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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보험·재테크

'3억 미스터리' 신한은행 내분 사태 일단락, 신상훈-라응찬 소송은 계속

‘3억원’으로 빚어진 신한금융지주 경영진 간의 법정 공방이 13년 만에 사실상 일단락됐다.17일 신상훈 전 신한지주 사장과 신한은행은 소송을 중단하고 전격적으로 화해했다. 양측은 이날 서울고법에서 열린 조정기일에서 "미래 지향의 호혜 정신에 터잡아 원고(신 전 사장)의 명예회복과 신한금융그룹의 발전을 위해 상호 협력하기로 한다"는 내용에 합의했다.이어 양측은 "부끄러운 과거사로 상처받은 신한금융그룹 주주와 임직원, 고객 등 관계자 여러분들에게 유감과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라고도 언급했다.신 전 사장 측은 별도 입장문을 통해 "신 전 사장은 신한 사태의 진상을 밝히고 자신은 물론 함께 희생된 후배들의 명예를 회복하고자 노력했다"며 "그러나 역부족이었다"고 밝혔다.그러면서 "이제 이렇게라도 신한금융그룹 측과 조정을 함으로써 조금이나마 응어리를 풀게 돼 무척 다행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신 전 사장 측은 "사태를 원만히 해결하고자 노력한 현 신한금융그룹 임직원들에게 감사 말씀을 드린다"며 "다시 한번 유감과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이처럼 조정이 성립되면 재판상 화해와 동일한 효력이 있다.앞서 신 전 사장은 “신한은행 내분 사태로 회사에서 억울하게 물러나야 했다”며 신한은행을 상대로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해 이날까지 재판을 이어왔다.신한은행 내분 사태는 13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라응찬 전 신한지주 회장은 지난 2010년 9월 신 전 사장이 회삿돈을 횡령했다고 고소했다. 신한은행을 창립한 이희건 전 명예회장의 경영자문료에 손을 댔다는 것이었다. 이에 신 전 사장은 2008년 1월 하순 라 전 회장 지시로 현금 3억원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일이라고 주장했다.당장 비서실에 현금이 없어 재일교포 주주 2명과 자신 명의 계좌에서 돈을 인출했고, 이 전 명예회장 자문료 명목 법인자금으로 이를 보전했다는 항변이었다.당시 돈가방 3개에 담긴 문제의 3억원은 이백순 전 신한은행장을 통해 남산자유센터 정문 주차장에서 누군가에게 전달됐다.신 전 사장은 재판에 넘겨져 업무상 횡령에 대한 일부 유죄 판결로 벌금형을 받았다. 라 전 회장과 이 전 행장은 3억원 지시·전달 사실을 전면 부인했다.신 전 사장은 과거 수사 당시 횡령 금액으로 지목돼 은행에 갚은 2억6100만원을 라 전 회장이 지금이라도 대신 부담해야 한다며 지난해 4월 구상금 청구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지난 13일 1심에서 원고 패소 판결을 받은 상태로 신 전 사장은 이날 조정 성립과 별개로 라 전 회장 개인에 대한 소송을 계속 이어갈 계획이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10.17 17:55
금융·보험·재테크

신한금융지주 회추위, 차기 회장 후보로 진옥동 추천

신한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이하 회추위)는 8일 오전 서울 중구 태평로 소재 본사에서 회의를 개최하고 진옥동 후보를 차기 대표이사 회장 후보로 추천했다. 회추위는 지난 11월 초부터 수차례 회의를 거쳐 후보군을 압축해 왔으며, 이날 회의에서 압축된 후보들의 경영성과 및 역량, 자격요건 적합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검증하고, 외부 전문기관의 평판조회 결과를 리뷰한 이후 후보자 대상 심층 면접을 실시했다. 심층 면접과 최종 후보 선정을 위한 표결은 사외이사 전원이 참여하는 확대 회추위 방식으로 진행되었으며, 특히 전임 조용병 회장이 세대교체와 신한의 미래를 고려해 용퇴를 전격적으로 결정한 가운데 치루어진 전체 사외이사 투표 결과 진옥동 신한은행장이 만장일치로 임기 3년의 차기 대표이사 회장 후보로 선정됐다. 회추위는 진옥동 후보 추천 사유로 SBJ은행 법인장, 신한금융지주 부사장, 신한은행장 등을 역임하며 축적한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대표이사 회장으로서 요구되는 통찰력, 조직관리 역량, 도덕성 등을 고루 갖추고 있다는 점, 특히 지난 4년간 신한은행장으로 근무하며 리딩뱅크로서 지위를 공고히 하고 지속적인 성과창출 기반을 마련해 온 점, 사상 최대 실적을 연이어 달성하는 경영능력과 더불어 코로나 위기 상황에서도 탁월한 위기관리 역량을 보여주었다는 점을 꼽았다. 아울러 진옥동 후보가 다가올 불확실한 미래에 대해 유연하게 대응하며, 내외부의 역량을 축적하고 결집할 수 있는 리더십을 보유하여 그룹의 위상을 공고히 하고 글로벌 확장과 성과창출을 보여줄 적임자라고 후보 추천 배경을 설명했다. 최종 후보로 추천된 진옥동 신한은행장은 금일 회추위에 이어서 개최되는 이사회에서 후보 추천에 대한 적정성 심의, 의결을 거쳐 대표이사 회장 후보로 확정될 예정이며, 내년 3월 신한금융지주 정기 주주총회 및 이사회의 승인을 거쳐 회장으로 취임하게 된다. 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2.12.08 13:43
프로농구

우리은행 간 김단비, “KB 우승컵 뺏어와야죠. 그거 재미있잖아요”

2022~23시즌 여자프로농구(WKBL) ‘연봉 퀸’은 아산 우리은행의 김단비(32·1m80㎝)다. 지난 5월 자유계약선수(FA) 자격으로 인천 신한은행에서 우리은행으로 전격 이적하면서 총액 4억5000만원(연봉 3억원+수당 1억5000만원)을 받게 됐다. 김단비의 이적은 WKBL 판도를 흔들었다. 지난 시즌 2위 우리은행은 챔피언결정전에서 박지수가 버틴 청주 KB국민은행을 넘지 못했다. 하지만 김단비가 가세하면서 다음 시즌 KB와 우리은행의 우승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20일 서울 성북구 우리은행 체육관에서 만난 김단비는 마치 신인 시절로 돌아간 듯 훈련하고 있었다. 꼼꼼하기로 소문난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이 김단비의 슛 동작을 보며 잔소리를 했다. 그런데 김단비 표정이 밝았다. 그는 “기분 나쁘냐고요? 전혀요”라며 웃었다. 김단비는 “감독님이 훈련 때마다 기본을 엄청나게 중시하고 강조한다. 오히려 ‘내가 이런 걸 잊고 살았네’라고 생각하게 되더라. 오늘은 ‘레이업 슛을 할 때 림을 보라’는 말을 들었다. 맞다. 어릴 때 배운 건데 잊고 있었다”고 말했다. 김단비는 2007~08시즌 데뷔해 15시즌간 신한은행 유니폼을 입고 뛰었다. 김단비는 데뷔 시즌부터 팀의 5시즌 연속 우승을 경험했다. 김단비는 2014~15시즌부터 득점왕 3번, 리바운드왕 2번, 스틸왕 2번, 블록왕 1번을 기록했다. 총 네 차례 베스트5에 올랐다. 포지션에 구애받지 않는 다재다능한 플레이로 ‘여자 르브론’이라 불린다. 최고의 자리에만 있었던 것 같은 김단비는 왜 이적을 선택했을까. 그는 “정체되는 느낌에서 벗어나고 싶었다”고 답했다. 김단비의 커리어를 보면, 팀 기록과 개인 기록이 미묘하게 엇갈렸다. 데뷔 이후 3시즌 정도는 출전 기회를 제대로 잡지 못했다. 그리고 팀이 우승과 멀어지면서부터 개인 기록이 크게 좋아졌다. 2020~21시즌부터 두 시즌 동안 코로나19 대유행 등의 영향으로 WKBL은 외국인 선수를 쓰지 않았다. 이 기간 김단비의 개인 기록은 폭발적으로 향상됐고, 신한은행에는 ‘김단비가 전력의 50%’, ‘단비은행’ 같은 수식어가 따라왔다. 김단비는 “내가 공을 잡는 시간이 점점 늘어났고, 득점부터 어시스트까지 모든 걸 다 해야 했다. ‘내가 최고다’라는 자부심이 생기는 게 아니라 뭔가 꾸역꾸역 해내고 있다는 것에 한계가 느껴졌다”고 설명했다. 우리은행에 합류해 훈련한 지 한 달이 조금 지났다. 그는 “신한은행에서는 나를 중심으로 팀이 돌아간다고들 했는데, 사실 내 마음은 좀 달랐다. 내 득점이 늘어나는 게 신경 쓰여서 득점 기회가 나도 일부러 어시스트를 했다. 새 감독님이 오시면 늘 선수들에게 ‘왜 단비만 쳐다보냐’고 말하는데, 그것도 부담이었다. 반면 우리은행에 오니까 감독님이 나에게 ‘더 공격적으로 해라. 주변에 주려고 하지 말고 네가 득점을 마무리해라’는 말을 해주시더라. 그게 편하고 좋았다”고 했다. 우리은행에는 베테랑 슈터 김정은(35)과 박혜진(32)이 있다. 젊은 가드 박지현(22)도 있다. 김단비는 “외곽에서 득점할 선수가 많기 때문에 내가 포스트 플레이에 더 집중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감독님이 강조하는 수비도 팀에 잘 맞춰갈 것”이라고 했다. 프로 16년 차 김단비에게 ‘발전’에 관해 물었다. 고등학교 졸업 후 바로 프로에 뛰어드는 WKBL 선수들은 대부분 '미완성' 상태로 입단하기 때문에 프로 초년기를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완성도가 달라지곤 한다. 프로 초창기에 김단비를 혹독하게 훈련 시켰던 지도자가 현재 우리은행의 위성우 감독과 전주원 코치(둘은 2012년까지 신한은행 코치였다)였다. 김단비는 “진짜 징글징글하게 훈련했다. 그런데 나는 프로에서 처음 언니들과 부딪혔을 때 느낀 게 ‘몸을 만들어야겠다’는 것이었다. 체력과 피지컬이 있어야 프로에서 살아남을 수 있겠더라”면서 “프로 첫 3년간은 ‘완전한 성인의 몸’을 만드는 시기였다. 사람들이 잘 모르는 부분인데, 나는 프로에 데뷔했을 때 체력도 약하고 체격도 호리호리한, 힘없는 스타일이었다. 그냥 좀 빠르고 탄력 좋은 선수에 불과했다. 후배들에게도 꼭 이야기해주고 싶다. 첫 5년간 혹독하게 견딘 훈련, 그렇게 만든 체력 덕분에 지금 먹고사는 거”라고 했다. 그러더니 “아, 이렇게 말하면 좀 꼰대인가”라며 웃었다. 김단비는 다가오는 시즌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라고 말했다. 그는 “김정은 언니, 박혜진, 나까지 다들 30대다. 우리 이렇게 어렵게 만났는데 훈련이 힘들어도 얼굴 찌푸리지 말고 웃으면서 하자고 했다”면서 “아무래도 최고의 센터인 박지수가 있는 KB를 넘어야 우승이 가능하다. 과거 신한은행이 우승하던 시절, 상대가 지레 포기한다는 느낌을 받은 적이 있다. 우리은행은 KB를 상대하면서 절대로 포기하지 않을 거다. 계속 부딪히면 승산이 보일 것이다. 강팀을 넘고 우승해야 더 짜릿하다. KB가 가져간 우승컵을 꼭 뺏어오겠다. 실력으로 뺏어오는 거, 정말 재미있지 않나”라며 자신 있게 웃었다. 이은경 기자 2022.07.22 07:45
경제

은행들, 콜센터 '재택근무' 못한다더니…신한은행 전격 시행

신한은행이 콜센터 직원들의 재택근무를 전격 시행한다. 은행들은 당초 고객의 개인정보 유출 문제 등으로 재택근무를 못 한다는 입장이었다. 하지만 서울 한 콜센터에서 100명이 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집단 감염 사태가 발생하자 신한은행은 입장을 바꿨다. 이에 일부에서는 '뒷북 대응'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신한은행은 16일부터 신한은행 콜센터 직원 150명에 대한 재택근무에 돌입한다고 15일 밝혔다. 은행권에서는 처음이다. 신한은행의 콜센터 직원은 총 900명이다. 이 중 재택근무 대상자는 영업일(월~금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근무하는 448명 중 3분의 1인 150명이다. 재택근무의 어려움으로 꼽히던 ‘개인정보 유출’ 문제는 개인정보 조회가 불필요한 업무를 분류해 재택근무 직원에게 배정하기로 했다. 즉, 상담 중 개인정보 조회가 필요할 경우 사무실에서 근무하는 직원이 전화를 이어받을 수 있게 해 고객 불편을 최소화한다는 것이다. 신한은행은 콜센터 내 감염자가 나오는 등 상황이 악화되면 재택근무 인원을 250명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고객상담센터 등 밀집사업장에 대한 코로나19 확산 우려가 커짐에 따라 정부의 ‘감염관리 지침’에 따라 신속하게 재택근무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동안 은행들은 개인 정보 유출 문제나 시스템 미비로 콜센터 직원들의 재택근무가 어렵다고 선을 그어왔다. 이에 직원들은 불안감 속에서 업무를 해야 했다. 콜센터는 대부분 개인 공간이 협소한 밀집 구조로 이뤄져 있고, 직원들이 수많은 전화통화에 응대해야 해서 불편한 마스크를 벗고 일하는 경우도 빈번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서울 구로구의 한 콜센터에서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하자 그제야 신한은행이 콜센터 직원 재택근무를 시행했다. 이에 일이 터지고 나서야 대책을 내놓았다는 비판도 나왔다. 사무금융노조 관계자는 “콜센터의 업무환경 특성상 노동자 사이의 간격이 매우 비좁을 수밖에 없고, 통화를 위한 발성이 일상 업무인 점을 볼 때 집단 감염은 충분히 예상할 수 있는 일이었다”며 “사전에 대책을 세우고, 예방해야 할 회사가 아무런 준비도 하지 않은 것이 집단 감염의 원인”이라고 말했다. 신한은행의 이번 조처로 KB국민은행·우리은행·하나은행·NH농협은행 등도 콜센터 직원의 재택근무를 시행할지 주목된다. 국내 주요 5개 시중은행에서 일하고 있는 콜센터 직원은 3530여명에 달한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0.03.16 07:00
야구

[IS볼] 2019 프로야구 개막 특집 구단 프리뷰 ②삼성·KIA·키움

'반갑다, 프로야구!'마침내 야구의 계절이 왔다.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 리그가 오는 23일 전국 5개 구장에서 성대하게 막을 올린다. 잠실 두산-한화전·부산 롯데-키움전·광주 KIA-LG전·인천 SK-kt전·창원 NC-삼성전이 올 시즌 개막을 알리는 첫 경기다. 개막 2연전을 신호탄으로 각 구단은 팀당 144경기의 대장정을 시작한다.지난 시즌 최종 승자는 SK였다. 정규 시즌을 2위로 끝낸 SK가 극적인 역전 우승을 해냈다. 두산이 정규 시즌 역대 최다인 93승을 올리면서 압도적 1위로 한국시리즈에 직행했지만, SK는 플레이오프에서 키움을 꺾은 뒤 한국시리즈에서 두산마저 넘고 8년 만에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두 팀은 올해도 유력한 우승 후보로 분류된다.물론 야구는 언제나 예측할 수 없는 방향으로 흘러간다. 기나긴 한 시즌을 치르는 동안 각 팀에 수많은 변수가 등장하고, 순위 표 맨 윗자리의 얼굴은 수시로 바뀐다. '왕조'를 구축할 것 같았던 팀이 손쉽게 자리를 내주기도 하고, 지난 시즌 한화처럼 만년 하위권 후보로 분류됐던 팀이 11년 만에 가을잔치를 치르는 기적이 일어나기도 한다.우승팀은 하늘이 점지한다고들 한다. 우승 과정에는 분명히 객관적 전력이나 성적만으로는 설명하기 어려운 행운이 따라야 한다. 하지만 리그 최정상 팀이 되기 위해 기본적으로 갖춰야 할 요소들은 분명히 존재한다. 올해는 과연 어떤 팀이 치열한 승부의 세계를 버틸 수 있는 무기를 갖췄을까. 또 어느 팀이 가장 든든한 살림 밑천을 마련한 채 시즌을 시작할까. 2019시즌 개막을 기다리는 10개 구단의 올 시즌 전력과 전망을 팀별로 짚어 본다.①팀 홈런 9위 삼성…김동엽이 '대포 갈증' 풀어 줄까 김한수 감독의 삼성 라이온즈는 2019시즌 한층 업그레이드된 전력으로 개막전을 준비하고 있다. 삼성은 2018시즌, 아쉽게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5위 KIA와 승차가 없었지만 승률에서 밀려 6위를 기록했다. 2017년 9위까지 추락했던 팀 성적이 어느 정도 궤도에 올랐다.올 시즌에는 한층 업그레이드된 전력으로 개막전을 준비하고 있다. 타선 쪽에선 플러스 요인이 꽤 많다. 키움·SK가 포함된 삼각 트레이드를 단행해 거포 김동엽을 영입했다. 여기에 현역 입대까지 거론됐던 박해민이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병역 혜택을 받았다. 신인 드래프트에선 '마이너리그 유턴파' 이학주가 영입돼 내야가 단단해졌다.마운드는 물음표를 지워야 한다. 일본 스프링캠프 동안 선발 로테이션 경쟁을 펼친 선수만 6~7명. 그러나 양창섭이 팔꿈치 수술을 받아 전열에서 이탈했다. 불펜에서 선발로 보직을 전환한 최충연은 좀 더 안정감을 보여 줄 필요가 있다. 무엇보다 심창민의 군 입대로 공백이 발생한 마무리 투수 자리는 작지 않은 숙제다. 2019시즌 삼성에 합류한 김동엽. 삼성의 홈런 갈증을 해결해 줄 수 있을까부족한 팀 홈런, 기대를 모으는 김동엽지난 시즌 삼성의 팀 홈런은 146개. 최하위 NC에 3개 앞선 9위였다. 리그 평균인 176개보다 30개가 적었고, 이 부문 1위 SK(233)와 격차가 87개였다. 주포 거포가 포진되는 지명타자에 베테랑 박한이가 가장 많이 이름을 올렸다. 아무래도 이대호(롯데) 나지완(KIA) 최주환(두산) 등과 비교해 볼 때 파괴력이 떨어졌다. 그만큼 투수들이 받는 위압감도 약했다.리그에서 대표적으로 타자 친화적 홈구장을 보유했지만 활용법을 몰랐다. 오프시즌 동안 영입한 김동엽에게 관심이 모이는 이유다. 김동엽은 최근 2년 동안 연평균 24.5개의 홈런을 기록했다. 홈런 타자가 즐비한 SK에서도 힘 하나는 최고라는 평가를 받았다. 미국 마이너리그 시절에 받은 어깨 수술 여파로 외야 수비 때 송구가 불안하지만, 삼성은 지명타자로 김동엽을 기용할 계획이다. 팀 외국인 선수로는 사상 첫 3년 연속 재계약에 성공한 다린 러프와 함께 중심타선을 형성한다.기대를 모으는 외인 투수 듀오최근 외국인 투수 덕을 보지 못했다. 3년 연속 시즌 10승을 넘긴 외국인 투수가 없다. 지난 시즌에는 팀 아델만과 리살베르토 보니야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결국 외국인 투수를 두 명 모두 교체했고, 저스틴 헤일리와 덱 맥과이어가 새롭게 영입됐다. 순항을 이어 가고 있다. 헤일리는 높은 릴리스포인트와 익스텐션을 활용해 시범 경기에서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 줬다. 맥과이어도 안정감 있는 모습으로 원투펀치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토종 에이스 윤성환의 기량이 예전만 못한 상황에서 백정현을 제외하면 경험 있는 국내 선발투수가 별로 없다. 2년 차로 기대를 모은 양창섭의 이탈이 뼈아픈 상황. 그러나 헤일리와 맥과이어가 선발 로테이션의 중심만 잡아 준다면 말이 달라진다. 2015시즌 알프레도 피가로와 타일러 클로이드 이후 맥이 끊긴 '외인 10승'이 1차 목표다.②외인 싹 바꾼 KIA···베테랑 이탈, 신예 기대 2017년 통합 우승을 차지한 KIA는 이듬해인 지난해 정규 시즌 143번째 경기에서 5위(70승74패)를 확정해 포스트시즌 막차를 탔다. 와일드카드 결정전 1경기 만에 '가을 야구'를 조기 마감했지만, 5위 싸움에서 최종 승자를 차지하며 전년도 우승팀으로 최소한의 자존심을 지켰다.시즌 종료 이후 스프링캠프까지 어두운 소식이 많았지만, 시범 경기에서는 희망을 엿볼 수 있었다. '위기'자 '기회'의 시즌이다. 베테랑지난해 10월 말, KIA는 임창용의 방출을 결정했다. 이를 둘러싸고 많은 논란과 무성한 소문이 생겼다. 1976년생 임창용은 지난해 현역 최고령 투수였지만, 선발과 중간·마무리를 오가며 5승5패 4세이브 4홀드 평균자책점 5.42로 KIA의 급한 불을 여러 차례 껐다. 그의 빈자리를 누가, 어떻게 메우냐가 중요하다. 또 투타 최고참이 캠프에서 부상으로 이탈했다. 윤석민은 고질적인 우측 어깨 통증에 허벅지 안쪽 내전근 통증을 안았고, 내야수 이범호는 허벅지 근육이 1~2cm가량 찢어졌다. 윤석민은 선발과 마무리 모두 가능하고, 이범호는 중요할 때 한방 쳐 주는 해결사 능력을 갖춘 베테랑이다. 더그아웃에서 후배들에게 미치는 영향도 커서 이들의 복귀 시기와 몸 상태에 관심이 모인다. 올시즌 기대를 받는 신인 김기훈. KIA 제공신예최근 몇 년간 눈에 확 띄는 새로운 자원의 등장이 뜸한 사이 주전 노쇠화가 심했던 KIA는 올 시즌만큼은 군 제대 선수와 신인 그리고 유망주에 머물렀던 젊은 선수까지 이들에게 거는 기대가 남다르다. 한승혁이 빠진 5선발 자리에는 2019년 1차 지명 좌완 투수 김기훈이 대신한다. 지난해 9월 열린 아시아청소년야구선수권 일본전에서 5이닝 2피안타 4볼넷 무실점을 기록한 그는 캠프에서 선동열 전 국가대표 감독을 비롯해 전문가의 극찬을 받았다. 아직 제구력이 부족하나 대형 투수로 성장 가능성을 갖춘 만큼 코칭스태프는 전격 지원할 방침이다.불펜에는 시범 경기에서 호투 중인 하준영과 이준영·고영창·문경찬 등 젊은 피가 합류했다. 세대교체를 이끌 자원들이다. 이민우·유승철·김세현도 구원 계투 후보들이다. 현재 부상으로 빠져 있지만, 지난해 5승 8홀드 평균자책점 3.54로 데뷔 이후 최고 시즌을 보낸 좌완 임기준, 퓨처스리그 다승·방어율왕 출신 사이드암 박준표가 합류하면 허리진이 더욱 힘을 얻는다. 새롭게 마무리 보직을 맡은 김윤동이 초반 부담감을 어떻게 극복하냐도 중요하다.주전 구도가 보다 뚜렷한 야수진에서는 '멀티플레이어' 최원준과 '젊은 거포' 황대인을 필두로 젊은 선수들의 성장세를 기대한다. 최근 2년간 김민식이 주전 포수로 활약했지만, 올 시즌은 신범수와 한준수가 경쟁에 합류해 불꽃 튀는 안방 전쟁을 펼칠 것으로 점쳐진다. KIA에 합류한 새 외인타자 제레미 해즐베이커싹 바뀐 외인KIA의 2019년 성적을 좌우할 중요한 요소 중 한 가지는 얼굴이 모두 바뀐 외국인 선수의 활약 여부다. KIA는 2017년 우승 멤버 헥터 노에시와 팻 딘(이상 투수) 그리고 로저 버나디나와 재계약을 포기했다.대신 제이콥 터너·조 윌랜드·제레미 해즐베이커가 새롭게 가세했다. 셋 다 스프링캠프에서 가진 연습 경기에서 부진으로 우려를 낳았지만, 시범 경기에서 좋은 모습으로 안정감을 보였다. 두 외국인 투수는 양현종-임기영-5선발과 함께 선발 마운드를 책임질 것으로 보인다. 해즐베이커는 시범 경기 6연타석 연속 삼진을 당했지만, 이후 2루타와 3루타 홈런 등을 터뜨리며 안타 생산에 나섰다. 그의 활약도에 따라 타선이 바뀔 여지가 많다.③키움 '강한 2번' 찾기… 박병호가 '테이블 세터?' 키움은 지난 9년간 사용한 '넥센'이라는 이름과 이별했다. 새 이름으로 새 출발하는 올해를 '대권 도전' 적기로 판단한다. 팀 내부뿐 아니라 야구전문가들도 지난해 한국시리즈 상대인 두산과 SK 외에 키움을 '3강'으로 분류한다.지난 시즌에도 키움은 막강한 전력을 자랑했다. 4번 타자 박병호가 미국 생활을 마치고 복귀해 '홈런쇼'를 펼쳤고, 국가대표급 키스톤콤비인 2루수 서건창과 유격수 김하성이 건재했다. 2017시즌 신인왕 이정후는 2년 차 징크스도 없이 프로 무대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최원태는 13승 고지를 밟으며 넥센의 토종 선발에 대한 갈증을 해소했다. 여기에 김혜성·송성문 같은 유망주들도 가능성을 꽃피웠다. 하지만 마무리 투수 조상우와 주전 포수 박동원이 불미스러운 일에 휘말려 5월 이후 뛰지 못했고, 팀 간판선수들이 줄줄이 부상으로 장기 이탈하면서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그런데도 정규 시즌을 4위로 마쳤고, 플레이오프 무대까지 밟았다.올해는 지난 시즌 부상과 개인사로 자리를 비웠던 선수들이 모두 돌아왔다. 입단 전에 받았던 징계로 지난 시즌의 절반을 뛰지 못한 특급 신인 안우진도 포스트시즌을 거치면서 리그를 뒤흔들 만한 가능성을 보여 줬다. 선발진에 합류해 시즌을 처음부터 같이 시작한다. 지난해 키움의 발목을 잡았던 '부상' 변수만 없다면, 우승도 충분히 노려 볼 만한 전력이다. 과연 정규시즌 박병호의 타순은 어디일까.박병호의 자리는 2번일까, 4번일까새 시즌을 앞둔 키움의 가장 큰 화두는 '2번 타자 박병호'였다. 장정석 키움 감독은 시범 경기 개막을 앞두고 '강한 2번 타자'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박병호를 2번 타순에 넣어 보겠다고 선언했다. 박병호는 2014·2015년 2년 연속 50홈런을 쳤고, 지난 시즌에는 부상으로 한 달을 쉬고도 홈런 43개를 날렸다. 키움이 늘 4번 타순에 고민 없이 적어 넣는 거포다. 또 지난해 출루율 1위(0.457)에 오른 타자기도 하다. 키움은 2번 타순에 기용해 대성공을 거둔 메이저리거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처럼 박병호도 2번 자리에서 더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지 시험해 보겠다는 복안이었다.일단 박병호는 시범 경기 첫 6경기에선 2번, 마지막 2경기에선 4번 타순에 각각 이름을 올렸다. 4번 외 다른 자리에서도 충분히 강하다는 점도 입증했다. 장 감독은 마지막 순간까지 박병호의 타순을 고민할 것으로 보인다. 박병호는 "타순은 감독님이 결정하는 것일 뿐이고, 나는 내 자리에 맞게 내 타격을 하겠다"고 했다.마무리 투수와 포수, 어떤 그림이 나올까마무리 투수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일찌감치 선발진을 비롯한 마운드 구상을 마친 키움이지만, 소방수 자리는 달랐다. '파이어볼러' 조상우와 베테랑 김상수를 마무리 투수 후보로 놓고 개막 직전까지 고민했다. 전임 소방수 조상우는 구위가 여전히 좋지만, 지난해 5월 이후 실전에 나서지 못한 데다 올해 스프링캠프에도 참여할 수 없었다. 소방수라는 중책을 맡기기에는 불안한 부분이 있다. 김상수는 지난해 조상우의 배턴을 급하게 이어 받은 뒤 무리 없이 임무를 소화했다. 경험이 풍부하고 노련하다. 감독은 조상우의 복귀와 함께 적임자를 찾아야 하는 새로운 고민이 생겼다.취약 포지션으로 꼽혔던 포수 자리는 박동원이 돌아오면서 단단해졌다. 백업 포수 김재현이 군에 입대했지만, 비시즌에 삼각 트레이드로 영입한 삼성 출신 포수 이지영도 충분히 주전 경쟁을 할 수 있는 선수다. 다만 불미스러운 일에 휘말렸던 박동원이 얼마나 안정적으로 안방마님 역할을 할 수 있을지가 미지수다.스포츠취재팀 2019.03.22 10:01
야구

[IS볼] 외인 싹 바꾼 KIA 타이거즈…베테랑 이탈, 신예 기대

'반갑다, 프로야구!'마침내 야구의 계절이 왔다.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 리그가 오는 23일 전국 5개 구장에서 성대하게 막을 올린다. 잠실 두산-한화전·부산 롯데-키움전·광주 KIA-LG전·인천 SK-kt전·창원 NC-삼성전이 올 시즌 개막을 알리는 첫 경기다. 개막 2연전을 신호탄으로 각 구단은 팀당 144경기의 대장정을 시작한다.지난 시즌 최종 승자는 SK였다. 정규 시즌을 2위로 끝낸 SK가 극적인 역전 우승을 해냈다. 두산이 정규 시즌 역대 최다인 93승을 올리면서 압도적 1위로 한국시리즈에 직행했지만, SK는 플레이오프에서 키움을 꺾은 뒤 한국시리즈에서 두산마저 넘고 8년 만에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두 팀은 올해도 유력한 우승 후보로 분류된다.물론 야구는 언제나 예측할 수 없는 방향으로 흘러간다. 기나긴 한 시즌을 치르는 동안 각 팀에 수많은 변수가 등장하고, 순위 표 맨 윗자리의 얼굴은 수시로 바뀐다. '왕조'를 구축할 것 같았던 팀이 손쉽게 자리를 내주기도 하고, 지난 시즌 한화처럼 만년 하위권 후보로 분류됐던 팀이 11년 만에 가을잔치를 치르는 기적이 일어나기도 한다.우승팀은 하늘이 점지한다고들 한다. 우승 과정에는 분명히 객관적 전력이나 성적만으로는 설명하기 어려운 행운이 따라야 한다. 하지만 리그 최정상 팀이 되기 위해 기본적으로 갖춰야 할 요소들은 분명히 존재한다. 올해는 과연 어떤 팀이 치열한 승부의 세계를 버틸 수 있는 무기를 갖췄을까. 또 어느 팀이 가장 든든한 살림 밑천을 마련한 채 시즌을 시작할까. 2019시즌 개막을 기다리는 10개 구단의 올 시즌 전력과 전망을 3일에 걸쳐 팀별로 짚어 본다.2017년 통합 우승을 차지한 KIA는 이듬해인 지난해 정규 시즌 143번째 경기에서 5위(70승74패)를 확정해 포스트시즌 막차를 탔다. 와일드카드 결정전 1경기 만에 '가을 야구'를 조기 마감했지만, 5위 싸움에서 최종 승자를 차지하며 전년도 우승팀으로 최소한의 자존심을 지켰다.시즌 종료 이후 스프링캠프까지 어두운 소식이 많았지만, 시범 경기에서는 희망을 엿볼 수 있었다. '위기'자 '기회'의 시즌이다. ▶ 베테랑지난해 10월 말, KIA는 임창용의 방출을 결정했다. 이를 둘러싸고 많은 논란과 무성한 소문이 생겼다. 1976년생 임창용은 지난해 현역 최고령 투수였지만, 선발과 중간·마무리를 오가며 5승5패 4세이브 4홀드 평균자책점 5.42로 KIA의 급한 불을 여러 차례 껐다. 그의 빈자리를 누가, 어떻게 메우냐가 중요하다. 또 투타 최고참이 캠프에서 부상으로 이탈했다. 윤석민은 고질적인 우측 어깨 통증에 허벅지 안쪽 내전근 통증을 안았고, 내야수 이범호는 허벅지 근육이 1~2cm가량 찢어졌다. 윤석민은 선발과 마무리 모두 가능하고, 이범호는 중요할 때 한방 쳐 주는 해결사 능력을 갖춘 베테랑이다. 더그아웃에서 후배들에게 미치는 영향도 커서 이들의 복귀 시기와 몸 상태에 관심이 모인다. 올시즌 기대를 받는 2019년 신인 김기훈. KIA 제공▶ 신예최근 몇 년간 눈에 확 띄는 새로운 자원의 등장이 뜸한 사이 주전 노쇠화가 심했던 KIA는 올 시즌만큼은 군 제대 선수와 신인 그리고 유망주에 머물렀던 젊은 선수까지 이들에게 거는 기대가 남다르다. 한승혁이 빠진 5선발 자리에는 2019년 1차 지명 좌완 투수 김기훈이 대신한다. 지난해 9월 열린 아시아청소년야구선수권 일본전에서 5이닝 2피안타 4볼넷 무실점을 기록한 그는 캠프에서 선동열 전 국가대표 감독을 비롯해 전문가의 극찬을 받았다. 아직 제구력이 부족하나 대형 투수로 성장 가능성을 갖춘 만큼 코칭스태프는 전격 지원할 방침이다.불펜에는 시범 경기에서 호투 중인 하준영과 이준영·고영창·문경찬 등 젊은 피가 합류했다. 세대교체를 이끌 자원들이다. 이민우·유승철·김세현도 구원 계투 후보들이다. 현재 부상으로 빠져 있지만, 지난해 5승 8홀드 평균자책점 3.54로 데뷔 이후 최고 시즌을 보낸 좌완 임기준, 퓨처스리그 다승·방어율왕 출신 사이드암 박준표가 합류하면 허리진이 더욱 힘을 얻는다. 새롭게 마무리 보직을 맡은 김윤동이 초반 부담감을 어떻게 극복하냐도 중요하다.주전 구도가 보다 뚜렷한 야수진에서는 '멀티플레이어' 최원준과 '젊은 거포' 황대인을 필두로 젊은 선수들의 성장세를 기대한다. 최근 2년간 김민식이 주전 포수로 활약했지만, 올 시즌은 신범수와 한준수가 경쟁에 합류해 불꽃 튀는 안방 전쟁을 펼칠 것으로 점쳐진다. ▶ 싹 바뀐 외인KIA의 2019년 성적을 좌우할 중요한 요소 중 한 가지는 얼굴이 모두 바뀐 외국인 선수의 활약 여부다. KIA는 2017년 우승 멤버 헥터 노에시와 팻 딘(이상 투수) 그리고 로저 버나디나와 재계약을 포기했다.대신 제이콥 터너·조 윌랜드·제레미 해즐베이커가 새롭게 가세했다. 셋 다 스프링캠프에서 가진 연습 경기에서 부진으로 우려를 낳았지만, 시범 경기에서 좋은 모습으로 안정감을 보였다. 두 외국인 투수는 양현종-임기영-5선발과 함께 선발 마운드를 책임질 것으로 보인다. 해즐베이커는 시범 경기 6연타석 연속 삼진을 당했지만, 이후 2루타와 3루타 홈런 등을 터뜨리며 안타 생산에 나섰다. 그의 활약도에 따라 타선이 바뀔 여지가 많다. 이형석 기자 2019.03.21 06:00
경제

"회장 후보 5명 중 4명 퇴출"…전격인사에 당황한 위성호 신한은행장

교체 인사가 발표된 위성호 신한은행장이 당황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전임자의 임기가 3개월 남은 시점에 차기 행장 인사를 낸 것이 일반적인 관행은 아니기 때문이다. 지난 21일 신한금융그룹은 계열사 인사를 단행, 차기 신한은행장 내정자로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부사장을 내정했다. 이에 따라 임기 3개월이 남은 위성호 은행장은 연임에 고배를 마시게 됐다. 26일 위 행장은 오전 서울 중구 신한은행 본점에서 기자들과 만나 “저한테 전화를 한 대부분 사람이 (인사에 대해) 이해가 안 간다고 한다”며 “저 또한 시기도 그렇고 갑작스러운 통보에 당황스러운 것은 마찬가지”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조직의 안정을 위해서 말을 아끼고 싶다”면서도 “앞으로 또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 기회가 무엇이냐는 물음에 “저한테 궁금해하는 것이 있으니 기회가 자연스럽게 있지 않을까”라고 답했다. 그간 위 행장이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에 이은 가장 유력한 차기 회장 후보로 언급돼온 만큼, 위 행장이 추후의 일을 위해 여운을 남겼다는 해석이 나온다. 업계서는 오는 2020년 3월에 임기가 만료되는 조 회장과 경쟁 구도를 형성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 앞서 위 행장은 조 회장과 지난해 1월에 회장 자리를 두고 한차례 경쟁을 펼치기도 했다. 또 조 회장이 이번 인사를 ‘세대교체’라고 한 점에 대해 위 행장은 “회장 후보군으로 육성되고 있는 5개 주요 자회사의 CEO 5명 중 4명이 이번에 퇴출됐다”고, ‘퇴출’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며 불만을 감추지 않았다. 신한금융 자회사 임원진 인사에서 신한은행·카드·금융투자·생명·자산운용 CEO 중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을 제외하고 모두 교체된 바 있다. 위 행장은 ‘내년 3월까지 임기를 완료하시겠냐’는 질문에는 “그 부분은 이미 조 회장이 기자들에게 언급하신 걸로 알고 있다”며 임기를 완주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하지만 “조 회장이 ‘임기까지 후보자에게 업무 인수인계를 해달라’고 기자들에게 얘기한 것으로 안다. 진 후보자가 일본 근무 18년을 포함해서 최근 20년간 국내 영업경력이 없기 때문에 업무 인수인계에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지난주 인사 이후 위 행장은 조 회장과 직접적으로 대화한 적은 없었다고 밝혔다. 이번 인사에 따라 신한은행은 오는 27일 이사회를 열고 자회사 차기 CEO에 대한 자격 요건 부합 및 적합성 여부 심사를 통해 최종적으로 선임 여부를 확정한다. 위 행장이 이사회에서 측근들과 함께 이번 인사에 반기를 들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지만, 이번 인사에 대해 위 행장이 불만을 감추지 않으면서도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보임에 따라 그의 다음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tbc.co.kr 2018.12.26 16:28
경제

신한은행, 워너원 완전체 정식 광고 전격 공개

신한은행이 공식 광고 모델인 아이돌그룹 워너원의 정식 광고를 유튜브와 페이스북, 신한 쏠 애플리케이션에 공개했다고 4일 밝혔다.이번 광고는 워너원 멤버들이 신한 쏠의 기능을 간편하고 재미있게 사용하는 스토리를 담고 있다.신한은행은 지난달 19일 신한 쏠 론칭에 앞서 워너원의 새로운 모습과 화려한 댄스 등을 담은 티저광고 영상을 공개했다.기존 티저 영상은 공개된 후 열흘간 신한은행 공식 소셜미디어에서 통합 500만 뷰를 기록했고 약 8000개 이상 댓글을 기록했다. 해당 티저 영상은 현재도 네티즌들 사이에서 활발히 공유되며 유튜브 인기동영상에 게시되고 있는 등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워너원 티저 영상과 광고 효과에 힘입어 지난달 22일 오픈한 신한 쏠은 출시 일주일 만에 300만 고객을 기존 S뱅크에서 전환 유치했고 13만명의 새로운 신규 고객을 맞았다.또한 같은 기간 신한 쏠에서 예적금 상품 약 9만건이 신규됐고 그 중 ‘쏠편한 선물하기 적금’은 3만건이 신규돼 신한 쏠의 대표 상품이 됐다.신한은행은 4월 말까지 신한 쏠을 추천한 고객을 대상으로 워너원 포토북, 워너원 메탈카드, 워너원 이모티콘 등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달 말까지 ‘쏠편한 선물하기 적금’을 선물한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쏠편한 선물하는 적금’ 10만원 등을 경품으로 제공하는 이벤트를 실시한다.조은애 기자 cho.eunae@jtbc.co.kr 2018.03.04 08:41
경제

이성락 제너시스BBQ 사장 취임 3주 만에 사표

가격 인상으로 홍역을 치른 제너시스BBQ 이성락 시장이 취임 3주만에 돌연 사표를 냈다.21일 업계에 따르면 이 사장은 이날 개인적 사유로 사표를 제출했다. 이 사장은 신한은행 부행장 출신으로 신한아이타스 대표이사, 신한생명 대표이사 등을 지낸 '신한맨'이다.지난 3월 20일부터 제너시스 사장으로 근무하다가 이달 1일부터 제너시스BBQ 사장으로 출근했다.이 사장의 부재에 따라 제너시스BBQ 윤홍근 회장의 동생 윤경주 제너시스 대표가 사장을 맡을 예정이다.이 사장의 사표 배경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이번 가격 인상에 대한 여론의 부정적인 인식에 대한 부담 등이 작용했을 것으로 보인다.BBQ는 지난 5월 스테디셀러 '황금올리브치킨'을 비롯한 주요 제품을 평균 9~10% 올리고 이달 5일에는 기습적으로 나머지 20여 개 제품의 가격도 올렸다.이에 여론의 비판이 이어지고 공정거래위원회에서는 현장 조사에 나선다고 으름장을 놓자 BBQ는 두 차례에 걸친 가격 인상을 전격 철회했다. 조은애 기자 cho.eunae@joins.com 2017.06.21 17:37
경제

젊어지는 은행권 광고…고심하는 신한·하나

은행권 모델이 젊어지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지난해 아이돌 그룹에 이어 올해는 3년차 신인 배우 남주혁을 선택했다. 지난해 방송인 유재석을 앞세웠던 우리은행은 올해 1991년생 배우 박형식을 기용해 젊은층 공략에 나섰다. KEB하나은행과 신한은행은 기존 모델과의 계약이 종료를 앞두고 있거나 끝났지만 아직 새 모델을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20대 모델 선택한 국민·우리24일 은행권에 따르면 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은 최근 새로운 광고 모델로 1990년대생 연예인을 발탁했다.국민은행은 배우 남주혁과 신규 광고모델 계약을 체결했다. 남주혁은 tvN의 '삼시세끼', MBC의 '역도요정 김복주' 등에 출연하며 인지도를 높여가고 있는 신인 배우다.국민은행은 직전 모델이었던 프로젝트성 아이돌그룹 아이오아이 멤버였던 김도연·최유정과의 계약을 1년 연장했다.국민은행은 3명의 젊은 연예인을 광고 전면에 앞세울 예정이다. 이미 남주혁과 김도연과는 1인 가구 상품 패키지인 'KB일코노미 청춘 패키지' 광고를 선보였다. 올해 상반기 중에는 최유정을 앞세워 KB금융 모바일은행 플랫폼인 리브 광고를 내놓을 예정이다.우리은행도 아이돌 출신 배우를 전격 기용했다.우리은행은 지난 18일 아이돌 '제국의아이들' 출신 배우 박형식을 모델로 한 TV CF를 공개했다. 지난 1년 간 유재석과 맺어온 광고 모델 계약이 끝난 후 젊은 모델을 앞세운 것이다. 박형식은 아이돌 가수로 연예계에 진출한 후 최근에는 JTBC의 '힘쎈여자 도봉순' 등에 출연하며 배우 입지를 다지고 있다.두 은행이 이전보다는 훨씬 젊은 모델을 기용한 이유는 2030대 고객층을 사로잡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들 은행은 광고 컨셉트에서부터 2030 청춘들을 겨냥했다. 국민은행은 여러 상품 중에서도 1인 가구를 타깃한 금융상품을 묶어 광고에 소개하고 있다. 우리은행도 자사의 온라인·모바일 창구인 위비플랫폼에 있는 위비캠·위비톡·음성인식 인공지능 '소리' 등을 묶어서 광고에 담았다.또 이들은 젊은층이 친숙할 수 있도록 CF 로고송도 반복적인 재미가 있도록 했다. 국민은행은 싱어송라이터 커피소년의 '장가갈 수 있을까'를 개사했고, 우리은행은 지난해 광고에서 처음 선보이며 인기를 끌었던 '위비송'을 재편집해서 내놨다. 고심하는 하나·신한딱딱하기만 했던 은행권의 광고 모델 트렌드가 바뀌면서 KEB하나은행과 신한은행은 고심에 빠졌다.KEB하나은행은 오는 5월 배우 안성기와 맞은 광고 계약이 만료된다. 현재 내부적으로 안성기와의 계약을 연장할지, 새로운 모델을 찾을지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신한은행은 모바일뱅크인 '써니뱅크'와 이름이 같아 기용한 소녀시대 멤버 써니와의 광고 모델 계약이 이미 종료된 상태다. 신한은행은 후속 모델 없이 자사 캐릭터인 신이와 한이, 햇살요정 써니를 광고에 활용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신한금융지주의 수장이 모두 바뀌는 등 경영진에 큰 변화가 생긴 만큼 시간을 두고 은행 슬로건에 맞는 모델을 기용할 것으로 보인다.한편 IBK기업은행은 지난 5년 간 모델을 해온 송해와의 계약을 종료하고 배우 이정재를 신규 모델로 기용했다. 기업은행의 CF 광고 속에서 이정재는 보드를 타고 나오면서 '금융을 혁신한다'는 슬로건을 선보이고 있다.조은애 기자 cho.eunae@joins.com 2017.04.2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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