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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드리아노'는 '독수리'와 함께 할 때 가장 빛났다

'WELCOME BACK! 아드리아노!' FC 서울이 '득점 킬러' 아드리아노와 재회했다. 서울은 4일 아드리아노 영입을 공식발표했다. 계약기간은 1년이다. 2020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에 나서는 서울 입장에서는 '천군만마'를 얻은 것과 같다. 기존 알렉산드르 페시치, 박주영과 함께 최강의 공격조합을 꾸릴 수 있게 됐다. 아드리아노는 '득점 기계'라는 이름이 정말 잘 어울리는 선수다. 2014년 당시 K리그2(2부리그) 소속 대전 시티즌에 입단해 27골을 터뜨리며 득점왕에 올랐다. 이 27골은 역대 K리그2 한 시즌 개인 최다골 1위로 지금까지 유지되고 있다. 2015년 중반 서울로 이적했고, 2016년까지 총 43경기에 출장해 25골7도움을 기록했다. 2년 연속 K리그1 베스트 11에 선정됐다. 2016년은 아드리아노 커리어에서 가장 빛난 한 해였다. K리그 17골, FA컵 5골에 ACL 13골을 더해 한해에만 35골을 터뜨렸다. 역사적인 기록이다. 역대 K리그 한 시즌 개인 최다골 신기록을 세웠다. 또 있다. ACL에서도 역사를 썼다. 13골로 ACL 득점왕에 올랐다. ACL 역대 한 시즌 개인 최다골 공동 1위의 기록이다. 2013년 광저우 헝다의 무리키, 2018년 알 사드의 바그다드 부네자와 함께 아드리아노는 ACL 최다골 주인공으로 등록됐다. 서울에서 화려한 시절을 보낸 아드리아노는 2017년 중국 스자좡 융창으로 이적했고, 2018년 전북 현대 유니폼을 입으며 K리그로 컴백했지만 이렇다 할 활약을 하지 못했다. 부상에 발목이 잡힌 부분도 있지만, 아드리아노를 제대로 다루지 못한 부분도 존재했다. 아드리아노는 악동이다. 어디로 튈 지 모른다. 때문에 아드리아노를 컨트롤하는 것이 가장 어려운 일 중 하나였다. 그를 제대로 컨트롤하지 못한다면 경기장에서 그를 제대로 활용하지도 못하는 것이다. 아드리아노를 가장 잘 다뤘던 이가 다름 아닌 최용수 서울 감독이었다. 최 감독은 아드리아노의 성격과 스타일을 정확하게 파악했고, 일방통행이 아닌 쌍방향으로, 또 밀당을 하며 신뢰 사이를 구축했다. 최 감독이 아드리아노를 가장 잘 활용하는 감독이 된 이유다. 또 아드리아노가 최 감독 지도 아래 가장 빛날 수 있었던 이유이기도 하다. 이런 감독과 선수가 4년 만에 재회했다. 아드리아노가 독수리의 도움 아래 부활의 날갯짓을 준비하고 있다. 관건은 아드리아노가 얼마나 빨리 정상 몸상태로 끌어올리느냐다. 서울은 아드리아노와 계약을 완료하기 전 이례적인 장기 메디컬테스트를 진행했다. 아드리아노가 지난해 아킬레스건 파열이라는 큰 부상을 당했기 때문에 서울은 아드리아노 몸상태를 완벽히 체크한 뒤 계약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지난달 포르투갈 전지훈련에 아드리아노를 동행시켰고, 한국으로 돌아온 뒤에도 꾸준히 테스트를 받았다. 결국 합격이었다. 최 감독은 "한동안 우리 팀과 서울 팬들에게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줬던 아드리아노가 우리 품에 다시 왔다. 나와 동료 선수들, 모든 구성원들이 반겨주고 있다. 본인도 이전과 다르게 성숙함을 느끼고 있다. 훈련도 열심히 하고 있다. 근력의 균형 때문에 시간이 필요하다. 진단 보다는 빨리 합류할 가능성이 크다"고 기대한 바 있다. 아드리아노는 "서울로 다시 왔다. 마치 집으로 돌아온 것처럼 편안하고 기쁘다. 경기장에서 열성적으로 응원하는 팬들을 만날 생각에 무척 기대된다. 준비를 잘하고 있다. 팬들이 기대하는 골을 많이 넣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ins.com 2020.02.0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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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얀의 2017 ACL이 기대되는 '3가지 이유'

데얀(36·FC 서울)이 첫 '아시아 정복'을 꿈꾸고 있다.K리그 역대 최고 공격수라 평가받는 데얀이지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우승은 하지 못했다. K리그 3번(2010·2012·2016)의 우승과 달리 ACL에서는 준우승(2013)이 최고 성적이다. K리그 최초 3년 연속 득점왕(2011·2012·2013)을 꿰차기도 했지만 ACL에서는 득점왕에 오르지 못했다.데얀은 2017시즌 ACL을 기다리고 있다. 서울은 우라와 레즈(일본), 웨스턴 시드니(호주), 상하이 상강(중국)과 F조에 속했다. 그는 올해가 아시아 정상에 설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 확신했다. 데얀은 지난 10일 AFC와 인터뷰를 통해 그 이유를 밝혔다. ◇ 절호의 우승 기회"ACL에서 우승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데얀이 밝힌 의지다. 동기부여가 확실하다. 서울은 2016시즌 클래식(1부리그) 챔피언이다. 따라서 올해 더 높은 목표를 제시해야 한다. ACL 우승뿐이다. 그는 "리그 우승이라는 목표를 달성했다. 당연히 올해 첫 번째 목표를 ACL 우승에 맞췄다"고 말했다.죽음의 조에 속했지만 걱정은 없다. 익숙한 팀이기 때문이다. 우라와는 지난 시즌 16강에서 만나 승부차기 접전 끝에 무너뜨렸다. 2014시즌 우승팀 웨스턴 시드니와는 당시 4강에서 격돌했고, 2015시즌에도 조별예선에서 승부를 펼쳤다. 상하이는 중국 슈퍼리그에서 많이 상대했던 팀이다.데얀은 "F조가 정말 힘든 조다. 하지만 자신 있다. 많이 만나 본 팀이라 잘 준비한다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아시아 최강의 '디펜딩 챔피언' 전북 현대가 참가하지 못하는 만큼 서울에 곧 기회인 셈이다. ◇ 달라질 역할지난 시즌 서울 공격의 핵은 아드리아노(30)였다. ACL에서 13골로 득점왕에 올랐고, 클래식에서 17골을 넣어 2위에 랭크됐다. 데얀은 ACL 5골, 클래식 13골에 머물렀다.이는 데얀이 조력자로서의 역할에 집중한 데서 나타난 현상이다. 시즌 초부터 아드리아노 득점력이 폭발하면서 데얀은 골 욕심을 내기보다 아드리아노의 움직임에 맞췄다. 데얀의 헌신적인 플레이로 아드리아노는 빛날 수 있었다.그러나 올해는 역할이 달라질 수밖에 없다. 아드리아노가 중국 스좌장 융창으로 떠났기 때문이다. 다시 데얀이 주도적으로 골에 집중하고 박주영(32)과 새롭게 합류한 마우링요(28)에게 조력자 역할이 주어질 것으로 보인다. 데얀은 "아드리아노는 지난해 정말 환상적인 플레이를 펼쳤다. 하지만 그의 이탈이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며 "서울 플레이 스타일은 그대로 남아 있다. 박주영 등과 함께 좋은 호흡을 맞출 수 있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 하대성 컴백"하대성이 돌아와 너무 행복하다."데얀이 올 시즌을 앞두고 서울에 복귀한 하대성(32)을 격하게 반겼다. 두 선수는 서울에서 함께 뛰다 베이징 궈안에서도 한솥밥을 먹었다. 한 팀에서 손발을 맞춘 시간만 7년이다. 그만큼 서로 잘 알고 의지하는 사이다. 데얀은 "서울에 우승을 경험했던 선수, 부담감을 이겨낼 수 있는 선수들이 와야 한다고 생각했다. 적합한 선수가 하대성"이라며 "그는 아시아에서 훌륭한 커리어를 쌓았다. 분명 큰 힘이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데얀의 리그 우승과 득점왕은 대부분 하대성과 함께해 낸 일이다. 하대성의 컴백은 데얀이 비상할 수 있는 하나의 원동력이 될 수 있다.최용재 기자 2017.02.1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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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연승 FC서울', 전북과 '한여름의 결승전'

드디어 승부처가 왔다. 무척이나 기다려온 한 판이다.FC서울은 오는 28일 전북을 홈으로 불러들여 '한 여름의 결승전'을 펼친다.서울은 24일 열린 ACL 8강 1차전에서 '아데박 트리오'의 폭발로 6연승을 달성했다. 8월에 펼쳐진 경기에서 전승을 달리며 연일 30도를 넘는 더위 속에 홀로 시원한 여름을 보내고 있다. 마지막 1경기만 이기면 'Perfect August' 완벽한 8월이다. 화려한 8월의 끝자락에는 기다렸던 상대가 있다. 바로 전북이다.서울은 잠시 숨을 고르는 사이 선두에 승점 14점 차까지 뒤쳐졌지만 재정비 이후 무섭게 내달려 10점 차까지 다가갔다. 리그 5경기에 5승은 허용되는 최상의 결과였다. 하지만 3보를 따라갈 때마다 상대 역시 3보 혹은 1보를 달아나 추격이 쉽지 않았다. 그렇기에 상대를 멈춰 세운 채 추격할 수 있는 이번 경기는 몹시 중요하다.서울은 아직 이른 시기지만 '한 여름의 결승전'과 같은 각오로 이번 경기에 임한다. K리그에 결승전은 사라졌지만 반드시 승리를 따내 추격에 박차를 가한다는 의미다. 선봉에는 아드리아노, 윤일록, 박주영의 '아윤박' 트리오가 나서 데얀의 자리를 메꾼다.아드리아노는 산둥을 상대로 복귀골을 터트렸다. 모두를 속이는 데얀의 패스와 더불어 아슬아슬하게 수비라인을 깬 아드리아노의 위치 선정도 빛이 났다. 한 동안 득점이 없긴 했지만 그것만으로 평가할 수는 없다. 아드리아노가 없는 사이 2승2무3패를 기록한 서울은 그의 복귀 이후 5승 무패다. 데얀, 박주영, 윤일록의 대활약도 아드리아노 부재 속의 분발이 아니라 복귀 이후 나왔다. 상대 수비가 견제를 집중하는 사이 헐거워진 다른 문이 열리고 있다. 등장만으로도 승리를 불러오며 경기를 지배하고 있는 아드리아노다.MVP의 자리는 MVP가 대신한다. 26, 27 라운드 연속 주간 MVP 데얀의 경고 누적 결장은 25라운드 MVP인 윤일록이 메꾼다.리그 네 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를 기록 중인 윤일록은 특히 전북전에 좋은 기억들이 있다. 2014년 4월 홈에서 펼친 전북전에서 동점골로 팀을 구한 윤일록은 8월에는 전주 원정에서 홀로 두 골을 터트려 팀에 2-1 승리를 안겼다. 부상에서 복귀 이후 잠시 재적응을 거친 뒤 최근 완전히 살아나며 팀 연승을 이끌고 있다. 서울은 최전방 공격수들 못지 않게 폭발력을 과시하는 윤일록이 있어 데얀의 부재에도 걱정이 없다.박주영은 시즌 초반 조커를 주로 맡아 경기 막판에 승부사 기질을 발휘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매경기 선발로 나서며 많은 활동량을 보이고 있다. 산둥전에서는 정확한 크로스로 데얀의 골을 지원했고 결승골까지 넣으며 또 한번 중요한 순간에 빛났다.지난 9경기에서 5골2도움을 기록한 박주영은 공격뿐 아니라 수비에도 적극 가담하며 짐을 나누고 있다. 팀 후배들은 자주 밥을 사 주며 중요한 조언도 해 주는 박주영에 대한 감사를 이구동성으로 표한다. 박주영은 필드 내외에서 팀 연승의 엔진 역할을 하고 있다.산둥전에서 시원한 경기를 통해 연승을 이어간 것은 더없이 기분 좋은 신호다. 리그와 ACL의 기록이 별개지만 팀에 미치는 영향은 유기적으로 연결 되어 있다. 특히 이번 2연전은 각 대회의 향방을 점지할 수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긴장과 부담을 털고 압승을 거두며 예행연습을 마친 서울이다.황선홍의 감독의 커리어에는 2013 FA컵 결승에서 전북을 꺾고 우승한 데 이어 2015 FA컵에서는 16강전에서 재차 전북에 승리한 발자취가 찍혀 있다. 과거의 역사적 사실과 현재의 연승행진은 서울이 황선홍 감독에게 무한 신뢰를 보내며 하나로 뭉치는 초석이 되고 있다.최용재 기자 2016.08.26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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