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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 IS 리포트] 큰놈이 온다...완성차, SUV '출차 경쟁'

국내 완성차 업계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앞다퉈 출시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SUV의 인기가 아직도 뜨겁기 때문이다. 업체들이 중형은 물론 준대형, 대형 SUV를 잇따라 출시하고 있어 시장 경쟁은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1분기 신차 등록 절반이 SUV 10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동안 가장 많이 팔린 자동차 유형은 SUV였다.SUV는 1분기 동안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한 18만9396대가 신규 등록됐다. 이는 1분기 전체 승용차 판매량(38만2842대)의 49.5%에 해당한다. 여기에 레저용 차량(RV) 3만4857대, 픽업트럭 4656대를 포함하면 SUV의 점유율은 59.5%까지 치솟는다.같은 기간 세단은 13만8896대가 신규 등록돼 36.3%의 점유율에 그쳤다.1분기 신차 등록 모델별 순위표 역시 SUV가 점령했다. 1위는 3만2750대 판매된 그랜저가 차지했지만 10위권 내에 스포티지(1만7887대), 토레스(1만7721대), 쏘렌토(1만6998대), 팰리세이드(1만3780대), 셀토스(1만3780대) 등 대표 SUV 모델들이 대거 포함됐다. SUV의 강세는 지난해부터 이어져 오고 있다. 지난해 등록된 신차 144만5757대 가운데 무려 73만4573대가 SUV였다. 절반이 넘는 수치다.전문가들은 SUV의 인기 요인으로 '실내 활용도'를 꼽고 있다. SUV는 세단에 비해 차고가 높고 실내·적재 공간이 훨씬 넓어, 많은 짐을 실을 수 있고 캠핑 등 여가활동을 즐기기에도 최적화됐다.자동차 제조사 입장에서도 SUV는 마진이 많이 남는 '효자 상품'이다. 세단과 SUV는 같은 플랫폼을 통해 제작돼 비용에 큰 차이가 없지만, 판매 가격은 차체가 더 큰 SUV가 높기 때문이다. 렉스턴 필두로 EV9 줄 출격시장 성장세가 지속되자, 국내 완성차 업계들은 SUV 라인업을 더욱 확대하고 있다.KG모빌리티는 최근 대형 SUV인 렉스턴 브랜드 신차 '렉스턴 뉴 아레나'와 '렉스턴 스포츠&칸 쿨멘'을 선보였다.신형 렉스턴은 파격적 디자인 변화보다 완성도를 높이는 방향으로 상품성을 강화했다. 내외부에 쌍용차를 상징하던 쓰리서클 엠블럼을 떼고 날개 형상의 윙 엠블럼과 KG모빌리티 레터링을 달았다.브랜드 디자인 철학 '파워드 바이 터프니스'를 반영해 구조적 강인함과 현대적 조형미를 강조한 디자인에 강인함을 전달하는 외관과 디지털화를 거친 실내 공간을 갖췄다.특히 대형 SUV인 렉스턴 뉴 아레나는 다이아몬드 세이프 형상의 새 라디에이터 그릴에 웰컴·굿바이 라이팅 기능을 넣은 4빔 풀 LED 프로젝션 헤드램프, 순차 점멸하는 시퀀셜 LED 턴시그널 램프로 시인성을 높였다. 20인치 스퍼터링 휠은 플래그십 모델만의 존재감을 강조한다.실내는 12.3인치 풀 디지털 클러스터와 12.3인치 인포콘 내비게이션, 터치 공조 컨트롤러 등 최신 디지털 방식을 적용했다. 고급스럽고 은은한 불빛의 엠비언트 무드램프는 운전자 취향에 따라 32가지 컬러로 실내 분위기를 바꿀 수 있다. 가격은 3979만~5173만원이다. 기아는 최근 EV9의 사전 계약에 돌입했다. EV9은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 기반에 기반한 기아의 두 번째 전동화 모델로서 새로운 플래그십(주력) 대형 SUV다.'디지털 타이거 페이스'가 적용된 전면부는 '디지털 패턴 라이팅 그릴'과 '스몰 큐브 프로젝션 LED 헤드램프' '스타맵 LED DRL(주간주행등)' 등은 미래지향적 느낌을 구현했다. 차체 전반의 볼륨감과 다각형의 대비는 단단한 이미지를 연출한다. 실내는 E-GMP의 장점인 긴 휠베이스를 적극 활용해 개방감과 공간감을 극대화했다.플래그십 EV에 걸맞은 동력성능도 EV9의 특징이다. 99.8kWh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했고, 3D 언더커버, 공력 휠, 프런트 범퍼 에어커튼을 적용해 기아 전기차 라인업 중 가장 긴 501㎞의 1회 충전 주행거리(19인치 휠 2WD 모델 기준)를 달성했다.고성능 라인인 GT-라인 기준으로 최고출력 283kW(384마력), 최대토크 700Nm,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5.3초가 소요된다.EV9의 사전계약은 기본 모델(에어·어스 트림)과 GT-라인으로 진행하며, 기본 모델의 경우 2WD와 4WD 구동방식을 선택할 수 있다.가격은 에어 2WD 7671만원, GT-라인 8781만원이다. 환경친화적 자동차 고시 등재 완료 후 세제 혜택이 적용될 경우, 에어 2WD 7337만원, GT-라인 8379만원으로 구매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설명했다. 싼타페, GV80도 출격 대기KG모빌리티와 기아에 맞서 현대차도 신형 SUV를 잇따라 출시할 계획이다.먼저 현대차는 신형 싼타페를 선보일 예정이다. 2018년 4세대 출시 이후 5년 만에 이뤄지는 풀체인지 모델이다.전장(차 길이) 4830㎜, 전폭(차의 폭) 1900㎜, 전고(차 높이) 1710㎜의 차체를 갖는다. 휠베이스는 2815㎜다. 현재 판매 중인 4세대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과 비교하면, 휠베이스는 50㎜ 길고 전장은 45㎜ 길다. 증대된 휠베이스는 넉넉한 실내 공간 확보에 기여하며 패밀리 SUV로서의 정체성을 부각할 것으로 보인다.파워트레인(동력계)은 디젤을 빼고 가솔린과 하이브리드,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로 구성한다. 이미 울산공장에서 시험생산에 돌입했고, 현재 충돌 테스트 등을 진행하고 있다. 현대차는 신형 싼타페를 7월 중순부터 양산할 계획을 세웠다. 현대차는 당초 신형 싼타페 출시일을 3분기로 발표한 바 있는데, 양산이 7월로 잡혔다는 점을 고려하면 출시가 예상보다 빨라질 가능성이 있다. 현대차는 이에 더해 제네시스 GV80 부분변경 모델도 선보인다.GV80은 현대차의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의 첫 SUV다. 준대형 SUV로 지난 2020년 1월 출시 이후 올해 3월까지 글로벌 판매량 14만9939대를 기록한 제네시스의 주력 모델 중 하나다.지난 1월 부분 변경 모델의 스파이샷이 포착되면서 출시가 임박했음을 알렸다. 4세대 G90에 탑재한 MLA 방식의 LED 전조등으로 바꾸고, 레벨3 수준의 자율주행기술(HDP) 등을 적용할 것으로 보인다. 양산 시점은 올해 9~10월 정도로 관측된다.업계 관계자는 "신차 대부분이 SUV에 집중되면서 SUV 열풍이 올해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고금리로 인해 얼어붙은 소비자들의 구매심리를 어떻게 해결하는지가 자동차 업계의 풀어야 할 숙제다”고 말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3.05.1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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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모빌리티쇼, 31일 개막…신차 8종 세계 최초 전시

국내 최대 규모 모빌리티 산업 전시회 '2023 서울모빌리티쇼'가 30일 언론을 대상으로 한 프레스데이를 시작으로 다음 달 9일까지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개최된다.행사는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한국자동차산업협동조합(KAICA)로 구성된 서울모빌리티쇼조직위원회가 주최하고, 산업통상자원부, 국토교통부, 환경부, 고양특례시가 후원한다. 올해 행사의 주제는 '지속가능하고 지능화된 이동혁명'이다.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서비스 등 3부문에 12개국, 163개 기업과 기관이 참여했으며, 전시규모는 5만3541㎡로 지난 행사에 비해 100% 이상 증가했다.하드웨어 부문는 오토메이커(완성차), 오토파츠(부품), 뉴모빌리티, 튜닝·캠핑·레저 분야로 나뉘며, 65개 기업이 나왔다. 완성차 브랜드는 국산 및 수입 브랜드 12곳이 참가, 세계 최초 공개 8종, 아시아 최초 공개 4종, 한국 최초 공개 9종 등을 선보인다. 콘셉트카 10종도 출품된다.특히 기아는 EV6에 이은 두번째 전용 전기차 EV9의 실차를 처음으로 공개한다. 최근 KG모빌리티로 이름을 바꾼 쌍용차는 4년 만에 서울모빌리티쇼에 복귀해 인기 차종 토레스를 기반으로 한 전동화 모델 '토레스 EVX'를 세계 최초로 선보인다.현대차는 8세대 쏘나타 부분변경 모델 쏘나타 디 엣지, 최근 공개된 전기차 모델 디 올 뉴 코나 일렉트릭,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6를 비롯해 더 뉴 아반떼, 캐스퍼, 더 뉴 파비스, 콘셉트카 RN22e, 고성능 브랜드 N의 수소 하이브리드 롤링랩(움직이는 연구소) N Vision 74 등 13대를 전시한다.수입차 브랜드에서는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가 고성능 럭셔리 로드스터 더 뉴 메르세데스-AMG SL 등 한국 최초 공개 모델을 포함해 총 11종을 선보인다. BMW그룹 코리아는 BMW 최초의 수소연료전지 모델 iX5 하이드로젠 프로토타입을 비롯한 친환경차와 고성능 브랜드 M, 한정판 등 24개 모델을 다양하게 소개한다.하드웨어 부문의 뉴모빌리티 분야에는 9개 회사가 참여, 로보틱스, 도심항공교통(UAM), 개인용 비행체(PAV) 등 미래 모빌리티를 소개한다. 오토파츠 분야는 22개사의 참여로 전기차 충전 인프라, 애프터 마켓 부품 등을 전시하고, 튜닝·캠핑·레저 분야엔 13개사가 등록했다.여러 부대행사도 준비된다. 디스플레이-모빌리티 데이(4월 4일), 미래항공모빌리티 콘퍼런스(4월 6일), ITS 사업 및 정책, 미래비전 세미나(4월 6일), 모빌리티의 혁신, CES 2023(4월 6일), 자동차 온실가스 전과정평가 국제 심포지엄(4월 7일) 등이 모빌리티쇼 기간 중 개최된다.모빌리티 우수 기업과 기술을 선정하는 '서울모빌리티어워드'를 확대 운영한다. 모빌리티 하드웨어(승·상용차, UAM, 퍼스널모빌리티 등), 모빌리티 소프트웨어, 모빌리티 테크 등 3개 부문에 12개사 본선에 진출했으며, 다음 달 5일 결선 발표회 후에 6일 최종 수상 기업을 발표할 예정이다.체험 행사도 마련됐다. 전시장 내부에 개인형 모빌리티와 전기 바이크, 전기 자전거 등을 체험하는 '이모빌리티 시승회'와 교통 안전 체험행사를 진행하고, 전시장 밖에서는 르노코리아, 메르세데스-벤츠, 제네시스 등이 시승장을 운영한다.조직위 측은 올해 온라인 가상공간에서 전시를 볼 수 있도록 서울모빌리티쇼 전용 앱(애플리케이션)의 메타버스 관람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숏폼 플랫폼 틱톡과 협업, 실시간 정보를 실시간으로 전달할 계획이다.2023 서울모빌리티쇼 관람시간은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 주말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한다. 입장권은 공식 홈페이지를 비롯해 네이버, 카카오톡, 야놀자 등에서 구입할 수 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3.03.30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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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토레스 내비 업그레이드 캠페인 실시

쌍용자동차가 토레스 내비게이션 풀 사이즈 맵 업그레이드 캠페인을 시행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캠페인은 지난 7월부터 10월 24일까지 토레스를 출고한 고객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기존 내비게이션에 '내비게이션 풀 사이즈 맵 모드'를 추가해 시인성을 개선하는 것이 목적이다. 고객의 기호에 따라 기존 분할 맵 화면 모드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쌍용차는 고객이 서비스센터를 방문해야 하는 불편함을 없애기 위해 쌍용차 홈페이지에서 내비게이션 업그레이드 프로그램 파일을 USB에 다운받아 직접 설치할 수 있도록 했다. 전국 쌍용차 서비스 네트워크에서도 무료로 내비게이션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다. 아울러 쌍용차 스마트 미러링 서비스 등 고객의 니즈를 반영한 상품성 개선을 위해 현재 다양하게 기술 개발을 진행 중에 있다. 개발이 완료되면 빠른 시일 내 적용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2.10.26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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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고객 초청 '쌍용어드벤처! 마인드 샤워' 개최

쌍용자동차가 지난 27~28일 전용 오토캠핑장 캠핑빌리지에서 쌍용패밀리데이(SFD) 이벤트 '쌍용어드벤처! 마인드 샤워'를 개최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이벤트는 기나긴 장마와 무더운 여름을 떠나 보내면서 자연과 함께 마음을 힐링하자는 의미에서 ‘쌍용어드벤처! 마인드 샤워'로 타이틀을 정했다. 캠핑빌리지 홈페이지 가입 고객을 대상으로 참가 신청을 받아 선정된 50여 가족(200여명)을 초청해 진행됐다. 행사는 어린이들을 위해 3D펜을 이용한 입체작품 만들기, 직접 그린 그림으로 나만의 머그컵 만들기, 떡 만들기 등 다채로운 체험프로그램으로 꾸며졌다. 비눗방울 퍼포먼스 마술인 매직버블쇼는 어린이 참가자들뿐만 아니라 온 가족에게 즐거움을 선사하며 큰 박수와 호응을 받았다. 이 밖에도 뉴 렉스턴 스포츠 칸을 베이스로 제작한 '로드칸' 등 캠핑카 2대를 다양한 캠핑 용품과 함께 전시해 캠핑 마니아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번 행사에 참가한 뉴 렉스턴 스포츠 오너 임승효 씨(43, 경기 과천시)는 “모처럼 도심을 벗어나 아이들과 함께 다양한 체험과 구급안전 교육, 음악회 등 알찬 프로그램들로 즐겁고 소중한 시간을 보냈다”며 “이런 유익한 행사에 참석할 수 있는 행운에 감사하며 쌍용차를 구매하기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참가 소감을 말했다. 캠핑빌리지는 쌍용차 보유고객이면 누구나 이용가능하다. 예약을 비롯해 자세한 내용은 오토캠핑빌리지 홈페이지를 방문하거나 카카오톡채널 쌍용어드벤처로 문의하면 된다. 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2.08.29 11:35
경제

소비자원, "커넥티드카 서비스, 통신 장애 시 손해배상 기준 미흡"

최근 자동차와 정보통신기술을 융합한 '커넥티드카'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지만, 통신장애로 서비스를 이용하지 못해도 손해배상 수준은 미흡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자원은 2018년 1월부터 올해 10월까지 약 4년간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커넥티드카 관련 소비자 불만 상담이 총 146건 접수됐다고 29일 밝혔다. 불만 유형으로는 서비스 장애와 사후서비스(AS) 지연 등 '품질·AS' 불만이 35.6%로 가장 많았다. 이어 해지 안내 미흡 등 '계약 관련' 불만이 24.7%, '서비스 잔여 무료 제공 기간 승계 불가'와 관련된 불만이 17.8%였다. 소비자원이 현대차와 기아·쌍용차·르노삼성·BMW·벤츠·아우디 등 7개 자동차 회사의 8개 커넥티드카 서비스(현대차 2개 서비스) 실태를 조사한 결과 3개 서비스는 이용 약관에 통신망 장애 등에 따른 서비스 중단 때 사업자의 손해배상 책임을 명시하지 않고 있었다. 손해배상 책임을 명시한 경우에도 5개 서비스 중 4개 서비스는 소비자가 서비스를 받지 못한 시간에 해당하는 이용요금의 2~3배에 상당하는 금액으로 손해배상액을 한정했다. 이는 이용요금의 6배에 상당하는 금액을 최저 손해배상액으로 정한 일반 이동통신 서비스의 손해배상 기준보다 미흡한 수준이다. 또 조사대상 8개 서비스 모두 신규 차량 구매 때 커넥티드카 서비스를 일정 기간 무료로 제공했지만, 이 중 4개 서비스는 무료 제공 기간이 남은 차량을 중고로 구매하더라도 잔여 무료 제공 기간이 승계되지 않는 경우가 있었다. 차량 매각이나 폐차 등 서비스 해지 사유가 발생했을 때는 소비자가 직접 해지 신청을 해야 하지만 4개 서비스는 홈페이지에서 해지 방법이나 해지 때 주의할 점 등을 확인할 수 없었다. 이에 따라 소비자가 계약 내용을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사업자가 정보 제공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커넥티드카 서비스 사업자에 대해 통신망 장애로 인해 서비스가 중단될 경우 손해배상 기준을 이동통신서비스업 수준으로 개선할 것과 중고차에 대한 서비스 잔여 무료 제공 기간 승계 활성화 등을 권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1.12.29 16:36
경제

벌써 바닥 보이는 보조금…싱겁게 끝나는 전기차 대전

올해 '전기차 대전'이 싱겁게 끝날 전망이다. 현대차·기아 등이 미국 테슬라를 겨냥해 첫 전용 전기차를 잇달아 출시했지만, 반도체 부족 등의 여파로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어서다. 여기에 정부의 구매 보조금마저 올 상반기 동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 '아이오닉5'와 기아 'EV6'의 경우 사전 계약을 하지 않은 소비자는 사고 싶어도 살 수 없는 지경이다. 정부가 부랴부랴 보조금 확대를 검토하고 나섰지만, 업계에서는 '사실상 올해 전기차 장사'는 끝났다는 볼멘소리까지 나온다. 전기차 흥행에 반도체 부족 '찬물' 19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전기차 시대 원년을 선언한 현대차그룹은 출시 전기차마다 흥행에 성공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보였다. 현대차가 내연기관차로는 선보이지 않은 첫 전용 전기차인 아이오닉5는 지난 2월 사전 예약 첫날에만 1년 판매 목표량 2만6500대의 89.6%(2만3760대)를 채웠다. 1분기 말 기준 누적 계약 대수만 4만1779대에 달한다. 기아의 첫 전용 전기차 EV6 역시 지난 14일 사전 예약을 조기에 마감했다. 기아는 당초 5월말까지 두 달간 예약을 받아 7월 정식 출시와 함께 고객에게 차를 인도할 예정이었지만, 예약 수량이 10일 기준 3만대를 넘어서며 기아의 올해 EV6 생산 목표 1만3000대를 2배 이상 뛰어넘었다. 국산 전기차에 대한 기대감이 커서 예약이 많이 들어온 것이지만 회사는 마냥 즐거울 수 없는 상황이다. 세계적인 차량용 반도체 부족 상황이 길어지면서 주문이 들어와도 차를 더 만들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본지에 "EV6의 사전예약을 조기 종료한 것은 반도체 부족 영향 탓도 있다”며 “사전예약을 더 받으면 고객이 기약 없이 기다릴 수밖에 없어 예약 종료를 안내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달 19일 정식 출시에 나선 아이오닉5의 경우 반도체 부족에 따른 생산 차질로 차량을 받은 고객 수는 미미하다. 당초 울산 1공장에서 지난달 1만대를 생산하려 했지만 2600대 생산에 그쳤다. 현대모비스 PE모듈(구동 부품) 생산 차질에 차량용 반도체 부족으로 공장이 일주일간 휴업했기 때문이다. 업계는 이달도 아이오닉5의 생산이 2800여 대에 머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문제는 반도체 공급난이 언제 끝날지 예측을 할 수 없다는 데 있다. 전기차에는 일반 차보다 10배 이상 많은 2000여 개의 반도체가 들어간다. 반도체 부족으로 현대차·기아 내연기관차 고객 인도도 최대 6개월을 기다려야 하는 상황에서 아이오닉5를 위해 공장 가동을 늘리는 건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현대차는 아이오닉5의 일부 옵션을 고객이 선택하지 않을 경우 출고를 앞당겨 주는 ‘마이너스 옵션’까지 제안하는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하고 있지만,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급기야 국산 전기차를 기다리다 지친 소비자 일부는 사전 예약을 취소하고 미국 테슬라 등 수입 전기차로 옮겨가고 있다. 지자체들은 차량 출고 등록 순서대로 보조금을 지급한다. 사전 예약을 걸고 기다렸다가 보조금이 소진될 연말에나 국산 전기차를 인도받으면 보조금을 못 받을 수 있다. 테슬라가 다 빼먹은 보조금…추경 나서는 정부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정부의 전기차 구매 보조금 역시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 환경부 저공해차 통합누리집에 따르면 서울과 부산에서는 올해 전기차 구매 보조금을 받기가 사실상 어려워졌다. 올해 서울시가 보조금을 지원하는 전기차 5067대 가운데 이미 4445대(87.7%)가 접수를 끝냈다. 남은 622대와 법인·기관의 초과분을 더한 858대는 이미 사전계약자 몫이다. 부산에서도 2301대 가운데 1501대(64.8%)가 접수를 마쳤다. 업계에서는 벌써 바닥이 보이는 보조금이 올해 상반기에 동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테슬라가 1분기에 보조금을 싹쓸이한 결과다. 테슬라가 1분기에 판매 계약한 3200여 대 가운데 1100여 대가 서울시 보조금을 챙겨 갔다. 부산에서는 테슬라 530대가 올해 시 보조금의 약 25%를 1분기에 휩쓸었다. 이로 인해 올 하반기 출시 예정인 전기차들은 판매에 비상이 걸렸다. 일부에서는 "올해 전기차 장사는 끝났다"는 볼멘소리도 나온다. 올해 하반기에는 제네시스 브랜드의 'G80 전동화' 모델과 'JW(코드명)', 한국GM의 볼트 파생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모델인 '볼트 EUV', 쌍용차의 '코란도 e-모션' 등의 출시가 예정돼 있다. 전기차 보조금이 벌써 동날 기미를 보이자, 최근 환경부와 지자체는 추경으로 지방비 추가 확보나 공모 규모 확대에 나서고 있다. 인천과 대전·광주·강원·경남·충북·제주 등은 추경으로 추가 지방비를 이미 확보했고, 접수율이 가장 높았던 서울시의 경우 6월부터 추경을 통해 지방비 확보를 추진 중이다. 부산·충남·전북·전남·경북·경기·울산·세종·대구 등도 하반기 중으로 추경을 통한 지방비 확보를 추진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환경부는 지자체, 차량 제작사와 협의해 전기차 구매보조금 지원조건인 출고기한 2개월을 3개월로 연장하기로 했다. 또 차량 제작사별 생산계획을 고려해 전기 승용차 일부 물량을 전기 화물차 물량으로 전환하고, 전기 승용차 수요가 저조한 지자체 물량은 수요가 많은 지자체 물량으로 재배정할 계획이다. 추경이 본격화되면 보조금 고갈 문제는 일부 해소될 것으로 보이지만 현재의 선착순 방식의 보조금 지급 방식은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환경부와 지자체의 추경을 통한 보조금 추가 확보 노력은 하반기 보조금 소진 우려를 불식시켜줄 것"이라면서도 "다만 선착순 지급 등 현행 보조금 집행 방식이 국산차와 수입차 간 역차별을 초래하는 것은 아닌지 계속 모니터링하면서 필요하면 제도 개선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1.05.20 07:00
경제

최악 1분기 외국계 완성차 3사…2분기도 힘겨운 '보릿고개'

한국GM·르노삼성차·쌍용차 등 외국계 완성차 3사의 올해 1분기 국내 판매 실적이 급감했다.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이후 가장 저조했다. 앞으로도 문제다. 전 세계적으로 차량용 반도체 품귀 현상이 심화하면서 생산 차질이 장기화 조짐을 보여서다. 업계는 2분기에도 중견 3사의 보릿고개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한국 자동차 산업 전체가 크게 요동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1분기 판매 외환위기 이후 '최소' 21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국내 완성차 업체 중 현대차·기아를 제외한 완성차 3사의 올해 1분기 내수 판매는 총 4만3109대로 작년 같은 기간(5만6550대)보다 23.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매년 1분기 기준으로 놓고 봤을 때 외환위기였던 1998년(3만1848대) 이후 23년 만에 최소이며,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었던 2009년 1분기(4만7045대)보다도 적다. 외국계 3사는 올해 들어 신모델 출시 소식이 없고 경영난이 계속되면서 한국 시장을 떠날 수 있다는 소비자들의 우려까지 작용해 연초부터 판매 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업체별로 살펴보면 쌍용차는 올해 1분기 총 1만2627대를 판매해 작년 같은 기간(1만7517대)보다 27.9% 감소했다. 차량용 반도체 부족으로 지난 2월부터 부평 2공장을 절반만 가동하는 한국GM은 지난달까지 국내에서 1만7353대를 판매하며 작년 동기(1만9044대) 대비 8.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르노삼성차는 올해 1분기 1만3129대를 판매하며 작년 같은 기간(1만9988대)에 비해 34.3% 감소했다. 외국계 3사가 주춤한 사이 현대차·기아는 국내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다. 현대차는 올해 1분기에 18만5413대를 팔아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16.6% 증가했다. 기아 역시 1분기 13만75대의 판매고를 기록, 11.4% 성장했다. 업계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국내 자동차 시장에 '양극화'가 심화하고 있다"며 "특히 국내 시장 점유율이 70% 안팎인 현대차와 기아는 미래차 시장에 적극적으로 투자하며 글로벌 업체들과 주도권 잡기 경쟁에 나섰지만, 한국GM과 르노삼성차, 쌍용차 등 외국계 완성차 3사는 유동성 위기 등이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2분기 신차에 반도체 부족 기름 부어 문제는 2분기 전망도 어둡다는 데 있다. 차량용 반도체 품귀 현상으로 생산 차질까지 겪으면서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있다. 이미 한국GM은 지난 19일부터 일주일간 부평 1, 2공장 등 전 라인 운영 중단에 들어갔다. 한국GM은 제네럴모터스(GM) 결정에 따라 지난 2월부터 부평 2공장을 절반만 가동하며 반도체 부족 상황에 대응해왔다. 하지만 반도체 부품 수급 상황이 악화하며 GM 방침에 따라 1, 2공장 전체를 일주일간 멈춰 세우기로 결정했다. 부평 1공장에서는 쉐보레 인기차종인 '트레일블레이저'가, 2공장에는 '말리부'와 '트랙스'가 생산되고 있다. 오는 26일 생산이 재개될지도 불투명하다. 한국GM은 차량용 반도체 확보 상황 등을 고려해 다음 주 중 운영 계획을 확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회생절차에 들어간 쌍용차 역시 평택공장 가동을 중단한 상태다. 쌍용차 평택공장은 반도체 소자 부품수급 차질로 지난 8~16일 멈춰선 데 이어 오는 23일까지 다시 가동중단에 들어갔다. 법정관리 개시에 따른 협력업체 부품 공급 중단이 가동중단의 배경이다. 쌍용차 관계자는 "회생절차 개시 결정으로 인한 협력업체 부품 공급 중단으로 일주일간 휴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쌍용차 평택공장의 생산 재개 예정일은 오는 26일이지만 부품 수급 상황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르노삼성차는 아직 반도체 품귀 사태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지 않고 있다. 르노-닛산 얼라이언스의 글로벌 공급망을 활용하면서 부품 수급에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속을 들여다보면 수출 부진과 판매 부진으로 생산 자체가 줄어든 영향이 더 크다고 분석한다. 하지만 올해 상반기를 목표로 하는 XM3의 유럽 출시가 본격화되면 르노삼성차도 반도체 품귀 영향을 피해가기 어려울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와 별도로 친환경차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마땅한 전기차 모델이 없는 점도 문제다. 한국GM과 르노삼성차는 글로벌 본사의 전기차를 수입·판매하고 있지만, 소비자의 관심을 끌지 못하고 있다. 쌍용차는 올해 첫 전기차를 내놓을 계획이지만 회생절차 개시로 일정에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타보면 다르다"…고객 체험 늘려 후발주자 3사는 내수 확대를 위해 부랴부랴 '고객 체험 이벤트'를 강화하고 나섰다. 쌍용차는 픽업트럭 '더 뉴 렉스턴 스포츠 칸'의 시승 행사를 진행한다. 시승 행사는 쌍용차 홈페이지에서 참가 신청하면 된다. 쌍용차는 오는 30일까지 응모한 고객 중 추첨을 통해 총 27개 팀을 모집한다. 매주 9팀을 3차에 걸쳐 선정하며 이들을 대상으로 3박 4일 시승 기회를 제공한다는 설명이다. 시승고객 전원에게는 주유권(3만원)도 제공한다. 이후 시승 후기를 작성해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올리는 고객 중 우수 시승 후기를 선정해 경품을 증정한다. 르노삼성차는 전국 영업점에서 오는 26일까지 뉴 QM6 시승 이벤트를 진행한다. 시승 이벤트 참가 고객 중 총 200명의 시승 고객에게는 15만원 상당의 캠핑 패키지 또는 소노벨 호텔&리조트 스위트 1박 숙박권이 추첨을 통해 제공한다. 이벤트 참가 후 뉴 QM6를 구매한 고객에게는 별도의 추첨을 통해 120만원 상당의 프리미엄 텐트(2명) 및 4인 가족 기준 디너 바우처가 포함된 시그니엘 서울(한강뷰) 1박 숙박권(2명)을 선물한다.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옷도 직접 입어 보아야 나에게 잘 어울리는지를 알 수 있듯, 차량도 마찬가지"라며 "차량에 대한 체험 고객과 미체험 고객 간 호감도 간극을 줄이기 위한 방안으로 고객 체험 이벤트를 강화했다"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1.04.22 07:00
경제

비대면 판매 늘리는 수입차…현대차·기아는 군침만

수입차 업계가 비대면(온라인)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적극적인 오프라인 행사나 대규모 시승행사를 진행하지 못하게 되면서 생긴 트렌드다. 업체들은 부대비용을 줄이면서 가격 할인 등 혜택을 통해 소비자 만족도를 높일 수 있어 서비스를 점차 확대하는 추세다. 다만 대표 국산차인 현대자동차와 기아의 경우 노조 반대로 온라인 판매는 당분간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너도나도 온라인 14일 업계에 따르면 한불모터스는 최근 온라인 구매 예약 플랫폼 '푸조·시트로엥 부킹 온라인'을 개설하고 온라인 판매 강화에 나선다. 푸조·시트로엥 부킹 온라인은 구매 가능한 차량을 조회하고 시승이나 구매 상담까지 원스톱으로 신청할 수 있는 온라인 세일즈 플랫폼이다. 차량 비교 분석과 시승과 상담 신청 서비스를 제공하며, 앞으로 온라인 결제까지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푸조·시트로엥 부킹 온라인은 별도 사이트에 접속하거나 공식 홈페이지 메인 페이지 내 검색 위젯으로 이용할 수 있다. 쉽고 간편하게 차량 가격대와 형태·연료·트림·색상 등 다양한 조건으로 구매 가능한 차량을 검색할 수 있다. 옵션 정보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송승철 한불모터스 대표는 “푸조·시트로엥 부킹 온라인은 코로나19가 가속화한 온라인 판매 트렌드에 부합한 채널로 고객 안전과 편의를 향상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앞서 볼보는 지난 2일 '2030년 완전한 전기차 기업으로의 전환' 비전을 제시하면서 향후 출시되는 순수 전기차는 전부 온라인을 통해 판매할 방침을 밝혔다. 여기에 고객 편의성에 초점을 맞춘 고객 서비스 패키지도 함께 갖출 예정이다. 새로운 온라인 플래그십 스토어는 계약 과정이 단순화되고 단계별 프로세스 역시 축소된다. 이를 통해 빠른 배송은 물론 간단하고 편리한 주문 시스템을 구축할 것으로 기대된다. 볼보는 또 새로운 온·오프라인 통합 고객서비스로 구매 과정에서의 복잡성을 근본적으로 줄이면서 투명하게 운영되는 정찰제 모델을 구축한다. 이를 위해 온라인 판매 채널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전 세계 14여개 국가에서 온라인 스토어를 운영하는 벤츠는 2025년까지 전체 판매의 25%, 전체 정비 예약의 80%를 온라인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벤츠코리아도 이에 발맞춰 연내 '온라인 세일즈 플랫폼'을 선보일 예정이다. 벤츠코리아가 새롭게 도입할 온라인 세일즈 플랫폼은 고객이 마음에 드는 차량을 탐색하고 선택해 견적을 내보고 계약하기까지 간편하고 편리하게 진행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 상반기에는 온라인결제 기능을 추가할 예정이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자체 온라인 플랫폼을 론칭하지 않는 대신 다양한 커머셜 플랫폼과 협력하고 있다. 2018년 카카오 온라인 스토어를 통해 폭스바겐 파사트 TSI와 티구안 사전계약을 시행한 이후 지난해에는 11번가에서 2020년형 티구안을 판매했다. 아우디·폭스바겐 관계자는 "아직 정해진 계획은 없지만, 올해 다양한 온라인 플랫폼으로 마케팅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했다. BMW는 이미 2018년 12월부터 ‘BMW 샵 온라인’에서 온라인 한정판 모델을 판매하고 있다. 처음으로 선보인 X6 퍼스트 에디션은 이틀 만에 50대가 모두 완판됐다. BMW는 지난해 온라인 샵에서 총 20종 470여 대를 판매했다. BMW는 최근에도 ‘뉴 M5 컴페티션 이몰라 레드’ ‘M2 CS 카본 세라믹’ ‘뉴 M550i xDrive 브리티시 레이싱 그린’ ‘M340i드라비트 그레이’ 등 온라인 한정 에디션 4종을 출시했다. 일찌감치 온라인 판매를 시작한 전기차 대장격인 테슬라는 온라인으로만 자동차를 판매 중인데, 지난해 국내시장에서만 1만대 이상을 팔았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도 코로나19 여파가 지속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더 많은 업체가 고객 접점 확대를 위해 온라인 마케팅을 시도하고 있다”며 “계약 과정이 단순화되고 판매가격도 투명해진다는 점에서 고객 입장에서도 유리할 것이다”고 말했다. 현대차·기아는 진통 국내 완성차 후발주자들도 판매실적이 저조하자, 부랴부랴 온라인 판매에 뛰어들고 있다. 쌍용차는 보다 적극적이다. 11번가 등 온라인 커머스와 TV홈쇼핑 등 채널을 확보해 신모델 출시를 알리는 동시에 구매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한국GM도 비대면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온라인 견적 상담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홈페이지에서 전 차종의 내·외관 사진을 확인하고 차랑별 트림(등급)과 옵션, 액세서리 등도 선택할 수 있다. 르노삼성차는 지난해 2월 XM3를 출시하면서 네이버와 협업해 온라인 사전계약 이벤트를 진행했다. 반면 현대차와 기아는 판매노조의 반대에 부딪혀 온라인 사업 진출 시도를 하지 못하고 있다. 판매 직원 노조가 온라인 채널 구축에 반대하고 있어서다. 민주노총 금속노조 현대차 지부를 구성하고 있는 판매위원회에는 약 6500명의 노조원이 가입돼 있다. 현대차 전체 조합원의 10% 정도를 차지한다. 이들은 온라인 채널에서 차량을 판매하면 실적이 줄어든다는 이유로 반대하고 있다. 기존 대리점과 영업사원의 일감 보호를 명분으로 내세우고 있다. 현대차는 노조에 발목 잡힌 국내와 달리 해외에서는 이미 온라인 판매로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지난 2017년 영국을 시작으로 2018년 싱가포르와 이스라엘, 2019년 호주와 러시아, 지난해 미국·인도·이탈리아에서 온라인 판매 채널 ‘클릭 투 바이’를 운영 중이다. 이중 인도의 클릭 투 바이 채널의 경우 최근 방문자 700만명, 문의 5만4000건, 구매 예약 약 5000건을 달성하며 폭발적인 성장을 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비대면 판매와 중간 마진 축소가 대세가 된 유통 환경에서 현대차·기아의 국내 판매만 예외일 수는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온라인 판매는 이미 세계적 흐름이자 소비자들에게 저렴한 가격에 좋은 품질의 차량을 제공할 수 있는 방법"이라며 “현대차·기아만 노조 반대로 활성화되지 못하는 것은 심각한 문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노사가 양보와 타협으로 온라인 판매를 늘려나가야 한다"고 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1.03.15 07:00
경제

쌍용차, ‘크리스마스 선물 나눔 캠페인’ 시행

쌍용자동차가 크리스마스 선물로 100% 당첨되는 SNS 공유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11일 밝혔다. ‘크리스마스 선물 나눔 캠페인’ 소식을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 카카오톡을 포함한 SNS에 공유하면 20만원 상당의 신차 구매 쿠폰을 지급하며, 쌍용자동차 신차 계약 시 제시하면 해당 금액만큼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오는 21일까지 쌍용차 홈페이지의 이벤트 페이지를 통해 참가할 수 있다. 별도의 즉석 추첨을 통해 뚜레주르 크리스마스 케이크 상품권(100명), 편의점(CU) 모바일 1000원 상품권(3000명)을 지급한다. 신차 상담∙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참여 이벤트도 연말까지 시행된다. 비대면 구매가 더욱 편리해지는 ‘1:1 모바일 큐레이터’ 서비스를 이용하면 추첨을 통해 캠핑 키친테이블(10명), 아웃도어 타프(20명), 치킨교환권(30명), 스타벅스 커피교환권(100명) 등 푸짐한 경품을 증정한다. ‘1:1 모바일 큐레이터’ 서비스는 카카오톡 채널 '올뉴렉스턴'을 통해 이용할 수 있다. 실시간으로 모바일 상담 및 시승신청이 가능하고, e카탈로그와 가격표도 바로 다운로드할 수 있다. 전국의 쌍용차 전시장을 방문해 구매견적만 받으면 추첨을 통해 갤럭시Z 플립(1명), 아웃도어 키친테이블(10명), 어드벤처 타프 세트(20명), 메가박스 영화관람권(30명), 스타벅스 커피교환권(100명) 등의 선물을 준다. ‘1:1 모바일 큐레이터’ 쿠폰등록 이벤트와 전시장 내방 이벤트는 연말까지 응모할 수 있고 추첨 결과는 오는 1월 7일 발표된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0.12.12 10:56
경제

코로나19 재확산…자동차 업계, 다시 언택트로

코로나19 재확산의 여파로 자동차 업계의 주요 행사인 신차 출시 행사가 오프라인에서 다시 온라인으로 전환되고 있다. 판촉도 온라인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 신차 공개는 언택트…모터쇼도 첫선 26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자동차는 최근 온라인으로 ‘4세대 신형 카니발’의 증강현실(AR) 론칭쇼를 진행하고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했다. 기아차 유튜브 채널과 네이버 자동차 사이트에서 진행한 이번 론칭쇼는 4세대 카니발에 적용된 신기술, 7·9·11인승별 시트 구성,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 작동 상황 등을 연출해 기존 발표회에서는 볼 수 없었던 실감 나는 방식으로 진행돼 눈길을 끌었다. 해당 영상은 공개 7시간 만에 네이버TV에서 5만4000명이 시청했고, 기아차 유튜브 채널 '캬TV'로는 5500회의 조회 수를 기록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고객과 직접적인 접촉이 어려운 상황에서 AR과 같은 첨단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오히려 보다 많은 고객에게 더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현대·기아차는 코로나19가 재확산되는 만큼 앞으로도 온라인으로 방향을 틀어도 신차를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는 '투싼' '코나' 등 출시 행사를 온라인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기아차는 27일 '스팅어'의 신차 출시 행사를 온라인으로 진행한다. 수입차 업체들도 언택트 출시 행사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나섰다. BMW코리아는 지난 25일 창립 25주년을 기념하는 8월 온라인 한정 에디션 3종을 출시했다. 이를 통해 국내 시장 최초로 ‘X5 M50i·X6 M50i BMW 코리아 25주년 에디션’을 소개했으며, M340i 온라인 에디션 3번째 모델인 ‘M340i BMW 코리아 25주년 도닝턴 그레이 에디션’도 선보였다. 3종 모두 온라인 판매 채널인 ‘BMW 샵 온라인’을 통해 각 25대씩 한정 판매된다. 앞서 아우디코리아는 신형 A4·A5 출시 행사를 유튜브에서 진행했다. 푸조·시트로엥·DS 공식 수입사인 한불모터스도 '올 뉴 푸조 2008 SUV'를 온라인으로 국내 시장에 소개했다. 급기야 미니 자동차 온라인 전시회도 열렸다. 네이버는 국내외 유명 자동차 브랜드 전시회 '2020 네이버 오토 브랜드 위크'를 내달 2일까지 개최한다. 행사에는 현대차와 기아차, 토요타, 렉서스, 랜드로버 등 국내외 유명 자동차 브랜드들이 참여하며 5개 브랜드에서 직접 제작한 공식 콘텐트로 구성됐다. 네이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대면 접촉이 어려운 상황에서 자동차 브랜드에는 고객과의 접점을, 이용자에게는 신차 구매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만큼 다채로운 콘텐트로 이용자가 기획전을 보다 안전하고 색다르게 경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차 구매도 언택트가 대세 업계는 비대면 판매 서비스도 앞다퉈 강화하고 있다. 한국GM 쉐보레는 비대면 판매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지난 18일부터 ‘e-견적 상담 서비스’를 개시했다. 이번 서비스로 쉐보레는 고객에게 직접 매장에 방문한 것과 같은 수준의 견적 상담을 제공할 예정이다. 차량을 구매하고자 하는 소비자들은 해당 서비스를 통해 쉐보레 전 차종의 내·외관을 고화질 이미지로 확인할 수 있다. 트림과 옵션, 액세서리까지 상세하게 선택할 수 있고 포인트·할인·결제수단·탁송 방법 등을 입력하면 상세 견적도 받을 수 있다. 실제 구매를 원하는 경우 홈페이지에서 사전 예약금을 결제한 후 담당 매니저를 통해 계약을 완료하면 된다. 쌍용차는 자체 온라인 채널 구축보다는 온라인 커머스와 홈쇼핑 채널로 판매 접점을 넓히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구매 수요 증가에 적극적으로 부응해 고객의 편리한 상담·구매를 돕고, 판매 라인업도 코란도 외 티볼리를 추가하는 등 판매 확대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쌍용차 관계자는 "언택트 구매가 트렌드로 자리 잡는 시점에서 지속적인 맞춤형 마케팅 및 판매전략을 마련해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수입차 업체도 분주하다. 아우디코리아는 전시장에 갈 필요 없이 영상으로 고객 상담을 할 수 있는 '비대면 영상 상담 서비스'도 벌이고 있다. 폭스바겐코리아는 11번가와 손잡고 '신형 티구안' 등에 대한 사전예약 행사 등을 열고 있다. 벤츠코리아는 시승 신청과 구매 계약을 비대면으로 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해 놨고, BMW도 비대면 전자 계약서를 도입했다. 업계는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향후 비대면 판매 방식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비대면 트렌드가 확산하고 있다”며 “5년 후 유럽에서는 전체 자동차의 3분의 1이 온라인을 통해 팔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올 정도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자동차 업계가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해서는 온라인 판매망 도입 등 변화가 필요하다”면서도 “그러나 급격한 판매 방식 변화는 자동차 영업사원 등의 고용 안정성을 해칠 수 있어 온라인 판매 직무 전환 등 다양한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0.08.2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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