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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5억도 고가인데 한방에 27억 '원샷 치료제' 도대체 뭐길래

단 한 번의 주사로 희귀병을 치료할 수 있는 ‘원샷 치료제’가 관심을 끌고 있다. 1회 투여 가격이 집 한 채에 달할 정도로 초고가다. 5억 원부터 27억 원까지 귀하디 귀한 유전자 치료제가 최근 국내 건강보험 급여 적용 대상에 포함되면서 희귀병 환자들에게 희망의 빛이 되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27억 원에 달하는 ‘원샷 치료제’ 졸겐스마주가 오는 7, 8월경 건강보험 적용을 받을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지난 12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은 제5차 약제급여평가위원회 심의 결과 한국노바티스의 졸겐스마에 대해 급여의 적정성이 있다는 평가를 내렸다. 이 약제는 앞으로 국민건강보험공단과 제약사 간 약가 협상 등을 거친 후 건강보험 적용을 받게 된다. 건보 적용 약값은 60일 이내에 결정된다. 한국노바티스 관계자는 “한국노바티스와 정부의 협상 절차에 따라 실제 의료 현장에서의 사용 시점은 8월 이후로 밀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졸겐스마주는 지금까지 허가된 유전자 치료제 중 가장 고가다. 신생아 1만명 당 1명꼴로 발생하는 희귀질환인 척수성 근위축증(SMA)을 1회 투여로 치료할 수 있다. SMA 환자는 병이 진행될수록 모든 근육이 약해져 자가 호흡이 어려워진다. 이로 인해 치료를 받지 않으면 2세 이전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노바티스는 지난 1월 국내 SMA 환자 대상으로 졸겐스마 치료 효과를 확인한 연구 데이터를 소아신경분야 국제학술지에 게재한 바 있다. 만 2세 이하의 6명의 환자에게 투여됐고, 당시 연령대가 생후 7개월부터 24개월까지 다양했다. 투여 결과 관찰 기간 동안 사망 환자가 없었고, 영구적인 호흡 보조가 필요한 경우도 나타나지 않았다. 조연진 한국노바티스 전무는 “졸겐스마 치료를 받은 후 이전에 볼 수 없었던 운동기능 발달이 관찰됐다. 평생 1회 투여로 SMA의 근본 원인을 해결할 수 있는 최초의 유전자 대체 치료제”라고 설명했다. 한방으로 영구적인 치료가 가능한 유전자 대체 치료제라 가격이 고가다. 졸겐스마는 미국과 유럽 등 세계 38개국의 허가를 받았고, 지금까지 1200명이 넘는 환자들에게 투여됐다. 노바티스가 유전자 치료제로 국내에서 허가를 받은 개인 맞춤형 항암제 킴리아는 1회 투여 가격이 5억 원, 유전성 망막변성 치료제 럭스터나는 10억 원에 달한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2.05.17 11:42
경제

[보험?보험!] 자동차보험 한의원 고액치료비, 2년 새 28배 늘어

한의원들이 보험사에 청구한 자동차보험과 관련한 진료비가 최근 2년 동안에만 28배나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이 나서 환자에게 불필요한 입원을 유도해 고액의 치료비를 청구하는 사례를 막기 위한 점검에 나섰다. 30일 심평원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자동차보험에 상급병실료를 청구한 한의원의 진료비는 72억7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9년 1분기와 비교하면 28배나 늘어난 규모다. 또 최근 3년간 자동차보험에 상급병실료를 청구한 한의원의 기관 수와 진료비가 2019년 1분기 36개소에서 올해 1분기 193개소로 급증했다. 이에 심평원은 자동차보험 진료수가를 청구하는 의원급 의료기관의 상급병실 심사를 강화하기로 했다. 최근 상급병실료를 청구하는 한의원(의원급)과 진료비가 증가하고 있고, 일부에서는 상급병실만 운영하는 경우도 늘고 있어 상급병실료 청구 사유를 점검하기로 한 것이다. 심평원 자동차보험심사센터는 의원급 의료기관에서 청구된 상급병실료가 자동차보험 진료수가에 관한 기준 제2장 제6조의 진료수가 인정 제외 대상인 '치료상이나 병실의 사정으로 부득이한 경우'에 해당하는지에 대해 집중적으로 심사한다는 방침이다. 자동차보험은 원칙적으로 외래 환자를 대상으로 한 의원급 의료기관의 상급병상 입원료를 인정하지 않고 있지만, 제한적인 상황에만 이를 인정하고 있다. 심사 시 사실 확인이 필요한 경우에는 진료기록부 등 관련 자료를 요청하거나 현지 확인 심사 등으로 확인하는 등 심사를 강화할 예정이다. 오영식 심평원 자동차보험심사센터장은 "일부 의원급 의료기관이 호화 상급병실을 운영하면서 치료 목적 이외에 입원을 유도해 고액의 치료비를 발생시키고 있다"며 "해당 치료비는 자동차보험 가입자의 보험료 부담으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1.09.01 07:00
연예

국민 3명 중 1명 허리·목·어깨 통증으로 병원 찾아…심평원 통계

지난해 국민 3명 중 1명이 허리·목·어깨·팔·다리 등에서 통증이 생기는 근골격계 질환으로 병원을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폰 사용 인구 증가로 ‘디지털 질병’으로 불리는 ‘VDT 증후군’ 환자도 급증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은 12일 지난해 건강보험 대상자 5139만명 중 1761만명이 근골격계 통증으로 병원 진료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는 10년 전인 2009년의 1285만명보다 476만명 늘어난 것이다. 성별로는 남성(752만명)보다는 여성이 984만명으로 더 많았고, 연령별로는 50대가 전체의 23%(401만명)에 달했다. 질환별로는 경추통증이나 요통을 포함한 '등 통증'을 호소한 환자가 전체 근골격계 질환 환자의 30%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이어 무릎 관절증(16.7%), 근막통증증후군 등을 포함한 기타 연조직장애(16.7%) 등의 순이었다. 기타 연조직장애에는 스마트폰 사용 인구가 증가하면서 늘어난 ‘VDT 증후군(visual display terminal syndrome)’ 환자도 포함됐다. 이 유형의 환자는 최근 10년간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VDT 증후군은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모니터와 같은 영상 기기를 오랫동안 사용해 생기는 눈의 피로, 어깨·목 통증 등의 증상을 통칭한다. VDT 증후군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는 2009년 458만명에서 지난해 634만명으로 증가하면서 전체 근골격계 환자 중에서도 큰 폭으로 늘어났다. VDT 증후군의 증상 중에서는 근막통증증후군을 호소한 환자가 233만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안구건조증, 일자목증후군, 손목터널증후군 순으로 집계됐다. 심평원은 "VDT 증후군을 예방하기 위해 일정한 간격의 휴식, 간단한 스트레칭, 받침대 또는 보호대 사용이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30대 이하 및 60대 이상 남성과 40∼50대 여성에서는 소위 '테니스 엘보'라고 불리는 외측상과염의 발생 빈도도 높았다. 테니스 엘보는 손목을 위로 젖히는 반복적인 동작에서 생기는 염증을 말하는 것으로, 주로 집안일을 하는 주부나 컴퓨터 작업이 많은 직장인 등에서 흔히 나타난다. 심평원은 근골격계 질환은 고연령에서 지속적인 증가 추세를 보이고, 30대 이하 저연령에서도 증가하고 있어 전 연령대의 관심과 주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김현표 빅데이터실장은 “현대인에게 많이 나타나는 근골격계 질환에 주의를 기울이고, 유산소 운동, 스트레칭, 올바른 자세유지 등의 생활 습관으로 근골격계 질환을 예방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 실장은 또 “근골격계 질환으로 병원을 방문할 때에는 관련 전문병원을 찾으라”고 했다. 권오용 기자 kwon.ohyong@joongang.co.kr 2020.10.13 07:00
연예

에누리 가격비교, 공적 마스크 약국재고 알림 서비스 오픈

에누리 가격비교가 공적 마스크 판매현황을 실시간으로 알려주는 '에누리 공적마스크 약국재고 알림' 서비스를 오픈한다고 12일 밝혔다. '에누리 공적마스크 약국재고 알림' 서비스는 에누리 고객들과 시민들이 공적 마스크 판매현황을 알지 못해 여러 약국을 찾아다니고, 장시간 줄을 서서 대기하는 어려움을 덜기 위해 마련됐다. '에누리 공적마스크 약국 재고 알림' 서비스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에서 오픈 API방식으로 개방한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연계하여 시도별, 구별, 동별, 판매처 검색 기능하고 함께 재고상태를 초록(100개이상), 노랑(30개~99개), 빨강(2~29개), 회색(1개~0개) 총 4단계로 구분해 색깔로 쉽게 구분할 수 있도록 서비스한다. 이 서비스는 에누리 PC, 모바일 웹과 앱에서 모두 이용 가능하며 판매처의 현황은 5분~10분정도의 차이가 있다. 에누리 가격비교는 이미 지난 6일 ‘위생용품 실시간 판매정보 서비스’를 오픈하여 온라인 쇼핑몰의 마스크 재고를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도록 쇼핑정보를 제공하고 있으며, 아울러 주요 쇼핑몰의 마스크 판매 예정 정보까지 제공하는 '최저가 마스크 구매가능 알림 서비스(가칭)'도 진행할 예정이다. 에누리 담당자는 “이번 서비스는 마스크 품귀현상으로 구매에 어려움을 겪는 고객들과 시민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준비했다"며 "에누리 가격비교는 앞으로도 마스크, 손 소독제 등 위생용품을 손쉽게 찾고 구매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0.03.12 17:17
경제

폰·PC로 마스크 재고량 확인 가능해진다…정부, 판매정보 공개

앞으로 휴대폰이나 PC로 공적 마스크 판매처와 입고 여부 및 재고 현황을 확인할 수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행정안전부, 보건복지부, 중소벤처기업부는 1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어 한국정보화진흥원(NIA),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과 협력해 공적 마스크 판매 데이터를 민간기업 등에 제공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약국 등에 남아있는 공적 마스크 재고 수량을 개수가 아닌, 구간별 재고량을 공개해 품절 여부 등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재고량은 100개 이상, 50개 이상, 30개 미만 등 구간별로 녹색, 노란색 등 색깔별로 표시될 전망이다. 재고 데이터는 5분이나 10분 이내에 업데이트되도록 해 늦어도 10분 이내의 판매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마스크 판매 데이터 제공은 이날부터 시작해 15일까지 추가적인 검증과 안정화 작업 등 시범 서비스를 거칠 계획이다. 민간은 이 데이터를 활용해 판매처별로 마스크가 얼마나 남았는지 확인할 수 있는 앱 등을 개발할 수 있다. 서비스가 구현되는 방식은 심평원의 '요양기관업무포털'이 판매처별 마스크 입고·판매 관련 정보를 취합해 NIA에 제공하고, NIA는 해당 데이터를 '공공데이터포털'에 공개하기 위한 데이터로 가공한다. 약국은 10일, 우체국은 잠정적으로 11일부터 심평원에 정보를 제공하고, 농협 하나로마트는 정보 제공 날짜를 협의 중이다. NIA는 '마스크 데이터'를 네이버 클라우드를 통해 오픈API 방식으로 제공한다. API는 인터페이스를 통해 누구나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게 제공하는 응용 프로그램 인터페이스다. 특히 마스크 판매 관련 데이터를 안정적으로 제공하고, 민간의 마스크 판매 웹이나 앱 서비스가 원활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4개 클라우드 기업이 향후 2개월 동안 무상으로 인프라를 제공한다. 네이버 클라우드는 약국 정보나 마스크 재고 등의 데이터 API 서버를 제공하고, KT·NHN·코스콤은 개발언어, DBMS(데이터관리시스템), WAS(웹서버) 등 개발 환경을 제공한다. 과기정통부는 “네이버·카카오 등 포털과 스타트업, 개발자 커뮤니티 등 민간 개발자들이 개방된 데이터를 활용해 다양한 앱 서비스 등을 신속하게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권오용 기자 kwon.ohyong@joongang.co.kr 2020.03.10 16:42
연예

[건강레이더]유방암·위암 치료 다 잘하는 병원 86곳

유방암과 위암 두 질환을 모두 잘 치료하는 전국 병원 86곳이 선정됐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유방암 6차·위암 4차 적정성 평가에서 전국 86개 의료 기관이 두 질환 모두 1등급 평가를 받았다고 최근 밝혔다.심평원은 2017년 입원 진료분을 대상으로 유방암 수술을 한 185개 기관과 위암 수술을 한 204개 기관에 대한 적정성을 평가했다.1등급 기관은 유방암 88개(83%) 위암 107개(95.5%)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이 가운데 유방암과 위암 모두 1등급을 받은 기관은 상급 종합병원 42개와 종합병원 44개로 총 86개였다.유방암과 위암 모두 1등급을 받은 기관의 지역 분포를 보면, 서울권 27개·경기권 22개·경상권 18개·충청권 7개·전라권 6개·강원권 4개·제주권 2개였다.심평원은 이번 평가에서 유방암의 경우 권고된 보조 항암화학 요법 시행률, 방사선 치료 시작 시기 등 11개 지표를 평가했다. 위암은 위절제술 이후 수술 기록 충실률, 근치적 수술 비율 등 13개 지표를 평가했다.종합 점수는 유방암과 위암 모두 평균 97점 이상을 기록했다. 유방암 97.32점, 위암 97.32점으로 각각 1차 평가보다 2.74점, 2.02점 높아졌다.심평원은 2011년 대장암을 시작으로 유방암·폐암·위암 적정성 평가를 시행해 오고 있다. 이번 평가 결과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홈페이지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권오용 기자 kwon.ohyong@jtbc.co.kr 2019.05.28 07:00
연예

[건강 레이더] 우리 동네 고혈압·당뇨병 진료 잘하는 의원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하 '심평원')이 고혈압·당뇨병 진료를 잘하는 동네 의원을 공개했다.심평원은 지난 11일 누리집 홈페이지(www.hira.or.kr)와 '건강정보' 앱에 고혈압(13차) 당뇨병(7차) 적정성 평가 결과가 양호한 동네 의원을 공개했다.평가는 2017년 7월부터 2018년 6월까지 고혈압 2만1596개 소, 당뇨병 1만7137개 소를 대상으로 이뤄졌다.이번 평가에서 양호 기관으로 판단된 의원은 고혈압 5711개 소로 전년 대비 174개 소 증가했고, 당뇨병 3549개 소로 전년 대비 236개 소 증가했다. 두 질환의 진료 모두 잘하는 의원은 2342개 소로 집계됐다.양호 기관은 전국적으로 골고루 분포돼 있고, 양호 기관 비율 및 이용 환자도 늘어나고 있다.평가 항목은 치료 지속성·약 처방 적절성·검사 영역 등이다. 치료 지속성은 혈압약·당뇨약을 지속해서 처방했는지를 평가하는 지표다.두 질환의 평가 결과를 보면, 고혈압 환자의 혈압약 '처방일수율'은 90.5%(330.3일) '처방지속군(292일 이상 처방 환자) 비율'은 85%로 나타났다. 당뇨병 환자의 당뇨약 '처방일수율'은 90.6%(330.7일)로 나타났다.젊은 연령층에서는 처방일수율이 낮게 나타났다. 연령별 고혈압 처방일수율은 30대 83.6%, 40대 87.1%로 평균보다 낮았다. 당뇨병은 20세 미만 73.3%, 20대 73.6%, 30대 79.6% 등으로 80%를 넘지 못했다.심평원은 약을 꾸준히 먹는 정도가 치료 결과에 큰 영향을 줄 수 있어 젊은 연령층에서 고혈압·당뇨병 관리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했다.이번 평가에서는 1개 의료 기관에서 약 처방 등을 꾸준히 관리한 환자가 여러 의료 기관을 이용하는 환자보다 입원하는 경우가 적은 것으로 파악됐다.심평원은 고혈압이나 당뇨병이 있다면 단골 의료 기관을 정해 꾸준히 진료받는 것이 치료 결과가 더 좋다고 권고했다. 권오용 기자 kwon.ohyong@jtbc.co.kr 2019.04.16 07:00
연예

[리뷰IS] '라이프' 문성근, 연극무대 보는 듯한 13분의 전율

'라이프' 문성근의 연기가 14회 초반 13분을 장식하며 전율을 선사했다. 마지막 퇴장까지 열연이었다. 4일 방송된 JTBC 월화극 '라이프'에는 문성근(김태상)이 상국대학병원 전 의사 앞에서 이동욱(예진우)의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투서를 폭로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유재명(주경문)조차도 이와 관련해 처음 알게 된 사실. 이동욱은 부인하지 않았다. 날 찌르고 흔들어서 원장 선거에서 떨어지게 한 것이라고 주장하는 문성근에 이동욱은 "교수님께 배운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앞서 문성근은 천호진(이보훈) 개인통장으로 의료진 평가급 3억여 원을 받아 사후 암묵적으로 심평원과 합의하고 병원에 귀속시켰다. 기다렸다는 듯이 그가 죽자 횡령한 것. 이 사실을 모두가 보는 앞에서 폭로한 것에 이어 천호진의 사망 당일 문성근과 다퉜던 사실도 밝혀졌다. 이날 문성근과 천호진이 다툰 이유는 천호진의 개인통장으로 들어온 3억여 원 때문이었다. 이 돈은 천호진이 개인소유를 위해 입금한 것이 아니었다. 문성근의 계략이었다. 그를 위험에 빠뜨리려 했던 이유였다. 모두가 의심의 눈초리로 바라보자 문성근은 심근경색 때문에 사망한 것이지 자신의 집 옥상에서 밀거나 그를 죽음으로 빠뜨린 책임이 없다고 회피하기 바빴다. 30년 곁을 지켰다고 강조했다. 과거 천호진과 다투는 장면과 현재가 오버랩됐다. 그럼에도 누군가를 설득할 힘은 없었다. 벼랑 끝으로 몰린 문성근은 의사 한 명 한 명의 과거 잘못을 꼬집으며 "원장한테 왜 심근경색이 왔을까. 네들 모두, 네들이 갉아먹었잖아. 늙어가는 심장 10년 동안 한 움큼씩. 네들이 필요할 때마다 떼어갔잖아. 근데 뭘 물어"라고 버럭했다.무대 위에서 마치 연극을 보는 듯한 문성근의 열연이었다. 모두가 잘못이 있으면서, 떳떳하지 않으면서 왜 자꾸 나만 가지고 그러냐는 인간의 이기심과 남 탓하기에 바쁜 모습이 수면 위로 드러난 순간이었다. 감정표현을 누구보다 세세하게, 리얼하게 그려내 그저 몰입해서 볼 수밖에 없었다. 문성근의 연기 관록을 느낄 수 있는 순간이었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18.09.05 06:53
연예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라이프' 이동욱, 예측불허 반전

'라이프' 이동욱이 예측 불가능한 전개 속 쫄깃한 반전 엔딩을 선사했다.13일 방송된 JTBC 월화극 '라이프(Life)' 7회에는 이동욱(예진우)과 문성근(김태상)이 국민건강보험심사평가위원회(이하 심평원) 현장 확인 조사를 두고 팽팽한 신경전을 벌이는 장면이 그려졌다.이동욱은 문성근의 호출을 받았다. 그의 집무실로 향했다. 문성근은 이동욱이 집무실에 들어오자마자 그를 추궁했다. 이동욱의 동생이자 심평원 심사위원인 이규형(선우)이 현장 조사 온 데엔 이동욱의 입김이 작용했다고 여겼기 때문. 문성근이 "동생이 코밑까지 기어들어오도록 까맣게 몰랐다?"라며 집요하게 몰아붙였지만, 이동욱은 몰랐다며 그의 추궁을 부정했다.끝까지 부정하자, 문성근은 "너희 형제, 공사 구분 확실해서 좋네? 홀어머니가 그건 또 제대로 가르쳐줬나봐?"라고 비아냥댔고, 순식간에 이동욱의 눈빛이 돌변했다. 늘 포커페이스를 유지하며 감정을 드러내지 않았던 이동욱의 눈빛 변화는 극의 흐름을 순식간에 바꾸며 긴장감을 고조시켰다.문성근의 집무실에 나온 이동욱은 이규형에게 '왜 네가 왔어. 왜 말 안 했어'라고 문자를 보냈다. 이에 이규형은 '내가 심사를 올 거라고 하면 형이 계획을 바꿀지도 모르니까'라고 답했다. 사실 이번 심평원 현장 조사는 이동욱의 계획으로 이루어진 것. 문성근을 과다 관절치환으로 민원 투고함으로써, 그가 병원장 입후보에서 떨어지기를 바란 것이었다. 조용하면서도 대담한 이동욱의 행동으로 인해 또 다시 새 국면에 접어든 상국대학병원에 어떤 일이 펼쳐질지 궁금증을 증폭시킨다. 이동욱은 극이 진행되는 동안 예측 불가능한 전개를 이끌며, 마지막 엔딩까지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다. 또한 불꽃이 튀는 서슬 퍼런 눈빛과 꽉 다문 입은 분노가 끓어오르지만, 참아낼 수밖에 없는 캐릭터의 심정을 고스란히 담아내며 몰입도를 끌어올렸다.'라이프'는 오늘(14일) 오후 11시에 8회가 방송된다.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18.08.14 07:44
연예

[리뷰IS] '라이프' 두얼굴, 달달하거나 쫄깃하거나

'라이프'가 60분 동안 달달함과 쫄깃함을 오갔다. 180도 다른 매력으로 수놓으며 시선을 사로잡았다. 13일 방송된 JTBC 월화극 '라이프' 7회에는 유기견 센터 봉사활동에 나선 상국대학병원 의료진의 모습이 그려졌다. 아픈 개들을 치료하고 보살폈다. 특히 냉혈인 조승우(구승효)가 아픈 강아지를 연신 신경 쓰며 집까지 데리고 가는 모습은 반전이었다. 냉혈함 속 숨겨진 따뜻함이 묻어져 나왔던 것. 그 모습을 목격한 이가 있었으니 바로 원진아(이노을)였다. 원진아는 "투약 의료사고를 유족들에게 밝힌 진짜 이유가 뭐냐"고 물었다. 처음부터 의도한 것인지, 하다 보니 그렇게 된 것인지 진짜 이유가 궁금했다. 조승우는 "결과는 한 가지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원진아는 꿋꿋하게 "사장님 같은 분을 기다렸다. 오래 계셨으면 좋겠다. 아직은 판단이 안 된다. 희망을 걸어도 되는 분인지 망치려는 분인지"라고 자신의 분명한 마음을 내비쳤다. 두 사람 사이에 묘한 핑크빛 기류가 흘렀다.달달함도 잠시 휘몰아치기 시작했다. 문성근(김태상)의 과잉진료를 신고해 국민건강보험심사평가위원회에서 심사위원의 현장파견이 이뤄졌다. 원장이 되려는 문성근의 야욕을 막기 위해 이동욱(예진우)이 고발한 것. 문성근은 "네가 고발했냐"고 소리치며 때렸다. 모욕감을 안겼지만, 이동욱은 "아닙니다"라고 일관된 답변을 맞섰다. 문성근이 원장이 되면 안 된다는 이동욱의 뜻에 따라 이규형(예선우)이 심평원 현장 심사위원으로 온 것이었다. 쫄깃한 상황 속 엔딩을 맞아 한층 긴장감을 높였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18.08.14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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