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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알리·테무 위협 현실화…적자 전환한 쿠팡 김범석 "투자로 대응"

쿠팡이 7분기 만에 적자로 돌아섰다. 알리익스프레스(이하 알리)·테무 등 일명 'C커머스(중국 이커머스)'의 한국 시장 진출로 경쟁이 치열해진 영향이다. 김범석 쿠팡 창업자(쿠팡Inc 의장)는 C커머스의 공세에 대규모의 상품·고객 투자 확대로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7분기 만에 순손실 '어닝쇼크'쿠팡은 올해 1분기 매출이 전년(7조3990억원·58억53만 달러)와 비교해 28% 늘어난 9조4505억원(71억1400만 달러·분기 평균 환율 1328.45원)을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다만 쿠팡의 영업이익은 531억원(4000만 달러)을 기록해 전년 동기 1362억원(1억677만 달러) 대비 61% 크게 줄었다. 쿠팡의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한 것은 2022년 3분기 첫 분기 영업흑자 전환 이후 처음이다.영업이익이 줄면서 당기순이익은 적자로 전환했다. 당기순손실 318억원(2400만 달러)을 기록한 것이다. 쿠팡이 분기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것은 지난 2022년 2분기(-952억원) 이후 처음으로 7분기 만이다.미국 월가에서는 1분기 쿠팡 실적을 '어닝 쇼크'(실적 충격)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쿠팡의 1분기 당기순이익을 1300억∼1500억원으로 예상해왔다. 이에 뉴욕 증시 장 마감 후 이뤄진 실적 발표 직후 쿠팡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6∼7% 하락하기도 했다. C커머스 초저가 공습 영향쿠팡의 실적 부진은 최근 국내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 알리와 테무 등 C커머스의 공습이 한몫했다는 분석이다.실제 알리와 테무의 국내 월간 사용자 수는 1700만명으로 쿠팡의 절반 수준까지 치고 올라왔다. 이들 기업의 최근 1년 매출은 약 3조원 규모로 추산되는데, 이는 2014년 로켓배송을 시작한 쿠팡의 2017년 매출(2조6846억원)을 뛰어넘는 수준이다.김범석 의장 역시 이날 실적 발표 후 가진 콘퍼런스콜(전화회의)에서 알리·테무 등 C커머스의 가파른 성장세를 언급하며 위기감을 나타냈다.그는 "C커머스 업체들의 진출은 유통업계의 진입장벽이 매우 낮으며, 소비자들은 클릭만으로 다른 쇼핑 옵션을 선택한다는 점을 보여준다"며 "C커머스 진출로 쿠팡에서만 구매하는 소비자 '락인'(가둬두기) 효과도 사실상 사라졌다"고 평가했다.김 의장이 공식 콘퍼런스콜에서 C커머스를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당장은 쿠팡의 매출이 높지만, C커머스 업체가 최근 고속성장한 상황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해석된다. 김범석 "30조 투자로 반격"김 의장은 이날 C커머스에 대응하기 위해 인프라와 한국 제조업에 대한 투자를 대폭 강화하겠다는 뜻을 밝혔다.쿠팡은 지난달 중국 이커머스에 대응해 3년간 3조원 이상을 투자해 경북 김천, 광주 등 신규 물류센터 8곳을 운영하고, 2017년까지 전 국민 5000만명을 대상으로 로켓배송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여기에 더해 김 의장은 '국산 제조사 상품 판매 확대'와 '소비자 혜택' 투자 카드를 내세웠다.먼저 중소기업을 포함한 국산 제조사 상품의 구매와 판매 규모를 지난해 17조원(130억 달러)에서 올해 22조원(160억 달러)으로 늘릴 계획이다.여기에 와우 멤버십 투자 규모도 확대한다. 지난해 4조원(30억 달러)에서 올해는 37.5% 늘린 5조5000억원(40억 달러)을 투자한다. 투자금은 와우 멤버십 혜택인 쿠팡 플레이 콘텐츠, 쿠팡이츠 등 서비스 투자에 쓰일 계획이다.최근 중국산 제품의 유해물질 검출과 C커머스의 개인정보 부당 수집 등에 대한 국내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커진 만큼 검증된 국산품과 엔터테인먼트를 결합한 멤버십 서비스를 내세운다면, 중국 업체들과의 경쟁에서 우위에 설 수 있을 거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다만 쿠팡의 이 같은 투자가 결실로 이어질지는 아직 미지수다. 업계 관계자는 "알리와 테무의 자금력과 성장 속도는 쿠팡보다 월등한 것이 사실"이라며 "누가 이길지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시장 환경에 접어들었다"고 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05.09 07:00
연예일반

[임영웅 컴백 ②] 대세 넘어 ‘히어로노믹스’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가 2023년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뽑은 올해의 인물로 선정되며 파란을 일으켰다. 그 배경에는 ‘테일러노믹스(테일러+이코노믹스)’가 있었다. 테일러노믹스는 스위프트가 ‘디 에라스 투어’를 통해 발생시킨 경제효과를 일컫는다. 스위프트는 2023년 60여 차례 공연을 통해 10억달러(약 1조3000억원)를 벌어들였는데 공연이 열리는 지역의 호텔·식당 등의 매출을 끌어올리며 지역경제 활성화도 견인했고 월가에서는 ‘테일러노믹스’라는 신조어와 함께 스위프트에 대해 높은 평가를 내놨다. 국내에서 이와 유사한 현상이 있다. 가수 임영웅의 ‘히어로노믹스’(임영웅 별칭 히어로+이코노믹스)다. 국내에서 대형 공연 유치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까지 기대하긴 어렵지만 임영웅은 광고효과를 통해 또 하나의 경제효과를 창출하고 있다. 6일 더블 싱글 ‘온기’로 컴백하는 임영웅이 경제적으로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실매출로 이어지는 ‘넘사벽’ 브랜드 파워2020년 3월, ‘미스터트롯1’과 함께 시작된 ‘영웅시대’는 여전히 뜨겁고, 좀처럼 저물줄 모르고 있다. 당대 대중문화계에 트롯 신드롬까지 불러 일으켰던 ‘미스터트롯’의 초대 우승자인 임영웅은 곧바로 광고계 ‘대세’로 직행했고, 그가 모델로 나선 브랜드마다 ‘초대박’ 히트를 쳤다. 이같은 인기가 4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계속되면서 그의 맨파워를 입증하고 있다. 쌍용차(현 KG모빌리티) 렉스턴, 청호나이스 정수기, 청년피자, 티바 두 마리 치킨, 매일유업, 키움증권, 광동제약 등 지난 3년 여 광고 모델로 활약한 기업 및 브랜드들의 매출이 대체로 크게 늘어나며 ‘히어로파워’를 실감했으며 최근엔 정관장이 임영웅 덕을 톡톡히 봤다. KGC인삼공사에 따르면 정관장은 임영웅 모델 발탁 소식을 알린 뒤 단 8일 만에 멤버스 신규 가입 고객이 무려 2만 명에 달했다. 이는 전년도 가정의달 프로모션 동기 대비 72% 증가한 수치다. 임영웅 브로마이드 및 포토카트 등 프로모션 혜택을 받기 위해 정관장 멤버스 가입이 급증했다는 분석이다. 임영웅이 등장한 광고 영상 역시 공개 열흘 만에 1000만건을 돌파했다. KGC인삼공사 측은 “임영웅 신드롬은 ‘히어로노믹스’라는 용어를 창출할 만큼 우리 사회 각 분야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3월 신규 모델로 임영웅을 기용한 제주삼다수도 ‘히어로 효과’를 톡톡히 봤다. 제주개발공사에 따르면 임영웅이 등장한 본편 광고영상을 포함한 유튜브관련 영상(9편)의 누적 조회수는 한달 사이 1200만회를 기록했다. 이례적으로 높은 조회수다. 하나은행은 지난 2월 말 임영웅을 새 모델로 낙점한 이후 신규 예·적금 가입자가 줄을 이으며 불황 속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실제 임영웅 공식 팬카페에는 수백 개의 가입 후기가 ‘인증’됐고, 임영웅을 따라 40년 넘게 이용한 주거래은행을 하나은행으로 바꿨다는 후기도 심심치 않게 올라왔다.◇오팔세대 웅지순례까지…한국형 히어로노믹스 모델 기용 효과가 곧바로 실제 매출로 이어진다는 점은 임영웅이라는 모델이 지닌 특별한 파워다. 하재근 대중문화 평론가는 “실제로 대세 스타가 광고모델 발탁되더라도 가시적 매출 실적으로 이어지는 경우는 드문데 임영웅은 예외적인 케이스다. 시청률이 곧바로 올라가거나 광고 매출이 발생하는 등 그의 행보 하나하나가 굉장한 파급 효과를 낳고 있다”고 말했다. 물론 임영웅의 경제 효과는 광고나 시청률에 국한되지 않는다. 그가 방문한 지역의 맛집이나 관광지, 그의 과거 인연과 사연이 알려진 장소들을 찾아나선 행렬이 팬들 사이엔 이른바 ‘웅지순례’라는 표현을 얻으며 선풍적 인기를 끌기도 한다. 앞서 BTS가 다녀간 전국 각지를 국내·외 아미들이 찾아가는 것과 유사한 모습인데, 임영웅의 주요 팬층인 ‘오팔세대(Old People with Active Life)’의 특성에 기인해 적극 구매로도 이어져 해당 지역에 장·단기적 경제 효과를 일으키고 있다.방송을 통해 뒤늦게 발굴된 이후에도 3년 넘게 ‘넘사벽’ 톱 클래스로 활동할 수 있는 비결은 그의 잠재된 스타성이 이유라는 게 전문가의 분석이다. 하 평론가는 “임영웅은 뒤늦게 방송을 통해 발견됐을 뿐 스타성과 실력은 너무 뛰어난 가수였다. 특히 노래로 대중에게 감동을 준 만큼 방송을 통한 일시적 인기가 아니었음이 입증됐고, 이후에도 꾸준히 미담이 이어지며 기반을 더욱 탄탄하게 다졌다”며 향후 전망도 밝게 내다봤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5.07 06:10
IT

KT 주가 무슨 일? 10년 만 신기록 이어 '업계 1위' 넘본다

지난해 '경영 공백' 사태로 크게 흔들렸던 KT의 주가가 천장 높은 줄 모르고 고공행진하고 있다. 10년 만에 신기록을 쓴 것도 모자라 업계 1위 SK텔레콤의 자리까지 넘보고 있다.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T는 19일 전일보다 6.97% 오른 4만2200원에 거래를 마쳤다.2013년 5월 이후 10년 9개월여 만에 4만원대를 기록했다. 4만2000원대는 2011년 2월 이후 약 13년 만이다.저평가된 통신주라는 인식에 자사주 매입과 소각 등 주주 가치 제고 활동 기대감이 겹쳤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저PBR(주가순자산비율)주로 묶여 관심도가 높은 것 같다"고 했다.PBR은 주가를 주당 순자산으로 나눈 값으로, 현재의 주가 수준을 알 수 있는 지표다. 1 미만이면 주가가 기업의 청산 가치보다 낮게 거래되고 있다는 의미다. KT의 PBR은 0.6대를 유지하고 있다.이런 분위기를 반영하듯 외국인 보유량도 김영섭 대표가 운전대를 잡은 지난해 8월 40%대에서 이달 44%대로 뛰었다.지난 16일에는 시가총액 10조원을 재탈환했다. 2022년 8월 이후 1년 6개월 만이다. KT 관계자는 "기업과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한 노력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덕분에 숙명의 라이벌 SK텔레콤을 턱밑까지 추격하게 됐다.KT는 19일 SK텔레콤과의 시총 격차를 약 7000억원으로 좁혔다. 다만 이날은 상승세가 주춤하며 약 1조원으로 벌어졌다.최대주주 국민연금의 거센 반발로 두 차례 대표 선임에 실패했던 KT는 작년 3월부터 5개월가량 선장 없이 힘겹게 경영 활동을 이어갔다.그러다 'LG맨' 김영섭 대표가 새로운 수장에 올랐고 임원 20% 축소와 경영 조직 효율화, 신사업 전담 조직 신설 등 경쟁력 강화 작업에 돌입했다.안젤라 홍 노무라 증권 연구원은 "신임 CEO(최고경영자)의 비용 절감 노력과 비핵심 사업 재편으로 2024년 영업이익 12% 성장이 예상되는 KT를 업종 내 최선호주로 꼽는다"고 했다. 증권가도 일제히 KT의 목표 주가를 상향 조정했다.4만6000원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한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5G 보급률 포화로 무선의 성장이 제한적이지만, 자회사 실적이 연결 실적에 기여해 올해 영업이익 성장세가 이통 3사 중 가장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했다.정부의 통신비 인하 압박과 중저가 요금제 출시에 따른 수익성 악화 등 MNO(이동통신) 사업은 침체기에 진입했지만 금융과 콘텐츠, 클라우드 등 그룹 차원의 포트폴리오는 타사 대비 탄탄하다는 평가다.대표적으로 KT클라우드는 공공 서비스와 IDC(인터넷데이터센터) 수요 대응 등으로 지난해 연간 매출이 두 자릿수(21.8%) 성장한 6783억원을 달성했다. KT스튜디오지니와 나스미디어 등 콘텐츠 자회사(5.6%)와 BC카드(3.3%)도 유무선 사업을 상회하는 성과를 내며 실적을 견인했다.장민 KT CFO(최고재무책임자)는 최근 실적 발표에서 "IT 역량 강화와 근본적인 사업 혁신으로 양적인 성장뿐 아니라 질적인 성장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 연결 기준 27조원, 별도 기준 서비스 16조원을 매출 목표로 제시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2.21 07:00
IT

애플, 1분기 순익 241억달러 기록… 시장 예상치 상회

애플이 3.4% 줄어든 순이익 241억달러를 기록했다. 아이폰 판매 호조에 1분기 시장 예상치를 웃돈 수치다.애플은 4일(현지시간) 올해 1분기(애플 회계연도 2분기)에 매출 948억4000만달러(125조8052억원)와 순이익 241억6000만달러(32조482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5% 감소했고, 순이익은 3.4% 줄어들었다. 이로써 애플은 지난해 4분기에 이어 두 분기 연속 매출이 감소했다.다만, 매출은 시장정보업체 레피니티브가 집계한 월가 예상치 929억6000만 달러(123조3114억원)보다 많았다.주당 순이익도 1.52달러(2016원)로 예상치 1.43달러(1896원)를 웃돌았다.전체 매출은 줄어들었지만, 아이폰 매출이 1년 전보다 2% 늘어난 513억3000만달러(68조892억원)로 집계되며 실적을 이끌었다.아이폰 매출은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484억 달러(64조 2026억원)를 상회했다.이 밖에 아이패드 매출은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고, 노트북과 PC 매출은 예상치보다 9%가량 밑돌았다.애플은 2분기 매출도 1년 전에 비해 약 3%가량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루카 마에스트리 애플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실적 발표 후 가진 콘퍼런스 콜에서 "거시경제 전망이 현재 예상보다 나빠지지 않는다면 작년 2분기 대비 올해 2분기 매출은 1분기 때와 비슷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3.05.05 10:19
연예일반

‘퀸메이커’도 터졌다! 넷플릭스 부활, 해결사 된 K콘텐츠

역시 K콘텐츠만한 해결사가 없다. ‘퀸메이커’가 전 세계 12개국의 넷플릭스 톱10 순위에 이름을 올리며 전세계 시청자들로부터 큰 주목을 받고 있다. 공개 후 3일간 기록한 시청시간은 1587만 시간. 이는 넷플릭스 톱10 TV 비영어권 부문 1위에 해당하는 수치다.19일(한국 시간) 넷플릭스가 발표한 실적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분기 넷플릭스의 전 세계 구독자는 175만 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가의 예상치인 200만~240만 명에는 미치지 못 했으나 10년 만에 처음으로 구독자 감소라는 충격적인 성적표를 받아들었던 지난해와 비교하면 고무적인 상황이라 할 수 있다. 넷플릭스의 분기별 구독자는 지난해 1분기 20만 명, 2분기 97만 명이 각각 줄었다.그러다 넷플릭스는 지난해 3분기부터 다시 구독자수가 증가세로 돌아섰다. 이 배경에는 K콘텐츠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넷플릭스는 보고서에서 실적을 견인한 콘텐츠로 ‘더 글로리’ 등 한국 작품 여러 편을 꼽았다. 넷플릭스에 따르면 ‘더 글로리’는 올해 오리지널 신작 가운데 비영어권 최고 히트작이다. 넷플릭스 서비스 기간 전체를 통틀어 봐도 비영어권 TV 부문 역대 5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뿐만 아니라 지난달 공개돼 비영어권 글로벌 1위에 올랐던 ‘길복순’ 역시 효자 콘텐츠로 소개됐다. 넷플릭스는 ‘길복순’의 후속작도 추진할 계획이다.2021년 공개돼 전 세계를 강타한 ‘오징어 게임’ 이후 한국의 영화와 드라마는 넷플릭스 등 OTT에서 효자 콘텐츠로 떠올랐다. 특히 올해는 기대작들이 줄줄이 기대 이하 성적을 냈던 지난해와 비교해 ‘더 글로리’ 이후 ‘피지컬: 100’, ‘나는 신이다: 신이 배신한 사람들’, ‘길복순’ 등이 연이어 히트하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이 같은 좋은 분위기에 힘입어 넷플릭스는 상대적으로 약했던 K예능에 집중, 연말까지 7편 이상의 한국 오리지널 예능 프로그램을 공개할 계획이다. 또 기획부터 방영까지 5개월 이내에 이뤄지는 미드폼 콘텐츠도 도전, 색다른 시도를 하게 됐다. 넷플릭스 관계자는 “한국 창작자 분들의 제작 속도와 능력, 한국 콘텐츠가 갖고 있는 기본적 퀄리티가 있기에 가능한 시도였다.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한국 콘텐츠에 해결사 활약을 기대하는 건 비단 넷플릭스뿐만이 아니다. 디즈니+는 올해 공개될 콘텐츠 라인업을 소개하는 컨퍼런스 자리에서 효자 콘텐츠로 K팝 관련 영상물과 K드라마를 언급했다. 제시카 캠 엔글 월트디즈니 컴퍼니 아태지역 콘텐츠 및 개발 총괄은 지난해 디즈니+에서 독점 공개됐던 방탄소년단 콘텐츠들이 크게 성공했다고 자평하며 “K팝과 관련한 프로그램을 더 많이 론칭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방탄소년단 멤버 제이홉, 슈가를 주인공으로 한 다큐멘터리, 그룹 슈퍼주니어의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등이 론칭돼 팬들에게 높은 호응을 받았다.빠른 제작 속도와 평균 이상을 담보하는 퀄리티, 거기에 세계 곳곳에 있는 충성 팬들까지. K콘텐츠는 이 같은 장점에 힘입어 계속해서 글로벌 OTT들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퀸메이커’로 다시 한 번 증명된 K콘텐츠의 힘. 그 성공 신화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주목된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4.23 09:00
산업

'눈물 흘리는 서학개미' 루시드 올해 생산 '먹구름'에 장중 17% 추락

미국 전기차 업체 루시드가 23일(현지시간) 시장의 기대에 못 미치는 올해 생산 전망치를 내놓았다.고급 세단 전기차 '에어'를 만드는 루시드는 2023년 생산 대수를 1만∼1만4000대로 전망했다. 이는 월가 애널리스트가 예상한 2만1815대를 밑도는 수치다. 작년 4분기 매출(2억5770만 달러)도 월가 예상치(3260만 달러)를 하회했다.로이터 통신은 "테슬라의 전기차 가격 인하로 촉발된 전쟁에서 루시드가 타격을 입으면서 음울한 예측치를 내놨다"고 진단했다. 로이터는 테슬라에 이어 포드까지 전기찻값 인하 경쟁에 뛰어든 상황에서 루시드, 리비안과 같은 스타트업의 시장 점유율 확보는 더욱 어려워졌다고 분석했다.개릿 넬슨 CFRA 리서치 애널리스트는 "현재 전기차 시장의 경쟁은 1년 전보다 더 치열해졌고 루시드의 '에어'보다 훨씬 더 낮은 가격의 전기차들이 더 많아졌다"고 지적했다.투자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루시드의 손익분기점 달성 예상 시기를 2026년에서 2027년으로 늦추면서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다.루시드 주가는 이날 뉴욕 증시에서 장중 17% 가까이 폭락했다.루시드와 달리 전기차 업계 1위 테슬라는 차량 대기시간이 늘어나는 등 실적이 개선되는 분위기다. 전기차 전문매체 일렉트릭에 따르면 이달 초 테슬라 모델Y의 예상 인도 시기는 2~3월이었는데, 보름 사이에 이 시기가 4~6월로 연기됐다. 테슬라의 가격 인하 정책과 미국 정부의 보조금 정책 기조 변화가 수요를 늘렸다는 것이다. 이달 초 미국 국세청은 전기차 세액공제 가격 상한을 기존 5만5000달러에서 8만달러로 상향했다. 이로써 테슬라의 모델Y가 간신히 세액공제 범위에 들어갈 수 있게 되면서 수요가 늘었고, 테슬라는 모델Y를 통해 대당 1000달러의 가격 인상에 상응하는 효과를 보게 됐다.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3.02.24 07:53
산업

두 분기 연속 흑자? 내주 실적 발표 앞두고 훈풍 부는 쿠팡

미국 증시에 상장된 쿠팡이 오는 28일(현지시각) 2022년 연간 실적을 발표한다. 이커머스 업계 안팎에서는 쿠팡이 작년 3분기에 첫 흑자를 거둔 가운데 4분기에도 흑자를 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월가의 대형 운용사들이 이에 발맞춰 쿠팡을 대거 매수하며 쿠팡의 두 분기 연속 흑자 가능성에 힘을 보태고 있다. 20일 대형 투자사와 기관들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영국의 자산운용사 베일리기퍼드는 지난해 4분기 쿠팡 주식 674만2347주를 추가 매수했다. 베일리기퍼드의 보유 주식은 1억1517만6100주로 금액으로는 2조원가량이다. 세계 최대의 자산 운용사인 블랙록 역시 같은 기간 쿠팡 주식을 약 705만주 매수했다. 이로써 블랙록이 보유한 쿠팡 주식 수는 약 998만주로 2.4배가량 늘었다. 가치로 따지면 약 2000억원에 달한다. 유명 헤지펀드 르네상스 테크놀로지스도 지난해 4분기 쿠팡 주식 약 292만주를 사들이며 쿠팡 투자자로 처음 이름을 올렸다. 르네상스 테크놀로지스는 국내에서 테슬라에 대한 초기 투자자로도 잘 알려져 있다. 연기금 MIT는 작년 4분기에 쿠팡 주식 약 469만주를 추가로 사들였다. MIT가 보유한 쿠팡 주식 수는 약 2870만주로 19.5% 늘었다. 지분 가치는 약 5730억원 수준이다.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은 쿠팡이 두 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이달 초 영국계 초대형 IB 바클레이즈는 쿠팡에 대한 첫 리포트를 발간하면서 '비중확대' 의견과 함께 목표 주가를 24.25달러로 잡았다. 쿠팡 주가는 올해 들어 10% 상승하며 16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2021년 상장 때 공모가(35달러)와 비교해 절반 수준이다. 쿠팡은 지난해 3분기에 1037억원(약 7742만 달러)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2014년 '로켓배송'을 시작한 이후 8년 만에 처음으로 흑자전환했다. 당기순이익은 1215억원(약 9067만 달러)이며 매출은 2021년 같은 기간 대비 27% 증가한 6조8383억원(51억133만달러)을 기록했다.쿠팡은 지난해부터 수익을 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2022년 1월에는 유료 멤버십인 '와우' 회원의 월정액을 기존 2900원에서 4990원으로 인상했다. 월정액을 올렸지만, 전년 대비 활성고객 수는 1800만명으로 7% 늘고 활성고객 1명당 매출은 38만원으로 3% 늘었다는 것이 쿠팡 측의 설명이다.지난해 3월에는 아시아권 최대 규모의 최첨단 물류센터 대구FC(풀필먼트센터)를 준공하면서, 미래형 물류센터 시스템을 전국 로켓배송센터까지 확장하고 있다. 쿠팡은 이를 통해 효율적인 상품관리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에서 쿠팡이 올해 연간 흑자를 낼 수 있을 것이란 예측이 흘러나오는 배경이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3.02.21 07:09
금융·보험·재테크

426억원 JP 모건 CEO, '월가 연봉킹' 등극... 골드만삭스 CEO 4위 추락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최고경영자(CEO)가 ‘월가’의 연봉킹 자리를 차지했다. 28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다이먼 CEO의 지난해 연봉 3450만 달러(약 426억원)를 받아 월가의 연봉킹 자리에 올라섰다. 다이먼 CEO는 급여 150만 달러(약 18억원)와 실적 인센티브 3300만 달러(약 407억원)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를 이끄는 데이비드 솔로몬 CEO의 연봉이 지난해 실적 부진의 여파로 대폭 깎여 4위로 떨어졌다. 브라이언 모이니핸 뱅크오브아메리카 CEO(3200만 달러)와 제임스 고먼 모건스탠리 CEO(3150만 달러)가 2, 3위를 기록했다. 골드만삭스가 이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공시한 자료에 따르면 솔로몬 CEO는 작년 한 해 동안 총 2500만 달러(약 309억원)의 연봉을 받았다. 지난 2021년 3500만 달러에서 29% 삭감됐지만, 여전히 매우 높은 수준의 연봉이다.솔로몬 CEO는 기본급으로 전년과 동일한 200만 달러를 받았고, 각종 수당으로 2300만 달러를 벌어들였다. 수당 중 70%인 1610만 달러는 실적에 따라 지급된 양도제한조건부주식이고, 나머지는 현금이다.솔로몬 CEO의 연봉 삭감은 회사의 경영 성적이 부진한 것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지난해 골드만삭스는 투자금융과 자산운용 부문의 매출 급감 여파로 연간 순이익이 48% 감소했다.또 솔로몬 CEO가 진두지휘한 소비자 금융 서비스 확대 시도는 수십억 달러의 손실을 내고 사실상 실패로 돌아갔다.이런 여파로 최근 골드만삭스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대 규모인 3200명 해고를 단행했다. 감원 규모는 지난해 가을부터 총 4000명에 이른다.한편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지난해 금융시장 약세 및 경기 침체 가능성 대비 과정에서 JP모건의 이익이 전년 대비 22% 감소한 376억8000만 달러(약 46조원)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는 여전히 사상 2번째 좋은 실적이다.매출은 전년 대비 6% 증가한 1287억 달러(약 158조원)로 5년 연속 사상 최고치를 새로 쓰고 있다. 또 지난해 JP모건 주가는 2011년(-22%) 이후 최대인 15% 떨어졌지만 KBW 은행주 지수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하락률보다는 선방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1.28 13:00
자동차

고금리에 콧대 낮추는 차 업계…"공급자 우위 시장 끝났다"

올해 자동차 시장은 극심한 공급 부족에 시달린 지난해와 달리 공급량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고금리·경기침체로 인한 소비자 구매여력 약화로 판매 증가를 기대하기 쉽지 않을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공급자 우위 시장은 끝났다"는 말까지 나온다. 이에 자동차 회사들은 연초부터 저금리 상품을 앞세우는 등 공격적인 신차 마케팅 활동에 돌입했다. 180도 바뀐 자동차 시장25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자동차를 구매하고도 1년을 넘기던 출고 대기 기간이 새해 들어 급격히 줄기 시작했다.실제 현대차 영업지점에서 파악한 결과, 인기모델인 아반떼(HEV) 출고 대기 기간은 최근 24개월에서 20개월로 4개월가량 줄었다. 싼타페(HEV)도 24개월 이상에서 20개월로 줄었고, 디젤 모델의 경우 10개월에서 5개월로 짧아졌다.현대차 주력 모델에 속하는 그랜저(3.5 가솔린)의 경우 기존 11개월에서 8개월로, 팰리세이드(2.2 디젤) 모델은 5개월에서 2개월까지 줄었다. 고부가 차량에 속하는 제네시스(G80)도 6개월 수준에 그치고 있다. 이외에도 스타리아와 쏘나타, 다른 제네시스 라인업도 각각 1~2개월 가량 줄었다.당초 지난해 말 현대차 대부분의 모델들이 1년 이상의 대기 기간을 기록해왔다는 점을 감안하면 출고 시점이 상당히 빨라진 셈이다.기아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K3는 6개월에서 2.5개월로, K5는 연료별로 최대 4개월 단축됐다. 스포티지 디젤 모델은 8개월에서 3개월로 줄었으며, 지난해 내수 판매 1위를 기록한 쏘렌토는 10개월에서 5개월로 단축됐다. 카니발과 셀토스 등 다른 주요 모델들도 출고 대기 기간이 주 단위로 줄었다.반도체 공급난이 완화된 가운데 금리 인상 등의 여파로 소비자 부담이 커지면서 예약 취소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현대차 아반떼를 현금 10% 비율로 36개월 할부를 적용하면 롯데캐피탈이 11.5%의 금리를 나타냈다.현대캐피탈의 경우 10.4%다. 지난해 3분기만 해도 평균 실제금리는 4.37%였는데, 이는 현재 최저(6.7%) 보다 낮은 수준이다.업계 관계자는 "불과 몇 달 전만 해도 신차가 부족해 인기 모델은 프리미엄이 붙었는데, 고금리가 자동차 시장을 한순간에 바꿔놨다"며 "주식·코인·부동산을 사놓으면 '돈 복사' 되던 시절이 가고, '돈 삭제'의 시대가 오자 차량 구매 수요도 급감하고 있다"고 말했다.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최근 전반적으로 반도체 공급난이 완화 추세로 돌아서며 생산량이 늘었다"며 "금리 인상으로 출고 대기 고객의 이탈 및 관망세가 이어지며 출고 기간은 점차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문제는 '쌓이는 재고'문제는 출고 대기 기간이 크게 주는 것과 동시에 일부 비인기 모델의 경우 재고가 쌓이고 있다는 점이다.실제 경차인 캐스퍼와 모닝, 대형 SUV인 모하비는 즉시 출고 가능한 재고가 수백 대씩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전계약 첫날 역대 최대 실적을 올렸던 아이오닉6와 '10만9000대'라는 초유의 사전계약 대수를 기록한 그랜저 7세대도 영업점에 계약 취소 문의가 잇따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의 한 딜러는 "인기 모델은 대기 기간이 여전히 길지만, 할부 금리를 감당하지 못해 계약을 취소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즉시 출고 가능 차량들도 나오고 있다"며 "신형 그랜저도 공식 대기 기간이 수개월이지만, 계약 취소 물량이 꽤 있어 곧바로 받을 수 있는 차량이 있다”고 말했다.인기 수입차 모델도 마찬가지다. 수입차 업계에 따르면 메르세데스 벤츠의 최다 판매 모델인 E클래스의 주요 모델(E250, E350)도 즉시 출고가 가능하다. BMW 역시 5시리즈를 포함한 다수 모델의 재고가 400여 대 쌓여 있다. 아우디의 경우 인기 세단 A6의 가솔린 모델을 제외한 모든 모델들이 즉시 출고 가능하다. '0~2%대' 저금리 마케팅 쏟아져재고가 쌓이자, 자동차 업체들은 최근 금융사와 제휴해 저금리 상품과 할인 혜택을 속속 추가해 신차 구매를 망설이는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다.당장 BMW는 최저 1%대 초저금리 할부 상품을 출시하며 공격적 판촉전에 돌입했다. 대상 차종은 주력 모델인 5시리즈를 비롯한 X5, X6다. 5시리즈 할부 구매 시 523d와 530e는 1.9%, 520i는 2.9%를 적용한다. X5와 X6는 3~4%대 저금리로 구매할 수 있다.아우디는 연말 파격 할인에 나선 주력 모델 A6를 대상으로 이달에도 딜러사별로 1500만원 이상의 혜택을 이어간다. 지프도 그랜드 체로키 L를 구매하면 최대 1390만원, 레니게이드는 최대 650만원을 할인해준다.국내 완성차 업계도 저금리 상품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기아는 경차 모닝을 대상으로 차량 구매 부담 완화를 위한 기준금리 할부 상품을 출시했다. 업계 최초로 한국은행 기준금리를 차량 할부 금리로 적용하는 구매 프로그램이다. 12~36개월 할부 기간 차량 출고월 1일 기준의 한국은행 기준금리를 적용해 원리금을 상환할 수 있다. 이달 구매 시 1월 기준금리인 3.25%를 적용받는 방식이다.르노코리아차는 전 차종에 대한 2.9% 할부 상품을 선보였다. 할부 원금 1000만원 이상이면 2.9% 저금리로 최장 12개월 할부로 구매할 수 있다. 선수금 없이 전액 할부도 가능하다. 할부금 일정 금액을 유예해 월 납입금을 줄이고 할부 마지막 회차에 상환이나 차량 반납, 할부 연장 등을 선택할 수 있는 스마트 잔가 보장 할부 상품도 내놨다.쉐보레는 트래버스를 콤보 프로그램으로 구매 시 최대 400만원의 현금을 지원받고 6% 이율로 최장 72개월 할부를 이용할 수 있다. 타호는 일시불 구매 시 300만원의 자동차 등록비를 지원한다. 콜로라도는 현금 구매 시 최대 200만원, 콤보 프로그램을 이용 시 100만원을 제공한다. 이쿼녹스나 타호 등은 재고 차량 구매 시 최대 200만원을 혜택을 준다.이밖에 현대차는 출시된 지 한 달 지난 신형 그랜저를 구매하는 경우 110만원을 할인한다.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올해 내수 자동차 시장은 경기 침체로 인한 소득 감소와 고금리 여파로 사상 최저 수준이던 전년 대비 1.5% 증가한 172만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며 "재고 처분과 고금리가 맞물리면서 올해 신차 프로모션은 더 강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3.01.26 07:00
연예일반

넷플릭스 전 세계 구독자 ‘2억3000만명’… 한국 인구보다 5배 많아

공룡 OTT 넷플릭스가 지난해 4분기에만 가입자가 766만명 증가해 전체 구독자 2억3000만명(2022년 12월 기준)을 돌파했다.넷플릭스는 20일(한국시간) 2022년 4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4분기 신규 가입자가 월가의 예상치인 457만명을 상회했고, 글로벌 회원은 2억3100만명을 기록했다.이 기간 시리즈물 ‘웬즈데이’, 영화 ‘나이브스 아웃: 글래스 어니언’, 다큐멘터리 ‘해리와 매건’이 폭발적 회원 가입을 이끈 오리지널 콘텐츠였다.넷플릭스는 지난해 11월 저렴한 광고 요금제를 출시했는데 이 요금제가 실적에 반영됐는지 부목을 끌었다. 그러나 넷플릭스는 이번 실적 발표에서 광고 요금제 가입자 현황 및 회원 증가 기여 여부에 대한 수치는 제공하지 않았다.이로써 지난해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한 78억5000만 달러(약 9조6766억원)를 기록해 시장의 기대에 부응했다. 순이익은 5500만 달러, 주당 순이익은 12센트로 1년 전 실적(순이익 6억700만 달러, 주당 순익 1.33달러)과 비교해 크게 줄었다.넷플릭스의 이날 주가는 3.23% 내린 315.78달러로 마감했으나 실적 발표 이후 시간외거래에서 8% 가까이 급등했다. 한편 이날 실적 발표와 함께 창업자 리드 헤이스팅스 CEO가 경영 일선에서 퇴진했다. 헤이스팅스는 CEO에서 물러나 회장을 맡는다.그는 성명에서 코로나 팬데믹과 지난해 상반기 가입자 감소 등 재임 기간 중 벌었던 도전 과제를 ‘불세례’에 빗대며 “임직원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잘 해냈고 지금이 승계할 적기”라고 말했다.넷플릭스의 신임 CEO로는 테드 서랜도스가, 최고운영책임자(COO)에는 그레그 피터스가 임명됐다. 이현아 기자 lalalast@edaily.co.kr 2023.01.20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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