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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수놓은 한국영화의 저력… ‘런던아시아영화제’ 성료

배우 이정재를 비롯한 한국 영화배우들과 한국 영화가 ‘런던아시아영화제’에서 전 세계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K콘텐츠의 저력을 보여줬다. ‘제7회 런던아시아영화제’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폐막작 홍콩 스타 배우 고천락 주연의 영화 ‘워리어 오브 퓨쳐’ 상영을 끝으로 12일간의 행사를 마무리했다. 특히 ‘런던아시아영화제’는 한국영화를 비롯한 아시아 영화가 지닌 힘을 영국 관객과 평단에 확인시킨 자리였다. 한국영화와 배우들은 영화제에서 잇단 성과를 거뒀다. 개막작인 ‘헌트’의 주인공이자 감독인 배우 이정재가 아시아 영화의 위상을 드높인 공로를 인정받아 ‘리프 어너러리 어워드’를 수상했다. 이어 ‘오마주’의 이정은은 ‘리프 베스트 액터상’, ‘비상선언’의 임시완은 ‘라이징 스타상’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런던아시아영화제’는 올해 처음 영국 런던비평가협회와 협력해 ‘아시안 필름 어워드’를 신설했다. 영국 평단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런던비평가협회 소속 비평가들을 심사위원으로 위촉해 유럽에서 아시아 영화에 대한 비평의 장을 넓히고자 도입한 시상식이다. 첫 회 수상의 영광은 중국과 대만, 한국의 작품에 각각 돌아갔다. 극영화 경쟁 부문에 오른 한국, 중국, 일본, 대만 등의 12편 가운데 최고작을 뽑는 ‘최우수 작품상’(Best Film in Competition)은 자연과 인간의 관계에 주목한 중국 조금령 감독의 ‘애니마’(ANIMA)가 차지했다. ‘심사위원상’(Special Jury Mention)은 대만 진준림 감독의 ‘마마 보이’(MAMA BOY)가 받았다. 다큐멘터리 경쟁 부문에서는 한국의 원호연, 정태경 감독의 ‘땅에 닿지 않는 비’(Virga)가 ‘최우수 다큐멘터리상’(Best Documentary in Competition)을 수상했다. ‘땅에 닿지 않는 비’는 대만, 필리핀, 태국 등 아시아 여러 나라에 존재하는 미등록 이주 아동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런던비평가협회 회장이자 영화제 심사위원장을 맡은 비평가 클린 리치는 한국영화에 특히 주목하면서 “한국영화와 다큐멘터리의 완성도, 다양성에 깜짝 놀랐다”며 “영국 관객들이 그동안 이렇게 다양한 한국영화를 볼 수 없었던 이유가 궁금할 정도다”고 극찬했다. 지난 2년간 코로나 19로 축소했던 규모를 다시 예년 수준으로 되돌리고 아시아 영화 흐름을 이끄는 50여 편을 초청한 이번 영화제는 영국 관객의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한국 식품과 서울 등 관광지를 문화와 연계해 관객의 참여까지 유도한 K컬쳐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서울의 매력을 런던 현지에 소개한 ‘서울 나잇’을 비롯해 치킨과 소주 등 식품을 활용한 한식 메뉴를 선보이기도. 사디크 칸 런던시장은 영화제 측에 “런던시의 자랑스러운 보물”이라며 높은 관심을 표했고 향후 다양한 협업 가능성도 열어뒀다. 전혜정 집행위원장은 “영국은 현재 대형 문화 프로젝트들이 재개돼 저마다 경쟁이 치열하지만, 그 속에서도 K콘텐츠와 아시아 영화의 힘은 점차 커지고 있다”며 “세계의 중심 문화 도시인 런던에서 한국영화가 이번 영화제를 통해 많은 관객을 만나고 함께 소통하는 기회로 확장됐다”고 영화제의 의미를 되짚었다. 영화제를 성황리에 마무리한 ‘런던아시아영화제’는 내년 한‧영 수교 140주년을 맞아, 다양한 방법으로 민간 문화 교류를 추진할 계획이다. 전 집행위원장은 “영국에서 한국문화는 확산과 흡수의 시기를 지나 이제는 소비하는 시기에 진입했다”며 “영화를 포함해 한국의 문화가 유럽에 안착할 수 있도록 내년에는 여러 기획을 시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다은 기자 dagold@edaily.co.kr 2022.11.03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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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은경, 도쿄국제영화제 경쟁부문 심사위원 위촉

배우 심은경이 도쿄국제영화제 경쟁부문 심사위원으로 위촉됐다. 심은경은 다음 달 24일 개막하는 제35회 도쿄국제영화제 경쟁부문 심사위원으로 참여한다. 도쿄국제영화제는 국제영화제작자연맹(Federation of Film Producers Associations (FIAPF))의 인정을 받은 전통 깊은 영화제로 독특한 장르를 구축하거나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는 젊은 감독들의 영화를 선정하는 경쟁영화제다. 제35회 도쿄국제영화제의 심사위원장은 브로드웨이 뮤지컬 ‘라이온 킹’으로 토니상을 수상하고, 영화 ‘프리다’,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 등을 연출한 줄리 테이머 감독이다. 또한 영화 ‘소나티네’, ‘자토이치’, ‘배틀 로얄’의 촬영 감독 야나기시마 카츠미, ‘조류학자의 은밀한 모험’, ‘내가 마지막 본 마카오’를 연출한 주앙 페드로 로드리게스 감독, 일본의 프랑스 문화원 관장직을 역임한 마리 크리스틴 드 나바셀 등이 심사위원에 위촉돼 심은경과 경쟁부문 심사를 진행한다. 심은경은 ‘써니’, ‘수상한 그녀’ 등 매 작품 설득력 있는 연기로 전 세대의 공감을 이끌어내며 한국 영화계의 주목을 받았다. 이후 일본으로 활동 영역을 확장해 ‘신문기자’로 한국 배우 최초로 제43회 일본 아카데미상 최우수 여우주연상을 받고, ‘블루 아워’로 제34회 다카사키영화제 최우수 여우주연상을 공동 수상한 바 있다. 제35회 도쿄국제영화제는 다음 달 24일부터 오는 11월 2일까지 개최된다. 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2.09.22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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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진호 감독, 광화문국제단편영화제 심사위원장 위촉

제19회 광화문국제단편영화제(The 19th GwangHwaMun International Short Film Festival) 심사위원장으로 허진호 영화감독이 위촉됐다. 허진호 감독은 데뷔작 '8월의 크리스마스'(1998)로 국내 주요 영화제의 신인상을 휩쓴 데 이어 칸 국제영화제 비평가주간에 선정되며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이후 '봄날은 간다'(2001), '외출'(2005), '덕혜옹주'(2016), '천문: 하늘에 묻는다'(2018) 등, 작품성과 흥행성을 모두 갖추며 한국 영화 거장으로 입지를 굳혔다. 현재 방영 중인 드라마 '인간실격'(2021)으로 드라마 연출에도 도전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허진호 심사위원장을 필두로 영화 프로듀서 리사 브루스, 화인컷 대표 서영주, 영화 편집자 박곡지, 템페레영화제 집행위원장 유카-페카락소가 함께 경쟁부문 심사를 맡는다. 영화 프로듀서 리사 브루스는 수많은 영화를 제작하였으며, 한국에서도 개봉 후 많은 사랑을 받은 영화 '사랑에 대한 모든 것'(2015), '다키스트 아워'(2017) 등 걸출한 작품의 제작을 맡았다. 화인컷 대표 서영주는 2008년 해외배급사 설립 이래, 300여편에 이르는 다양한 한국영화를 해외에 선보이며 한국영화 세계화의 활로를 개척하고 있다. 박곡지는 '접속'(1997), '쉬리'(1999), '태극기 휘날리며'(2003), '비열한 거리'(2005), '국가대표'(2009) 등의 작품을 편집하며 명실상부 한국 최고의 편집자로 자리하고 있다. 유카-페카락소는 세계 3대 단편영화제 중 하나인 템페레영화제의 집행위원장을 역임하며 미디어 교육 등 광범위한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다. 심사위원들은 총 121개국 5219편 중, 예심을 통해 선정된 국제경쟁부문 33개국 45편, 국내경쟁부문 15편 등 총 60편의 작품을 심사한다. 상금은 경쟁부문 3400만원, 사전제작지원금 1500만 원 등 총 5100만 원에 이르며, 최종 수상작은 폐막식에서 발표된다. 제19회 광화문국제단편영화제는 오는 10월 14일부터 19일까지, 씨네큐브 광화문에서 열린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oongang.co.kr 2021.09.15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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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파 메타→장준환 감독…26회 BIFF 뉴커런츠 경쟁 심사위원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가 아시아영화 경쟁부문인 뉴 커런츠 심사위원 4인을 확정했다. 뉴 커런츠는 아시아영화의 미래를 이끌 신인 감독들의 첫 번째 또는 두 번째 장편들을 소개하는 부산국제영화제의 대표 섹션이다. 1996년 제1회부터 시작해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신인 감독들의 작품을 선보여 온 뉴 커런츠는 매년 과감한 도전정신이 돋보이는 작품을 소개해 세계 영화계의 이목을 집중시켜 왔다. 뉴 커런츠는 경쟁부문으로 4인의 심사위원이 최우수작 두 편을 선정하여 각각 3만 달러의 상금을 수여한다.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 뉴 커런츠상 심사위원장으로는 인도 출생의 거장 디파 메타 감독이 위촉됐다. 지난 1991년 첫 번째 장편 영화 '샘 앤드 미'로 칸영화제 황금카메라상에 특별언급되며 세계 영화계에 등장한 그는 '물(아쉬람)'(2005)으로 79회 미국아카데미영화제 최우수외국어영화상에 노미네이트 됐다. 또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레일라'(2019) 연출에 참여하는 등 현재 캐나다에서 다방면으로 활동하고 있다. 심사위원으로는 베를린국제영화제 포럼 위원장 크리스티나 노르트, 영화 '지구를 지켜라!'(2003)로 국내·외 유수의 영화제를 석권했고, '1987'(2017)로 각종 시상식 트로피를 거머쥔 장준환 감독, 그리고 장편 데뷔작 '고양이를 부탁해'(2001)로 한국영화계에 혜성처럼 등장한 뒤 '말하는 건축가'(2011) 등의 다큐멘터리와 전시까지 영역을 넓히고 있는 정재은 감독이 함께한다. '고양이를 부탁해'는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의 특별기획 프로그램인 여성감독이 만든 최고의 아시아영화 ‘원더우먼스 무비’에 선정되기도 했다. 26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는 10월 6일부터 15일까지 열흘간 개최되며, 뉴 커런츠상 수상작은 폐막식에서 발표된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ongang.co.kr 2021.08.26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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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국제영화제 지석상 등 심사위원 발표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가 시상식 심사위원을 확정했다. 24일 부산국제영화제는 지석상, 비프메세나상, 선재상 등에 대한 심사위원을 발표했다. 행사는 10월 6일 부터 15일 까지 열흘간 개최될 예정이다. 지석상은 아시아영화의 성장과 새로운 신인 감독의 발굴과 지원에 헌신해온 고(故) 김지석 수석 프로그래머의 정신과 뜻을 기억하기 위해 2017년 신설됐다. 아시아 중견 감독들의 신작 가운데 엄선된 후보작 중 두 편을 선정하여 각각 1만 달러의 상금을 수여한다. 올해 지석상 심사위원장으로는 이란 출신 감독인 레자 미르카리미가 위촉됐다. 이어 심사위원으로는 카자흐스탄을 대표하는 영화비평가이자 교수인 굴나라 아비키예바, 그리고 영화전문잡지 씨네21 편집위원이자 영화평론가인 김혜리가 함께 활동한다. 비프메세나상과 선재상 심사위원 역시 국내·외의 각 분야에서 실력을 인정받은 다양한 영화인들로 구성됐다. 비프메세나상은 부산국제영화제의 와이드 앵글 경쟁부문에 초청된 상영작 가운데 한국과 아시아의 다큐멘터리에서 각 1편씩, 선재상은 한국과 아시아의 단편 극영화에서 각 1편씩 선정해 1천만 원의 상금을 수여한다. 비프메세나상 심사위원에는 영화 '훌리건 스패로우'(2016)로 제89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최우수 다큐멘터리 장편상 부문에 노미네이트되며 화제를 모은 왕 난푸 감독, 비주얼아티스트이자 영화 '군대'(2018)로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 비프메세나상을 수상한 바 있는 박경근 감독, 그리고 인도네시아 및 동남아시아 다큐멘터리의 대중화를 위해 힘쓰고 있는 영화제작자 맨디 마라히민이 선정됐다. 선재상 심사위원은 세계 여러 영화제에서 아시아 영화 컨설턴트로 활동하고 있는 바스티안 메이레종, 2004년 타임지 선정 '아시아의 젊은 영웅 20인' 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바 있는 싱가포르 영화감독 로이스톤 탄, 그리고 장편 데뷔작 '남매의 여름밤(2019)으로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4관왕을 수상한 윤단비 감독이 함께한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oongang.co.kr 2021.08.24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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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러렐 마더스' 봉준호 심사위원장 78회 베니스영화제 개막작

"새로운 여성 캐릭터를 다뤘다" 유럽을 대표하는 거장 감독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의 신작 '페러렐 마더스'(가제)가 9월 1일부터 11일까지 열리는 제78회 베니스국제영화제 개막작 선정 및 경쟁부문에 초청됐다. '페러렐 마더스'는 같은 날 출산한 두 여성의 인생을 바꾼 운명적 선택을 그린 드라마다. 주연을 맡은 페넬로페 크루즈는 '페인 앤 글로리' '줄리에타' '브로큰 임브레이스' '귀향' '내 어머니의 모든 것'까지 페드로 알모도바르의 뮤즈로 각광받으며 다수의 작품에 참여했다. 이번 영화에서는 갑작스러운 임신에도 불구하고 일과 사랑을 모두 지킬 수 있는 단호한 결정을 내리는 재니스로 분해 강인하고 감성적인 양면적 모습을 완벽히 선보인다. 또한 예상치 못한 임신에 혼란스러워하는 안나 역에는 현재 스페인에서 가장 주목받는 신예 배우인 밀레나 스밋이 맡아 페넬로페 크루즈와는 반대되는 날 것 그대로의 색다른 매력으로 국내 관객들에게 눈도장을 찍을 예정이다. 무엇보다 '페러렐 마더스'는 '신경쇠약 직전의 여자'로 45회 베니스국제영화제 각본상을 수상하고, 76회 베니스국제영화제 평생공로상을 수상하며 베니스와 각별한 인연이 있는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의 신작이다. 개막작 선정은 감독과 영화제에 더욱 의미가 깊다. 이번 작품에서는 감독의 전작에서도 주로 등장했던 여성, 엄마 캐릭터의 연장선상이 아닌 시대를 이어온 강인하고 독립적인 여성들의 연대와 사랑을 보여줄 예정이다.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은 “나는 1983년 베니스국제영화제 초청을 통해 영화 감독으로서 태어났고 38년 후 내 신작이 개막작으로 선정됐다. 말로 설명할 수 없을 정도로 행복하고 영광스럽다. 내 작품을 선정해준 영화제 측에 무한한 감사를 전한다”며 벅찬 소감을 밝혔다. 영화제 집행위원장 알베르토 바르베라는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 작품을 개막작으로 선정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 '페러렐 마더스'는 피할 수 없는 진실을 쫓는 두 여성의 연대와 섹슈얼리티를 담은 강렬하고 섬세한 작품이다”라며 거장 감독을 향한 존경과 신작에 대한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특히 올해 베니스국제영화제는 봉준호 감독이 한국인 최초로 심사위원장으로 위촉돼 주목도를 높이는 상황. '페러렐 마더스'는 봉준호 감독이 이끌 심사위원단에게 어떤 평가를 받을지 관심이 쏠린다. 극장 개봉은 2022년 공개를 준비 중이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ongang.co.kr 2021.07.23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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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회 칸·포토IS] "6번째 출석" 여유만만 심사위원 송강호의 첫날(종합)

칸영화제 심사위원으로 나선 송강호의 하루는 어땠을까. 송강호가 한국 남자배우 최초로 제74회 칸국제영화제(Festival de Cannes·이하 칸영화제) 경쟁부문 심사위원위원으로 위촉돼 개막식 포함 첫 일정을 소화했다. 송강호는 6일(이하 현지시간) 개막식 행사 전 칸영화제 메인 행사장인 팔레 데 페스티벌(Palais des Festival)에서 열린 심사위원 단체 포토콜과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했고, 개막식 레드카펫과 오프닝 세레모니, 개막작 스크리닝 등 스케줄이 빈틈없이 빼곡한 첫날을 보냈다. 송강호는 국내 남자배우로는 최초, 한국 영화인으로는 신상옥(1994), 이창동(2009), 박찬욱(2017) 등 감독과 배우 전도연(2014)에 이어 다섯번째 칸영화제 심사위원으로 위촉됐다. 송강호의 칸영화제 참석은 무려 여섯번째다. 72회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 '기생충'(봉준호 감독)을 이끈 송강호는 '괴물'(봉준호 감독·2006) 59회 감독주간, '밀양'(이창동 감독·2007) 60회 경쟁,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김지운 감독·2008) 61회 비경쟁, '박쥐'(박찬욱 감독·2009) 62회 경쟁 등 작품으로 끊임없이 칸 레드카펫을 밟았다. 올해는 심사위원과 '비상선언'으로 여섯번째 칸을 방문하게 됐다. 칸영화제 행사에 누구보다 익숙한 듯 송강호는 등장할 때마다 여유가 넘치는 모습을 보였다. 심사위원들의 포토콜 자리를 안내하는가 하면, 정신없는 분위기 속에서도 한국 기자들의 부름은 단번에 알아듣고 따로 손을 흔들며 포즈를 취해 주는 등 프로의 매너를 뽐냈다. 기자회견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한) 팬데믹이 너무나 위협적이어서 '올해도 (영화제 개최를) 못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기적과 같이 이렇게 모여 인사드리게 돼 영광스럽고 기쁘게 생각한다"고 인사했다. 송강호는 오프닝 무대에서 봉준호 감독과 깜짝 재회하기도 했다. 지난해 팬데믹으로 영화제를 치르지 못했던 칸영화제 측은 2년 전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기생충' 봉준호 감독에게 오프닝 선언을 요청한 것. 송강호는 심사위원 석에서 봉준호 감독의 이야기를 경청하며 박수를 보냈다. 송강호는 개막날인 6일부터 폐막식이 있는 17일까지 올해 칸영화제 심사위원장 스파이크 리 감독(미국)을 비롯해 마티 디옵 감독(세네갈), 제시카 하우스너 감독(오스트리아), 클레버 멘돈사 필류 감독(브라질), 멜라니 로랑 감독 겸 배우(프랑스), 배우 타하르 라힘(프랑스), 매기 질렌할(미국), 가수 밀레느 파머(캐나다·프랑스) 등 심사위원과 경쟁부문에 진출한 24편의 영화를 심사한다. 개막식 행사에서 봉준호 감독을 만난 송강호는 폐막식에서는 시상자로 나서는 이병헌과 한 무대에 설 예정이다. 또한 두 배우는 폐막 하루 전인 16일 비경쟁 부문에 초청된 '비상선언(한재림 감독)' 주연 배우로 월드 프리미어 행사도 치른다. 송강호는 올해 칸영화제의 시작과 끝을 함께 하는 것은 물론, 72회의 끝과 74회의 시작을 잇는 연결고리로도 남다른 존재감을 자랑하며 진정한 '칸의 남자'로 자리매김했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ongang.co.kr 2021.07.0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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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회 칸] 심사위원 송강호 "팬데믹 속 기적같은 만남…영광"

송강호가 칸영화제 심사위원으로 함께 하게 된 소감을 전했다. 송강호는 6일(이하 현지시간) 개막식 행사 전 프랑스 칸 팔레 데 페스티벌(Palais des Festival)에서 열린 제74회 칸국제영화제(Festival de Cannes·이하 칸영화제) 경쟁부문 심사위원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송강호는 "(코로나19로 인한) 팬데믹이 너무나 위협적이어서 '올해도 (영화제 개최를) 못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기적과 같이 이렇게 모여 인사드리게 돼 영광스럽고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송강호는 국내 남자배우로는 최초, 한국 영화인으로는 신상옥(1994), 이창동(2009), 박찬욱(2017) 등 감독과 배우 전도연(2014)에 이어 다섯번째 칸영화제 심사위원으로 위촉됐다. 송강호는 개막식 당일 진행된 심사위원 포토콜과 기자회견, 개막식 레드카펫 등을 시작으로 폐막식까지 심사위원으로서 공식 일정을 소화한다. 폐막 하루 전인 16일에는 비경쟁 부문에 초청된 '비상선언(한재림 감독)' 주연 배우로 월드 프리미어 행사도 치른다. 송강호의 칸영화제 참석은 무려 여섯번째. 72회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 '기생충'(봉준호 감독)을 이끈 송강호는 '괴물'(봉준호 감독·2006) 59회 감독주간, '밀양'(이창동 감독·2007) 60회 경쟁,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김지운 감독·2008) 61회 비경쟁, '박쥐'(박찬욱 감독·2009) 62회 경쟁 등 작품으로 끊임없이 칸 레드카펫을 밟았다. 올해는 심사위원과 '비상선언'으로 여섯번째 칸을 방문하게 됐다. 한편, 올해 칸영화제 심사위원장은 스파이크 리 감독(미국)이 맡았으며, 송강호를 비롯해 마티 디옵 감독(세네갈), 제시카 하우스너 감독(오스트리아), 클레버 멘돈사 필류 감독(브라질), 멜라니 로랑 감독 겸 배우(프랑스)와 함께 배우 타하르 라힘(프랑스), 매기 질렌할(미국), 가수 밀레느 파머(캐나다·프랑스)가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6일부터 17일까지 치러지는 영화제 기간 동안 '아네트(레오 카락스 감독)' '베네데타(파울 베르후번 감독)' '히어로(아쉬가르 파르하디 감독)' '메모리아(아피찻퐁 위라세타쿤 감독)' '파리, 13구(자크 오디야르 감독)' '쓰리 플로어(난니 모레티 감독)' '드라이브 마이 카(하마구치 류스케)' '레드 로켓(션 베이커 감독)' '프렌치 디스패치(웨스 앤더슨 감독)' '플래그 데이(숀 펜 감독)' 등 경쟁부문에 진출한 24편의 영화를 심사, 결과는 폐막식에서 시상한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ongang.co.kr 2021.07.07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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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비IS] "송강호 열고 이병헌 닫는다" 74회 칸영화제 개막(종합)

칸영화제의 막이 오른다. 제74회 칸국제영화제(Festival de Cannes·이하 칸영화제)가 6일 오후 7시25분(현지시간) 프랑스 남부 도시 칸에서 오프라인 개막식을 시작으로 17일까지 열흘간의 축제를 펼친다. 칸영화제는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여파로 '칸2020 오피셜 셀렉션(Official Selection)'이라는 명칭을 달고 공식 초청작 56편을 발표했을 뿐, 오프라인은 물론 온라인 행사도 진행하지 않았다. 온라인 영화제를 최대한 지양하려 했던 칸영화제 집행위원회 측은 올해는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정상 개최를 치르려 노력했고, 매해 5월 개최되는 영화제를 7월로 옮겨 전세계 영화인들을 맞이하게 됐다. 2년 2개월만의 개막이다.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 등 코로나19 상황이 여전히 안정적이지 못한 만큼, 칸영화제 측은 방역과 안전 예방에 만반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후문. 사무국 측은 사전 방역 수칙을 안내하기도 했다. 한편, 올해 한국영화는 경쟁부문 진출작 없이 '비상선언(한재림 감독)'이 비경쟁 부문에, '당신 얼굴 앞에서(홍상수 감독)'가 처음 신설된 칸 프리미어 섹션에 공식 초청 받았다. '비상선언' 팀은 한재림 감독과 송강호, 이병헌, 임시완이 영화제에 직접 참석해 프리미어 레드카펫을 밟을 예정이며, 홍상수 감독을 비롯한 '당신 얼굴 앞에서' 팀은 이번 영화제에는 참석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개막작은 레오 카락스 감독의 '아네트'(ANNETTE)가 상영된다. ◇백신접종 기본…방역 단계 최고치 칸영화제 관련 행사장을 비롯해 영화관 입장을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인증해야 한다. 프랑스 정부가 인정하는 백신은 화이자, 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 얀센이다. 현지로 향하는 '비상선언' 팀도 스태프들까지 전원 백신 접종을 완료했다. 집행위원회는 행사장 근처에 검사소도 마련했다. 주최 측 발급 출입증을 들고 검사소에 가면 국적과 관계없이 무료로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을 수 있고 6시간 뒤 결과가 나온다. 검사소는 폐막식 당일까지 오전 8시부터 오후 9시 사이 운영한다. 내·외부 마스크는 기본, 열화상 카메라도 통과해야 하며, 무엇보다 반가운 악수, 기쁨의 포옹 등 '신체적 접촉' 또한 일절 불허다. 티켓 예약은 접촉을 최소화 하기 위해 온라인으로만 창구를 열었다. 공식 프리미어 외 행사들은 대폭 축소됐다. 또한 각국의 영화 배급사 또는 영화제 관계자들이 신작 영화를 관람하고 개봉작 또는 상영작을 선택하는 필름마켓은 '칸 인 더 시티' 프로젝트로 변환, 전 세계 주요 5대 도시에서 동시에 열린다. 서울도 포함됐으며, 8일~9일, 12일~16일 아트나인에서 개최한다. ◇심사위원 송강호→폐막식 시상 이병헌 경쟁부문 진출작은 없지만 어느 때보다 칸영화제 중심에서 활약할 한국 영화인들이다. 시작과 끝을 모두 책임진다. '비상선언'의 두 주인공이기도 한 송강호가 심사위원으로 위촉돼 문을 열고, 이병헌이 폐막식 시상자로 선정돼 행사의 마지막을 함께 한다. 송강호는 국내 남자배우로는 최초, 한국 영화인으로는 신상옥(1994), 이창동(2009), 박찬욱(2017) 등 감독과 배우 전도연(2014)에 이어 다섯번째 칸영화제 심사위원으로 활약한다. 칸영화제 참석은 무려 여섯번째다. 송강호는 개막식 당일 진행되는 심사위원 기자회견을 첫 행사로 공식 일정을 시작한다. 이를 위해 지난 3일 가장 먼저 칸 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올해 칸영화제 심사위원장 스파이크 리 감독 및 심사위원들과 함께 24편의 경쟁부문 초청작을 평가한다 이병헌은 후반부 존재감을 내비친다. 한국 배우 최초 폐막식 시상자에 이름을 올렸다. 2017년 박찬욱 감독이 각본상 시상자로 나선 데 이어 한국 영화인으로는 두 번째다. 심사위원석에 앉아있을 송강호와 시상 무대에 설 이병헌의 투샷도 기대를 모은다. 이병헌과 해외 시상식 인연은 2016년 88회 아카데미 시상식이 시발점. 당시 이병헌은 한국 배우 최초로 외국어영화상(현 국제장편영화상) 시상을 진행해 한국 영화인 중 가장 먼저 아카데미 시상식 무대를 밟기도 했다. 칸영화제 참석은 세번째다. ◇한국영화 월드 프리미어 첫 선 '당신 얼굴 앞에서'와 '비상선언'은 칸영화제 월드 프리미어를 통해 첫 선을 보인다. '당신 얼굴 앞에서'는 15일 상영이 예정돼 있으며, '비상선언'은 15일 오전 8시30분(한국시간 오후 3시30분) 칸영화제 60주년 기념관(Salle du soixantième)에서 프레스 스크리닝을, 16일 오후 10시15분(한국시간 오전 5시15분) 뤼미에르 대극장(Theatre Lumiere)에서 공식 스크리닝을 진행한다. 홍상수 감독은 '당신 얼굴 앞에서'를 통해 통상 11번째 칸영화제 공식 초청을 받은 한국 감독으로 기록을 세웠다. '당신 얼굴 앞에서'는 올해 처음으로 신설된 칸 프리미어에 초청받은 첫번째 한국 영화가 됐다. 칸 프리미어는 칸에서 놓치고 싶지 않은, 전 세계적으로 저명한 감독들의 작품을 소개하는 섹션으로 영화제 기간 내 드뷔시 극장에서 상영된다. 티에리 프레모 집행위원장은 "왕성한 작품 활동을 하는 홍상수 감독은 개인적인 영화를 만드는 미니멀리스트이며, 다른 영화감독들에게 영감을 주는 감독이라고 생각한다"고 평했다. 이번 영화에서 홍상수 감독의 뮤즈 김민희는 프로듀서로 참여했고, 이혜영이 여주인공으로 나서 열연했다. '비상선언'은 사상 초유의 재난상황에 직면해 무조건적인 착륙을 선포한 비행기를 두고 벌어지는 리얼리티 항공 재난 영화다. 칸영화제와 인연이 깊은 송강호·이병헌·전도연·김남길·임시완을 비롯해 김소진·박해준 등 충무로를 대표하는 배우들이 총출동, 역대급 대작으로 제작 단계부터 국내 영화계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비상선언'이 초청된 비경쟁 부문은 예술성과 상업성을 두루 갖춘 작품들을 엄선해 초청하는 칸영화제의 대표적 섹션 중 하나다. 티에리 프레모 집행위원장은 '비상선언'에 대해 "완벽한 장르 영화"라고 호평했다. 칸영화제 포스터와 스틸도 공개 후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프리미어 후 세계 영화인들에게 어떤 반응을 얻을지 주목된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ongang.co.kr 2021.07.06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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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영화제 '韓송강호 포함' 74회 심사위원 9人 발표[공식]

칸국제영화제가 올해의 심사위원을 공식 발표했다. 제74회 칸국제영화제 측은 23일(현지시간) 심사위원장 스파이크 리 감독(미국)을 비롯해 7개국에서 활동 중인 감독·배우 등을 최종 심사위원으로 위촉했다. 그 중에는 지난 10일 심사위원 선정 소식이 사전에 알려졌던 한국 배우 송강호도 포함됐다. 또한 마티 디옵 감독(세네갈), 제시카 하우스너 감독(오스트리아), 클레버 멘돈사 필류 감독(브라질), 멜라니 로랑 감독 겸 배우(프랑스)와 함께 배우 타하르 라힘(프랑스), 매기 질렌할(미국), 가수 밀레느 파머(캐나다·프랑스)가 심사위원으로 이름을 올렸다. 이들 9명의 심사위원들은 올해 경쟁부문에 오른 24편의 영화를 심사한다. 칸영화제 측은 송강호에 대해 "한국 영화 최초로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받고,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4개 부문 상을 탄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에서 주연으로 한국 영화 역사의 새로운 페이지를 작성하는 데 기여했다"고 소개했다. 또한 "최근 한재림 감독의 ‘비상선언’,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감독의 ‘브로커’ 촬영도 마쳤다"며 올해 비경쟁 부문에 초청된 '비상선언'과 내년 칸영화제 진출이 확실시 되고 있는 '브로커' 등 칸영화제와 인연을 이어갈 송강호의 차기작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로써 송강호는 신상옥, 이창동, 박찬욱 등 감독과 배우 전도연에 이어 다섯번째로 칸영화제 심사위원으로 활동하는 한국 영화인이 됐다. 남자 배우로는 최초다. 한편, 74회 칸영화제는 7월 6일부터 17일까지 프랑스 남부 도시 칸에서 개최되며, 한국 영화는 '비상선언' 비경쟁 부문, 홍상수 감독의 '당신 얼굴 앞에서'가 칸 프리미어 부문에 초청됐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1.06.24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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