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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IS] 나훈아, 컴백 언제쯤…측근 “복귀는 확실, 시기미정”
시대를 휩쓴 가수 나훈아가 가요계 복귀에 시동을 걸고 있다. 2008년 괴소문을 잠재우기 위해 열였던 기자회견 이후 경기도 양평집에서 두문불출했던 나훈아가 서울서 포착됐다.나훈아는 이달 초 강남의 유명 중식당에서 1960~1970년대 오아시스 레코드 시절 인연을 맺은 작곡가와 동료가수들과 10년 만에 만났다. 이 자리에는 오랜 친분을 유지하던 36명의 전·현직 가요 관계자가 대거 참석해 나훈아의 근황을 직접 들었다고 한다. 한 관계자에 따르면 나훈아는 노화에 따른 질병을 앓고 있을지는 몰라도 겉보기엔 굉장히 건강하고 활기찼다.나훈아가 한꺼번에 많은 사람들을 만나는 것은 2008년 대대적인 기자회견 이후로는 처음이다. 나훈아의 주도로 성사된 모임은 아니었지만, 10년만에 대외적인 행보를 보인데에는 컴백이 임박한 것이 아니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 한 매체는 5월 신곡을 내고 10월 콘서트를 연다는 구체적인 시점까지 보도했다.모임 참석 멤버인 최측근은 "가요계 복귀는 확실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나훈아가 쉬면서 곡 작업을 많이 해둔 것은 맞지만 5월 컴백은 사실무근이다. 그 모임에서 5월이건 10월이건 어떤 시기를 구체화해 말한 것이 없다. 컴백 일정을 잡기엔 조율할 일이 많다"고 밝혔다.또 다른 관계자는 "나훈아 컴백설은 45주년·50주년 등 시기마다 수 차례 있었지만 결국은 다 아니었다. 이번엔 한 단계 더 컴백에 가까워지긴 했지만 각종 루머들이 섞여 보도되는 것을 보니 참 유감이다. 혹여 이번에도 컴백이 미뤄질까 우려된다"고 걱정했다.나훈아의 복귀는 가요계뿐만 아니라 공연계·방송계까지 촉각을 곤두서고 있는 이슈다. 50여년 가요계 몸담고 있는 한 공연관계자는 "5월 컴백이라면 내가 모를리가 있겠느냐. 벌써 소문이 한참 전에 났겠지"라고 반문하며 구체화된 이야기는 없어 보인다는 주장에 힘을 실었다. 한 방송관계자는 "최근 나훈아 컴백보도를 접하고 특집프로그램을 위해 물밑 작업에 들어간 방송사가 있다. 모든 지상파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만큼 작가들이 분주하게 움직이지만 쉽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귀띔했다.올해 컴백이 성사되면 2006년 12월 40주년 연말콘서트 이후 11년만이다. 1947년생인 그는 자신의 고희를 기념하는 동시에 지난해 못다한 50주년 콘서트 등 대대적인 활동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한 측근은 "가요계 복귀는 하겠으나 전처럼 대대적인 기자회견을 열 생각은 없는 것 같다. 공연 위주로 팬들과 소통하는 자리면 몰라도 매스컴과의 접촉에 대해선 함부로 이야기할 수 없다"며 조심스러워했다. 1966년 '천리길'로 데뷔한 나훈아는 시대를 달리하며 '고향역' '잊으리' '무시로' '갈무리' '대동강편지' '영영' 등 다수의 히트곡을 만들어온 싱어송라이터다. 직접 작사하거나 작곡한 노래는 약 800여곡 이상으로 추정하고 있다. 2007년 3월 세종문화회관 콘서트를 갑작스럽게 취소한 뒤로 가요계를 잠시 떠나있다. 전 부인 정수경씨와는 두 차례 이혼 소송을 통해 지난해 10월 갈라섰다. 황지영 기자
2017.03.20 1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