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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보험·재테크

트럼프·빌 게이츠 사용 '자가용 헬기', '교황 주례' 믿을 수 없는 VVIP 카드의 혜택

아이유·블랙핑크 리사·도널드 트럼프·빌 게이츠…접점이 그닥 없어보이는 이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0.001%의 VVIP(초우량고객)에게만 발급되는 초프리미엄 카드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블랙’(아멕스 블랙)을 소지한 글로벌 유명인사들이다. 카드에 따라 사회적 지위와 등급이 구분되기도 해 ‘나를 위한 스페셜 혜택’을 원하는 회원이 증가하고 있다. 0.001% 슈퍼리치 위한 초프리미엄 카드 ‘전용 헬기를 불러준다’, ‘교황이 주례를 서는 결혼식을 마련해줬다’, ‘시드니 하버 브리지를 통째로 막아 프러포즈를 연출해줬다’. ‘아멕스 블랙’ 회원들을 위한 전설적인 혜택 이야기들이다. 블랙 카드 회원의 정보가 제한적이라 명확한 사실 확인은 어렵지만 상상초월 혜택이 가득하다는 소문이 무성하다. 철저히 초청 회원제 방식을 고수하고 있어 부자라고 해도 가입이 제한적이다. 아멕스 센츄리온 카드는 연회비 700만원에 달한다. 연회비를 지급할 여력이 있다 해도 일정 자산 이상을 보유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원 가입 기준은 자산이 200억원 이상, 연간 3억원 이상 카드 사용 실적이 필수라고 한다. 아멕스 블랙은 단일 결제액 기준 세계 최고의 카드 기록이 있다. 지난 2015년 중국의 투자가 류이첸이 미술품 경매액 1억7040만 달러(약 1980억원)를 아멕스 블랙으로 결제해 이슈가 됐다. 국내에서는 현대카드가 유일하게 아멕스 센츄리온을 발급하고 있다. 아멕스 센츄리온을 발급하는 국가가 30여 개 밖에 되지 않을 정도로 발급 및 브랜드 관리가 매우 까다롭다. 지난 6월 현대카드는 아멕스 블랙을 단독으로 발급하며 비상한 관심을 끈 바 있다. 현대카드는 이외에도 0.05%의 더 블랙 카드를 선보이고 있다. 단 1000명만을 위한 회원제 카드다. ‘더 블랙’ 역시 재력·지위 외에도 사회적 영향력과 가치를 기준으로 회원을 초청하고 있다.현대카드 관계자는 “아무리 돈이 많아도 초청을 받지 못하면 회원이 될 수 없어 VIP가 VVIP로 인정받을 수 있는 선망의 대상으로 자리매김했다”고 설명했다. 배우 이정재가 더 블랙의 회원이다.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은 이정재에게 2021년 더 블랙 카드를 선물했는데, 당시 이정재의 더 블랙 카드번호가 456번이라 눈길을 끌었다. ‘오징어게임’에서 이정재가 연기한 성기훈이 456번이었다. ‘난 특별해’ 프리미엄 회원 증가세 불황에도 프리미엄 카드 회원은 계속 늘고 있다. 프리미엄 카드는 보통 연회비 15만원 이상의 카드가 기준이다. 현대카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말 기준으로 전체 회원 수 중 프리미엄 회원 수 비중이 3.2%에서 3.4%로 3만5000명 이상 증가했다. 맞춤형 혜택이 남다르기 때문에 프리미엄 카드를 선택한다. 아멕스 센츄리온과 현대카드 더 블랙 등 초프리미엄 카드는 24시 전담 매니저가 배치된다. 해외 여행·출장과 관련해 비행기 티켓팅과 호텔 예약 등을 기본 서비스로 제공한다.여기에 아멕스 센츄리온은 세계의 특급호텔에서 사용할 수 있는 50만원 바우처 8매를 제공했고, 더 블랙은 50만원 바우처 4매를 제공한다. 이런 기본적인 혜택 외에도 특정 회원만을 위한 ‘마룬5’ 단독 콘서트 개최, 민간 우주선 우주여행 예약 등 믿기 힘든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신한카드는 더 프리미어 골드 에디션과 더 에이스 블루라벨이 대표적인 프리미엄 카드다. 더 프리미어 골드 에디션은 연회비가 200만원인데 연 1회 국내 특급호텔 8곳에서 사용할 수 있는 숙박·식사 패키지를 제공한다. 더 에이스 블루라벨은 연회비 70만원으로 연 1회 기프트 옵션 서비스 혜택이 눈에 띈다. 동남아·중국·일본 노선 동반 1인 무료항공권 혹은 동남아·유럽·미주 지역 2박 무료 숙박 서비스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프리미엄 카드는 1대 1 맞춤형 컨시어지 서비스의 차이에서 갈린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2025.11.24 06:30
산업

GS25, 우리동네GS 앱서 ‘미니언즈 런’ 단독 판매

편의점 GS25가 15일부터 우리동네GS 앱에서 ‘미니언즈 런 : 2025 서울’ 티켓을 단독 판매하며 문화 플랫폼으로써 본격적인 확장에 나선다고 밝혔다.미니언즈 런은 글로벌 인기 캐릭터 미니언즈와 함께 달리는 이색 러닝 페스티벌로 미국, 일본, 싱가포르 등에서 인기를 끌었다. 이번 ‘미니언즈 런 : 2025 서울’은 오는 6월 15일 상암동 평화의공원 평화광장에서 열리며, 참가 신청은 4월 15일부터 7일간 우리동네GS 앱에서 선착순 판매된다.참가비는 코스별로 5km 7만 원, 10km 7만5000원이며, 신한카드 결제 시 2만 원 즉시 할인된다. GS25는 참가자 전원이 캐릭터 러닝을 즐길 수 있도록 미니언즈 유니폼 티셔츠를 비롯해 가방, 스포츠 타월, 헤어밴드, 번호판, 완주 메달 등의 굿즈를 제공한다.GS25는 미니언즈 런 사전 예약 판매를 기념해 미니언즈 생수(1L)와 바나나 2종을 출시,행사 당일 참가자에게도 제공된다. 또한 축하공연, 포토미션, 미니게임, 경품 이벤트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도 진행된다.이번 티켓 단독 판매는 GS25가 고객 라이프스타일 전반을 아우르는 ‘문화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최근 MZ세대를 중심으로 ‘경험 소비’와 ‘팬덤 문화’가 중요해지는 가운데 GS25가 고객들의 문화 콘텐츠 장벽을 낮춰 우리동네GS 앱을 통해 쉽고 빠르게 구매할 수 있도록 서비스 범위를 확대하는 것이다.실제 GS25는 우리동네GS 앱 내 ‘생활&문화’ 코너를 운영하며 음반·전시·문화 서비스 등을 판매 중이다. GS25는 K팝 아이돌 앨범부터 콘서트 티켓까지 다채로운 문화 콘텐츠 판매를 통해 일상 속 생활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했다.정주호 GS리테일 제휴마케팅팀 매니저는 “GS25는 편의점 그 이상의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문화 콘텐츠 유통 채널로서 역할을 확대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온·오프라인을 넘나들며 고객들의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차별화된 마케팅 활동을 지속 선보일 계획이다”고 밝혔다.이현아 기자 lalalast@edaily.co.kr 2025.04.13 12:22
금융·보험·재테크

신한은행, ‘SOL모임통장 서비스’ 출시

신한은행은 ‘잘 모이기 위해 생긴 모임통장’을 콘셉트로 모임관리 고객의 금융 편의성을 높인 ‘SOL모임통장 서비스’를 출시했다고 11일 밝혔다.‘SOL모임통장 서비스’는 신한은행의 계좌 개설 및 앱 설치 없이도 모임을 구성하고 모임원 초대가 가능하다. 모바일 ‘웹’ 기반 실행으로 모임규칙 설정, 캘린더 관리, 모임정산, 사진등록 등 금융거래가 수반되지 않는 모임 관리를 누구나 쉽게 시작할 수 있다.SOL모임통장 서비스는 ‘모임관리의 본질’에 좀 더 다가가기 위한 핵심 기능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SOL모임통장은 모임장이 회비관리를 위해 계좌신규 또는 기존계좌 전환을 통해 만들 수 있는 모임전용 계좌다. 모임장은 연락처, 카카오톡, 문자메시지 등을 통해 모임원을 간편하게 초대할 수 있다.모임원들의 편리한 이체를 위한 기능을 강화했다. 모임장이 이체 정보를 세팅해 모임원에게 알림톡을 보내면 모임원들은 ‘SOL뱅크’나 ‘카카오페이’에서 이체 버튼 클릭 한번으로 (자동)이체를 할 수 있도록 해 모임 관리의 편리함을 더했다.기존 모임통장 해지 없이 모임장을 쉽게 바꿀 수 있는 기능도 추가했다. SOL모임통장을 만들면 모임전용 계좌번호(가상계좌)가 별도로 생성되며, 모임장을 변경할 경우 모임전용 계좌번호를 새로운 모임장의 계좌에 연결해 사용 가능하도록 했다. 이를 통해 모임장 교체 시 계좌번호 변경에 따라 모임원들이 자동이체를 바꿔야 하는 불편함을 없앴다.또 모임장이 아니어도 간편 앱출금을 통해 최대 30만원까지 출금 가능해 계좌관리 편의성을 높였다.신한은행은 ‘SOL모임통장 서비스’ 출시에 맞춰 다양한 모임관리 상품을 선보였다.함께 모으고 높은 이자를 받을 수 있는 ‘모임 적금’, 잠깐 모으고 연 2% 이자를 받는 ‘모임 저금통’, 모임에 딱 맞는 혜택으로 가득한 ‘모임 체크카드’ 등 고객들은 모임관리의 목적에 맞는 상품을 선택할 수 있다.모임원이 공동의 목표를 가지고 함께 저축할 수 있는 ‘SOL모임적금’은 최대 12개월 기간 내(최소 3개월) 월 100만원까지 자유롭게 납입할 수 있으며, 기본이자율 연 2.6% 우대이자율 연 1.5%p (만기시점 목표금액 90% 이상 달성 시 적용)를 더해 최대 연 4.1%의 이자가 적용된다.‘SOL모임저금통’은 모임의 미사용 여유 자금에 이자를 제공하는 파킹통장으로 계좌별 300만원 이내에서 자유롭게 입출금 가능하며 최대 연 2%의 금리가 적용된다.또 신한은행은 신한카드와 함께 주력상품인 Point Plan 체크카드에 모임 특화 디자인을 적용해 ‘Point Plan (체크) SOL모임’을 출시했다. 포인트플랜 SOL모임 체크카드의 경우 국내·해외 결제금액 건당 최대 1%의 마이신한포인트 적립할 수 있으며, 모임이 많은 5월과 12월 달에는 추가 적립 한도를 제공해 모임 이용에 혜택을 더했다.‘SOL모임통장 서비스’는 일정·맛집·장소·사진 등 모임활동의 새로운 이야기를 저장하고 공유해 즐거운 모임의 추억을 관리할 수 있는 ‘모임추억 관리하기’ 기능도 더했다. ‘모임 캘린더’를 통해 모임원들의 생일 및 주요 행사 일정 관리를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구현했다. ‘거래내역 영수증 첨부’ 기능을 통해서는 보다 투명하고 간편한 모임 관리로 모임의 즐거움에 더욱 집중할 수 있게 했다.신한은행은 ‘SOL모임통장 서비스’ 출시를 기념해 오늘부터 3월 21일까지 ‘모임 지원금’ 이벤트를 진행한다.이벤트 기간 동안 매일 ‘SOL모임통장 서비스’에 가입하고 ‘SOL모임통장’을 연결 완료한 모임장 총 200명을 대상(선착순 100명, 추첨 100명)으로 5만원 모임 지원금을 지급, 매일 총 1000만원의 지원금을 제공할 예정이다.신한은행 관계자는 “잘생긴 모임통장 ‘SOL모임통장 서비스’를 통해 고객들이 쉽고 편리하게 자금관리를 하고 즐거운 모임 추억을 함께 공유하실 수 있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새로운 고객가치를 창출하고 금융 편의성을 높이는 서비스들로 신한만의 차별적인 고객 경험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5.02.11 10:54
금융·보험·재테크

신한카드, 890명 고객 신용카드 정지 왜?

5000원 이상 결제하면 1000원 단위 미만 금액을 모두 포인트로 적립해주는 ‘신한 더모아 카드’에 대한 위법행위가 의심되는 고객 카드를 정지하기로 했다.22일 신한카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여신전문금융업법과 신용카드 개인회원 표준약관에 위반되는 사용 행태를 보인 890명의 고객에 대해 개별 안내 및 소명 절차를 거쳐 신용카드를 29일부터 정지할 예정이다.신한카드는 고객 거래 유형을 모니터링한 결과 약사들이 자신과 지인, 가족 등의 카드를 이용해 부정 사용을 한 것으로 보이는 사례를 다수 발견했다.A약국 주인이 B약국에서, B약국 주인이 A약국에서 매일 5999원씩 결제하는 사례, 특정 제약 도매몰 등에서 10명가량의 고객이 매일 5999원씩 결제하는 사례가 대표적이다. 이 경우 매일 카드번호별 승인 순서가 동일하고, 승인 시간 간격은 1∼2초에 불과해 한 사람이 카드번호를 모아놓고, 일정 순서에 따라 계속해서 결제하는 것으로 추정된다.신한카드가 파악한 890명은 전부 약사 혹은 약사의 지인·가족들이다. 본인의 가맹점을 직접 소유하고 있으면서 도매몰 등에 카드 결제를 하게 할 수 있다는 직업적 특성이 반영된 것으로 파악된다.이런 방식으로 약사 1명이 한 달에 100만원이 넘는 포인트를 적립한 경우도 여러 건으로 확인됐다. 한 가맹점에서는 1일 1회밖에 포인트가 적립되지 않으므로, 산술적으로 하루에 30개가 넘는 가맹점에서 매일 5999원씩 결제해야 한 달 포인트를 100만원 넘게 쌓을 수 있다.신한카드는 고객의 자택·직장과 멀리 떨어진 특정 가맹점에서 매일 비슷한 시간에 결제가 일어나는 행태 등을 고려하면 이들 사례가 카드를 양도·양수하거나 물품이나 용역 없이 신용카드로 거래한 것처럼 꾸며 여전법 등을 위반한 것이라고 보고 있다.앞서 최근 서울중앙지법과 서울고등법원은 신한카드가 일부 제약몰에 대해 가맹점을 해지한 것에 반발해 가맹점들이 제기한 '가맹점 지위 보전 가처분신청'을 기각한 바 있다.해당 가맹점들은 신한카드에 가맹점 번호를 여러 개 신청해 고객들이 특정 카드로 가맹점 번호에서 하루에 한 번씩 5999원을 결제할 수 있도록 했다. 신한카드는 이를 1매의 매출전표로 처리할 거래를 거래일자를 변경하거나 거래대금을 분할하는 등의 방법으로 2매 이상의 매출전표로 처리해서는 안 된다는 약관을 위반한 것으로 판단했다.법원은 가맹점의 이 같은 행위가 1개 가맹점에 1일 1회 혜택만 제공하고자 했던 카드사의 정책을 우회해 신의성실의 원칙에 반하며 가맹점 계약 목적을 달성하기 어렵다고 판단할 사정이 될 수 있다고 봤다.신한카드 관계자는 "부정 사용이 발생한 가맹점 해지가 계약상 정당하다는 법원 결정에 이어 이번에 카드 정지를 추진하는 것은 일부 고객에게 한정된 조치"라고 설명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12.22 08:57
금융·보험·재테크

카카오페이, '바로 발급되는 카드 보기' 선보여

카카오페이는 사전에 신용카드 발급 가능 여부와 한도를 확인해 볼 수 있는 '바로 발급되는 카드 보기'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5일 밝혔다.이용자는 앱에서 '바로 발급되는 카드보기'를 누르고 필수 약관에 동의한 뒤 주민등록번호만 입력하면 발급 가능 여부와 카드 목록을 바로 확인할 수 있다.카카오페이 측은 “개인정보를 일일이 입력해야 했던 기존 카드심사 과정을 간소화해 사용자의 편의성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현재 하나카드와 신한카드의 발급 가능 여부만 조회할 수 있으며 하나카드의 경우에는 한도 조회도 가능하다.카카오페이는 카드사들과의 제휴를 통해 서비스를 제공해나갈 예정이다. 권오용 기자 bandy@edaily.co.kr 2023.06.05 12:17
경제

신한카드 또 '명의도용 사고'…'앱카드'가 불안하다

신한카드에서 고객 명의도용 사고가 또 한 번 발생했다. 지난해에도 비슷한 사고가 일어난 적이 있어 '앱카드' 이용에 대한 소비자의 불안이 높아지고 있는 분위기다. 17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 가입자들이 명의를 도용당해 많게는 수백만 원의 피해를 본 사건이 발생하면서 금융감독원이 조사에 나섰다. 지난 9일 전후로 신한카드 고객이 방문조차 한 적 없는 곳에서 카드결제 문자 알림을 받았다. 1건당 수십~수백만 원씩 여러 번 결제되는 식이었다. 현재 공식적으로 집계된 피해자 수는 30명 정도다. 별도로 경찰에 피해신고를 한 경우가 많아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이며, 지금까지 피해액은 60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이런 신한카드 도용 사례가 갑자기 늘어나고 피해자들이 인터넷 커뮤니티를 만드는 등 집단 대응에 나서면서 신한카드의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오르게 됐다. 실제로 한 커뮤니티에 지난 12일 "신한카드 도용 피해당하신 분 계신가요?"라는 게시글이 올라오며 피해자 모임 카페, 카카오톡 오픈 채팅방을 통해 집단 대응 움직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 글 게시자는 "스팸, 스미싱, 해킹, 분실 등 아무 잘못이 없는데 '앱카드'로 탈탈 털렸다"며 "내 잘못인 줄 알았는데 며칠 사이 피해자가 다수 발생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집단 대응에 나서고 있는 피해자 모임 카페에는 지난 3월 20일께부터 4월 15일까지 발생한 피해 사례가 계속해서 올라오고 있다. 해당 글을 본 한 소비자는 "신한카드 앱이 설치된 사람들 상대로 피해가 생긴 거냐"며 "이번에 만들었는데 걱정된다"고 우려하기도 했다. 이번 사고에 신한카드 고객이 불안감을 떨칠 수 없는 데는 명의도용 사고가 처음이 아니라는 이유도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신한카드는 2008년부터 2013년까지 본인확인을 제대로 거치지 않고 카드를 발급했다. 이에 2010년부터 2014년까지 명의도용 사고로 1억400만 원의 고객 피해가 발생했다. 또 지난해에는 비대면 카드발급 시스템의 허점을 이용한 사기범들에 의한 카드 부정발급 사고가 발생했다. 이에 2000만 원 이상의 피해를 봤다. 특히 2014년 당시 사고에서는 스마트폰에 설치된 카드 앱이 문제가 됐다. 범인들은 피해자의 명의를 도용해 앱카드를 등록하는 수법으로 피해 금액을 가로챘다. 금융감독원은 신한카드에 명의도용 사고 책임을 물어 과태료 500만 원을 부과했다. 게다가 금감원은 아마존 등 해외 인터넷 쇼핑몰에서 타인의 신한카드 번호를 입력해 부정 사용이 가능하다는 것을 지적한 일부 보도에 대해서 사실이라는 것을 공식 확인한 바 있다. 금감원은 “신한카드의 카드번호 체계와 관련해 번호가 규칙성 있게 발급되어 해외 부정 사용에 노출될 위험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사건의 경우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에 신한카드 측은 "피싱, 스미싱 등을 통해 도용된 정보가 결제까지 이어진 범죄로 보인다"며 "내부정보 유출로 인한 사고는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또 현재 피해자 보상조치를 실행하고 있으며 금감원, 경찰 등과 공조해 정확한 원인을 확인 중이라고 했다. 이런 해당 해명에 대해 일부 소비자는 "신한카드에서 피싱이나 스미싱 메시지 등을 확인했을 거라고 고객에게 잘못을 돌리려고 한다"며 분노하고 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2.04.18 07:00
경제

'중고차 금융' 뚫는 은행들

금융업계가 중고차 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아직 활성화되지 않은 중고차 금융 상품에 수익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면서 너도나도 '자동차 금융 플랫폼'을 띄우고 있다. 27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우리금융그룹은 전날 자동차 금융 통합 플랫폼 '우리WON카'를 출시했다. 우리WON카에서는 '나의 대출한도' 기능으로 우리은행, 우리카드, 우리금융캐피탈의 신차 대출은 물론이고 중고차 대출, 신용대출 등 금융상품을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다. 또 주어진 질문에 답하면 맞춤형 금융상품을 추천해주는 '우리WON Pick', 본인 명의의 차량번호를 등록하면 차량 정보, 내 차 시세, 정기 검사 일정 등 차량 관리를 해주는 서비스 '우리차고'도 추가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우리WON카는 고객이 쉽고 편리하게 금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며 "향후 자동차 정비 및 주차 등 생활밀착형 차량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우리금융이 신차·중고차 등 대출 상품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통합 서비스를 시작했다면, 다른 금융사들은 이보다 앞서 움직이고 있다. 하나금융은 앞서 이달 초 신차 가격과 각종 금융지원 제도를 확인할 수 있는 신차 견적 서비스를 하나은행 앱 '하나원큐' 안에 넣었다. 자동차 금융 플랫폼 '카동'과 업무 제휴를 통해 소비자의 차종과 옵션에 따른 견적을 산출하고, 세제 혜택 및 각종 지원금 제도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또 구입 차량의 잔존가치와 금융 현황을 분석해 중고차 매각 시점을 알려주는 ‘내차 판매 타이머’도 설정할 수 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최근 비대면이 보편화됨에 따라 고객의 편의성 증대와 합리적 자동차 구매 지원을 위해 신차 견적 서비스를 출시한 것"이라고 말했다. 물론 하나은행은 자체 중고차 직거래 플랫폼을 갖고 있다. 역시 '하나원큐' 앱에서 제공하는 개인 간 중고차 직거래를 지원 서비스 '원더카 직거래'다. '원더카 직거래'는 동호회 등 중고차 직거래 장터에서 이뤄지는 개인 간 중고차 직거래에 대해 신뢰성과 편의성을 더해주는 플랫폼 서비스다. 은행권에서는 처음으로 개인 간 중고차 직거래에 대해 오토금융을 제공하는 것이다. 간편한 모바일 기반 차량 명의이전 시스템을 적용해 기존 오프라인 서류제출 및 차량등록사업소 방문 등 불편함을 해소했다. 또 직거래 차량에 대한 무료 체크(보험사고 이력, 침수·압류 여부 등), 차량 동행 점검부터 차량 정비 서비스, 원거리 탁송까지 원클릭으로 모든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이런 자동차 금융 시장에서 가장 활발히 움직이고 있는 곳은 신한금융이다. 지난해 10월 신한금융은 신한은행의 ‘마이카’와 신한카드의 ‘마이오토’를 통합해 오토 금융 플랫폼 ‘신한 마이카’를 선보였다. 신한 마이카는 신차와 중고차 대출, 리스, 렌트, 할부금융 등 상품을 한 플랫폼에서 제공한다. 이에 신한 마이카의 취급액은 고공 행진하며 1조원을 눈앞에 두고 있다. 취급액은 약 1년 만에 7000억원으로 치솟았고, 월간 순 방문자 수(MAU)는 지난 9월 50만명에서 60만명으로 20% 상승했다. 또 지난달에는 신한 마이카를 업그레이드해 믿을 수 있는 중고차 매물을 소개하는 ‘인증 중고차’ 서비스도 추가했다. KB국민은행에서는 'KB매직카 대출'로 신차·중고차부터 최근에는 캐핑카 대출까지 나서며 오토 금융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그룹 차원에서 KB캐피탈의 자동차 종합 디지털 플랫폼인 'KB차차차'가 누적 회원수 150만명을 기록하며 중고차 시장에 자리 잡고 있다. 금융업계가 이처럼 중고차 시장에 속속 진출하는 것은 국내 중고차 거래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중고차 거래 대수는 전년보다 7.2% 늘어난 387만4304대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전체 시장 규모는 26조3000억원에 이른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요즘 신차를 기다리는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려 중고차를 찾는 고객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게다가 MZ세대 사이에 자동차 수요가 높아 이 세대를 대비하는 차원에서도 이런 중고차 플랫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1.12.28 07:00
경제

[#권지예의 금융읽기] 곧 '스무살'에게 추천하는 '이 카드'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나면서 내년을 준비하는 예비 대학생들이 카드사들의 새내기 고객으로 떠오르고 있다. 새로운 세대의 첫 선택을 받게 되면, 오랜 기간 충성고객으로 머물 수 있기 때문이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20세에 대학에 입학하게 되면 연계된 은행의 체크카드를 사용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며 "그래도 요즘 카드 혜택을 비교해주고 알려주는 플랫폼들이 많아 직접 선택하게 되는 경우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수능의 지원자 수는 총 49만3433명이다. 우리카드 '체크카드' 인기 싹쓸이 자신이 저축한 현금 한도 내에서 결제가 가능해 체크카드는 청소년은 물론 대학생까지 카드로 처음 금융을 접하는 통로 역할을 한다. 젊은 세대들의 선호도가 높은 탓에 카드사들은 갓 대학에 입학하거나 사회초년생으로 시작하는 20대를 겨냥한 상품들을 매년 내놓고 있다. 체크카드 혜택이 강력할수록 그만큼 새내기 학생들을 고객으로 확보할 수 있다. 이 가운데 눈에 띄게 인기를 얻고 있는 곳은 '우리카드'다. 23일 카드 사이트 카드고릴라가 집계한 이번 달 인기 체크카드 1위는 우리카드의 '010페이 체크카드'였다. 이 카드는 매월 10일마다 결제액의 10%를 환급해주는 '응카데이' 혜택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우리카드의 ‘010PAY 체크카드’는 세틀뱅크의 ‘010PAY’와 함께 출시됐으며, 전월 실적 관계없이 결제금액의 0.2%를 010PAY머니로 적립된다. 또 내달 10일 응카데이에는 결제금액 10만원 한도 내에서 010PAY머니 10%가 적립되며, 소액신용한도(하이브리드) 기능을 탑재해 월 최대 30만원 한도안에서 신용결제가 지원된다. 2위도 우리카드다. ‘#오하쳌(오늘하루체크)’은 교통과 통신, 배달, 해외 등의 생활밀착 할인과 무신사, 지그재그 등의 패션 플랫폼, 넷플릭스, 멜론, 공연티켓 등 PLAY 영역까지 젊은이들이 주로 소비하는 분야에서 5% 캐시백 혜택을 제공한다. 4순위인 '네이버페이 우리카드 체크'는 네이버페이 이용 시 1%를 적립해줘 온라인 결제 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밖에는 신한카드가 지난 6월 선보인 '헤이영(Hey Young) 체크카드'가 있다. 10~20대 학생들을 겨냥해 내놓은 상품이다. 헤이영 체크카드는 20대 고객의 소비패턴을 반영한 온·오프라인 혜택을 제공한다. 대중교통 이용금액 캐시백은 물론, GS25 등 편의점, 쿠팡, 스타벅스, CGV 등 20대에게 익숙한 브랜드 이용 시 캐시백 혜택이 주어진다. 또 KB국민카드의 ‘노리체크카드’도 헤이영 체크카드와 비슷하게 CGV 이용 시 35%, 스타벅스 20%, 교통 10%, GS25 5% 캐시백 혜택을 제공하고, 우체국의 ‘영리한 PLUS 체크카드’는 스트리밍 서비스 이용 시 20%와 온라인쇼핑과 배달 앱에서 15%를 캐시백 해줘 인기를 얻고 있다. 대학에 들어갈 예정인 수험생이나 20대 청년층은 당장 경제력에서 한계가 있지만, 점차 성장하면서 주요 소비층으로 떠오를 가능성이 높아 이 세대를 선점할 필요성이 있다고 카드사들은 말한다. 특히 기존 카드 회원의 세대교체도 노릴 수 있다. 경제력이 있는 30~50대에 집중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디지털 플랫폼 등에 더 익숙한 다음 세대가 유입되면 카드사의 신사업 추진과 향후 충성고객 확보에 유리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카드사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지난해에는 수험생 마케팅이 어려웠는데, 올해는 좀 상황이 나은 편"이라며 "체크카드 등 수험생 이용 상품에 대한 혜택을 더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거래 은행 골라볼까 20세가 되면서 용돈이나 아르바이트 등으로 번 돈을 모아두기 위해 선택하는 은행은 짧게는 대학 기간, 길게는 경제활동을 하는 내내 이용하는 은행이 될 가능성이 높다. 게다가 주거래 은행이 정해지면 은행 계열 카드사의 체크카드를 이용할 확률이 높아진다. 이에 은행들도 수험생 잡기에 분주하다. KB국민은행은 다음 달 31일까지 만 17~20세 수험생(2001~2004년생)을 대상으로 통신비를 지원하고 나섰다. 국민은행 이동통신 서비스인 KB리브엠 요금제 가입 시 수험번호를 입력한 신규 가입자나 기존 이용 고객은 내년 1월 휴대폰 기본요금이 무료다. 하나은행은 이달 30일까지 ‘수능 끝나고 뭐할까?’ 이벤트를 통해 19~22세(2000~ 2003년생) 수험생 중 신규 금액 10만 원 이상 적금 가입 시 CU스타벅스 교환권을, 주택청약저축 가입 시(신규 금액 2만 원 이상) BBQ 치킨 1마리를 준다. NH농협은행은 금융 새내기를 위한 특강을 준비했다. 서울 중구 농협은행 청소년 금융교육센터에서 25일까지 수능을 마친 고3 수험생을 대상으로 비대면 금융 특강을 연다. ‘신용은 나의 얼굴! 슬기로운 신용관리법’이라는 주제로 신용과 부채의 개념, 신용카드 사용법 등 금융 상식이 다뤄질 예정이다. 우리은행은 우리WON뱅킹 최초 가입 고객 대상으로 한 경품 이벤트를 준비했다. 내달 17일까지 '우리WON뱅킹 신규 가입하고, 똑똑한 가전제품의 행운을 잡으세요!' 행사를 통해 우리WON뱅킹을 처음 가입하고 로그인하면 추첨으로 LG 스타일러 오브제컬렉션(3명), 삼성전자 비스포크 식기세척기(5명), 오쿠에어프라이기 12L(10명), 스타벅스 모바일 커피 쿠폰(2000명), 세븐일레븐 모바일 쿠폰 3000원권(2000명)을 제공한다. 은행 관계자는 "대학생들의 경우 입학하면서 연계된 은행을 계속해서 사용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며 "은행 입장에서는 새로운 유입 고객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1.11.24 07:00
경제

카드사, '11조' 국민지원금 경쟁 후끈

카드사들이 지급이 본격화된 '코로나 상생 국민지원금' 특수를 잡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11조원에 달하는 규모의 카드 결제를 발생시킬 수 있어서다. 이번 국민지원금은 핀테크 기업도 간편 결제를 앞세워 참여해 경쟁이 더욱 치열해졌다. 6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부터 코로나 상생 국민지원금 신청 절차가 시작됐다. 국민지원금은 소득 하위 88%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씩 제공된다. 총 지원금은 11조원에 달한다. 요일제 원칙(첫 주만 해당)에 따라 국민지원금 신청 첫날인 이날은 주민등록상 출생연도 끝자리가 1·6인 경우 신청이 가능했고, 둘째날인 7일은 끝자리가 2·7인 경우 신청할 수 있다. 지급 수단은 신용카드나 체크카드 충전, 선불카드, 지역사랑상품권 가운데 신청인이 고를 수 있다. 여기서 카드사는 소비자가 신용·체크카드 충전을 원할 경우를 겨냥하고 나섰다. 지난해 5월 국민지원금 지급에도 총 14조원 규모의 긴급재난지원금 지급분의 70%인 10조원가량이 신용카드와 체크카드로 지급된 바 있다. 이에 이번에도 상당수가 카드사를 통해 쓰일 것으로 보이면서 신한·삼성·현대·우리·하나·비씨카드 등 카드사는 편리한 서비스와 유용한 정보를 앱이나 홈페이지에 추가해 소비자 모시기 준비를 마친 상황이다. 신한카드는 '신한 국민지원금 꿀팁' 서비스를 추가했다. 해당 서비스 내 '우리동네 지원금 이용가게 알리미'를 선택하면 지원금을 사용할 수 있는 동네 가맹점을 신한페이판 앱에서 쉽게 확인할 수 있는 점이 유용하다. 삼성카드도 소비자가 신청한 국민지원금 사용 가능 지역을 알려준다. 사용 가능한 가맹점번호·상호·주소·전화번호 등을 알 수 있어 지원금 사용에 도움이 된다. 현대카드는 국민지원금 관련 대상자 신청과 사용처와 조회 서비스를 제공하고, 추석 전 토스터, 주유 상품권 등의 경품을 준비해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우리카드는 오는 24일까지 카드 이용 고객 중 1717명을 추려 최대 30만원을 현금으로 돌려주는 프로모션을 시작했고, 비씨카드는 국민지원금 사용처 안내 서비스를 활용해 이용 가능 가맹점을 지도·목록 형식으로 보여준다. 카드사들이 국민지원금과 관련 경쟁에 나선 이유는 전 소비자가 사용하는 카드 이용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카드사가 이런 소비 데이터를 기반으로 상품이나 서비스를 출시하고 있어 데이터를 쌓을수록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다. 하지만 국민지원금 사용처가 지역사랑상품권 가맹점인 소상공인 등 골목상권으로 제한돼 있어 수수료 수익은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지난해 5~8월 지급된 재난지원금에 대한 카드사 수수료 수익은 974억원, 영업비용은 1054억원이었다. 카드사가 80억원가량의 손해를 봤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이번에는 지원금 신청 안내나 사용 방법, 사용처 같은 정보 제공성 마케팅을 위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1.09.07 07:00
경제

카드사도 오픈뱅킹…신한카드 앱에서 은행계좌 조회했더니

자주 이용하는 카드사 앱에서 은행 계좌를 조회하고, 이체까지 할 수 있게 된다. 31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일부 카드사가 이날부터 오픈뱅킹에 참여한다. 카드사 오픈뱅킹 시작은 신한카드, KB국민카드, 우리카드부터다. 이후 6월 말 롯데카드, 7월 말 삼성카드, 8월 말 현대카드와 하나카드에서도 오픈뱅킹 서비스를 시행할 예정이다. 오픈뱅킹은 하나의 앱으로 고객이 가진 모든 계좌를 조회하고 자금을 이체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말한다. 금융결제망을 개방해 소비자가 하나의 앱만으로 은행, 증권사, 핀테크 등 여러 회사에 흩어진 자신의 금융계좌를 조회하고 자금을 다른 회사 계좌로 이체할 수 있게 해준다. 카드사가 오픈뱅킹에 합류함에 따라 고객은 카드사 앱에서도 다른 금융회사의 계좌를 조회하고, 타 금융사 계좌로 출금도 할 수 있게 됐다. 또 주요 은행 앱에서는 월별 카드 청구금액, 결제 계좌번호 등 고객이 보유한 카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이미 은행, 핀테크, 증권사, 상호금융 및 저축은행이 오픈뱅킹을 시작했으며 이번에 카드사까지 참여하게 된 것이다. 오픈뱅킹은 지난해 12월 도입돼 현재까지 총 8024만명의 가입자가 약 1억5000만개의 계좌를 오픈뱅킹 앱에 등록해 이용 중이다. 누적 거래량은 48만1000만건으로, 매일 약 1660만건이 오픈뱅킹을 통해 거래되고 있다. 이날 서비스를 시작한 신한카드의 앱 '신한 페이판'을 통해 오픈뱅킹 서비스를 이용해봤다. 메인화면 맨 아래 'My 월렛'을 터치하면, 상단에 오픈뱅킹 탭이 생성된 것을 찾을 수 있다. 오픈뱅킹 계좌등록을 터치해 휴대폰 번호로 본인인증을 하면, 다시 한번 신한페이판으로 본인인증을 하게 돼 있다. 이때 생체인증을 등록해 놓은 경우라면 '페이스 ID' 한 번으로 인증돼 편리하다. 인증이 완료되면 등록 가능한 카드사와 은행·증권 등을 볼 수 있다. 이때 등록되는 계좌 수는 최대 5개로 제한된다. 이후 ARS 인증으로 한 번 더 확인을 완료하면, 오픈뱅킹 탭에서 등록한 계좌 5개를 모두 확인할 수 있었다. 등록까지는 채 5분도 소요되지 않았다. 특히 일부 핀테크 앱에서 일일이 보유 카드를 입력했던 번거로운 절차가 사라지고, 자동으로 조회되고 등록까지 된다는 점에서 편리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My월렛에서오픈뱅킹탭이 안 보이면, 신한페이판 업데이트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오픈뱅킹 서비스의 영역을 더욱 확장해 7월 말부터 하나의 앱으로 오픈뱅킹 참여 핀테크의 선불충전금 잔액, 거래내역 등까지 조회하게 하고, 기존 금융사만 이용할 수 있었던 ‘어카운트인포(계좌정보통합관리 서비스)'를 핀테크에도 개방한다는 방침이다. 카드사는 오픈뱅킹을 통해 지급 결제 외에 조회, 이체 등 핵심 금융거래가 가능한 종합금융 서비스 기반을 마련해 갈 것으로 보인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1.05.3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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