대상으로 GS쿠폰을 제공한다. 추가 추첨 이벤트에 따라 다이슨 드라이기, 에어팟, 백화점 상품권 등도 준다.KB국민은행은 오는 12월 17일까지 영업점 직원이 발송한 문자메시지 링크를 통해 ‘Liiv’ 앱에서 다른 은행 계좌 등록 시 총 740명을 추첨해 최고 100만원의 현금을 주는 이벤트를 실시한다. 직원 추천을 받지 않은 고객이라면 20일까지 진행되는 행사에 참여하면 된다. 이 외 서비스를 체험한 고객 1만2000명에게는 스타벅스 모바일 상품권, 현금 10만원 등 다양한 경품을 지급한다.신한은행은 1년 만기 상품인 ‘신한 인싸 자유적금’에 대해 조건별로 최대 연 3.0%의 금리를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은행들이 서비스 유입을 위해 열을 올리고 있지만, 오픈뱅킹 가입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기존 핀테크 서비스나 간편 송금 서비스를 이용하던 젊은 층에는 크게 매력적이지 않다는 반응이 나온다.카카오뱅크를 주거래 은행 앱으로 이용하고 있다는 한 소비자는 “수수료 0원이 사실 큰 메리트인지 모르겠다. 카카오페이나 토스만 사용해도 이체 수수료에 대한 부담이 없다”며 “당장은 오픈뱅킹을 사용하지 않을 생각이다”고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19.11.06 07:00
야구

올스타전, 신설 이벤트로 야구팬-선수 추억 공유 유도

2019 올스타전 슬로건은 ‘MORE THAN BASEBALL’이다. '야구의 모든 것을 함께하는 시간, 야구 그 이상의 추억을 만들 한여름 밤의 축제’라는 의미를 담았다. 오는 19일과 20일에는 신축 구장 창원NC파크에서 올스타전이 개최된다. 이미 베스트12, 감독 추천 선수 명단이 확정됐다. KBO도 행사 계획을 마치고 발표했다. 목표는 올스타 선수들과 야구팬들이 특별한 추억을 함께 만드는 시간을 만드는 것이다. 19일에 열리는 올스타 프라이데이에는 오후 5시부터 퓨처스 올스타 선수 12명(남부 6명, 북부 6명)이 참여하는 퓨처스 팬 사인회로 행사의 시작을 알린다. 퓨처스 팬 사인회는 퓨처스 올스타전 예매자 중 80명을 추첨해 1인 2매의 참여권을 증정하한다. 당첨자는 17일 오후 6시 KBO 홈페이지 공지 및 개별 문자로 통보될 예정이다. 팬 사인회 참여권은 행사 당일 오후 2시부터 KBO 접수처에서 본인 확인 후 수령 가능하다. 오후 6시부터는 KBO 리그의 주역이 될 유망주들이 출전하는 퓨처스 올스타전이 열린다. 남부리그(상무, 롯데, KIA, KT, 삼성, NC)의 선공으로 북부리그(고양, SK, LG, 두산, 한화, 경찰)와 대결을 펼친다. 퓨처스 올스타전 종료 후에는 KBO 리그 대표 거포들이 출전하는 ‘인터파크 홈런레이스’ 예선이 치러진다. 드림과 나눔 올스타에서 각각 4명씩 총 8명이 출전해 7월 20일 열리는 홈런레이스 결승에 진출할 선수 2명(드림 올스타 예선 1위, 나눔 올스타 예선 1위)을 결정한다. 예선은 7아웃제, 결승은 10아웃제로 진행된다. KBO 리그의 별들이 총 출동하는 7월 20일에는 오후 2시 50분부터 올스타 팬 사인회로 팬들을 맞이한다. 올스타 팬 사인회 참여권도 올스타전 예매자 중 120명을 추첨해 참여권(1인 2매)을 증정하며, 올스타전 당일 오후 1시부터 KBO 접수처에서 본인 확인 후 교환할 수 있다. 당첨자는 퓨처스 팬 사인회와 동일하게 17일 오후 6시 KBO 홈페이지 공지와 문자로 개별 통보할 예정이다. 팬 사인회 종료 후에는 올해 처음 신설된 이벤트인 ‘신한은행 MY CAR 슈퍼레이스’가 진행된다. 선수들과 야구팬, 마스코트가 팀을 구성해 우승팀을 가리게 될 슈퍼레이스는 각 구단 별 올스타 선수 2명, 사연 공모를 통해 선정된 야구팬 3명, 그리고 마스코트가 한 팀을 구성하게 된다. 그라운드에 설치된 6개의 장애물 코스(낙하산 레이스, 점핑 디딤돌, 터널 탈출, 오뚜기 허들, 고지 탈환, 퍼펙트피처)를 통과하는 경주 이벤트다. 토너먼트제로 진행하게 될 예정이며, 준준결승전 3경기(1조: 두산, 키움, LG / 2조: SK, 한화 KT / 3조: KIA, 삼성, 롯데 / NC는 준결승 자동진출)를 시작으로 준결승전 2경기와 결승전 1경기가 이어서 펼쳐진다. 슈퍼레이스 종료 후에는 ‘신한은행 MY CAR 퍼펙트피처’가 펼쳐진다. 드림과 나눔 올스타에서 각각 5명의 선수가 출전하는 퍼펙트피처는 공으로 배트를 정확히 맞히는 이벤트로 선수 당 총 10번의 투구 기회가 주어진다. 이 행사에는 창원 지역의 유망주 투수 1명도 함께 참여해 선수들과 함께 뜻 깊은 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오후 5시 35분부터는 창원 소재 해군사관학교의 사관생도 150명이 함께 참여하는 대형 태극기 세레모니로 올스타전의 공식행사가 시작되며 선수단 입장, 애국가 제창, 개회 선언에 이어 시구가 진행된다. 애국가는 가수 겸 뮤지컬 배우인 옥주현 씨가 부를 예정이며, 시구자는 추후 공개된다. 드림 올스타(SK, 두산, 삼성, 롯데, KT)와 나눔 올스타(한화, 키움, KIA, LG, NC)가 겨루는 ‘2019 신한은행 MY CAR KBO 올스타전’ 본 경기는 오후 6시부터 드림 올스타의 선공으로 시작되며, 5회 말 종료 후에는 전날 예선을 거쳐 올라온 양팀의 대표 슬러거들이 대망의 홈런레이스 결승전을 펼친다. 경기 종료 후에는 올스타전의 막을 내리는 화려한 불꽃놀이와 함께 우승팀과 미스터 올스타(MVP), 우수투수상, 우수타자상, 승리감독상 등에 대한 시상식이 진행된다. 특히 올해는 ‘베스트 퍼포먼스상’을 신설하고, 올스타전에서 쇼맨십을 발휘해 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한 선수를 뽑아 시상할 예정이다. 이 기간 창원NC파크 외부에는 관람객들이 직접 참여하고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올스타 팬 존’이 마련된다. 정문광장과 잔디광장에 마련되는 팬 존에서는 올스타전 공식 후원-협찬사들의 이벤트 부스, 올스타 선수 캐리커처 전시, 배팅 체험 존, 그리고 창원 지역 인디밴드 공연 등이 다채롭게 진행될 예정이다. 퓨처스 올스타전이 우천으로 취소될 경우에는 다음 날인 20일 12시 경기로 연기되며, KBO 올스타전은 예정대로 20일 오후 6시부터 진행된다. 만약 20일에도 우천으로 경기 개최가 어려울 경우 퓨처스 올스타전은 취소되고 KBO 올스타전은 21일 오후 6시로 연기된다. 올스타전에 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KBO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입장권 예매는 인터파크 티켓 예매 홈페이지와 인터파크 고객센터(1544-1555), 스마트폰 인터파크 티켓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가능하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tbc.co.kr 2019.07.12 10:18
야구

김현수, 팬 투표 3차 집계에서도 선두...정우영도 베스트12 눈앞

LG 간판 타자 김현수(32)가 3주 연속 올스타 팬 투표 최다 득표를 지켰다. KBO는 오는 20일 열리는 '2019 신한은행 MY CAR KBO 올스타전 베스트 12’ 선정 팬 투표 3차 중간집계 결과를 발표했다. 전체 후보 중 김현수는 49만5828표를 얻었다. 1·2차 집계에 이어 최다 득표 선두를 지켰다. 2009년 이후 다시 한 번 팬 투표 1위에 도전한다.지난달 10일 시작된 '베스트 12' 선정 팬 투표는 6월30일 오후 5시를 기준으로 103만8019표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 3차 중간 집계 총 투표 수(71만1883표)보다 약 45.8% 증가했다. 김현수가 최다 득표자를 향해 질주하는 가운데, 2차 중간 집계에서 상위권을 지킨 선수 다수가 수성하는 모양새가 이어졌다. SK 외인 타자 제이미 로맥은 드림 올스타 1루수 부문 1위를 지켰다. 총 48만6191표를 기록했다. 김현수에 이어 전체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LG 신인 우완 사이드암 투수 정우영은 48만668표를 얻었다. 전체 득표수는 3위, 나눔 올스타 중간투수 부문 1위다. 포지션 경쟁자인 한화 박상원(20만3428표)에 약 27만표 앞서 있다. 고졸 신인 투수 최초로 베스트 12 선정이 유력하다. 전체 득표수 4위와 5위에는 각각 드림 올스타 선발투수 부문 SK 김광현(47만0496표)과 3루수 부문 SK 최정(46만3667표)이 올랐다. SK는 현재 리그 1위다. 팀 성적이 선수 선호도에도 영향을 미쳤다. SK와 LG는 각각 7명씩 각 포지션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가장 접전 포지션은 드림 올스타 지명타자 부문이다. SK 정의윤이 33만6745표를 얻으며 1위다. 2위에 올라 있는 두산 외인 타자 페르난데스(31만2076표)와의 차이를 2만4669표로 벌렸다. 팬 투표가 막바지로 햐하고 있다. 오는 5일 오후 6시까지 KBO 홈페이지와 KBO 앱, KBO STATS 앱 그리고 신한SOL(쏠)앱에서 각각 1일 1회씩 총 4번 참여할 수 있다. KBO는 팬 투표 종료 후 추첨을 통해 삼성 갤럭시 S10 5G 휴대폰, LG 코드제로 청소기, 휴대용 공기청정기 등 푸짐한 경품을 증정한다. 신한은행은 신한SOL(쏠)앱을 통해 투표한 팬들에게 추첨을 통해 2019 WBSC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 직관 여행 상품권, 올스타전 티켓 및 팬사인회 참여권, 커피 교환권 등 약 1천 200여 명에게 다양한 경품을 제공한다. KBO는 올스타전 최종 베스트 12 명단을 오는 8일 공개한다. 지난달 18일, 5개 구장에서 진행된 선수단 투표와 팬 투표를 각각 30대70 비율로 합산한 결과가 나온다. 정리=안희수 기자 An.heesoo@jtbc.co.kr 2019.07.01 10:14
스포츠일반

임요환 없는 SKT "백약이 무효"

좋은 리더 한 사람이 백 명의 부하를 능가하나. 임요환 없는 SKT가 그 꼴이다. 그의 공군 입대 단 1승도 못거둬 안타깝게 하고 있다. 지난 13일자 본지가 MSL 결승전이 열린 진주 공군교육사령부 현장에서 임요환의 아버지를 단독 인터뷰한 &#39내 아들 요환이는 내무반장&#39이라는 보도를 읽은 팬들의 반응도 한결 같았다. 이 기사에 딸린 140여 건의 댓글에서 대부분의 팬들은 "역시 좋은 리더가 빠지니…팀에 영향을 안끼칠래야 안끼칠수가 없죠"(아이디 천상미남) "임요환이 군입대 후~부터 연패를 거듭해서 하위권으로 추락을 했으니 말이다. 그리고 신한은행배·프링글스배 개인전도 다 결승 진출에 실패했으니 우연일까?"(luckjuopasevmxa...) 등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그런가 하면 "요환 선수 없어서 난 게임이 전부 재미없어졌어 -_-. 우리 요환선수, 보고싶어요~♡"(eternal) "스타의 영원한 황제!! 당신의 플이레가 그립습니다"(닥스맨) "정신적 지주인 건 확실한듯-_-; 그런 점에서 성적으로만 평가되는 다른 게이머랑도 차이가 나고; 요환아 군대 얼른 갔다와라~ 30대 게이머 기대할게"(BK) 등 순수한 그리움의 의견도 넘쳐 새삼 그의 존재를 실감케 했다. 주훈 SKT 감독은 "성적은 우연히 그렇게 된 거다. 요환이의 군입대 영향이 없지는 않지만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다. 트리플 크라운, 오버 트리플 크라운을 하면서 1년반 이상을 독주하다보니, 계속해서 유지하기가 힘들다"고 말했다.  SKT는 임요환 입대뿐 아니라 &#39심리적 도미노&#39 현상이 이어졌다. 최연성 전상욱 루쉬엔 등 3명이 세계 대회인 WCG에 출전했고, WEF 출전 등으로 여권사진, 비자 만들기와 개인리그로 인한 지방 투어 등이 한꺼번에 맞물려 집중하기 힘들었다. 지난 13일에는 성학승도 공군에 입대했다.  성적의 경우도 가만히 들여다보면 최근 3연패를 기록하는 등 2승 6패지만 이중 4패가 에이스 결정전까지 가서 졌다. 게임내용으로만 보면 최악이 아닌 셈. 주훈 감독은 "집중력이 저하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최종 목표는 그랜드 파이널 우승이다. 남은 후기리그에 최선을 다해 5할 승률을 이뤄내고, 그랜드 파이널에 우승하겠다"고 말했다. 박명기 기자 2006.11.15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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